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의 '섬' - 5부

제 5 부 - 나는 그녀들의 모든 것을 알고 있다 (2) -



아!~....

"김 수 지"선생의 얘기를 시작해야 겠다.



그날은...

유월의 연휴가 시작되는 금요일었다.

나는 그 날도 민대머리 박 교감이 아침나절부터 시키는 굿은 일땜에 초여름의 더위로 웃통까지 벗어던지고 학교뒷산의 과실나무에 똥 거름을 주고 있었다.



"퓨~후후....좆나게 힘드~네..쩝!"



똥지게와 바가지를 잠시 던지고 쉬며 담배가 가져다주는 "니코틴"의 어지름증을 즐기고 있을때였다.

운동장을 가로 질러오는 낯선 사람...아니, 여자에 내 시선이 박혔다. 한 눈에도 맵씨가 화려한 것이 산골마을의 여자는 아니었다.



그렇다면.."읍"내에서?...그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나의 호기심은 순간 풀렸다.

그 낯선 여자를 향해 "김수지"가 뛰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김수지"를 찾아온 도회지의 손님임이 틀림이 없었다.



내 짐작이 맞아 떨어진 것은 그 날 오후였다.

.....................



민대머리 박 교감이 중요한 손님이 찾아 왔다고...애지중지 하던 "씨 암탉"을 잡으라고 했었고..

내가 닭 모가질 비틀어...뜨겁게 데워진 물에 터럭까지 뽑아서 "민지"엄마에게 건내줄때 두 여자는 박 교감의 관사옆 평상에 앉아 조잘거리고 있었다.

나는 민지 엄마가 귓볼에 홍조를 띄운체 뜨거운 시선을 건내 오는것을 모르체하고 그녀들의 동태를 살폈다.



...팔,팔...살아서 튀어 오를듯한 영계 두 마리가 있는데, 늙은 씨암탉이 보내는 끈적한 시선에 정신 팔릴 겨를이 어디 있겠는가..말이다!



하긴..

나의 튼실한 "좆!...인 자지맛을 본 민지엄마이기에 그 뜨거운 감흥을 잊지 못해서 이겠지만, 나의 철칙은..한번 먹어본 암캐는 두번다시 자지를 휘두르지 않는다..것이다.

그..철칙..아닌, 나만의 "법"을 알지 못하는 민지엄마는 눈 만 마주치면 얼굴을 붉히고 몸을 비실,비실 꼬아 댄다. 염병할....



쩝!~...

머!~다...나의 잘못이지만!

나는 씁쓸히 입맛을 다시며 등뒤의 두 여자에게 잔뜩 신경을 기울였다.



"호홋?..언니..많이...탔~네?"



언니?

그렇다면..친 동생 "자매"가 재회한건가..

나는 귀를 쫑긋하게 세우며 그녀들의 대화를 놓치지 않고 있었다.



"선~배~니임...여기 차~암..조~오~타!"



어~라!

금새 다시 호칭을 선배님으로 존칭한..다면, 친동생이 아니 잖은~겨!



나는 그제사 "김수지"를 찾아온 여자를 자세히 훔쳐봤다.

김수지완 닮지 않은 것은 확실했다.



호...오~옷!

그녀를 바라보는 나의 눈이 빛났다.

시원스럽게 숏 커트를 한 머리 모양에..복숭아빛의 볼에 보조개가 있는 것이..전체의 몸집이 오통통한게..감칠맛 있게 보였고, 몸에 차..악 달라붙은 감색 티셔츠위로 보이는..나는 여자요!..라고 나타내고 있는 젖 가슴부위가 꽤 풍만해 보였다.

그리고 , 그 감색 티셔츠와 어울리게 입은 청바지는 탄력적인 양 골반을 감싸고 있는 것이,그녀의 육감적인 몸매를 그대로 나타내고 있었다.



키는...

"김수지"보다 조금 작아 보이긴 했지만, 아뭏튼 들어갈땐 들어갔고...튀어 나온 곳은 육감적으로 튀어나온 한마디로 볼륨이 있는 몸매였다.



"아뭏~튼...반~갑~다아!..영은아!..난, 니가 여기까지..찾아 와..줄~지..몰랐어!"

"어~머?...치잇! 날, 어떻게..보~구.."



이름이 영은..이라! 했겄다?

