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혜원 공주 - 단편 24장
2018.10.19 21:30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 <기러기아빠> 입니다.
## 자유게시판에 .... 제가 이 글은 <성인용 동화> 처럼 써보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물론 경험담도 녹아있고 환타지도 녹아있습니다.
그래도 동화처럼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하늘이 아직 안예뻐요?
---- 댓글 수 보고 깜짝 놀라서 써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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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고무줄에 묶이다.
혜원이에게는 고민이 생겼다.
혜원이는 희주가 현철이와 섹스를 하고 있었으며
또 희주가 현철이에게 면회를 다녔을 것이라고 단정지었다.
현철이가 자기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라는 예감이
너무도 강하게 드는 것이었다.
지금 엄마는 희주에게 많은 것을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아직은 희주를 포기할 수 없다.
그런데 어떻게 희주와 현철이와의 관계를 정리해야할 것인가가
혜원이에게 떠오르지 않았다.
이것이 혜원이의 고민이었다.
희주는 강교수에게 의논할까 하고 생각을 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그것은 혜원이 자존심에 관한 문제였다.
어떻게 해서든지 혼자서 해결을 하고 싶은데 ......
그 날 차안에서 현철이가 뻔뻔한 거짓말을 할 때,
혜원이는 자기가 잘 못 생각하고 너무 결론을 성급하게 내리는 것이
아닌가를 의심했었다.
그러나 혜원이는 강교수가 그 순간에 얼굴을 돌리는 것을 보았다.
그것은 강교수가 무언 중에 <거짓말이지?> 라고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수업이 모두 끝나고나서 혜원이는 강교수의 교수실로 향했다.
방문을 열고 들어서는 혜원이에게로 강교수는 따뜻한 미소를 보여주었다.
혜원이는 강교수가 부러웠다.
아무 것에도 얽매이지 않고 자유스럽게 살고 있으면서도
자신의 출중한 실력을 과시하는 듯한 강교수는
혜원이의 롤모델이었다.
그러면서도 사리판단이 명확하고
병원에서는 의사들마저도 그녀 앞에서는 고개를 숙이게 하는 카리스마도 있다.
미모는 또 어떤가?
현철이의 말로는 혜원이가 더 낫다고는 하지만
혜원이가 볼 때에는 자신도 지금 강교수의 저 나이가 됐을 때
저 정도의 미모를 유지할 수 있을 지는 의문이었다.
지금도 혜원이를 맞아주는 강교수의 모습은
마치 혜원이가 무엇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는 것을 다 알고있기라도 한 것처럼
혹시 강교수가 신이 아닐까?
혜원이는 그녀에게 결혼의 상처라는 것이 있다는 얘기를 현철이를 통해서 들었다.
그러나 요즈음 세상에 그것이 뭐 대수인가?
강교수 : 커피 할래요?
혜원 : 언니~ ...... 흐흐흑~
강교수 : 어디서 무슨 일이 생기기라도 했어요??
혜원 : 아니어요. ......
너무 힘이 들어서요. ... 커피 한잔 주세요~!!
강교수는 혜원이에게 커피를 한 잔 건네주고는 혜원이 엄마와 가게에 대해서
몇가지를 물었다.
그리고 나서 강교수는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창가로 가서
창 밖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서있었다.
한참을 서 있던 강교수가 혜원이에게 저녁먹을 시간이니까 나가자고 했다.
혜원이는 강교수를 따라서 일어섰다.
강교수는 혜원이를 태우고 자기 집으로 갔다.
그리고는 샐러드를 만들어서 데씽과 함께 식탁으로 가져왔다.
소파에 앉아있던 혜원이에게는 갑자기 현철이가 얄미운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 믿고 기대왔던 그에게 갑자기 배신을 당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에 현철이와 강교수와의 관계를 눈치챘을 때에는 기분이 이렇지 않았었다.
그러나 지금은 완전히 다르다.
혜원이는 희주에 대하여 자신이 자존심에 대한 상처를 입은 것 같이 생각되었다.
