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 골에 꽃이 피는 날이면
2018.07.02 13:50
하지만 동창생들도 학교에 따라 다르다는 것은 누구나 알 것이다.
대학 동창들은 만나면 조금은 부담이 된다고 해야 할 것이다.
거의 비슷한 실력으로 같은 과에 입학을 하였고 졸업을 한 사이지만 어떤 사람은 좋은 직장 좋은 자리에서 떵떵거리며 있는 반면 어떤 사람들은 직장은커녕 만년 백수생활을 하면서 지내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이다.
또 같은 과 끼리 만나는 모임이 아니라 동아리 회원들의 모임에는 그 서먹서먹함이 더 한 경우가 허다하여 별로 돈을 벌지 못 하는 사람들의 경우 나가는 것에 대한 정성의 흐지부지해 지는 경우가 많다.
다음 고등학교 동창들의 모임은 어떤가.
금전을 떠나 동창모임을 할 경우 제일 가깝게 만나지는 곳이 고등학교동창이다.
여자들의 경우는 내가 여자가 아니기에 잘 모르겠지만 남자들의 경우 만나면 바로 별명을 부르며 욕이나 하는 것이 태반일 정도로 고등학교 동창들의 모임은 끈끈하다.
반면 중학교의 동창은 어떨까?
시골 출신의 동창들은 어떤지는 모르지만 도회지에서의 중학교 동창은 고등학교 다니는 동안이나 몇 번 만날까 대학에 가면 흐지부지 해 지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제일 끈적끈적한 모임이 있으니 요즘이야 초등학교라고 하지만 우리가 다닐 당시에는 국민 학교로 불리던 초등학교 동창 모임이 바로 그것이다.
요즘 도회지에서야 그럴 일이 없지만 우리가 초등학교에 다닐 때는 발개 벗고 물장구치며 놀았고 매미며 나비 잡는다고 산야를 뛰어다녔으며 여름 날 밤이면 남의 과수원에 몰래 들어가 요즘을 철가지 잃어버린 수박이며 참외 등의 여름 과일을 서리하여 먹거나 겨울밤이면 같은 마을 아이들끼리 한 이불 속에 다리를 묻고 군밤이나 고구마를 구워먹던지 아니면 할아버지나 할머니에게 들었던 귀신 나오는 이야기를 하고 들으며 지냈으며 누구네 집에는 수저가 몇 벌이 있고 그릇은 몇 벌이 있다는 것 까지도 알 정도로 가까웠기에 세월이 지나고서도 만나면 처음에는 조금 서먹서먹한 분위기가 들지만 조금만 시간이 경과 하면 가장 재미있게 이야기꽃을 피우는 것이 초등학교 동창이다.
더구나 고학년이 되어가면서는 이성에 대하여 눈을 뜨는 성숙한 여학생들이 간혹 보이기에 그 이야기는 초등학교 동창들의 모임에서는 빼 놓으면 절대 안 되는 단골 메뉴 중에 제일 재미있는 메뉴라고 할 수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와 친하게 지내며 요즘의 시쳇말로 루머를 같이 한 여자 동창은 시골에서 살았기에 내가 살던 도시에서의 동창 모임에는 모습을 보이질 아니하여 동창 모임에만 가면 그 친구의 얼굴이 떠올랐고 그때 떠돌던 루머가 생각이 나서 나도 모르게 피식 웃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닐 정도였지만 그건 나 혼자만의 생각이고 나 혼자만의 웃음에 지나지 않았기에 서글픈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너 창규 아니니?”일 년에 한 번씩 모이는 초등학교 동창 모임에 나갔더니 한 중년 여자가 모일 장소의 입구에서 서성이다가 나를 발견하고 다가오더니 물었다.
“그런데요 누구신지?”분명히 동창이기에 동창 모임 하는 장소 앞에서 서성인다는 것을 짐작은 하였지만 사십 년이 훨씬 지난 동창 그도 중년여자의 얼굴만 보고는 알 수가 없었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것이 인간 얼굴이며 더구나 성형수술이며 무슨 주름살 없애는 주사 등이며 화장술까지 발달이 된 지금에 삼십 년 전에 봤던 여자 얼굴을 기억을 한다는 것은 불가사의한 일의 하나일 것이다.
“나야 순덕이 순덕이도 몰라?”눈을 흘기며 물었다.
“뭐? 뭐라고 네가 그 순덕이라고?”난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동창생 모임에만 참석을 하면 오매불망 기다려 왔던 나와 묘한 루머의 연기에 휩싸여 한 동안 말까지 안 하였던 바로 그 여지친구였다.
“야! 난 너 단번에 알아보겠던데 넌 날 몰라보겠어?”나의 손을 잡더니 순덕이는 눈을 흘기며 물었다.
“하하하 미안해 한데 왜 일이니?”반가움에 잡은 손을 상하로 흔들며 물었습니다.
“응 우리 영감이 재작년에 병으로 죽었거든 그래 시골에서 살자니 서글프던 참에 아들이 올라오라고 하기에 올라왔어”어설픈 미소를 지으며 대답을 하였습니다.
