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정말 몰랐을까? (5부)
2018.04.14 20:14
남편은 정말 몰랐을까? (5부)
남편과의 잠자리는 사실 별로였다. 어쩌다 한번 몸을 줄 때면 내가 달아오르기 전에 남편은 이미 끝이 난 상태가 되다보니 시들해질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나를 사랑해주고 나 또한 남편을 사랑하고 있기 때문에 가끔 한번씩 남편에게 몸을 줬다.
그러나 사장의 좆을 거의 매일 받다보니 사실 남편과 할 여력이 없었다. 사장의 좆이 내 보지를 꽉 채웠을 때의 안정감과 쾌감은 아내로서 엄마로서 가져야 할 최소한의 양심도 앗아 같다. 오히려 이런 생활이 계속 될수록 내가 한 남자의 아내이고 두 아이의 엄마라는 사실이 부담스러웠다.
그러나 퇴근해서 집에 와 잠을 자고 있는 남편과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자꾸만 눈물이 난다. 아무것도 모르면서 오직 나만을 사랑해주는 남편의 얼굴을 바로 볼 때는 지금처럼 남편이 잠을 자고 있을 때뿐이다. 이런 생각이 들 때면 더욱더 남편에게 죄스럽기만 하다. 그러나 이미 내 몸은 내가 통제 할 수 없는 아득히 먼 곳에 있었다. 쾌락이라는 무서운 마약에 중독이 되어 몸과 마음은 점점 피폐해 갔다.
사장은 자꾸만 내 보지 털을 깎았으면 한다. 사장도 그렇지만 나도 점점 더 강한 자극이 필요했다. 나도 한번쯤은 사장에게 깨끗한 보지를 먹게 하고 싶다. 그러나 보지 털을 깎고 나서 남편에게 뭐라고 변명을 해야 할지 도통 생각이 나지 않는다.
남편에게는 보지 털에 오줌이 자꾸 묻어 냄새가 너무 많이 나기 때문에 털을 깎으면 안 되겠냐고 물어보았더니 의외로 깎아 보라고 한다. 남편도 사장처럼 변태적인 성향이 조금은 있는 것 같다. 아니 모든 남자들이 다들 이런 생각을 할지도 모르겠다.
다음날 저녁 식당에 가자마자 사장에게 오늘 보지 털 좀 깎아 달라고 했다. 사장은 어린아이처럼 너무도 좋아하는 것이었다. ‘이렇게 좋아 하는데 진작 해줄 걸’ 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너무 사장을 사랑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시커먼 보지 털 위로 하얀 눈이 내렸다. 사장은 제설작업 하듯이 면도날로 하얀 눈과 함께 보지 털을 밀기 시작했다. 보지 둔덕부터 깎기기 시작된 보지 털은 33년 동안 지킨 그 자리를 허무하게도 낯선 사내에게 내 주고 하얀 면도 크림과 함께 신문지에 아무렇게나 버려진다.
버려진 보지 털을 보는 순간 누군가에게 남편을 잠자리에서 버린 내 마음을 들켜버린 것 같다. 그러나 남편을 생각하기에는 지금 이 순간이 너무도 짜릿하다. 사장이 밀고 지나간 자리는 처음 내가 세상에 태어날 때의 모습 그대로 남아있고 그 자리를 사장이 보고 있다는 생각이 나를 더 미치게 한다.
사장은 투박한 손으로 대음 순을 벌려가며 섬세하게도 잔털까지 깎고 있었다. 조금씩 아래로 내려오며 깎던 손길은 항문에 다다랐고 이제는 다했나 싶어 일어나려고 하는데 사장은 조금 더 있어보라며 항문주름 사이에 있는 털까지 깎고 있었다.
사장의 좆은 이미 하늘로 치솟고 있었다. 근래에 이렇게 까지 흥분하고 있는 사장의 좆을 본적이 없다. 솟을 대로 솟은 좆에 불근불근 뛰어나온 힘줄과 한입에도 넣기 어려운 귀두가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처음 사장과 관계 할 때가 생각이 난다. 너무 무섭게 생겨서 저것이 내 몸을 관통하는 날이면 나는 아마도 죽고 말 것 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내 몸의 일부인 냥 아무렇지도 않게 오히려 커지면 커질수록 나의 흥분도 배가 되고 있다.
