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사의 일기 - 13부

7월 둘째주



이번 주는 너무 빨리지나 갔어요. 아무런 사건도 없이 말이에요. 아 뭐 한가지 사건이라면 목요일날 실수로 아무것도 걸치지 않고 문을 열고 우편부의 편지를 받아왔다는 거에요. 그 남자 얼굴 표정이 어떤지 상상되지않나요?



7월 18일 토요일

아침식사를 하면서, 전 존에게 저의 면도에 관해서 말했어요. 저는 그처럼 깔끔하게 되고 싶었기 때문에 다른 몇 가지 방법들을 알아봤죠. 전기침 방식은 한번 하면 평생 지속되고 쉬운 방법이지만 그 기계들은 너무 비싸죠. 그리고 각각의 막대침들을 털 하나하나씩 해서 한번에서 6~7번이나 해야됬어요. 이건 일주일 이상 걸릴텐데, 그리고 그동안 또 털을 길러야 했죠. 또다른 방법은 전용 왁스를 쓰는 것이였어요. 이것 역시 몇 일동안 면도를 하면 안됐지만 그래도 매우 빠른 방법이였죠. 단 한가지 문제는 그 털을 제거할 때 제 음부에 닥칠 고통이 어떠할지 전혀 알지 못했다라는 거에요. 존은 저에게 만약 전기침을 샀다면 매우 화났을꺼라고 하면서 다음주 수요일까지 면도를 하지말고 왁스를 사주겠다고 했어요. 또한 그는 오늘 아침에 머리를 자르는게 좋겠다고 하고서는 매우 짧게 자르라고 했어요. 특히 뒷머리와 옆머리를 말이에요. 마치 남자같이.



머리를 자르러 헤어드레서에게 갔을때 저는 과거의 많은 기억들이 떠올랐죠. 몇몇은 좋았지만 대체적으로 저는 엄청 따분한 삶을 살았었어요. 그리고 저는 두달정도 자른적 없는, 엄청 긴 금발의 머리를 보며 그동안 살았던 지루하고 따분한 삶 대신에 새로운 자신감을 가지기로 했죠. 저의 몸을 보여주는데 더 이상 부끄럽지 않도록 말이에요. 존은 저에게 저를 지배하는 도구중 하나인 신용카드를 건내주었어요. 헤어드레서는 저에게 얼마나 짧게 자를껀지 물어봤죠. 주위를 둘러봤을때 짧은 머리를 한 남자를 보곤 그녀에게 ‘저 남자 같이요.’ 라고 말해줬어요.



제가 그 곳을 나와 존에게 갔을때 그는 웃음을 지었죠. 그리고 옷이랑 걸음걸이만 고치면 소년같다는 말을했는데 그게 칭찬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어요.



7월 19일 일요일



이 날은 엄청 빨리 지나갔어요. 중국음식점으로 점심을 먹으러 나갔고, 저는 하얀 스판 드레스를 입고 나갔죠. 이번주는 충분히 운동을 했기 때문에 운동하러 갈 필요가 없다며 그냥 집에 있었어요. 그저 집에서 새로운 헤어스타일에 적응하기만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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