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시리즈]-나 오늘 소금뿌 ... - 상편
2018.10.05 01:00
안녕하세요. 미첼스 입니다.
여기에 글을 올리고 다른 분들이 올리신 글을 보면서 정말로 "대단하네요!!!" 라는 감탄을 금치 못할정도로 필력이 좋으시고, 구성이 좋으신 분들이 많은 거 같습니다.
지난번에 처녀작으로 올린 "[실화시리즈]-지하철에서" 편을 다시 읽어보니 악플을 달아주지 않은게 정말이지 감사할 정도였습니다.
반응이 그렇게 나쁘지 않다면 계속해서 [실화시리즈]를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 글을 올리고는 1주일간의 해외 출장으로(한달에 한번씩 갑니다..ㅠㅠ) 당분간 들어오지를 들어오지 못하겠네요.
이 사이트에서 애인들의 사진을 찍어서 올리시는 분들이 정말로 존경스럽습니다. 저도 그렇게 해 보고 싶은데... 하하... 한번도 그런생각을 해 보진 못한거 같습니다.
좀 미숙하더라도 양해해주시기 바라며, 이번에도 100% 실화로만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When : Junior @ S. University , Autumn 1998.
오랫만에 혼자만 지내던 자취방에 고교때 가장 친하게 지내던 욱이가 서울로 놀러를 왔다.
물론 지금도 가장 친하게 지내는 친구이지만, 나는 고교때 공부랑은 조금 담을 높이고 있었고, 이 친구는 반장을 할 정도로 모범생이었으며, 성실한 녀석이었다.
나는 그때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었고, 이 친구는 지방에서 대학을 다니면서, 우리는 방학때 내가 고향을 내려갈때만 같이 만날 수가 있었다. 이 내가 서울로 대학을 오고나서 처음으로 내덕에(?) 서울땅을 밟아본 녀석이었다.
이날도 어김없이 밖에서 다른 친구들과 어울려서 술을 마시고 놀다가 집으로 맥주랑 통닭을 한마리 사가지고 들어왔다.
한참 텔레비젼 보면서 이런저런 이야기하고 놀다가, 갑작스럽게 욱이가 나에게 질문을 했다.
"야! 서울에서는 채팅으로 여자도 만나고 같이 자기도 하고 그런다매? 진짜가? 그게 가능하나? "
아~ 하는 탄식이 그 순간 나왔다. 내가 오늘 이 친구에게 가르켜줘서는 안될 세상을 보여줘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는 생각이 스쳐들면서,
"니 그런거 어디소 들었노?"
"친구들도 그라고, 테레비에서 그라데"
"우끼지 마라, 그런거 없다"
왜 그런게 없겠냐마는, 그 친구는 늘 나를 무슨 초능력을 가진 녀석인것처럼 뭐든지 대단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터라, 그런게 있다고 한다면 한번 보여 달라고 그럴거고, 그러면 내가 직접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부담되 되었고, 자신도 없었다.
"나는 그런거 진짜로 많은줄 알았는데... 넌 안해봤나?"
"!!!!!"
"네 해봤재?"
"시끄럽다 술이나 묵어라"
"어째 하는지 한번만 보이도"
걸려들었다.
오늘밤 되던 안되던 어떻게든 노력하는 모습이라도 보여줘야 한다. 그렇게 해서 나오는 결과가 그 친구에게는 진리가 되는 것이다. 되면 "다 그렇구나!", 안된다면 "내가 잘못 알고 있었구나!" 라는 진리가...
"그라믄 내가 한번 해 볼테니까... 될지 안될지 모르지만 잘 봐라"
요즘이야 인터넷 채팅 사이트가 우후죽순으로 많이 있지만 그 당시에는 모뎀으로 연결한 천리안 또는 하이텔이 전부였었다. (소수의 다른 ISP 업자들은 제외하고...)
이야기 7.0 프로그램 (이 프로그램을 알고 계신분들 많으시겠지요)을 실행해서 드디어 천리안 채팅 사이트에 접속을 했다.
