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Gun) - 4부

우선 우리 텐트로 향했다.



바닷가엔 몇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얘길 나누거나,



서로 껴안고는 가만히 바다를 응시하는 이들이 보였다.



좀 멀기는 해도, 성태로 보이는 놈이 연신 여자를 꼬시려는지



치적치적대며 쫓아다니는 모습이 보였다.



누나와 난 그저 웃으며 텐트로 향했는데,



텐트엔 나즈막히 남녀들의 인기척이 들려왔다.



난 언뜻 그 미친 것들의 행각이 떠올라, 누나를 데리고 그곳을 벗어나려 했다.



누난 아랑곳 않고 가까이 다가가서는, 안에서 들리는 소리에 뭔갈 느꼈는지



나와 함께 바닷가로 발길을 돌렸다.



성태놈은 우릴 보고는 이죽거리며, 나를 누나와는 따로 불러내고는 말을 걸었다.



"야, 너 저 누나하고 한 번 해볼려고?"



"야 이 새꺄! 넌 머릿속에 그것밖엔 안들었냐?"



"야! 이런데 와서, 한 번 안해보고 가면, 쪽팔려서 애들을 어떻게 보냐?"



"얼씨구~ ! 너 우성이한테 맞아죽구 싶냐?"



"누군지만 안밝히면 되지..."



"야, 야.. 그러지 말고...., 너, 누나데리고 우리 타고 온 봉고차로 가봐!"



"왜? 그것들 거기서 또 그짓이냐?"



"지금 텐트에 있던데?"



"ㅋㅋㅋ... 야! 걔네들, 진짜 난잡하더라...ㅋㅋㅋ"



"...?"



"아까 나이트에서 걔네들, 딴 놈들이랑 나갔지?"



"그 놈들 까이랑 바꿔서 하더라... ㅋㅋㅋ.. 참나..."



"--------"



어이가 없기도 했지만 실제로 그럴까 싶은 궁금증에 호기심이 들었다.



"얘네들아! 니네 뭐해?" 미진이 누나였다.



같이 가볼까, 말까? 고민하던 중에, 한편으론 누나와 함께 가보라는 성태놈의 의도가 의문스러워졌다.



이내, 의도가 뭔지 깨닫고는, 성태놈의 뒷통수를 후려갈기고는



누나와 민박집으로 향했다.



근데, 성태놈은 기어코 누나를 그 봉고차로 이끌었다.



"누나! 누난, 그거 하는 거 본 적 있어요?"



"그거라니?"



"아! 그거..., 남자하고 여자하고 하는 거...!"



"너! 누나한테 별소릴 다한다... 응? 너 혼날래?"



"아이~ 그게 아니라, 이제, 누나가 보게될껄 미리 얘기해주는 거에요..."



성태놈은 무슨 생각에서인지 말을 이으며, 살며시 봉고차로 다가갔다.



사실, 나도 궁금한 터라, 별 잔소리없이 뒤를 밟았다.



봉고안에선, 성태 말대로....,



두 남녀가 뒤섞여 있었다.



근데, 남자 하난 운짱이었고, 여자 하난 승주 누나였는데,



다른 한 쌍은 모르는 사람들이었다.



그럼 우리 텐트에는.....???... !!!



그들은 서로 짝을 바꿔 엉켜대고 있었다.



반만 믿었던 성태말을 직접 대하고보니 숨이 막히는 듯 싶었다.



미진이 누난, 안에 사람들을 확인하고는 못믿겠다는 듯 손으로 입을 가리고는



그곳을 벗어나서는 가슴을 주먹으로 두드려 댔다.



.........................



유리창 턱을 스멀스멀 넘어오는 달빛을 보며,



꽤 오랜 시간동안 누나와 난 아무 말없이 누워만 있었다.



얼핏 누나 얼굴을 보니,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고 있었고, 닦아내려하지도 않았다.



성태놈이 방으로 들어옴과 동시에 나와 누난 등을 돌아 누워 그냥 아무 생각없이 잠을 청했다.



성태놈도 나와 누나의 발밑에 눕고는 잠을 청하는 듯 했다.



좌우지간, 난 처음으로 온 여름 휴가에서 뭣(?)도 못해보고



이대로 끝나는가 싶어 아쉬움에 탄식을 하다 잠이 들은 지 얼마나 되었을까?



뭔가 푸근한 느낌이 들어 눈을 떳다.



영란이 누나가 흥분한 얼굴을하고는 내 몸위에 올라와 있는게 아닌가?



그리고는 연신 내 입을 맞추고는 손으론 내 거길 쥐고는 흔들어대고 있었다.



난 놀라면서도 달리 어찌 주체할 수가 없어,



누날 안아 옆으로 뉘고는 가슴을 쥐고 터뜨릴 것처럼 움켜쥐었다.



누나의 가슴은 눈에 보이는 것보다 더 풍만한 것처럼 느껴졌다.



셔츠와 브래지어를 올리고 한 쪽은 연신 빨아대고, 한손은 아래 쪽으로 향했다.



근데, 갑자기 누난 한 손으론 내 어깰 밀어내고, 한 손으론 아래에 향한 손목을 잡고는 빼냈다.



난 누나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미진이 누나였다.



꿈속에서 영란이 누날보고는 잠결에 옆에 누운 미진이 누날 더듬은 것이었다.



순간이었지만, 미진이 누나와 난 한참인것처럼 서로를 마주보았다.



누난 곧 고갤 돌렸다.



난 무의식적으로 누나가 허락하는 것으로 여겨져 하던 짓을 계속했다.



꿈으로 부터 이어진 흥분을 가라앉힐 수가 없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누나가 허락하는 것처럼 느껴져 그냥 멈출 수도 없었다.



입안에선 계속 침이 돌았고, 목을 메며 가슴을 조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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