강교수가 혜원이를 불러도 대답이 없자 강교수가 혜원이에게로 왔다.
그리고는 혜원이 어깨에 손을 얹었다.
강교수 : 무슨 생각을 이렇게도 깊이 해요? ..... 호호호~
둘은 식탁으로 가서 마주앉았다.
강교수는 와인을 따랐고 혜원이의 잔에는 포도쥬스를 따랐다.
둘이서 건배를 할 때에 유리잔이 부딪치는 소리가 경쾌하게 났다.
강교수 : 이야기를 하세요.
우리 둘이 그 고민을 나누면 반으로 줄어요.
혜원이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샐러드를 먹었다.
식사가 끝나자 두 개의 유리잔과 함께 두 사람은 소파로 건너왔다.
혜원 : 말을 하기는 해야겠는데 ...
이 말을 어떻게 내 입으로 해야하는지 .....
도대체 어떻게 시작하여야 할 지 ......
강교수 : 그러면 말하지 마세요.
나도 이미 알고 있어요.
나는 지금까지 혜원씨가 왜 오지 않나 하고 기다리고 있었어요.
혜원 : 어머~ ... 정말요?
강교수 : 내가 혜원씨라해도 충격이 컸을텐데 ......
두 사람은 눈길을 탁자로 향했다.
강교수는 혜원이의 고민을 이미 알고있다고 했다.
혜원이는 강교수로부터 이 말을 듣자 불안해 하던 마음은 사라졌다.
혜원이는 강교수와 함께 앉아만 있어도 마음이 놓인다.
저 여인에게는 사람을 침착하게 하는 능력도 있다.
그러나 그녀는 그것을 위해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혜원 : 언니의 생각을 듣고싶어요.
강교수 : 혜원씨가 마음을 어떻게 정할지는 모르겠어요.
혜원 : 그래요.
강교수 : 문제는 .......
현철씨가 밥을 먹고, 물을 마시고 또 일을 하듯이
현철씨의 주변에는 아주 자연스럽게 여자들이 있는 것이 문제입니다.
물론 나도 그 주변에 있는 여자들 중에 한 명 이고 .....
혜원 : 그 남자를 저 혼자만 가질 수는 없을까요?
강교수 : 제가 서희주씨와 함께 사라지면 되겠어요?
아마도 그러면 또 다른 여자들이 나타날 것입니다.
혜원 : ............
강교수 : 현철씨는 혜원씨가 싫다든가, 현철씨가 혜원씨를 배신한다든가,
현철씨가 희주씨를 사랑하든가 이런 생각을 전혀 갖고있지 않아요.
혜원 : 좋아하지도 않는 여자와 잠자리에 들어요?
강교수 : 나도 처음에는 그런 생각을 안해본 것은 아닙니다.
그 젊은 나이에 혜원씨가 미국에 아니면 병실에 있고
그의 옆에 희주씨가 있으면서 또 희주씨가 현철씨에게 몸을 열면
현철씨로서는 어떻게 하여야 할까요?
혜원 : 거절해야죠.
강교수 : 현철씨는 신이 아닙니다.
아마도 현철씨도 아홉번을 거절하고 부정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열번째에는 현철씨도 어쩔 수 없는 남자였어요.
그는 따뜻함 마음을 가진 남자입니다.
그에게서 여자는 편안함 그리고 안심을 느끼는 것 같아요.
혜원 : 언니도 그러셨어요?
강교수 : [끄덕끄덕] ....... 미안해요.
나도 그 때에는 많이 불안해했고,
특히 사람들과 거리를 두려고 했던 때였어요.
그러면서 나의 내면에는 항상 외로움밖에는 없었죠.
나의 이 외로움을 그가 어루만져주는 것입니다.
만일 그가 나를 유혹했더라면
나는 그를 성희롱으로 고발 해버렸을 지도 몰라요.
혜원 : 왜 언니의 그 외로움이 그의 눈에 띄었을까요?
먼저 언니의 아름다움에 그가 현혹된 것이 아닐까요?
강교수 : 그런 경우도 있겠지요.
