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2월 - 2부

혜영이네 집으로 들어온 정인이는 이미 여러차례 다녀간 때문인지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나와는 달리 재빨리 화장실로 들어가버렸다

처음 와 보는 혜영이네 집에 혼자 멀뚱히 거실에 서 있으려니 여간 어색한게 아니다

그때 쇼핑봉투에서 음식재료를 꺼내던 혜영이가 주방에서 말을 건네왔다

혼자 거실에 있기는 뭔가 어색한탓에 주방으로 가며 대답을 하는 내게 혜영이의 늘씬한 뒷모습이 보였다.

여전히 혜영이의 뒷모습은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무엇인가가 있어 내 눈을 자연스레 자기 엉덩이에 고정시키게 만들었다.



" 해물탕거리도 샀네? 이건 왜 샀어? "

" 내 소주 안주래... "

" 너 해물탕 안 먹잖아.... 이젠 먹는거야? "

" 아니.. 여전히 국물만 먹지.. 사람 입맛이 쉽게 변하나... "

" 이그... 정인이는 너 해물탕 안 좋아한다는것도 모르니? 너네 사귀는거 맞어? "

" 정인이는 사귄다고 생각을 하지... "

" 그럼 넌..? 넌 아냐 ? "

" 글쎄............ "



머뭇거리듯 확실한 답을 못하는 내게 혜영이가 답답하다는 듯 한 마디 하려고 뒤돌아서는 순간 엉덩이에서 미처 눈을 떼지 못하고 급하게 고개를 드는 나의 시선과 마주쳤다

어색한 침묵이 잠시 흐르고 생각없이 쳐다보고 있던게 큰 죄라도 되는양 내 얼굴이 조금씩 화끈하게 달아오르는데 때마침 정인이가 화장실에서 나와 주방으로 왔다



" 자기, 여기서 뭐해? 손님은 그냥 이럴 때 앉아있는거야.. 그치? 혜영아? "



어설픈 억지 웃음을 띄우면서 혜영이가 손사래를 치며 말한다



" 응..그래... 얘 좀 데려가라.. 걸리적거려 죽겠네.."



날 이끌고 나오던 정인이가 거실을 지나치더니 마치 자기 집인양 집안 구경시켜준다며 혜영이의 침실 문을 열었다.

독특하고 개성있는걸 좋아하고 때론 고집스런 혜영이의 성격마냥 침실의 분위기가 일반적인 사람들과는 다를것이라는 나의 예상을 터무니 없이 빗나가게 하는 침실이었다

전체적으로 화이트 칼라톤의 분위기에 잡다한 인테리어가 전혀 없는.. 그래서 오히려 잠자리가 돋보이는 심플하고 깨끗한 방이었다

마음이 편안해지고 엄마 품에 안긴 듯 포근한 분위기...

혜영이에게 이런 면이 있었나..라는 생각에 잠겨 있는데 정인이가 주방 쪽을 힐끔 쳐다보더니 방문을 슬그머니 반쯤 닫아 사각을 만들고는 내 손을 끌어당기며 속삭였다



"나 지금...... 노팬티야 "



내가 잘못 들었나... 노팬티..?



" 너무 축축해서 벗어버렸어 "



그제서야 아까 집에 들어오자마자 화장실로 향했던 정인이의 모습이 생각이 나고, 그게 젖어버린 팬티를 처리하기 위한것임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노팬티인건 알겠는데 여기서 뭘 어쩌라고..몇 발자국 옆에 혜영이가 있는데... 라는 생각을 하는 나와는 달리 정인이는 뭘 바라는지 벽에 붙어서서는 나에게 입술을 내밀었다

이미 혼자 밖으로 나가버리기에는 늦어버린 상황.. 정인이의 기분이 상하지 않게 살짝 키스 해주고 돌아서려는데 정인이가 내 목에 팔을 두르고 내 입술을 강하게 빨아들였다

지금 여기서 이러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미 내 입은 정인이의 혀를 받아들여 서로 얽히고 있었고 왼손은 옷위로 정인이의 가슴을 주무르며 오른 손은 정인이의 가냘픈 허리를 지나 엉덩이를 내쪽으로 강하게 끌어 당기고 있었다

