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그년 - 1부









불과 몇 분 전 밥을 먹을 때 까지만 해도 생글생글 웃으며 친한 동생을 만난 듯 했던 그녀는

자동차 안에선 한마디 말씀이 없으셨다. 고요한 자동차 속에서 짐짝도 아닌 것이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 채 트렁크에 실려 가는 모습이 정말로 분양가는 강아지 새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나 발정이 나있었던지 트렁크에 실려 간다는 그것 뿐만으로도 물이 줄줄 흐르는 느낌이었다.

얼마가 지났을까. 차는 시내를 지나 한적한 모텔에 도착했다.



“내려.”



한동안 자세도 고쳐 잡지 않고 무릎을 꿇고 있던 바람에 다리가 저려 일어나지 못하자 바로 머리채가 잡혔다.



“난 두 번 이야기하는 거 싫어해. 행동 느린 것도.”

“죄송해요...”



모텔 카운터에 도착해 그녀가 말했다.



“대실이요.”



카운터에 있던 남자가 우리 둘을 빤히 쳐다봤다. 점심을 먹고 바로 왔으니 두세 시쯤.

훤한 대낮에 여자 둘이서 대실이라니. 내가 그 남자였어도 빤히 쳐다봤을 것이다.



“509호로 가세요.”



엘리베이터에 타서도 내내 상상에 상상을 거듭했다. 어떤 수치스러운 일을 당하게 될까.

어떤 걸로 보지를 쑤시게 될까. 그녀의 몸은 어떻게 생겼을까 호실로 향하는 짧은 순간에도

여러 가지 상상들이 머릿속을 채웠다. 또각또각 나와 그녀의 하이힐 소리가 모텔 복도를 가득 채우는 듯 했다.

509호에 들어서자 그녀가 한 번 더 말했다.



“지금이라도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들면 나가도 돼.”

“아니요. 그런 마음 없어요.”

“그래? 네가 개년이 되길 자청 한 거야.”

“네...”



철컹하고 509호 문이 닫혔다. 이제 나하고 그녀 둘이구나.

그녀가 신발을 벗고 안으로 들어가자 나도 신발을 벗고 그녀를 따라 들어갔다.

그녀가 갑자기 뒤를 보더니 머리채를 잡고 말씀하셨다.



“개년이 어디서 여기에서까지 사람행세를 하려고해? 기어들어와.”

“죄송합니다.”

“개년이면 개년답게 행동해.”

“네. 주인님.”

“주인님? 어디서 주인님이래 이 똥개 같은년이? 난 너 같은 년 내 개로 받아들인 적 없어.”



생글생글 웃으면서 이야기 하던 분에게 머리채를 한두 번 잡히고 나니 정신이 없었다.

반전이라는 게 이런 거구나 싶었다.



“꽤 경력이 있는 개년이라 하길래 이것저것 가르치지 않아도 돼서 편하겠다싶었는데 아주 똥개년이었네?

넌 아무하고나 밥 한번 먹고 모텔 들어오면 주인님이라고 부르니?”

“아니요. 제가 잠시 착각했어요...”



뺨에 손바닥이 날아왔다.



“철썩!”

“이거 안 되겠네. 죄송하단 말은 어디 빼먹고 말대꾸야?”

“죄송합니다...”



내가 내발로 개가 되길 원해서 들어왔지만 뺨을 맞고, 머리채를 잡히는 데는 참 적응이 안됐다.



“벗어봐 이년아.”



뺨을 맞은 얼굴이 아파 손으로 뺨을 감싸고 머뭇대자 반대쪽 뺨으로 손이 날아왔다.



“말귀 못 알아듣지? 행동 느린 거 싫다했잖아.”



저렇게 작은 체구에서 어디서 그렇게 큰 힘이 솟는 지 뺨 양쪽이 얼얼했다. 같은 여자라고 안 봐주는 건가?