그러나 현철씨도 외로운 남자입니다.
혜원 : 제가 있는데도요?
강교수 : 혜원씨가 있고 또 내가 있어도
오늘 지금 이 시간에 그는 혼자입니다.
혜원씨가 이 방을 나서면 혜원씨도 나도 현철씨도
우리는 모두 외로운 사람들이 됩니다.
혜원 : 끄덕끄덕 .......
강교수 : 우리는 만남을 통해서 또 육체관계를 가짐으로써
그 순간에는 외로움을 잊습니다.
그렇지만 돌아서서 다시 각자의 위치로 돌아가면
또다시 외로움의 옷을 입어야 합니다.
강교수 : 희주씨에게도 외로움이 상당히 컸을 것입니다.
그 상황은 나의 경우와도 비슷했었을 것 같아요.
희주씨가 혜원씨를 차에 싣고 현철씨에게 갔던 적이 있죠?
그 때 혜원씨가 현철씨와 한 방으로 갈가는 것을 보면서
희주씨는 혼자서 텅 빈 방으로 들어설 때, .......
상상이 가요?
혜원 : 언니에게도 그런 밤이 있었죠.
강교수 : 그래서 내가 현철씨나 희주씨를 이해할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혜원씨는 아직 한번도 희주씨의 입장이 되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이해하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혜원 : 그럼 ... 이제 .... 나는 ..... .어떻게 .......
강교수 : 단순한 남녀문제라면 정리하기가 쉽지만
엄마와 가정과 사업이 얽혀있기 때문에 .......
그런데 ...... 희주씨에게는 남자친구 없어요?
혜원 : 글쎄요 .... 저는 잘 모르겠는데요.
강교수 : 지난 번에 내가 병원으로 혜원씨에게 사과하러 갔을 때
혜원씨가 보여주었던 그 따뜻한 마음
그리고 나에게 작은 자리 하나를 양보해주던 그 때 .... 기억나세요?
혜원 : 그때는 언니니까 제가 당연히 ...
강교수 : 맞아요.
나는 대학교수라는 타이틀도 있고 .....
그런데 희주씨는 아무것도 가진 것이라고는 없어요.
혜원씨는 가진 것과 갖지 않은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나요?
혜원 : ..........
강교수 : 내가 혜원씨에게 이렇게 하라
또는 저렇게 하라는 말을 할 수가 없어요.
세상의 이목으로 봐도 이 일은 그냥 넘길 수는 없어요.
그러면 답은 한가지입니다.
혜원 : 그것을 제가 요구할 상황이 아니라서 .....
강교수 : 혜원씨가 용기를 내십시오.
지금 아마도 어쩌면 희주씨는 매우 불안해하면서 고민할 것입니다.
희주씨가 혜원씨에게 당당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혜원씨가 희주씨에게 당당할수 있을까요?
혜원 : 아무래도 희주보다는 내가 ....
강교수 : 그래요.
혜원씨가 희주씨에게 먼저 다가가서 마음을 열고 <이야기>를 하세요.
그 <이야기 안쪽>에 답이 들어있을 것입니다.
지금 혜원씨는 답이 들어있지 않은<이야기의 바깥 쪽>에서
고민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았겠지만, 사건은 이미 일어나버렸어요.
혜원씨가 침착하고 냉철하면서도 따뜻한 마음을 잃지 않으면
누구도 생각해낼 수 없는 답을 혜원씨는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혜원 : 그럼 ..... 저는 ......
<혼자서 고민>하는 대신에 <둘이 대화>를??
강교수 : 예~!!!
나에게는 더 좋은 생각은 떠오르지 않아요.
혜원 : 끄으응~~~ ..... 하지만 어떻게 .....
강교수 : 금속 중에 <알루미늄> 알죠?
혜원 : 예.
강교수 : 알루미늄은 가볍기 때문에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어요.
그런데 한가지 문제는 순수한 알루미늄은
매우 빨리 그리고 강력하게 녹이 슬어요.
이 것 때문에 순수한 알루미늄을 사용하는데에 문제가 한두가지가 아니거든요.
