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화야, 사랑하는 세화야 - 단편 11장
2018.10.11 00:30
안녕하세요?
<기러기아빠> 입니다~
** 댓글문제는 해결 된 것 같죠?
** 그 핑계로 안다시는 분들~!! ... 흥~!!! .... 꽁알꽁알~~
제 10 장에서도 저에게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소중하신 님들 ......
함했음님 ... 몇번까지 읽을 정도는 아닐텐데 ... [부끄러워요~]
사나으리님 ... 머지않아 끝날건데 ... 그때까지는 계속 갑니다~
forcus 님 .... 저와 비슷한 경우가 있으시다니 반갑습니다~
도보레님 .... 두번까지는 몰라도 그 이상은 정독하지 마세요~ ㅎㅎㅎㅎ
게르나태님 .... 메에렁~ ㅋㅋㅋㅋ .... 님은 <달인>이시라서 과외가 필요없고~ ㅎㅎㅎ
에로스매냐님 .... 콱~!!!! 없애뿌까요? ㅎㅎㅎㅎ
grutech 님 ... 쉬어!!! ....... 감사합니다~
달달이ㅡ님 .... 불타는 하루밤 보내세요~
해리님 .... 추억은 되새기는거죠 .... 돌아가시면 불륜~!!!! ㅋㅋㅋ
불량감자님 .... 부러우시면 곤란~ .... 저는 워낙 못해서~.......
부루사님 ..... 님은 고모 없이도 잘하시면서?ㅎㅎㅎㅎ
#인샬라님 ..... 어렵고 까다로운 주문이시네요 ....... 흠~~~~~
죽사랑님 ...... 저도 정말정말 죽사랑님께 감사드려요~
불알사조님 ... 제가 워낙 먹통이라서요 .....ㅎㅎㅎㅎ
바보산적님 .... 감사합니다~
제임씨던님 ... 무리하시지는 마십시오` ㅎㅎㅎㅎㅎ
enyce 님 ..... 저도 감사드려요~
Alibi 님 ... 우리 조상님들은 그런것 안배우고도 잘햇다던데요....?? ㅋㅋ
konkny 님 ... 반갑습니다~~~ 쬐끔 삐딱선인데 .... 그 한자 뜻 왜 안가르쳐주시는거죠?
영짜신님 .... 지랄맞게 썼어도 맛깔나게 읽어주셔서 제가 감사드려요~~~
꽃보다오빠님 .... 오늘 자알하면 침대 불타겠네요? .... ㅎㅎㅎㅎㅎㅎ
제 11장을 시작하기 전에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저희 어머님께서는 클래식음악, 오페라, 나중에는 팝페라까지의 팬이셨어요.
저에게도 몇개를 얘기로 가르쳐주셨고,
제가 중학교 다닐 때에는 클래식음악을 해설해놓은 책도 사주셔서 읽게하셨고 ......
세화는 밥먹고 하던 것이 그쪽이었고 ......
이 둘의 대화를 제가 중간에서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던 적도 있었어요.
이번에 그 대화 중에 <저도 이해할 수 있었던> 한가지 예를 소개할까하는데 .....
이 얘기가 모든 분들께서 좋아하실 내용은 아니라서 저도 써야할지를 망설였습니다.
지금도 올려야 하나를 고민했습니다.
혹시라도, 혹시라도, 만익에 관심이 없으신 분은 <패스~>하십시오.
아니면 나중에 댓글에 욕을 갈겨주셔도 환영이고요~ .... 헤헤~
이번 제 11장에서는 Giacomo Puccini (쟈꼬모 푸치니) 의 오페라
Turandot (투란도트) 에 대한 얘기가 나옵니다.
특히 제 3막 아리아 Nessun Dorma 는
우리나라에서는 <공주는 잠 못 이루고>라는 곡으로 알려져있죠?
그럼 오늘도 저의 빈약한 얘기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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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소파의 평화
내가 수아네 집에서 가정교사를 하는 데에는 돈을 벌 수 있다는 좋은 점도 있다.
그러나 정상적인(?) 대학생활이 불가능하다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차영애가 나를 많이 도와주고 있다.
한편 차영애는 거의 나랑 붙어있다시피하니까
남자친구를 사귀지 못한다는 하소연을 해오고있다.
나는 남자친구건 여자친구건 간에 <친구>라는 것을 사귈 수가 없다.
아직 내가 이 학교 학생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이 몇명이나 될지가 의문이다.
나는 허수(루트 마이너스 일)인 것이다.
뿐만아니라 나에게는 <외출>이라는 것이 지극히 제한되어있는 상태이다.
창살 없는 감옥이라고나 할까 ......
따라서 중고등학교때 친구들도 거의 만나지 못하는 상태이다.
우리 공주들 수아와 지아가 이 사회에 적응하도록 키워야한다는 것이
내가 걱정했던 것이었다.
그런데 지금 문제는
내가 이 사회에 적응을 하지 못한다는 문제가 점점 자라고 있는 것이다.
이 대학 내에서 내가 아는 사람?
차영애
그리고 황석규 선배
이 두사람 말고는 오가다 만나서 인사나 하는 한주먹 정도 되는 학생들?
나는 가끔씩 시간을 내서 직업보도소로 황석규 선배를 찾아간다.
형에게 배고프다고 하면 형이 나한테 밥사주고 .....
물론 그 다음에는 내가 형을 데리고 나가서 술사주고 .....
내가 월급탔다면서 석규형에게 술도 사주고, .........
형에게 갈 때에도 차영애랑 같이 간 적이 있다.
그가 군 문제만 없다면 나는 영애를 석규형에게 소개시켜주고 싶었다.
그러나 석규형에게는 영애가 별로~ 였던 모양이다.
나한테는 감지덕지였겠지만 .....
그러나 이번 2 학기부터는 석규형이 직업보도소에서 일을 더 이상 하지 않는다.
그의 입대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에게 송별회를 해줘야 한다면서 주말에 석규형의 커플과 나 그리고 영애랑 넷이서 뭉쳤다.
우리는 토요일 오후에 종로에 있는 카페에서 만났다.
석규형에게는 이미 여자친구가 있었다.
하긴 ...... 저정도 되는 남자에게 여자가 없다면 비정상이지 ......
석규형도 너무한 것이 왜 나에게 소개를 시켜주지 않았을까?
그렇지만 나도 석규형에게 세화를 소개시켜준 적이 없으므로 그건 패스~.
석규형의 여친은 진짜 미인이었다.
경제학과 3학년 한애경. ...... 저 정도면 Queen 아닐까?
처음 보는 나는 넋을 놓고 바라보고 있었다.
석규 : 경수야~!! ...... 영애씨 삐지면 어쩔래??
나 : 형~!! ........ 해도 너무하십니다~!! ....... 예뻐도 너무 예쁘시쟈나요?
애경 : 호호~ ..... 남들은 다 예쁘다는데, 석규씨는 별로래요~!!
나 : 정신을 어디 딴데 두고 다니시는가?
