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이 되기까지 - 2부

2. 고등학교.. 첫 번째 MT..

고등학교때 나는 그냥 발랄하게 살려고 생각 했었던 것 같다. 신해철과 서태지를 끔찍히 좋아하던 나는 학교 성적이나 미래에 대해서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해본적이 없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나는 자연스럽게 밴드가 있는 동아리를 선택해서 C.A 전일제를 실시하는 토요일날, 밴드 연습하는 모습들도 보고, 공연장도 찾아다니고 했었다.



그리고 내 스스로가 남자에 대해서 잘 안다고 생각 했던 것 같다. 그래서 남자애들과 친해지며 스스럼 없이 놀던 것을 좋아했던 것 같다. 남자들 앞에서 내숭을 떨며 약한척 하는 내 친구들이 좀 싫었을뿐이었다. 그냥 다른 여자애들과는 다르게 남자애들과 친하게 지내는 것을 매우 좋아했었던 것 같다. 나는 동아리 남자 선배들을 형이라고 불렀었으며 동기들이나 남자 선배들도 평소에 내 옆에서 음담패설을 하며 나는 남자애니까 그냥 들어도 된다며 남자취급을 했던 것 같다.



고등학교 일학년 첫 여름 방학때 강촌으로 동아리 MT를 가게 되었다. 나는 동아리 남자아이들이 실제로 남자취급을 하며 친하게 지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그때 느꼈다. 나는 MT 첫째날, 무려 3명의 남자에게서 각각 몇시간의 시간차를 두고 프로포즈를 받았다. 그것도 동아리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던 선배 두명과, 동기 한명에게서 받은 것이다. 사실 세명다 괜찮은 사람들이었다. 그렇다고 그렇게 선뜻 사귀는 것도 쉽지가 않았는데다가 내가 누구를 선택해야 하는지도 고민이었다. 그런 딜레마 속에서 나는 그날 밤 술을 많이 마시고 잠들어 버렸다.



그 다음날 우리는 강촌에서 자전거를 타고 돌아와 샤워를 끝내고 모두들 매우 심심해 하고 있었다. 그러자 한 선배가 포르노 비디오를 가지고 왔다며 다같이 그것을 보자고 말했다. 여자들은 남자들을 변태라고 말하며 싫다고 하였고, 남자들은 모두 찬성 하며 여자들을 밖으로 몰아내었다.



나도 다른 여자들과 마찬가지로 밖으로 나가고 있었다. 그러던중 우리 동기 여자애 한명이 자기는 한번 보고 싶다고 말했다. 남자들은 보라고, 괜찮다고 말하며 나를 지정하면서 나도 같이 들어와서 보라고 말했다. 내가 싫다고 말하자 내 동기 여자애가 같이 보자고 말했다. 나는 싫은척 하며 비디오 앞에 앉았다. (사실 나도 어떤건지 보고 싶긴 했었다)



태이프가 재생이 되자 한 여자가 의자 앞에 앉아 있었다. 누가 봐도 일본 여자라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그리곤 어떤 남자가 여자에게 이런 저런 것들을 물어보더니 하나씩 벗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비디오 안의 그 남자와 여자는 본격적으로 공연을 시작 하였다.



굉장히 역겨운 장면들이 많이 나왔다. 사정없이 클로즈업 되는 남녀 각자의 성기들, 무수히 반복되는 삽입행위에 남자들은 감탄을 해가며 이런저런 얘기들을 나누었다. 어떤 선배는 아직 숫총각 이라며 자기도 저런 여자랑 해보고 싶다고 하는 반면, 어떤 선배는 아무 여자나 얼굴만 가리면 된다고 하기도 하고, 남자들의 음담패설을 자주 들어보긴 했었지만 그렇게 실제적이며 저질적인 내용은 들어본적이 없었다.



비디오는 남자가 여자의 얼굴에 사정을 하며 끝이 났다. 몇몇 남자들이 우리에게 기분이 어떠냐고 물어왔는데 우리들은 한결같이 역겹다고만 했다.



하지만 난 그때쯤 한가지 의문을 가졌었다. 항상 남자가 사정을 하고나면 모든 섹스가 끝이 난다는 것이었다.



그날 밤, 우리 모두는 술을 마시고 있는데, 남자들 모두의 음담패설 수위가 짙어졌었다. 그러던중 우리들은 진실께임을 하게 되었다. 주로 남자들은 여자들에게 섹스를 몇번 해보았냐, 자위는 얼마나 하냐 등의 질문을 던졌다. 여자들 전부는 둘다 해본적이 없다고 말했으며, 나 역시 없다고 말했다.



모두가 그렇게 말하자 남자들은 매우 지루해 했다. 그리곤 그렇게 한두명씩 잠들면서 내 인생의 첫 번째 MT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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