“참 넌 어때 안방마님은 안녕하시고? 접때 창구 너 신행길 때 봤는데 아주 미인이던데? 질투가 날 정도로 말이야”20년도 훨씬 전의 일을 나의 초등학교 동창인 순덕이는 기억하고 있었으며 그 애 말투에는 진짜로 질투가 들어 있는 것처럼 보였을 정도였다.
“야 미인 좋아하네, 이젠 꼬부랑 할멈이 다 됐다. 들어가자”반가운 마음에 난 그 친구를 안으로 안내하였다.
“자 친구들 이 친구 알겠니? 박 순덕”초등학교 동창들은 이미 많은 사람이 모인 상태였고 술도 마구 주고받고 하는 중이었다.
“뭐? 박 순덕?”한 친구가 일어나더니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순덕이 손을 잡고 악수를 하자
“어머머 순덕이니? 너 순덕이 몰라? 창규하고 그렇고 그런 사이라고 수문 났던 그 애가 순덕이 아니니”초등학교 동기 중에서도 가장 수다가 많은 신애가 일어서더니 나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하였다.
“뭐? 그 순덕이가 바로 이 순덕이야? 창규 애인 와서 창규는 땡 잡았구나”순덕이 손을 잡고 악수를 하던 친구가 날 아주 음흉한 눈으로 보고는 찡긋하며 말하자
“창규야 순덕이 혼자 됐다더라, 골키퍼 없으니 안심 해”동창인 명석이가 엄지를 들어 보이며 웃었다.
명석이 녀석은 시골에 부모님이 계서서 명절이면 다녀온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나와 아주 친한 사이가 아니었기에 일부러 나에게 그런 사소한(?)소식은 알려줄 이유는 없었을 것이란 것을 알면서도 한 편으로는 솔직하게 섭섭함을 금할 길은 없었다.
“어머머 그래 그런 앞으로 창규하고 순덕이는 동창회 신랑각시 해라”신애가 우리 곁으로 오더니 내 손을 당겨 순덕이 손을 잡게 하더니 당겼고 마지 못 해 올라온 순덕이는 얼굴을 붉혔지만 그리 싫지 않은 표정으로 올라오더니 신애가 나를 앉히고 그 옆에 선 순덕이 어깨를 누르자 순덕이는 마지 목 한 척 하며 내 옆에 나란히 앉았다.
순덕이와 난 본의 아니게 커플 아닌 커플이 되고 만 것이었다.
다른 친구들이 순덕이에게 술을 권하면 극구 사양을 하였으나 내가 권하는 술은 모조리 마셨고 그리고 그 잔으로 나에게 꼭 권하였다.
그런 순덕이 모습을 보고는 순덕이가 나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짐작하였다.
짐작만으로 순덕이 마음을 알 수가 없었기에 즉각적인 반응을 보려고 시험에 들어갔다.
앞을 물론이고 순덕이 옆 자리 친구들도 모르게 내 옆에 있던 순덕이 손을 식탁 밑에서 가볍게 잡았다.
“!”반응은 즉각 왔다.
손바닥을 손가락으로 긁은 것이다.
언젠가 어느 친구인지 친구에게 들었던 말이 하나 떠올랐다.
사실인지 지어낸 말인지는 모르지만 서양의 경우 남녀가 마음에 맞아 남모르게 잠자리를 하자고 할 경우 서로 주고받는 사인이 있는데 악수를 하거니 손을 잡았을 경우 손가락으로 상대방의 손바닥을 긁을 경우 승낙을 하는 것으로 한다는 말을 말이다.
“!”놀란 나머지 순덕이를 봤더니 주변을 두리번거렸고 그리고 찰나의 순간에 지나지 않았지만 순덕이는 나에게 윙크까지 날렸던 것이었다.
“순덕아 요즘도 절 골에 꽃이 만개하니?”난 그저 고향 소식이 궁금한 나머지 묻는다고 물은 것이 절 골 이야기였다.
“치~ 그렇게 거기가 궁금하니”순덕이가 내 귀에 대고 나직하게 물었다.
“응”하고 대답하자
“변태”하며 순덕이도 내 귀에 대고 나직하게 말하더니 손잔등을 꼬집었다.
“!”하마터면 내 입에서 비명이 나올 뻔하였다.
하지만 다행이 좌중의 눈을 의식하고 비명을 지르지 않은 것을 다행 중에 다행이었다.
그렇게 모임을 마치고 뿔뿔이 흩어졌다.
이차를 가는 사람은 이차를 갔고 어떤 친구들은 약속이 있다며 먼저 가기도 하였다.
순덕이는 나를 따라 나왔고 친구들과 하직 인사를 하더니 나에게 왔고 그리고 집의 위치를 물었다.
집의 의치가 궁금한 것이 아니란 것은 여러분들도 짐작을 할 것이다.
친구들이 보이질 아니하자 난 순덕이를 데리고 택시에 올랐다.
그리고 몇 정거장 기지 아니하여 내렸고 순덕이도 아무 말 없이 따라 내렸으나 내온사인 때문은 아닌 듯이 느껴지는 홍조를 군덕이 얼굴에서 찾아내기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인근에 있던 24시 가게에서 간단한 안주와 맥주 몇 병을 사고는 누가 먼저라고도 할 것이 없이 순덕이와 난 인근의 여관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순덕이가 샤워를 할 동안 마누라에게 전화를 하여 친구들에게 잡혀서 도저히 집에 갈 수가 없을 것 같다고 하자 알았다고 하며 퉁명스럽게 끊었다.
