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시절 - 가정부 2명 따먹은 이야기 10

"어, 순희야. 들어와."

"흑흑흑"

순희가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해서 울며 들어왔어.

 

"엇., 순희야 왜 울어?"

"지훈씨..우리 이제 어떻게 해."

알고보니 엄마가 갑자기 순희를 가정부 그만 두고 고향으로 가라고 했다는거야.

 

"지훈씨랑 떨어지기 싫어...나 돈도 더 모아야 하고.."

순희가 쇠똥같은 눈물을 뚝뚝 흘렸어. 난 순희를 안고 토닥이면서 걱정말라고 했어.

다음 날 난 엄마에게 따지듯 물었어.

 

"엄마? 순희 왜 고향으로 가라고 했어?"

"순희 그동안 고생도 했고 언제까지 우리집에서 가정부만 할 수 없잖아? 내가 외삼촌 보고도

고향에서 일자리 하나 알아보라고 했어."

 

"아니, 그래도..순희도 우리 집에 남고 싶어하고... 일 잘하잖아."

"어차피 집안 일 도와주실 새 아줌마 올거야"

 

"순희가 일 더 잘 한단 말이야. 나도 순희가 편하고. 다른 사람 오면 입시공부 방해돼."

난 생떼를 쓰며 은연중 속내를 드러냈다.

 

"얘가 정말!  안그래도 한 집안에 외간처녀,  총각 같이 있는거 그리 보기 좋지는 않다. 순희한테도 그게 더 좋아."

 

우리 엄마는 평소에는 온화하고 재밌는분이었어. 그  나이대 흔치 않게 대학 나오신 분이고

요즘 뇌가 섹시한 사람만 한다는 하스스톤 모바일 유행하듯 유행에도 아주 민감하셨지. 그렇지만 단호할 때는 칼 같았어.

그리고 여느 부모가 다 그렇지만 자식을 위한 일이라면 무서우리만큼 냉정했어.

내가 부모라도 엄마 말인즉 틀린게 없었어.

 

그리고 순희는 말이 친척이지 엄마랑 친척이랄 것도 없이 그냥 같은 성을 쓰는 고향 마을 애지. 옛날에는 그렇게 집성촌이 많았거든

나도 찔리는게 있었다.

 

"엄마, 순희 월급은 얼마야?"

"엄마, 순희 아버지는 뭐해?"

 

"순희 월급은 엄마가 알아서 잘 준다. 그리고 순희 아버지는 몸이 안좋아. 그런데 넌 그게 왜 궁금한데?"

평소에 이런 걸  물어보니 엄마가 좀 이상하게도 생각했지.

순희의 갑작스런 귀향에는 아마 강지영의 입김도 컸을 것 같아.

나랑 엄마랑 지영이랑 셋이 있을 때도 가끔 지영이가 오버했어.

 

"엄마. 엄마. 순희언니랑 오빠랑 너무 친한거 아냐?"

"엄마, 그리고 순희 언니 요즘 화장한다."

 

"가정부는 화장 하지 말라는 법이 육법전서 어디에 있더냐?"

"저거봐. 오빠는 맨날 순희 언니 편만 들어."

 

순희 고향은  충청도 두메산골 이야. 난 진짜 너무 슬펐다. 어쩔 수 없었다.

오지오스본 밴드의 랜디로즈가 헬레콥터 추락사 했을 때 보다 더 슬펐어.

우리 집에서 내 발언권이 센 것도 아니고 지영이도 고3에 공부도 잘하고 나보다도 발언권도 셌어.

순희랑 난 사람 눈을 피해 동네 골목길에서 가로등 밑에서 끌어안고 흐느꼈어.

 

"순희야, 너 고향 내려가지 말고 그냥 서울에서 취직하며 안돼?  월세보증금은 내가 어떻게든 마련해볼게"

난 엄마가 나한테 들어둔  정기적금 통장에 돈이 꽤 많다는 것을 알고 있었어.

 

"지훈씨. 나 취직 못해...많이 못배웠잖아.."

"너 고등학교 나왔다면서?"

그 시절 여자 고등학교 졸업이면 아주 나쁜 학력은 아니었다.

 

"거짓말이야..흙흙흙"

"뭐? 그럼?"

 

"나 중학교 밖에 못나왔어."

