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 - 단편

-반전-



그는 오늘도 어김없이 나에게 그 만의 자세를 고집한다. 침대도 있지만 구지 탁자를 붙들고 뒷치기 자세를 요구하니 말이다. 거울 속의 두 사람은 언제나 처럼 부딪치는 살덩어리의 흔들거림을 목전에 두고도 못내 진저리를 쳐대면서 씹질을 한다. 그의 손에는 항상 작은 카메라가 들려있고 나는 의례 그렇듯이 얼굴이 잡히지 않도록 머리를 길게 늘여 뜨린 채로 얼굴을 돌리고. 그는 나의 보지 속에 젖은 빨래를 담그듯이 푹 젖어있는 삽입의 순간을 잡으려고 혈안이 되어있다. 자주 대할수록 그 모습을 잊기 싫어서 사진을 찍는다는 그의 말이 이제는 믿기지도 않는다. 허나 나는 사진 속의 여자가 되는 것에 별 부담을 느끼질 않는다. 항상 그렇고 그런 모텔의 전경들이 나를 이렇게도 무덤덤한 사람으로 만들었다는 생각도 해본다. 인터넷에서 누가 본다 한들 그저 그런 관계로 만나 여관에서 씹질 이나 하는 벌창난 년 이라고만 생각하겠지.



‘잘 좀 보이게 다리 좀 들어봐요. 그래, 그렇게요.. 이렇게 찍기가 어려 워서야. 누구한테 부탁을 하든가 해야지, 원’



‘헉헉, 누구한테? 어떤 놈한테 이 꼴을 또 보여주려고? 흑흑, 이 양반아, 됐네…헉억…’



서로가 호흡이 조절되기 힘든 이 마당에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그 느낌을 반감시키기에 충분했지만 나도 이제는 그의 요구에 적절히 응해주고 있는 분위기다. 예전에는 두 사람이 만나서 모텔에 들어오는 순간에 벌써, 아랫도리가 젖어오면서 호흡이 가빠왔는데, 이제는 별짓을 다하고 있으면서도 그 쾌감의 역치는 그 정도를 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었다. 나는 그 와의 섹스에서 항상 남편에게서 못 느끼던 신선한 감을 찾고 있었는데 이제는 그도 그 느낌이 많이 탈색되어 버린 것을 서로가 인정하고 있는 처지. 그러다 보니 서로를 자극하는 방법에 도를 지나친 경우가 가끔 있었다. 그러다 생긴 것이 이 사진 이었다. 처음에는 거부하고, 다투고, 기분이 상해서 그냥 집으로 들어갈 때도 있었는데, 한번 핸폰 사진을 나 몰래 찍어서 보여 주었는데 그 느낌이 싫지는 않았다. 사진 속의 모습이 내가 아닌 것처럼 조금은 낮설게 느껴 졌고, 어떻게 보면 내 나이 보다 젊어 보이는 것 같은 모습에 나는 찍을 라면 정식으로 찍어보자고 했었으니까. 남편의 등 뒤에서 야한 사이트에 올라온 뭇 여자들의 보지 사진과 삽입된 모습을 훔쳐 보면서 나는 나 나름대로 속으로는,



‘나도 저 정도는 된다구.’



