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의 의미 - 16부

제16장 기다림의 결실



날이 밝아 옷 가방을 챙긴 경애는 일본으로 떠나기 위해 집을 나섰다. 동식은 경애를 태우고 일본 사장이 묵고 있는 호텔로 가서 내려 주고 혼자서 집으로 향했다. 일주일간이나 혼자서 지내기가 적적하면 여행이라도 다녀오라고 경애가 많은 돈을 건넸다. 그저께 춘자를 만나는 날부터 시작해서 며칠간 격렬한 행사를 치른 뒤라 깊은 잠에 빠지고 싶어 사우나를 찾았다. 뜨거운 물에 목만 남겨두고 온몸을 담그고 있으니 졸음이 몰려온다. 가운을 걸치고 휴게실로 들어가 안락의자에 몸을 묻고는 이내 코를 골며 잠 속으로 빠져들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시장기를 느낀 동식이 눈을 떠보니 벌써 저녁 6시가 되었다. 몸은 컨디션이 아주 좋았다. 옷을 입고 목욕탕을 나선 동식은 근처 식당에 들어가 간단하게 요기를 하려다가 집에 인숙이가 기다리고 있겠다는 생각이 나서 곧장 집으로 향했다. 들어서는 동식을 인숙이가 반갑게 맞는다. 거실에서 다림질을 하고 있었다.



“형부...어디 들렀다 오는 모양이에요?..좀 늦었네요”

“응 피곤해서 오다가 사우나하고 한잠 잤지. 나..배고픈데....”

“저도 아직 저녁 안 먹었어요....조금만 기다리세요..곧 저녁 차릴게요...”

“그래...난 한 숨 더 잘래...이따 깨워....”

“네......”



인숙은 서둘러 옷가지를 치우고 저녁을 준비했다. 그사이 동식은 잠옷으로 갈아입고 침대에 드러누워 다시 깊은 잠에 빠졌다. 거의 한 시간 정도가 지나 저녁 준비를 마친 인숙이가 동식을 깨웠다. 졸리는 듯한 눈을 비비고 식탁에 인숙이와 마주 앉은 동식은 시장했던지 아주 맛있게 식사를 마치고 거실 소파에 앉아 T. V를 보며 휴식을 즐겼다. 부엌의 잔일을 마친 인숙이가 2층으로 올라가자 혼자가 된 동식은 큰 거실의 공간이 가져다 주는 고독을 음미하듯 조용함을 즐겼다.



오랜만의 혼자시간을 가진 동식은 지난 몇 달간에 일어난 일들을 회상했다. 우연한 기회에 경애를 만나고 시작된 것이 춘자를 알게 되었고 또 인숙이 그리고 춘자의 친구 연희 얼굴들을 떠올리며 생각에 잠겼고 앞으로 자신의 인생에서 또 어떤 여자를 만날까 하는 은근한 기대감을 가지게 되었다..



경애는 그 누구보다도 동식을 위하고 또 동식과 함께 하는 그날을 위해 부끄러운 일이지만 참고 견디는 여자였다. 그녀의 몸은 그 누구보다도 매끈한 피부와 늘씬한 몸매 그리고 손길이 닿을 때마다 반응을 일으키는 아주 뜨거운 여자고 동식에게 있어서는 참으로 고마운 여자이기도 했다.

춘자는 이제 막 사내를 받아들인 풋풋하면서도 발랄한 성격으로 그녀의 동굴은 아주 좁아서 뿌듯한 감정을 불러일으키게 하고 그녀의 몸에서 풍겨 나는 향기로도 흥분의 절정에 다다를 것 같은 매력 있는 여자인 것이다.

춘자의 친구 연희는 또 어떠한가? 경애의 몸매에 비해 조금은 떨어지지만 그녀의 탄탄한 하체와 유방은 보는 것만으로 동식을 흥분 시키었고 또한 결혼을 하고 싶다는 말까지 서슴없이 하는 여자였고 결정적인 순간에 강력하게 조여 오는 경련에 자칫 졸도할 뻔하지 않았던가? 생각만 해도 아랫도리가 뻐근해 옴을 느낀다. 지금 이층에 있는 인숙이는 너무 어려 특별한 애정이 가지는 않지만 동굴 속에서 끊임없이 기둥을 조여 주는 감촉은 생각할수록 뒷머리까지 아찔할 정도였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조금 무료해진 동식은 지난 번 경애랑 함께 보며 즐기던 테이프를 보려고 이리저리 뒤졌다. 분명 장식장 아래 서랍에 넣어둔 것으로 기억되는데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았다. 인숙이를 불렀다.