그의 귀두가 부드럽게 대음순을 가르며 질 입구를 자극하기 시작한다. 혀만큼이나 부드러운 그의 귀두가 질속으로 조금씩 들어오면 질 벽들은 귀두를 반기듯이 감싸 안는다. 내가 사장을 사랑하는 만큼 내 보지 또한 사장의 좆을 사랑하는 것 같다.
한 장씩 한 장씩 보지속의 질 벽들이 사장의 좆에 문어다리의 촉수처럼 달라붙으면 사장의 좆은 고맙다는 듯이 불근불근 용트림을 한다. 사장의 좆이 내안으로 밀고 들어올 때면 횡격막이 두~웅 하면서 울리며 목 천장까지 숨이 차오르고 내안에서 빠져나갈 때면 뱃속에 있는 모든 창자가 고구마 엮이듯이 엮여 사장의 좆과 함께 빠지는 듯하다.
오늘 따라 사장은 죽기 살기로 용두질을 해대고 있다. 나 또한 죽어도 여한이 없는 듯 그의 좆을 받았다.
내 보지 속은 용광로가 되어 나를 태우고 있다. 사장의 좆이 더 달궈지도록 내 몸을 태우고 있다. 내 몸이 다 타 한줌의 재가 되어 이름 모를 거리에 내팽개쳐 뭍 사내들의 발길에 지발피어도 나는 오늘 내 몸을 태울 것이다.
“미스 김! 나 죽겠다. 씨벌 니 보지는 찰거머리 빨판보다 더 달라붙는다.”
“헉! 누~우구가 나를 이렇게 만들었는데.......”
“미스 김! 내 좆물 받고 내 새끼하나 낳아줘라.”
“누구 명령인데 대신 오래오래 이렇게 사랑해 줘야해! 알았지?”
“그럼 그 동안 많은 년들하고 씹해봤지만 너 만은 년은 없는 것 같다.”
그날 사장은 나를 죽일 듯이 찔러댔다. 두 번에 걸친 그의 공격에 내 보지는 만신창이가 되어 벌침에 쏘인 주둥이처럼 벌겋게 부어 걸을 때 마다 비벼대는 통에 집에 오는 길이 고통 그 자체였다.
집에 와서 대충 샤워를 하고 남편 옆에 누워서 잠을 잤다. 얼마나 잤을까 그렇지 않아도 따가운 보지를 남편이 만지작거리다 구멍에 손가락을 넣으며 내안에 있는 사장의 흔적을 찾으려고 하는 것 같다. 나도 모르게 몸을 움츠리며 일어났다.
남편은 무안했던지 내 보지가 너무 깨끗해서 자기도 모르게 이렇게 했다며 미안하다고 한다. 그런 남편을 보면서 정말이지 울컥 하며 눈물이 나올 뻔 했다. ‘바보 같은 남편!’ 지금이라도 사장과의 관계를 털어 놓고 용서를 빌고 싶다. 그리고 나란 여자는 잊어 달라고 하고 싶었다. 그런데 나는 남편에게 안기며 사랑해달라고 했다.
왜 그랬는지 나도 모른다. 단지 이렇게 해야 될 것만 같아서 남편에게 안겼다. 그리고 방금 사장이 남긴 흔적위에 나는 남편의 흔적을 다시 남겼다.
남편은 행복해 했다. ‘그래 나도 행복하고 남편도 행복하면 되지 뭐가 더 필요해’ 하며 다시 내일 있을 사장과의 행복을 생각하며 잠이 들었다.
참 화창한 날씨다. 상쾌한 기분으로 오랜만에 남편에게 아침을 준비했다. 이런 내 모습에 남편은 웃기만 하고 있다. 남편이 사랑스럽다. 나란 여자는 두 명의 남자를 한꺼번에 사랑할 수 있도록 신이 만들어 줬나보다.
“쨍그랑!”
