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가던 날 - 3부

섹스에 있어 남자들의 생각은 참으로 완고하다.



세상의 모든 여자들은 자신의 섹스상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자신의 앤이나

아내는 오로지 자기안에서만 오르가즘을 느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상상의 세계에서 아내가 다른남자의 육중한 몸에 깔려 흥분하는 모습을 상상할 때

엄청난 발기를 유발되는 건 왜 일까...



아마 두가지의 상반된 감정이 우리안에 존재하리라 생각한다.

오로지 자기만을 바라보는 아내..



또 다른 하나는 나보다 월등한 능력을 가진 남자에게 굴복 당하는 아내...그런 아내를

아내를 상상하면서 묘한 질투심에 두근 거리는 가슴을 보게되고 자신의 바같 의도와는

달리 자신의 신경은 극도의 흥분감에 휩싸이게 된다.

즉 질투는 자신안에 숨어 있었던 인간의 끝 감정을 자극하고 그런 것들이 사람을

몸서리 치게 하리라.



또한 여자들또 강간 당하는 걸 꿈꾸고 그런 상상만으로도 오르가즘에 이르기도 한 단

이야길 들은 적이 있다.

하지만 실제로 그런 일은 일어 나지 않고 설사 일어 난다해도 무서움과 두려움에

마음이 닫힐 거란 생각을 한다.

하지만 상상은 무한하고 자유로운 것이어서 혼자만의 느낌으로도 오르가즘에

이를 수 있으리라.



일을 하면서도 아내가 이삿짐 쎈터의 엄청난 남자에게 지배당하는 생각을 하면 저절로

입이 벌어지고 불끈불끈 발기가 되는 나의 남자를 느낀다.



치밀하게 계획을 세웠다.



낮에 집에 잠시 들어가 장농의 문이 닫히지 않을 정도로 위치를 변경 시켰다.



그리고 이삿짐 쎈터에 전화를 했다.



"안녕하세요..며칠전 OO동에 이사를 한 사람인데요..장농문이 닫히지 않아 전화를

했는데요.."

"네..시간을 정해 주시면 봐 드리겠습니다"

"네에~저희는 낮에는 집이 비거던요..저녁 퇴근후에나 가능한데요..한..9시경이요."

"그 시간이면 너무 늦는데..알아보고 연락 드릴께요"

"네..그렇게 해주세요..전화번호는 011-xxx-xxxx 입니다."



전화를 하면서도 그 사내를 우리집에 오게할 방법을 생각했다.



"참..그리구요..어떤 분이 오시나요?"

"네에~그날 가셨던 분 중에 한분이 갈겁니다.."

"네..우리집 장롱이 무거운 편이라..."

일부러 무거운 장롱을 들먹이며 힘이쎈 그 남자를 보내주길 은근히 암시를 해주었다.

"네에!!황씨 아저씨 보내드릴께요..시간 맞추어 보구요.."

"황씨 아저씨라면....참..그날 츄리닝 입고온 키큰 아저씨..힘이 장사인 거 같던데..."

"네..맞아요..그 아저씨가 황씨 아저씨에요"

그 말을 듣자 갑자기 가슴이 두근 거려 온다.



별의 별 상상을 다하면서 그날 오후 내내 아무 일도 손에 잡히지 않는다.

퇴근 무렵에 이삿짐 쎈터로 부터 전화가 왔다.

밤 9시에 그 아저씨를 보낼거고 또한 우리집에서도 한사람이 도와 주어야 한다는 말도

했다.



나는 부랴부랴 아내에게 전화를 했다.

오늘 이삿짐쎈터에서 장농 위치 잡아주러 오는데..일찍 들어 오란 말과 나는 바쁜일이 있어

9시 다 되어서야 집에 도착 할 수 있겠노란 이야기를........



그리고 퇴근을 회사에서 하지 않고 곧바로 집으로 급히 갔다.

첨엔 청계천에서 파는 도청기라도 이용을 할까 생각을 했는데 직접 듣거나 보는것 보다

낯선 사내와의 질펀한 섹스 후에 나타날 아내의 반응이 더 궁금했다.



충혈 된 눈....

가픈 숨을 몰아쉬어 홍조를 띈 얼굴...

그리고 다른사내와 몸을 섞음으로 인한 나에대한 미안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축 쳐져 나락에 빠져버린 몸놀림....



그 모든 것 하나하나가 나의 세포를 자극하고도 남을일 이었다.



아내에게 전화를 했다.

갑자기 지인의 아버님이 돌아가셔서 새벽5시경 에야 돌아 올거라고...

그리고 가는곳이 지방 이란 사실도 귀뜸해 주었다.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주기위해.....



그리고 집안에 숨을 곳을 찾다가 베란다 옆에 붙어 있는 잡동사니를 넣어 두는 창고를

생각해 냈다.

짐들이 많아 겨우 쪼그리고 앉아 있을만한 공간을 확보했다.





P.M 7:30

한참 동안 이 생각 저 생각을 하고 있는데..방안에서 인기척이 났다.

아내가 온것이었다.

아내는 오자마자 화장을 지운담에 샤워를 하러 들어 가는것 같았다.

창고는 안방베란다 옆에 붙어 있어 조금만 귀를 기울이면 안방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곳에

있었기 때문에 조그만 소리에도 방안의 풍경을 유추할 수 있었다.

아내가 욕실에 들어 갔을거란 확신이 선 다음에 살며시 창고를 빠져 나와 빼곰히

열려진 창문을 통해 커텐틈 사이로 방안 풍경을 주시했다.



방안에 붙어 있는 화장실 앞에 아내의 옷가지가 아무렇게나 늘려 있었다.

그리고 곧 이어 물소리가 들리고 누군가를 맞을 준비라도 하는 듯 꽤 오랜시간동안

샤워를 했다.

물소리가 끊기자 나는 다시 창고안에 몸을 도사린다.



그리고 밥을 먹는 지 한동안 방안에 없었다.

소변이 마려워 죽는 줄 알았지만 꾸욱 참았다.



번호키로 된 현관문 열리는 소리와 닫히는 소리가 나서 얼른 화장실을 다녀왔다.

아내가 잠시 밖엘 나간 것이다.



P.M 8:45

"딩동~~딩동~~"

차임벨 소리가 창고안에서 깜박 잠이든 나를 깨운다.



오늘따라 유난히 콧소리가 가미된 아내의 목소리가 들린다.

"누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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