순희는 시골에서 서울로 올라올 때 무시당하기 중졸을 고졸로 속였다고 했어. 어쩐지 고졸 치고는  순희가 좀 어딘가 말이

안통한다는 느낌을 받은 적은 있었어.

 

아무리 우리 역사의 요순시대인 제5공화국 전반기지만 시골출신 중졸 여자애가 직장 구하기가 어디 쉽겠어?

중학교 졸업해서 서울 역에 내린 많은 여자애들이 기껏 회사 사환같은 허드렛일하다가

잘못하면  술집으로 빠지고 최악의 경우 미아리나 청량리 588로 흘러들어가는게 그 시절 시대상이었어.

 

시발... 엄마 말로는 순희 아빠도 몸이 안좋다고 해서 겸사겸사 고향 가야한다고 했어.

 

이별의 날은 서서히 오고 있었어. 며칠 후 우리는 둘이 손잡고 덕수궁을 갔어. 연인들이 갈만한 장소가 마땅히 없었던 시절이고

순희가 꼭 거기 가보고 싶다고 했어.

 

나도 재수생이어서 순희 데리고 어디 제대로 한번 놀러가지도 못했구나..하는 회한이 밀려왔어.

당시에 그 재미있는 하스스톤 모바일 같은 게임이라도 있었으면 핸드폰이라도 하나 사서 과금해줄텐데..

 

그 때는 놀고먹는 대학생들이 참 부러웠어.  내가 재수생이다 보니 친구들은 대학 다니고 여자 사귀고...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녀석들이 대학생들인데 허구헌날 데모하는 걸 보면 때려죽이고 싶더라.

TV만 틀었다 하면 매번 데모 했다는 소식이야.

아버지도 TV를 보시면서 혀를 차셨지.

 

"부모가 뼈빠지게 벌어서 대학보내놨더니 맨날 데모만 하는 저 빨갱이 새끼들은 다 북한으로 보내버려야 돼.

밤에 잠도 안재우고 조사해야 한다고."

 

"아버지. 쟤네들 배후에 북한 김일성세력이 있다면서요?"

 

"암..쟤들 다 북괴에 직접 조종받는 애들이라고. 저게 다 세뇌교육시키는거야."

비록 이듬해 총선에서 전국구 의원한다고 한창 나서시다가 물먹었지만 정치에 뜻이 있는 아버지는 통진당의 실체가 드러나는

요즘 세태를 볼 때 참 현명하셨어.

 

그 몇 년 전에 부산미문화원에서 대학생들이 불을 질러서 엄한 사람이 죽는 사건도 있어서 그런지 난 대학생들이 죽도록 싫었어.

덕수궁에 참 연인들 많더라. 여름이 오기 전이었던 것 같아.

 

"지훈씨. 진짜 건물 크다. 서울은 참 큰 것 같아. 그치?"

"종이 울리네..꽃이 피네...그리워라..웃는 그 얼굴...이 노래 몰라? 아름다운 서울이지.암"

 

"전두환 대통령께서 나라를 참 잘 다스리시는 것  같아."

"참 대단하신 분이지. 덕분에 우리나라가 아시안게임, 올림픽도 치르게 되었잖아."

 

순희는 덕수궁 옆에 피어난 꽃들을 보면서 환하게 웃다가도 갑자기 떠난다는 생각에 슬퍼서 흐느끼고 그랬어.

우린 손잡고 걷고 둘이서 저녁으로 칼국수를  먹고 자연스럽게 여관에 갔어.

 

"지훈씨. 올해 꼭 대학가야 돼. 그리고 대학가면 이쁜 여자 많다는데 나 잊으면 안돼. 나 버리면 안돼. 꼭?"

"알았어."

난 순희의 봇이를 맛있게 빨면서 대답했다.

 

앙커헠,,아흨..헠,,지훈씨..진짜..미칠컷,,엌!! 같아

하악! 아, 하, 으응, 하앗..

퍽퍽퍽...퍽퍽퍽!!!

 

섹스가 끝나고 난 순희의 알몸을 쓰다듬고 빨통을 주무르면서 말했어.

"지금은 입시공부에 바쁘지만 대학만 들어가면 너 꼭 보러 갈거야."

"꼭이야. 지훈씨 나 기다린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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