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어머니 - 4부
2019.02.14 02:10
4-부 첫 경험- 2
그런데… !!??
더욱 기가 막히는 꼴은 그녀는 지금 겉치마 속에 아래 밑이 타 개진『속 고쟁이』만 입고 있는 거야.
그 당시의 여자들은 대부분 속옷으로 지금의 팬티라는 것을 입지 않고 속치마에 속바지만 입고들 살았는데… 그 속바지라는 것이 아래가 확 타개 지도록 만들어져 있어서 여자들이 길을 가다가도 아무데서고 앉기만 하면 엉덩이를 까 내리고 소변을 볼 수가 있었던 거야.
그토록이나 멋쟁이고 세련된 내 엄마도 한복을 입으실 때면 언제나 치마 속에 속치마를 입으시고 그 안에다는 그 속 고쟁이만을 입으시고 팬티는 안 입으시는 걸… !!??
물론 양장을 하실 때에는 요즘의 팬-티라는 것을 입으시지만… !?
이런 옷을 우리 「언년이」가 입고 있었던 거야.
그래서 내가 그녀의 밑에 깔려서 몸부림을 치는 동안 내 얼굴이나 입 코등이 그녀의 맨 볼기짝에 깔려서 짓이겨지고 있었던 모양인거야.
그러는 동안에 내 얼굴의 입이나 콧잔등이가 그녀의 아래 보지구멍이나 엉덩이 아래의 항문에 깔려서 짓이겨지고 있었던 거지… 그러니 내가 숨이 막힐 수밖에… !?
그 대신 입을 벌리고 숨을 쉬려고 하면 무언가 까실까실 한 터럭이 걸리적거리며 미끌 미끌 내 입술을 자극하고 있는 것을 느끼고 있었던 거지.
흥분되었던 마음이 가라앉자「언년이」는 자신의 그런 모습을 발견하고 깜짝놀라면서 타고 앉았던 내 머리에서 내려앉으며 무안한 듯 옆으로 돌려 잡아 앉았어.
나도 고개를 돌이질 하며 일어나서 반대로 돌아앉았지 .
그리고 겁에 질린 채「언년이」를 돌아다보지도 못하고 또 붙들릴 까라는 듯이 재빨리 도망쳐서 안채로 달아나 버린 거야.
대장… !! 내가 좀 이상한 이야기를 하나할 께… !!
『속 고쟁이』… !!??
이 옷에 대해서는 옛날부터 전해오는 슬픈 전설이 있어 왔어…
어느 야담과 실화라는 잡지에서 읽은 이야기를 잠시 소개 해 볼게… !!
지금부터 육 칠 백 년 전의 이야기라는 거야 ….
그때는 우리나라 인「고려(高麗)」가「몽고(蒙古)」라는 나라의 지배를 받고 있었던 시절이었대. 그 당시 몽고군의 침략은 근 삼십 여 년에 이르는 대 전란으로써 그 당시의 임금은 왕궁을「강화(江華)」로 옮기고 장기간 항전하였으나 본토(本土)는 그야말로 쑥대밭이 되고 말았었대. 그다음의 임금은「몽고」와 강화조약을 맺고 나서야「개경(開京)」으로 환도하게 되기는 했었다는 데… !?
그러나 이때부터 몽고족(蒙古族)이 세운「원(元)」나라의 지배를 받게 되었다는 것이지.
단순히 속국으로써 지배를 받는 그런 대우가 아니라 임금은「원(元)」나라의 황실여인과 결혼을 하여야 하고 백성들은「원」나라 군인이나 관리들의 종자(種子)를 받아서 그 나라와 혈통을 같이하는 민족 대혼합의 역사적인 정책에 휘말리는 치욕의 세월을「고려(高麗)」제 31대「공민왕(恭愍王)」때 까지 자그마치 80 여 년이나 걸쳐서 실행을 하며 살아오고 있었다는 거야.
그 당시 온 나라 안에 있는 군인이라고 하면 그 모두가 몽고 군 들 뿐이었었대…
왜냐하면 고려조의 군인들은 전쟁에서 졌기 때문에 강제로 무장해제를 당해서 군인으로써의 역할을 못하게 되었던 것은 당연한 사실이었겠지 … .
그래서 나라전체는 몽고군인 놈들의 세상천지가 된 셈이었다는 게야.
또 몽고군인 놈들은 전쟁을 하는 동안 자기네나라에서 수만리 떨어진 타국에 와서 수년간이나 걸쳐 목숨을 걸고 싸워서 승리를 하는 동안 그들은 모두가 여자에 대해서 굶주릴 대로 굶주린 상태가 아니겠는가 말이야 ….