하는 자부심이 못내 있었다. 사람들은 그럴 것이다. 남편을 두고서 이렇게 불륜을 저지르고 다니는 나에게 정신이 있는 여자냐고 할 것이다. 나는 다른 사람들의 얘기 속에서 혼외 정사의 수렁은 자신이 파놓은 덫이라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나는 그 말에 전적으로 동감하지는 않지만 일부분은 수긍하지 않을 수 없다. 아무리 내가 섹스를 요구해도 섹스라는 자체에 별다른 흥미를 느끼질 않는 남편의 태도에서 나는 매일 매일 지쳐감을 느꼈고, 유달리 인터넷에 매달려서 실제 나와의 섹스에는 시큰둥한 남편의 변해가는 모습이 이런 지경을 불러 오게 된 원인의 하나였다고 감히 말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나는 아침이면 남편의 서재에 남겨진 뭉쳐진 휴지조각 들을 치우는 것에 이제는 익숙해 졌고, 밥을 먹고 나면 자동적으로 서재로 들어가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서 밤잠을 잊어가면서 나날이 새로운 보지들을 찾아 나서는 남편의 탐구욕에 그저 일상이려니 하며 사는 것이었는데…그래도 우리 부부는 별다른 문제는 없다. 그저 서로의 섹스에 대한 감각과 조견이 다를 뿐. 나는 외도 중에도 밤이면 남편에게 우리도 한번 사진을 찍어보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권해 보기도 한다. 남편은 정색도 아니고 반색도 아닌 어조로 대답한다. 그런 거야 내놓고 후둘르는 보지들이나 하는 짓이지, 나야 감상만 하고 빠져 나오면 그만인데 내가 사서 고생하면서까지 내 마누라 것을 내두를 필요 있느냐고 고개를 젓는다. 남편과 다른 타입의 그는 항상 나의 관심이 무뎌질세라 항상 새로운 것을 해보자고 덤빈다. 나는 외도라는 중압감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그의 그런 요구들이 있기에 내가 이런 행위들을 기꺼워 한다는 사실로 자위를 하곤 한다. 이런 맛에 그를 만난 다는 나 스스로의 합리화. 그와의 섹스를 위해 나는 항상 그가 원하는 옷들을 챙겨 입거나 아니면 백에다 넣고서 모텔로 향한다. 도저히 평상시에는 아랫도리가 허전해서 입을 수도 없을 것 같은 희한한 모양의 팬티와 젖 모양이 모두 드러나는 브레지어와 음탕한 스타일의 슬립과 가터들…그는 조금 페티쉬한 면을 중요시 하는 스타일이다. 남편은 섹스를 위해서 무엇을 걸친다는 사실을 이해하질 못한다. 섹스는 나체일 때 가장 원만한 성욕이 발현된다고 믿고 있었고, 그로 인해 남편과의 섹스 시에 내가 하는 준비라고는 뒷물 밖에는 없다. 게다가 섹스도중에 온몸을 휘감으면서 흔들리는 내 긴 머리도 남편은 별로 탐탁질 않게 느껴서 항상 머리띠로 질끈 묶은 상태에서 섹스를 한다. 그는 다르다. 나의 긴 머리가 늘어져 그의 좇을 휘감을 때의 느낌이 너무 좋다며, 또 내 뒤를 탐할 때, 말고삐를 낙아 채는 것처럼 내 긴 머릿결을 움켜 잡을 때 발끈 성욕이 솟는다고 하는 것을 보면 그와 남편은 여러모로 다른 점이 많다. 나는 항상 집으로 돌아올 때마다 수없이 그와의 헤어짐을 결심하고 이별을 준비하지만 밤이 되어 무덤덤한 남편의 손길과 코스처럼 정해진 삽입과 펌핑, 사정을 통한 섹스 후에는 또다시 그와의 만남을 꿈꾼다. 그에게 길들여 지고 있는 것일까? 이런 습관성 속에서 예전에 느끼던 남편에 대한 죄책감은 이제 하나 둘씩 사라지는 것을 나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그는 나에게 다른 남자를 만나는 것이 아니냐는 질투섞인 질문을 할 때도 있다. 나는 그런 그의 어릿광이 좋아진다. 결코 다른 남자를 만나는 것은 아니면서도 나는 그의 애㉭?하는 모습을 한번 이라도 더 보고 싶어서 나는 다른 남자가 있다는 터무니 없는 거짓말을 하곤 한다. 의례 그런 날은 다른 날과 다르게 나를 더욱 가혹하게 쑤셔대는 통에 나는 그런 거짓말 속에 그와의 관계가 더 음란하게 변하는 첩경이 있음도 알게 됐다. 남편에도 같은 질문을 해 본 적이 있지만 남편은 집에서 살림만 하는 유부녀들은 멀리 가봐야 되돌아 올 수 밖에 없다는 회귀본능을 내세워 나를 시들하게 한다. 남편은 항상 나를 평범한 여자로 받아들이는 재주를 갖고 있다. 나는 그 안에서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일상적인 불륜에 길들여 가는지도 모르고서…



‘자기야, 나 오늘 회식이야. 조금 늦을 거야. 저녁 먼저 먹어.’