단지 접시하나 깨지는 소리가 이렇게 요란할 수 있을까? 접시 파편조각 하나 하나가 내 심장 깊숙이 박히는 듯한 고통이 저려온다. 갑자기 불한하다. 혹 남편에게 무슨 안 좋은 일이 벌어질 것 만 같다.
오전에 남편에게 몇 번 전화를 걸었다. 남편은 왜 그러냐고 자꾸만 묻고 나는 꿈자리가 사나워서 그러니 오늘은 각별히 조심하라고 당부를 했다.
점심에도 불안해서 남편에게 전화를 해서 별 일 없느냐고 물어보았다. 남편은 오늘 당신 참 이상하다며 꼭 내게 무슨 일이 벌어졌으면 하는 사람 같다며 핀잔을 준다. 다행이 남편은 무사히 퇴근을 해서 왔다.
대충 저녁을 준비하고 옆집언니하고 출근을 했다. 그런데 식당분위기가 어수선 한 것이 무슨 일이 있는 것 같다.
“카운터 언니! 무슨 일 있어요?”
“미스 김! 놀라지 마라! 사장님이 교통사고로 그 자리에서 죽었데!”
나는 그 자리에서 주저앉고 말았다. 하늘이 무너진 것 같다. 이제 막 사랑이라는 것을 알기 시작했는데.........
남편에게는 친한 친구가 죽었다고 거짓말을 하고 마지막 가는 자리를 지켜줬다. 꼭 그래야만 할 것 같았다. 그 자리를 지키면서 나는 사장에 대해서 너무도 몰랐다는 것을 알았다.
사장은 고아에다 아직 결혼도 안하고 혼자서 살고 있었다. 처음부터 죽는 날 까지 혼자였던 것이다. 얼마나 외로운 생을 살았을까? 너무도 불쌍했다. 측은했다. 그를 위해서 마지막 남은 눈물까지 바쳤다.
다음 생에는 행복한 가정에서 태어나 행복한 가정을 꾸려가기를 빌었다. 그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는 것이 나를 더 화나게 만들었다.
“사랑합니다. 당신의 모든 것을.......”
뜨거운 화덕에 그를 보내면서 차마 따라가지 못하는 비정한 여인네의 한숨만 그의 마지막 길을 동행했다.
3일 장을 마치고 집에 와서 남편이고 아이들이고 다 내 팽개치고 잠만 잤다. 그런 모습을 남편은 묵묵히 지켜줬다. 친한 친구의 갑작스러운 죽음이 나를 이렇게 만들고 있나 싶어서 스스로 안정이 될 때를 기다리는 눈치다.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잠만 잤다. 꿈속에서나마 그를 만나고 싶어서 인지도 모른다.
얼마나 잤을까? 아마도 한 이틀은 잠을 잔 것 갔다. 신경질적으로 울려대는 전화 밸 소리에 눈을 떴다. 받을까 말까 망설이다가 습관적으로 수화기를 들었다. 변호사 사무실이라고 한다. 무슨 무슨 변호사인데 자기가 직접 방문한다고 한다. 왜 그러냐고 묻기도 귀찮아 알았다고 했다.
몇 분도 지나지 않았는데 초인종소리가 들린다. 아마도 집근처에서 전화를 했나보다. 현관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 오라도 했다.
무슨 서류들을 잔뜩 들고 와서는 난데없이 며칠 전 이승을 떠난 사장의 얘기를 한다. 나도 모르게 그의 이름을 들으니 눈물이 났다. 눈물을 훔치고 있는데 변호사라는 사람은 사장이 교통사고로 죽는 날 유서공증을 자기 사무실에서 받고 사장의 모든 재산의 상속인이 나라는 것이다.
뭐가 뭔지 모르고 어떨 결에 도장을 찍어줬다. 그리고 그의 재산이 얼마인지 모르지만 처분해서 현금으로 만들어 달라고 부탁을 했다.
변호사가 돌아가고 다시 잠을 잤다. 꿈이라고 생각했다. 한참을 잠을 자다가 아이들 오는 소리에 눈을 떴다. 그래 힘을 내자 나에게는 또 다른 미래가 있지 않은가! 아이들을 보니 조금은 힘이 났다.