그렇게 꼭 껴안은채 하체를 부비며 키스하던 내 입술이 그녀의 입술을 떠나 귓가에 머물렀을 때 정인이의 입에서 나지막한 탄성이 스며나왔고 그녀의 손이 내 바지위를 쓰다듬기 시작할때는 커질대로 커져버린 나의 자지쪽으로 그녀의 허리를 끌어당기던 내 손은 어느틈에 밑으로 미끄러져 그녀의 치마 밑단을 걷어올리고 있었다

매끄럽고 탄탄한 그녀의 허벅지에서부터 치마를 걷어올리는 나의 손은 곧 탄력있는 그녀의 엉덩이에 이르렀지만 아니나 다를까 내 손에 느껴지는 팬티의 감촉은 없었다

왠지 모를 흥분과 가슴떨림에 잠시 그녀의 목덜미를 훑고 있던 나의 입술은 또 다시 그녀가 무척 예민해하는 귓볼을 잘근잘근 깨물기 시작했고 그녀와 맞닿아 있는 내볼까지 그녀의 얼굴이 달아오른게 느껴지는 순간 나의 혀는 그녀의 귀 안쪽을 휘젓기 시작했다



" 하아...... "



한숨인지 탄성인지 모를 그녀의 낮은 신음소리가 입에서 스며나왔고 엉덩이에서 그녀의 앞을 향하던 나의 손은 어느새 그녀의 음모에 닿아있었다

음모의 까칠함을 느끼는것도 잠시... 나의 손은 급하게 그녀의 보지를 향해 내려가고 그런 나의 손을 그녀의 보지는 뜨거움과 손바닥이 흠뻑 젖을 정도의 애액으로 맞이하였다

미끈...... 나의 손가락이 그녀의 보지속으로 들어가는데는 아무런 문제도 없었으며 그녀 안에서 뜨거운 열기를 느끼는 나의 손가락은 그녀를 더욱 더 뜨거운 열기속으로 몰고 가는 듯 했다



" 하아...... 자기야..... 나... 어떡해........."



그녀의 속에 들어간 내 손가락이 뜨거움을 느껴갈수록 무엇인가를 갈망하는 듯한 그녀의 촉촉한 눈빛과 속삭이듯 내뱉는 탄식섞인 신음소리에 나도 모르게 문 밖 주방의 동정을 살피게 되었고 머릿속에는 정인이의 치마만 내려버리면 어떤 상황에서도 괜찮을거란 생각이 지배적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생각이 내 손으로 하여금 그녀의 치마를 완전히 들추게 만들었으며 나의 얼굴을 뜨거운 열기를 머금은채 애액으로 흠뻑 젖은 그녀의 보지로 향하게 만들었다

평소에도 그녀의 아래에 얼굴을 묻으려 할때면 기겁을 하고 극구 말리던 그녀였기에 다리를 오므리고 허리를 숙이며 날 말려보려하지만 이미 치마를 들추고 다리에 얼굴을 묻은 날 일으켜 세울수는 없었다

내 어깨에 두 손을 올리고 약간 주저앉아 오무린채 있는 그녀의 다리를 벌리려는 나의 손에 약간 힘이 들어가자 못이긴 듯 천천히 그녀의 다리가 벌어지고 나의 눈앞에는 그녀의 윤기있는 음모가, 그리고 그 밑으로는 뜨거운 그녀의 보지가 애액으로 젖은채 번들거리며 펼쳐졌다

나의 입술은 가볍게 그녀의 음모에 한번 머물렀을 뿐 곧장 그녀의 보지 둔턱으로 향했고 그런 나의 얼굴에는 그녀의 다리사이로 뿜어져 나오는 체온이 뜨겁게 느껴졌다

곧이어 뜨거운 다리사이로 미끈거리는 그녀의 애액을 내 혀는 맛볼수 있었고 조그만 혀의 놀림에도 떨림을 멈추지 않는 그녀의 꽃잎과 클리토리스는 내 입술에 의해 사정없이 빨리고 있었다

내 혀가 정인이의 보지 깊은 곳을 향할수록 정인이의 손은 마치 부숴버리려는 듯 내 어깨를 강하게 짓누르고 있었고 그런 그녀를 느낄수록 내 혀는 더욱 더 깊고 뜨거운 곳을 향해 나아갔으며 나의 손가락은 혀를 돕기 위해 그녀의 꽃잎을 벌리는데 여념이 없었다

하지만 그녀가 서 있는 상태에서 내 혀가 닿을 수 있는 부분은 그리 깊지 않은 곳이었기에 난 그녀가 중심을 잃지 않도록 허리 부근을 한손으로 받쳐주며 다른 한손으로 그녀의 매끈한 다리를 들어올리려 애쓸 수 밖에 없었다

