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놀림의 중요성?
흔히 여성의 육체를 악기에 비유한다. 악기를 연주하는 장인의 솜씨 여부에 따라 악기는 천차만별의 소리를 낸다. 남편의 손놀림이 아내의 육체에 얼마나 세련되고 다채롭게 펼쳐지느냐에 따라 아내의 성감이 달라진다는 점에서 손놀림 테크닉을 익혀두는 것은 중요하다.
결혼 7년차 주부 O모씨(35)는 남편의 손놀림이 지루해서 불만이다. 애무를 하는 손 테크닉이 결혼 7년 동안 거의 변함이 없어, 남편이 아무리 쓰다듬어도 흥분이 잘 되지 않는다. 남편은 남편대로 아내가 흥분이 되지 않아서 흥분이 될 때까지 공들여(?) 자꾸 만지다 보니, 어떤 때는 피부의 특정부위에 가해진 자극이 지나쳐 찰과상을 입게 되는 일도 생긴다.
결혼 6년차의 주부 Y모씨(32)도 경우가 비슷하다. 결혼 초기부터 지금까지 손을 이용한 남편의 애무 패턴이 비슷하여 요즘은 섹스를 할 때마다 남편에게 주문을 한다. “한 가지만 말고 강약 강약약이든 강약약강이든 조금 변화를 줘요”라고.
손은 접촉이라는 촉각을 통해 성적인 자극을 만들어내는 중요한 원천이 된다. 섹스의 시작을 예고하는 손잡기, 악수, 섹스의 충만한 만족감을 함께 즐기기 위한 일체의 표현인 포옹까지를 책임지는 결정적인 역할의 주체가 손이기 때문.
그런데 성생활에 있어 손바닥, 손등, 주먹, 손날, 손가락, 손톱 끝 등 손의 각 부분마다 모양과 사용 용도가 다르다는 점을 깨우친 부부들은 드물다. 다양한 각도에서 여러가지 사용법을 정확하게 터득하는 일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남편이 아내의 신체 부위별로 다양하게 손을 변화시키면서 애무하는 방법을 확실히 터득하고 있으면 아내는 한층 만족스럽고도 깊은 오르가슴을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남편의 손놀림에 따라 아내의 성감은 효과적으로 상승될 수 있다는 것이다.
손을 사용하는 요령은 남편이 자극할 아내의 신체 부위와 자극의 반경에 따라서 손의 모양에 각도 변화를 주는 식으로 자극의 강약과 접촉의 넓이를 조절하면 된다.
남편이 손의 어느 곳을 사용해서 아내의 육체를 애무해야 하는가는 애무법의 기본 원칙에 따라서 손바닥(넓은 자극)에서부터 손톱 끝(좁은 자극)으로 점차 줄여나가는 방식을 채택하는 것이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