"여기 바라.. 이게 전부다 채팅할라꼬 들어와 있는 사람들이다."
"이기 다 여자가?"
"입닥치고 안보면 컴퓨터 끈다"
"알았다. 우째하는지 함 해바라"
솔직히 우째할지 참 난감했다.
방을 만들어서 "오늘밤 끈적지근하고 놀아볼 여우", "쫀득쫀득한 밤 보내실래요?" 이따위의 제목 써놓고 누군가 문자 보내기를 기다리는건 전화요금 낭비요, 자존심의 문제였던 것이다.
그래서 조금은 다른 각도로 접근을 해 보기로 했다.
일단 동갑이나 연하의 여자들에게 작업을 하기보다는 연상의 여자들에게 작업을 해 보기로 마음을 먹고, 30대 여자들을 검색해서 (그런 기능이 있었는지 가물가물 하지만, 30대 방을 검색을 해서 여자들에게만 메모를 보내는 방법은 있었던것 같았다- 한마디로 이 검색은 컴퓨터 검색이 아니라 내 느낌의 검색인것이다) 무차별적인 메모를 보냈다. 이렇게....
"연하남자 관심있는 누님, 메모주세요." -,.-;;
지금 생각해보면 무지하게 허접인 멘트지만 그 친구에게는 충격일 정도의 멘트였을 것이다. 물론 나는 메모를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
그렇게 30분정도 무차별적인 메모를 보내면서, 새로 접속한 사람에게 간단한 환영인사로 멘트를 날리고 있었다.
그러다가... 정말 뜻밖의 일이 일어난 것이다.
"연하남자 관심있는데, 후후" 라는 답변이 들어왔다.
속으로 정말 많이 놀라면서, "야! 메모왔다. 관심있댄다."
이러면서 일단 문자로 이야기를 나누다가 정식으로 방을 만들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잘 기억은 나질 않지만 방안에서 둘이서 나눈 이야기는 지극히 일상적인 얘기들을 나눈거 같았다.
직업, 나이, 뭐 일상의 생활, 기타 등등에 대해서 나누었는데...
나보다 정확히 6살이 많았던 33살 이었으며, 학교는 신촌에 있는 여대의 무용과를 나오고, 지금은 결혼해서 애기가 두명이 있고..... 남편이랑은 각방을 쓴지 1년이 되고 (이유에 대해서는 조금 슬픈 사연이 있어서 생략하겠습니다), 그런 저런 이야기들을 들어주면서 약 2시간 가까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내 친구는 옆에서 신기하다면서... .만나자고 해 봐라.. .이러고... 나는 "네가 나가서 만날래?" 이러고.... 정말이지 시간가는줄 모르게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러다가 무슨 용기가 났는지,
"우리 내일 만날까요? 아침에...."
"만나요? 음... 만나서 뭐할까요?"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만나서 한사람이라도 서로에 대해서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일어나고, 마음에 든다면 조용한데 가서..... $$&&@@"
"음....... "
한참동안 대답이 없던 그녀가,
"그러면 우리 내일 아침에 대학로에서 만나죠?"
"그래요, 대학로 지하철 4번출구 나오면 서클K 가 있는데 그 위층에 Liebe라는 카페가 있어요. 그곳에서 아침 10시에 뵙는게 어때요?"
얼마전에 소개팅을 여기에서 한적이 있어서 한번 가봤는데, 대학로 그러니까 기억나는 곳은 그곳밖에 없었다.
아침 10시라고 한것은 하루종일 만나는거 기대하느라고 기다리는게 싫었고, 아침에 만나면 왠지 모르게 상쾌할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 친구랑 회사앞에서 저녁먹기로 했는데, 지금 왔다고 전화가 왔네요. 이 친구가 위에 등장은 않지만 간접등장했던 덕이라는 친구입니다. 자취방에 맥주랑 통닭 사오기 전에 같이 술마시고 집으로 간 친구입니다. ^^)
다시 글을 적도로 하겠습니다.