그전에 모셨었던 멜돔님들에게 맞았을 때보다 배는 아픈 것 같았다. 한 번 더 맞았다간

내일까지 볼이 부은 채로 출근하게 될까봐 얼른 옷을 벗었다. 브래지어도 벗고 팬티를 벗는데

그동안 팬티에 가로막혀있었던 보짓물이 팬티를 따라 쭈욱 하고 늘어졌다. 그녀가 그런 나를 보고 웃었다.



“보짓물 많다더니. 정말 한강이네. 뭘 했다고 이렇게 질질 싸는 거야?”

“죄송합니다...”

“뭐가 죄송해?”

“보짓물이...”



내가 죄송하다고 말하면서도 왜 죄송하다는 것인지 몰랐다. 그냥 나도 모르게 죄송하다는 말이 나왔다.

그러자 그녀가 웃으면서 말했다.



“글쎄 보짓물이 뭐가 죄송하단거야? 어쩔 땐 내 장난감이라는 본분을 잊고 자기혼자

너무 즐기는 거 같아보여서 짜증날 때도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론 발정 난 암캐라는 증거니까 말이야.”

“네? 네...”

“침대 위로 가서 엎드려. 신체검사 할 거야.”



손맛이 정말 맵다는 걸 느끼고 나니 행동이 빠릿빠릿해졌다. 말로 할 때보다 맞아야 말을 듣는 걸 보니

나도 어쩔 수 없는 개년이구나 하고 느꼈다. 얼른 침대로 기어가서 암캐처럼 네발로 엎드렸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자세. 젖소같이 가슴이 아래로 쳐져 젖꼭지가 침대 이불에 닿으면

까슬까슬한 그 느낌이 정말 좋다.

나도 모르게 상체를 흔들며 젖꼭지를 비벼대고 있었다.



“이년이 어디서 혼자 놀고 있어?”



매운 손이 이번엔 엉덩이로 날아왔다. 보이진 않았지만 아마 빨갛게 손자국이 생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가 라텍스 장갑을 끼고 다가왔다. 내 보지와 똥구멍이 더 잘 보이도록 다리간격을 넓혔다. 보이진 않았지만

그녀가 내 보지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는 것이 느껴졌다.



“왁싱은 깔끔하게 했네.”



그녀는 보지 속살까지 검사하려는 듯 라텍스 장갑을 낀 손으로 보지를 벌렸다. 오랜만에 닿는 손길에

나도 모르게 신음이 새어나왔다. 곧이어 손가락은 보지 속으로 들어왔다. 손가락두개가 보지안을 휘저었다.

나도 모르게 보지가 움찔하면서 손가락을 물었다.



“쪼임은 좋네. 나한텐 별 필요 없지만.”



보짓물이 잔뜩 묻은 손이 이젠 똥구멍으로 향했다. 몇 번 똥구멍주위를 문지르더니

곧바로 똥구멍 속으로 손가락이 들어왔다.



“하읏!”

“이년이 어디서 신체검사 중에 느끼고 지랄이야?”



한손은 똥구멍에 넣은 채로 다른 한손이 날아와 머리채를 잡았다.



“아악! 죄송합니다!!”



머리가 뒤로 획 젖혀질 만큼 강하게 당기시는 바람에 머리한 움큼이 빠질듯한 느낌이었다.



“똑바로 행동해. 니 주제를 알란 말이야. 내가 니 욕구 채워주자고 이러고 있어?

니가 내 개새끼, 장난감이 될 만한 년인지 아닌지를 보는 거야.”

“죄송합니다.”

그제 서야 잡은 머리채를 놓고 똥구멍에서도 손가락이 빠져나갔다.



“일어서봐 젖 한번 보게.”



얼른 침대에서 내려와 일어서서 차렷 자세를 취했다. 그녀는 무슨 좋은 품질의 과일이라도 고르는 양

내 가슴을 주물러 보기도하고 젖꼭지를 당겨 위로 올려보기도 했다가 양 가슴을 잡고 모아 보기도 했다.

내 가슴이 상품이 된 듯한 생각이 들면 들수록 수치스러움에 보짓물을 더 흘렸다.



“생각한대로 젖은 크네. 가지고 놀긴 좋겠다.”