“왜? 집에 안 가려고?”순덕이가 대형 타월로 몸을 감은 체 머리의 물기를 닦으면서 물었다.
“응 넌?”일어나 순덕이를 보듬으며 묻자
“네가 안 간다는데 나라고 갈 수가 있겠니?”순덕이가 나의 품에 안기며 말하였다.
그리고 우리는 말로만 커플이란 루머로 놀림을 받았던 사십 여년 만에 서로 살을 섞는 커플로 변모를 하고 말았다.
“절 골에 꽃이 만개 하냐고 물었더니 왜 변태라 하였지?” 한 바탕 폭풍이 지난 후 벌거숭이로 앉은 체 맥주를 마시며 물었다.
“모르고 물었니?”순덕이가 의아스러운 눈초리로 나를 바라보며 물었다.
“응”하고 대답하자
“최근에야 아니다 30년 훨씬 넘었지 아니야 삼십 년도 넘었는걸, 내가 시집가던 그해 봄에 처음 봤으니 말이야”하고 마치 혼잣말을 하듯이 말하였다.
“뭘 봤는데?”의구심은 깊어만 갔다.
“너 학교 다니면서 절 골에 예전에 절이 있었고 그 절이 불이나 사람이 타 죽었다는 말 들은 적 있지?”순덕이가 나의 기억을 되살리게 만들었다.
그랬다.
초등학교 다닐 때 우리는 우리가 태어나기 훨씬 전에 거기에 절이 있었고 그 절이 불타면서 그 절에 있던 여승이 불에 타 죽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다.
“응 들었어, 그런데 그게 변태랑 무슨 상관이지?”하고 묻자
“그럼 내 이야기 잘 들어”하고는 순덕이는 이야기를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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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려서부터 우리 동네 뒷 계곡을 절 골이라 부른 연유를 몰랐어.
어른들에게 물으면 하나같이 모른다고 하였으니 우리가 알 길을 없었지.
“여기 혹시 절 골이란 곳이 이 근처 어디에 있나요?”요즘이야 흔해 빠진 것이 자가용이지만 당시에만 하여도 조금은 귀한 검은색 승용차가 미끄러지듯이 와서는 마침 읍내 장에 구경을 다녀오던 애 옆에서더니 참군이 열렸고 그리고 하얀 피부를 가졌고 화사한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여인이 운전석에서 목례를 하면서 물었어.
“예 저 안이 절 골이라고 하던데요”우리 마을 뒤를 가리키며 말하자
“혹시 그 절 골에 절 그대로 있나요?”토끼눈을 하고는 차에서 내리더니 나의 손을 잡고 물었어.
“어른들 이야기로 불에 탔다던데요”하고 말하는 저는 그 여자의 매끄러운 살결에 탄복을 하였지.
내일 모래 시집을 갈 예정인 나였지만 촌년으로는 상상도 못 할 만큼 매끄러웠지.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호호호.
“거기 사람은 없었고요?”바짝 다가서며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어.
“여승이 불타 죽었다고 들었는데요.”들었던 대로 이야길 하자
“흑흑흑 정말요?”그 새색시처럼 한복을 곱게 입은 여자가 갑자기 흐느끼며 물었어.
“예 그렇게 들었어요.”하고 대답하자
“혹시 그때 거기에 계셨던 분들 중에 살아 계신 분은 없나요? 흑흑흑”그녀는 계속 흐느끼며 애원조로 묻지 뭐야.
“가만 계세요 제가 알아 볼 게요”하고 말하자
“부탁이어요, 제발 흑흑흑”거의 통곡 수준이라 보는 나도 애처롭게 보였어.
난 집으로 달려가 그 사실을 말하자 아버지는 당신도 직접 본 사람이라고 말하였고 그리고 새색시처럼 한복을 곱게 입은 여자를 집으로 데리고 오라고 시켰어.
사립문 밖에 나갔더니 이미 그 여자는 수줍은 새색시 마냥 내가 가리켜주었던 절 골 방향으로 몸을 돌리고 주시하는데 여전히 눈물을 흘리고 있지 뭐야.
“손님 우리 아버지가 모시고 오래요”하고 머뭇거리다가 겨우 말하자
“예 아가씨”하고는 나의 뒤를 종종걸음으로 따라왔어.
“댁이 누구신데 절 골을 찾고 또 그 암자에 대하여 알려고 하는 거유?”아버지기 물었어.
그러는 사이 우리 마을에서는 구경도 못 하였던 고급 승용차가 마을에 들어 온 것만으로도 구경거리인대 그 고급 승용차의 임자가 하얀 피부를 가졌고 화사한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여인인데다가 그 여인이 우리 집으로 들어가자 우리 동네는 마치 벌집을 쑤셔 놓은 듯이 웅성거리기 시작하며 마을 사람들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조리 우리 집으로 몰려들기 시작하였어.