이름만큼 눈이 동글,동글한게...서글한 눈매를 지닌 그녀였다.



"야!~..이..눔아...거름 다...친~겨?"



그때..

내 등뒤에서 민대머리 박 교감이 호통을 쳤다.



씨볼...닭 모가지 비틀어 잡으라고 할땐 언제고, 또...다시 거름 타령이넹?



나는 후다닥...

다리를 짤뚱거리며 우물가에서 벗어났지만,내 눈은 어느새...기대에 찬 눈빛으로 변하고 있음을...내 스스로가 안다!

..................



그날 저녁..

나는 똥마려운 강아지가 똥 눌 장소를 찾듯이 안절부절했다.

다름아닌 그 두여자의 동태가 너무도 궁굼했던 것이다.



그렇다고 초저녁부터 "김수지"가 머무는...

그러니까 민대머리 박 교감의 관사와는 좀 뒤로 떨어져 있는 그 관사로 기웃거릴 수는 없는 노릇이어서 늦은 밤이 되기를 기다렸던 것이다.



"김수지"가 머무는 관사..



누구보다 내가 잘아는 구조가 아닌가..

그녀가 부임 해오기전 부터 보일러며...방 바닥재를 새로 가는 일...벽지까지 내가 발랐으니 눈을 감고도 그 집의 구조를 읽을 수 있을 정도였다.



나는 시계를 바라다 보았다.

십여분...항상 빨리 가는 그 시계의 바늘이 열시를 조금 넘기고 있었다.



이 시간 쯤이면..

민대머리 박 교감은 노인답게..골아 떨어졌을 거고...민지엄마 역시 초저녁잠이 많다는 것을 안다.

그리고, 최 노인 선생은...때 마침 연휴랍시고..즐기는 등산을 떠난 뒤였다.



나는 그제사..

아랫배에 힘을 꽉 주고 움막을 나섰다. 칠면조 놈이 졸다가 화들짝 놀라며 눈치 없게 소리를 지르는 것을 가까스로 달래며..



나는 어둠에 익숙해 질때까지 기다리다..발걸음을 옮겼다.

흡사 들 고양이가 어둠속에서 눈동자를 초승달모양으로 만든뒤..움직이는것 처럼..

...............



"하아~아아...영,영...은~아...보고 싶었어!"

"쫍!...쪼~오옵!...나...나...두, 미치..도..록!"



나는 처음엔 내 귀를 의심했었다.

내가 김수지 관사의 벽에서 창안을 기웃거린지 십여..분 쯤 지났다고 속으로 헤었을 때 였다.

방안에서 들려오는 부시럭 거림과...두 여자의 목소리에 나는...오랜만에 재회한 선,후배의 도란거림으로 알았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고개를 살짝 빼물고 바라본..방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광경에 나는 뜨~악 해지고 말았다.



두 여자가..

반 나신의 상태로 서로의 몸을 더듬고...그것도 모자라..입술을 맞대고 키스를 해대지 않나..급기야 영은이라는 여자가 김수지의 젖가슴..중앙...에..고개를 파묻곤...젖 꼭지까지 핥아대니,내가 눈이 휘둥그레 질 수 밖에...



"동...성...연...애~자?..게~이???"



순간..

나는 침을 삼키며 "동성 연애자"인 "레즈비언"을 떠 올렸다.

틀림이 없었다. 그녀들은 동성 연애자 였다.



아니면...

저렇게 서로의 몸을 더듬어며 핥고...빨~까?



나는 더욱 호기심이...났다.

그래서 고개를 더 빼물고 방안의 동태를 살폈다.

책상위에 켜진 은은한 미등으로 방안에서...행해지는 두 여자의 몸부림은 충분히 살필 수 있었다.



"어!~........"



나는 급기야..손으로 입을 막아야 했다.

이젠,조금전에 봤던...그 장면이 아니라...너무도 노골적인 장면이 내 눈앞에 벌어지고 있었다.



김수지...가 가랭이를 벌리고있었고,

그녀의 가랭이속으로 영은이란 기집이...고개를 쳐 박은체...보지를 빨고 있었던 것이다.



김수지는...

이미 황홀경에 빠져 헐떡이고 있었고..영은이란 기집애의 머리통에 의해서 김수지의 보지를 볼 순 없지만 확실했다..