“인숙아.....”

“..............”

“인숙아..........”

“..........”



이층을 향해 몇 번이나 불러도 대답이 없어 성큼성큼 올라가 인숙이 방을 열었으나 보이지 않았고 욕실에서 물소리가 나고 있었다. 아마 샤워를 하는 듯 했다. 문 앞에 서 있는 동식이가 노크를 했다.



“안에 인숙이 있니?....”

“어머....형부?...무슨 일이에요?......”

“응....이따 아래층으로 좀 와... 찾을게 있는데 안보여.....”

“네...잠시만요...곧..가요.....”

“그래...빨리 와....”



아래층으로 내려온 동식이 소파에 비스듬히 드러누워 뉴스를 보고 있노라니 막 샤워를 마치고 반바지와 반 팔 셔츠 차림의 인숙이가 화사한 얼굴로 내려왔다.



“형부..뭐 찾으세요?......”

“응..저기....내가 전에 저기다 비디오 테이프를 넣어뒀는데 안보이네?....못 봤어?”

“테..테이프요?....어떤 테이프?.....”

“응....거..표지는 안 붙었고 영어로만 적혀 있는 것 있었어....”

“음. 그..그..그건......”

“그래?...치웠어?...어디다 뒀는데?.....”



순간 갑자기 얼굴이 홍당무가 된 듯 발갛게 붉히더니 안방으로 들어가 서랍을 열고 뒤척이더니 들고 나왔다. 동식이 찾던 테이프가 맞았다. 테이프를 건네 받은 동식이 입을 열었다.



“이게 거기 있었구먼...과일 좀 갖다 줘....”

“네....”



주방에서 과일을 준비하는 동안 동식은 테이프를 틀었다. 화면은 벌거벗은 남녀가 나타나 뱀처럼 뒤엉켜 서로의 성기를 입으로 핥으며 신음 소리를 뱉어낸다. 주방에서 과일을 준비하던 인숙이가 T. V에서 들려오는 남녀의 신음소리를 듣고는 손을 가볍게 떨었다. 떨리는 가슴을 애써 진정시키며 과일 접시를 들고 동식 앞에 내려놓고 돌아서는 순간 동식의 손이 인숙이 손을 잡아 끌었다.



“자..인숙아..같이 먹어..앉아...”

“아이...전...괜찮아요....”

“허허..앉으래두?.....그래.....앉아서 같이 먹지..참...저기 불 끄고 작은 불만 켜..눈이 부시네..”

“네....”

“그래..됐어...자..여기 앉아.....인숙이도 저것 봤지?”



소파에 기대어 탁자 위에 발을 올린 편한 자세로 T. V를 보는 사내 옆에 여자가 다소곳이 앉아 사과 한 쪽을 베어 물었다. 사각사각 하는 소리가 정적을 깨고 있었다. 화면은 한바탕 일이 끝난 뒤 새로운 남녀가 등장해 뜨거운 포옹과 키스를 나누고 있었다. 그들의 옷이 점차 벗겨지고 간간이 탄성과 신음이 새어 나오자 동식의 물건이 얇은 잠옷아래에서 불룩하게 솟아올라 마치 텐트를 친 듯 하였고 인숙의 얼굴은 더욱 붉어지고 가쁜 숨을 내쉰다. 애써 화면을 보지 않으려는 인숙이가 눈을 아래로 내려 깔자 이번에는 동식의 불쑥 튀어나온 바지춤이 눈에 들어와 더욱 긴장되었다. 화면에서는 뜨거운 소리가 점점 더 가빠지고 있었고 굵은 기둥이 여자의 동굴로 들어가는 장면들로 가득 찼다. 인숙이의 숨결이 조금 가빠지자 동식은 은근히 팔을 뻗어 인숙이 허리를 감아보더니 셔츠 사이로 파고들어 젖무덤을 가려놓은 브래지어 위를 쓰다듬었다. 인숙은 거절할 수가 없었다. 아니 오히려 더욱 기다렸는지 모른다. 틈틈이 이웃집의 경대와 뜨거운 순간을 보냈지만 처음으로 동식의 물건을 받아들였을 때의 쾌감만은 못했고 또 언제나 경대는 인숙이 보다 한 걸음 빨리 절정에 도달해 아쉬움을 남기곤 하였기에 지금 이 순간을 더 기다리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화면에는 한 명의 남자가 더 등장해서 한 여자를 두고 두 남자가 집요하게 공격을 하였지만 그 여자는 모두 받아들였다. 꿇어 엎드린 여자의 뒤에서 엉덩이를 잡고 그 사이에 불기둥을 격렬하게 들락거리고 또 한 남자는 여자 앞에서 여자의 머리를 부여잡고는 입 속으로 기둥을 밀어 넣고 있었다. 뒤에서 공격하던 남자가 절정에 도달했는지 불기둥을 쑤욱 뽑아 내더니 괴성을 지르며 여자의 등에다 정액을 힘껏 쏘았고 뒤 이어 입 속에 들어가 있던 기둥도 불끈 하면서 폭발하니 허연 정액이 여자의 입술 밖으로 흘러 내려 바닥에 떨어지고는 영화가 끝이 나고 이어서 화면이 어두워지더니 치지직 소리를 낸다.