석규 : [영애에게] ....... 전에도 본 적이 있었는데 .... 경수 여친인가?
영애 : 예~!!
나 : 아니오~
애경 : 저렇게 아옹다옹할 때가 좋을 때지~ ....... 호호~
우리 뭐 먹으러 갈까 ??
나 - 고기집~!!
그런데 석규형은 고기를 먹지않는 채식주의자였다.
나 : 왜 채식만?
석규 : 고단백질 ..포화지방... 환경문제 ....... 인간의 난폭한 성격 .........
나 : 형, 위험해~!!
그는 그가 아는 모든 말들을 나열했다.
애경이누나도 그리고 영애도 석규형의 말에 적극 찬성이었디.
모두들 유식하다.
그러나 나는 반대했다.
나는 무식하다.
나 : 민주주의쟈나? ... 다 똑같은 생각을 하면 안되지
애경 : 그럼 반대를 위한 반대??
저들은 나를 설득시키려고 침을 튀기면서 열변을 토했다.
2011년 기준으로 인류 70억, 돼지 40억 , 소 5억, 여기에 개, 닭, 오리 등이 더해진다.
환경문제 심각하다~!!!
광우병을 보라!!
콜레스테롤로 혈관막기
난분해성의 포화지방산
인류에게 필요한 단백질은 식물과 생선으로 대체하자
등등 .......
그러나 나는 저들과는 반대로 침 안튀도록 조용히 얘기했다.
나 :
필수아미노산 20가지 중에서
식물과 동물에 공통으로 들어있는 것도 있지만
동물에만 있고 식물에는 없는 것은 어쩌지?
지금의 지구온난화 문제를 놓고본다면
이산화탄소나 메탄 또는 프레온 기체들도 문제지만
가장 주범은 수증기이다
지구 표면적의 70퍼센트인 해수면에서 발생하는 증발로 인한 수증기 ....
나머지 기체들이 지역, 계절에 따라 미치는 영향이 수증기 따라오겠어?
지구 온난화 문제의 진짜 주범들은 따로 있거등~
내 말은 지금 먹는 양을 십퍼센트로 줄여서라도 먹어야 해~!!
결국 나의 KO승이었다.
유식한 사람들은 진다.
양보도 모르고, 오로지 죽고살기로 뎀비는
무식한 사람들은 항상 이긴다.
전 비틀즈의 멤버 존레논씨의 부인 오노요꼬씨는
영국 런던에서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포장마차식의 즉석음식점을
체인점방식으로 운영해서 돈방석에 앉았다던데....
우리는 갈비집으로 갔다.
내 조국을 지키는 군인이 될 석규형을 위하여~!!
일키로라도 더 찌게해서 보내려고~!!!!
나는 여자들 먹는 양의 절반 정도를 먹었다.
석규형은 여자들 먹는 양의 세배를 먹었다.
머~ ....... 그동안 굶었을테니까. ..... ㅋㅋㅋ
다음 코스는 술집이었다.
맥주 한병이면 누워 자는 주제에 나는 한병을 마시고도 더마셨다.
석규형은 자기가 오늘 고기 먹었다며 나에게 맥주 두번째 병을 마시게 했다.
나는 영애에게 하령이고모에게 연락해달라는 말을 했던 것 까지는 기억한다.
다음 날 아침에 머리가 다섯조각난 내가 눈을 뜨고 일어난 곳은 영애의 원룸이었다.
영애의 침대에서 나와 영애는 벗은 몸으로 서로를 부등켜안고 자고 있었다.
내가 영애를 깨웠을 때 영애는 만족스러워했고 나는 혼이 나가 있었다.
나 : 우리 ... 별 일 없었던거지?
영애 : 별일? ..... 글쎄? ........
영애는 대답 대신에
보지를 막고있던 티슈를 내게 던져주고
욕실로 갔다.
거기서 나는 냄새는 정액냄새였다.
나는 영애 냉장고에서 물을 꺼내서 마시고 정신을 차려본다.
어찌 이런 말도 안되는 상황이??
영애가 욕실에서 벗은 몸으로 나왔다.
내가 씻고 나왔을 때까지도 영애는 아직 벗은 몸 그대로 머리를 말리고 있었다
나 : 옷 안입나?
영애 : 순서가 있거든
나 : 그럼 가리든가
영애 : 이제 보기싫어졌어?......... 어제 밤에는 다 이쁘다고 하더만~
나 : 아무리 그래도 문명사회에서 최고학부라는 데를 다닌다는 여성이 옷도 안입냐?
영애 : 여기는 문명사회가 아니고 내방이다~!!!
내가 먼저 그리고 영애가 훨씬 나중에 옷을 입었다.
시간은 이미 점심때이다.
나는 커피를 얻어서 마시면서 영애에게 자초지종을 물었다.
내가 두번째 병을 다마시고
겁없이 세번째 병을 마시다가 잠이 들었다는 것.
영애는 석규형 커플과 헤어져서 택시에 나를 태워서 이리로 데려왔다는 것.
그 다음은 ......... 굳이 적을 필요가 없을 것 같아 생략~
나 : 그러니까 내가 너를 .......... ??
영애 : 니가 밀어부치는 힘을 내가 어떻게 당할 수 있겠니?
나 : 나는 기억에 없어서 ....
영애 : 못믿겠다고?
나 : 아냐~ .... 믿을께 ........
영애 : 사과해~!!
나 : 미안해~!!
영애 : 이제라도 고백해~!!
나 : 무슨 고백?
영애 : 야~!!! ........ 나를 니여자 만들어놓고도 발뺌 할래?
나 : 난 기억에 없는데?
영애 : 그럼 내가 거짓말이라도 한다는 말이야?
나 : 그게 아니라니까~!!!!
영애는 내가 중간에 세화를 자꾸 부르더라면서
세화와 내가 어떤사이냐고 또 캐물었다.
나는 또 역시 대충 얼버무리고
영애를 데리고 나와서 점심을 같이 먹었다.
나는 겉으로는 영애에게 태연한 척 했으나
속 마음은 전쟁이 난 것과도 같았다.
그렇지만 영애의 표정은
내가 알고있는 차영애의 밝고 명랑한 얼굴 그대로이다.
마치 영애와 나 사이에 아무 일도 없었다는 것처럼 ......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다.
영애와 헤어져서 집에 전화를 하고는 집으로 들어갔다.
어머니와 세화는 내가 어제 밤 늦게라도 들어올 줄 알고있었는데 ........
전화도 없이 이런 외박을 해버렸으니까 ........
세화 : 어디서 잤어?
나 : 석규형이랑 늦게까지 술마시고 ......
세화 : 뭐했냐고 묻지 않았거든~
나 : 석규형이랑 여관방에서 .......
세화 : 왜 여관방에서?
나 : 둘 다 너무 취해서 정신을 잃고 아침에 깨어보니까 여관방이던데?
세화 : 누가 거기에 데려다주고 누가 방값을 냈지?
나 : 모르지
세화 : 그 여관 어디에 있지?