남편도 이제 아내 자리로 돌아온 나를 보고 기뻐하는 것 같다. 우리 가족은 오랜만에 행복한 저녁시간을 보냈다. 남편도 아이들도......... 항상 나를 안아주는 가족이 있어 행복하다. 나의 방황도 슬픔도 이제는 막을 내려야겠다.
다음날 변호사에게서 전화가 왔다. 나는 어제의 일이 꿈이라고 생각했는데 현실로 다가 왔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낮에 고민 고민을 하다가 남편이 알면 오해의 싹만 트일 것 같아 남편에게는 숨기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남편에게는 자꾸만 죽은 친구가 생각이 나서 이곳에서는 도저히 못살겠다고 다른 곳으로 이사 가자고 했다. 남편도 곰곰이 생각하더니 좋다고 한다. 언제나 내 의견을 존중해주는 남편이 오늘은 더 고맙게 생각이 든다.
아주 멀리 이사를 했다. 사장과의 추억을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멀리 이사했다. 그리고 그 곳에서 나만을 사랑하고 나만을 위해주는 우리 가족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리라 마음먹었다.
이삿짐 싸고 정리하면서 고생한 나랑 우리 딸들을 위해서 남편이 오랜 만에 외식을 하자고 한다. 다들 와~하는 함성과 함께 삼겹살 집에 갔다. 그런데 속이 좋지 않은지 자꾸만 헛구역질이 나온다. 남편은 이 사람 오랜만에 기름진 것을 먹으니 소화가 잘 되지 않는가 보다며 약국에 가서 소화제를 사온다. 그러나 별 효과는 없었다.
집에 오면서 아차! 했다. 이사한다고 정신이 없어서 저저번 달부터 생리가 없었다는 것이 이제야 생각이 난다. 남편에게 말을 하고 약국에서 임신테스트 시약을 사왔다.
예감은 적중했다. 선명하게 그어진 보라색 두 줄이 임신임을 확인해줬다. 남편은 너무도 좋아한다. 사실 남편은 딸만 둘 있는 것이 내심 불만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자꾸만 하나 더 낳아보자고 몇 번을 졸랐지만 우리 형편상 더는 낳아서 키울 수가 없었다. 그래서 안 된다고 몇 번을 거절했는데.......
다음날 산부인과에 갔다. 의사는 임신 10주라며 축하한다고 한다. 10주전이라면 사장이 죽기 전 보지 털을 밀어주고 죽기 살기로 사랑을 한 날이다. 또 그 날은 집에 와서 남편이랑도 한 날이다. 직감적으로 사장의 아이일 것 같았다.
출산은 순조롭게 순산을 했고 4kg이 넘는 사내아이가 내 자궁에서 꿈틀하며 빠져 나왔다. 의사며 간호사들이 다들 한마디씩 한다.
“어쩜 저렇게 큰 아이가 자연 분만으로 태어날 수 있을까?”
남편은 고맙다며 눈물까지 흘린다. 그동안 딸딸이 아버지로서 서러움을 남몰래 삭히며 살았다며 자기도 당당히 가슴피고 살 수 있을 거라고 ‘엉엉’ 울었다. 남편이 우는 모습을 처음 보는 것 같다. 그렇게 좋을까?
남편은 나는 안중에도 없고 중호만 예뻐한다. 정말이지 샘이 날 정도이다. 밥 먹을 때도 텔레비전을 볼 때도 심지어 잠을 잘 때도 중호하고만 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중호가 초등학교 4학년이 되었다. 날 때부터 몸집이 유달리 큰 중호는 벌써 아빠보다도 키가 크다. 어느 날인가 중호를 씻기는 데 꼬추가 장난이 아니다. 꼬추라고 하기는 너무 크다. 남편 좆보다도 큰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갑자기 죽은 사장이 생각이 난다. 역시 씨는 못 속이는 것 같다.
한달에도 몇 번씩 목욕탕에 같이 가서 아들 자랑하는 남편은 한번쯤은 중호가 자기와 다르다는 것을 느낄을 텐데.......