그래서 놈들은 지나가는 여자가 되었든 여염집에 들어앉아 있는 여자가 되었든지 간에 여자만 보게 되면 닥치는 대로 노소를 가리지 않고 겁탈을 하고 다녔다는 거래.
그러나 어느 누구도 이놈들의 행패를 항의하거나 시비하는 사람도 없었고 또 겁탈을 당한 여자도 어디 가서 하소연 할 수도 없었던 시대였다 는 거지.
그러기 때문에 여자들은 그들 스스로가 놈들에게 겁탈을 당하지 않으려고 입고 있는 치마 속에다『단속곳』이라고 하는 두툼한 옷을 몇 겹씩 껴입고 다니게 되었던 거래.
지금으로 말하면 여자의 갑옷이라고 하는 콜-셋이라고 보면 틀림없을 꺼야.
그렇게 되자 놈들은 여자를 잡아 눕혀놓고 겁탈을 하려고 해도 그 옷이 걸려서 쉽게 일을 치를 수도 없을 뿐 아니라 여자들이 반항을 하는 바람에 뜻을 이루지 못하게 되고 낭패를 당하는 일이 잦아지게 되자 결국은 또 성질 급한 몽고 놈들의 행패로 우리나라 고려여인들이 목숨을 잃거나 엉뚱한 인명피해가 늘어나게 되었던 거래.
그래서 결국 몽고와 강화조약(江華條約)을 맺으면서 임금은 세상에 두 번 다시 볼 수 없는 민족말살(民族抹殺)정책인 칙령(勅令)을 발표하게 까지 이르게 된 거래.
- 모든 고려의 여인들은 이후부터 치마아래에『단속곳』을 입으면 안 된다…
그리고 고려여인은 어느 누구를 막론하고 몽고 군인이 원하기만 하면 때와 장소를 가리지 말고 즉석에서 그 군인의 청을 들어주어야 하며 또 그 청을 쉽게 들어줄 수 있도록 항상 속옷의 밑이 타개 진『고쟁이』만 입고 다녀야 한다… ! -
라고 하는 전 세계 어느 역사에서도 있을 수 없는 그런 기막힌 칙령이 공포되게 되었다는 거야.
「고쟁이」라는 옷은 그 당시에 처음으로 고안되었다고 하는데 이 옷은 여인들이 입는 치마 아래에 받쳐 입는 바지 옷으로서… 그 바지 아래 여자의 가랑이 쪽 밑이 타개 져서 여자가 앉거나 쪼그리기만 해도 그 아래가 훤히 보이도록 뚫어져 있게 만든 옷으로서 직접 속살이 바깥으로 나오고 그 속살들을 아무 때나 몽고 군인들이 만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해서 고안된 옷이었다는 게야.
그래야만 성질 급한「몽고」군인들이 아무 데서나 또 아무 때나 여자를 겁탈하기 쉽고 편하게 사내놈들의 욕심을 채울 수 있도록 하고자 해서 마련한 조치였다는 거래.
그렇게 되고 보니까 고려의 여인들은 언제나 치마 밑에는 홋 속치마를 입어야 되고 또『고쟁이』를 입음으로써 아무 데에서나 몽고군인의 욕정을 처리해주어야 하는 임무를 가지고 살게 된 거래.
그런 칙령이 공포되고 나서부터는 몽고 군인들은 일부러 라도 아무 집에나 들어가서『고쟁이』를 입고 있나 안 입었나를 조사한답시고 여인들의 치마를 들어 올리게 하고 엎드려서 아래 밑구멍을 내놓도록 하는 진풍경들이 도처에서 벌어지기도 했었다는 거래.
심지어는 가령 고려의 높은 벼슬을 하는 재상이 그의 안방에서 자기아내와 함께 부부간의 잠자리를 보전했다 할지라도 지나가던 졸병인 몽고 군인이 그 안방에 들어오면 부리나케 재상인 남편은 자리를 비켜주어야 했고… 그러면 그 여인은 예 의 그『고쟁이』를 찾아 입고서 칙령을 어기지 않았다는 표시로 그 몽고군인 놈 앞에서 치마를 걷어 부친 채 고쟁이 아래 타개 진 곳 안의 부끄러운 속살을 보여 주어야 했다는 거래.
