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다 만 상사초 - 3부

피다 만 상사초(3)

(3)점점 밝혀지는 수지의 비밀

수지의 일기장은 매일 쓴 것은 아니었다.



무슨 특별한 일이나 고민이 있으며 하소연처럼 적은 노트라고 하는 것이 더 적당한 말이었다.



그런데 첫 장을 읽고 난 놀라고 말았다.



정확한 주소나 어디인지 지명마저 없었으나 수지에 대한 출생의 비밀과 그 부분을 쓰기 전의



행적이 적나라하고 소상하게 적혀있었는데 이제 수지가 적은 노트에 기준을 두고서



수지 입장으로 쓴 것 중에 중요한 부분만 발취하여 옮기는 것이 좋을 성 싶어서 그렇게 하겠다.



00년 0월 0일



내 인생이 이렇게 된 것은 모두가 엄마라는 사람 때문이다.



난 내 아버지가 누구인지도 모른다.



어렴풋이 기억에 남는 나의 아버지는 어떤 회사에 다닌 것으로 알고 있으며



아주 착실한 아버지였던 것으로만 기억을 할 뿐 어떻게 엄마와 헤어졌는지 아니면 돌아가셨는지도



엄마는 한 마다도 안 하였기에 알 수가 없었고 또 아버지 이야기만 나오면 회초리로 때리기에 내가 피하였다.



그러나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엄마는 다른 남자 집으로 살림을 옮기고는 그 집에 있던



남자를 아빠라고 부르게 하였고 안 부르면 역시 회초리를 들었기에 난 어쩔 수가 없이 그 남자를 아빠라고 불러야 하였다.



그래도 새 아빠는 날 아주 귀여워하였고 극진히 대하여 주었다.



새 아빠는 화물차 운전을 하였는데 하루를 집에서 자면 하루는 집에 안 들어왔다.



난 새 아빠가 집에 안 들어오는 날이면 무서웠다.



“이년이 지 아비 닮아서 말이라고는 안 들어”엄마는 조금만 잘 못을 하여도 바로 회초리를 들었고



이내 내 종아리나 등은 뱀이 기어가는 듯 한 피 멍 그림이 그려졌으나 새 아빠가 있으면



새 아빠가 든든한 방패막이가 되어주어서 엄마의 매는 피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년아 설거지는 왜 안하고 공부만 하냐?”내가 책이라도 볼라치면 걸레나 잡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잡아 던지기에 내 몸에 상처가 없는 날이 하루도 없을 정도로 엄마는 잔인하였다.



식당에서 일을 한다는 명목으로 아침도 내가 해서 대령을 하였고 다 먹으면 설거지를 해 놓고야



등교를 할 수 있었고 하교를 하면 밀린 빨래는 물론 집안 청소도 깨끗이 하여야 하였으며



저녁밥도 내 손을 하였고 저녁을 들고나면 설거지를 하였으며 엄마가 식당에서 퇴근을 하면



바로 안마를 안 하면 밥버러지라는 소리와 함께 매를 들던지 무엇인가가 날라 왔다.



그러나 새 아빠가 집에 일찍 들어오는 날은 엄마 방에 얼씬도 못하게 하고는 새 아빠와 무엇이 그렇게 좋은지



온갖 신음과 비명을 지르는 것이 요즘 생각하면 새 아빠와 섹스에 열중하였던 것으로 생각이 든다.



한번은 시끄럽다고 이웃에서 경찰을 불렀으나 엄마가 고래고래 고함을 치며



너희들은 잠자리도 안 하냐고 하는 바람에 왔던 경찰이 혀를 내 두르며 살살하라고 하고는



간 것으로 기억이 날 정도로 엄마는 섹스에 미쳐 있었다고 하는 편이 바른 말 일 것이다.



새 아빠가 집에 있다가 차를 몰고 가기 전에는 천사도 그런 천사가 없었다.



그러나 새 아빠의 차가 보이지 않기만 하면 바로 팥쥐 엄마로 돌변하여 갖은 구박을 다 하였다.



새 아빠와 섹스를 한 후에 나오는 누런 액체가 말라 엉겨있던 타월은 물론 엄마와



새 아빠의 팬티 세탁도 내 목이었고 심지어는 요즘이야 일회용 생리대를 쓰지만



그 당시에 엄마는 가제로 된 생리대를 이용하였는데 그 생리대 세탁도 내 목이었다.



또 나도 생리가 시작이 되자 엄마는 엄마가 쓰던 그 가제로 된 생리대를 함께 쓰라고 하였지 내 생리대를 다로 만들어 주지도 않았다.