남편은 정말 몰랐을까?
남편과의 잠자리는 사실 별로였다. 어쩌다 한번 몸을 줄 때면 내가 달아오르기 전에 남편은 이미 끝이 난 상태가 되다보니 시들해질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나를 사랑해주고 나 또한 남편을 사랑하고 있기 때문에 가끔 한번씩 남편에게 몸을 줬다.
그러나 사장의 좆을 거의 매일 받다보니 사실 남편과 할 여력이 없었다. 사장의 좆이 내 보지를 꽉 채웠을 때의 안정감과 쾌감은 아내로서 엄마로서 가져야 할 최소한의 양심도 앗아 같다. 오히려 이런 생활이 계속 될수록 내가 한 남자의 아내이고 두 아이의 엄마라는 사실이 부담스러웠다.
그러나 퇴근해서 집에 와 잠을 자고 있는 남편과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자꾸만 눈물이 난다. 아무것도 모르면서 오직 나만을 사랑해주는 남편의 얼굴을 바로 볼 때는 지금처럼 남편이 잠을 자고 있을 때뿐이다. 이런 생각이 들 때면 더욱더 남편에게 죄스럽기만 하다. 그러나 이미 내 몸은 내가 통제 할 수 없는 아득히 먼 곳에 있었다. 쾌락이라는 무서운 마약에 중독이 되어 몸과 마음은 점점 피폐해 갔다.
사장은 자꾸만 내 보지 털을 깎았으면 한다. 사장도 그렇지만 나도 점점 더 강한 자극이 필요했다. 나도 한번쯤은 사장에게 깨끗한 보지를 먹게 하고 싶다. 그러나 보지 털을 깎고 나서 남편에게 뭐라고 변명을 해야 할지 도통 생각이 나지 않는다.
남편에게는 보지 털에 오줌이 자꾸 묻어 냄새가 너무 많이 나기 때문에 털을 깎으면 안 되겠냐고 물어보았더니 의외로 깎아 보라고 한다. 남편도 사장처럼 변태적인 성향이 조금은 있는 것 같다. 아니 모든 남자들이 다들 이런 생각을 할지도 모르겠다.
다음날 저녁 식당에 가자마자 사장에게 오늘 보지 털 좀 깎아 달라고 했다. 사장은 어린아이처럼 너무도 좋아하는 것이었다. ‘이렇게 좋아 하는데 진작 해줄 걸’ 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너무 사장을 사랑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시커먼 보지 털 위로 하얀 눈이 내렸다. 사장은 제설작업 하듯이 면도날로 하얀 눈과 함께 보지 털을 밀기 시작했다. 보지 둔덕부터 깎기기 시작된 보지 털은 33년 동안 지킨 그 자리를 허무하게도 낯선 사내에게 내 주고 하얀 면도 크림과 함께 신문지에 아무렇게나 버려진다.
버려진 보지 털을 보는 순간 누군가에게 남편을 잠자리에서 버린 내 마음을 들켜버린 것 같다. 그러나 남편을 생각하기에는 지금 이 순간이 너무도 짜릿하다. 사장이 밀고 지나간 자리는 처음 내가 세상에 태어날 때의 모습 그대로 남아있고 그 자리를 사장이 보고 있다는 생각이 나를 더 미치게 한다.
사장은 투박한 손으로 대음 순을 벌려가며 섬세하게도 잔털까지 깎고 있었다. 조금씩 아래로 내려오며 깎던 손길은 항문에 다다랐고 이제는 다했나 싶어 일어나려고 하는데 사장은 조금 더 있어보라며 항문주름 사이에 있는 털까지 깎고 있었다.
사장의 좆은 이미 하늘로 치솟고 있었다. 근래에 이렇게 까지 흥분하고 있는 사장의 좆을 본적이 없다. 솟을 대로 솟은 좆에 불근불근 뛰어나온 힘줄과 한입에도 넣기 어려운 귀두가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처음 사장과 관계 할 때가 생각이 난다. 너무 무섭게 생겨서 저것이 내 몸을 관통하는 날이면 나는 아마도 죽고 말 것 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내 몸의 일부인 냥 아무렇지도 않게 오히려 커지면 커질수록 나의 흥분도 배가 되고 있다.
