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경수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2019.07.25 00:49
위에 캡처 사진은 내가 수백 번 돌려볼 만큼 사랑하는 드라마 '닥터 하우스'에서의 한 장면이다. 우리 매력적인 하우스의 끔찍해 하는 표정이 보이는가? 무슨 내용이냐 하면, 저 동양계 남자분이 새로 생긴 여자친구가 있는데 "포경 수술"을 하지 않은 남자는 처음 만난다는 말에 스스로 사무용 칼로 포피를 제거했다고 한다. 그래서 피범벅인 채 고통을 안고 진료를 받으러 병원에 온 것이다. 하우스 말대로 상대 여자가 유대인이었나? 그렇다고 해도 무슨 아브라함(신의 계시를 받고 할례를 한 최초의 인간)도 아니고 스스로 거시기의 포피를...
우리나라는 포경 수술을 많이 하는 국가다. 아무리 지구 상에서 단일 민족은 유대인과 한민족 말곤 찾기 힘들다고 하지만 유대인 따라서 그렇게 많은 인구가 할례를 할 필요는 없을 텐데… 우리나라 남성의 79%가 포경 수술을 했다고 하니, 선택에 의한 수술이 아닌 전통성을 지키는 할례 수준이라고 본다. 우리나라에 포경 수술이 도입된 것은 전쟁 후 미국에 의해서인데, 실제로 미국 남성 중 55%(참고로 유럽은 5%도 안 된다고 합니다)만 포경 수술을 했다고 하니 왜 여태까지 양키들을 따라 하는지 모르겠다. 아마 미국에 유태인들이 많이 살고 있어서 그런가? 청교도 중심으로 세워진 나라다 보니 아브라함을 본받으려는 자가 많은 것인가? 아무튼,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해 본다.
왜 그렇게 많은 남성이 페니스의 포피를 잘라내는 걸까?
제일 많은 이유로 부모님의 권유가 많았다고 한다. 어차피 포함된 얘기지만, 청결/위생 문제 때문이 두 번째, 다들 하니까 했다는 이유가 세 번째라고 한다. 이처럼 우리나라 사회에서 포경 수술이란 남자라면 당연히 받아야 할 시술이다. 많은 부모님이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아기에게, 혹은 유아기를 지난 아동/청소년기의 아드님들에게 포피 제거 수술을 시킨다. 포경 수술을 하지 않으면 위생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남들이 다 한다는 이유로 말이다.
보통 내 주변에서는 초/중학교 때 포경수술을 한 사람들이 많았다. 실제로 남자애들 사이에서는 남자로서 준비해야 할 기본적이고, 중요한 의식이요, 과정이었다. 물론 포경 수술 자체를 두려워하는 애들도 있었고, 수술 전 간호사가 자신의 페니스를 만져줬던 경험에 대해 설렘과 흥분의 대화도 있었고, 섹스할 수 있는 남자가 되기 위한 도약으로 생각하는 남자애들도 있었다. 그만큼 사회적으로뿐만 아니라 남자들에게 포경 수술은 그 어린 나이 때의 중요한 물리적/정신적 사건이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포경 수술을 하지 않은 남자가 좋다. 물론 자연 포경이 된 남자에 한해서 말이다. 열렬하게 사랑했던 옛 남자는 내가 본 페니스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페니스를 가진 남자였다. 그리고 자연 포경이 된 페니스였다. 그 뒤로 나는 자연 포경 된 페니스를 좋아하게 됐다. 아무래도 포경 수술을 한 페니스는 인위적인 느낌이 없지 않아 있다. 페니스의 살갗이 땅기는 듯한 느낌 말이다.
물론 포경 수술을 하지 않은 남자 중에서 자연 포경이 제대로 되지 않거나, 되어도 번데기 같은 페니스 모양을 한 남자들도 있다. 처음 섹스를 했던 상대도 바로 그런 이도 저도 아닌 페니스를 가진 사람이었다. XS 크기 페니스 주인공도 그러했다. 크기도 작지만 정말 못생긴 페니스들.
나는 자연 포경이 된다면 포경 수술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성인 남성의 97~8%가 자연 포경 된다고 합니다). 포피를 벗겨내면 남자의 성감대의 많은 부분이 잘려나가는 것이라고 하는데 그 유희를 어떻게 보상받으란 말인가. 게다가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가죽의 양이 많은(?) 자연 포경의 페니스가 질감이 더 좋다. 실제로 연구결과에서 포경 수술을 한 남자보다 하지 않은 남자와의 잠자리에서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니 포경 수술을 하지 않은 대한민국 남자들이여, 부끄러워하지 말고 당당하게 까시길(?)
나는 보통 샤워를 하루에 두 번 한다. 요즘엔 귀찮아서 뻗어버리는 경우가 많아, 한 번 할 때도 있다. 어쨌든 아랫도리는 하루에 한두 번 이상 씻는다. 남자들도 하루에 한두 번 이상만 씻는다면 포경 수술을 받지 않아도, 자연 포경이 되지 않아도 전혀 위생적으로 문제가 없을 것이다. 어떤 남자가 포경 수술을 받지 않으면 포피에 소변 후나 일상에서 찌꺼기가 끼는데, 그런 페니스로 여자와 섹스를 할 수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 그러니 포경 수술을 해서 포피를 제거하라는…. 그런 바보 같은 말을 하기 전에 평소에 좀 더 청결에 신경 쓰면 되지 않나? 물론 남자마다 포피에서 냄새가 나거나 불편함을 겪는 수준은 차이가 있는 것 같다. 극단적인 경우가 아니라면 좀 더 청결한 페니스 관리가 더 낫지 않을까?
내가 자연 포경 상태의 페니스를 좋아하고, 포경 수술을 하지 않는 것을 권장하는 입장이지만. 이미 수술한 남자라면, 그리고 의학적으로 수술이 필요한 남자라면 어쩔 수 없다. 아무튼, 괜찮다! 생긴 대로 사는 거다. 포경 수술에서 중요한 건 청결이니까, 깨끗한 페니스이기만 한다면! 생긴 대로 사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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