나 : 종로 3가
세화 : 야~!!!!! .... 종로 3가에 무슨 여관이 있냐???????
나 : 있거든~
세화 : 앞장서~!!!!
결과는?
또 걸렸다.
나는 여관 얘기는 거짓말이고
석규형 자취방에서 잤다고 말을 바꿨다.
세화는 전화통화를 시켜달라고 말했다.
다행히도 석규형이 집에 없어서 통화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세화는 내일 월요일에 우리 학교에 와서
석규형을 만나겠다고 겁을 주었다.
나는 엄마의 눈치를 살폈으나 엄마는 시종일관 침묵을 유지하셨다.
마치 세화에게 일임하신듯.
또 세화는 내 말에 넘어가는 것 같았다.
내일 학교에서 석규형을 찾기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 결국은 어머니께서 한말씀 하셨다.
엄마 : 거짓말을 하려면 머리가 좋아야 해~!!
앞뒤가 순서가 맞지 않는데 그걸 지금 말이라고 하는거야??
먼저 자취방 얘기를 하고 그것이 들통나면 여관방으로 했었어야지~!!!!
또 니가 만일 수아네 집에서 자고 왔다고 하면 세화가 저렇게 꼬치꼬치 캐겠니?
아니면 수아네 집에 전화를 하겠니?
와~~~~역시 .......
엄마는 형사 콜롬보다~!!
마침내 나는 스스로 무덤을 팠으므로 불어야만 했다.
차영애의 원룸에서 소파에서 잤다고.
여학생 방에서 잤다고 하면 괜한 오해를 살까봐서 얼버무리려 했다고.
다음부터는 절대 이런 일이 없을것이라고.
엄마 : 이제 됐다.
세화 : 어머니~!! ..... 그 원룸에 전화를 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엄마 : 만일 너라면 사고를 쳐놓고 전화에다 사실대로 말하겠어??
엄마는 간단히 KO 승을 거두셨다.
그리고 나에게 세화 모르게 눈짓을 하셨다.
나는 세화를 내방으로 데리고 갔다.
그러나 세화는 화가 단단히 났고, 나의 접근을 허용하지 않았다.
외박따위나 하는 남자와 잠자리 하는 것이 불결하다고 했다.
세화는 나를 <불결한 남자> 라고 했다.
세화의 그 말이 틀리지는 않다
나는 불결하다.
내가 수아네 집으로 돌아가겠다고 집을 나설 때
세화는 나를 따라나섰다.
주로 엄마가 차로 태워다 주셨는데
오늘은 엄마가 그럴 기분이 아닌 것 같았다.
나는 버스정류소로 걸어내려왔고
세화는 아무 말없이 내 뒤를 따르고 있다.
횡단 보도를 건너기 전에 드디어 세화가 물었다.
세화 : 정말 그냥 갈거야?
나 : 불결하다며?
세화 : 화났어?
나 : 죄인이 무슨 화를 내?
세화 : 바보야, 말다툼 할 때 한 소리를 물고 늘어지면 돼?
우리는 세화의 원룸으로 갔다.
나는 정말로 세화만큼 사랑스러운 여자를 본 적이 없다.
나는 세화와 몸을 섞으면서 하령이 고모에게 배운 것을 하나도 기억해내지 못했다.
그렇지만 세화는 내가 만지는 곳, 또 내 입이 가는 곳마다 격렬한 신음으로 대답했다.
역시 전과 같이 아프다고는 했지만 나중에는 내게 울면서 안겨왔다.
사실 하령이 누나로부터 받은 성교육은 세화에게는 불필요했다.
나는 세화의 온 몸 전체를 그리고 구석구석을 전부 핥고 빨고 만지고 했으니까.
처음에는 세화의 거부가 있었으나 나중에는 세화도 나를 도와주었다.
내가 자기 몸에 이렇게 하는 것이, 또 자신의 몸이 그렇게 반응하는 것을 신기해했다.
세화 : 큰일이다~!!
나 : 뭐가?
세화 : 나한테 이렇게 해놓고 ......... 나는 또 일주일을 어떻게 참지?
나 : 공부하고 일하고 ...... 바쁘면 생각 안나던데?
세화 : 그니까 넌 못됐어~!!! ...... 난 일주일 내내 니 손길 하나하나를 되새겨가면서 사는데 .....
세화의 이 말에 감동하지 않으실 분???
나는 죄인의 신분이다.
엄마에게는 이미 모든 것이 들통난 것 같았다.
물론 하령씨에 대한 것은 아직도 비밀이고 나만이 알고있는 잘못이다.
내 모든 잘못 중에서 지금까지 밝혀진 것이라고는 아주 조금밖에는 안된다.
내 모든 잘못으로 놓고 본다면 나는 이미 인간이 아닐것이다.
그러나 세화의 저 말은 나를 다시 인간으로 되돌려놓는 것 같았다.
나는 교회나 성당에를 안나가니까 모르겠다.
<신이 인간의 모든 죄를 용서한다>는 것이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세화의 저 말은
아직 밝혀지지도 않은 나의 잘못까지도
모두 한꺼번에 용서하는 것 같앗다.
이런 세화를 내가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가 있는가?
세화와 뜨거운 시간을 가진 후에 나는 다시 집에 가서
엄마와 세화와 함께 저녁식사를 했다.
그리고 우리는 오붓한 시간을 즐기기 위해서 소파에 옹기종기 앉았다.
이 소파에 우리가 모여앉을 때 좋은 일도 있었지만 좋지않은 일들도 있었다.
나는 오늘은 제발 평화로운 자리가 되기를 마음 속으로 바랐다.
이 <소파의 평화>는
주로 내가 철없는 스캔들을 일으킴으로써,
아니면 세화가 깜짝 놀랄만한 발언을 함으로써
자주 깨졌었다.
그 자리에서 엄마는 나를 나무라셨다.
엄마 : 일주일 내내 너만 기다리면서 살고있는 세화를 생각해봐라.
이 말씀을 하시는 어머니의 눈이 약간 젖는 것을 나는 보았다.
아마도 그 말씀은 아빠를 기다리며 살고있는 엄마 자신에 대한 말씀이리라......
나는 할 말을 잃고 고개를 숙였다.
세화 : 아마도 바쁘고 피곤하니까 그러겠죠~
엄마 : 몸에 난 상처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아물어간다.
그러나 영혼에 난 상처는 죽는 날까지 낫지않고 계속 남아서 그 사람을 괴롭힌다.
서로에게 상처를 주면 안돼.
사랑하는 사람들은 지금 있는 상처들을 낫게 치료해줘야해.
사랑한답시고 상대방에게 없는 상처를 새로 만들어 주면 되겠니?
나 & 세화 : 예~ 어머니~
그런데 세화가 뭔가를 결심한 듯 입술을 지긋이 깨물더니
엄마에게 피아노를 연주해도 되겠냐고 물었다.
엄마는 웃으시면서 고개를 끄덕이셨다.
그러나 나는 온 몸이 긴장되었다.
