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자스토리 - 4부
2018.07.30 22:00
길가에는 택시들만 줄지어 서있었고 불밝힌 포장마차는 하얀김을 쏟아냅니다.
전 이교장의 손에 이끌려 걸었습니다.
맨앞에서 박사장커플이 어서 오라고 길안내하는 강아지꼬리 흔들듯이 뒤돌아 보며 손짓을 합니다.
약간 취기가 올랐지만 몇분동안 시원한 밤공기속에 걷다보니 정신이 맑아졌습니다.
"싸다죽자모텔" 대문짝만한 입간판 뒤로 남자들의 자존심을 상징하듯 우람한 건물이 요새처럼 버티고 섰습니다. 베란다 마다 번쩍이는 불빛들이 화려하다못해 괴물의 눈알빛처럼 무시무시 하더군요.
커플들은 각각 방으로 흩어졌습니다. 벌건가죽 원형침대 위를 "흐어~엄, 어~허" 하며 자기집 안방처럼 이교장이 드러눕자 저는 화장실로 들어 왔습니다.
옷을 벗어 잘 게워놓고 온수로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사이만 씻습니다. 물론 이교장이 이뻐서 이러는건 아니였죠. 언니가 말한대로 이게 일이었으니까요.
전 수건한장으로 젖가슴부터 아랫부분 까지만 가린채 슬금슬금 게걸음질 치며 침대로 다가가서는 이불속으로 쏙 숨어들었다가 머리와 어깨만 내놓았습니다.
"오호, 각선미가 살았는데...."
"살이 좀 쪘어요."
"테레비 보면은 말야, 젓가락 쪼가리 처럼 말라 비틀어진게 날씬하다느니 헛소리를 하는데, 동양여자는 통통하게 살이 붙어야 굴리는 재미가 있다고. 올라타면 통통한것이 몸에 착붙어야 맛이지. 무슨 장작께비 위에 올라타서 뼈다귀만 남은 사골 우리는 것도 아니고.... ."
이불속에서 한손으로 젖가슴을 어루만지던 이교장이 일어나 앉으며 셔츠단추를 하나씩 풀었습니다.
아랫배는 조금 나왔지만 다부진 체격이 드러났습니다.
젊었을때는 만능 스포츠맨 이었다고 합니다. 피부에 탄력은 많이 줄었지만 아직도 젊은놈 두세놈은 그자리에서 엠브란스에 태워 보낸다고 너스레를 떨었습니다.
"이회장님, 장화도 신으셔야죠."
백에 넣어왔던 콘돔을 하나 쪼개서 양손가락에 걸고 갖다 댔지만 이교장은 콘돔을 낚아채서 멀리 던져버렸습니다.
"야, 이런건 초짜들이나 차고 하는거지, 나같은 푸로페셔날은 저런거 안차도 괜찮으니깐 치워!"
"에구... 회자~앙님 콘돔 안하시면 전 큰일 나요~"
"그런건 집에 갖고 가서 풍선이나 불고 놀아."
"회자~앙님~"
"시끄럽다니깐, 이리루 와."
"으~왁, 엄마야."
관계를 많이 가져본 푸로페셔날 교장은 역시 능숙하더군요. 그래서 징그러웠습니다.
구렁이뱀같은 징그러운 움직임이 제온몸을 주물러대면서 휘감는 것을 내려보면서 전 뭔가 나름대로 교장에게서 멋진구석을 발견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뭔가 제맘에드는 구석을 발견하지 못한다면 이 끔찍한 인간의 물건이 너무 아프고 괴로웠기 때문입니다. 여자에게 경험이 많다고 해서 할때 아프지 않는것은 절대 아니거든요.
숯이 적은 교장의 이마빡에서 땀이 송글송글 맺히기 시작했습니다.
"회장님 저기요, 아.. 살살.. 살살.. 살살 해주세요."
저의 아래쪽 중요한부분에 딱딱한 남자의 성기가 살을 비집고 들어오려고 점점 힘을 주고 있는것이 느껴지자 전 온몸이 움찔거리며 긴장이 되었습니다.
눈을 감고 가슴에 손을 모으면서 다방사장 외아들 인수를 떠올렸습니다.
항상 여자같이 조신하고 내성적인 인수, 쌍꺼풀도 없지만 청순하고 귀여운 눈빛....
하나하나 점점 인수에 대한 이미지가 뚜렸해졌습니다. 그러자 점점 교장의 몸이 인수로 변해갔습니다.
인수의몸.... 인수꺼라면 내몸도 받아들일수 있었죠.