"아하~하!...좀더..밑,...그 밑으로!~"

"쫍!...하아..압...쪼옵!"



"어마~앗?...나,나..느낄것...같애!"

"하아....압....조~아?"



김수지가 자신의 보지를 혀와 입술로 핥아대는 영은이란 기집애의 짧은 머리채를 움켜지며 허리를 들썩였고...그녀의 헐떡임을 즐기려는듯...영은이란 기집애의 애무는 집요했다.

그바람에,

그때까지 궁금했었던 김수지의 유방은 볼 수 있었다.

예상대로 그녀의 유방은 크지는 않았다. 하지만...소담스러운것이 사발을 엎어놓은듯 했고, 특히 젖탱이 중앙의 꽃판은 컸다.



흡사..모양이 해당화 처럼 붉고..확 퍼져 있는 형태로 내 군침을 돌기엔 충분했지만,

나는...

혼동이 되었다.

말로만 듣던...아니, 서울의 뒷 골목 싸구려 서점에서나 사서 볼 수 있었던 "포르노"잡지속의 광경을 실제로 목격하고 있다는 것에 나는 뭔가가 거꾸로 돌아가고 있는 머리속을 애써 바로잡았다.



"어마~아앗?....."



나는 나직하게..그러나 절규의 뜨거운 신음을 내 쏱아내는 김수지의 목소리를 들어며 창가를 떠났다.



어쨌든...

지금은 구경이 아니라 나의 가치관을 정리 해 야만 할것 같았기에..



그러나...

그 혼돈 속에서도 나는 김수지의 미끈한 육체가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았고...그녀의 유방과, 보지를 핥아댔던 영은이란 기집애의 육감적인 자태가 눈 앞에 어른거렸다.



나는 그 날밤을...뒤척이며...보냈다.

새벽의 "여명"이 푸르스럼하게 움막의 창을 비집고 들어 올때야...나는 무거운 눈을 스르륵 내리 감았다.



물론...

나의 손에는 정액이 흠뻑 묻은 종이 쪼가리가 쥐어진 체 였음은 숨기지 않겠다..

두 여자를 다 벗겨놓고 먹는 상상을 했던 것이다.



................



다음날..

유월 연휴의 이틀째였다.



나는 여전히 몽롱한 시선으로 두 여자를 힐끔 거렸다.



"동성 연애자...인 레즈...비~언?"



나는 활짝 웃어대며 학교 운동장의 나무밑에서 조잘거리는 두 여자를 바라보며 고심을 했다.



그러나...

그런 나의 소심한 고민은 오후에야 또 다른 의문으로 나를 두번째 혼란 시키고야 말았다.



그러니까...

서녁놀이 오렌지 빛으로 물들어 갈때..

웬...승용차가 학교로 들어 왔고, 그 미끈하게 생긴 놈을 타고 온 자가..타고 온 승용차 처럼 미끈하게 잘생긴 청년이었을때 나는 그 작자가 누군지 처음엔 몰랐다.



처음엔...

민대머리 박 교감의 아들이 대처에 나가 있다고 하더니..만, 연휴를 이용해서 지 애비를 보러 온줄로만 알았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알고보니 김수지를 만나러 서울에서 왔다는 것이다.



나는 그 사내를 살폈다.

김수지와의 관계가 나에겐 최대의 관심사 이기에...

그런,그 사내를 김수지는 코 먹은 소리로 "오빠!~"라고 불렀지만...내가 보기엔 그게 아니었다.

아무리봐도 둘 사이엔 "혈육"의 냄새가 나지 않았던 것이다.



먼저 내려온 "영은"이란 기집애도 그랬다. 그 사내를 "선배님"...또는,"오빠!~"라고 "칭" 했다.



"오~빠~아~앗?"



나는 내 스스로 그 "오빠"라는 단어를 중얼거리다...이내 나의 무릎을 탁...쳤다.



맞았다.

요즘...연애인들이 즐겨써서..그래서유행이 된...언어!



그러니까...

연인들 사이에 불리는 애칭이었던 것이다.

나는 그들의 행동을 주시하며 고개를 끄덕이며 뭔가가 흥미 있는 일이 벌어질것임을 짐작했다.



그것은 나만의 "육감"이었다.

그랬다..

수캐의 육감!...인 것이다.

.................



"아!~글쎄...전교조 임원이었데...김 선생이!"