그의 귀두가 부드럽게 대음순을 가르며 질 입구를 자극하기 시작한다. 혀만큼이나 부드러운 그의 귀두가 질속으로 조금씩 들어오면 질 벽들은 귀두를 반기듯이 감싸 안는다. 내가 사장을 사랑하는 만큼 내 보지 또한 사장의 좆을 사랑하는 것 같다.
한 장씩 한 장씩 보지속의 질 벽들이 사장의 좆에 문어다리의 촉수처럼 달라붙으면 사장의 좆은 고맙다는 듯이 불근불근 용트림을 한다. 사장의 좆이 내안으로 밀고 들어올 때면 횡격막이 두~웅 하면서 울리며 목 천장까지 숨이 차오르고 내안에서 빠져나갈 때면 뱃속에 있는 모든 창자가 고구마 엮이듯이 엮여 사장의 좆과 함께 빠지는 듯하다.
오늘 따라 사장은 죽기 살기로 용두질을 해대고 있다. 나 또한 죽어도 여한이 없는 듯 그의 좆을 받았다.
내 보지 속은 용광로가 되어 나를 태우고 있다. 사장의 좆이 더 달궈지도록 내 몸을 태우고 있다. 내 몸이 다 타 한줌의 재가 되어 이름 모를 거리에 내팽개쳐 뭍 사내들의 발길에 지발피어도 나는 오늘 내 몸을 태울 것이다.
“미스 김! 나 죽겠다. 씨벌 니 보지는 찰거머리 빨판보다 더 달라붙는다.”
“헉! 누~우구가 나를 이렇게 만들었는데.......”
“미스 김! 내 좆물 받고 내 새끼하나 낳아줘라.”
“누구 명령인데 대신 오래오래 이렇게 사랑해 줘야해! 알았지?”
“그럼 그 동안 많은 년들하고 씹해봤지만 너 만은 년은 없는 것 같다.”
그날 사장은 나를 죽일 듯이 찔러댔다. 두 번에 걸친 그의 공격에 내 보지는 만신창이가 되어 벌침에 쏘인 주둥이처럼 벌겋게 부어 걸을 때 마다 비벼대는 통에 집에 오는 길이 고통 그 자체였다.
집에 와서 대충 샤워를 하고 남편 옆에 누워서 잠을 잤다. 얼마나 잤을까 그렇지 않아도 따가운 보지를 남편이 만지작거리다 구멍에 손가락을 넣으며 내안에 있는 사장의 흔적을 찾으려고 하는 것 같다. 나도 모르게 몸을 움츠리며 일어났다.
남편은 무안했던지 내 보지가 너무 깨끗해서 자기도 모르게 이렇게 했다며 미안하다고 한다. 그런 남편을 보면서 정말이지 울컥 하며 눈물이 나올 뻔 했다. ‘바보 같은 남편!’ 지금이라도 사장과의 관계를 털어 놓고 용서를 빌고 싶다. 그리고 나란 여자는 잊어 달라고 하고 싶었다. 그런데 나는 남편에게 안기며 사랑해달라고 했다.
왜 그랬는지 나도 모른다. 단지 이렇게 해야 될 것만 같아서 남편에게 안겼다. 그리고 방금 사장이 남긴 흔적위에 나는 남편의 흔적을 다시 남겼다.
남편은 행복해 했다. ‘그래 나도 행복하고 남편도 행복하면 되지 뭐가 더 필요해’ 하며 다시 내일 있을 사장과의 행복을 생각하며 잠이 들었다.
참 화창한 날씨다. 상쾌한 기분으로 오랜만에 남편에게 아침을 준비했다. 이런 내 모습에 남편은 웃기만 하고 있다. 남편이 사랑스럽다. 나란 여자는 두 명의 남자를 한꺼번에 사랑할 수 있도록 신이 만들어 줬나보다.
“쨍그랑!”