가슴이 뛰고 흥분이 됩니다. 몸속 깊은곳에서 숨어있다가 파동을 치는 성감이 다리사이에서 더해져 갔습니다.
뜨거운 응어리 같은 쾌감의 상승곡선은 점점 커져갔고 마침내 제가 어찌해볼 도리가 없는 절정의 순간이 되어 버렸습니다.
"아앗!...아" 몸속 깊은 곳에서 터져나오는 참을수 없는 소리를 지르며 와락 교장을 껴안았죠.
".....?"
제가 온몸을 끌어안고 꼼짝을 않자 남자도 움직일수 없어 가만히 내 얼굴을 살폈습니다.
"왜그러냐? 얼레, 질퍽질퍽한걸 보니 먼저 싼 모양이네. 내물건에 감동 먹었나 보구나. 어허허"
전 상대방이 인수가 아니라 교장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후에야 온몸에서 힘이 풀리고 팔다리도 늘어졌습니다.
그리고 교장이 다시 아무리 열심히 펌프질을 해대도 욱신욱신 거릴뿐 그 뜨겁던 성감들은 뒷걸음질 쳐서 서서히 달아나고 다시는 느껴지지 않더군요.
멍하니 천정을 쳐다볼동안 교장은 모래판에 상대를 뒤집어 눕힌 씨름선수처럼 "으아아아앗" 하는 괴성을 지르며 제 아랫배에 정액을 쏟아 놓았습니다.
전 화장실에 쪼그려 앉아서 아래 그부분에 샤워기를 갖다 대놓고 한참동안 물을 적시며 흘려 보냈습니다.
"회장님 먼저 가볼게요. 담에 연락 주세요."
"....."
모텔에서 자고 아침에 오라고 했지만 전 더이상 남성로션냄새와 땀으로 젖어 축축한 침대에 같이 누워있기 싫어서 밤중에 혼자 모텔을 나섰습니다.
어두운 거리는 고개를 숙인 처량한 가로등만 절 연극무대 주인공처럼 비추어주더군요.
발걸음은 무거웠지만 많이 걷고싶었습니다. 그러나 오토바이 서너대가 절 발견하고 주위를 서너차례 배회하는것을 보고 택시를 탈수밖에 없었죠.
택시에서 내려서 다방뒷문으로 걸어 들어 갈려는 순간 2층에서 밝은 스탠드빛이 새어나오는것이 보였습니다.
-인수방이구나. 이늦은 시간까지 공부하나? 이자식, 틀림없이 컴퓨터로 야한거 보고 앉았을거야.
모텔방에서 인수생각한걸 떠올리고 킥킥 웃었죠.
물끄러미 2층 인수방을 올려보다가 순진한 요놈이 이시간에 뭘하고 있을지 궁금해서 참을수가 없었습니다.
-몰래 살짝 훔쳐보기만 하고 내려올까?
사장은 아들을 끔찍히 아꼈습니다. 그래서 다방아가씨들이 절대 올라가지 말도록 했지만 전 구두를 벗어서 한쪽씩 들고 살금살금 계단을 올라가 2층마당을 토끼걸음을 걸어서 인수방의 반쯤 열려진 창문 아래까지 쪼그려 걸었습니다.
그리고 조용히 눈만 내밀어서 안쪽을 살펴 봤죠. 아니나 다를까 컴퓨터에 열중인 인수의 까만 뒷머리가 보입니다.
몰래 방안을 살펴보던 전 베시시 웃을 수 밖에 없었죠.
마치 사춘기 소녀방 같이 예쁜레이스가 달린 커튼, 분홍색 벽지, 하트그림이 있는 알록달록한 침대이불, 한쪽에는 테디베어인형이 키순서대로 여섯개가 줄지어 앉아있었습니다.
큭큭큭 웃음을 참으며 쟤가 사내애가 맞긴 한걸까? 당장 뛰어들어가서 바지를 확 벗기고 뭐가 달렸는지 확인해 보고 싶더군요.
아무쪼록 제가 조용히 다시 1층으로 내려왔더라면 저 복자는 이글을 시작하지도 못했을 것입니다.
창문밑에서 전 머리를 풀어헤쳤습니다. 얼굴이 보이지 않을정도로 머리를 앞쪽으로 내려뜨렸죠.
그리고 열려진 창문으로 귀신머리를 서서히 들이 밀었습니다.
뭔가 시커먼게 뒤에서 솟아오르는걸 모니터로 봤는지 딸깍딸깍거리면서 마우스를 눌러대던 소리가 멈칫했습니다.