"그게...뭐~씨~요?"



내가 늦은 점심을 먹고 식곤증으로 관사옆 나무그늘 밑에서 꾸벅...졸고 있을때였다.

민대머리 박 교감이 지 마누라에 뭔가를 설명하고 있었다.



"어이그...이, 화~상!...하기사 알리가 없~제?"

"하이고!~이, 양반 모르면 겔~켜 주면 어디가 덧 나~우?"



"흠!흠...그러니까 그게 말~이~여...전국교사 노조란 것인데...그게 어디 합법적인~감?..그래서 말이야 그 김 선생이 골수분자..아니, 그 전교조의 해~액~씨~임..임원 있었 다는 거~여...그래서, 불법...에다...문교부에서 단속을 씨~작 혔~꼬!..그래 가지구..말~이여!..김 선상이..따~악..걸린..거~여!"

"워~메..그렇담...우리까지 피해..보는거 아니~우?"



나는 졸던 눈을 파득 떴다.

"김수지"란 이름이 박 교감의 입에서 튀어나왔기에..





"허!~이...사람!..그래서 서울 핵교 루~다, 쬐~껴..내려 왔~지!..어느 제 정신 가진...놈, 아니..여 선생이..이 산골 마을 분교로 오겠 는~감?"

"도~통...모르것~소..난, 무신 말인~지.."



"허~참...답답 혀!..아, 그러니까 말이~여!..문교부 단속에 따~악 걸~려 가지구! 사법처리를 당할~래..아~님...지시대로...전출을 갈~껴?...해서...김 선생이 여기 꺼정 오겠 되~었~다..말이~여!"

"아~항......그~려~유!!"



나는 민대머리 박 교감과 민지 엄마의 대화를 들으며 "김수지"의 출현을 그제야 알 수 있었다.

사실...그랬었다.

김수지의 산골 마을 부임을 두고 나는 무척 궁금했던 것이다.

나 뿐만 아니었다.

그녀의 출현은 금새 산골마을의 화제가 되었음은 불..보듯 뻔했고, 그녀의 자태를 본 참새 아낙들의 입방앗 질은 아직까지 빨래터의 이야깃 거리가 되고 있었다.



...생긴것이 꼭 여우같이 생겼다는...둥,

...여염집 기생처럼 생긴것 같다는 것 까지 들어 줄 만 한데, 민대머리 박 교감이 후처감으로 골랐다는 말에...나는 실소를 금치 못했다.



아뭏튼...

김수지가 전교조의 핵심간부였다는 사실에 나는 사뭇 놀랐다.



아!~...무슨 운동인가 하는 그 "운동"자만 들어도 난..아직도 오금이 저릴 판이 아닌가..

후훗!...나도 그 쪽 물은 쬐끔먹어 봤기에 대번에 상황을 파악 할 수 있었다.



"전교조!"...



박 교감의 말이 아니더라도 국.공립교사였던 "김수지"가 그 전교조의 핵심간부로 있다가 당국에 걸려 사법처리를 무마해주는 조건으로 이 산골마을로 부임을 권했을때 김수지가 받아 들인것 같았다.



그래도 그렇지...

아무리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해도 이...냄새나는 산골마을 분교로 올 수 밖에 없었을까...에 나는 이어지는 의문을 가졌다.



에~잇!...별 씨답지 않은 고민을?

내가 지가, 어떻게 되었던...오래 있어주면 좋지...뭐!~



..."김수지!"..그녀를 바라만 봐도 자지에 힘이 불끈 들어가는 판에...무신..."전교조"을 운운해?...나는 급기야 피식..웃고 말았다.

................



그날 밤 이었다.

두 여자와 서울서 내려온 "오빠"라는 젊은 사내가 읍내에서 돌아온것은..

아마도 셋이서, "G"군 주변의 온천을 다녀왔는지 기념물로 온천장 마크가 선명하게 찍힌 대형수건을 박 교감에게 선물했다.



나는 여전히 숨어서..아니, 때론 주변을 배회를 하면서 그들의 동태를 감시했고..



드디어 뭔가 냄새나는 낌새를 나는 포착하게 되었다.

영은이란 기집애와 젊은 사내가 교사의 뒷곁으로 슬금,슬금 주변을 살피며 돌아가고 있었던 것이다.



"오~이잉?"



