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들의 지옥 - 프롤로그



프롤로그









우리요?



딱 보면 사이즈 나오잖아요.



우리가 어디가서 내 돈 내고 밥먹고, 술마시고 그러겠어요?



아, 맞다. 이슬이 쟤는 작년 여름방학 때 까지는 그랬겠네요.



2학기 때 다이어트하고 용된 케이스거든요.



야, 아니거든? 나 입학초기부터 좋다고 따라다닌 애들 많았거든?



혜린이 제가 뭘 잘 몰라서 그래요.



저 살빼긴 전에는 육체파였어요, 육체파. 꿀벅지 아시죠, 왜?



뭐 지금은 쭉쭉빵빵 모델 몸매지만, 가끔은 예전이 낫다는 남자들도 있다니까요.



누구? 그 찌질이 동주? 야야, 됐다 그래. 내가 봐도 이슬이 넌 지금이 완성형이야.



아, 그리고 모델 몸매가 나와서 말인데, 사실 모델하면 저거든요.



저 대학교 입학했을 때 부터 다리랑 엉덩이 대역모델, 부분모델 하고 그랬어요.



오케이, 인정. 맞아요. 솔직히 우리 셋 중에 하체는 소희가 제일 낫죠.



근데, 가슴은 저 못 따라와요.



다이어트를 그렇게 했는데, 신기하게 가슴살은 안빠지는거 있죠?



이거, 이거 자연산이라니까요, 자연산.



어우~ 함이슬 쟤 또 민망하게 가슴 흔들어댄다, 또.



가슴 크면 머리나쁘다던데, 호호-.



그래도 딱 보시기에 얼굴은 제가 제일 낫지 않아요? 저 우리학교 홍보모델이에요.



야, 민혜린, 너만 하냐? 우리 셋이 같이 하거든?



그래도 내가 센터거든?



야야, 그만 싸워, 그만. 너네 자꾸 그러면 방 빼라 그런다.



혜린이하고 이슬이 쟤네 만날 저렇게 싸운다니까요.



아주 집에서도 얼마나 시끄러운지 모르겠어요.



야, 정소희 너 지금 집주인이라고 유세떠니?



맞아, 맞아. 우리도 꼬박꼬박 월세내는 엄연한 세입자거든요?



야야, 솔직히 너네 그돈으로 지금 우리집 같은 데서 살 수 있을거 같냐?



말이 나와서 말인데요, 부모님은 미국에 계시고 저만 혼자 한국에 있거든요.



그래서 그 큰 이층집 혼자 쓰기도 뭐하고 그래서 그냥 거저 빌려주다시피 하는 거라니까요.



에고, 죄송해요. 얘기가 샜네요.



아무튼, 우린 뭐 심심하다 그러면, 트위터에 "아~오늘 저녁에 뭐하지?" 이거 하나면 끝나고요, 뭐 먹고 싶은거



있으면, 트위터에 그거 사진 하나 올려놓고, "우와~ 맛나겠다." 한마디면 끝난다니까요.



바로 여기저기서, "어디냐?" "나도 오늘 저거 먹으려고 했는데." 등등 순식간이에요, 순식간.



클럽? 뭐 그런데는 말할 것도 없죠.



서로 모셔가려고 얼마나 귀찮게들 구는데요.



아시잖아요? 요즘은 예쁜게 벼슬인거.



어머, 어머. 너무 노골적으로 물어보신다.



잘 모르셔서 그러는데요, 우리는 절대 헤프거나 하지 않아요.



다들 매일 만나는 남자도 바뀌고 그러니까, 좀 그렇게 보시는거 같은데요.



저희들 다 순결한 여자들이거든요.



굳이 안줘도 알아서들 설설기는데요, 뭘.



가끔가다 뽀뽀? 가벼운 스킨쉽? 뭐 이정도만 날려주면 그냥 다들 헬렐레~ 해서 충성을 맹세한다니까요.



그런데 뭣하러 그 귀한걸 주겠어요.



아끼고, 또 아껴야죠.



아유~ 못난것들이야 당연히 질투하고 시샘하고 그러겠죠.



근데 그게 다 자기들이 게을러서 그런거예요.