단지 접시하나 깨지는 소리가 이렇게 요란할 수 있을까? 접시 파편조각 하나 하나가 내 심장 깊숙이 박히는 듯한 고통이 저려온다. 갑자기 불한하다. 혹 남편에게 무슨 안 좋은 일이 벌어질 것 만 같다.
오전에 남편에게 몇 번 전화를 걸었다. 남편은 왜 그러냐고 자꾸만 묻고 나는 꿈자리가 사나워서 그러니 오늘은 각별히 조심하라고 당부를 했다.
점심에도 불안해서 남편에게 전화를 해서 별 일 없느냐고 물어보았다. 남편은 오늘 당신 참 이상하다며 꼭 내게 무슨 일이 벌어졌으면 하는 사람 같다며 핀잔을 준다. 다행이 남편은 무사히 퇴근을 해서 왔다.
대충 저녁을 준비하고 옆집언니하고 출근을 했다. 그런데 식당분위기가 어수선 한 것이 무슨 일이 있는 것 같다.
“카운터 언니! 무슨 일 있어요?”
“미스 김! 놀라지 마라! 사장님이 교통사고로 그 자리에서 죽었데!”
나는 그 자리에서 주저앉고 말았다. 하늘이 무너진 것 같다. 이제 막 사랑이라는 것을 알기 시작했는데.........
남편에게는 친한 친구가 죽었다고 거짓말을 하고 마지막 가는 자리를 지켜줬다. 꼭 그래야만 할 것 같았다. 그 자리를 지키면서 나는 사장에 대해서 너무도 몰랐다는 것을 알았다.
사장은 고아에다 아직 결혼도 안하고 혼자서 살고 있었다. 처음부터 죽는 날 까지 혼자였던 것이다. 얼마나 외로운 생을 살았을까? 너무도 불쌍했다. 측은했다. 그를 위해서 마지막 남은 눈물까지 바쳤다.
다음 생에는 행복한 가정에서 태어나 행복한 가정을 꾸려가기를 빌었다. 그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는 것이 나를 더 화나게 만들었다.
“사랑합니다. 당신의 모든 것을.......”
뜨거운 화덕에 그를 보내면서 차마 따라가지 못하는 비정한 여인네의 한숨만 그의 마지막 길을 동행했다.
3일 장을 마치고 집에 와서 남편이고 아이들이고 다 내 팽개치고 잠만 잤다. 그런 모습을 남편은 묵묵히 지켜줬다. 친한 친구의 갑작스러운 죽음이 나를 이렇게 만들고 있나 싶어서 스스로 안정이 될 때를 기다리는 눈치다.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잠만 잤다. 꿈속에서나마 그를 만나고 싶어서 인지도 모른다.
얼마나 잤을까? 아마도 한 이틀은 잠을 잔 것 갔다. 신경질적으로 울려대는 전화 밸 소리에 눈을 떴다. 받을까 말까 망설이다가 습관적으로 수화기를 들었다. 변호사 사무실이라고 한다. 무슨 무슨 변호사인데 자기가 직접 방문한다고 한다. 왜 그러냐고 묻기도 귀찮아 알았다고 했다.
몇 분도 지나지 않았는데 초인종소리가 들린다. 아마도 집근처에서 전화를 했나보다. 현관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 오라도 했다.
무슨 서류들을 잔뜩 들고 와서는 난데없이 며칠 전 이승을 떠난 사장의 얘기를 한다. 나도 모르게 그의 이름을 들으니 눈물이 났다. 눈물을 훔치고 있는데 변호사라는 사람은 사장이 교통사고로 죽는 날 유서공증을 자기 사무실에서 받고 사장의 모든 재산의 상속인이 나라는 것이다.
뭐가 뭔지 모르고 어떨 결에 도장을 찍어줬다. 그리고 그의 재산이 얼마인지 모르지만 처분해서 현금으로 만들어 달라고 부탁을 했다.
변호사가 돌아가고 다시 잠을 잤다. 꿈이라고 생각했다. 한참을 잠을 자다가 아이들 오는 소리에 눈을 떴다. 그래 힘을 내자 나에게는 또 다른 미래가 있지 않은가! 아이들을 보니 조금은 힘이 났다.