*** 이번글은 야한 내용이 전혀 없어서 실망하신분이 많을텐데 정말로 사과드립니다. 글 쓰는게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네요.
여기에 글을 올리고 다른 분들이 올리신 글을 보면서 정말로 "대단하네요!!!" 라는 감탄을 금치 못할정도로 필력이 좋으시고, 구성이 좋으신 분들이 많은 거 같습니다.
지난번에 처녀작으로 올린 "[실화시리즈]-지하철에서" 편을 다시 읽어보니 악플을 달아주지 않은게 정말이지 감사할 정도였습니다.
반응이 그렇게 나쁘지 않다면 계속해서 [실화시리즈]를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 글을 올리고는 1주일간의 해외 출장으로(한달에 한번씩 갑니다..ㅠㅠ) 당분간 들어오지를 들어오지 못하겠네요.
이 사이트에서 애인들의 사진을 찍어서 올리시는 분들이 정말로 존경스럽습니다. 저도 그렇게 해 보고 싶은데... 하하... 한번도 그런생각을 해 보진 못한거 같습니다.
좀 미숙하더라도 양해해주시기 바라며, 이번에도 100% 실화로만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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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n : Junior @ S. University , Autumn 1998.
오랫만에 혼자만 지내던 자취방에 고교때 가장 친하게 지내던 욱이가 서울로 놀러를 왔다.
물론 지금도 가장 친하게 지내는 친구이지만, 나는 고교때 공부랑은 조금 담을 높이고 있었고, 이 친구는 반장을 할 정도로 모범생이었으며, 성실한 녀석이었다.
나는 그때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었고, 이 친구는 지방에서 대학을 다니면서, 우리는 방학때 내가 고향을 내려갈때만 같이 만날 수가 있었다. 이 내가 서울로 대학을 오고나서 처음으로 내덕에(?) 서울땅을 밟아본 녀석이었다.
이날도 어김없이 밖에서 다른 친구들과 어울려서 술을 마시고 놀다가 집으로 맥주랑 통닭을 한마리 사가지고 들어왔다.
한참 텔레비젼 보면서 이런저런 이야기하고 놀다가, 갑작스럽게 욱이가 나에게 질문을 했다.
"야! 서울에서는 채팅으로 여자도 만나고 같이 자기도 하고 그런다매? 진짜가? 그게 가능하나? "
아~ 하는 탄식이 그 순간 나왔다. 내가 오늘 이 친구에게 가르켜줘서는 안될 세상을 보여줘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는 생각이 스쳐들면서,
"니 그런거 어디소 들었노?"
"친구들도 그라고, 테레비에서 그라데"
"우끼지 마라, 그런거 없다"
왜 그런게 없겠냐마는, 그 친구는 늘 나를 무슨 초능력을 가진 녀석인것처럼 뭐든지 대단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터라, 그런게 있다고 한다면 한번 보여 달라고 그럴거고, 그러면 내가 직접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부담되 되었고, 자신도 없었다.
"나는 그런거 진짜로 많은줄 알았는데... 넌 안해봤나?"
"!!!!!"
"네 해봤재?"
"시끄럽다 술이나 묵어라"
"어째 하는지 한번만 보이도"
걸려들었다.
오늘밤 되던 안되던 어떻게든 노력하는 모습이라도 보여줘야 한다. 그렇게 해서 나오는 결과가 그 친구에게는 진리가 되는 것이다. 되면 "다 그렇구나!", 안된다면 "내가 잘못 알고 있었구나!" 라는 진리가...
"그라믄 내가 한번 해 볼테니까... 될지 안될지 모르지만 잘 봐라"
요즘이야 인터넷 채팅 사이트가 우후죽순으로 많이 있지만 그 당시에는 모뎀으로 연결한 천리안 또는 하이텔이 전부였었다. (소수의 다른 ISP 업자들은 제외하고...)
이야기 7.0 프로그램 (이 프로그램을 알고 계신분들 많으시겠지요)을 실행해서 드디어 천리안 채팅 사이트에 접속을 했다.
"여기 바라.. 이게 전부다 채팅할라꼬 들어와 있는 사람들이다."