그래서 사람들이 생각해 낸 것이
순수한 알루미늄의 표면을 <미리 녹을 치밀하게 슬게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이미 녹슨 알루미늄은 더 이상 녹이 슬지 않아요.
혜원 : 그럼 .....
강교수 : 희주씨가 떠나도
현철씨에게는 다른 여자가 또 올 것입니다.
내 생각으로는 현철씨나 혜원씨는 이 것을 막을 수가 없을 것 같아요.
혜원 : 에이~ ..... 그럼 아예 싹둑 짤라버려야겠네 ..... .호호호~
강교수 : 어머머~!!! ........ 그럼, 혜원씨는요? .... 호호호~
희주는 서울로 돌아와서 불안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희주는 전화기에 대고 수원에 있었다고 얼떨결에 떠오르는 대로
거짓말을 했었다.
희주 자신도 그 거짓말을 쉽게 믿지 않았을텐데
혜원이도 역시 믿을 것 같지 않았다.
그렇다면 혜원이 성격에
현철이와 아니면 자기와 한바탕 난리판이 벌어졌어야 하는데
그런 일도 일어나지 않고 있었다.
조용하게 넘어가는 하루하루가 희주에게는 더 고역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자신이 나서서 교통정리를 하여야 할 입장도 아니고 .....
희주는 혜원이의 처분에 따르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으며
혜원이가 내릴 처분은 당연히 <현철이에게 접근을 하지 말라> 일 것은
불 보듯 뻔한 것이거늘 ....
희주는 차라리 혜원이 앞에서 <미안하다고 용서를 빌까?> 하는 생각도 가져보았다.
또 <다시는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해야 할까 ?
희주 생각에는 이것이 가장 좋은 방법 같았다.
그러나 희주의 마음에는 그럴 용기가 생기지 않았다.
곪은 상처는 곪은 것을 터뜨려서
골음을 빼내지 않고는 치료되지 않는 법 ........
희주는 하루에도 몇번씩 전화기를 열어보았다.
혜원이에게서 연락이 없나?
내가 그냥 먼저 연락을 해버릴까?
먼저 시작한 것도 나이니까
내가 끝맺음을 하여야 하나?
망설이던 희주는 전화기를 다시 손에 잡았다.
이미 시간은 밤 10시였다.
희주는 혜원이의 전화번호를 찾아서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통화> 버튼을 눌렀다.
혜원 : 희주언니 ??
희주 : 응~ ... 아직 안자네?
혜원 : 내가 요새 쫌 심난~
희주 : 우리 잠시만 보면 안될까?
혜원 : 어머~ .... 그럴까?
희주 : 내가 집 앞에 가서 전화할께 ..... 20 분 후에?
혜원 : 콜~!! .... .호호호~
혜원이는 강교수로부터 희주와 대화를 해보라는 말을 들었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를 몰라서 망설이고 있었다.
희주가 이 시간에 혜원이를 만나자는 이야기는 분명 한가지 이유 밖에는 없다.
혜원이는 대화에 나서기로 했다.
혜원이가 엘리베이터로 내려가서 경비실 밖으로 나서자
희주의 차가 들어오고 있었다.
희주는 혜원이를 태우고 카페로 갔다.
두 사람은 매우 어색한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희주 : 술 마시면 안되지?
혜원 : 언니도 운전 해야 하쟈나?
두 사람은 녹차를 주문해서 기다렸다.
희주가 결심한 듯이 입을 열었다.
희주 : 미안해.
혜원 : ...........
희주 : 다시는 그러지 않을께.
혜원 : ...........
녹차가 왔다.
혜원이가 한모금 마셨다.
희주는 칫잔을 바라만 보고 있었다.
혜원 : 이 일을 어떻게 해결하는 것이 좋을까?
희주 : 나한테 욕하고 ......
혜원 : [도리도리] ....
그러자고 지금 이 시간에 우리가 만난 것이 아니쟈나~
언니는 현철씨가 좋아?
희주 : 응
혜원 : 내가 언니한테 현철씨를 양보할까?