“어르신 그 연유는 차차 말씀을 드리겠으니 먼저 어르신도 그 절에서 불 타 죽은 요안의 시신을 수습하셨고 그리고 안장을 시켜주셨다면 저에게 그 자리를 먼저 알려 주시면 안 될까요?”그 여인은 우리 아버지에게 공손하게 말하였지.
“허허허 무슨 연유인지 모르지만 알려드리시죠. 성님이 앞장서소.”우리 집 이웃에 살던 성만이 오빠 아버지 알지 아버지하고 아우 형 하고 지내던 그 어른 말이야 그 어른이 아버지에게 말하자
“그럼 일단 가 봅시다.”하고 아버지가 말하자
“네 어르신 죄송하지만 옷을 잠시 갈아입으면 안 될까요”그 여인이 다시 아버지에게 말하자
“순덕아 네 방에서 갈아입으시게 해라”하시더니 담배를 한 대 입에 물었지.
그러자 그 여인은 나이게 목례를 하였고 그리고 사립문 밖으로 나가는가 싶더니 넓적한 보퉁이를 하나 들고 오더니 내가 방안으로 들어가자 따라 들어왔어.
그 여자가 들고 온 보퉁이에는 눈이 부시도록 하얀 한복이 곱게 접혀 싸여있었고 입고 있던 화사한 환복을 벗어서 곱게 접더니 하얀 한복을 쌌던 보자기에 싸고는 그 보퉁이에 들었던 눈이 부시도록 하얀 한복으로 갈아입었어.
“어르신 안내를 부탁드려요”내 방에서 나오자 보퉁이를 들고 서서는 아버지에게 목례를 하며 말하자
“험험 그럽시다”하며 아버지가 앞장을 섰어.
그러나 그 여인은 아버지 뒤를 따랐고 사립문 밖에 나가자 자기가 몰고 왔던 차의 뒷좌석에 갈아입었던 옷 보퉁이를 곱게 내려놓고는 트렁크를 열더니 턴테이블이 달린 야외용 전축 몰라?
아~ 옛날에 우리 중고등학교 다닐 때 야유회나 소풍 가면 들이나 산에서 그걸 틀어놓고 춤을 추었던 그 휴대용 전축 말이야.
무엇을 할지는 몰랐지만 그 여자는 그 야외용 전축과 레코드판 한 장과 무엇이 들었는지는 모르지만 아주 작은 보자기 하나를 들고는 아버지 뒤를 종종걸음으로 따라가자 난 그 여자에게서 그 야외용 전축을 마치 빼앗듯이 앗아 들자 그 여자는 아무 말도 안 하였지만 고맙다는 듯이 가볍게 웃으면서 목례를 하였는데 그 때 본 그 여자의 보조개는 내가 세상에 태어나서 본 보조개 중에 그렇게 예쁜 보조개는 그때까지도 없었지만 아직도 그렇게 예쁜 보조개는 못 봤어.
“여기요, 연고가 없어서 이렇게 묵힌 무덤이 되고 말았소.”우리 아버지가 퉁명스럽게 말하자
“성님 그래서 나가 낫 가져왔어요. 이보게들 같이 벌초나 해 드리도록 하세”하고는 들고 있던 낫을 들고 벌초를 시작하자 구경 나온 어른들은 물론이고 아낙들이며 아이들까지 합세 하자 벌초는 십 시간 만에 끝이 났지.
“!”그리곤 나는 물론이고 우리 동네 사람들은 모조리 그 여자의 행동에 놀라고 말았지
그 여자는 야외 전축을 열고는 레코드판을 올렸고 그리고 작은 보자기에서 역시 눈이 부시도록 하얗고 긴 수건 같은 것을 꺼내더니 스위치를 눌렀는데 음악이 나오기 시작하였지.
그 음악 당시에는 몰랐지만 매 년 듣다 보니 관심이 가졌고 그 곡이 회심곡이란 것은 얼마 안 되어서였지.
그건 시작에 불과 하였어,
그 여자는 눈이 부시도록 하얗고 긴 수건 같은 것을 하늘을 향하여 나풀거리게 하기도 하며 사뿐사뿐 춤을 추었지.
구경을 하는 마을 사람 그 누구의 숨소리도 들리지 않을 정도로 조용한 가운데서 그 여자는 마치 나비가 날아 나는 것처럼 춤을 추다가도 덩실덩실 춤을 추는가 하면 그 눈이 부리도록 하얀 한복에 풀물이라도 들면 빨기도 어려운 터인데도 거런 것에는 아랑곳 하지 않고 거의 엎드리다 시피 납작 자세를 낮추고는 눈이 부시도록 하얗고 긴 수건 같은 것을 하늘을 향하여 퉁기는가 싶더니 나비가 나풀나풀 날아가듯이 춤을 추는 모습은 선녀가 하강하여 춤을 추는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의 생각이 들도록 만들었어.
하지만 그 여자는 거의 30분 이상을 춤을 추는 내내 닭똥 같은 눈물을 계속 흘리고 있어 짠한 마음도 있었지만 너나 할 것 없이 어떤 사이인지도 모르는 이름 없는 무덤 앞에서 춤을 추는 연유를 궁금해 하였지.
