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를 공부하라  

섹스를 공부하라              img #1
영화 <36방>
 
‘to study‘는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로 번역하면 각각 뉘앙스가 다르다. 한국어로 ‘to study‘는 '공부하다'로 해석된다. 중국어로는 ’책을 읽다', 일본어로는 ’뭔가를 열심히 힘을 기울여서 하다'라는 뜻이다. 공부(工夫)라는 말의 어원은 '주자'에서 비롯되었다. 영화에서 소림사의 스님들이 몸을 수행하고 단련하는 무술을 쿵푸라고 한다. 쿵푸가 곧 공부다.
 
섹스도 연구가 아닌 공부의 대상이 돼야 한다. 섹스는 이론이나 법칙으로 일반화할 수 있는 추상적 개념이 아니다.섹스의 즐거움은 파트너와 함께 찾아가는 것이다. 이런 생각이 확고하면  조루, 지루, 스포츠떡 그리고 슬로우섹스 이런 건 다 의미 없다. 파트너의 지금 나의 몸 상태를 좋아하면 그뿐이기 때문이다.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자기의 떡력이 월등해서 1시간을 했다느니, 스쿼팅 지점을 잘 찾아 여자들을 뽕 가게 할 수 있다는 말에 관심 없다. 파트너와 나 사이의 떡 맞춤만 잘 맞으면 된다.
 
이 시대를 '100세 시대'라고 한다. 과거 '60세 시대'에는 근면과 성실만 알고 먹고 사는 데 급급했다. 100세까지 살려면 근면과 성실만 가지고 될까? 필자는 '재미'라는 요소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재미를 알려면 공부를 해야 한다. 흔히 학교에서 하는 공부만 공부인 줄 안다. 섹스를 공부해야 한다. 학습(學習)은 배우고 익히는 것이다. 섹스를 하고 나서는 꼭 대화를 해야 한다. 상대의 반응을 유심히 관찰해서 쌓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더 나은 섹스로 발전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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