희주 : [이상하다는 듯 혜원이를 바라본다] ...??
혜원 : 내가 현철씨를 언니한테 양보하면 그 남자를 지킬 수 있어?
희주 : ...................
혜원 : 도대체 내가 사귀는 이 남자 옆에서 언니가 왜그러는데?
희주 : 내가 처음 현철씨 만난 것은
아마도 혜원이가 현철씨 만나기 훨씬 전의 일일걸~
혜원 : [끄덕끄덕~] ..... 그렇겠다~!!
아무리 그래도 상황이 어떻게 정리가 됐으면
언니가 물러섰어야 하는 것 아냐?
희주 : 혜원아~ ......
내 몸은 하루에도 열번씩 스무번 씩을 물러선다.
하지만 내 마음이 ....... 그렇게 모질지를 못한가봐.
정말 미안해.
너를 쳐다볼 낯이 없다.
혜원 : 내 생각은
내가 언니한테 <다음부터 그러지 마라>고 하고
언니가 <알았다>고 해도
그렇게 쉽게 언니가 물러설 것 같지 않아.
방금 말했쟈나?
몸은 물러서도 마음은 그게 아니라고~ ......
희주 : 그래도 이제는 더 이상 .....
혜원 : 그거는 지금 내 앞에서 가져보는 마음일 뿐이고 .....
사람 일이 마음처럼만 돼 준다면야 뭐가 걱정이겠수? ..... 어휴~
희주 : ...........
혜원 : 왜 언니는 다른 남친 안서귀는데?
희주 : 눈에 안차~!!
현철씨를 생각하면 다른 남자가 내 마음에 안드는 거야.
혜원 : 병이다~!!!!
희주 : 맞아~!! ... .병도 아주 중병이야~!!
혜원 : 그럼 이렇게 하자.
빠른 시간 내에 나한테 남자친구를 소개시켜~!!
그러면 내가 언니 말을 믿을께~!!
희주 : 엥???
없는 남자를 어디서 맹글어??
혜원 : 언니~!!
내가 현철씨를 언니만큼 모를까?
언니에게 남자가 없는 한 언니는 현철씨에게서 돌아서지 못해.
그 말을 지키려면 언니 옆에 남자가 있어야 가능해.
내 말이 틀려??
희주 : 맞긴 한데 ......
혜원 : 언니도 눈을 쫌 낮춰봐요.
현철씨?
집안 좋아? ..... 돈 많아? ...... 사람이 잘생기기를 했어?
별볼일 하나도 없는 남자거든~!!
찾아보면 그럴싸한 남자들 있쟈나?
희주 : 그게 문제야.
그럴싸하기는 한데 ....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
나한테 현철씨는 정말로 그런 사람이거든.
혜원 : 그 사람한테는
내가 믿음을 갖게 하고, 내가 포기하지 않게하고 ,
나를 기다려주고, 따뜻하고 ......
희주 : 맞아~
내가 여자인데
내 인생을 살면서 어떤 남자랑 같이 살아야 하나 생각해보면
정말 현철씨 말고는 아직은 ......
혜원 : 거봐라~
그남자 내껀데 자꾸 그런 생각이 들쟈나~
아무튼 내 말은 세가지야.
첫째는 지난 얘기는 잊자
둥째는 다시는 그러지 마라
셋째는 남자 한명 꿰어 차세요.
희;주 : 셋째가 여어엉~
혜원 : 그럼 끝끝내 현철씨를 ??
희주 : 아냐~ ... 아냐~.. ......... 시도해볼께~
디게 막막하네 ......
길가는 머시마들 붙잡고 물어봐야 하나?
지금 학년에 미팅 나오는 애들은 보나마나 뻔한 애들이고 .....
나이트 가서 하나 걸릴 때까지 계속해서 원나잇을 할 수도 없고 ....
혜원 : 그거야 언니가 알아서 하고 ......
우리 그럼 이 자리에서는 얘기 좋게 끝난 것으로 한다~!!1
희주 : 혜원아~!! ...... 미안하고 정말 고마워~!!