그리고는 밤이 새도록… 또는 며칠이고 간에 그 몽고 군인이 돌아 갈 때까지 그 집안 식구는 물론 그 재상까지도 몽고와 고려의 인종교배(人種交配) 행사를 해야 한답시고 그 집안의 가장 귀하신 안방마님이거나 며느리까지를 다 불러놓고 한방에서 놈들의 씨앗을 받아서 수태(受胎)가 될 때까지에 봉사를 해야만 되었다는 거였대.
세상에 두 번 다시 있을 수 없는 칙령이요 치욕적인 제도 였 던 거지.
실지로 어느 재상집에서는 밤에 자기조상님의 제사를 올리기 위해서 멀리 출타해있던 아들내외와 딸들까지 불러다 놓고 제사를 지내고 있던 중에... 마침 한밤중인데도 그 집옆을 지나가던 몽고 군인 두어명이 집안에 불이 환하게 켜져있는것을 보고 그 집으로 들어가서... 아닌밤중에 홍두께라더니...
그날 부터 그 재상집은 대문을 닫아걸고 몇날 며칠을 그 몽고군인 두놈을 대접해야만 했다는 이야기가 실지로 전해오고 있어... 그 후에 그 재상집 며느리는 자진을 하고 말았다는 소문이었지만... !!??
소위 권력을 가졌다는 높은 사람들까지 이럴진대 하물며 일반 서민이나 상민의 집안에서는 말 할 것도 없었겠지.
그런 제도 하에서 오랜 세월이 흐르게 되자 고려여인들의 성(性)에 대한 풍습들이 문란(紊亂) 하게 바뀌게 되었고 그 다음 너 나 할 것 없이 고려의 여인들은 한 번씩 또는 몇 번씩의 몽고족 남자들에게 겁탈 아닌 수청을 안 들어 준 여자가 없게끔 되었던 거래. 심지어는 몽고군인의 씨를 받아서 수태를 하는경우라면 경사가 났다고 할정도였다는 전설이 있었어.
종래에는 여인들 간에도 몽고족 남자들에게 몇 번 또는 몇 명의 몽고족 남자와 관계를 갖고 있느냐가 상류사회 여인으로써 행세를 할 수 있느냐를 결정하게 까지 되고 말았대.
사회의 풍토와 유행이 이토록 변해가자 백성들의 복장까지도 몽고족 흉내를 내어서 몽고 복장의 옷들을 뻔뻔스럽게 입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우리나라의 옛날부터 내려오는 미풍양속들은 차차 사라져 가게까지 된 거였대.
그 후「공민왕」대에 이르러 국권을 다시 찾고 몽고 놈들을 몰아내기까지 백 여 년에 걸쳐 그들이 우리나라에 미친 영향은 이루 말로써 다 표현할 수가 없을 정도라는 거지.
이런 세월이 자그마치 백 년간이나 지나다 보니까 우리나라 국민의 혈통 속에는 모두가 몽고족의 피가 흐르게 되고만 결과가 되었대.
물론 역사학자들은 이런 사실을 구태여 강조하려고 는 안 하고 있지만 …
믿거나 말거나 나도 야담과 실화라는 잡지에서 읽은 내용인거야.
이런 슬픈 역사 속에서 생겨난 옷이 바로「속 고쟁이」라는 옷인 게야.
물론 그 당시의 나나「언년이」는 속 고쟁이라는 옷의 내력이나 슬픈 역사에 대하여 전혀 아는바가 없었지만 말이야…
대장 … !
그때서야 밖에 나가셨던 어른들과 일꾼들이 두런두런 돌아오기 시작했어.
- 「동훈」아 ! 밖에 나가지 말아라 … 어쩐지 분위기가 이상한 것 같다… ! -
할머니께서 나를 보시자 마 자 말씀하셨어.
아마도 할머님은 내 얼굴에 아까「언년이」한 테 맞아서 부어 올라있는 손바닥자국을 보지 못하신 모양이셨어.
하기는 밖은 이미 어둑어둑 해지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한 거지.
나는 당연히 아까「언년이」한테 얻어맞은 분풀이로 어른들한테 자초지종을 고자 질 했어야 했었겠지… !?
그런데 웬일인지 나는 천연덕스럽게 마루에 걸터앉아 있으면서 아무소리도 하지 않고 있었던 거야.
평소의 내가 아니었어 …
나는 본능적으로 남자가 여자한테 얻어맞는다는 것이 어쩐지… 좀 그런것 같다는 생각이 든 거지… ??
그리고 또 내 귓속에는 아까「언년이」가 나한테 했던 말이 자꾸만 맴돌고 있는 거야.