나는 순간...김수지를 찾았다.

기억을 해 보니, 그녀는 관사로 잠시 들어간 뒤였다.



나는 재빨리 고양이 걸음을 하곤..교사의 뒷편...그러니까 운동기구나 잡다한 기물을 즐여 놓은 창고벽으로 몸을 숨겼다.



"오~빠...정말...못 참겠~어!"

"너..정말..이럴~꺼야?"



"정,정...말이지...난, 오빠를 이해 못하겠어!"

"허어!...목소리..낮춰"



"흥?...수지 언니를 끝까지 잊지 못한다면..나,또한..가만히 안있을 꺼야!"

"허...목소리 낮추...래두!"



"그,그...러니까...여기까지...왜 찾아..와?"

"그!~럴만..한...사정이 있었다고 했잖아!"



"무슨 사정?...아직도 수지..언~닐..바라보는 오빠의 시선은...정이 아니라..사랑이 담겨있어!"

"영,영..은아..조금만 참아~줘!..응?"



"치...잇!..언제 까~지?"

"아뭏튼...조금만...응?"



"낮에...온천장에서..다정한...모습을 보고..미치고 환장 하는줄..알았~어!"

"쨔~씩이..질투...는?..이제...다 끝나...가!"



"나...안아~줘!"

"얘~가....정말?..분위도 몰라?"



"그것...봐!...날..사랑하지도 않잖~아!"

"투~정은?..알았어...이리와!"



오~잉?...난 눈이 번쩍 해 졌다.

그렇다면 삼각관계..였단 말인가?

두 남녀의 대화로 셋의 관계는 분명히 알수 있었다.



하지만,내 머리속을 때리는 또 하나의 의문...

두 여자가 어젯밤에 서로 애무를 해대는 "레즈비언"이었고..."양성 연애자"이기도 하단 말인가?...나는 내 몸의 8만 4천개의 땀구멍이 확 ...열리는 충격을 느꼈다.



어쨌든...

세상은 요지경이라고 하더니...나는 또 귀울 기울여 보다가...더 이상 두남녀의 대화가 들리지 않는 것에..궁금증이 나서 고개를 살포시 들이 밀었다.



"어!~라라?"...



나는 눈까지 휘둥그레졌다.

그 사내가 영은이를 창고벽에 밀어부친체 키쓰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영은이란 기집은 사내의 어께뒤로 팔을 감아 올리고 그의 목까지 끌어안고 매달린 자세였다.



허!~....



나는 눈에 불을 켜고 착 달라 붙어 서로의 입술을 탐닉하고 있는 두 남녀를 바라봤다.

특히..영은이란 기집애의 몸 놀림이 가관이었다.

자신의 하체를 사내 치골부위에 맞대어 비벼대며...어쩌면 스스로 청바지를 벗어 내릴 기세로 보였다.

그녀의 반응에 지지 못하겠다는 듯이..이번에 사내의 손이 그녀의 탐스런 젖가슴을 더듬고 있었다.



그 순간...아~뿔~사!

두 남녀가 그려내는 광경에..넋이 빠진 내가...고개를 너무 빼 내밀었 던지..몸이 기우뚱..중심이 앞으로 쏠려 휘청거리고 말았다.



"어이~쿠...쿠!"



나는 앞으로 고꾸라져 버렸다.



"어머~낫?..."



순간...두 남녀가 놀라서 비벼대던 몸을 떼어냈고...그 와 동시에 영은이란 기집애가 비명을 질렀다.



"히힛...안~뇨~옹?"



나는 겸연쩍어 머리를 끄적이며...바보처럼 연신 굽신거렸다. 머쓱해 하던 사내가 나와 기집애를 번 갈아 바라보다 물었다.



"누구~야?"

"으응...잘..모~올~라..학교...일꾼이라고 했는데...얼빠진..바~보 래!"



"바~보~오?"

"응!~..머리가 사~알~짝...맛이 갔나~봐! 푸후후!"



사내가 기집애 말을 들으며 나를 쏘아봤다.

그 눈빛은...

의심를 담고 있어 나는 순간 가슴이 출렁..내 려 앉았지만, 내가 누군가!...연기에는 자신있는 천재적인 "바보"가 아닌가..

나는 걸음걸이를 금새, 짤~뚱! 짤~뚱거리며 고개까지 옆으로 갸웃 기울인체 두 남녀 앞을 아무것도 못봤다는 듯이 태연히 지나갔다.