세화가 또 무슨 일을 꾸미려는거지???
엄마 : 오늘은 어떤 곡?
세화 : Giacomo Puccini (푸치니) 의 Turandot (투란도트) 3막 아리아요.
엄마 : Nessun Dorma (공주는 잠 못 이루고) ?? ........ 그럼 노래는 누가해?
세화 : 원래 남자가 불러야 하는데 .......
나 : 차라리 그냥 판을 틀까요?
엄마 : 세화가 연주하고 싶어하는데?
나 : 나는 투란도트의 세 문제를 맞추지 않아서 .........
엄마 : 그럼 너는 사형이쟈나~!! ..... 호호~
세화 : 잘하든 못하든 경수씨가 부르는 노래를 듣고싶어~
어머니 제가 여기서 그 문제를 내도 되죠?
어머니 : 그럴래? .... 호호~
나 : [깜짝~] .... 오늘 진짜로 사형이네 .... 하하~
세화 : 이것은 어두운 밤에 유령처럼 날아다니며 사람들 마음을 들쑤셔 놓고,
아침이면 사라졌다가 밤마다 다시 태어난다.
이것은?
나 : La speranza (희망)
세화 : 이것은 불꽃처럼 타오르지만 불꽃은 아니다.
그대가 패배할 때는 차가워지고 승리를 꿈꿀 때는 뜨겁게 달아오른다.
이것의 목소리는 희미하지만 그대는 이것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이것은?
나 : Il sangue (피)
세화 : : 그대에게 불을 붙이는 얼음,
그러나 그대가 뜨겁게 타오를수록 더욱 차갑게 어는 얼음...
이것이 그대를 종으로 삼으면 그대는 제왕이 된다.
이것은?
나 : 류세화~!!
세화 : 아이씨이~ .... 똑바로 해~~~~!!
나 : Turandot (투란도트)
세화 : 그 다음 말해~!!
나 : 새벽까지 내 이름을 알아내시오.
알아맞히면 그대의 승리요!
그대가 정말로 원한다면 내가 죽겠소.
[* 여기까지는 오페라의 대사였습니다~ *]
세화가 피아노에 앉았다.
나는 그 옆에 섰다.
세화의 피아노와 나의 노래가 시작되었고,
엄마의 두 눈은 감겼다.
nessun dorma / 아무도 잠들지 말라
nessun dorma / 아무도 잠들지 말라
tu pure o principessa / 당신도 마찬가지다 공주여
nella tua fedda stanza / 당신의 차가운 방에서
guardi le stelle / 별을 바라보고
che fremono / 사랑으로 떨고
e di speranza / 희망으로 떨어라
ma il mio mistero e chiuso in me / 하지만 나의 비밀은 내 가슴 속에 있으니
il nome mio nessun sapara / 아무도 나의 이름을 모르네
no no sulla tua bocca lo diro / 아니 아니 내입으로 당신에게 말하게 될것이다
quando la luce spelendera / 빛으로 환해질 때에
ed il mio bacio sciogliera il silenzio / 내 키스가 고요함을 깨뜨리고
che ti fe mia / 당신을 내것으로 만들리
dilegua o notte / 사라져라 밤이야
tramontate stelle / 희미해져라 별이여
tramontate stelle / 희미해져라 별이여
alla"alba vincero / 새벽이되면 나는 이기리
vincero vincero / 이기리라, 이기리라
노래가 끝나자 세화가 피아노에서 일어서면서 나를 보며 말했다.
세화 : Amor (사랑)~!!!!!
[* 아마 제 기억에 3악장이 여기서 끝났던 것 같은데 ....??*]
엄마 : [박수쳐주면서] ........ 어머~~~ ..... 우리 경수의 두번째 이름이네~~~~
나 : 부끄러운데요~
엄마 : 세화는 칼라프 왕자처럼
경수가 사랑에 대해 확신을 갖기를 요구하는거 알고있지?
칼라프가 Amor 라는 이름을 얻던 것처럼
세화가 경수을 Amor 라고 부르는거야~!!!
세화 : 이 노래를 어머님 앞에서 불렀는데 ..... 딴 맘을 먹겠어요?
나 : 그럼 난 이제 꼼짝 못하네? .... 하하~
엄마는 눈을 지긋이 감으시고 한참을 생각하셨다.
엄마 : 경수야,
선천성 녹내장을 앓던 씨가 실명하셨을 때가 몇 살때였지?
나 : 12 살때 축구하다가 축구공에 맞아서요.
엄마 : 그래도 그는 공부를 피사 법대 로스쿨 까지하고 변호사도 하신 분이야.
나중에 <셀린디옹>께서 그 분을 소개할 때 뭐라고 하면서 소개하셨어?
세화 : 하나님이 노래를 부르는 목소리를 가졌다면,
아마도 안드레아 보첼리와 같은 목소리를 가졌을 것이다.
나 : 신이 주신 천상의 목소리가 아니라 바로 신의 목소리 ........
엄마 : 빛을 보지 못하는 그가 무엇을 하고싶다고 했어?
나 : 눈을 잃으면서 빛을 잃었지만,
노래를 함으로써 새로운 빛을 찾았다.
나는 이 빛을 전하는 빛의 전도사가 되겠다.
엄마 : [엄마는 여기서 눈물을 손으로 닦으셨습니다]
나는 너희 둘을 정말로 사랑해.
내가 너희들에게 빛이 되지도 못하고, 또 빛을 전해주지도 못해서 미안해.
너희들은 이 세상을 살면서 힘든 어려움을 겪더라도,
그래서 너희들이 가진 모든 것들을 다 잃게 된다고 하더라도 .........
너희들은 너희의 빛을 찾기를 바란다.
너희들이 찾은 빛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해주고 ........
Andrea Bocelli 가 Nessun Dorma 를 부르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가졌던 생각이야.
세화 : 어머님 ..... 제가 철없이 너무 제 욕심만 앞세워서 죄송해요~ .....
어머님의 이 말씀으로 인하여 세화는 또다시 조용한 눈물바다를 만들었다.
엄마도 우셨다.
나도 눈물을 흘렸다.
같은 시간에 같은 장소에서 우리 세사람의 눈은 눈물에 젖었다.
그러나 그 눈물의 의미는 모두 똑같은 것이 아니었음이 분명하다.
나는 그날 저녁에 <소파의 평화>가 깨졌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여간에 .........
그날 밤에 나는 내 방에서 세화와 함께 자면서 뜨거운 시간을 한번 더 가졌다.
다음 날 아침에 <일주일 후에 다시 만나기 위해> 나와 세화는 헤어져서 학교로 갔다.
** 휴~ ... 힘들어요 !! ..... 다음에 또 쓸게요~
** 이런 거 하나 올리면 .... 이게 과연 님들께 어떻게 다가갔는지 진짜로 궁금해요.
** 제가 <댓글중독>이 아니라 .... 궁금해서 <댓글타령>을 합니다~
** 바쁘시더라도 몇자 부탁드려요~~~~
<기러기아빠> 드림
<기러기아빠> 입니다~
** 댓글문제는 해결 된 것 같죠?
** 그 핑계로 안다시는 분들~!! ... 흥~!!! .... 꽁알꽁알~~
제 10 장에서도 저에게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소중하신 님들 ......
