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차장 - 1부 8장

박 차장 8

“장우야. 내가 작품 만들었다.”





“여보세요?”



“장우냐? 나다. 기훈이.”



“어~ 기훈아, 오랜만이다. 잘 지내니?”



“고럼, 너 덕택에 잘된다. 전에 니가 만들었던 시장 조사서하고 마케팅 전략 써 먹어서 그런지 요새 환자 엄청 늘었다. 땡큐 베리 마칭! 하하하”



“잘 된다니 다행이다. 부자되라.”



“너도 잘 지내냐? 요새 전화 한 통도 없고. 바람났냐?”



“바람? 하하하. 그래 바람이라도 날 수 있는 꼴상이면 좋것다.”



“너… 몬 일 있지? 몬데?”



“응… 나 회사 관뒀어. 어~ 근데 걱정은 마. 다음달 초부터 새 회사로 나갈거야.”



“그래? 다행이네. 너 그 회사 오래 다녔는데. 더 좋은데로 갔나보지?”



“그건 아니고. 일이 그렇게 됐어.”



“야! 너 그럼 지금 백수구만. 잘됐다. 내일 병원에 나와라. 마침 오전에 예약 환자도 없으니까. 10시쯤 나와”



“알았어. 내일 보자. 근데 점심은 니가 사라. 나 백수니까.”



“OK. 그럼 내일 봐.”



기훈이는 압구정동에서 성형외과를 운영하고 있는 박장우의 고교 동창이었다. 한 동안 대학병원에 있다가 성형외과를 개업했는데 때 마침 불어온 불경기로 어려움을 많이 겪었었다. 장우는 그런 기훈을 위해 시장 조사라든가 마케팅/영업 전략에 대해서 도움을 주었다. 병원의 크기는 처음 개업 때 보다 작아졌지만, 얼마 전 만나서 얘기를 들어보니 수익률은 훨씬 알차게 돌아가는 듯 했다.



“누구에요?”



“어…기훈이. 내일 병원에서 보자고.”



“병원은 잘 된데요?”



“응. 한 동안 어려웠었는데. 지금은 잘되는 것 같아.”



“좋겠네요. 병원도 잘되고…”



“응… 그래.”



“대식이랑 학원 갔다올께요. 오늘 학원에서 중학생 대상으로 입시 세미나가 있어요. 좀 늦을거에요.



“알았어. 갔다와.”



아내 지영은 요새 들어서 항상 장우를 불편하게 만드는 말투를 썼다. 아마 자신이 직장을 옮긴 것에 대한 불편함이 아내에게 그대로 남아있는 것 같았다.



“여보세요? 이기훈 원장님 부탁드립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여보세요. 이기훈 입니다.”



“기훈아. 나다. 장우. 오늘 만나면 안되겠냐? 심심하다.”



“우하하. 우리 샌님 박장우씨가 심심하다는 소리도 하네. 잠깐만, 예약 손님 좀 확인하고…. 그래 와라. 마침 손님 하나가 펑크 냈단다.”



박장우는 아무도 없는 아파트에 혼자 있기가 갑자기 싫어졌다. 아내에게서 찬바람이 부니 집 마저도 편하게 생각되어지지가 않았다.



“어머. 박 선생님,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별 일 없으시죠?”



“별 일은요. 선생님 덕분에 병원 잘되구… 제 밑에도 간호원 쫄따구가 둘이나 생겼다구요. 잠시만요. 선생님한테 오셨다고 알려드릴께요. 마침 오늘 마지막 환자가 방금 갔어요. 지금 좀 쉬시고 계시거든요.”



박장우는 잠시 환자 대기실의 소파에 앉아 병원을 둘러보았다. 방금 인사한 김 간호사는 기훈이 처음 병원을 시작할 때부터 있었던 사람이어서 장우와도 평소에 친하게 지내왔었다. 과연 김 간호사의 말 처럼 병원에는 장우가 처음 보는 젊은 간호원이 둘 더 있었다. 연한 핑크빛의 간호원복, 하얀 스타킹, 가지런히 말아올려 모자 속에 들어가 있는 머리카락….



“박 선생님! 들어가세요. 뭘 그렇게 골똘히 생각하세요? 간호원들 보면서. 응큼스럽게….호호호”



“이런 들켰네요. 부끄러워라. 하하하”



“장우야. 들어와라. 김 간호사는 내꺼여~ 눈독 들이지 말고 하하하.”



