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2-1 - 2부 1장

금단의 열매

하쓰에 씨의 뒤를 따라가고 있는 동안, 원추형으로 터질듯하던 그것이 부드러워젔음을 느끼면서 나는 걸음을 채촉했다.얼마 안가서 많은 거리를 두고 걷던 하쓰에 씨와 어RO를 나란히 하고 걸을수있었다.

우리는 어느 새 오솔길을 지나 숲속으로 접어들고 있어Tr, 햇볓은 하쓰에 씨의 하얀 드레스에 아름다운 무늬를 만들고 있었다.

"네 성격은 요이치와는 정반대인 것 같애. 음, 모든일을 정확하게 아는 것 같고...... 그 점이 참 좋아."

"네 어리석을 정도로 정확한 편입니다."

"그럼 언제나 요이치의 마음을 감동시키겠네."

"친구 사이인 걸요. 서로가 좋은 점을 배우려고 노력해요."

이렇게 둘이서 걷는다는 것이 모험에 연결된다는 것을 의식하면서, 나는 우등생다운 말투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걸었다. 갑자기 하쓰에 씨가 이상한 행동을 하더라도 난처해지지 않도록 신결을 썼다.밋밋한 구릉의 숲길을 한참 더 걸었다. 길옆의 풀밭에는 제멋대로 자란 풀꽃들이 그나름의 모습대로 서로 어우러지게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었다.

"자, 저쪽으로 가 볼까?"

내가 애타게 기다리던 말이었다. 왜 숲속으로 나를 유도했는지, 나의 가슴은 기대에 넘피고 있었다. 그 말은 나의 기다에 적합한 말이었다. 그렇지만 그런 비밀스런 마음을 깊숙히 간직하고, 겉으로는 순진함을 가장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거미줄이 많은데요."

"나무가지로 털면 돼. 사람들이 만들어놓은 길로만 걸어가도 재미가 없거든."

우리들은 오솔길을 벗어나 잡목이 우거진 숲속을 해치고 들어갔다.이윽고 오솔길도 보이지 않게 되고 수많은 나무들로 인해 더 이상 나아갈수 없는 곳에까지 왔다.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까지도 아주 멀리서 들려왔다.

그녀는 참나무에 들을 대고 섰으며, 애욕에 찬 눈으로 나를 처다 봤다.거무줄을 털려고 들고있던 나무가지를 버렸다. 하쓰에 씨의 얼굴은 약간 땀에 젖었으며, 홍조되어 햇빛의 상태에 따라 반투명한 아름다움을 담고 있엇다.

"이리로 와."

나는 한걸음 다가섰다.

"내 누드를 보고싶지않아?"

"보고싶어요."

하쓰에 씨의 목소리는 요염하게 떨렸고 내 목소리는 쉬어 있었다. 그러나, 나는 한번의 경험도 없는 순진한 고교생이었고, 그런 나를 그녀는 놀려대며 즐기고 있는지오 모른다.

"왜 보고싶어?"

"아름답기 때문이에요."

나의 대답이 하쓰에 씨를 만족시켰는지, 그녀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거리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그럼, 벗겨도 좋아. 난 가만히 있을 테니까. 신이찌가 만족할 때까지 벗겨 봐."

하쓰에 씨의 눈은 애욕에 도취되어 있었다.

"괜찮다면 모두 벗겨도 좋아. 더워서 그래."

나무가지 사이로 새어드는 햇살을 맞으면서, 하쓰에 씨는 반짝거리는 눈으로 나를 응시하며 "모든 것을 다 벗겨도 좋아" 하며 나를 흥분시키는 것이었다.

그때 나의 뇌리에 나오꼬의 어린시절에 했던 소꼽장난의 기억이 되살아났다. 그때의 숨막히던 일들이 내 마음을 흔들어 놓았다. 그렇지만 그때의 나오꼬는 신뢰할 수 있는 상대였고 그 비밀은 언제까지나 우리 둘만의 것이었다. 그러나 하쓰에 씨는 다르다. 어떤 올가미가 장치되어 있는지 모르는 상태였으며, 더욱이 나는 아직 소년이었고, 하쓰에 씨는 어른이었기 때문에 믿을 수가 없었다.

그녀는 이미 성의 비밀과 쾌락을 충분히 알고 있는 유부녀이다..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되며, 반대로 진짜 성(性)의 세계(世界)의 문을 열러줄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었다.

중요한 시간이다. 한순간에 하쓰에 씨는 몸을 돌려 멀리 가버릴 수도 있었다.도박하지 않으면 안 된다. 나는 나도 모르게 당황한 목소리로 외첬다.