남편은 오늘 늦게 들어올 참이다. 1차로 고깃집을 갈 것이고 2차는 노래방이나 단란주점, 3차는 스텐드 바에서 입가심을 하고 2시는 되야 들어오겠지. 오늘은 한가한 날이다. 그에게서 전화가 올 때를 훨씬 지나고 있었다.



‘미스터 현 입니다.’



항상 그는 자신을 미스터 현이라고 밝힌다. 어김없이 금요일 오전에 그에게서 전화가 왔다.



‘오늘, 시간 어떠세요? 여기 000동인데 어떻게 할까요?’



나는 괜한 수작을 부려보고 싶었다. 두 사람만의 금기를 깨고 나는 집에서 그와 섹스가 하고 싶어졌다.



‘집에 아무도 없는데, 그이도 오늘 회식이라서 늦게 와요. 어때요? 우리집 에서?’



밖에서 바람 피우는 것도 모자라 나는 집으로 불러들이기까지 하고 있다.



‘집에서요? 위험하지 않을까요?’



나는 괜찮다고 했다. 그는 지금은 곤란하고 일을 좀 보고 4시 정도에 오겠단다. 나는 전화를 끊고서 괜한 일을 벌린 것이 아닌가 하고 후회도 했다. 그러나, 이런 흥분도 꽤 괜찮네라며, 스스로를 다시 합리화의 구렁으로 밀어넣는 나 자신을 발견하고 만다. 나의 마음 속에는 남편과 같이 뒹구는 침대에서 다른 남자의 질펀한 섹스의 흔적을 남기는 것도 일종의 달콤한 복수처럼 느껴졌다. 나 같이 섹스에 맛들린 여자를 그렇게 무미건조하게 대하고 있는 남편에 대한 응징처럼 느껴지고 있으니 나도 수준급의 퇴폐적인 악녀가 되어가는 것 같은 야릇한 느낌마저 든다. 시간은 촉박하면서도 더디 갔다. 4시가 조금 넘었을 무렵에 그에게서 다시 한번 전화가 왔다. 나는 안심하라면서 집으로 오라고 했다. 나보다 어린 나이에 불륜의 관계에 있는 여자의 집을 찾아간다는 것은 그 남자에게도 꽤나 큰 모험심과 용기가 필요한가 보다. 나는 문을 열면서 그에게 평범한 인사를 건넸다.



‘그렇게 긴장할 필요 없어요. 어서 들어와요.’



집안에 들어오기도 전에 안에 누군가가 있는 것을 살피는 것처럼 머뭇 하며, 두리번 거리는 모습이 자못 우습기까지 한다.



‘괜찮다니깐, 어서.’



나는 그의 팔을 잡아 끌어 들이기까지 한다. 저런 소심함으로 어떻게 나랑 여적 섹스를 해왔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그냥 섹스를 하기는 멋 적기도 해서 나는 목마를 테니 마시라며, 주스를 내왔다.



‘보기보다 자기는 겁이 많네?’



나는 그의 곁에 앉아서 올려다 보면서 소파에 앉아서도 허리를 곳추 세우고 긴장하고 있는 그에게 말을 걸었다.



‘이런 경우는 처음 이라서…’



그는 긴장했는지 코트도 아직 벗질 못하고 있었다.



‘옷 줘봐. 내가 걸어 놓을게.’