"이기 다 여자가?"
"입닥치고 안보면 컴퓨터 끈다"
"알았다. 우째하는지 함 해바라"
솔직히 우째할지 참 난감했다.
방을 만들어서 "오늘밤 끈적지근하고 놀아볼 여우", "쫀득쫀득한 밤 보내실래요?" 이따위의 제목 써놓고 누군가 문자 보내기를 기다리는건 전화요금 낭비요, 자존심의 문제였던 것이다.
그래서 조금은 다른 각도로 접근을 해 보기로 했다.
일단 동갑이나 연하의 여자들에게 작업을 하기보다는 연상의 여자들에게 작업을 해 보기로 마음을 먹고, 30대 여자들을 검색해서 (그런 기능이 있었는지 가물가물 하지만, 30대 방을 검색을 해서 여자들에게만 메모를 보내는 방법은 있었던것 같았다- 한마디로 이 검색은 컴퓨터 검색이 아니라 내 느낌의 검색인것이다) 무차별적인 메모를 보냈다. 이렇게....
"연하남자 관심있는 누님, 메모주세요." -,.-;;
지금 생각해보면 무지하게 허접인 멘트지만 그 친구에게는 충격일 정도의 멘트였을 것이다. 물론 나는 메모를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
그렇게 30분정도 무차별적인 메모를 보내면서, 새로 접속한 사람에게 간단한 환영인사로 멘트를 날리고 있었다.
그러다가... 정말 뜻밖의 일이 일어난 것이다.
"연하남자 관심있는데, 후후" 라는 답변이 들어왔다.
속으로 정말 많이 놀라면서, "야! 메모왔다. 관심있댄다."
이러면서 일단 문자로 이야기를 나누다가 정식으로 방을 만들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잘 기억은 나질 않지만 방안에서 둘이서 나눈 이야기는 지극히 일상적인 얘기들을 나눈거 같았다.
직업, 나이, 뭐 일상의 생활, 기타 등등에 대해서 나누었는데...
나보다 정확히 6살이 많았던 33살 이었으며, 학교는 신촌에 있는 여대의 무용과를 나오고, 지금은 결혼해서 애기가 두명이 있고..... 남편이랑은 각방을 쓴지 1년이 되고 (이유에 대해서는 조금 슬픈 사연이 있어서 생략하겠습니다), 그런 저런 이야기들을 들어주면서 약 2시간 가까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내 친구는 옆에서 신기하다면서... .만나자고 해 봐라.. .이러고... 나는 "네가 나가서 만날래?" 이러고.... 정말이지 시간가는줄 모르게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러다가 무슨 용기가 났는지,
"우리 내일 만날까요? 아침에...."
"만나요? 음... 만나서 뭐할까요?"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만나서 한사람이라도 서로에 대해서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일어나고, 마음에 든다면 조용한데 가서..... $$&&@@"
"음....... "
한참동안 대답이 없던 그녀가,
"그러면 우리 내일 아침에 대학로에서 만나죠?"
"그래요, 대학로 지하철 4번출구 나오면 서클K 가 있는데 그 위층에 Liebe라는 카페가 있어요. 그곳에서 아침 10시에 뵙는게 어때요?"
얼마전에 소개팅을 여기에서 한적이 있어서 한번 가봤는데, 대학로 그러니까 기억나는 곳은 그곳밖에 없었다.
아침 10시라고 한것은 하루종일 만나는거 기대하느라고 기다리는게 싫었고, 아침에 만나면 왠지 모르게 상쾌할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 친구랑 회사앞에서 저녁먹기로 했는데, 지금 왔다고 전화가 왔네요. 이 친구가 위에 등장은 않지만 간접등장했던 덕이라는 친구입니다. 자취방에 맥주랑 통닭 사오기 전에 같이 술마시고 집으로 간 친구입니다. ^^)
다시 글을 적도로 하겠습니다.
*** 이번글은 야한 내용이 전혀 없어서 실망하신분이 많을텐데 정말로 사과드립니다. 글 쓰는게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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