"벗기고 싶어요."

우리는 동요되어 있었으므로 보통 소리로는 듣지 못할 염려가 있다고 생각돼 비교적 큰소리로 말했다. 내 목소리가 너무 큰 탓이었는지 하쓰에 씨는 싱긋 웃었다.

"좋아, 어서 와. 난 눈을 감고 있겟어."

나는 주위를 살펴보았다. 움직이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어느 누구도 이곳까지는 올 리가 없다고 나는 판단했다. 하쓰에 씨는 눈을 감았다. 내가 오기를 기다라고 있는 얼굴이었다. 나는 그녀에게 다시 한번 매혹을 느꼈다. 나는 조금더 가까이 가서, 조심스레 순백색 옷에 달려 있는 단추에 손을 댔다. 그러나 그녀의 앞가슴에 달려 있는 단 추는 장식용 단추에 불과했다.

" 뒤에......"

하쓰에 씨 말에 따라 나는 그녀의 등 뒤로 갔다. 그 후로부터는 내 정신이 아니었다. 손만이 하나의 목적을 위해 움직이었을뿐, 나는 몽롱한 의식속에 잠겨버렸다. 누명한 복숭아꽃색 살결이 빛을 받아 반짝이고 있던 것을 기억하고 있을 뿐이다. 그녀는 나를 도와 옷을 벗었다. 나는 벗긴 옷들을 손에 들었다. 하얀 팬티만의 모습이 된 하쓰에 씨의 나상(裸像)을 정면으로 볼수가 없었으며, 그 때 문에 거리를 두지 않고 바로 가까이에 서 있었다. 하쓰에 씨는 눈을 뜨고 나를 처다 보았다. 그녀의 눈은 충혈이 되어 있었고, 아름다운 나상 중에서도 유독 눈만이 음란한 짐승과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이렇게 가까이 있으면 내 모습이 보이지 않잖아?"

자신에 넘친 목소리였다. 나는 꼭두각시마냥 뒤로 물러서서 눈무심을 느끼면서 하쓰에 씨에게 눈을 쏟았다. 하쓰에 씨는 두 손을 올려 뒤쪽으로 구부리고, 가슴을 젖히며 머리카락을 만졌다. 양 유방의 계곡이 깊이 파였으며 허리의 잘록함이 두드러젔고, 풍만한 넓적다리에 박력이 있어 보였다. 그림이나 사진으로 밖에 본 적이 없는 포즈, 나는 그녀의 몸매에 압도당하여 선 채로 손끝하나 까딱할 수가 없었다.

"어서 와."

그녀는 두 손으로 유방을 아래에서 떠받히며, 나즈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빨려들라갔다. 이미 이 이상의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인생에 있어서 큰 수확이라고 생각했다.

"자, 마지막으로 이 펜티를 벗겨."

달콤한 속삭임이었다. 나는 그대로 하쓰에 씨의 허리 앞에 무릅을 꿇고, 하얀 펜티에 손을 댔다. 어렴풋이 검은 부분이 떠올랐다. 두 손으로 팬티를 내리면서, 그러나 나는 검은 부분이 아닌 조금 위쪽의 배꼽에 눈을 돌리고 있었다.

하쓰에 씨가 나의 눈을 내려다 보고 있다는 것을 의식하여 그곳에 눈을 쏟는 것을 꺼렸던 것이다.배꼽은 약간 세로로 긴 모습이 좋은 음패를 보였다.

내 손의 움직임에 따라 하얀 팬티가 내려졌고, 그것을 더 내리기 위해서는 몸을 조금더 구부려야만 했다. 시선은 자연스럽게 아래쪽으로 옴겨저 갔다. 곱슬곱슬한 검은 털숲은 삼각형 모양으로 되어 있으며 중심으로 소용돌이졌고 그 중심이 솟아올라 있었다. 그리고 약간 붉은 기를 띠고 반짝이고 있었다. 하쓰에 씨는 우선 왼쪽 다리를 올려 팬티를 벗었다. 그때 몸의 균형이 깨지면서 도톰한 꽃입이 보였다. 안쪽의 붉은 것이 내 눈에 확 들어왓다. 계속해서 하쓰에 씨는 바른쪽 다리에 걸쳐있던 것을 벗었으며, 나는 벗은 그것을 어디에 둘까 망설이다가 바지의 호주머니 속에 넣었다. 그런다음 막 일어서려는데, 하쓰에 씨는 나의 어깨를 눌렀다.

"그대로 앉아 있어 보고 싶지?"

조금 전보다 훨씬 더 친절한 목소리였다.