함했음님 ... 몇번까지 읽을 정도는 아닐텐데 ... [부끄러워요~]
사나으리님 ... 머지않아 끝날건데 ... 그때까지는 계속 갑니다~
forcus 님 .... 저와 비슷한 경우가 있으시다니 반갑습니다~
도보레님 .... 두번까지는 몰라도 그 이상은 정독하지 마세요~ ㅎㅎㅎㅎ
게르나태님 .... 메에렁~ ㅋㅋㅋㅋ .... 님은 <달인>이시라서 과외가 필요없고~ ㅎㅎㅎ
에로스매냐님 .... 콱~!!!! 없애뿌까요? ㅎㅎㅎㅎ
grutech 님 ... 쉬어!!! ....... 감사합니다~
달달이ㅡ님 .... 불타는 하루밤 보내세요~
해리님 .... 추억은 되새기는거죠 .... 돌아가시면 불륜~!!!! ㅋㅋㅋ
불량감자님 .... 부러우시면 곤란~ .... 저는 워낙 못해서~.......
부루사님 ..... 님은 고모 없이도 잘하시면서?ㅎㅎㅎㅎ
#인샬라님 ..... 어렵고 까다로운 주문이시네요 ....... 흠~~~~~
죽사랑님 ...... 저도 정말정말 죽사랑님께 감사드려요~
불알사조님 ... 제가 워낙 먹통이라서요 .....ㅎㅎㅎㅎ
바보산적님 .... 감사합니다~
제임씨던님 ... 무리하시지는 마십시오` ㅎㅎㅎㅎㅎ
enyce 님 ..... 저도 감사드려요~
Alibi 님 ... 우리 조상님들은 그런것 안배우고도 잘햇다던데요....?? ㅋㅋ
konkny 님 ... 반갑습니다~~~ 쬐끔 삐딱선인데 .... 그 한자 뜻 왜 안가르쳐주시는거죠?
영짜신님 .... 지랄맞게 썼어도 맛깔나게 읽어주셔서 제가 감사드려요~~~
꽃보다오빠님 .... 오늘 자알하면 침대 불타겠네요? .... ㅎㅎㅎㅎㅎㅎ
제 11장을 시작하기 전에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저희 어머님께서는 클래식음악, 오페라, 나중에는 팝페라까지의 팬이셨어요.
저에게도 몇개를 얘기로 가르쳐주셨고,
제가 중학교 다닐 때에는 클래식음악을 해설해놓은 책도 사주셔서 읽게하셨고 ......
세화는 밥먹고 하던 것이 그쪽이었고 ......
이 둘의 대화를 제가 중간에서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던 적도 있었어요.
이번에 그 대화 중에 <저도 이해할 수 있었던> 한가지 예를 소개할까하는데 .....
이 얘기가 모든 분들께서 좋아하실 내용은 아니라서 저도 써야할지를 망설였습니다.
지금도 올려야 하나를 고민했습니다.
혹시라도, 혹시라도, 만익에 관심이 없으신 분은 <패스~>하십시오.
아니면 나중에 댓글에 욕을 갈겨주셔도 환영이고요~ .... 헤헤~
이번 제 11장에서는 Giacomo Puccini (쟈꼬모 푸치니) 의 오페라
Turandot (투란도트) 에 대한 얘기가 나옵니다.
특히 제 3막 아리아 Nessun Dorma 는
우리나라에서는 <공주는 잠 못 이루고>라는 곡으로 알려져있죠?
그럼 오늘도 저의 빈약한 얘기를 시작합니다~
*******************************************************
[11] 소파의 평화
내가 수아네 집에서 가정교사를 하는 데에는 돈을 벌 수 있다는 좋은 점도 있다.
그러나 정상적인(?) 대학생활이 불가능하다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차영애가 나를 많이 도와주고 있다.
한편 차영애는 거의 나랑 붙어있다시피하니까
남자친구를 사귀지 못한다는 하소연을 해오고있다.
나는 남자친구건 여자친구건 간에 <친구>라는 것을 사귈 수가 없다.
아직 내가 이 학교 학생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이 몇명이나 될지가 의문이다.
나는 허수(루트 마이너스 일)인 것이다.
뿐만아니라 나에게는 <외출>이라는 것이 지극히 제한되어있는 상태이다.
창살 없는 감옥이라고나 할까 ......
따라서 중고등학교때 친구들도 거의 만나지 못하는 상태이다.
우리 공주들 수아와 지아가 이 사회에 적응하도록 키워야한다는 것이
내가 걱정했던 것이었다.
그런데 지금 문제는
내가 이 사회에 적응을 하지 못한다는 문제가 점점 자라고 있는 것이다.
이 대학 내에서 내가 아는 사람?
차영애
그리고 황석규 선배
이 두사람 말고는 오가다 만나서 인사나 하는 한주먹 정도 되는 학생들?
나는 가끔씩 시간을 내서 직업보도소로 황석규 선배를 찾아간다.
형에게 배고프다고 하면 형이 나한테 밥사주고 .....
물론 그 다음에는 내가 형을 데리고 나가서 술사주고 .....
내가 월급탔다면서 석규형에게 술도 사주고, .........
형에게 갈 때에도 차영애랑 같이 간 적이 있다.
그가 군 문제만 없다면 나는 영애를 석규형에게 소개시켜주고 싶었다.
그러나 석규형에게는 영애가 별로~ 였던 모양이다.
나한테는 감지덕지였겠지만 .....
그러나 이번 2 학기부터는 석규형이 직업보도소에서 일을 더 이상 하지 않는다.
그의 입대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에게 송별회를 해줘야 한다면서 주말에 석규형의 커플과 나 그리고 영애랑 넷이서 뭉쳤다.
우리는 토요일 오후에 종로에 있는 카페에서 만났다.
석규형에게는 이미 여자친구가 있었다.
하긴 ...... 저정도 되는 남자에게 여자가 없다면 비정상이지 ......
석규형도 너무한 것이 왜 나에게 소개를 시켜주지 않았을까?
그렇지만 나도 석규형에게 세화를 소개시켜준 적이 없으므로 그건 패스~.
석규형의 여친은 진짜 미인이었다.
경제학과 3학년 한애경. ...... 저 정도면 Queen 아닐까?
처음 보는 나는 넋을 놓고 바라보고 있었다.
석규 : 경수야~!! ...... 영애씨 삐지면 어쩔래??
나 : 형~!! ........ 해도 너무하십니다~!! ....... 예뻐도 너무 예쁘시쟈나요?
애경 : 호호~ ..... 남들은 다 예쁘다는데, 석규씨는 별로래요~!!
나 : 정신을 어디 딴데 두고 다니시는가?