혜원이는 희주가 데려다 주어서 집으로 돌아왔다.
희주가 하는 말 한마디 한마디를 다시 생각해보면 희주의 진심이
묻어있는 말들 뿐이었다.
그러나 희주가 하는 말은 지켜질 수 없는 약속뿐이었다.
그렇지만 지금은 일단 지켜보는 수 밖에 ......
희주는 혜원이를 집에 데려다 주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혜원이가 하는 말이 하나도 틀리지 않았다.
자신이 그에게서 멀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면 마치 고무줄에 끌려가기라도
하듯이 희주는 생각 속에서 그의 몸을 더듬고 있었다.
희주는 마치 현철이의 입이 자기의 한쪽 젖가슴을 빨아대는 것 같고
그의 다른 손은 다른 젖가슴을 쥐어짜는 것 같았다.
자기의 보지 속에서는 그의 힘차게 발기한 페니스가 들쑤셔놓는 것 같았다.
지금도 희주의 손은 어느새 자신의 젖거슴을 어루만지고
또 다른 손은 자신의 클리토리스를 부비면서 손가락은 보지구멍을
들락거리고 있었다.
이미 보지는 몇번인지 보지물을 토해내서 질척거리는 소리가 요란했다.
희주 : 아~ ... 이 미운 남자~ ......
나 ..... 이제 난 어쩌라고~!!!!!
희주는 한 번 까무라친 후에 냉장고에서 소주병을 꺼냈다.
그 소주를 유리컵에 반쯤 따라서 벌컥거리면서 마셨다.
또 생수도 반컵을 따라서 마셨다.
그리고 희주는 침대에 뻗었다.
그녀의 나른해진 몸은 깊은 잠 속으로 빠져들고 있었다.
다음 날부터 희주는 낮에는 학교 작업실에서 미친 듯이 그림에 몰두했다.
그녀의 그림은 난폭해지기 시작했다.
그녀는 날카로운 선을 사용하고 또 원색을 많이 썼다.
그녀의 화폭에 등장하는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표정은 강렬해졌으며
그녀가 그리는 나무는 바람에 심하게 흔들렸다.
그녀가 그리는 사과는 빨갛게 불타는 듯 했다.
희주가 그리는 달리기하는 남자는 활 시위를 떤난 화살처럼
매우 빠른 모습이었다.
희주의 그림에 있는 하늘은 금방이라도 폭우를 쏟아부을 듯했고,
그 밑에 있는 들판은 한참 동안을 비를 맛보지 못한채
메말라서 쩍쩍 갈라져있었다.
그런 메마른 땅에서도
인간을 위한 곡식과 열매들은 무성하고 풍요롭게 자라고 있었다.
희주의 그림을 평가하는 교수는 희주의 그림에
강한 생명력과 넘치는 생동감이 있다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희주는 저녁에 가게로 돌아오면 미친듯이 일에 파묻혔다.
창고를 뒤집어 엎고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분류하고 또 정리하는데에
열정을 쏟았으며, 매장에 진열된 물건들도 시시각각 바꾸어서 새롭게 했다.
주말이면 새벽같이 나와서 문을 열고 밤 늦게 문 닫을 때까지
가게 내의 이곳 저곳 매장들을 들쑤시면서 닥치는 대로 고치고,
다시하고, 닦고, .....
그 바람에 다른 직원들이 몸살을 앓을 지경이었다.
희주 : 지금 바깥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진열된 상품들이
3일째 그대로 있어요?
고객이 그런 매장으로 물건 사러 갈 마음이 생기겠어요?
희주 : 진열된 상품들은 매일매일 바꿔야죠.
어제 와서 본거나 오늘 본거나 똑같으면 장사가 되는 집이어요?
어떤 정신빠진 여자가 그런 집에서 물건 사고 싶을까요?
희주 : 상품을 쌓아두는 곳이 창고가 아니쟈나요~!!!
곧 팔릴 상품들이 대기하고 있어야죠.