나는 두손으로 하쓰에 씨의 허리를 부등켜 안고 정면으로 그 부플음을 응시했다. 전에는 그곳이 아주 검을 것으라고 생각했었으나, 그렇지 않고 불그스레 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그곳은 검게 빛나는 부분과는 달리 요염한 생물과 같았다. 하쓰에 씨의 부드러운 손가락이 나의 시야에 들어왓다. 그 손가락은 좌우로 막(幕)을 열었다. 그것은 나에게 보이기 위해서

하는 짓이 분명했으므로, 나는 숨을 죽이고 그녀의 손 놀림을 주시했다. 선홍색의 세계가 나타났다. 중학 1학년 때 본 나오꼬의 그 세계는 조그마한 뜰이라는 느낌이었다. 그렇지만 하쓰에 씨의 그 세계는 우지와 같이 퍼져 나의 눈앞에 펼처진 것이다.

미성숙된 나오꼬와 성숙한 여체(女體)와의 차이뿐만이 아니라, 그것은 나 자신이 성장한 탓도 있는 것임에는 틀림없었다.

호수 위의 등대는 한결 선명한 무지개 색이었다. 그 세계 속에서 우뚝솟아 있는 그것을 이슬을 머금고 뾰족해져 있었다.

그리고 그 아래 몇 개의 조그마한 꽃잎속에 호수는 투명한 샘물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나는 눈치 채지 못하고 있었으나, 하쓰에 씨는 참나무에 기댄 체 등을 뒤로 크게 젖혀 내가 감상하기 쉬운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그런 자세가 아닌 보통 자세로 서 있었다면 그렇게 자세히 볼 수는 없었을 것이다.

"어때?"

하쓰에 씨는 흐미한 목소리로 물었다.

"......"

"징그러워? 흥미없어?"

"멋있습니다."

나는 황급하게 대답했다.

"매력적입니다."

다시 자세를 낮추어 얼굴을 갖다 댔다. 하쓰에 씨가 그 한점을 나에게 보여주려고 하는 것이 분명했으므로 나도 더 이상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닫고 있었던 것이다.

"부탁이 있어."

그 목소리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달리 주저함과 부끄럼움을 내포하고있었다.

"예?"

"그곳에 키스해 주겠어."

나는 대답대신 행동으로나갔다. 하쓰에 씨의 허리를 껴안고, 그 작은 우주에 입술을 갖다 댔다. 처음에는 따스함을 느꼈다. 입술이 두 개의 큰 꽃잎 안쪽에 닿았기 때문이다.

이어서 느끼함이 감도는 좋은 냄새가 내 코를 찔렀다. 시큼텁털한 맛을 혓바닥으로 느낀 것은 그후였다.

"아아......."

하쓰에 씨의 몸은 경련을 일으켰다. 나는 그녀가 달아나려는 것이 아닌가 하고 의심했으나, 허리의 위치를 고정시킴 그대로였다.

그리고 하쓰에씨의 손가락에 내 뺨이 눌리는 모양이 되었다. 그 두 손을 빼낸 하쓰에 씨는

나의 머리를 감싸 안았다.

"굉장히 좋아, 아아, 너를 좋아해."

헛소리 하는 것 같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그 소리로 인해 하쓰에 씨가 하늘을 처다보고 있다는 것을 알아챌수있었다. 나는 천천히 그리고 부드럽게 애무해 줬고, 하쓰에 씨는 간간히 신음 소리를 내면서 나의 머리카락을 속으로 손가락을 집어넣었다.

내가 주저함없이 하쓰에 씨의 꽃밭 한가운데에 키스를 한 것은 두 가지로 설명될 수있을 것이다.

그 하나는 이미 내가 책이나 친구들과의 대화에서 남녀의 성애가 극치에 이르게 하는데는 그와 같은 애무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그런 행위가 이상하지도 불순한 행위도 아니라는 인식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또 하나는 하쓰에 씨의 질문에 정직하게 대답한 것처럼 이 일은 가장 승고한 일이며, 그곳을 아름답다고 느꼈기 때문이었다.

그때, 분명히 나는 욕적을 일으켰으며, 몸은 전류가 통하는 것처럼 찡하고, 금방이라도 사정할 것 같은 흥분 속에 있었다. 그것을 부정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그것과는 달리, 보다 정상적인 감적이 나를 감싸고 있었던 것이다. 그녀는 나보다 연산(年上)의 유부녀로서, 나오꼬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매혹적인 몸매를 지니고 있었다. 남자들은 본능적으로 그런 것에 감동하게끔 태어나는 것이 아닐까?