"꼬~옷~밭~에는 꼬옷..들이...미쳐..있~구~요...킥킥..히힛?"



어눌한 목소리로 노래까지 부르는 나를,두 남녀는 나를 바라보다...웃었다.

나는 두 남녀를 돌아 보지 않았다.

아니, 그 자리에 두 남녀가 있었다는 자체를 무시하는 묵시적인 행동을 해 보였다.

진정..아무것도 못 봤다는 시침이를 뚜~욱....뗀 멍청한 표정까지 지어 보였던 것이다. 머리 뒤꼭지가 따끔거렸지만 나는 교사 모퉁이를 돌때까지 짤~뚱거리며...즉석에서 지어낸 노래를 불러야 했다.



". . . . . . . . . .???"



나의 연기에 두 남녀가 깜박 속아 넘어 갔음이 분명했다.

나는 교사를 돌아 화단에 이르러서야 숨을 포..옥 내 쉬었다..등에 식은 땀이 흘렀는지 초여름 밤의 서늘한 바람이 으스스..하게 느껴졌다.



"푸훗?...그~랬었..군!"



나는...

두 여자와 한 사내가 지니고 있는 비밀을 어렴풋이 알았다는 것에...입가에 미소를 달았다.

................



그날 밤 늦은 시간이었다.

풀벌레 소리조차 띄엄...거리는 늦은밤.



나는...

학교 운동장 구석...묘묙단지 내의 울창한 숲에 세워져 있는 승용차를 주시 하고 있었다.

아니, 그 승용차로 들어가는 사내와 김수지의 동태를 눈으로 쫒았다는 표현이 더 정확했다.



초저녁..

그 운동기구 창고에서의 사내와 은영이란 기집애의 "밀회"를 목격한 후 나는 그들에게서 한시도 눈을 떼지 않았던 것이다.



잠시후..

나는 밤 고양이처럼 교사뒷편을 돌아 그 묘묙단지 숲으로 숨어 들었다.



이번엔..

그 사내가 김수지에게 뭐라고 하는지가 궁금했지만, 사실...그 이상의 광경이 벌어지기를 잔뜩 기대를 품고서 은밀하게 승용차 옆...구실 잣나무의 밑둥뒤에 숨어서 귀를 세웠더니, 승용차의 앞 창문이 반쯤 열려져 있기에 두 남녀의 목소리는 물론...부시럭 거리는 소음 까지 들렸다.



"기...철씨!"

"응?~......"



짜식..이름이 기철이었구먼!...어찌 좀 촌 스러운데?..생긴것에 비해서 말이야..

나는 사내의 이름을 알아내고 빈정거렸다.



"나...언제까지...여기 있게...할꺼~야?"

"흐음....조금만, 더 기다려!..내가 곧..서울로 오도록 할~께!"



"그게...언젠~데?"

"휴우~우웁...아직 상황이..안...조~아!"



"나...기철씨 땜에 이런곳..까지 온것..잊지..않았지?"

"수..지야...알고 있~어!..그러니..조금만...더 참~어!"



"나....미칠것...같...애!"

"알았~어...알았다니...까!"



잠시 침묵이 흘렀다.

나는 내 다리를 타고 근질거리며 기어 올라오는 개미쌔끼를 손 바닥으로 지그시..눌러 죽였다.

짜~식이...중요한 순간에! 꼬물거리고 기어 오르다 사망..하냐?



다시 소근 거림이 시작되는 것에 나는 귀를 세웠다.



"수...지야..오랜만에..널...느끼고 싶어!"

"치이~잇....싫어!"



"얼마나..보고 싶었는지 몰라!"

"하~지~마~아!"



사내가 김수지의 몸에 손을 댔는지 그녀가 코먹은 소리를 해댔다.

그리곤 조용했다.



나는...

익히, 남녀 사이에 오고가는 그런 류의 대화이후 그 다음의 순서가 무엇이라는것...쯤 알기에 잠시 뜸을 들인뒤 나무밑둥에서 고개를 쬐끔 내밀고 살폈다.



과연...

내가 상상한 그대로의 광경이 벌어지고 있었다.