그래도 세월은 빠르게 흘렀다.



매를 맞으며 궂은일이란 일은 다 하면서도...



“계집년이 중학교만 나오면 됐지 고등학교는 무슨 얼어 죽을 고등학교야!”중학교를 졸업을 하면



고등학교에 가야 하는데 중학교 담임선생님이 엄마를 호출하자 엄마가 나에게 한 말이었다.



“여보 그러지 말고 현자(이것을 읽으며 수지의 본명을 알았다, 하지만 경찰 이야기로



한 수지라는 이름이나 한 현자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 중에 같은 또래는 없다고 하였다)고등학교는 나와야



제대로 시집이라도 안 보내겠어?”새 아빠의 고집에 난 겨우 고등학교에 입학 을 할 수가 있었다.



그러나 명색만 고등학생이지 내가 다닐 고등학교를 졸업을 한 사람에게 교복도 구걸하였고



책도 구걸을 하여서 겨우 학교에 다닐 수가 있을 정도로 엄마의 핍박은 끝이 안 났다.



용돈?



나에게 그런 단어는 없었다.



밥 먹여주고 학교 보내 주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 할 따름이었다.



초등학교 때부터도 노트가 필요하면 친구들에게 반 구걸을 하였고 그러면 쓰다 남은 노트를 얻어서 필기를 할 정도로



엄마는 인색하였으나 밤이면 새 아빠 사 온 통닭이나 순대 냄새는 왜 피우는지....



그래도 초등학교 때는 교내 백일장에 나가 부상으로 노트며 잡다한 학용품을 타 썼으나



엄마의 회초리에 글을 짓는 것도 실증이 나 중학교 올라가면서 그만두었다.



그뿐이 아니었다.



고등학생이면 성에 대하여 조금이나마 눈을 뜨게 마련이란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밤이면 방이 떠나라고 교성을 질러대는 바람에 난 뜬눈으로 밤을 새운 적이 한 두 번이 아닐 정도였다.



그런데 나에게 첫 시련은 고등학교 2학년 때 생기고 말았다.



아~생각을 하기도 싫은 일이다......



아마 그 날 엄마가 친목계에서 일박이일로 여행을 간 것이었던 것으로 기억을 한다.



“엄마 여행 갔지?”새 아빠가 봉투를 들고 들어왔다.



“네”하고 말하고는 바로



“저녁 드셔야죠?”하고 묻자



“엄마도 없는데 이것으로 저녁 때우자”하며 나에게 그 봉투를 건네주었다.



“아빠 정말?”난 봉투 안을 보고 놀랐다.



그 동안 냄새로만 맞았던 켄터키치킨이었으니 놀라지 않겠는가?



“그래 냉장고 안에 소주 있지? 그 것하고 같이 들고 들어와라”정말 신이 났다.



엄마와 새 아빠가 먹다가 남은 뼈를 빨아먹기만 하던 나에게 살코기는 뜻밖이었다.



“아빠 여기”난 쟁반에 켄터키치킨이 든 봉투도 쟁반 위에 펼치고 무를 담아 만든 국물김치도



그릇에 담고 소주와 소주잔도 쟁반에 올려 기대에 찬 마음으로 안방으로 갔다.



“현자도 이 학년이지?”하고 묻기에



“네”하고 대답을 하자



“그럼 잔 하나 더 가져와”하기에



“아빠 무슨 잔?”하고 묻자



“여고 이학년이면 술 한 잔은 해도 돼”웃으며 말하기에



“전 못해요”하였으나



“어른이 시키는데!”눈을 부라리며 말하기에



“네”놀라 일어나 잔을 하나 더 가지고 왔다.



“따라”하고는 잔을 들기에



“네”하고는 잔을 채워주자



“너도 받아”하더니 내 잔에도 가득 채웠다.



“한잔 마시고 안주 먹어”하기에



“네! 아휴 써!”코를 잡고 마셨다.



“자~안주”켄터키치킨 한 조각을 입으로 들이 밀기에



“제가 먹겠어요.”하자



“어른이 먹어주는데 벌려”하기에 어쩔 수가 없이 전 켄터키치킨을 받아먹었다.



“자 한잔 더 받아”다시 소주병을 내 앞으로 들이밀었다.



“싫어요”하였으나



“한잔 술은 없어 받아”갑자기 무서웠으나 도리 없이 잔을 받아야 하였다.



한잔 술에도 얼떨떨하였는데...............



그러나 또 한 잔의 술이 잔을 채웠다.



“마셔”권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협박에 가까웠다.