간혹 남자들 중에는 여자의 신비스런 그 부분에 대해 조롱하는 듯한 말을 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것은 자기를 속이고 있거나,여체를 다만 자기의 욕망만을 채우기 위한 도구로 간주하고 있는 불행한 사람들이라고 생각된다. 느닷없이 하쓰에 씨는 사타구니를 닫고 허리를 당기며 나의 양쪽어깨를 짚었다.

"누가 오나......."

놀라는 나에게 하쓰에 씨의 안타까운 듯한 목소리가 들렸다.

"어서 일어나 봐."

나는 일어서서, 하쓰에 씨의 얼굴을 마주보았다. 키가 거의 같기 때문에 얼굴과 얼굴이 정면으로 맞닿았다. 하쓰에 씨의 눈에서 눈물이 넘쳐 뺨에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대로 하쓰에 씨는 나를 꼭 껴안으며, 내 입술에 그녀의 입술을 갖다댔다. 그때서야 나는 안심이 되었다. 하쓰에 씨가 나를 인격적으로 인정 한 것이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나도 하쓰에 TL의 등을 끌어안으며 적극적으로 그 키스에 응했다. 나는 하쓰에 씨의 등에 나무껍질인지 잎인지가 붙어 있는 것을 느꼈다. 그것을 때고 만저보니 나무에 눌린 자욱 같은 것이 나 있었다.

(아팠겠지......)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나에게, gkTMdp 씨는 입술을 때고는 헐떡이면서 또렸하게 속삭였다.

"자, 이번에는 신이찌 차레야. 신이찌 것을 보고 싶어. 벌거벗지 안아도 않아도 좋으니까."

그 말은 내가 기대하고 있던 말이었다. 그러나 나는 사람이 올까봐 잔뜩 신경을 쓰고 있었다. 이곳은 숲속이지만 언제 누가 나타날지 알 수 없는 일이었다. 나는 하쓰에 씨에게 말했다.

"그러기 전에 드레스를 입어 주세요. 누님의 벗은 모습을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고 싶지 않습니다.

처음인 연애의 모험에 나의 모든 생각이 거의 정지되어 있었는데, 여자의 자존심을 건드리지 않고 여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말을 한 것은 16세인 소년으로서 나 자신도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그러나 "사람들에게 보이고 싶지않다" 고 한 것은 진심이며 그렇기 EOans에 그렇게 말할수 있었던 것이다.이제까지 나는 여자들을 기쁘게 해줄 수 있는 많은 말들을 해 왔지만, 그러나 거짓말은 하지 않았다. 실제로 내 스스로가 그렇게 느낀 것을 핵심으로 삼고, 그것을 요과적으로 표현하고 있을 뿐이었다.

이미 나는 눈이 뱅뱅 도는 도취감속에서 균형 잡힌 그 나상을 감상하며, 그 중심의 비경(秘境)에 키스를 바쳤다. 설령 오늘이 첫 대면이었더라도 그녀는 나와 관계가 있는 존재로 된 것이다. 사람들에게 보이고 싶지않다는 기분은, 다만 이 숲속에서 벌거벗은 여체와 마주보고 있었다는 것이 다른 사람들에게 할려지면 큰일난다고 하는 계속적인 베려뿐만이 아니고, 나자신의 마음속에서 우러나온 심정이었다.

"보이고 싶지 않다고?"

"그래요. 이 추억을 비밀로 해두고 싶어요, 우리들의 일이 사람들의 입을 통해 더럽혀지긴 싫어요."

"알았어, 드레스를 이리 줘."

하쓰에 씨에게 다가서기 전에, 나는 무의식 중에 드레스를 옆나무가지에 걸어둔 것 같았다. 그것을 넘겨주자 갑자기 하쓰에 씨는 부끄러운 표정을 지으면서 말했다.

"뒤로 돌아서 있어."

나는 시키는 대로 하면서 생각했다.

(나에게 벗기라고 했었는데, 입을 때에는 부끄러워하다니 이상한 사람이야)

지금에서야 하쓰에 씨의 심리를 대충 알 것 같다.여자에겐 그렇게 미묘한 구석이 있는 것이다.

하쓰에 씨는 맨몸에 드레스 하나만을 걸첬다. 다른 속옷들은 내 바지 주머니에 있는 한가지 이외에는 모두 나무가지에 걸려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누군가 나타난다고 해도 속일수 있었다. 드레스를 입은 하쓰에 씨는 계속 상기된 표정이었으므로 나는 안심하고 가까이 갈 수 있었다.또 다시 그녀를 껴 않았다.

