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차장 - 2부 4장

박 차장 2-4





“차장님~ 여깁니다.”



약속 시간에 맞춰 회사 앞으로 나갔건만, 다른 팀원들은 이미 나와 있었다. 하얀 렉스톤 앞에 모여 있는 영업 3팀 팀원들은 모두 평상복을 입고 있어서 그런지 회사에서 봤을 때 보다 훨씬 젊어보였다.



“차장님, 정 대리 좀 보세요. 오늘 우리 꼬실려고 작정했나봐요. 똥꼬 치마에다가 배꼽티에요.”



“그래! 내가 꼬실려고 작정했다. 오늘 밤에 모두들 긴장하고 있어요. 내가 덮칠꺼니까. 깔깔깔.”



정 대리는 모두를 즐겁게 하는 힘이 있는 것 같았다. 외적으로나 내적으로나.



“자 그럼 가시죠. 차장님은 운전석 옆에 타세요.”



“안되는데. 내가 차장님 가시는 동안 꼬셔야 되는데. 깔깔깔.”



오산에 있는 안보영씨네의 별장까지는 차로 한시간 반이 채 걸리지 않았다. 조그만 마을 뒷 산으로 호수가 펼쳐저 있고 호숫가에 별장이 있었다. 별장의 규모는 생각보다 꽤 컸다.



“이야…이거 대단한데.”



“그러게요. 정말 좋아요. 세상에서 똑 떨어진 것 같아요.”



“밤에 물안개가 올라오면 더 멋있어요. 근데 호숫가 근처엔 가지 마세요. 여기서 빠져 죽은 처녀들이 많데요. 흐흐흐.”



“어서오세요. 도련님.”



“아, 경산댁, 소개드릴께요. 맛있는 식사를 만들어줄 경산댁입니다.”



“아…안녕하세요. 신세 지겠습니다.”



“신세는, 별 말씀을예… 저 도련님, 방 청소들 다 해놨구요. 짐 푸신 다음에 식당으로 내려오시면 됩니더.”



“응, 알겠어. 여자들은 아래 층에 있는 방을 쓰시면 되고, 남자들은 위 층에 있는 방을 사용하시면 됩니다.”



일행은 방에 짐을 풀어놓고 식당에 내려와 저녁을 들었다.



“차장님, 식사 다 하셨으면 거실에서 맥주나 하시죠.”



거실엔 푹신한 가죽 소파가 자리잡고 있었다. 모두들 편한 자세로 각 자 자리를 잡았다.



“근데, 팬티 팔아서 언제 5억을 팔아요? 3만원짜리 팬티 팔아서 5억 만들려면…흐미…거의 2만장을 팔아야 하네. 정 대리님하고 고 대리님은 1년에 팬티 몇 장이나 사요?”



“나야 팬티 많이 사지. 나 같은 여자들만 있음 2만장 식은 죽 먹기야~”



“3만원짜리 팬티 팔아서 5억 만들기는 우리 여력 가지고 어림도 없고. 3만원 짜리 보다는 30만원짜리 2천장 파는게 더 낫지 않겠어요?”



“그런데, 그 섹시 언더웨어라는거 브랜드는 좀 알아봤나? 브랜드를 알아야 컨택을 해서 수입선을 확보할텐데.”



“제가 좀 알아봤습니다. 고 대리님 말씀처럼 싸구려 중국제 팔아가지고는 어림도 없을 것 같고…, 제가 좀 비싼 걸로 알아봤습니다. 우리 나라에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그런 고급 브랜드가 3개 정도 있는데요. 프랑스 이젠 뻥뜨러 하고 발라바, 미국 자드라 보드라. 한 번 보시겠어요? 아는 사람한테 얻어서 가져왔습니다. 제가 보기엔 자드라 보드라 제품이 디자인도 다양하고 퀄러티도 좋은 것 같아요. 그 나라에서는 300불 정도에 한 셋트가 팔리고 있다고 합니다.”



“글쎄…이거 천 조각으로 보기만 해서는 어느게 좋은지 잘 모르겠는데….”



“참…차장님도… 우리 모델 들 있쟎아요. 정 대리님하고 고 대리, 그리고 경산댁한테 입혀보면 돼요.”



“야~ 안보영씨, 내가 니 앞에서 속옷 모델할 일 있니?”



“정 대리님, 이게 다 우리 사업을 위해서 아닙니까? 하다못해 우리 경산댁도 도와준 다는데. 그렇지 경산댁.”



“네? 네에~ 저야 도련님이 시키시면…”



“좋아요. 그 대신 조건이 있어요. 여자들이 속옷 입을 테니까. 남자들도 팬티만 입어요. 난 남녀평등주의자에요.”



“하하…정 대리님, 섹시언더웨어도 남녀평등이에요. 남자들 것도 있어요. 당연히 남자들도 입어야지요.”



“야…넘 맨 정신으론 못 하겠다. 술이나 몇 잔 더하자.”



“좋지요 뭐. 어서 드세요.”



몇 잔의 술이 돌자, 분위기는 더욱 화기애애해졌다. 모두들 푹신한 소파에 몸을 편안히 기대고 술잔을 기울였다.



