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부의 늦바람

어느 마을에 젊은 과부가 살았는데 남편을 잃은 후로 재가 권유를 거절하고 굳게 절개를 지켜 수절을 하는 모습은 온 마을의 귀감이 될만 했다.

그러던 어느날 밤중에 전남편 생각에 시름에 겨워 있는데 갑자기 방문이 와락 열리며 도둑이 난입해 들어오는 것이었다. 그자는 집안의 재물은 건드리지 않고 다짜고짜 과부에게 덤벼들어 그녀의 몸을 탐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반항해 보려 했으나 건장한 사내의 완력에는 도저히 상대가 안 되어 제대로 저항도 못한 채 그대로 욕을 당하고 말았다. 도둑은 그녀를 앞뒤로 두차례나 범한 채 돌아갔다.

과부는 뜻하지 않은 봉변에 자살까지 생각을 했지만 곧 마음을 고쳐먹고 미친개에 물린 셈 치기로 했다. 그런데 그날부터 문제가 생겼다. 도둑이 잊고 있던 여인의 애욕에 불을 당겼던 것이다. 밤만 되면 과부는 그때의 일이 생각나며 저도 모르게 몸이 달아오르고 허리와 궁둥이가 야릇하게 뒤틀리는 것이었다. 

어느 날 밤 과부는 그날도 도둑과의 일을 생각하며 몸을 배배 틀고 있었는데 갑자기 또 방문이 열리며 한 사내가 들어오는 것이 보였다. 그녀는 깜짝 놀랐으나 한편으로는 더욱 몸이 달아오르며 반가운 느낌마저 들었다. 그녀는 "누... 누구세요…? 여자가 혼자 사는 집에 이게 무슨 짓이에요? 당장 나가지 않으시면 소리를 질러 이웃사람들을 부르겠어요..." 하고 말하긴 했으나 가슴이 뛰고 얼굴이 달아오르는 통에 목소리도 떨려나오는 것이었다. 

그런데 실은 이 사내는 지난번에 과부를 덮친 도둑이 아니라 동네에서 제일가는 난봉꾼 이생이라는 자였다. 어느 날 친구들과 이 열녀를 정복할 수 있는지 내기를 하고 들어온 것이었다. 이생은 술김에 내기에 응하기는 했지만 속으로는 그닥 자신이 없었고 과부가 격렬하게 반항하리라고 예상했는데 뜻밖에 그녀의 태도가 부드럽고 또 처분만 바라는 식으로 나오는 것을 보고 속으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흥...! 열녀도 별 것 아니로군..." 하고 비웃으면서 그녀의 다리를 잡아 벌리려고 했는데 아무리 해도 다리가 잡히지를 않았다. 이상하다고 생각하고는 불을 켜고 다시 보니 그녀는 이미 치마를 머리 위로 뒤집어 쓴 채 두 다리를 번쩍 들어 좌우로 활짝 벌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녀 스스로 사내를 받아들일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는 것도 모르고 공연히 허둥거린 이생은 "계집이란 모두 창녀고 요물이라더니 과연 그렇구나..." 하고 감탄하면서 서서히 목표물에 대한 공격을 시작하였다. 

이생은 불을 환하게 켜 놓은 상태에서 과부의 옷을 모두 벗겨버린 후에 갖가지 기교를 발휘하여 그녀를 농락하였다. 문 밖에서는 동네 청년들이 모두 모여서 그녀가 발정난 암캐처럼 할딱거리며 이생과 방사를 나누는 모습을 구경하고 있었는데 그녀는 그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그 후 소문이 퍼져 온 동네 사내들이 모두 다 거쳐간 그녀는 결국 창녀로 전락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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