그 춤은 지금 생각하면 살풀이 춤이라고 하면 좋을 거야.
“어르신들 부탁을 드립니다. 여기에 아이들은 모조리 내려가도록 해 주십시오. 그런 이 무덤과 저의 사이를 말씀을 드리겠고 제가 태어난 경위도 말씀을 드리지요. 가능하시다면 어른들만 남았으며 해요”음악이 끝나자 그 여자가 춤을 멈추고는 우리 아버지를 향하여 말을 했어.
“아니 아가씨는 남았으면 좋겠네요.”결혼 날짜를 받아 놓은 입장이지만 아직은 결혼을 하지 않은 몸이기에 나는 스스로 아이들을 따라 내려가려고 신 밑으로 터벅터벅 내려가자 그 여자가 마에게 말하였어.
그리고 그 여자는 놀라운 말을 우리 동네 사람들 앞에서 하기 시작하였지.
아 이 이야기 많이 하긴 하였지만 또 하려니 지겹다.
헤헤헤 창규아 조금 놀다가 다시 하자>
거기까지 하더니 여전히 알몸인 순덕이는 내 옆에 찰싹 달아 붙었다.
마누라에게 집에 못 들어간다고 사전에 통고를 하였을 때는 순덕이하고 날을 새워가며 즐기려는 의도였기에 마다 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
난 다시 순덕이의 보지 안에 싼 좆 물이 마르기는커녕 한 방울도 줄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순덕이 몸 위로 올라갔으나 심심하면 올라가던 마누라 보지와는 달리 재작년에 혼자가 된 후로 굶은 보지였던지 순덕이 보지는 여전히 쫄깃쫄깃 한 것이 느낌이 아주 좋았다.
뿐만 아니라 2년 이상 좆 맛을 보지 못한 탓인지 아님 무척 밝히는 순덕이 인지를 모르지만 순덕이의 용쓰는 모습은 나에게 기운이 더 나도록 만들었다.
“후후후 좋았어?”자기 보지 안에 좆 물을 가득 싸준 좆을 만지작거리며 물었다.
“흐흐흐 그래 넌?”순덕이의 토실토실한 볼을 가볍게 잡고 흔들며 묻자
“네 색시 넌 감당하려면 꽤나 먹어야겠더라. 호호호 나도 널 만나려면 잘 먹어야겠지?”순덕이가 웃으며 말하였다.
“흐흐흐 혹시 너 너무 밝혀서 너희 영감이 곯아 일찍 간 것 아냐?”웃으며 묻자
“호호호 그럴 일을 없을 것이니 이 물건 잘 보관하소. 호호호”순덕이는 계속 나의 좆을 만지작거리며 말하였다.
“그려 그건 걱정 말고 하던 이야기나 마저 하지”나도 순덕이 젖꼭지를 매만지며 말하자
“호호호 궁금해? 어디까지 했더라, 음~~~”광란의 섹스는 순덕이에게 어디까지 이야기를 하였는지도 모르게 만든 모양이었다.
“애들 물리고 너는 남으라고 했다며?”하고 말하자
“그렇지”순덕이는 나의 좆을 계속 주무르며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였다.
<“어른신들 제 이야기가 듣기 아주 거북한 부분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제 이야기는 제가 지어 낸 이야기가 아니고 우리 아버지가 이렇게 글로 남겨준 이야기이니 그리 아시고 들어주시길 바랍니다.”하고 말하며 그 여자는 눈이 부시도록 하얗고 긴 수건 같은 것을 거냈던 작은 보자기 안에서 누렇게 변색이 된 종이 뭉치를 꺼내보였다.
“그래 해 보소 참 그 전에 이 무덤이 댁과 무슨 연고인지 알려주면 안 되겠소?”우리 아버지가 물었다.
사실 그때 우리 마을에 우리 아버지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도 많이 있었으나 내가 데리고 왔고 그리고 우리 집으로 데리고 간 덕에 그 여자에게 무슨 말을 할 경우 아버지가 우선이었다.
“예, 어르신 여기 누워계시는 분은 제 어미입니다.”그 여자가 그때서야 그 무덤의 주인공인 여승이 자기 엄마라고 실토를 하였다.
“그럼 부친은?”다시 아버지가 물었다.
“혹시 이 절에 여자 스님 말고 남자 스님이 있었던 것 기억하시는 분이 계시나요?”그 여자가 좌중을 둘러보며 묻자
“저 동상도(동생) 봤겠지만 저 여 중이 아들이라고 하던 남자 중이 있긴 있었지. 동상 안 그런가?”아버지보다 연세가 훨씬 많은 아저씨가 아버지에게 동의를 구하였지.
“암요 알고말고요! 아들 자랑이 대단하였죠? 그리고 여자 중이 한 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고 모든 일을 아들 중이 하더니 언제가 아니다 불이나가 열흘 전인가부터 아들 중이 모습을 감췄지요?”하고 아버지는 그 아저씨에게 동의를 구하였어.
“예, 어르신들 말씀이 모조리 맞습니다. 이 서찰에도 그렇게 써 있거든요. 사실 저는 이 여자 중의 딸이지만 아비는 그 여자 중의 아들의 자식이기도 하답니다.”그 여자가 얼굴을 붉히며 말하자 모인 사람들을 서로의 얼굴을 보며 웅성거리기 시작하였지.
