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한마디] '자지' 그리고 '보지'
2019.07.02 00:49
영화 [너의 이름은]
'자지'와 '보지'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도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솔직히 우리나라에서 저 말을 대놓고 입 밖으로 쓰기 어렵죠. 자지 보지란 말 대신 '거기'나 '그곳' 아니면 '성기' '페니스' 이런 말로 차용합니다.
저는 자지, 보지라는 단어를 그대로 쓰려고 합니다. 대학교 때 우연히 도서관에서 버자이너 모놀로그(보지의 독백)란 책을 봤는데 그때만 해도 진보적 성 의식 같은 것보다는 보지라는 단어가 주는 노골적이고 직설적이고 야하다는 느낌으로 훑어봤었죠.
아직까지 '보지의 독백' 연극을 보지는 못했지만, 출연하는 분들이 공공장소에서 보지란 단어를 연발한다는 사실 그것만으로도 혁명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미 그 연극은 오래되었지만 말이죠.
각설하고
이름을 불러주어야 진짜 존재로서 의미가 되어 다가옵니다.
일상에서 다리 사이에 붙어있는 녀석을 지칭할 때 되도록이면 그 녀석의 진짜 이름을 불러주는 건 어떨까요?
'자지' 그리고 '보지'라고 당당히 불러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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