석규 : [영애에게] ....... 전에도 본 적이 있었는데 .... 경수 여친인가?
영애 : 예~!!
나 : 아니오~
애경 : 저렇게 아옹다옹할 때가 좋을 때지~ ....... 호호~
우리 뭐 먹으러 갈까 ??
나 - 고기집~!!
그런데 석규형은 고기를 먹지않는 채식주의자였다.
나 : 왜 채식만?
석규 : 고단백질 ..포화지방... 환경문제 ....... 인간의 난폭한 성격 .........
나 : 형, 위험해~!!
그는 그가 아는 모든 말들을 나열했다.
애경이누나도 그리고 영애도 석규형의 말에 적극 찬성이었디.
모두들 유식하다.
그러나 나는 반대했다.
나는 무식하다.
나 : 민주주의쟈나? ... 다 똑같은 생각을 하면 안되지
애경 : 그럼 반대를 위한 반대??
저들은 나를 설득시키려고 침을 튀기면서 열변을 토했다.
2011년 기준으로 인류 70억, 돼지 40억 , 소 5억, 여기에 개, 닭, 오리 등이 더해진다.
환경문제 심각하다~!!!
광우병을 보라!!
콜레스테롤로 혈관막기
난분해성의 포화지방산
인류에게 필요한 단백질은 식물과 생선으로 대체하자
등등 .......
그러나 나는 저들과는 반대로 침 안튀도록 조용히 얘기했다.
나 :
필수아미노산 20가지 중에서
식물과 동물에 공통으로 들어있는 것도 있지만
동물에만 있고 식물에는 없는 것은 어쩌지?
지금의 지구온난화 문제를 놓고본다면
이산화탄소나 메탄 또는 프레온 기체들도 문제지만
가장 주범은 수증기이다
지구 표면적의 70퍼센트인 해수면에서 발생하는 증발로 인한 수증기 ....
나머지 기체들이 지역, 계절에 따라 미치는 영향이 수증기 따라오겠어?
지구 온난화 문제의 진짜 주범들은 따로 있거등~
내 말은 지금 먹는 양을 십퍼센트로 줄여서라도 먹어야 해~!!
결국 나의 KO승이었다.
유식한 사람들은 진다.
양보도 모르고, 오로지 죽고살기로 뎀비는
무식한 사람들은 항상 이긴다.
전 비틀즈의 멤버 존레논씨의 부인 오노요꼬씨는
영국 런던에서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포장마차식의 즉석음식점을
체인점방식으로 운영해서 돈방석에 앉았다던데....
우리는 갈비집으로 갔다.
내 조국을 지키는 군인이 될 석규형을 위하여~!!
일키로라도 더 찌게해서 보내려고~!!!!
나는 여자들 먹는 양의 절반 정도를 먹었다.
석규형은 여자들 먹는 양의 세배를 먹었다.
머~ ....... 그동안 굶었을테니까. ..... ㅋㅋㅋ
다음 코스는 술집이었다.
맥주 한병이면 누워 자는 주제에 나는 한병을 마시고도 더마셨다.
석규형은 자기가 오늘 고기 먹었다며 나에게 맥주 두번째 병을 마시게 했다.
나는 영애에게 하령이고모에게 연락해달라는 말을 했던 것 까지는 기억한다.
다음 날 아침에 머리가 다섯조각난 내가 눈을 뜨고 일어난 곳은 영애의 원룸이었다.
영애의 침대에서 나와 영애는 벗은 몸으로 서로를 부등켜안고 자고 있었다.
내가 영애를 깨웠을 때 영애는 만족스러워했고 나는 혼이 나가 있었다.
나 : 우리 ... 별 일 없었던거지?
영애 : 별일? ..... 글쎄? ........
영애는 대답 대신에
보지를 막고있던 티슈를 내게 던져주고
욕실로 갔다.
거기서 나는 냄새는 정액냄새였다.
나는 영애 냉장고에서 물을 꺼내서 마시고 정신을 차려본다.
어찌 이런 말도 안되는 상황이??
영애가 욕실에서 벗은 몸으로 나왔다.
내가 씻고 나왔을 때까지도 영애는 아직 벗은 몸 그대로 머리를 말리고 있었다
나 : 옷 안입나?
영애 : 순서가 있거든
나 : 그럼 가리든가
영애 : 이제 보기싫어졌어?......... 어제 밤에는 다 이쁘다고 하더만~
나 : 아무리 그래도 문명사회에서 최고학부라는 데를 다닌다는 여성이 옷도 안입냐?
영애 : 여기는 문명사회가 아니고 내방이다~!!!
내가 먼저 그리고 영애가 훨씬 나중에 옷을 입었다.
시간은 이미 점심때이다.
나는 커피를 얻어서 마시면서 영애에게 자초지종을 물었다.
내가 두번째 병을 다마시고
겁없이 세번째 병을 마시다가 잠이 들었다는 것.
영애는 석규형 커플과 헤어져서 택시에 나를 태워서 이리로 데려왔다는 것.
그 다음은 ......... 굳이 적을 필요가 없을 것 같아 생략~
나 : 그러니까 내가 너를 .......... ??
영애 : 니가 밀어부치는 힘을 내가 어떻게 당할 수 있겠니?
나 : 나는 기억에 없어서 ....
영애 : 못믿겠다고?
나 : 아냐~ .... 믿을께 ........
영애 : 사과해~!!
나 : 미안해~!!
영애 : 이제라도 고백해~!!
나 : 무슨 고백?
영애 : 야~!!! ........ 나를 니여자 만들어놓고도 발뺌 할래?
나 : 난 기억에 없는데?
영애 : 그럼 내가 거짓말이라도 한다는 말이야?
나 : 그게 아니라니까~!!!!
영애는 내가 중간에 세화를 자꾸 부르더라면서
세화와 내가 어떤사이냐고 또 캐물었다.
나는 또 역시 대충 얼버무리고
영애를 데리고 나와서 점심을 같이 먹었다.
나는 겉으로는 영애에게 태연한 척 했으나
속 마음은 전쟁이 난 것과도 같았다.
그렇지만 영애의 표정은
내가 알고있는 차영애의 밝고 명랑한 얼굴 그대로이다.
마치 영애와 나 사이에 아무 일도 없었다는 것처럼 ......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다.
영애와 헤어져서 집에 전화를 하고는 집으로 들어갔다.
어머니와 세화는 내가 어제 밤 늦게라도 들어올 줄 알고있었는데 ........
전화도 없이 이런 외박을 해버렸으니까 ........
세화 : 어디서 잤어?
나 : 석규형이랑 늦게까지 술마시고 ......
세화 : 뭐했냐고 묻지 않았거든~
나 : 석규형이랑 여관방에서 .......
세화 : 왜 여관방에서?
나 : 둘 다 너무 취해서 정신을 잃고 아침에 깨어보니까 여관방이던데?
세화 : 누가 거기에 데려다주고 누가 방값을 냈지?
나 : 모르지
세화 : 그 여관 어디에 있지?