“옴머, 옴머, 오늘 두 분들 다 이상하셔.”



박장우는 기훈의 방으로 들어갔다. 장우는 기훈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회사를 그만 둔 이유, 새로운 회사에 대한 이야기, 사실은 그 자신도 별로 아는 것이 없지만… 등 그 동안 있었던 이야기를 나눴다.



“걱정마라. 장우야. 회사 맘에 안들면 나 한테 와라. 너 덕택에 병원 잘돼서 조만간 사무장 하나 뽑아야 할 것 같아. 아마 사무장 월급이 회사 월급 보다는 나을꺼다.”



“아이고, 감사해라. 번창해라. 믿는 구석 하나 만들어놓게.”

“그나저나 어제 고별파티하고 나이트갔었다. 요새 아줌마들 보통이 아니더구만. 룸에서 바로 해버리더라.”



“장우, 장우, 자꾸 변해간다. 우하하. 그래서 너도 했냐?”



“나? 안까졌다고 핀잔만 들었다. 쪽 팔려서 그냥 나왔어.”



“뭐? 너 아직도 안깠냐? 제수씨가 까라고 않던 하하하. 참…너희는 섹스리스 부부지?”



“매일 샤워하는데 옛날처럼 꼭 깔 필요는 없쟎어.”



“그게 아니지잉…가만 있어봐. 김 간호사!”



“네, 선생님."



"오늘 퇴근 한 시간만 늦게 할 수 있어? 내가 우리 친구한테 선물 하나 할려고 하는데.”



“무슨 선물인데 제가 있어야돼요?”



“응. 우리 친구 이쁜이 수술 좀 해줄라고.”



“어머. 그럼 박 선생님…거기 아직도…그래요?”



“지금 무슨 소리들 하고 있는거야? 수술은 무슨 수술이고?”



“장우야 가만 있어봐. 니가 또 언제 시간 내겠냐? 이런 기회 없다. 김 간호사. 수술 준비!”



“OK! 알았어요. 준비 해 놓을 테니까. 5분 후에 박 선생님 수술실로 보내세요.”



김 간호사는 뭐가 그리 신나는지 박장우가 뭐라고 할 사이도 없이 문을 닫고 나갔다. 조금 있다가는 밖에서 여자들의 까르르륵 거리는 웃음 소리가 들렸다.



“장우야. 걱정하지마. 성형외과 간호원들은 별 수술 다한다. 포경 수술은 암것도 아니야. 기왕 시간 나는거 생산적으로 쓰자. 다음 기회에도 여자한테 놀림 받으면 안되쟎아. 난 비싼 의사지만. 넌 특별히 공짜다. 우히히.”



“고만해라”



“수술실로 가봐라. 나가서 오른쪽에 있어. 나도 준비하고 곧 들어갈게. 아침에 서지도 않을 물건이니까 30분만 참으면 돼.”



박장우는 기훈의 방을 나서서 기훈 방의 오른쪽에 있는 수술실로 들어갔다. 수술실에 들어가니 김 간호사와 다른 젊은 간호사 한 명이 수술가운을 입고 기훈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 간호원이에요. 이 간호원은 선약이 있어서 병원 정리하고 들어가봐야 할 것 같아요. 미남의 그 곳을 못봐서 아쉬워 하던데요. 호호호”



“놀리지 마세요. 저 지금 엄청 부끄러워요.”



“네…알겠습니당. 그럼 저기 탈의실에서 바지 팬티 벗으시고요. 음. 셔츠도 벗는게 좋겠어요. 빨리 나오세요.”



박장우는 머슥한 몸짓으로 탈의실로 들어가 바지와 팬티를 벗었다. 그리곤 셔츠도 벗고는 런닝 차림으로 탈의실을 나왔다.



“어머… 거기 가운 있는데, 그냥 나오셨네. 아니요. 다시 들어가실 필요없어요. 어차피 벗어야해요. 이리 오셔서 수술대 위에 누으세요. 수술이 간단하기 때문에 전신 마취 하지않고 국부 마취만 할 거에요. 미쓰 정 준비해 주세요.”