“저의 출생과 우리 어머니의 팔자는 아주 기구하였다고 우리 아버지의 서찰을 말씀을 합디다. 그럼 누구에게도 말 못 할 그 사연을 이렇게 우리 어머니를 양지 바른 곳에 거두어주신 어른들께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그 여자가 풀밭에 작은 보지기를 깔고 좌정을 하며 말하더라고.
그러자 일순간 웅성거리던 마을 사람들은 간데없다는 듯이 잠잠하여졌고 모든 사람들의 시선은 그 여자 입에 가운데로 모아졌지.
“저의 어머니 즉 이 무덤의 주인은 이곳에 있었다는 절에 불공을 드리러 왔던 여자가 저에게는 할아버지라고 불러야 할 분과 정분이 붙어 태어난 여자였습니다.”그 여자는 이야기를 하면서 고개를 들지를 아니하였어.
“그리고 제 엄마를 데리고 자기 집으로 갔으나 그 여자 즉 저에게는 할머님이 되시겠죠? 그 할머니의 본 남편이 아기를 버리고 와서 살던가, 아님 같이 나가 살라고 하였답니다. 그러자 저희 할머니는 저희 엄마를 이곳에 있었다는 절 즉 엄마의 아빠에게 맡기고 집으로 가버렸답니다.”이야기를 하는 동안 내내 그 여자는 얼굴을 들지 아니하였어.
“그러자 저희 아빠는 저희 엄마를 혼자서 손수 키웠답니다. 그리고 엄마가 성장하자..........”그 여자는 거기까지 말 하고는 한 동안 입을 열질 아니하였지.
“그래 커서 어떻게 하였죠?”아주머니 한 분이 물었어.
“휴~예 말씀을 드리겠습니다.”하고 말을 하더니 그 여자는 눈이 부시도록 하얗고 긴 수건으로 흐르는 눈물을 닦았어.
“할아버지는 엄마의 못 볼 것을 아니 안 봐야 할 모습을 봐 버렸답니다. 절 옆으로 자그마한 계곡이 있다는데 지금도 있나요?”그 여자가 이야기를 하다 말고 묻지 뭐야
“그래 있지 그 계곡이 있기에 여기를 절 골이라고 지금도 부르지”아버지가 말하자
“예 그렇군요. 엄마 그 계곡에서 알몸으로 목욕을 하는 모습을 봐 버린 것이랍니다.”하고 말하자
“꿀꺽! 꿀꺽!”하고 마른침을 삼키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렸지.
“그리고는 할아버지는 엄마를 딸이 아닌 여자로 봐 버렸답니다. 그리고.......그리고......”그 여자는 말을 잇지 못 하였지.
“그래 낳은 것이 아들이라고 하던 그 남자 중이었나?”나이가 지긋한 아저씨가 물었지
“예 맞습니다. 할아버지와 엄마는 아버지와 딸이란 벽을 무시하고 부부로 살았고 그리고 할아버지는 저희 엄마와 저에게는 아빠이지만 여기 묻힌 엄마로는 아들과 절에서 살아야 하였고 엄마에게는 아들이지만 저에게는 아버지인분도 중이 되어 엄마와 함게 여기 있던 절에서 생활을 하였더랍니다.
“그런데........그런데........휴~~~~”그 여자가 다시 말을 잇지 못 하고 한숨만 쉬지 뭐야.
“꼴깍! 그래서 어떻게 되었단 말이죠?”나보다는 나이가 조금 만은 결혼을 한 지 몇 달이 되지 않은 오빠 하나가 마른침을 삼키며 물었어.
“호호호 하하하하 허허허허”그 오빠의 마른침에 모임 사람들은 누구라고 할 것도 없이 웃게 만들었지.
“예, 휴~운명이라고 해야 할지 팔자라고 해야 할지.......”말을 시작하였으나 이내 멈추었어.
사람들은 다시 웅성거리기 시작하였어.
“그래 노골적으로 아비 중하고 붙어먹은 여자 딸 중이 이번에는 아들 중하고 붙어먹었단 말 아닌가?”나이 지긋한 어른이 말하였지.
그 말은 마을 사람들의 웅성거림을 잠재우기 충분하였어.
“예 맞습니다. 그리고 제가 태어난 것입니다.”하고 말하더니 그때서야 고개를 들었지.
“그럼 여자 중이 임신을 하고 숨어 지냈단 말인가?”다시 나이가 지긋한 어른이 물었지.
“예, 그것도 맞습니다. 혹시 이 산 어딘가에 귀신이 나온다는 굴이 있어요?”그 여자가 인정을 하더니 물었다.
“암 있지! 이 산 중턱에 올라가면 있는데 언제부터인가 거기서 귀신이 나오고 그 귀신에게 홀리면 일찍 죽는다고 하여 아무도 안 가지”아버지가 말하였지.
나도 그 굴 이야기는 어려서부터 들었지.
절대 그 굴에 가면 안 된다는 것이 어른들이 아이가 걷기 시작하면서부터 꼭 일러주는 말이었거든.
