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안경 - 62부

야누스3-62(검은안경)





사실, 나는 피할수가 있었다. 하지만, 웬지 피하는것이 싫었다. 마녀의 두손이



이상하게도....나의 뺨이 아니라....나의 얼굴이 아니라....나의 허리로 향했다.



마녀의 손이 닿는순간, 나는 깜짝 놀랬다. 얼마나 아픈지...눈물이 다날지경이였다.



마녀는 나의 허리부분을 강하게 꼬집은것이다. 나는 꼬집힌 부분을 두손으로



문지르면서.....마녀를 보았다. 그런데...마녀의 두눈에 눈물이 맺혀있었다. 나를



바라보는 두눈엔...원망만이 가득했다. 나는 순간 당황했다. 마녀는 획돌아섰다.



"...이...이번 한번만 더 용서해주는거야....다시그러면...정말 그때에는....."



".......아........알았어요........."



"......................그런데.....박강영이 알아...????..."



"................네...???..................네...!!!!............"



"..............소문이 사실이었군..........어디까지야...?????...."



".................거의 모두다....맞을거예요................"



".......휴~~~~......갈수록....속만 썩이네......"



"...............네....?????????????.............."



"......우리학교 선도부애들...무서운애들이야.........내일 시험 잘봐야돼...."



".........아........알아요......."





마녀가 나를 다시 돌아보았다. 어느새 두눈에 눈물은 지워졌지만, 잔잔한........



".........내가......그래도..........사람 보는 눈은 있어............."



".......................................???????????????........................"



"..........먼저 갈께....????........."



"......................네...?????????????????.........."





마녀는 뭔가를 생각하면서....걸었고....그리고 큰길에 들어서자...택시를 잡아타고...



휭하니 가버렸다. 황당했다. 갈거면...나좀 태우고 갈것이지...도대체...여자들의....



마음은...이해할수가 없다. 혼자 남겨진 나는....씁쓸한 얼굴로..잠시 서있다가.....



버스를 타고 학교로 향했다. 학교에서는 정신이 없었다. 나는 공부를 해야만했다.



어느정도 상황을 아는 민수는...애들이 나를 방해못하도록, 설치고 다녔고, 창수는



괜히 같이 설치고 다녔다. 그게 더 내신경을 쓰이게했지만, 뭐 그렇다고 뭐라고하고



싶지는 않았다. 대철이는....한쪽에 조용히 찌그러져서...민수와 창수가 하는것을...



그냥 지켜보고만 있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시간이 없었다. 영어는 어느정도...공부를



해놔서 자신이 있었다. 그리고 다른 과목들도 거의 자신이 있었지만, 수학은...영....



자신도 없고, 시간도 없다. 수학은 거의 정석이나 해법에서 나올텐데...둘다 살펴볼



시간이 없었다. 둘중에 하나만 겨우 볼정도인데.....내가 평소에 반에서 10등안에..



드는 성적이지만, 그래도 3등안에 드는것은 생각해볼 문제다....두세문제 차이로...



10등과 5등정도의 차이가 나지만, 4등 안에서는 한문제차이로...승패가 난다.



그리고 1,2등의 차이는 그야말로....한문제 차이인것이다. 일단, 자신있는것부터...



모두 다시 전부 살펴봐야한다. 그리고, 수학은.....아무래도...안되겠다. 오늘 수학



시간에..무슨 수를 내야만 된다. 안그러면.....정말로...큰일날것이다. 나는 굳은 결심을



했다. 살기위해서는...맞아죽지 않기 위해서는....할수가없다. 수학시간이 되었고,



수업이 시작될무렵...나는 손을 들었다. 수학선생님은....뻥하니 나를 보다가....



고개를 천천히 끄떡였다.



"........보자.........그러니까......음...........제군...이름이...????....."



"........김태진............김태진 입니다."



"......김태진.... 자네가...????..................자네가 김태진이 군......"



".......네........그렇읍니다."



".......말해보게........태진군........무엇이 궁금한가...???.....



"........저는 내일 시험을 잘보고싶읍니다. "



".......허허허허....... 역시...모범학생이군...당연히 그래야지......그런데..뭐가 문제인가...???.."



".......매우 궁금한게 있읍니다."



".......그러니까......그게 뭔가...???..."



"....저는 지금까지...선생님이 수업시간에 말씀하신 모든것을 필기하였고...



말씀하신...모든것을 다 두세번씩 복습하였읍니다....."



".....으음......대단하군......"



"......제가 시험을 당연히 잘보겠지요......"



"........당연한말 아닌가....????......."



"......그런데 지난번 중간고사때에도....선생님께서는...선생님의 수업시간에 들은 모든것을...



다 복습하고....기억한다면, 시험을 잘볼것이라고 하셨읍니다."



"......그 그래.........그런데......하고싶은 말이.......도대체..무언가...???.."



".....그런데...저는 그때 4문제를 틀려 84점을 맞아서 시험을 망쳤읍니다....."



"......으음.........그건 자네가..수업시간에 무언가 놓쳐서겠지....!!!!!.........그리고 84점이면....."



"........저는 이번에 무조건 100점 맞을겁니다.....선생님.....이번에도. 선생님의 말씀을 믿고서...



저는 수업시간에 들은 바를 처음부터 다시...밤을 새워서라도 복습에 복습을 할것입니다. "



"....으음...조 좋아.......제군의 건투를 비네................"



"......그런데 선생님......혹시...제가 수업시간에 빠진것이...혹시 있다면, 정석에서..찾을까요..



해법에서 찾을까요.....????...."



"......뭐...???........뭐라고......"



".....지난번에는......제가 놓친것들이.....해법에 있었는데.....이번에서도 해법에서 찾겠읍니다."



"......................그.........그래........"



"........저 이번에 수학 100점 못맞으면.....자퇴할겁니다."



".......뭐......뭐라고....?????....."





수학 선생님과 나의 말을 듣고있던...반아이들의 웅성거림이 내귀에 들렸다. 하지만, 내가 한번...



반전체를 훝어보자......웅성거림은...금방 사라져버렸다.



".....선생님게....부탁드리는겁니다. 이번에는 혹시 놓친게 있을지 모르겠지만, 다음 부터는...



수업시간에 놓치는 일이 결코없을것입니다. 부탁드립니다. 선생님..어디서 찾아야합니까..???..."



".............................................................."





선생님은 잠시 멍하니 서있다가....조용히 돌아서더니...수업을 시작했다. 으휴...~~~ 아무래도 작전이



실패한것 같다. 어떻게 해야하나.....그런데 거의 수업이 끝나갈 무렵.....이였다.



".....제군들......오늘은 이만 수업을 마치겠읍니다. 그리고....공부는....정석으로 하세요...내일 시험볼때...



괜히, 컨닝하지말고....정석대로....하세요. 그리고......태진군..???......"



".......네.... 선생님....????......"



".........좋아요.......100점 한번 맞아보세요.....민수군의 건투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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