인숙이 가슴을 주무르던 동식의 손이 등 뒤쪽으로 가서 브래지어의 호크를 끌러내고는 탄탄하게 팽창된 젖무덤과 유두의 돌기를 건드리며 입을 열었다.



“으음...인숙이..가슴이 참 예뻐....인숙이도 벌써 어른이 다 된 거야. 그치?....으음....”

“................”

“...여기 감촉이 너무 좋아.....,아아.... ”

“아...형부..그..그만....해요...나....아...”

“으음...여기 입맞추고 싶어.....아아...”

“으으 으응....혀..형부...아아......나도. 좀..아아...”

“그래?...내....바지 좀 벗겨 줘....답답해..어서....아아......그래...으응..그렇게....옳지....”

“으응...형부 거..너무 커졌어.....아아...읍...쩝....쩝...헉.....”



사내의 손길에 몸이 달아 오른 인숙이가 사내의 바지를 벗겨 내리니 엄청나게 굵은 것이 우뚝 솟아 여자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끄덕대자 여자는 와락 달려들어 입안으로 넣고 빨기 시작했다.



“으윽..헉..으으으....헉....억......”



여자의 적극적인 공세에도 사내의 손은 아주 천천히 젖가슴을 주무르면서 반바지부터 시작해서 하나 하나 옷을 벗겨나갔다. 어느새 알몸이 된 여자는 사타구니를 사내의 손에 맡긴 채 사내의 뜨거운 기둥만 입안으로 물고 흔들었다. 사내가 다리를 들어 소파로 당기고 소파에 드러눕자 이번에는 여자가 사타구니를 남자의 얼굴로 돌리고 사내의 기둥을 핥았다. 결국 사내의 혀도 여자의 동굴을 찾아 파고들었다.



“커억.,..아아......읍..쩝..아아...형부..나...아아....읍. 읍...쩝...나..오늘 .나도 좀....헉”

“쩝..쩝...쩝...헉..으으읍...읍.......”

“크으응흥....아우우우우...컥....쩝. 아아아....더....더....좀..더. 쩝....아아.....”



유난히도 애액을 많이 분비하는 인숙이의 동굴이 얼마나 흥분이 되었던지 벌써 흥건히 젖어와 사내의 입 주변을 흠뻑 적셔나갔다. 사내는 혀를 동굴로 밀어 넣어 꿈틀거려보았다. 그러자 동굴 벽이 조금씩 조여 오는 것을 느낄 수 있어 작은 체구의 여자를 번쩍 안고서 여자다리를 벌려 자기의 허리에 감게 만들고 두 손으로는 엉덩이를 감싸 쥐고 동굴 입구를 손가락으로 벌려 그 사이에 핏기둥 머리를 들이밀었다. 뜨거운 기둥머리가 동글 입구에 와서 멈추어 있다고 생각한 여자는 그대로 주저앉으며 뜨거운 불기둥을 받아 들였다.



“아악.....학...아아.....오빠...형부..이렇게 하니..너무 좋아...아아....으으윽..헉...”

“우욱..헉..아아....인숙아.......아아...더..빨리 해봐....아아...너무 좋아..헉....헉..”



소파에 등을 대고 앉은 사내의 다리 위에 가랑이를 벌리고 앉은 여자는 두 손을 소파의 등받이를 움켜잡고 엉덩이를 아래위로 들었다 내렸다를 반복하니 불기둥이 자연스럽게 질 벽에 마찰을 가해 주어 사내의 움직임이 전혀 없어도 얼마든지 스스로 절정을 향해 달릴 수 있게 되어 너무도 좋았다. 사타구니에서는 뿍쩍 거리는 소리가 끊이지를 않는다.



