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다섯... 내 나이다 - 하편

뒷산너머로 해가 질때쯤이면



동생에게 과자 쥐어주고선 아저씨의 방으로 간다.



부엌을 뒤져 이것저것 찬없는 밥상을 만들고선 알몸으로 이불에 눕는다.



이불에선 언제나 아저씨의 냄새가 나를 반긴다.



때로는 잠들때도 있지만 왠지 아저씨의 발소리에 맞쳐 잠이 깬다.



경쾌한 발걸음은 아저씨의 소리..



나는 문이 열리는 소리를 들으면서 이불을 머리끝으로 끌어올린다.



부시럭되면서 옷벗는 소리뒤로 양은냄비에 숟가락이 부딧히는 소리를 흥겹게 듣는다.



아저씨가 저녁을 다 먹고 특유의 트름을 내밀때 나의 잠지는 벌써 젖어 있었다.





"우리 아기 오늘은 어떻게 놀까?"



아저씨는 조금..



내가 아파 하는것을 좋아했다.



나는 아저씨의 물건이 내 잠지속을 드나들어 기분이 좋을때에도 일부러 아픈 표정을 지으면서



신음한다.



그럴때 아저씨는 매우 흥분하여 씩씩되는것이 귀엽다.



그렇게 몇달.



나는 아저씨의 품에서 행복했었다.





언제나 행복은 오래가지 않는다는것을 이젠 안다.



계절이 바뀌면서 아저씨의 귀가가 늦어졌다.



술을 많이 마시고 들어와서 그냥 자거나.



가끔은 나를 못본척 하고 그냥 자기도 하였다.



서운하다.



알아서 챙겨주던 쌀이나 돈도 잊어버릴때가 많았다.



그러다 내가 보체면 성의없는 잠자리를 가진다.



나는 조금씩 아저씨가 나를 실증내고 있다는것을 느꼈다.





겨울이 다가올쯤 나는 할아버지의 방으로 다시 잠을 자러 갔다.



먹는것도 중요했지만 추워지는 날씨에 연탄걱정이 더 앞섰다.



맨날 울어대고 밥달라고 보채는 동생이지만 얼어죽일수는 없지 않는가.





12월말쯤...



올해가 지나면 열여섯이 되어야 하는 나는 할아버지의 냄새나는 내복을 찬물에 비벼 빨고 있었다.



뚜벅 뚜벅소리와 함께 아저씨가 왠 낯선 남자와 내 뒤에 섰다.



"나좀 보자"



나는 기뻐하는 마음을 살짝 감추면서 아저씨 방으로 따라갔다.



다시 나를 보아주는건가 하는 기대감이 부푼다.



방을 들어서자마자 아저씨는 나를 벗겼다.



나는 다른 아저씨가 있어서 반항했지만 아저씬 막무가내다.



"괜찮아. 아저씨 아는 친구야."



"네?"



머가 괜찮다는 건지..



아저씨는 아무른 애무도 없이 마른 잠지에 물건을 밀어넣었다.



인상을 찡그리면서 참았다.



다른사람이 보고 있다는것에 흥분이 밀려왔다.



아저씨는 언제나 그러듯 나를 업드리고 등 뒤에서 감싸왔다.



나는 처음에는 아저씨 친구의 눈을 신경쓰다가 이내 신음을 내면서 황홀해졌다.



몇번을 움직이던 내 몸이 아저씨가 일어서자 앞쪽에 매달렸다.



덕분에 고개를 든 내 얼굴로 아랫도리를 벗은 아저씨의 친구가 보였다.



들어올때부터 저아저씨와도 관계할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지만 아저씨의 친구는 너무 크다.



"싫... 싫어요.."



나는 소용없는 반항을 했었다.



"악"



내가 듣기에도 처참히 큰 비명.



조그만 잠지에 가당치 않은 물건 둘이 한꺼번에 들락거렸다.



씩씩 거리는 두명의 남자 사이에서 나는 정신이 없었다.



두 아저씨는 새해가 올때까지 그렇게 나와 지냈다.





열여섯이 된 새해아침에는 내 몸은 내것이 아니었다.



내 손을 잡고 가는 이 아저씨가 내 몸의 주인.........



나는 열여섯부터는 내가 아니다.







@ 두어번이나 지워버린것들중에 결말을 찾을수가 없었습니다.

이렇게 모자란 글임을 알면서도 결말을 지어야 하는것은...

다른 글을 쓸수 없기 때문이였습니다.

혹.. 기대하셨거나 기다리셨던 누군가에게 변명으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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