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전상서 - 3부

어린 나이, 그날의 나의 행동은 용서받지 못할 엄청난 죄악이었다.



최소한 나한텐 그랬다.



그런데 이런 나의 생각과는 달리 엄마가 서서히 여자로 보이기 시작했다.



설거지하는 엄마의 힢을 힐금힐금 쳐다보기 시작했고,



잠자는 엄마 가슴에 코를 대고 몰래 냄새를 맡아보기도 했다.



자연히 나의 자위 대상은 엄마였다.



그러면 안된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엄마에 대한 환상의 굴레는 커져만 갔다.



그런 와중에 조그만 사건이 하나 발생된다.



여름방학 시작과 더불어 시작된 보충수업…



평상시 아찔한 스커트를 잘 입고 다니셨던 영어선생님의 스커트 길이는



여름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더욱 짧아졌다.



당연히 호기심 많은 남학생들은 이런 선생님의 속내를 무척 궁금해 하였으니



그런 아이들중 나도 포함되어 있었다.



우린 미리 준비한 거울을 이용해 선생님의 스커트 속을 몰래 훔쳐보자는 계획이었는데,



실행에 옮기던중 예상치 못한 실수로 선생님께 정통으로 걸려버리고 만것이다.



그시절 사춘기 남학생들이라면 흔하게 일어날 수 있는 사건이었으나



난 상황이 달랐다.



그날 나를 포함한 주모자 5명의 허벅지엔 굵고 선명한 줄이 그어져야만 했고,



오후 내내 갇혀진 상담실에서 반성문을 써야만 했다.



그걸로 나의 죄는 일단락 되는 줄로만 알았다.



" 학교 다녀왔읍니다."



집으로 들어온 시간이 저녁 7시가 조금 넘어서였다.



집안은 온통 조용했다.



평상시 엄마라면 이시간엔 저녁을 하려 부엌에 있어야 했는데 전혀 모습이 보이지가 않았다.



난 가방을 벗어놓고는 방문을 열었다.



엄만 거실 벽에 몸을 기댄체 조금의 미동도 없이 앉아 있었다.



" 엄마 어디아파"



난 엄마에게 큰 탈이 났는가 싶어 얼른 엄마 앞으로 달려가 앉았다.



"짝"



순간 나의 볼로 날아온 엄마의 따귀



내심 불안하던 사건이 터져버리고 만 것이다.



담탱인 오늘 사건을 엄마에게 조목조목 일러바쳤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그때 담임은 현명한 판단을 한 것 같다.



꼭 내가 범생이라서 그런 것만은 아니였다.



아빠 없이 자라는 가정환경을 익히 알고 있었던 담임은 나에대한 성교육을



내심 걱정했으리라…



담임으로써 나에대한 최소한의 배려였음을…



하지만 그때는 정말로 담임이 미웠었다.



" 내가 널 그렇게 가리쳤니?"



" 몇대 맞을꺼야?"



어려서부터 잘못의 경중에 따라 내가 스스로 맞을 대수를 정해야 했다.



엄마는 잘려져 나간 당구 큇대를 손에 들고 있었다.



" 엄마 아까 낮에 맞았는데…"



내가 이런 말을 한다고 엄마의 체벌이 가해지지 않는다고 보진 않지만 강약을 조절 할 수는 있었다.



" 병진이 너 정말---"



" 알았어 엄마 세대만 맞을께"



난 그러면서 종아릴 걷었다.



" 딱, 딱, 딱"



엄만 내가 스스로 정한 체벌 댓수에 토를 달지 않는다.



다만 강약의 조절만이 있을뿐이었다.



그날 저녁



" 너 사귀는 여자 있니?"



엄만 낮에 맞은 허벅지에 연고를 바르며 나를 유심히 쳐다보며 물어본다.



" 엄만 내가 여자가 어딨어 엄마가 더 잘알고선---"



" 그럼 조아하는 여자도 없니?"



" 조아하는 여자?"



" 많지 전지현, 김희선, 심은하 그러구---"



" 그런거 말구 맹추야 사귀고 싶은 여자라던가 좀 ---그거 있잖아"



" 그거가 뭔데?"



그날 담탱인 엄마에게 나에 대한 성교육 문제를 심각하게 물어왔을 것이고



엄만 새로운 걱정거리가 생겼을 것이다.



" 뭐랄까? 좀 안아보고 싶다던가---왜 은근슬쩍 손한번 잡아 보고 싶은 여자 말이야?"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그때의 엄마 표정은 무척이나 귀여웠었던같다.



" 그건 바로 엄마야"



" 엄마 입술에 강렬히 입맞춤 하고 싶고,"



" 엄마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실컷 향취를 느끼고 싶고,"



" 나의 심벌에서 왈깍왈깍 쏟아지는 액체를 팬티가 아닌 엄마의 거시기에 토해내고 싶어"



라고 말하고는 싶었으나



" 엄만 창피하게---"



" 창피하긴 뭐가 창피해 엄만데 어때?""



하지만 나보단 엄마가 더 창피한것 같았다.



엄마의 볼은 이미 발갛게 달아 오르고 있었던 것이다.



나의 눈을 애써 피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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