"허으억." 짧은 비명소리가 들리더니 의자 앉은채로 뒤로 나자빠 지는 소리가 우당탕탕 났습니다.
"안녕, 나야. 뭐해?" 전 재빨리 머리를 정리정돈하고 씨익 웃어줬죠.
"....."
놀래서 바닥에 주저앉은채 눈을 왕방울처럼 뜨고 쳐다보던 인수는 잠깐 얼이빠졌더군요.
"야, 복자누나라니깐, 누나보고 인사도 안하냐?"
"아, 네....."
"안자고 뭐하니?"
"네, 게임요."
"그래? 재밌니?"
"그저 그래요."
"니방에 불이켜졌길래 뭐하나 싶어서 와봤어. 야한거 보면 같이 볼려고...."
"그런거 안봐요."
"거짓말 치고 있네. 내가 저번에 잠깐 올라왔다가 뭐하나 몰래 봤더니만 여자 홀딱벗은거 보고 있던데..."
"언제요?"
"저번에 임마."
"....."
순진한 인수는 제 거짓말에 들켜버렸는지 죽을죄를 지은 사람처럼 얼굴이 벌게지고 고개를 쳐박은채 꼼짝을 못하더군요.
"괜찮아, 근데 담부터는 나불러서 같이봐. 알았냐?"
"....."
"이자식이 누나가 말하면 대답을 해야지, 콱 "
"네."
"그래 꼭 불러."
"저기요, 누나."
"그래, 왜?"
"아빠가 1층 여자들은 몸파는 여자들이라고.... 말걸어도 절대 친하게 지내지 말라고..."
"......"
"......"
창밖에서 전 한참동안 말을 못하고 있었죠.
가슴이 미어지고 눈물이 나려 했지만 애써 참으며 구두를 챙겨 들었습니다.
"갈께...."
"누나."
"왜?"
"아빠가 그렇게 말해도 예전부터 전 복자누나하고 친하게 지내고 싶었어요. 정말이에요."
"짜~식, 진짜야?"
"네...."
우리는 어린애들 처럼 마주보고 환하게 웃었습니다. 그리고 잘자라는 말과함께 1층으로 내려 왔습니다.
인수짜~식 날 감동시키다니, 첨에는 고리타분한 다방생활, 술김에 장난쳐본거라 생각했죠. 하지만 그감정이 묘하게 바뀔줄은 저도 예상치 못했습니다.
다음날 밤이었습니다. 언니들은 세수를 하고 잠자리에 들 준비를 했지만 전 이불만 깔아놓고 방문을 열었습니다.
"어디가?"
"어, 요앞에 친구가 왔다길래, 잠깐 나갔다 올께 언니. 먼저자."
전 큰길로 나가는척하다가 주위를 살피고서 2층계단으로 살그머니 올라갔습니다.
"헤이, 예쁜이누나 왔다."
"안녕하세요."
전 치마를 걷어올린후 창틀을 손으로 짚고 펄쩍 뛰어서 한다리를 걸쳤습니다.
치마속에서 팬티를 봤는지 인수가 고개를 돌리더군요.
"야, 안잡아주고 뭐해. 나 뒤로 떨어지겠어, 어...."
인수는 수줍게 제손을 잡았습니다.
깔끔하게 정리된 방, 상큼한 향수... 문득 옛날 제방이 생각나더군요. 어머니가 가출하신후로 모든것이 엉망진창 이었던 제방, 할머니의 매케한 담배연기가 찌들고 아버지가 먹고버린 소주병들만 굴러다니고 있었지요.
전 테디베어인형을 한마리 끌어안고 향긋한 냄새나는 인수방 침대위에 풀썩 드러누웠습니다.
"헤이 인수."
"네?"
"사귀는 여자친구 없니?"
"....."
"말못하는것 보니 있나보네. 누구야? 괜찮으니깐 말해봐."
"그냥 ... 알고 지내는 애가 있긴한데...."
"누군데?"
"복자라고...."
"푸훗.. 이게 누나를 놀리나, 콱 맞을라고."
"누나는 남자친구 있으세요?"
"나?"
"네."
"가만,가만, 세어봐야지.... 한놈, 두시기, 석삼, 너구리, 오징어...."
"하하핫"
"근데 사귀는 사람은 없어."
"네에."
"인수야, 니네 엄마는 안보이더라."
"......"
엄마얘기에서 인수는 심각해졌습니다.
"이혼하셨어요."
"....."
"아빠는 엄마생각 안나시나 봐요. 맨날 다른 여자한테서 전화오고.... "
"....."
