그 남자의 섹스 어필법 - 패션이 섹스를 부른다  

그 남자의 섹스 어필법 - 패션이 섹스를 부른다              img #1
영화 <이브 생 로랑>
 
섹스를 어필하는 남자의 요건으로는 보통 일반적으로 외모, 몸매, 스타일, 화술 이렇게 4가지를 꼽습니다. 모두 다 갖춘 자라면 '섹스가 젤 쉬웠어요'가 되겠지요. 하지만 현실적으로 외모는 바꾸기 힘들고 몸매 역시 바꾸려면 시간과 노력이 상당히 많이 듭니다. 화술 또한 타고나지 않으면 후천적으로 잘 바뀌지 않는 부분입니다. 따라서 저는 레드홀릭스 회원님들에게 옷 입는 것에 관한 간단한 팁을 드리고자 합니다. 왜냐하면, 스타일링이 섹스에 이르는 가장 빠르고도 쉬운 방법이기 때문이죠. (옷을 어느 정도 입으시는 중급이상의 분들에겐 민폐 글이자 시간 낭비이니 초보자들만 봐주세요.)
 
대부분 레드홀릭스 회원님들은 옷을 잘 입는 것이 이성에게 어필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임을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현실적으로 본인의 스타일을 업그레이드시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뭘까요? 바로 기본기가 약해서입니다. "아니 무슨 공부도 아니고 옷 입는데 기본기가 있나?" "네 있습니다." 저도 한때 패션테러리스트에서 나름대로 연구하고 이것저것 입어본 결과 남자 옷은 사실 구성할 수 있는 스타일이 상당히 한정적이기 때문에 포인트가 많이 들어간 특이한 디자인 보다는 기본적인 스타일을 얼마나 더 소화할 수 있느냐가 관건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물론 유명한 패셔니스타들은 입을 모아 "패션에는 답이 없으니 자신의 개성을 마음껏 살려라"고 하죠? 어느 정도 되는 레벨의 패션 리더들을 유심히 보면 가끔 꽃무늬 바지라던가 분홍바지 등등 시도하잖아요. 그 레벨에서는 기본기는 그야말로 기본적으로 갖춰있기 때문에 그러한 구성이 포인트가 되고 멋스럽게 작용하지만, 일반인이 그랬다간 '돌아이' 되기에 십상입니다. 어설프게 시도하지 마세요 ^^ 결론적으로, 적어도 상식적이고 대중적인 선에서는 패션에 보이지 않는 룰이란 것이 있으며 여기서는 그것들에 대해 본격적으로 다루고자 합니다.

 
옷을 고를 때

첫째, 자신에게 얼마나 잘 맞는가, 둘째, 소재가 좋은 것인가, 셋째, 디자인이 어떠한가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 패션에 대해 가장 잘못된 이해가 좋은 브랜드의 옷을 무작정 신봉하고 그것을 입으면 자신의 패션이 업그레이드된다고 착각하는 것입니다. 가령 돌체 앤 가바나 티셔츠라던가 알마니 정장, 트루 청바지 등을 입는 것만으로 본인이 패셔니스타가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분께서 행여나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면 정말 잘못된 생각하시는 겁니다. 좋은 브랜드가 선호되는 이유는 디자인도 있지만 가장 큰 원인은 소재입니다. 그 옷에 박힌 로고가 아니라는 뜻이죠.
 
디자인 관련해서(유행을 타는 디자인은 현재 가지고 있는 옷의 구성이 많지 않으면 사지 마세요) 클래식하고 유행을 타지 않는 옷이 결국 초보자에겐 정답입니다. 저도 처음엔 특이한 디자인이다 싶으면 막 샀거든요. 지금은 다 버렸습니다.
 