그는 주위를 두리번 거리는 것을 멈추질 않는다. 그리고는 코트와 양복 상의를 벗어놓는다. 항상 칼라풀한 셔츠를 입는 그의 패션 감각은 알아 줘야 했다. 항상 매치가 잘되는 타이를 매고 나오는 그의 취향은 자못 여성스러울 때도 있어서 나는 그의 차림새에 대해서 품평을 하는 것을 잊질 않았다. 나는 간편한 실내 원피스 차림이었기에 별다른 준비는 없었지만 항상 그가 원하는 그 야시시한 팬티를 입고 있어서 보지 안으로 샛바람이 숭숭 들어가는 것 같아서 아랫도리가 서늘하기까지 했다. 나는 그의 앞에서 원피스를 들어 보였다.



‘난 이걸 자기가 왜 좋아하는지 모르겠어. 평상시에 입을 수도 없고, 섹스 할때만 고집하는 것도 이해가 않되고…’



그러면서도 들어올린 원피스 아래로 내 보지 털이 보이는 것에 아무런 챙피한 감을 느끼질 못한다. 여지없이 그는 환한 웃음과 함께 역시라는 표정을 지어 보인다.



‘저에게는 아주 큰 도우미죠. 섹스이상의 흥분이 되기 때문이랄까요? 그 옷을 나를 위해서 챙겨 입어주는 사람의 심리를 생각한다면 흥분이 도가 지나칠 때도 있으니까요.’



그 말은 일리가 있었다. 내가 그를 위한 의상들을 챙길 때, 나의 심리 저변에는 그를 위해 준비되어지는 섹스의 과정으로서 흐뭇한, 또 다른 형태의 쾌감이 있었으니까. 그는 치마를 내리려는 나의 손을 붙잡는다. 그리고는 모피의 털을 쓰다듬듯이 팬티의 겉으로 무자비하게 돌출되어 있는 털에 손을 대어본다.



‘저는 항상 누님의 털을 보면 그런 생각이 들어요. 초등학교 1학년 교실에서 선생님이 질문할 때 저마다 손을 들면서 저요, 저요 하는 학생들의 손끝 같다는 생각을 하죠. 섹스를 위해서 모두 손을 들고 섹스요, 섹스요 하면서 외치는 것 같은 느낌 이거던요.’



나는 웃음이 나왔다. 팬티를 입고 있을 때는 모르지만 샤워 후에 아무것도 가로막는 것이 없이 이런 국부 돌출형의 팬티를 입고 있으면 누워있던 풀들이 머리를 드는 것처럼 음모가 파마한 머리처럼 죄다 일어서는 것을 그는 그렇게 표현하고 있었던 것이다.



‘으이그 장난은!’