“예 이 서찰에 그 굴 이야기도 나왔어요. 저희 엄마의 배가 불러오자 아버지는 자기의 아이를 밴 저희 엄마를 그 토굴에 숨기고는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문을 내어서는 사람들의 출입을 못 하게 함으로서 감쪽같이 아들인 자기가 어미인 저희 엄마에게 임신을 시킨 사실을 숨기고는 삼시세끼를 날라다 먹였던 것이었답니다.
“그런데 왜 댁의 아버지는 댁을 데리고 사라졌고 댁의 어미는 왜 불타죽었지?”나이 지긋한 어른이 물었어.
“예, 어머니는 저를 낳고는 몇 날 몇 칠을 곡기를 끊었고 아기인 저에게 젖은커녕 물 한 모금도 먹이질 아니하였대요. 그러자 아버지는 저를 데리고 절로 왔는데 엄마는 쪼르르 따라와서는 아기인 제가 죽는 모습을 보고는 자기도 죽을 것이라고 악을 쓰며 말을 하더래요. 휴~”그 여자가 다시 한숨을 쉬더라고.
“그러자 아버지는 자신의 엄마이지만 자신의 아기를 출산을 한 저의 엄마에게 미물도 죽이지 말라는 것이 불법인데 어찌 자기 자식을 죽이려 드느냐고 말하며 저를 숨겼대요. 휴~”여자는 말 중간 중간마다 긴 한숨을 쉬었지.
“그러자 엄마는 불상 앞에서 하염없이 울기만 하였고 아들이지만 자기에게 임신을 시켜버린 아들이 아무리 말을 걸어도 대답도 안 하였고 마룻바닥만 보고 있더랍니다.”라고 말하는 것이 최근에 많은 여자 연예인들을 죽음으로 몰고 간 우울증이 아닌가 싶어.
“뿐만 아니라 정신을 차리면 아들이지만 자기에게 임신을 시켜버린 아들의 멱살을 잡고는 아기를 달라고 하더니 나중에는 목을 조이기가지 하더랍니다. 휴~”다시 그 여자는 한숨을 쉬었어.
“그래 같이 살다가는 아이인 저는 물론이고 자기까지 자기를 낳아 준 엄마 손에 죽어 나가겠다는 생각이 들자 아버지는 저를 데리고 여기에 있던 절에서 떠나게 된 것이었답니다.”그 여자가 말을 멈추었지.
“그리고 어떻게 되었나?”아버지가 물었지.
“아버지는 절에서 가져 간 돈으로 이곳에서 아주 멀리 떨어진 곳에 암자를 하나 사서 계속 중 노릇을 하던 중에 서울에서 아주 큰 술집 아니 기생집 아니 좋게 말하여 요정을 하는 여자에게 저를 맡겼죠. 그리고 저는 그 분의 수양딸이 되었고 지금은 기생이 되어서는 우리나라에서 내 노라 하는 높은 사람들과 역시 내 노라 하는 부자들에게 웃음을 파는 계집이랍니다.”하고는 말하더니 이번에는 벌떡 일어서서는 마주보고 앉아있던 마을 사람들에게 큰절을 곱게 하지 뭐야.
“아니 이런”하고 나이 지긋한 어른이 따라서 땅바닥에 손을 짚고 허리를 굽히자 너나 할 것 없이 모두가 따라서 맞절을 하였지.
“고맙습니다. 어르신들 이제 제 이야기 들으셨다면 우리 어머니 시신 수습을 할 때 같이 하셨던 분들과 그분들의 아주머님만 남으시고 가셨으면 해요”그 여자가 일어서서 말하였지.
“자네도 거들었지 올지 자네도”나이 지긋한 어른이 이 사람 저 사람을 지목하였고 또 지목을 당하지 않은 사람 중에서도 거들었었던 사름은 자기는 무엇을 하였다고 말하면 그 나이 지긋한 어른이나 다른 사람이 맞는다고 맞장구를 치면 남고 나머지는 의아해 하며 하산을 하기에 나도 따라 내려가려고 하자
“거긴 같이 있어요.”하며 나를 붙들었어.
나보다 몇 살은 더 많아 보였지만 비슷한 또래가 같이 있는 것이 편했던 모양이지, 후후후
“아까도 말씀을 드렸지만 기생이 되어서 우리나라에서 내 노라 하는 높은 사람들과 역시 내 노라 하는 부자들에게 웃음을 파는 계집이지만 몸을 함부로 놀리지 아니하기에 가진 것이라고는 없다고 하는 편이 좋을 것입니다.”언제 울었냐는 듯이 생글거리며 말하기 시작하였지.
“..................”하지만 남녀 합쳐서 열 명이 조금 넘은 사람들은 숨을 죽이고 그 여자의 입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었지.
“그렇기에 제가 우리 어머니 시신을 곱게 수습하여 이렇게 양지바른 곳에 묻어주신 어르신들께 제가 보답을 할 것이라고는 이 썩으면 문드러질 몸뿐입니다. 그래서 혹여 오해가 있으면 안 되겠기에 아주머님들도 남으시라고 말씀을 드린 것입니다.”그 여자의 말이 마치 모두 죽은 사람들 마냥 숨소리도 내지 않고 그 여자 입만 보고 있더라고.