Tip! 소재에 따른 옷 선택법
소재가 중요한 옷: 정장, 코트, 재킷, 드레스 셔츠
소재가 덜 중요한 옷: 티셔츠, 브이넥 등

 
 
ㅣ 티셔츠 절대 입지 마세요
 
여름에 남성분들 보통 반팔 티셔츠 입고 많이 돌아다니시데, 절대 그러지 마세요. 이건 제 의견이 아니라 패션에 관한 여러 가지 글들 보시면 공통으로 나오는 얘기입니다. 왜 입으면 안 되는가? 바로 자신의 신체적인 약점이 여실히 드러나기 때문이죠. 부실한 이두, 삼두, 뱃살 등등 물론 줄리엔 강 같은 훌륭한 신체의 소유자는 티셔츠를 입으면 오히려 본인의 가치를 더 상승시킵니다. 옷이 그냥 옷인 것 같아도 다 역사가 있고 이유가 있으며 결국 입는 사람의 가치를 드러내는 작용을 하는 것인데, 달랑 하나 입은 티셔츠. 여자 입장에서는 그저 boy로 보일 뿐 man으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섹스하고 싶은 생각이 전혀 생기지 않는다는 거죠.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여성에게 man으로 다가가는 것입니다. boy가 되지 맙시다. 굳이 편한 거 입더라도 옷깃이 있는 것으로 하세요. 옷깃이 있느냐 없느냐는 formal 함과 관계가 있으므로 은연중에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떨어뜨립니다.
 
Tip! 잘 모르겠으면 키워드를 떠올리자!
보이적인 키워드: 힙합, 티셔츠, 캡, 러닝화  
남성적 키워드: 잘 다려진 드레스 셔츠, 몸에 딱 피팅된 재킷, 깔끔한 드레스 슈즈

 
 
신발 완전 중요해요
 
대한민국 남성들의 가장 대표적인 모습이 티셔츠에 헐렁한 청바지 그리고 러닝화 인데요, 제발 집에 처박아 두세요. 러닝화는 그야말로 러닝 할 때만! 위에 티셔츠랑 같은 맥락입니다. 좋은 예로 제가 여자들의 색기와 매력을 볼 때 가장 먼저 보는 것이 운동화 여부입니다. '운동화 신은 꼬맹이' 라는 표현 많이 들어보셨죠? 무의식적으로 이런 기본이 안 된 아이들 "넌 힐을 안 신었기 때문에 애초에 탈락이다." 혹은 "그냥 애구나. 네가 섹스에 대해 알긴 알겠냐?" 이런 심리가 있는 거죠.
 
똑같이 여성 입장에서도 깔끔한 드레스 슈즈를 신은 남성과 나이키, 아디다스, 삼디다스 등등 대충 러닝화 신고 나온 남성과 다른 조건 비슷하다고 쳤을 때 누가 더 매력적으로 보일까요? 여러분들 매력적인 그녀와 멋진 섹스를 하고 싶다면 본인이 매력남이 되어야 한다는 거 잊지 맙시다. 무조건 외출할 때는 깔끔한 드레스 슈즈로 신중하게 골라서 항상 관리하세요. 남자 스타일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드레스 슈즈입니다. 슈즈!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정 모르겠다 싶으면 그냥 윙팁으로 갈색 구매하세요. 하나 살 때는 그게 제일 무난합니다.
 
 
30대부터는 수트
 
옷 입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나이에 맞게' 라고들 하죠? 확 와 닿는 예로 30대 여성이 귀여운 척하려고 곰돌이가 그려진 셔츠를 입고 있으면 매력적으로 보일까요? 아무래도 여자가 여성성이 강하면 섹시해 보이고 남자들로 하여금 안달나게 하겠죠. 남자도 마찬가지로 남성성을 어필해야 섹시해지는 법입니다. 여성성을 어필하는 아이템이 원피스라면 남성성을 어필하는 아이템은 다름 아닌 수트입니다. 하지만 그 수트를 어떻게 입을 것인지는 천차만별이라 간단한 팁만 드리자면 일단, 본인의 몸에 완벽하게 핏이 되는 게 첫걸음입니다. 자신의 몸과 따로 논다면 아르마니, 갤럭시 다 필요 없습니다. 타고난 모델형 체형이 아니라면 맞춤으로 하시는 것이 매우 유리합니다. 그리고 수트는 역사적으로 계속 슬림 해지는 추세에 있으며 솔리드옴므, 띠어리가 그런 라인이고 타임옴므는 비교적 클래식한 경항을 띠고 있네요.
 
수트를 처음 사신다면 무조건 차콜그레이! 무조건 차콜그레이색 입니다. (하나 더 산다면 네이비블루! 검은색 아닙니다 ㅡㅡ;;) 가장 많은 드레스셔츠와 조화를 이룰 수 있습니다. 그리고 클래식한 정장이라면 괜히 이상한 아이템으로 포인트 주지 마세요. 정장의 포인트는 벨트와 넥타이로 충분하답니다.
 
