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나의 일기 네번째 - 중편

* 상편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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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진짜 뻘쭘해져서 처음 와본 집 소파에 앉아 이리저리 시선처리를 하며 구경하고 있엇다



그녀답게 아기자기하게 꾸며놓고 있었다



한쪽벽엔 가족사진이 걸려있었다..가끔 나랑 엘레베이터에서 마주치는 남편..



나랑 동갑이지만 등빨은 나보다 훨씬 좋았다..



애들 역시 안면이 많은 개구장이 들이었다



그녀가 안방문을 열고 나왔다



흰색 쫄티와 약간 헐렁한 연두색 반바지 차림의 그녀는 냉장고쪽으로가서 맥주한병과 오징어포를 들고 왔따



" 피곤하신데..죄송해요.."



" 아뇨..머..괜찮읍니다..."



" 이거라도 드시고 계세요.."



" 네.."



그녀는 내앞에 와서 맥주를 한잔 가득 따라 주고는 목욕탕으로 갔다



반쯤 문을 열어놓은채 그녀는 세수를 하고 양치를 했다...



난 리모컨을 찿아 TV를 켰다...



이리저리 볼만한 걸 찿다가 한국영화 투캅스2가 하기에 그걸 보기로 했다



걍 무료하게 보기는 딱인거 같았다..벌써 몇번을 봤찌만...







그녀가 나왔다



앞에 와서 앉은 아까 술냄새와는 달리 향긋한 비누향을 풍기고 있었다



" 술 남았어요? "



" 예.."



" 저두 한잔 줘요.."



" 그만하시죠.."



" 아까우세요? "



" 아뇨..무슨 말씀을..저 그리 술 안좋아해요.."



난 반잔 정도 남은 술을 털어넣고 잔주위를 손으로 닦은뒤 그녀에게 권했다



" 그냥 주시지..그럼 간접키스인데...호호 "



" .................."



그녀는 반 정도 마신후에 잔을 내려놨다



여자가 진한 농담을 할때 진실인지 농담인지 구분이 안되었따



" 전 간접 이런거 별루예요..직접이 좋지.."



" 그거야 당연하죠..."



".............."



"............."



침묵이 흘렀다...



" 덥죠? "



한참후에 그녀가 꺼낸말이었다



" 아뇨 별루.."



"..................."



"...................."



또다시 침묵이었다







" 참 아까 그말 진짜예요? 저 술취했다고 놀린거 아니구요? "



" 무슨..?"

" 저보고 미인이라면서요..에이 농담인가보네.."



" 하하하..정말이예요.."



" 결혼 안하셨죠? "



" 제 나이가 몇인데..히히 벌써.."



" 저랑 비슷하자나요..전 벌써 애가 둘인데...끄윽.."



" 여자랑 남자랑 같나요..더 놀아야죠.."



" 우리 아저씨도 저랑 동갑이에요.."



" 그래요? "



남편에겐 전혀 관심 없는 척 하고 싶었다..



" 동갑내기이고 한창때라서 좋으시겠따..그쵸? "



" 머가요? "



" 전부다요..흐흐.."



난 이왕지사 한번 막가보기로 햇다



발뺄 자리는 남겨두고....



" 아직 두분다 젊으시니까 힘도 좋으실테고..잘하잖아요.? "



" 안그래요.."



" 일러줄까 보다..내가 보기엔 잘만 하시겠던데.."



" 뭘 잘한단 말씀이죠? "



" 부부간에 머가 있겠어요? 하하하하 "



" 깔깔깔...."



그녀는 그제사 눈치를 챈듯 웃다가 자기손으로 입을 막았따



앞집이 신경쓰인모양이었다



이 새벽 3시30분경에 큰소리로 웃는건 앞집 윗집 아랫집 다 들릴것만 같았다



" 히히히..."



그녀가 소릴 죽여가며 웃었다



난 용기가 났다



" 아저씬 잘해줘요? "



" 우리 아저씨요? 히히 그저 그래요..히히 "



" 하하하하.."



그녀는 남은 잔을 마저 마셨다...



술도 다 떨어졌고..거기에 계속 앉아있자니 눈치도 보이고 해서 소파에 기대있더 몸을 일으켰다



" 이제 가야겠네요,.."



" 가시게요?"



" 아네..좀 피곤해서 눕고 싶네요.."



" 여기 누우세요.."



난 반쯤 일으키던 자세로 그녀를 쳐다보았다



그녀도 까만눈을 깜빡거리며 날 그냥 쳐다보았다



둘이서 그렇게 5초 정도를 멍하니 있었다



" 에이,..어떻게..."



" 괜찮아요..그냥 가심 제가 미안하잖아요.."



" 아니예요.."



" 조금만 있따가 가세요.."



난 기지개를 크게 켰다...



" 네..한 10분만 더 있다가 갈게요.."



" 네,..여기 누우세요.."



" 괜찮아요.."



" 아뇨 제가 불편해서 그래요..그냥 편하게 누우세요.."



난 옆으로 누워 팔베게를 했다



그녀가 앉은채로 나에게 다가와서는 하얀 허벅지를 눈앞에 디밀었다



" 여기 베고 누우세요.."



" 네?? "



" 괜찮아요..베고 누우세요.."



난 거절하기 싫었다



그녀의 허벅지를 손으로 약간 당기며 베고 누웠다



가슴이 몹시 쿵쾅거리며 머리가 뜨거워졌다



티브이에서는 박중훈이 코믹하게 뛰어 다녔지만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누워있는 내 눈앞에 그녀의 허벅지랑 무릎만 눈에 가득 찼다..



" 따뜻하시네요.."



" 그래요..?"



그녀가 고개를 숙이며 위에서 날 내려다 봤따



그녀의 가슴이 나의 뒷머리를 지그시 눌렀다..



"눈부시다 근데..."



" 불 꺼요? 그럼? "



" 아뇨..내가 돌아누우면 되죠.."



난 몸을 뒤척여 돌아누웠다..



그녀의 배쪽으로 얼굴을 돌아뉘이며 그녀의 냄새를 맡았따...숨을 크게 쉬는 척하며 그녀의 허리주위로 입김을 뜨겁게 불었다...그녀는 크게 호흡을 하며 조금 몸을 떨었다.,.



그녀가 한손으로 내 머리를 쓸어 주었다..묘한 기분이었다



목을 조금씩 주물러주며 머리도 가끔 정성스레 쓸어주었다...



난 누운채로 손을 올려 그녀의 등뒤로 반대쪽 엉덩이로 손을 대었다..



그녀가 가볍게 웃으며 몸을 숙였다..그리고 내 얼굴 옆으로 숨을 불었다..



" 아..저두 이제 피곤해지네요.."



" 아..그래요.."하며 내가 일어나려하자 그녀가 내어깰 잡았다...



얼떨결에 나의 한손은 그녀의 허벅지 위에 놓고 말았다...



허벅지가 뜨거운지 내손이 뜨거운지 모를 지경이었다..



그녀와 난 30센티 정도의 간격을 두고 서로 바라보는 자세가 되었다..



그녀가 약간 풀린눈을 깜빡이더니 눈을 감았다..



갑자기 온몸에 전율이 났다...



- 저질러?? -







***** 계 속 됩 니 다 쭈~~~~~~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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