“네”마지 못하여 마셨다.



그리고는 난 아무 기악도 없었다.



다음 날 아침.



난 알몸으로 새 아빠의 품에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하였다.



가랑이에서는 찢어지는 듯 한 아픔이 있었고.........



그리고 누런 액체가 묻어 말라 있던 타월에는 붉은 피가 묻어있었다.



내가 두 잔의 술에 몸을 못 가누는 사이에 새 아빠가 내 처녀성을 빼앗아 간 것이었다.



“흑! 흑! 흑!”아픔도 아픔이었지만 새 아빠에게 술에 취한 체 겁탈을 당하였다는 사실이 무척이나 슬퍼 우는데



“이년이 아침부터 운전을 해야 할 사람 앞에서 눈물은 무슨 눈물이야, 이년아



내가 널 어른으로 만들어 주었으면 고맙습니다 하고 인사를 해야지, 좋아 아침부터



해장 빠구리 한판 더 하고 일을 나가야지”징그러운 웃음을 지으며 머리 체를 잡고 흔들며 말을 하다가는



나의 젖가슴을 움켜잡고는 밀치고 눕히더니 내 몸 위에 올라타자 놀라 다리를 오므렸다.



“이년이 죽고 싶어”내 몸 위에 올라타 주먹을 들어보였다.



“때리지 마세요.”엄마에게 많이 맞아온 터라 매가 무서워서 하는 수없이 가랑이를 벌리자



바로 그 더러운 물건을 내 여리고 여린 몸 안에 온 힘을 다 하여 쑤셔버렸다.



“악!”또 한 번의 고통이 아랫도리에서 몰려왔다.



“이 일 네 어미에게 말하면 너나 네 어미 이 집에서 쫒아낸다. 알았어?”펌프질을 하며 협박하였다.



“네, 흑! 흑! 흑”마구 눈물만 흘리며 빨리 끝을 내고 내려오기만 바랐다.



“역시 처녀가 맛은 있어”네 몸 안에 더러운 물을 싸고 일어나며 말 하더니 타월로 대충 닦고는 옷을 입고 나갔다.



그 날 아랫도리가 너무 아파 결석을 하였다.



평소에는 엄마가 퇴근을 할 무렵이면 들어왔으나 그 후로는 일찍 집으로 와 협박과 공갈로 내 몸을 탐하였다.



임신을 하면 곤란하다고 하면서 엄마 몰래 피임약을 먹게 하고서......



그놈의 그런 폭행은 내가 고등학교를 졸업을 할 때까지 거의 이틀에 한 번 꼴로 계속이 되었으나



엄마는 전혀 눈치를 못 차리고 조금만 잘 못을 하여도 손찌검을 하는 버릇은 변함이 없었다.



그러는 사이에 내 몸은 만신창이가 되어 간 반면에 섹스의 맛에 빠져들기 시작을 하였다.



고등학교를 졸업을 하기 전 난 그 짐승보다 못한 엄마라는 년과 그 더러운 놈의 올가미에서 탈출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소도 언덕이 있어야 비빈다고 동전 한 푼 없던 나에게 그 집을 벗어난다 하들 하루 밤도 잠을 잘 곳이 없었다.



그러나 난 더 이상 매에 시달리기 싫었고 또 그 더러운 놈의 몸을 받기 싫었다.



졸업식을 한 달여 남긴 추운 어느 날 난 옷가지 하나 안 들고 무단가출을 감행하였다.



막상 집을 나왔으나 갈 곳이 없었다.



취직을 한다 하여도 먹고 잘 곳이 있어야 하였으나 그 날 밤 당장 몸을 눕힐 곳도 없었다.



“한 현자, 너 한 현자 맞지?”어디서인지 본 듯한 얼굴이었으나 기억이 안 났다.



아마 종일 굶어서 더 기억이 안 났는지 모른다.



“.....글쎄.....”말을 더듬자



“나 박 승준이야 승준이 너 00초등하교 안 나왔니?”내 손을 잡으며 물었다.



“응, 00초등학교 나왔어 그런데....”가물가물 기억이 날 듯 하였으나 생각이 안 났다.



“야, 육학년 초에 짝지였다, 그래도 모르겠어?”하늘이 도운 것이었다.



“아~맞아 너 승준이구나 몰라보겠다.”하나님을 만나 기분이었다.



“그래 어디 가니?”두 손을 꼭 잡고 물었다.



“............”차마 집을 나왔다고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왜? 무슨 일이라도 있니?”다시 물었다.



“나......집......나왔어”어렵게 말이 나왔다.