잠시....차마 다리마저 들어올려주기에는 약간의 민망함과 부끄러움이 있는 듯 머뭇거리던 정인이는 살며시 내 어깨 위로 다리를 올려 주었고 그제서야 완연하게 드러난 그녀의 보지는 흘러내리는 애액과 함께 흐느끼는 듯 떨리면서 내 혀를 맞아들였다

뜨거운 체온을 뿜어내는 다리사이에 얼굴을 파묻은채 내 혀는 정인이의 보지 속살을 다 맛보고야 말겠다는 듯 자꾸만 안으로 파고 들었고, 나의 혀가 안으로 파고 들수록 나의 코와 양쪽 볼은 정인이의 애액으로 범벅이 되어갔다

뜨거운 정인이의 속살과 애액에 취해 아무 생각도 없이 계속 깊은 곳만 파고 들고 있을 때 주방에서 탁! 하는 소리가 들려왔고 그 순간 정인이와 나는 치마만 내리면 괜찮을거라는 처음 생각과는 달리 그 자리에서 조금도 움직이지 못한채 주방의 기척만을 살폈다

다행히 이쪽으로 오는 기척은 없었고 조금뒤 야채를 써는듯한 혜영이의 칼소리가 들려왔다

휴... 다행스런 한숨을 쉬며 치마를 내리려는 정인이와는 달리 나의 머리와 나의 몸은 다르게 반응하여 옷을 고쳐 입는 정인이를 돌려 세우고선 다시 치마를 걷어올려버렸다

내가 무엇을 하려하는지 어렴풋이 느낀 정인이가 치마를 내리려 애쓰며 고개를 돌려 내게 사정하듯 말했다



" 자기야.. 조금 있다가...응..? 여기서 하면 들켜... "

" ........... "

" 그건 안돼... 응? 자기야...? "

" 니가 먼저 시작했잖아........."

" 그래도.... 혜영이가 오면 어떻게 해? "

" 칼소리가 멈추면 안 할게.. 잠시라도 좋아.. 넣어보기만 해도 좋아.. 잠시라도... "



간절하게 애원하듯 말하며 그녀를 뒤에서 껴안고는 한손으로 정인이의 애액으로 젖은 손가락으로 클리토리스를 자극하며 한손으로는 그녀의 등을 지긋이 누르자 정인이가 다시한번 혜영이의 기척소리가 나면 금방 그만두겠다는걸 다짐받고선 벽을 짚으며 허리를 숙여준다

언제든지 열릴수 있는 방... 언제든지 들어올 수 있는 사람을 몇발자국 옆에 있다는 두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야릇한 흥분에 휩싸인 내 눈에 뽀얗고 앙증맞은 정인이의 엉덩이가 치마를 걷어올린채 내눈에 가득 들어왔다

조용한 침묵속에 바지의 지퍼 내리는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리고 곧이어 성난 내 자지가 끝에 물기를 머금은채 팬티 밖으로 튀어나왔다

정인이의 가냘픈 허리를 잡고 삽입하려 다가서는 내 눈에 다리 사이로 번들거리는 정인이의 애액이 보였고 난 무릎 꿇고 고개를 숙여 다시 한번 늘씬하고 탄탄한 허벅지로 흘러 나온 애액을 혀로 핥아주고는 정인이의 보지를 한껏 빨아들였다

그리고선 이내 일어서서 천천히 삽입을 시도를 했고 내 자지는 아무런 저항없이 미끈거리며 정인이의 보지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정인이의 입에서 낮은 탄식이 흘러나왔고 그 순간 나는 몸을 숙여 정인이의 허리를 안고 가슴을 주무르자 정인이가 본능적으로 고개를 뒤로 돌려 나의 입술을 찾았다

입술이 겹쳐지기가 무섭게 나의 혀는 정인이의 입속으로 들어갔고 그런 나의 혀를 마치 뽑아내기라도 할 듯이 정인이는 무섭게 나의 혀와 입안의 모든 것을 빨아들였다

잠시간의 깊은 키스가 끝난 후 난 몸을 일으켜 살부딪히는 소리가 나지 않게 조심스럽게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고 흥분할대로 흥분한 나의 자지는 채 몇 번 움직이지도 못해 정인이의 몸속에 뜨거운 액체를 흘리며 사정하고 말았다