“정 대리님, 다리 좀 오므리세요. 정 대리님 팬티 보여요. 노란 색 팬티…”



“야~ 이 변태 같은 넘아. 팬티만 입은 것도 볼텐데 치마 속에 팬티 보이는게 대수니? 자 벌려줄게 잘 봐~. 아씨, 내가 젤 먼저 입어볼께요. 어차피 속옷 장사 같이 할텐데 뭔들 못 보여주겠어.”



정 대리는 소파에서 벌떡 일어서서는 티셔츠를 벗었다. 꽃무늬 브라가 그녀의 풍만한 가슴을 가리고 있었다. 그녀는 살짝 돌아서서 그녀가 입고 있던 브라를 내리고 벌라바 제품의 브라를 걸쳤다. 브라는 정 대리의 젖꼭지를 겨우 가렸다. 정 대리는 소파에 깊숙히 앉아서는 치마를 힘겹게 내리고는 노란색 팬티를 벗었다. 그리곤 벌나바 팬티를 입었다. 벌나바 팬티는 브이자 형으로 그녀의 그 곳과 털을 겨우 가릴 정도였다.



“자, 난 입었다. 육 대리! 육 대리부터 한번 입어보지? 근데 그 키에 육등신이 되나? 머리가 커서 오등신 밖에 안될 것 같은데.”



“크크크. 다들 그러지요. 하지만 제가 흥분하면 육등신이 된다고요. 보세요.”



육 대리는 역시 상의를 벗고는 바지를 내렸다. 그것도 남들이 다 봐야 한다는듯이…육 대리가 팬티를 내리자 엄청나게 길고 굵어보이는 자지가 축 늘어져 있었다.



“어때요? 육등신 충분하죠? 필요한 분 있음 알려주세요”



“저…저…짐승 같은 넘…육등신이 아니라 구렁이 대가리라고 해야겠다.”



“음…아무래도 난 방에서 갈아입고 올게.”



“아이씨 차장님도 그런게 어딨어요? 깔 것 다 깠는데…다 함께 확 까자구요.”



“씨펄…좋아. 다 까자고, 갈 때 까지 온 몸인데 뭐가 무서워.”



술 기운을 빌어 일행은 옷을 벗고 각자에게 할당된 섹시 언더웨어를 입었다.



“어머…차장님 몸 좋으시네요. 그리고 거긴 왜 그렇게 놀랍도록 만들었어요?”



“내 한 가지 취미가 수영이쟎아. 아! 이 놈은 얼마 전에 내 친구 녀석이 작품 만들어준다고 해서 이렇게 된거야.”



“고 대리님 가슴은 정말 짱이네요. 브라도 너무 잘 어울리고. 깔깔깔…”



“몰라… 왜 나한테 걸린 건 이런거냐구…”



고 대리가 고른 제품은 자드라 보드라 제품이었다 브자자가 젖꼭지 부분이 뻥 뚫려 있었고, 한 마디 정도의 길이를 가진 고 대리의 젖꼭지가 밖으로 튀어 나와 있었다. 더욱이 고 대리의 팬티는 보지 부분만 터진 디자인을 가지고 있었다.



세 가지 제품 모두 나름대로의 특징이 있었다. 일행은 출근하는데로 3회사에 모두 대리점 의향서를 제출해보기로 했다.



“그런데, 이런 제품을 어디서 팔 수 있을까? 난 성인용품점은 아닌 것 같아.”



“맞아요. 이런 고가 제품을 용품점에서 잠시 보고 산다는 건 그래요. 아무래도 아는 사람을 통해서 입 소문으로 파는 것이 제일 좋을 듯 해요.”



“그럼 제가 우리 엄마한테 한번 알아볼께요. 우리 엄마가 타이거스 클럽 회원인데, 거긴 돈 많은 사모님들 무지 많거든요.”



“그럼 저는 여약사들을 한번 훓어보겠습니다. 제가 원래 약국영업했쟎아요. 여약사들 돈 쓸데 없거든요. 시간도 없고…거기서 붐을 한번 일으켜보죠 뭐.”



“난 예쁜 웹사이트 만들께요. 아주 고급스럽게. 딜도 없는 섹시언더웨어 사이트…깔깔깔”



“그럼 나하고 고 대리만 남게 되는데?”



“차장님은 대리점 계약 책임지세요.”



“전 어떡하죠? 영업을 안 해봤는데.”



“고 대리님은 모델하시는게 어때요? 우리 웹사이트에 올릴 사진 모델. 물론 얼굴은 빼 놓고. 고 대리님이 제일 섹시합니다.”



“응? 으응…그러지 뭐.”



“근데, 불만이 있어요. 여기 있는 신사분들 제 몸매를 보고도 반응이 없네요. 고자들 아니에요?”



“정 대리…그렇게 깡패 같이 세우라고 해서 남자들 것이 세워지겠니?”



이젠 서로의 알몸을 보는 것이 아무렇지도 않은 듯, 그들은 남은 술을 비워가며 밤을 새웠다.

 

인기 야설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