“선생님, 들었던 것 보다 물건이 실하네요. 이쁘게 수술되면 더 우람하게 될지도 몰라요. 제가 매일 매일 봐 드릴께요. 호호호”



“김 간호사님…자꾸 놀리면 저 바지 다시 입습니다.”



“호호호. 알겠어요. 항상 뵙던 분 거기를 보니까, 자꾸 웃음이 나오네요.”



박장우가 수술대 위에 몸을 눕다. 정 간호원이 와서는 장우의 런닝을 배꼽 위로 올렸다. 그리고 조그마한 커튼이 배꼽 밑으로 내려졌다. 장우는 두 간호원이 보이지만 자신의 배 밑은 볼 수 없었다. 이윽고, 자신의 자지를 쥐는 손이 느껴지더니 차가운 느낌이 들었다. 수술 전에 수술 부위를 알코올로 소독하는 듯 했다. 알코올 소독은 자지 대가리, 줄기를 거치더니 불알까지 이어졌다. 그리곤 자지 근처의 하복부 부분까지. 그리고는 자신의 하복부에 한 장의 천 조각이 올려지는게 느껴졌다.



(아마도 수술 부위만 내놓는 천이겠지…)



“자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제가 왔습니다. 준비 됐나요?”

“장우야. 처음 주사가 젤 아퍼. 그 다음은 내가 뭐하는지도 모를거다. 간호원 슈팅 준비”



갑자기 장우의 자지 줄기 밑둥 부분에 극심한 통증이 왔다. 통증은 자지 줄기를 따라 위로 두 세번 더 왔다. 기훈은 잠시 기다리더니 간호원에게 또 다른 마취 주사를 준비시켰다.



“장우야. 이제부터 주사는 껍데기 마취용이야. 이제 안아플거야.”



기훈의 말 처럼 자지 대가리에 집중되는 주사는 약간의 따끔함만을 느끼게 할 뿐 아까와 같은 극심한 통증은 없었다.



“이제 본격적으로 작업을 시작하지”



아까와는 다른 분위기로 기훈과 두 간호원의 얼굴은 진지함이 깃들여 있었다. 그들은 지시하고 지시받은데로 행동을 취하고 바쁘게 수술을 진행해갔다. 이 병원이 잘되는 이유는 아마도 저들의 일에 대한 진지함일 것이라고 장우는 생각했다. 30분이면 될 거라고 했던 수술이 거의 한 시간 만에 끝났다. 기훈은 마지막으로 김 간호사에게 지시를 내렸다.



“뒤처리 해주시고, 상처 덧나지 않도록 포장 잘해요.”



“선생님 수고하셨습니다.”



기훈이 나가고 정 간호사는 수술실 뒤처리를 하는 반면 김 간호사는 수술이 다 끝난 박장우의 자지의 마지막 처리를 했다. 김 간호사는 배꼽 위에 쳐진 작은 커튼을 거둬냈다.



“자 이제 보세요.”



장우는 웃음이 났다. 자신의 자지에 둘려진 하얀 붕대. 김 간호사는 하얀 붕대의 매듭을 우스광스럽게 만들어 마치 붕대에 감싸인 장우의 자지가 토끼 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박 선생님. 물 묻히면 안되고요. 내일 모레 오세요. 제가 다시 소독해드려야 하거든요. 그리고 수술은 잘 됐어요. 우리 선생님이 남자 이쁜이 수술하신 적도 없지만 이렇게 오래 끌 수술이 아닌데 엄청 공 들였어요. 사모님은 좋겠어요.”



박장우는 김 간호사의 농짓거리를 들으며 부자연스럽게 바지를 걸쳤다.



“장우야. 불편하겠지만 저녁이나 먹고 가자. 내가 집까지 태워줄게. 두 사람도 같이 가자구. 오버 타임인데 내가 저녁은 사야지. 그리고, 내가 작품 만들었다. 나중에 보면 놀랄꺼다. 기대해.”



네 사람은 근처의 일식집을 찾았다.

맛있는 음식, 정다운 사람들, 즐거운 분위기…박장우가 오랜만에 느껴보는 편안함이 느껴졌다.







*늦어서 항상 지송…그리고 야설인데…야설 표현도 없고…지송

그리고 추천, 리플 부~우탁 ^^ <- 이들에게 영광 있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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