“아아,,,흥,,흥,,,,으으으,,,미치겠어...나....나 좀,.....아아...어떡해...아아......내..보지....터져..아아”

“크으윽. 아아아....인숙아..아아...아..넌...정말...너무..좋아...헉....니..가슴을...좀..헉..으으으...흡..쩝....”



사내의 입술이 매달려 버둥대는 여자의 가슴으로 옮겨 두 젖무덤 사이의 움푹 패인 골에 얼굴을 묻고 강하게 흡착하는 도중에 인숙이의 질이 급격히 조여 오기 시작했다. 사내의 기둥이 한번씩 불끈거릴 때마다 동굴의 벽도 조금씩 허물어지듯 움찔거리며 뜨거운 핏기둥을 압박하고 있었다.



“커억..으으윽. 컥....아아....내..보지..터져....아아...오오...억...억.....또...억.....”

“으으 으윽....어 헉....허억...니꺼 ..헉,...아아...너무..조여....아아...쩝....”



여자가 최고조의 절정에 도달했는지 고개를 뒤로 한껏 젖힌 상태에서 금방이라도 숨이 넘어갈 듯 입을 벌리더니 흔들던 엉덩이의 동작을 멈추고 자신의 사타구니를 사내의 사타구니에 강하게 밀착시키고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다.



“헉...꺼억...꺽.....혀..형부...꺼어어억.......억......컥.........”

“으으으....으.....아아...터..터져...으...윽.....헉...윽. 윽..윽...윽.....으으으...윽.....윽.....”



오로지 음수가 콸콸 쏟아지는 동굴의 깊숙한 곳에서부터 입구까지 뜨거운 열기를 퍼뜨리며 꿈틀 꿈틀 하면서 사내의 기둥을 세차게 조여 나갔다. 동굴 벽에서 강력한 조임이 연속해서 일어나자 결국 사내의 불기둥은 그만 터져 버렸다.



“컥......”

“우우우..욱....아아.....학...학...아아....또..또...조여 져....아아....나....윽..윽....”



이미 잠시 전부터 터져 나오려는 것을 애써 참고 견디던 물건이 참다 참다 그 쾌감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은 한꺼번에 강력한 폭발이 일어나 버렸다. 동굴 끝까지 파고 들어간 불기둥이 엄청난 팽창을 하며 뜨거운 분수를 힘차게 분출하니 동굴은 또 다른 쾌감에 떨면서 더욱 강하게 수축되면서 조갯살들이 강하게 불기둥을 흡착했다.



“끄으으응......으으흐흐흥.....아아......형부....아아....나....나...지금.....죽어...아아.....으으....”

“헉. 헉..헉. 헉..헉...아아....학....으..윽...윽....인숙아..니껀....정말...날....아아...”



뜨거운 정액을 분출 시키는 불기둥이 몇 번이고 끄덕거림을 이어가자 여자는 오르가즘의 절정에서 내려오다 또 다시 힘겨운 고개를 넘고 또 넘어가 거의 실신상태가 되었다. 둘은 결합된 서로의 것이 조금씩 꿈틀거리는 느낌을 온 몸으로 느끼며 입술을 포갰다. 사내의 기둥이 빠져나간 후에도 동굴은 움찔거림을 이어 나갔고 그 때문에 동굴 깊은 곳에 터져 나온 사내의 분수가 흘러 계곡의 입구까지 밀려나와 바닥을 흥건히 적시었다. 여자는 온 몸 가득한 쾌감으로 부끄러움도 모른 채 소파에 드러누워 가랑이를 벌리고 움찔거리는 계곡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놓고 눈을 감은 채 가쁜 숨을 몰아 쉬었다.



그날 밤은 아침해가 떠서 주위가 훤해질 때까지 쉬지 않고 이어지는 사내의 강력한 힘과 뜨거운 분수를 마음껏 받아들인 인숙은 결국 까무러쳐 오후 늦은 시간이 되어서야 겨우 눈을 뜰 수가 있었다. 하지만 온 몸이 부숴 지는 듯한 심한 통증을 느껴 도저히 일어날 수가 없었다. 어린 인숙이의 작은 체구에서 어떻게 그런 뜨거움이 솟아나는지 동식도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인숙은 벌거벗은 알몸이 밤새 뜨거워져 아직도 그 열기가 남아 있는 듯 했고 옆에 누워 있는 사내도 마찬가지로 파김치가 된 듯 보였다. 간신히 일어난 인숙이가 식사 준비를 하고 나니 벌써 어둠이 깔리는 저녁이 되었다. 식사를 마친 둘은 또다시 깊은 잠에 빠져들어 아침이 되어서야 기력을 찾을 수 있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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