남편도 이제 아내 자리로 돌아온 나를 보고 기뻐하는 것 같다. 우리 가족은 오랜만에 행복한 저녁시간을 보냈다. 남편도 아이들도......... 항상 나를 안아주는 가족이 있어 행복하다. 나의 방황도 슬픔도 이제는 막을 내려야겠다.
다음날 변호사에게서 전화가 왔다. 나는 어제의 일이 꿈이라고 생각했는데 현실로 다가 왔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낮에 고민 고민을 하다가 남편이 알면 오해의 싹만 트일 것 같아 남편에게는 숨기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남편에게는 자꾸만 죽은 친구가 생각이 나서 이곳에서는 도저히 못살겠다고 다른 곳으로 이사 가자고 했다. 남편도 곰곰이 생각하더니 좋다고 한다. 언제나 내 의견을 존중해주는 남편이 오늘은 더 고맙게 생각이 든다.
아주 멀리 이사를 했다. 사장과의 추억을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멀리 이사했다. 그리고 그 곳에서 나만을 사랑하고 나만을 위해주는 우리 가족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리라 마음먹었다.
이삿짐 싸고 정리하면서 고생한 나랑 우리 딸들을 위해서 남편이 오랜 만에 외식을 하자고 한다. 다들 와~하는 함성과 함께 삼겹살 집에 갔다. 그런데 속이 좋지 않은지 자꾸만 헛구역질이 나온다. 남편은 이 사람 오랜만에 기름진 것을 먹으니 소화가 잘 되지 않는가 보다며 약국에 가서 소화제를 사온다. 그러나 별 효과는 없었다.
집에 오면서 아차! 했다. 이사한다고 정신이 없어서 저저번 달부터 생리가 없었다는 것이 이제야 생각이 난다. 남편에게 말을 하고 약국에서 임신테스트 시약을 사왔다.
예감은 적중했다. 선명하게 그어진 보라색 두 줄이 임신임을 확인해줬다. 남편은 너무도 좋아한다. 사실 남편은 딸만 둘 있는 것이 내심 불만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자꾸만 하나 더 낳아보자고 몇 번을 졸랐지만 우리 형편상 더는 낳아서 키울 수가 없었다. 그래서 안 된다고 몇 번을 거절했는데.......
다음날 산부인과에 갔다. 의사는 임신 10주라며 축하한다고 한다. 10주전이라면 사장이 죽기 전 보지 털을 밀어주고 죽기 살기로 사랑을 한 날이다. 또 그 날은 집에 와서 남편이랑도 한 날이다. 직감적으로 사장의 아이일 것 같았다.
출산은 순조롭게 순산을 했고 4kg이 넘는 사내아이가 내 자궁에서 꿈틀하며 빠져 나왔다. 의사며 간호사들이 다들 한마디씩 한다.
“어쩜 저렇게 큰 아이가 자연 분만으로 태어날 수 있을까?”
남편은 고맙다며 눈물까지 흘린다. 그동안 딸딸이 아버지로서 서러움을 남몰래 삭히며 살았다며 자기도 당당히 가슴피고 살 수 있을 거라고 ‘엉엉’ 울었다. 남편이 우는 모습을 처음 보는 것 같다. 그렇게 좋을까?
남편은 나는 안중에도 없고 중호만 예뻐한다. 정말이지 샘이 날 정도이다. 밥 먹을 때도 텔레비전을 볼 때도 심지어 잠을 잘 때도 중호하고만 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중호가 초등학교 4학년이 되었다. 날 때부터 몸집이 유달리 큰 중호는 벌써 아빠보다도 키가 크다. 어느 날인가 중호를 씻기는 데 꼬추가 장난이 아니다. 꼬추라고 하기는 너무 크다. 남편 좆보다도 큰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갑자기 죽은 사장이 생각이 난다. 역시 씨는 못 속이는 것 같다.
한달에도 몇 번씩 목욕탕에 같이 가서 아들 자랑하는 남편은 한번쯤은 중호가 자기와 다르다는 것을 느낄을 텐데.......
남편은 정말 몰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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