조수석의 시트가 뒤로 젖혀졌고 김수지는 사내의 애무를 앙증스럽게 받고 있었다. 사내의 입술이 그녀의 살갗에 부딪치는 소리까지 들리진 않았지만 상상을 하고도 남았다.



...나는 눈으로 쫒아 가며 사내의 행위를 음미하듯 살폈다.



...사내의 머리통이 김수지의 얼굴에서..벗어난뒤...그녀의 가슴께로 옮겨지고 있었다.순간...김수지의 얼굴이 살짝 치켜들어지며 뜨거운 숨결을 토해..내는듯 했다..아마도 그녀의 유방을 사내가 핥고 있으리라...헐렁한 스포츠풍의 셔츠는 이미 그녀의 목까지 끌어 올려져 있었다..



"헉!~...."



그때였다..

나의 시야에 들어오는 검은 물체를 발견하곤...나는 재빨리 몸을 숨겼다.

나 말고...

누군가가 승용차를 주시하고 있는 물체가...아니, 인간이 있다는 것에 나는 숨이 가빠왔다.



나는 먼저...

그가 나를 봤는지가 궁금했다.



...나는 순간적으로 머리를 굴렸다....누굴까?....이 늦은밤에...누굴까?



나는 궁금증으로 그 물체를 은밀히 살피기 위해 몸을 잔뜩 움추리고 살폈다.



"아!~......"



나는 그 정체가 누군지 식별하곤 고개를 끄덕였다.

바로...

영은이란 기집애였던 것이다. 그녀 또한...김수지와 사내의 동태가 궁금해서..두 남녀의 뒤를 밟아 온것이 틀림이 없었다.



그렇다면...

나 보다 먼저 여기로 숨어 들었다는 것인데...

나를 발견하지 못한것은 내가 바로 그녀의 측면방향으로 떨어진 뒷 편임을 그제사 깨닫곤 가쁜 숨을 겨우 진정시켰다.



"후훗......"



나는...

현재에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정리해 보며 웃었다.



삼각관계의 세 사람..



그리고 두 여자는 동성 연애를 즐긴~다?

또 그리고..."기철"이란 사내 쌔낀...두명의 여자를 오고가며 은밀한 장소에서 씹~질을 해댄~다?



내 머리속에서 정리되고 있는 세 사람의 복잡 미묘한 관계에...나는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어금니를 물었다.



잠시..

뜻하지 않는...또 한명의 관찰자 때문에 거두었던 시선을 다시 승용차로 옮겼다.



꽤...진도가 나간 체위였다.

짐작컨데...저 정도의 체위면, 김수지의 팬티를 벗길 차례일 것이다..



"아하...그,그...만...해!...영,영...은이가...기다리...겠~어!"

"잠,잠...시.....만...응?"



김수지가 사내의 가슴을 밀쳐내며 거부하고 있지만, 그녀의 행동은 그~만이..아니라...어서 빨리 해...주세요...이상이었다.



"어머~멋?..."



이젠 또렷하게 김수지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었다.

커지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육체는 이미 뜨겁게 달아 올라 흥분해 있다는 뜻 이리라..



나는 순간..

승용차 속에서 벌어지는 광경에서 또 한명의 관찰자인 영은이란 기집애를 훔쳐봤다.

그녀는 내가 자신을 뒤에서..아니 측면서 바라보고 있는..줄 아직도 눈치체지 못한체였다.



"어~라라?...."



그런,내가 ...내눈을 의심했다.

그 영은이란 기집애가 하는 행위를 보고...서!!

처음엔 훔쳐보는 자세가 불편해서... 그냥 그렇게 몸을 은밀하게 움지이는가..했던 나의 짐작은 빗나가고 있었던 것이다.



기집애가...

제 손으로...자신의 가슴을 주물러 대더니...다른 한 손으론 사타구니밑 중앙으로 밀어 넣고 비벼대며...허리를 꼬아대고 있었던 것이다.



"허!~..........."



삼각관계임은..

당연이 눈에 쌍심지를 켜고 끓어 오르는 질투를 느끼고 있어야 할 기집애가...두 남녀의 광경을 바라보며..."자위"를 한~다?



나는...

혼돈 해지는 나의 머리속을 정리 하려 했지만...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아...멍..하니, 기집애를 바라볼 뿐이었다.



"어마~앗...학!"



김수지의 뜨거운 신음이 내 시선을 영은이란 기집애에게서 승용차로 돌리게 했다.