나는 그의 손을 톡 치면서 치마를 내렸다. 그에게 이 상태에서 섹스를 종용하는 것보다 조금 시간을 끌면서 즐거움을 상승시키자는 의도가 있었기에…사실 남편도 늦게 올 것이고, 저녁도 되기 전 이라서 그런지 나는 부담이 없었다. 밖에서 만날 때처럼 화장을 하고 시간을 뺏길 염려도 없었고, 돌아와서 화장을 지우고 섹스로 얼룩진 몸을 남편이 오기 전에 닦으면서 마무리를 해야 할 조급함도 없었기에… 나는 집에다 남친을 불러들이는 여자들의 심정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는 조금 긴장이 풀렸는지 서서히 타이를 풀면서 셔츠의 단추를 푼다. 나는 주스를 홀짝이면서 그런 그의 모습을 감상하느라 여념이 없다. 남편과 달리 겨울이 되어도 내복은 커녕 항상 맨 몸에 셔츠를 입는 그의 야성미가 나는 항상 부러웠다. 그리고 털이 하나도 없는 남편과 달리 무슨 잡초처럼 우거진 그의 가슴의 털도 그렇고…그래서 나는 섹스 도중에 그의 털을 움켜잡으며, 고릴라 같다고 농지거리를 했던 것이 기억 났다. 남편의 물건도 작지는 않다. 어떤 여자는 남편의 조루와 그 외소한 물건 때문에 바람이 났다고 하는데 내 경우는 달랐다. 남편의 물건은 발기되면 그 크기가 만만한 것이 꽤나 컸다. 그런데, 나의 경우는 남친의 물건이 남편의 것을 능가하는 스타일 때문이었다고 고백해 마지 않는다. 남편의 물건은 핏줄이 거의 없이 맨질한 피부이지만 남친의 것은 어떻게 다루었는지 온 전체가 굵은 핏줄로 덮혀 있다시피 되어있다. 게다가 좇끝이 중간부터 위로 바나나 처럼 조금 휘어져 올라간 것이 다르다. 그 크기가 남편과 다를 바 없었지만 그의 좇은 나에게 두 가지 즐거움을 동시에 준다. 하나는 그의 좇을 빨아볼라 치면 그 흉측하게 불거진 핏줄 들로 인해 돌출되는 시각적인 흥분이 그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의 좇의 형태로 인한 보지 안의 색다른 느낌이 그 것이었다. 시각적인 흥분이야 잠깐인 것 같아도 입 속에서 해삼을 씹을 때 처럼 우둘 거리는 그의 혈관의 융기는 나에게 또 다른 흥분을 안겨주는 것과 동시에 이런 좇을 곧이어 보지에 넣을 거라는 기대감이 동시에 작용하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의 좇은 그 형태가 주는 쾌감은 좀 더 색다를 것이라고 해야 옳다. 그는 내 보지에 좇을 넣은 채, 상체를 위로 휠쳐 올리듯이 좇을 빼낼 즈음 이면 그 휘어진 좇으로 인해 나의 공알은 거의 튀겨 나갈 듯이 그 좇의 귀두에 자지러지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뒤로 해서 박을 때에는 정면으로 좇을 밀어 넣는 것 같아도 내 질 벽의 윗부분을 밀어 올리듯이 마구 찌르는 느낌으로 인해서 스스로 참기 힘든 비명 같은 쾌성이 입으로 자연스럽게 터져 나오는 것을 막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얼마 전, 살사 댄스를 배우러 다닌다고 했는데 그것 때문인지는 몰라도 어찌나 허리를 잘 돌리는지 그 흉측한 좇이 내 보지 안을 마구 휘저을 때면 나는 발악적인 교성으로 내 자신 스스로가 챙피 해 질 지경이었다.



‘누님, 방안으로 들어가죠.’



그는 누가 보는 것처럼 옷을 가지런히 챙겨서 방안으로 들어 가잔다. 나도 이즈음에서는 흥분을 감출 길이 없다. 이런 상태에서 그런 팬티를 입고 있으면 안 들쳐 보아도 치마 안쪽에 보지가 닿는 부분에는 벌써 허연 내 씹물이 묻어서 드라이 크리닝을 보내지도 못할 만큼 챙피한 자욱을 남기고 있을 것이 뻔하기에…



‘어서 들어와.’



나는 그가 올 것을 대비해서 방안의 커튼을 쳐 놓았다. 작은 미등도 필요치 않았고, 밖의 환한 햇살로 말미암아 방안의 풍경은 커튼의 연한 노란색으로 벌써부터 분위기가 묘해지고 있었다. 나는 그가 침대 위에 눕는 것과 동시에 위로 원피스를 벗어올렸다. 몸 안에는 젖의 형태가 거의 드러난 브레지어와 그 음란한 형태의 팬티만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는 벌써부터 발기된 좇을 손으로 어루만지면서 나를 다가오라고 손 짓 한다. 음순 겉으로 두 줄로 갈라진 팬티의 아래 끈이 벌써 젖어서 척척한 느낌이다. 나는 침대 위로 올라갔다. 그는 내가 평소처럼 빨아 주지도 않았는데 벌써 발기되어 그 휘어진 좇이 하늘을 때리고 있다. 모종의 장소에서의 섹스가 그에게 지극한 흥분을 안겨주고 있는가 보다.



‘자기야, 좋아?’