우리도 몸매관리에 피부관리에 얼마나 신경을 많이 쓰는데요.



뭐, 좀 타고나긴 했지만.



아무튼 우린 그래서 못생긴 것들은 별로 취급을 안해요.



그래서 우리끼리 뭉친거기도 하고요.



하긴, 가끔은 공주가 하녀 데리고 다니듯이 뭐 그렇게 같이 놀아주기는 해요.



왜 걔네들도 우리 옆에 붙어다니면 뭐라도 좀 떨어질까 하는 마음에 살랑살랑거리거든요.



전공이요?



저는 비서학과다니고요, 이슬이는 신문방송, 소희는 현대무용해요.



근데요, 소희는요, 집에 돈이 많아서 그냥 놀러 다니는 거예요.



야야, 민혜린. 목소리 작게해도 다 들리거든.



아니에요. 제가 대학교와서 예쁜 몸 만든다고, 살짝 살을 찌워서 그렇지 고등학교때까지는 유망주였다니까요,



유망주.



봐요. 어때요? 라인 죽이죠?



어휴~ 쟤, 쟤 또 병 도졌다.



쟤 저러다 좀 있으면 아마 바로 다리찢고 생난리칠걸요?



맞아요, 맞아. 더한 꼴 보기 전에 이쯤에서 그만하죠.



어머, 사진도 찍어요?



어떡해, 나 오늘 화장 잘 안먹었는데....



잠깐만요. 머리좀....



야, 민혜린 너 은근슬쩍 가운데 선다.



얘는, 내가 원래 센터잖아.



야야, 오늘은 내가 무조건 가운데야. 싫으면 방 빼시던가.



자자, 하나 둘 셋.













저요?



히히 저야 뭐 딱 보기에도 외톨이죠, 뭐.



중학교 때는 좀 어눌해보인다고 왕따였는데, 그게 스트레스가 돼서 살이 찌다보니 더 심한 왕따가 되고,



그러다보니 자꾸 혼자 놀고 뭐 그런거 있잖아요.



그래도 혼자 놀다보니 남들보다 잘하는 건 있어요.



컴퓨터도 잘하고요, 이런 저런 기계도 좀 만져요.



히히. 애니를 많이 보다보니 일본어도 잘한다능. 그래서 일본어학과라능. 히히, 죄송해요. 이런 말투 쓰면



안되는데.



그래도 대학교 와서는 살을 조금 빼긴 했어요.



뭐, 그래도 아직 돼지소리는 듣지만요. 히히.



사실, 비밀인데요. 제가 좋아하는 애가 있거든요.



히히. 아이, 부끄러워.



근데, 그 아이는 따로 좋아하는 선배가 있대요.



그래도, 괜찮아요.



어차피 뭐, 누가 저같은 거 상대나 해주겠어요?



그래도 신입생 때부터 저한테 인사라도 해준 건 그 애 밖에 없었는데.....



꼬박 꼬박 창석이라고 이름도 불러주고......



다른 여자애들은 제가 근처만 가도 슬슬 피하는 거 같더라고요.



뭐, 그 시골 여자애들도 절 안좋아했는데, 서울 애들은 좀 그러겠어요.



여자친구요? 에이~ 당연히 못사겨봤죠.



저랑 사귀자고 하면 사귀시겠어요?



그래도 키는 루저는 아닌데......



얼굴이랑 몸매가 좀 많이 루저긴하죠.



휴우-



죄송해요. 별 재미는 없죠?



어? 사진이요?



나, 사진은 더 이상하게 나오는데......



흠흠. 알았어요.



자, 하나 둘 셋.











그 남자의 천국을 위한, 그녀들의 지옥.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 이번 작품은 첫 작품과는 내용이나 진행자체가 상당히 다를 듯 합니다.



사실 고민을 많이 했는데, 생각외로 **에서 SM쪽은 그렇게 활성화 되지 않은 듯 해서, 한 번 과감하게



도전해 봅니다.



워낙 호불호가 갈리는 장르라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지나치게 하드하지는 않게해서 보시는데 불편하지는 않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바로 1부 이어서 올라갑니다.



많이 부족하고 어설픈 글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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