물론 나도.
“참 먼저 절이 불에 탄 날이 언제였나요?”그 여자가 물었다.
“여보게들 창식이 할머니 기일이 언제지? 창식이 아범이 불이 났고 사람이 타 죽었단 말을 듣고 같이 가려고 하자 창식이 마누라가 어머님 기일에 어찌 그런 것을 보고 손을 대려고 하느냐고 말렸잖아”하고 아버지가 말하자
“맞아! 맞아! 창식이 할머니 기일이었지.”하고 다른 사람이 나서자
“정이월 보름 다음 날이 기일이지”하고 말하자
“그럼 이 망자의 기일은 이월 보름이군.”하고 나이 지긋한 어른이 말하자
“그럼 제가 내년부터 이월 보름이면 여기에 내려오겠습니다. 그리고 조촐하게 저 혼자 제사를 지내고.......”그리고는 말을 흐리더니 고개를 숙이는데 얼굴은 마치 붉은 색으로 떡칠을 한 것 같았어.
“지내고 어쩌겠단 말인가요?”아버지가 묻더라고
“그날 밤에 매년 한 분씩 잠자리에 모시려고요”그 여자는 놀랄만한 말을 하지 뭐야
“아니 마누라가 이렇게 살아있는데 당신이 뭐라고 우리 남편하고 잠자리를 한단 말이야”아주머니 한 분이 앞으로 나오더니 삿대질을 해 가면 말하자
“그래서 아주머니들을 남으라고 한 것입니다. 화를 낼 것이 아니라 제 말씀을 마저 듣고 화를 내시던지 아님 내 치셔도 저로서는 아무 말을 아니 하겠습니다.”하고 말하자
“그래 듣고 판단합시다.”하고 한 아저씨가 말하더니
“아야! 꼬집기는 왜 꼬집어”하며 곁에 선 자기 마누라에게 말하였고 그러자 그 아주머니는 자기 남편에게 눈을 흘기더라고.
“예, 말씀을 드리죠. 전 제가 마음에 들지 않는 다면 돈을 억만금을 준다고 하여도 수청을 들지를 아니합니다. 하지만 부부 사이가 안 좋다고 고민을 하는 분들에게는 돈을 받지도 아니하고 수청을 들어 드립니다. 왜? 저하고 잠자리를 같이 한 남자치고 부부금술이 좋아지지 않은 사람이 없었고 또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저와 잠자리를 한 남자는 몸이 허하더라도 한 후에는 자기 부인에게 만족을 시켜주게 되더라고 하였거든요. 오늘 그런 분이 계시다면 먼저 한 분만 자원 받았으면 해요”하고 말하며 좌중을 살피자
“임자 요즘 임자 힘을 하나도 못 쓰던데 임자가 제격이 아니야?”우리 마을에서 소문에 의하면 색을 가장 좋아 한다던 아주머니가 앞으로 나서면 말하자
“하하하 호호호 그래 거기가 먼저 해 보고 우리에게 알려주소.”하고 웃더니 한 아주머니가 거들었어.
“허허허 그래 자네가 일번으로 해 보소”하고 나이 지긋한 어른이 말하였지.
그리고 그 여자는 매년 이월 보름이면 음식을 마련하여 우리 동네에 내려왔고 제사를 지내면 마을 사람들이 다 모였지.
그 여자의 제사는 하나의 공연이었지.
야외용 녹음기를 틀어놓고 춤사위를 적어도 30분 이상 자랑하였거든.
입에서 입으로 소문이 퍼지면서는 이월 보름이면 인근 마을에서까지 모여드는 바람에 우리 마을은 때 아닌 잔치판을 벌리기도 하였지.
그 여자가 가지고온 제사 음식과 술로 말이야.
그리고 어떤 해인가는 그 여자는 혼자 온 것이 아니라 자기보다 어린 기생들을 데리고 내려와서는 함께 춤을 추는 모습은 장관 중에서 장관이었다고 말하여도 손색이 없었지.
그리고 7년인가를 그 여자는 제사를 모신 밤이면 가지 어머니 시신을 수습해 준 남자들을 우리 마을 근처의 00시 있지 그 시로 데리고 가서는 잠자리를 하였지.
그런데 놀랍게도 그 여자하고 잠자리를 한 가정치고 싸움을 벌이는 집이 없는 거야.
그 여자하고 잠자리를 하고 온 남자의 마누라 입이 찢어지기 시작하는 날은 바로 그 여자하고 자기 남편이 잠자리를 하고 온 다음다음날 아침부터였지.
그 여자 거기로 이게 한 번 들어갔다 나오면 이게 힘이 좋아졌던 모양이지>
순덕이는 나의 다시 발기가 되어 가는 좆을 흔들어주며 말하였다.
“요즘도 와”하고 묻자
“몇 년 전까지만 하여도 계속 왔는데 5년 전인가부터 기생으로 보이는 다른 여자 둘이 오더니 그 여자가 병석에 누었다는 말을 들었는데 작년부터는 그 여자가 죽었는지 다른 기생들도 보이질 않았어.”순덕이의 손을 한시도 쉬지 않고 나의 좆을 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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