나는 그가 좋아하는 자세로 그의 다리에서부터 뱀이 몸을 감는 것처럼 그의 하체에서부터 살결을 밀착시켜 나간다. 곧 이어 내 눈 앞에는 그 괴물 같은 그의 좇이 눈 앞에 가득하고 나는 엉덩이를 치켜든 채로 그의 좇을 혀로 톡톡 건드리면서 놀려대기 시작한다. 붓 끝으로 점을 찍듯이 그의 좇을 놀려 대면 급기야 그는 내 머리채를 휘어잡고서 자신의 좇에 내 입을 쳐 박는다. 나는 그런 그의 흉폭함이 좋았다. 그리고서는 마치 삽입한 것처럼 눈을 감고서 내 머리통을 붙들고는 위 아래로 격하게 흔든다. 이때는 그가 거의 이성을 잃기 때문에 이빨을 잘 못 놀려서는 그의 좇에 상채기를 남겨서 섹스를 못하게 될 수도 있었다. 그런 경험으로 인해서 이럴 때는 목구멍 깊숙이까지 좇이 딸려 들어가더라도 이빨을 들이 밀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그는 오늘 심하게 흥분하고 있다. 그의 것을 빠는 도중에 집질한 그의 액이 느껴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자기, 오늘,웁웁, 너무,웁웁 하이인 것 같아.웁웁웁…’



말을 할 새도 없다. 그는 내 머리 통이 깨져라 그의 좇에 머리를 박아넣고 있다. 나는 이 상태로 가다가는 대번에 사정을 할 것 같아 강제로 머리를 뺐다. 그리고 그의 상체로 올라가서 그와 진한 키스를 자청했다. 그는 키스 대신에 혀를 내민다. 그 의미는 혀를 이용해서 서로의 타액을 교환하자는 것이었다. 그는 평소처럼 나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그 혀를 요리조리 놀리면서 나의 타액이 그의 입안으로 흘러 들어가기를 기다린다. 나의 젖은 이제 그의 차지다. 그는 나의 조금은 작은 젖 무덤을 한 손아귀에 감싸 안고서 얘기한다.



‘누님, 젖이 큰 여자들은 섹스가 강하질 않다고 하는데 누님을 보면 정말 그런 것 같아요.’



내 젖은 그리 크질 않다. 그래서 학교 때부터 패드가 두꺼운 브래지어를 많이 하고 다녔고, 남편도 항상 조금만 컷더라면 이라는 아쉬움을 항상 말하곤 했다. 그게 나도 조금은 서운한 내 몸의 결점 이었지만 그가 칭찬해 마지않는 것처럼 내 보지는 또 다른 매력이 있기도 했다. 흥분이 오를 때가 되면 그의 좇 끝을 아예 끊어먹을 것 같은 그 쪼임이 그렇다고 했다. 나도 모르게 알게 된 나의 테크닉은 항문에서 오는 것 같다. 나는 예전부터 누구보다도 대변을 잘 참았다. 그렇다고 변비가 있는 것도 아니었지만 같은 시간 내에 변을 참는 다른 친구들은 잘 못하다가 똥을 팬티에 지리는 적도 있다고 하는데 내 항문은 굳건하기가 철벽이었다. 그 힘과 괄약근의 기교가 섹스로 이어져 발달되어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나는 그가 내 보지를 빨아줄 차례라고 얘기했다. 그는 항상 나를 바로 뉘여 놓고 빠는 법이 없었다. 항상 나를 뒷치기 자세로 해놓고 항문과 보지를 번갈아 가면서 핥았다. 그러다 보니 언젠가는 내 보지를 밑에서 빨아 제끼는 격심한 쾌감으로 인해서 무릎을 세우고 서있다가 중심을 잃고서 뒤로 벌렁 허리가 휘어 버렸는데 그 삐끗한 허리로 인해서 한동안 고생을 하기도 했었다. 그는 내 보지를 빠는 도중에 손가락을 놀리질 않는 것이 특징이었다. 그는 마치 내 보지를 빠는 동안 다른 사람이 내 보지와 항문을 쑤시는 것처럼 손가락으로 내 아랫도리를 미치게 만드는 특별한 기술이 있었다. 아직도 남편은 내 항문을 건드리질 조차 않고 있었지만 그와 만난 3주 만에 나는 내 항문을 그의 좇에 내주고야 말았다. 그래서 그런지, 월경이 있을 때는 내 몸을 거들떠도 안보는 남편과 다르게 그는 피가 뚝뚝 흐르는 것도 아랑곳 하질 않고 내 보지와 항문에 임신의 두려움 없이 마구 좇질을 하고 아무렇게나 사정을 하는 그 기간을 마다하질 않았다. 오늘도 그는 이미 다 젖어버린 팬티의 끈을 좌우로 벌려놓고서 내 보지를 철버덕 대는 혓소리까지 내면서 집어삼키고 있었다. 나는 이럴 때면 머릿 속이 온통 음란한 상상으로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남편과의 섹스시 에는 이 다음에 무엇이 오겠군 하는 순서만이 떠오르는데 그와의 섹스 시에는 도저히 앞뒤를 가리질 못하고 바르르 떨면서 내 몸 하나를 추스리 기가 어려울 지경으로 그 상상에 집착하곤 한다. 나는 더 이상 그의 혀를 견디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여겼기에 바로 눕겠다고 말한다. 나는 바로 누우면서 그의 휘어진 좇의 형태로 말미암아 내 보지에 바로 삽입되지 못하고 몇 번을 미끄러지면서 위로 헛방을 치는 것을 내려다 보고 있다. 내가 그의 좇을 손 끝으로 인도해서 보지구멍에 맞추고 나자, 그는 있는 힘껏 끙하는 신음과 함께 있는 대로 오므라든 내 씹 구녕을 가로질러 박아댄다.