...이제...막...사내의 자지가 그녀의..보지구멍을 헤집고 박혀 들어갔는지...김수지는 고개를 치켜들고 바둥거렸다...그녀의 오른쪽 다리가 승용차의 창턱에 걸쳐져 있는 자세라면 분명했다...



"추~우웁!...후웁...난,...너가 보고 싶..었~어!...후웁!"

"학!~....하악!...나,나...두...기철씨...가...흐~읍!"



이젠...

확연하게...또릿한 목소리가 주변을 울렸다.

사내의 엉덩방아 찍기가 시작되었는지...승용차가 흔들리며 "삐걱"거렸다.



". . . . . . . . . .!!!???"



그 소리를 들으며 나는 영은이란 기집애를 또 다시 살폈다.



그녀는...

아예 등을 나무에 기댄체...사타구니 속으로 손을 집어 넣고 비벼대고 있었다.



그런 그녀를 바라보다..

내 머릴 때리며 번개가..번쩍 거렸다.



암캐의 발정!

피를 쏱아내는 생리적인 현상말고도 무수히도...발정을 한다는 사실을 떠 올렸던 것이다.



야한...소실은 물론..영화나, 은밀한 장소에서 보는 포르노 테입...

그리고...

지금처럼 훔쳐보는 "관음"속에서도 발정은 하는 법이다.



어디...

갈라진 보지를 가진 "암캐"만 그럴까....그 갈라진 보지에 환장을 하는 "수캐"또한 마찬가지가 아닌가..



그 쯤해서 나는 결론을 맺고...

결심을 하기전 먼저 내 발길이 살포시..소리 없이 이끌려지고 있었다.



어디로?...

당연히, 영은이란 기집애 쪽이었다..

.................



"흡!~......으읍?"



나는 세차게 영은이란 기집애의 입을 틀어 막았다.

승용차와 너무도 가까운 거리였기에 그렇게 하지 않고는 사냥감을 포획 할 수 없기에..



그리곤..

한손으로는 그녀의 허리를 감고 나무에다 밀어 부쳤다.

예상이상으로 그녀는 눈을 뜨...악하게 치켜 올리고 놀라서 비명조차 지를지 못하고 부들,부들..떨었다.

나는 그녀의 귓가로 입을 가져가 나직히...말했다.



"이..자리에서..저~치..들에게 들키고 싶어?...아니~면...조용히...따라~왓!...씨끄럽게 굴면..닭 모가지..비틀듯..비틀어 버릴거~야!"



내가 말을 하면서도..

나는 스스로 감탄했다. 어떻게 즉석에서 이토록 나의 혀바닥이 잘..도는지!



나의 말에,

영은이란 기집애는 서글한 눈을 더 커게 하곤...수긍의 표시로 고개를 끄덕였다.

승용차를 바라보며...자신의 젖탱이와 보지둔턱을 쓰다듬는...은밀한 "자위"행위를 하다가 내가 불쑥 나타났으니...겁을 잔뜩 집어 먹을 수 밖에..



원래...

눈이 큰 인간치고 겁많지 않은 인간이 없는 법이다..

나는 그래도 그녀의 입에서 손을 떼지 않은체..허리에 감은 손에 힘을 주며 잡아 당겼다.



그녀는..

나의 의도대로 주섬..주섬 이끌리기 시작했다.

순간...

그녀의 몸에서 향긋한...장미꽃 내음이 났다.



아마도 향수...내음이리라.....크읍!

................



"이,이...러지..마세~요!"



내가 마악 움막의 빗장을 안쪽으로 잠굴때 등뒤에서 떨리는 목소리가 들렸다.



나는..

몸을 획!~....돌려 그녀를 무섭게 쏘아봤다.



"후훗?...뭘?~...."



나의 질문에 영은이란 기집은 달리 무슨..말을 해야 할지 몰라 눈동자가 불안스럽게 흔들리고 있었다.



하기사..

무슨 말을 할까...이 순간에!

나의 협박아닌, 협박으로 묘묙단지 구석편의 움막으로 이끌려 왔지만...황당하리라!



"보,보....내...주~세~요!"

"어~딜?!~..저기...승용차에 엉켜붙어 먹고 있는 니..언니..에게?...아니~쥐!..어젯밤...서로 부둥켜 안고..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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