이건 창고인지 쓰레기장인지~
희주가 미친듯이 여기 저기서 설친다.
희주가 학교에서 설치면 훌륭한 그림 때문에 교수들이 칭찬하고
희주가 가게에서 설치면 고객이 많아져서 혜원이 엄마가 칭찬한다.
그러나 이러는 희주를 바라보는 혜원이는 마음이 아팠다.
혜원이는 희주를 창고로 조용히 불렀다.
혜원 : 언니~!! .... 도대체 왜이래 ??
내가 언니한테 가게를 여기저기 다니면서 들쑤시라대?
아니면 시간 내서 밖에 나가서 연애 걸으라대?
희주 : 아직은 아닌 것 같아~!!
내가 이렇게나마 하지 않으면 .....
나 금방이라도 현철씨한테 달려갈 것 같아~!!! ... .흐흑흑~
혜원 : 어이구우~ ...... 병이다~!!
희주 : 맞다니까? ... 나 중병이야~!!!
혜원이는 강교수에게 희주와 이야기를 끝낸 것과
그녀가 요즈음 벌이고 있는 미친 짓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강교수는 혜원이의 말을 들으면서 한참을 생각했다.
혜원 : 저 미치광이를 도대체 어쩌면 좋아요 ?
강교수 : 고무줄 양 끝에 물체를 묶고
고무줄을 밖으로 당겼다가 놓으면 어떻게 되죠?
혜원 : 고무줄은 탄성이 잇으니까 안으로 당겨지겠죠~!!
강교수 : 고무줄 양 끝에 물체를 묶고 고무줄을 밖으로 당겼다가 놓을 때
강하게 당길 때와 약하게 당길 때의 차이는요?
혜원 : 강하게 당길 때에는 강하게 끌려가고
약하게 당길 때에는 약하게 끌려가겠네요.
강교수 : 희주씨가 현철씨에게 느끼는 사랑이 너무 커요.
거기서 급하게 빨리 떨어져 나오려고 하니까 더 안으로 빨려들어가요.
혜원 : 끄덕끄덕~
강교수 : 저러다가 술이나 마약 아니면 남자에 빠지면 곤란하니까
잘 지켜보셔야 해요~
혜원 : 아~~~~ ....... 이건 또 뭐야~~~
그니까 희주한테 고무줄을 바꾸라고 했쟈나요~!?!?
강교수 : 사랑이 고무줄이고, 사람 마음이 물체라면 쉽죠.
그러나 현실은 안타깝게도 .........
혜원 : 끄덕끄덕~
내가 내 고무줄을 지키겠다는데 .....
빌려달라는 사람들이 도대체 왜 이렇게 많아요?
강교수 : 혜원씨의 그 고무줄이
너무 좋은 것이라는 것을 알아버리고 난 후에
더 이상 그 고무줄을 포기하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요?
혜원이는 희주를 그냥 두고 볼 수 만은 없다고 생각했다.
희주가 술과 남자에 쩔어서 살지도 모른다는 불안한 마음에서였다.
그날 밤에 혜원이는 희주를 밖으로 불러냈다.
혜원 : 내가 묻는 말에 거짓말 안하고 솔직하게 대답해 줄 수 있어?
희주 : 응~
혜원 : 요새 자기 전에 술 마셔 안마셔?
희주 : 마셔 .... 소주 반병 정도??
혜원 : 자위는 해 안해 ??
희주 : 어머~ ... 그걸 어떻게 ..??
혜원 : 빨리 말해~!!!!
희주 : 자위 하고 나서 소주를 마셔야 잠이 와.
혜원 : 씨이잉~ ~!!!! ..... 이건 아니쟈나~!!?!?!
희주 : 미안한데 ......
혜원 : 사귀기로 한 남자는 ?
희주 : 이 남자가 사라져야 다른 남자가 눈에 보이는 것 아닐까?
혜원 : 그 남자가 어떻게 사라지겠냐?
매일 그 남자 생각하면서 자위하고 술이나 퍼마시는데 ~!!?
희주 : 끄덕끄덕~
혜원 : 그렇게도 힘들어 ??