나 : 종로 3가
세화 : 야~!!!!! .... 종로 3가에 무슨 여관이 있냐???????
나 : 있거든~
세화 : 앞장서~!!!!
결과는?
또 걸렸다.
나는 여관 얘기는 거짓말이고
석규형 자취방에서 잤다고 말을 바꿨다.
세화는 전화통화를 시켜달라고 말했다.
다행히도 석규형이 집에 없어서 통화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세화는 내일 월요일에 우리 학교에 와서
석규형을 만나겠다고 겁을 주었다.
나는 엄마의 눈치를 살폈으나 엄마는 시종일관 침묵을 유지하셨다.
마치 세화에게 일임하신듯.
또 세화는 내 말에 넘어가는 것 같았다.
내일 학교에서 석규형을 찾기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 결국은 어머니께서 한말씀 하셨다.
엄마 : 거짓말을 하려면 머리가 좋아야 해~!!
앞뒤가 순서가 맞지 않는데 그걸 지금 말이라고 하는거야??
먼저 자취방 얘기를 하고 그것이 들통나면 여관방으로 했었어야지~!!!!
또 니가 만일 수아네 집에서 자고 왔다고 하면 세화가 저렇게 꼬치꼬치 캐겠니?
아니면 수아네 집에 전화를 하겠니?
와~~~~역시 .......
엄마는 형사 콜롬보다~!!
마침내 나는 스스로 무덤을 팠으므로 불어야만 했다.
차영애의 원룸에서 소파에서 잤다고.
여학생 방에서 잤다고 하면 괜한 오해를 살까봐서 얼버무리려 했다고.
다음부터는 절대 이런 일이 없을것이라고.
엄마 : 이제 됐다.
세화 : 어머니~!! ..... 그 원룸에 전화를 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엄마 : 만일 너라면 사고를 쳐놓고 전화에다 사실대로 말하겠어??
엄마는 간단히 KO 승을 거두셨다.
그리고 나에게 세화 모르게 눈짓을 하셨다.
나는 세화를 내방으로 데리고 갔다.
그러나 세화는 화가 단단히 났고, 나의 접근을 허용하지 않았다.
외박따위나 하는 남자와 잠자리 하는 것이 불결하다고 했다.
세화는 나를 <불결한 남자> 라고 했다.
세화의 그 말이 틀리지는 않다
나는 불결하다.
내가 수아네 집으로 돌아가겠다고 집을 나설 때
세화는 나를 따라나섰다.
주로 엄마가 차로 태워다 주셨는데
오늘은 엄마가 그럴 기분이 아닌 것 같았다.
나는 버스정류소로 걸어내려왔고
세화는 아무 말없이 내 뒤를 따르고 있다.
횡단 보도를 건너기 전에 드디어 세화가 물었다.
세화 : 정말 그냥 갈거야?
나 : 불결하다며?
세화 : 화났어?
나 : 죄인이 무슨 화를 내?
세화 : 바보야, 말다툼 할 때 한 소리를 물고 늘어지면 돼?
우리는 세화의 원룸으로 갔다.
나는 정말로 세화만큼 사랑스러운 여자를 본 적이 없다.
나는 세화와 몸을 섞으면서 하령이 고모에게 배운 것을 하나도 기억해내지 못했다.
그렇지만 세화는 내가 만지는 곳, 또 내 입이 가는 곳마다 격렬한 신음으로 대답했다.
역시 전과 같이 아프다고는 했지만 나중에는 내게 울면서 안겨왔다.
사실 하령이 누나로부터 받은 성교육은 세화에게는 불필요했다.
나는 세화의 온 몸 전체를 그리고 구석구석을 전부 핥고 빨고 만지고 했으니까.
처음에는 세화의 거부가 있었으나 나중에는 세화도 나를 도와주었다.
내가 자기 몸에 이렇게 하는 것이, 또 자신의 몸이 그렇게 반응하는 것을 신기해했다.
세화 : 큰일이다~!!
나 : 뭐가?
세화 : 나한테 이렇게 해놓고 ......... 나는 또 일주일을 어떻게 참지?
나 : 공부하고 일하고 ...... 바쁘면 생각 안나던데?
세화 : 그니까 넌 못됐어~!!! ...... 난 일주일 내내 니 손길 하나하나를 되새겨가면서 사는데 .....
세화의 이 말에 감동하지 않으실 분???
나는 죄인의 신분이다.
엄마에게는 이미 모든 것이 들통난 것 같았다.
물론 하령씨에 대한 것은 아직도 비밀이고 나만이 알고있는 잘못이다.
내 모든 잘못 중에서 지금까지 밝혀진 것이라고는 아주 조금밖에는 안된다.
내 모든 잘못으로 놓고 본다면 나는 이미 인간이 아닐것이다.
그러나 세화의 저 말은 나를 다시 인간으로 되돌려놓는 것 같았다.
나는 교회나 성당에를 안나가니까 모르겠다.
<신이 인간의 모든 죄를 용서한다>는 것이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세화의 저 말은
아직 밝혀지지도 않은 나의 잘못까지도
모두 한꺼번에 용서하는 것 같앗다.
이런 세화를 내가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가 있는가?
세화와 뜨거운 시간을 가진 후에 나는 다시 집에 가서
엄마와 세화와 함께 저녁식사를 했다.
그리고 우리는 오붓한 시간을 즐기기 위해서 소파에 옹기종기 앉았다.
이 소파에 우리가 모여앉을 때 좋은 일도 있었지만 좋지않은 일들도 있었다.
나는 오늘은 제발 평화로운 자리가 되기를 마음 속으로 바랐다.
이 <소파의 평화>는
주로 내가 철없는 스캔들을 일으킴으로써,
아니면 세화가 깜짝 놀랄만한 발언을 함으로써
자주 깨졌었다.
그 자리에서 엄마는 나를 나무라셨다.
엄마 : 일주일 내내 너만 기다리면서 살고있는 세화를 생각해봐라.
이 말씀을 하시는 어머니의 눈이 약간 젖는 것을 나는 보았다.
아마도 그 말씀은 아빠를 기다리며 살고있는 엄마 자신에 대한 말씀이리라......
나는 할 말을 잃고 고개를 숙였다.
세화 : 아마도 바쁘고 피곤하니까 그러겠죠~
엄마 : 몸에 난 상처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아물어간다.
그러나 영혼에 난 상처는 죽는 날까지 낫지않고 계속 남아서 그 사람을 괴롭힌다.
서로에게 상처를 주면 안돼.
사랑하는 사람들은 지금 있는 상처들을 낫게 치료해줘야해.
사랑한답시고 상대방에게 없는 상처를 새로 만들어 주면 되겠니?
나 & 세화 : 예~ 어머니~
그런데 세화가 뭔가를 결심한 듯 입술을 지긋이 깨물더니
엄마에게 피아노를 연주해도 되겠냐고 물었다.
엄마는 웃으시면서 고개를 끄덕이셨다.
그러나 나는 온 몸이 긴장되었다.