‘윽…윽…윽…’



나는 리듬감에 충만해 있다. 그의 척척 대는 좇 질과 더불어 내 씹 안에 대패를 밀듯이 내 경도의 주름을 밀어내는 그 휘어진 좇 끝으로 인해 나는 아스라한 쾌감의 현기증이 온 전신을 엄습하고 있었다. 그때 였다. 언제였을까? 방문이 열리면서 누군가가 들어서는 것이 보였다. 점차 어두워지고 있는 바깥과 미등도 켜놓지 않은 실내로 인해서 형체를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그 사람은 벌거벗은 몸으로 방안에 성큼 들어섰다. 그러나, 나는 소리조차 칠 수 없었다. 집안에 든 도둑을 보고 발걸음을 떼기는 커녕, 소리조차 지르지 못했다는 어느 친구의 얘기가 불현듯 떠올랐다. 이어서 그 사람은 우리가 씹을 하고 있는 침대에 냉큼 기어 올랐다. 침대가 기우뚱 하면서 그 사람의 체중이 느껴지는 데에도 이 남자는 아랑 곳 하질 않으면서 내 보지에 좇을 쳐 박기에 여념이 없다. 그러는 와중에 잠시 그가 펌핑을 조금 멈추는 것 같았다. 나는 이때다 싶어, 바들바들 떨리는 목소리로 소리쳤다.



‘도둑이야!’



‘도둑은 무쉰 도둑? 나야 나. 조용히 해.’



귀에 익은 그 목소리는 놀랍게도 남편이었다. 남편은 미스터 현의 뒤에 들러 붙더니 다시 또 내가 느껴보지 못했던 흔들거림으로 보지에 또 다른 진동을 선사하고 있었다. 나에게 좇을 선사하고 있는 그의 얼굴이 들려지면서 아 하는 탄성을 내지르면서 눈을 감는다. 사정을 한 것은 아닌데, 아무래도 그의 뒤에 붙어서 있는 남편의 모습이 심상 찮았다. 나는 남편에게 불륜의 현장을 들킨 것도 들킨 것이지만 이렇게 일찍 그것도 벌거벗은 채로 방안에 들어온 남편의 의도를 알 수 없었다. 나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이리저리 흔들리는 침대의 격동을 몸으로 느끼고만 있었다. 무어가 무언지 도대체 알 수 없었다. 나는 미스터 현이 내 보지에 좇을 담그고 있으면서 보여주는 왕복 운동과는 다른 느낌의 흔들거림으로 인해 머릿속이 복잡해 졌다. 나는 고개를 옆으로 돌려 남편이 무얼 하고 있는지 보기로 했다. 어차피 방안은 점차 어두워지고 있어서 내가 남편을 보는지도 알지 못할 것이었기에…그런데, 남편은 미스터 현의 항문에 섹스를 하고 있었다. 미스터 현은 남편의 밀려드는 좇에 치받쳐서 또다시 나의 보지에 좇을 박아대고…남편은 평소와 다른 씨근덕대는 입김을 내 뿜으면서 소리쳤다.



