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위에 대한 고찰
2018.04.14 13:25
결혼을 앞둔 남자 후배가 “모든 남성들은 후배위에 대한 환상이 있거든요”라고 말하는 것을 듣고, 실제 진료 현장에서 보면 여성들의 비만으로 인한 복부와 엉덩이, 대음순의 지방이 신혼의 후배위 섹스에 대한 황홀한 기대감을 무참히 깨트리기도 한다며 ‘후배위의 환상을 버리라’고 꼬집었다. 그랬더니 집요하게 그 이유를 물으며 성적 호기심을 채웠다. 한국 여성들은 몸매 때문에 후배위 섹스가 불편할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 상당히 놀란 눈치였다.
극단적인 비만의 경우가 아니라 하더라도, 우리나라 여성들은 질 입구의 위치가 중앙이나 위쪽에 위치해 있는 경우가 많기에 백 스타일(후배위)이 체질적으로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후배위가 마치 최고의 체위인 양 호도하는 소설과 포르노의 일방적인 영향 탓에 우리나라 남성들은 후배위에 지나칠 정도의 환상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고스란히 여성들에게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결국 남성을 만족시켜야 한다는 책임감에 무리하게, 원하지도 않는 그 체위를 반복할 개연성이 농후하다. 이는 종국에 섹스 거부감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뚱뚱하고 엉덩이에 지방이 잔뜩 붙어 있는 여성의 경우에는 허리를 구부려 접는 자세 자체가 어렵고 답답하다. 그리고 페니스의 길이가 상대적으로 짧은 한국 남성으로서는 귀두가 질 입구 부근을 맴돌다 삽입이 빠지고 마는 극단적인 상황도 감수해야 할 상황이 될 수도 있다. 후배위의 세 가지 정도의 변형체위로 나누어 각각의 특징을 설명해 본다.
체질적으로 맞지 않는 경우 많아
첫째는 전형적인 후배위. 이 자세로는 질 속 깊이 페니스가 완전히 삽입된다. 여성의 엉덩이가 크면 삽입이 어려울 수 있다. 후배위는 자궁에 자극이 많이 가므로 페니스를 너무 깊이 삽입해 자궁 경부를 자극하면 여성이 통증을 느낄 수 있다. 따라서 임신 시에는 피하는 것이 좋다. 서 있는 남성은 여성의 허리와 엉덩이를 손으로 잡아당겨가며 앞뒤로 움직여 격렬한 섹스를 진행할 수 있다. 여성은 자신의 무릎을 짚어 중심을 잡거나 다른 가구나 벽 등을 의지해야 한다.
후배위 또는 후방위라는 이 체위는 자연분만을 통해 출산한 경험이 있는 여성들에게 특히 좋은 체위다.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들은 질이 가동성이 있어서 페니스가 정확한 부위를 자극할 수 있다. 여성의 어깨를 낮춰 자극각도 조절이 가능하다.
둘째는 변형 후배위. 이 체위는 체력소모가 너무 크다. 난이도가 높은 체위이므로 능숙한 커플이 시도할 수 있겠다. 필라테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러한 동작을 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고 한다. 상하체의 비율이 서양인들과 다르기 때문에 요가나 헬스를 꾸준히 하는 여성들이 아니고서야 등을 세워 다리를 머리위로 향하도록 넘기기가 쉽지 않다. 이 상태에서의 삽입에서는 남성이 여성에게 지나친 하중을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
셋째는 후좌위(그림). 엄격하게 보면 좌위의 한 형태로 볼 수 있다. 두 사람 모두 같은 자세로 같은 방향을 보며 여성의 엉덩이를 살짝 내밀어 뒤로 성기를 삽입한다. 남성의 손이 자유로우므로 여성의 허리를 잡아당겨가며 움직여도 좋고 유방이나 클리토리스를 쓰다듬거나 가볍게 눌러 자극하며 섹스를 시도하면 여성의 흥분은 최고조에 달한다. 등이나 뒷목, 어깨 등의 성감대를 입술로 찾아가며 애무한다. 다만 여성의 엉덩이가 너무 크거나 남자의 페니스가 작으면 성관계 중 페니스가 이탈되기 쉽다.
후좌위의 특징은 여성이 몸을 앞으로 기울이면 자궁의 위치가 변화되기 때문에 자극의 강도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이 상태에서 남성이 눕고 여성이 상체를 뒤로 젖히면 젖혀지는 각도에 따라 여성이 원하는 대로 자신의 쾌감을 조절할 수 있다. 단, 이 경우 여성의 체중이 남성 쪽으로 너무 실리지 않도록 조심한다. 페니스에 무리를 줄 수 있어서다. 이 자세의 장점은 페니스의 각도가 G스팟을 향한다는 것이다. G스팟의 자극이 오르가슴으로 이어지는지의 여부와는 상관없이 질 전벽이 보다 견고한 애무와 직접적인 자극을 받게 되어 보다 큰 쾌감을 줄 수 있다.
멀티 오르가슴에 좋은 체위
후배위는 여성의 질이 타이트해져서 남성과 여성이 모두 고도로 흥분할 수 있는 체위임에는 틀림없다. 특히 여성이 대퇴부를 죄는 훈련이 잘돼 있으면 질이 더욱 타이트해지고 , PC근육(치골미골근)의 수축도 늘어난다. 여성이 몸을 아래로 굽히거나 가슴을 바닥에 대고 누워있을 때 흔히 말하는 G스팟에 도달하기 가장 좋다. 따라서 남성이 여성의 미끈한 몸매를 보며 시각적 만족을 느끼며 정복감의 쾌감을 느끼는 체위일 뿐 아니라 여성이 멀티 오르가슴에 오르기도 좋은 체위다. 남성은 비교적 손이 자유롭고 여성의 클리토리스를 자극할 수 있고 여성도 가슴을 바닥에 대고 누워 있는 상태에서는 스스로 클리토리스를 자극하기 수월하다.
하지만 포르노에서 빠지지 않고, 즐겨 연출하는 후배위처럼 화끈한 스타일(?)만이 반드시 최상의 체위이고 두 사람 사이의 진정한 즐거움이 될 수는 없다. 서로에 대한 신뢰가 바탕이 된다면 체위가 무엇이든 관계없이 진정한 오르가슴을 가져다 줄 것이다. 사랑이 있어야 아름다운 섹스가 이뤄진다. 체위는 사랑, 그 다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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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위도 좋고~ 변형도 좋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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