뜨거운 정인이의 몸을 느끼며 사정한채로 가만히 서서 사정뒤의 여운을 즐기다가 몸을 빼고 정인이의 치마를 조용히 내려주었더니 정인이가 주방의 눈치를 보며 방맞은편에 있는 침대곁으로 사각지대를 벗어나 후다닥 뛰어가 티슈를 가져와서 언제나 섹스후 그랬듯이 내 자지를 정성스레 닦아준다

날 정성스레 닦아 주는 그 모습이 처음은 아니건만 그 날따라 왜 그렇게 이쁘게 보이던지 나도 대략 옷을 추스르고는 티슈를 몇장 더 뽑아 곱게 접은 다음 정인이를 닦아 주려고 하니 정인이가 내 손을 잡으며 부끄럽다는 듯 말한다



" 내가 할께.... "

" 가만 있어봐........ "



그녀의 손을 살며시 뿌리치고는 치마를 살짝 들추자 정인이는 부끄럽다는 듯 고개를 옆으로 돌렸고 나의 손에 들린 티슈는 그녀의 허벅지와 사타구니를 부드럽게 닦아내어주었다

그리고 일어서기 직전 가볍게 그녀의 입구에 입맞춤을 하고 일어서니 그녀가 홍조를 띈채 날 응시하며 묻는다



" 자기야..... 나 사랑해..? "



날 빤히 쳐다보며 대답을 기다리는 정인이의 눈을 바라보자니 정인이의 마음이 어떠한지 금방 느껴지고 어떤 대답을 바라는지 알수 있었지만 어느새 내 머릿속은 장난으로 가득찼다

난 오른손을 천천히 올리며 말했다



" 냄새 좋은데~ "



내 오른손에는 방금 정인이의 애액을 닦아낸 휴지가 반듯하게 접힌채 들려있었고 정인이의 얼굴은 금방 빨갛게 달아올라 손을 뻗으며 말했다



" 이리줘... "



난 그런 그녀가 한없이 귀엽다고 생각을 하면서도 휴지를 건네주지 않고 말했다



" 내가 버릴게.. 치마에는 주머니가 없잖아 "



정인이는 내 말에 수긍은 하면서도 왠지 밉다는듯한 눈빛으로 날 쳐다보았고 난 곱게 접은 휴지를 내 바지 주머니 속에 넣고선 내가 앞장서서 거실로 나왔다



" 너네 뭐했어? "



음식 준비에 바쁜지 고개도 돌리지 않고 물어보는 혜영이의 질문에 정인이가 준비했다는 듯 대답했다



" 응... 너네 침실 구경이랑 너네 결혼 사진구경... "

" 뭐 볼게 있다고 그걸 보니... "

" 그거 말고는 볼게 있나.. 이 집에....."

" 이그.... 말하는거 하곤... 그냥 티브이나 보고 있으면 되지 "



혜영이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정인이는 이리저리 고개를 돌리며 티브이 리모컨을 찾고 있는 내게 비디오 장식장위의 리모컨을 집어들고 다가와 앉으며 혜영이에게 물었다



" 참, 영진이는 언제 들어오니? 토요일인데 늦네? "

" 응.. 곧 올거야.. 동창 모임 갔는데 얼굴만 비추고 바로 온다고 했거든 "

" 응 "



그녀들의 대화를 한귀로 들으며 티브이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던 내가 곁에 앉은 정인이의 손을 지긋이 잡으며 살짝 물어보았다



" 좋았어? "



정인이 역시 조용하고 낮은 목소리로 나긋하게 대답해준다



" 별걸 다 물어.. "



나의 시선은 다시 티브이로 향하면서 정인이에게 한마디 툭 던진다

" 근데 그거 알어? "

" 뭐? "

" 아까... 넣기전에 한 키스때... 내 입에 니꺼에서 나온 물로 가득차 있었던거...."

" ?? "

" 니꺼 니가 먹은거야... "



그녀에게 신경 안 쓴다는듯 티브이에만 집중해 있는 내 시선의 한켠에서 정인이의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는게 보였고 그녀의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를수록 입으로 차마 내뱉지 못한 웃음이 나의 어깨를 들썩이게만 만들고 있었다

그리고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의 정인이에게 마지막으로 내뱉는 나의 한마디...



" 복수다... 복수... "





붉어진 정인이의 얼굴 너머로 보이는 창문에 부딪히는 빗줄기가 시원스레 느껴지는 2월 하순의 주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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