거침없이 하쓰에 TL의 손이 나의 넓적다리를 더듬었다. 3년 전의 나오꼬와는 전혀 다르게 그 손은 이미 남자의 몸을 잘알고있는 손이었다. 그녀에게 검사를 받고 있다는 불만이 내 마음을 흐려지게 한 것은 두말할것도 없다. 그녀의 손은 정확하게 그것을 겨냥했고, 그것의 밑쪽을 누르며 거기에서 바른쪽 넓적다리로 그것을 따라 부드럽게 더듬었다. 나는 숨을 죽이고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었다.

처음에 하쓰에 씨는 바지위로 그것을 쥐었다. 그러자, 그때까지 퍼지고 있던 전류의 울림이 멎고, 터질 듯한 아품도 멎었다. 그 대신 상쾌한 기분이 온 몸을 휘감았다.

남자의 욕정 부플을 정도로 충혈되고 다시 충혈되려는 데도 용량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강한 아픔을 동반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밖에서 압박하여 더 충혈하려고 하는 체내의 움직임을 누르면 아픔은 진정되고, 거기에 자극이 가해지면 쾌감이 발생하는 것이다.

터질 듯하면서 맥박치며 통증을 느낄 정도의 상태가되는 것은 생명력이 넘치고 있을 때 뿐이며, 그렇지 않은 발기 상태는 꼭 힘으 상징이라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남자들은 여자의 몸에 대하서는 여러 가지로 연구하면서 자기 자신의 생리에 관해서는 의외로 아무것도 모르는 경우가 있다. 며칠전에, 어느 젊은 아가씨와 식사 후 술자석을 같이 했었다.

"남자 자기들은 여자의 몸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로 쓰고 있지만, 상관 관계가 있는 남성 자신의 시능에 대해서는 전혀 씌여져 있지 않아요. 여자들은 그것을 알고 싶은데, 능글 맞게시리."

그 아가씨는 술에 취해서 떠들어댔다. 사실 그것은 확실히 공평하지 못한 것이다. 성(性)을 묘사할 때는 쌍방을 결부시켜 나타내지 않으면 의미가 없는 것이다.

얼마 후, 나의 뺨은 하쓰에 씨의 뺨과 밀착되어 있었고 마치 도마 위의 잉어와 같은 기분으로 그녀의 등을 끌어안고 있었다.

나는 경험과 식견이 있는 여자에게 처음으로 검사를 받고 있는 것이었다. 때로는 자기 몸을 스치기만 해도 불안해 하던 16세의 소년으로서는 이렇게 당황해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인 것이다. 얼마 후, 나의 뺨은 하쓰에 씨의 뺨과 밀착되어 있었고, 마치 도마위의 잉어와 같은 기분으로 그녀의 등을 끌어안고 있었다. 나는 경험과 식견이 있는 여자에게 처음으로 검사를 받고 있는 것이었다. 때로는 자기 몸을 스치기만 해도 불안해 하던 16세의 소년으로서는 이렇게 당황해 하는 것은 아마 당연한 일일 것이다. 나는 그때, 나 이외의 흥분 상태에 있는 남자의 그것을 본 적이 없으며, 과연 나도 다른 사람과 비교해 볼 때어떠한가, 역시 보통 마음에 걸리는 것이 아니었다. 하쓰에 씨는 나즈막하게 신음했다.

"아아."

그 소리에 놀라움과 만족감이 깃들어 있는 것을 나는 직감했다. 순간 "합격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그것은 나의 계산착오일런 지도 모르며, 아직 안심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나는 간신히 이렇게 대꾸했다.

"아주 기분이 좋아요."

"난 이걸 아주 좋아해."

조금 전에는 하쓰에 씨가 나를 "좋아한다"고 말한 것이고, 이번에는 일반적인 남자의 그것을 "좋아한다고"고 말한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녀에게 유혹당하고 있다는 느낌은 받지 않았다. 또한 하쓰에 씨의 변덕스러운 욕망의 장난감이 되고 있다고도 느끼지 않았다. 우리들은 대등하게 서로가 서로를 즐기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쓰에 씨는 몇 번이고 파악(把握)의 경악을 되풀이 하면서 애무한 다음 손을 놓았다. 그 손이 곧바로 다음 동장을 시작한 것이다. 나는 하쓰에 씨의 손이 움직이는 의도를 알아차리고, 가슴이 마구 뛰었다. 나를 벌거벗기려는 손의 움직임이었다.

그녀의 손놀림은 교묘하고, 침착하고, 정확했다. 내가 하쓰에 씨를 벗겻을 때와는 정반대였다. 연륜의 차를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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