Tip! 수트 고르는 법
- 정장은 맞춤이 결국 정답이다.
- 소재 역시 핏 다음으로 중요하므로 절대 싸구려 입지 말자.
- 동대문에서 정장 맞추시려는 분들 간혹 계시는데 그러지 마세요.

 

드레스 셔츠의 중요성

흔히 와이셔츠라고들 하죠? 앞으로 와이셔츠라고 얘기하시면 안 돼요 White Shirts의 일본식 발음으로 잘못된 언어이며 정확한 명칭은 드레스 셔츠입니다. 흔히 티셔츠의 유래가 T셔츠이듯 와이셔츠의 유래는 Y셔츠라고 생각하시는데 그게 아니란 뜻입니다. 여기에 대해서도 할 얘기가 많은데 특이한 패턴이나 디자인보다도 심플하고 시대를 타지 않는 옷을 잘 입었을 때 그 효과가 배가 됩니다.
 
예를 들어, 만약 집에 드레스 셔츠가 한 장도 없어서 5장 정도 사고 싶다 그럴 때, 흰색 3장, 연한 블루 계열 2장 이렇게 사시는 것이 정석입니다. 제일 깔끔하고 코디하기 편하기 때문이죠. 핑크나 뭐 보라색 이런 옷는 가끔 기분전환용이나 이벤트성이지 이게 기본이 된다면 최악이겠죠? 그리고 드레스셔츠 입으실 때 속옷 입지 마세요. 기본 에티켓입니다. 그래야지 입었을 때 가장 예쁜 핏이 나옵니다. 드레스셔츠 안에 나시... 더 최악인 건 색깔 다른 나시... 제발 그만 둡시다! (물론 캐쥬얼용 셔츠 안에 나시 입고 단추 풀어 입는 건 괜찮겠죠?) 드레 스셔츠는 늘 다려 입는 게 정석임에 반해 캐쥬얼 셔츠는 굳이 다리지 않아도 무방합니다.
 
이렇듯 기본기에 충실하다는 얘기는 "특이한 셔츠 하나 골라서 나 이거 입었어." "함 쳐다봐 난 GD야. 애송이들아 "이런 개념이 아니라 시대를 초월하는 심플하고 베이직한 옷이라고 어떻게 Tuck in 하고 어떻게 Roll up 을 완성할 것인가가 오히려 더 중요하단 뜻입니다. 셔츠 넣을 때 가운데 단추 라인이랑 바지 중앙이랑 일치시켜 주는 센스도 잊지 마세요. 드레스 셔츠에 만약 넥타이를 하실 거면 드레스셔츠의 Collar 형태에 따라 넥타이의 선택 혹은 매듭 크기를 달리해야 한다는 사실도 알아두세요
 
Tip! 드레스 셔츠 입는 법
반팔 드레스 셔츠 웬만하면 입지 마세요. (티셔츠랑 비슷한 이유입니다. 이두, 삼두 부재 여실히 드러남) 한여름이라도 시원한 소재의 긴 셔츠를 롤해서 입는 게 훨씬 멋스럽고 신체적인 약점 커버도 가능합니다.

   

글이 상당히 길어졌는데 읽으신 분들은 아마도 그럼 나보고 어떻게 입으라고? 라는 분들이 많으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사실 답이 없는 부분이지만 생 초보분들을 위한 어떤 틀을 제공해 드리자면, 지금 당장 맞춤 셔츠집으로 달려가 본인의 체형에 어울리는 베이직한 긴팔 드레스 셔츠 (아무래도 흰색, 청색이 무난하겠죠?)를 주문하셔서 롤업해서 입으시고 자신의 하체와 잘 맞아떨어지는 바지(검정이 무난)를 구매하셔서 드레스 슈즈와 신는 콤비네이션, 여름에는 린넨 소재의 재킷 안에 티셔츠 그리고 슬랙스에 로퍼 정도가 적절한 구성이 아닐까 싶습니다.
 
주변에 널린 패션잡지들. 그런 거 제대로 읽고 트렌드를 파악하는 사람 별로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전문가들조차도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얘기할 정도인데요. 패션이란 것은 뭐 거창한 것을 걸친다거나 시도하는 것이 아님을 다시 한 번 강조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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