세화가 또 무슨 일을 꾸미려는거지???
엄마 : 오늘은 어떤 곡?
세화 : Giacomo Puccini (푸치니) 의 Turandot (투란도트) 3막 아리아요.
엄마 : Nessun Dorma (공주는 잠 못 이루고) ?? ........ 그럼 노래는 누가해?
세화 : 원래 남자가 불러야 하는데 .......
나 : 차라리 그냥 판을 틀까요?
엄마 : 세화가 연주하고 싶어하는데?
나 : 나는 투란도트의 세 문제를 맞추지 않아서 .........
엄마 : 그럼 너는 사형이쟈나~!! ..... 호호~
세화 : 잘하든 못하든 경수씨가 부르는 노래를 듣고싶어~
어머니 제가 여기서 그 문제를 내도 되죠?
어머니 : 그럴래? .... 호호~
나 : [깜짝~] .... 오늘 진짜로 사형이네 .... 하하~
세화 : 이것은 어두운 밤에 유령처럼 날아다니며 사람들 마음을 들쑤셔 놓고,
아침이면 사라졌다가 밤마다 다시 태어난다.
이것은?
나 : La speranza (희망)
세화 : 이것은 불꽃처럼 타오르지만 불꽃은 아니다.
그대가 패배할 때는 차가워지고 승리를 꿈꿀 때는 뜨겁게 달아오른다.
이것의 목소리는 희미하지만 그대는 이것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이것은?
나 : Il sangue (피)
세화 : : 그대에게 불을 붙이는 얼음,
그러나 그대가 뜨겁게 타오를수록 더욱 차갑게 어는 얼음...
이것이 그대를 종으로 삼으면 그대는 제왕이 된다.
이것은?
나 : 류세화~!!
세화 : 아이씨이~ .... 똑바로 해~~~~!!
나 : Turandot (투란도트)
세화 : 그 다음 말해~!!
나 : 새벽까지 내 이름을 알아내시오.
알아맞히면 그대의 승리요!
그대가 정말로 원한다면 내가 죽겠소.
[* 여기까지는 오페라의 대사였습니다~ *]
세화가 피아노에 앉았다.
나는 그 옆에 섰다.
세화의 피아노와 나의 노래가 시작되었고,
엄마의 두 눈은 감겼다.
nessun dorma / 아무도 잠들지 말라
nessun dorma / 아무도 잠들지 말라
tu pure o principessa / 당신도 마찬가지다 공주여
nella tua fedda stanza / 당신의 차가운 방에서
guardi le stelle / 별을 바라보고
che fremono / 사랑으로 떨고
e di speranza / 희망으로 떨어라
ma il mio mistero e chiuso in me / 하지만 나의 비밀은 내 가슴 속에 있으니
il nome mio nessun sapara / 아무도 나의 이름을 모르네
no no sulla tua bocca lo diro / 아니 아니 내입으로 당신에게 말하게 될것이다
quando la luce spelendera / 빛으로 환해질 때에
ed il mio bacio sciogliera il silenzio / 내 키스가 고요함을 깨뜨리고
che ti fe mia / 당신을 내것으로 만들리
dilegua o notte / 사라져라 밤이야
tramontate stelle / 희미해져라 별이여
tramontate stelle / 희미해져라 별이여
alla"alba vincero / 새벽이되면 나는 이기리
vincero vincero / 이기리라, 이기리라
노래가 끝나자 세화가 피아노에서 일어서면서 나를 보며 말했다.
세화 : Amor (사랑)~!!!!!
[* 아마 제 기억에 3악장이 여기서 끝났던 것 같은데 ....??*]
엄마 : [박수쳐주면서] ........ 어머~~~ ..... 우리 경수의 두번째 이름이네~~~~
나 : 부끄러운데요~
엄마 : 세화는 칼라프 왕자처럼
경수가 사랑에 대해 확신을 갖기를 요구하는거 알고있지?
칼라프가 Amor 라는 이름을 얻던 것처럼
세화가 경수을 Amor 라고 부르는거야~!!!
세화 : 이 노래를 어머님 앞에서 불렀는데 ..... 딴 맘을 먹겠어요?
나 : 그럼 난 이제 꼼짝 못하네? .... 하하~
엄마는 눈을 지긋이 감으시고 한참을 생각하셨다.
엄마 : 경수야,
선천성 녹내장을 앓던 씨가 실명하셨을 때가 몇 살때였지?
나 : 12 살때 축구하다가 축구공에 맞아서요.
엄마 : 그래도 그는 공부를 피사 법대 로스쿨 까지하고 변호사도 하신 분이야.
나중에 <셀린디옹>께서 그 분을 소개할 때 뭐라고 하면서 소개하셨어?
세화 : 하나님이 노래를 부르는 목소리를 가졌다면,
아마도 안드레아 보첼리와 같은 목소리를 가졌을 것이다.
나 : 신이 주신 천상의 목소리가 아니라 바로 신의 목소리 ........
엄마 : 빛을 보지 못하는 그가 무엇을 하고싶다고 했어?
나 : 눈을 잃으면서 빛을 잃었지만,
노래를 함으로써 새로운 빛을 찾았다.
나는 이 빛을 전하는 빛의 전도사가 되겠다.
엄마 : [엄마는 여기서 눈물을 손으로 닦으셨습니다]
나는 너희 둘을 정말로 사랑해.
내가 너희들에게 빛이 되지도 못하고, 또 빛을 전해주지도 못해서 미안해.
너희들은 이 세상을 살면서 힘든 어려움을 겪더라도,
그래서 너희들이 가진 모든 것들을 다 잃게 된다고 하더라도 .........
너희들은 너희의 빛을 찾기를 바란다.
너희들이 찾은 빛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해주고 ........
Andrea Bocelli 가 Nessun Dorma 를 부르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가졌던 생각이야.
세화 : 어머님 ..... 제가 철없이 너무 제 욕심만 앞세워서 죄송해요~ .....
어머님의 이 말씀으로 인하여 세화는 또다시 조용한 눈물바다를 만들었다.
엄마도 우셨다.
나도 눈물을 흘렸다.
같은 시간에 같은 장소에서 우리 세사람의 눈은 눈물에 젖었다.
그러나 그 눈물의 의미는 모두 똑같은 것이 아니었음이 분명하다.
나는 그날 저녁에 <소파의 평화>가 깨졌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여간에 .........
그날 밤에 나는 내 방에서 세화와 함께 자면서 뜨거운 시간을 한번 더 가졌다.
다음 날 아침에 <일주일 후에 다시 만나기 위해> 나와 세화는 헤어져서 학교로 갔다.
** 휴~ ... 힘들어요 !! ..... 다음에 또 쓸게요~
** 이런 거 하나 올리면 .... 이게 과연 님들께 어떻게 다가갔는지 진짜로 궁금해요.
** 제가 <댓글중독>이 아니라 .... 궁금해서 <댓글타령>을 합니다~
** 바쁘시더라도 몇자 부탁드려요~~~~
<기러기아빠>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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