"아빠몰래 가끔 엄마한테 놀러가거든요. 그러면 우세요. 미안하다고.... 같이 울어요."
"이리와봐."
전 눈물이 글썽글썽한채 침대에 누운 인수를 살며시 껴안아 줬습니다. 철부지 같기만 하던 인수에게 그런 아픔이 있을줄은 생각지도 못했어요.
눈물이 주르륵 흐르더니 제가슴 위에 떨어졌고 전 입술로 인수의 눈가의 눈물을 빨았습니다. 혀를 내밀어 눈물을 핥아서 지워주었습니다.
그냥 그래주고 싶더군요.
제가슴에 얼굴을 파묻고 훌쩍이던 인수를 먹어버리고 싶었습니다.
이 순수한 슬픔, 애처로운 새같이 제 품에서 울고있는 가엽은 병아리 같은 인수의 슬픔과 모든것을 먹어버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인수를 바로 눞히고 그의 바지를 벗겼습니다. 팬티까지 벗겨서 침대아래에 내려놓고 작게 수축되어 있는 인수의것을 입으로 애무 해주었지요.
볼품없이 작게 누워있던 인수의 성기가 점점 일어서더니 탄력이 느껴졌습니다.
"누나 기분이 이상해요."
"느낌이 어때?"
"흥분되고.... 으....이상해요. 쌀거 같은데...."
인수는 일어나 앉아서 제 블라우스 단추를 풀었습니다. 그리고 양쪽으로 벌려놓더니 치마를 벗기려고 끙끙거렸습니다. 제가 엉덩이를 살짝 들어주고 나서야 치마를 벗기고 팬티도 벗길수 있었습니다.
무척이나 간지럽더군요.
인수가 생전처음 성숙한 여자의 여기저기를 만지고 입으로 느껴볼동안 전 흥분되기보단 간지러워 킥킥킥 웃었습니다.
그리고 책상위에있는 베이비로션을 제 그곳에 발라 달라고 했습니다.
"인수야, 살살 넣어야돼. 세게하면 여자가 아퍼...."
"네...."
"아.... 살살...."
로션때문에 부드럽게 들어왔습니다. 인수의 작고 갸날픈 몸체가 천천히 엉덩이를 밀고 당기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서투른 그의 엉덩이 몸짓은 몇번의 삽입후 멈칫하더니 인수가 눈을 지긋이 감고 사정해버렸습니다.
"괜찮아. 첨엔 원래 그래....."
전 티슈를 뽑아 아랫부분을 닦으면서 싱긋 웃어줬습니다. 인수는 고개를 숙이고 앉아서 우울한 표정을 지었죠.
"미안해요, 누나."
"뭐가?"
"누나 아기 가지면 어떻하죠?"
"헤헤헤헤, 낳아서 키워야지. 어떻하긴 뭘 어떻해요, 애기아빠."
"....."
"큭큭큭큭..... 인제 학교 가지말고 돈이나 벌어오세요, 애기아빠...."
"....."
즐거웠던 시간은 그렇게 지났습니다. 전 밤도둑처럼 소리없이 창문을 넘어 1층으로 내려왔고 다음날 아침 어떤일이 벌어질지 상상도 하지 못했죠.
1층 다방아가씨들 숙소 방문이 거칠게 발칵 열리는 소리가 잠결에 들렸습니다.
전 혼자 늦잠을 자고 있었어요.
"일어나."
분명히 사장님의 사나운 목소리였습니다.
부시시 눈을 뜨고 몸을 일으켜 앉자 사장님이 자신의 허리에 손을 얹고 노려보고 있었습니다.
"밤에 인수방에 가서 뭔짓을 했어?"
"....."
"이런 미친년을 봤나, 애방에 가서 뭔짓을 했냐니까?"
"....."
아침에 인수방에 들렀다가 여느때와 다른 방분위기에 사장님은 인수를 다그쳐서 얘기를 들은 모양이었습니다.
언니들이 말렸지만 사장님의 주먹질에 코피가 터지고 발길질에 입가가 찟어져서 핏방울이 온방에 흩어져도 전 아무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날로 짐쌌습니다.
그리고 낯선 시골다방으로 팔려가는 신세가 되었죠. 월급은 떼이고 빚이 오백이나 불었지만 전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맘속으로만 말할뿐이었죠.
천사같이 귀여운 인수의 슬픔을 알기나 하시나요? 저와 함께 있을때는 눈가에 눈물이 흐르지 않도록 제방식대로 사랑 해준것입니다.
그냥 그렇게 해주고 싶었을 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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