‘내 마누라 보지, 어때? 내가 맛이 없어서 않 먹는 게 아니지. 나는 보지보다 똥꾸녕이 더 좋거든. 승환아, 난 네 쫄깃한 똥꾸녕이 더 맛있어. 아! 쪼여주는 맛이라니…’



남편과 미스터 현은 잘 아는 사이인 것 같았다. 이름을 부르는 사이라니… 나 모르게 두 사람은 애널섹스를 줄기차게 했지 싶었다. 나는 그제서야 남편이 나와의 섹스에 시큰둥해 있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아이도 갖기 싫어했고, 항상 회식이 잦았던 남편의 시간들은 모두 동성연애를 위한 시간으로 채워지고 있었다니….나는 갑자기 눈물이 나왔다. 나의 불륜을 들켰다는 부끄러움 보다 남편의 겉껍데기만을 붙들고 살아온 것이 아닌가 하는 서러움 때문 이었다. 나는 그제서야 미스터 현의 의상이 주는 양성적인 패턴을 이해할 수 있었고, 남편이 그토록 섹스를 기피하고 인터넷에 매달려 자위에 열중 했었던 사실을 되짚을 수 있었다. 세 사람은 각기 다른 섹스의 환상 속에서 행위를 이어갔다. 남편은 미스터 현의 탄력 있는 근육질의 둔부사이로 까발려져 있는 항문에 좇을 품으면서 그 쪼이는 쾌감에 온 몸을 떨고 있었고, 미스터 현은 남편에게 도발적으로 당하면서 그에 반하여 그 공격의 여파를 내 씹에 좇 질로 되돌려 놓고 있었으며, 나는 두 사람의 흔들거림과 미스터 현의 평소보다 거나하게 발기된 좇으로 인해 보지안이 흠씬 짓이겨 지는 것에 정신을 놓고 있었다. 아마도 남편의 삽입으로 항문을 지나 좇으로 연결되는 혈관들이 막혀짐으로 인해서 그 발기가 하늘을 찌르고 미스터 현의 흥분은 세 사람 중에서 최고조가 아니었나 싶다. 두 남자의 사정은 거의 동시에 이루어졌다. 남편이 미스터 현의 항문에 사정을 하는 것과 동시에 미스터 현도 정신을 못 차리듯이 나의 씹 안에 피튀기듯이 격렬하게 좇물을 쏴대는 것을 내 씹 안의 피부는 너무나 정확하게 느낄 수 있었다. 세 사람은 섹스가 끝나고서 아무 말이 없었다.



‘언제부터였어요?’



‘당신과 결혼하기 전부터. 승환이는 내가 학교 때 과외를 가르치던 학생이었지. 당신이 나와 살면서 무료 할까봐 당신에게 일부러 접근하라고 내가 시켰었던 거야.’



승환이라고 부르는 미스터 현은 이제 남편의 품에 안겨있었다. 내 곁에는 정말 아무도 없었다. 남편은 승리를 구가하는 노장과 같은 의미심장한 미소로 나를 보면서 얘기했다.



‘이렇게 사는 것도 나쁘진 않아, 안 그래?’



나는 그렇다고 대답했고, 그 날 저녁, 나는 두 남자를 위해 저녁밥을 조금 더 많이 해야 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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