“뭐? 뭐라고?”무척이나 놀란 듯이 토끼눈을 하며 말하였다.



“.............”할 말이 없었다.



“저녁은 먹었고?”바로 가장 급한 현실을 물었다.



“............”난 대답 대신에 고개를 설레설레 저어야만 하였다.



“가자”하고 승준이는 내 손을 잡고 가까운 식당으로 가 내 허기를 채워주었다.



“잠은?”맛있게 먹고 있는 나에게 두 번째 급한 현실을 물었다.



“..........”대답을 못하고 밥만 먹었다.



“너 비좁지만 내 방에서 잘래?”구세주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었다.



“부모님은?”고마웠으나 말 만큼 다 큰 처녀가 남자 방에서 같이 잔다는 것이 무리라는 생각이 들자 물었다.



“응, 아빠가 지방에 근무를 하게 되어 중학교 때 지방으로 이사를 갔다가 대학에 합격을 하자 자취방을 얻어 자취 준비야”부러웠다.



“그랬구나......”말을 흐리자



“현자 네가 독립을 할 때까지 내 방에 있어, 불편이야 하겠지만.....”더럽혀 질대로 더럽혀진 마당에



찬밥 보리밥 가릴 계제가 못 되어 난 그 날로 승준이 자취방에서 기거를 하게 되었다.



승준이가 개학을 할 무렵에 난 아주 작은 식당에서 설거지를 하면서 얼마간의 돈을 만질 수가 있었다.



승준이는 방 가운데에 커튼을 치는 등 나에게 아주 세심하게 배려를 하였다.



승준이 아빠에게서 학자금과 생활비용이 올라오면 나를 데리고 나가 맛있는 것도 사 주고......



그러는 사이에 난 어느 틈엔가 승준이가 좋았고 걔가 원한다면 더러워진 몸이지만



그에게 주고 싶은 마음도 들었으나 승준이가 아무 말을 안 하기에 난 걔의 눈치만 보았다.



난 비록 대학에 못 들어가는 형편이었지만 대학이라는 곳이 일 학년 때는



공부를 하는 곳이 아니고 어울려 다니며 술만 마신다는 사실도 그 때서야 알았다.



승준이가 대학을 들어가고 한 달이 조금 지난날이었다.



그 날도 설저지를 하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승준이 자취방으로 와 승준이 저녁을 준비하고는 상을 차린 후 그냥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꺅! 누구야?”한참을 자는데 구군가가 내 이마에 입맞춤을 하기에 놀라 눈을 떴다.



“한 현자 놀라기는 현자 자는 모습이 예뻐서...”머리를 긁적였다.



“아~휴, 또 술, 밥 먹었니?”일어나 옷매무새를 고치며 물었다.



“응, 동아리 선배들과 간단하게 먹고 술도 조금 마셨어”하며 웃었다.



“얘, 그러다 네 속이 상한다, 작작 마셔”하며 눈을 흘기자



“현자 너 하는 폼이 마치 내 마누라 같다”하더니 바로



“현자야 나 소원이 하나있어 들어 줄래?”하였다.



“뭔데?”하고 묻자



“널 한번만 안고 싶어, 싫지?”하기에



“아니 안아”하며 두 팔을 벌리자



“야 그렇게 하면 내가 너의 품에 안기는 꼴이잖아”하며 승준이가 두 팔을 벌리기에



“그럼 이렇게”하면서 난 스스럼없이 승준이의 따듯한 품에 안겼다.



“아~좋다”승준이가 날 빤히 보며 말하였다.



“승준아 나 숫처녀는 아니지만 가지고 싶으면 가져”품에 꼭 안기며 말하였다.



“정말?”승준이가 놀라며 물었다.



“응, 가져”재차 확인을 시켜주자



“고마워”하더니 내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포개기에 난 승준이의 목을 팔로 감고 깊은 키스를 받았다.



몇 분의 시간이 안 지나서 내 몸 위에는 승준이의 몸이 있었고 내 몸 안에 승준이의 몸



일부 아니 전부가 들어와 있는 것을 알고 내 생애에 최고의 행복을 느꼈다.



그 때부터 난 승준이와 살을 섞는 동거인으로 변하였고 그 동안 내 소지품 하나



변변하게 둘 곳도 없어 안 썼으나 다이얼 자물쇠가 달린 나만의 비밀 창고가 생겨



승준이 몰래 이 글을 쓰며 행복한 나날을 영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의붓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한 사실을 승준이가 아면 어떻게 될지 두려운 마음이 생겨 무척 힘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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