“감사합니다.”

“이제 옷 입어”

“네?”

“두 번 말하는 거 싫다고 했어 안했어?”



첫 만남이긴 했지만 벌써 끝나는 건가? 내 욕구는 아직 안 채워졌는데... 보지에선 보짓물이 줄줄 흐르면서

얼른 박아달라고 하는데 벌써 옷을 입으라니... 허락한다면 처음 보는 그녀 앞이라도 얼른 다리를 벌리고

스스로 보지를 쑤시면서 자위하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았다. 하지만 그녀는 단호했다.

나는 철저하게 그녀의 장난감이자 개새끼 그 이하도 이상도 아니었다.

그녀는 라텍스 장갑을 벗으며 무심하게 말했다.



“난 널 내 개새끼로 키워봤음 하는데. 넌?”

“저도 좋아요.”

“그래 이제 유기견 생활 청산했으니 이름 하나 지어줘야겠지?”

“네...”

“음 피부가 하야니까 흰둥이로 하자.”



흰둥이. 전국의 하얀 털을 가진 개라면 아무런 생각 없이 붙여지는 흰둥이. 시골에서 키우는 개 이름은 대부분 하얀색이면 흰둥이 백구, 노란색이면 누렁이 검정색은 검둥이다. 여기저기서 불리는 흔한 개 이름.

흰둥이라는 이름 하나에도 나는 흔한 똥강아지 같은 내처지에 흥분했다.

사실 이름은 중요하지 않다. 실제 플레이 할 땐 흰둥이라는 이름보단 이년, 저년, 야, 개년아.

이렇게 불릴 일이 더 많기 때문에.



“흰둥아?”

“네, 주인님.”



주인님이라고 부르는데 몹시 떨렸다. 아까처럼 주인님이라고 부르고 뺨을 맞는 일은 없었다.

이젠 정말 주인님의 개년이 되었다.



한 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모텔을 나와 향한 곳은 허름한 철물점이었다. 역시 트렁크에 무릎을 꿇고 탔는데

내릴 땐 누가 이상하게 볼까봐 재빠르게 내렸다. 이곳엔 무슨 볼일인건지 감이 안 왔다.

주인님은 특유의 생글생글한 웃음을 웃으며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여기요 개목걸이 있어요? 대형견용.”



나는 철물점에서도 개목걸이를 파는지 이 때 처음 알았다. 철물점 아저씨가 여러 가지 사이즈의 목걸이를 내왔다. 정말 시골의 똥개들이나 할 법한 투박한 개목걸이였다.



“개가 얼마만한데요?”



주인님이 웃으며 나를 가리키며 말씀하셨다.



“딱 얘 만해요. 엄~청 커요. 사이즈가 여러 가지라 잘 모르겠는데 얘한테 한번 채워보면 안돼요?”



난 굳어서 아무 말도 없이 가만히 서있는데 인상 좋은 아저씨는 아무런 의심 없이 웃으며 허락했다.

주인님은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여러 가지 목줄중 하나를 골라 내 목에 채우셨다.

낯선 사람 앞에서 개목걸이를 차다니. 수치스러움에 몸이 달아올랐다.

나이가 지긋하신 철물점 아저씨가 웃으면서 말했다



“사람이 차는 건 처음 보는데. 하하. 나름 패션소품같이 보이네요.”



그렇게 쇠사슬이 연결된 투박한 개목걸이를 하나 사들고 밖으로 나왔다.



“난 다른 일이 있어서 이만 가볼게. 혼자 갈 수있지?”

“네.”

“집에 도착하면 연락해.”

“네 주인님.”



예쁜 원피스에 하이힐을 신고 멋을 부린 것과는 어울리지 않게

가방엔 앞으로 내가 차게 될 투박한 개목걸이를 넣고 집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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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도 분량이면 적당한가요? 예전에 팸돔님모셨을 때 매일매일 일기형식으로 써놨던걸 손 본건데요

글재주가 좋지않아서 적당히 손보는데도 시간이 많이걸리네요

추천과 댓글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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