희주 : 죽고싶어~!!
혜원 : 뭐야?????
섹스파트너로 남자가 필요한거야?
아니면 사랑하는 남자가 필요한거야?
희주 : 현철씨 알고나서부터
나는 사랑하지 않는 남자에게는 내 몸을 열어준 적이 없어~!!
나한테는 현철씨밖에 없었다구~ ... 흐흑흑~
혜원 : 이 일을 도대체 ......
갈수록 덜해져야 하는데
그러기는 커녕 갈수록 더 미쳐가는 것 같고~ ......
희주 : 이러다가 내 풀에 내가 지치면 조용해지지 않을까?
혜원 : 그 날이 개구리 수염나기 전에 올꺼라고 보는거야?
희주 : ...........
혜원 : 이번 주말에 나 시험공부 때문에 바쁘니까
언니가 가서 현철씨 면회하고 와~!!
희주 : [귀가 번쩍 & 쫑긋~ ... 정신이 화들짝~] ....
어머머~ 혜원아~!!! ... 방금 한 말 .... 그거 정말이니?
혜원 : 내 눈 앞에서 언니가 미쳐가는 꼴을
날더러 두눈 똑똑하 뜨고 보라는 거야?
이번 한 번 눈감아 줄테니까 제발 정신쫌 차리고 살자~!!
언니가 가게에서 한 말 대로 바깥세상을 쫌 봐라~!!!!
희주 : 알았어~!!! .....
이번에 가서 현철씨한테 잘 해주고 와서 정신 차릴께~!!
혜원 : 지키지 못할 약속일랑 아예 하지를 말아~!!!
토요일 새벽에 희주는 현철이에게 갔다.
혜원이는 아침 일찍 가게에 들렀다가 강교수의 교수실로 갔다.
혜원 : 언니~~!! ... 내 고무줄을 내가 빌려줘야만 하는거야?
강교수 : 혜원씨가 가진 그 고무줄이
내가 봐도 너무너무 훌륭하다는 것이 문제야~!!
<기러기 아빠>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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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22 징에 댓글 추가해주신 님들 감사드려요~
#인샬라님 .... 이 글은 제가 <성인용 동화>처럼 쓰겠다고 자유게시판에 적어드렸죠?
바로 이 댓글을 두고 드린 말씀이었습니다.
사니조은님 .... 추운 날 감기 안걸리셔야 해요~
## 제 23 징에 댓글 주신 님들 감사드립니다~
예전흥황님 ... 강철 아니고 끓는 피와 풍부한 살로~ ㅋㅋㅋㅋ
사과화면님 ... 감사해요~
칙칙그라님 ... 꼬질르다뇨?...ㅋㅋㅋ.. 부디 착한 마음으로 남은 인생 마무리 하시기를~ㅋㅋ
삼일생님 ... 저는 청렴결백해서 공주나 강교수가 아무리 털어도 나올것은 없고 또 나와도 예술적인 거짓말로~ㅋㅋㅋ
#인샬라님 ... 좋으신 말씀 주신 것 ..... 명심하고 글 조금씩 쓰겠습니다~
Alibi님 .... 글쎄요~!!?
forcus님 .... 저도 글이 이렇게 갈 줄은 몰랐어요.... 저도 당황스러워서 고민중~ㅋㅋㅋ
목련사설님 ... 오리발 경험자시네~ㅋㅋㅋ
황당무님 ... 천기를 그렇게 누설하시면 저는 뭘 쓰죠?ㅋㅋㅋ
술술따봉님 .... 제 인생 뒤돌아보면 보이는 거라고는 거짓말 뿐이네요~흐흑~!
투명하신 허리케익님 ... 안보입니다요~!!
탱궁아빠님 ... 여자들 말을 그렇게 믿으시면 님은 순진남이시네요~
영짜신님 ... 뒤에서 세시라니까~ㅋㅋㅋ
누나팬티님 ... 어이쿠~ ... 곳곳에 쓰시네.... 저의 역사적 사명을 확실히 하겠습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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