‘ 이제 세상은 바뀌었어 … 내 말 한마디면 네 아버지고 할아버지고 다 죽게 된다는 걸 알란 말이야 … ! ’ 하던 그 말소리 말이야…
또 아까 나를 깔고 앉아서 짓 이겨대다가 흥분이 갈아 앉고 난 뒤에 옆으로 비켜 앉으며 나를 바라보며 표정 짓던 그녀의 그토록 이나 낭패해 하던 눈빛이 내 머리 속에 떠 오른 거야. ‘ 나는 이제 죽었구나… ’ 라고 말하는 듯한 후회와 공포에 질려 있는 그녀의 눈 빛 을 보면서 나는 도망쳐 나왔지만… !!??
아무리 아까는 흥분해서 세상이 바뀌었다고 큰 소리를 치긴 했지만 막상 현실적으로 자기나 자기엄마는 이 집에서 쫒 겨 나면 당장 갈 곳이 없는 것 아닌가 말이야… !?
그녀는 지금 무얼 하고 있을까… ? 하는 생각이 자꾸만 머리에 떠올라서 나는 어른들한테 고자질을 할 수가 없었어.
고자질은커녕… !? 나는 어두워지는 하늘을 바라보면서 저녁 내내「언년이」걱정만 하고 있었어.
밤도 자정이 넘어 가고 있었어… .
저녁도 안 먹고 이렇듯이 늦게 까지 어디서 무얼 하고 있을까… ?
아직은 집안 식구 누구도 그녀의 부재를 눈치 채지 못하고 있는 모양이야.
그러나 나만은 그녀가 걱정이 되어서 못 견디겠는 거야.
혹시나 정말 그녀가 말한 대로 세상이 바뀌었다고 다른 데로 가 버렸나… ?
저「공주」에 있다는「삼식이」한테 아주 가 버린 건 아닐까… ?
정말 그렇게 가버렸다면 어쩌나… ??
「언년이」엄마는 지금 안채의 찬 모 방에서 세상모르고 자고 있을 텐데…
그녀의 딸이 없어졌다는 걸 알게 되면 어떤 얼굴을 할까 … ?
별별 생각을 다 하면서 나는 안절부절 못하며 애 닳아 하고 있는 거지 …
나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동구 밖까지 나가 돌아보면서 그녀를 찾고 있었어.
그 해의 여름밤은 무덥기만 했어.
그러나 사실 그녀는 별당의 광속에 숨어서 내가 안절부절 못하고 있는 걸 다 보고 있으면서도 내 마음을 알 수가 없어서 두려운 마음에 나오질 못하고 있었다는 거였어.
- 언년이 누나 아… ! -
그녀를 광속에서 찾아냈을 때의 감격이란 무어라고 이루 말 할 수 없었어.
너무나 반갑고 고맙고 또 기뻐서 나도 모르게 그녀의 품안으로 뛰어들어 안기며 거의 울먹이는 낮은 소리로 나는 그녀를 불렀어.
- 내가 잘못했어... 나 미워하지말고 다른데로 가지 말아줘... 앞으로는 누나가 하자는대로 할께... !! -
저녁 내내 졸이던 가슴이 탁 풀리는 것 같았어.
“ 도련-님… ! ”
더 이상의 말이 필요 없었어.
그런데 말이야 … 그 다음에 문제가 생긴 거야.
나는 얼마 전 까지만 해도「언년이」앞에서 옷을 벗고 목욕을 시켜달라고 했었는데 최근에 와서는 어쩐지 그녀 앞에서 옷 벗는 것을 쭈뼛거리게 된 거야.
아니 이곳으로 피난을 오고 난 다음부터 나는 한 번도 그녀 앞에서 나는 옷을 벗었던 적이 없었어. 그리고 요 근래에는 내 아랫배 밑 부분 근처와 불두덩 뿌리께 에 까실까실 하게 잔털이 나고 있다는 걸 깨닫기 시작 한 아음부터는 더더욱 그녀앞에서 나는 옷을 안벗어 왔던 거야.
그리고 혼자 잠을 잘 때나 변소에서 용변을 볼 때에 내가 내 고추를 만지게 되면 무언가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묘한 기분에 휩싸이게 되며 이상하게 짜릿 거리기도 하고 어떤 때는 내가 내 배꼽을 손톱으로 후벼 팔 때에 흔히 느꼈던 것 같은 말초 신경을 찌르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했어.
그런데 그날「언년이」한 테 따귀를 얻어맞고 짓 눌렸을 때에도 나는 아프다는 느낌이나 남한테 맞는다는 억울한 기분보다는 어딘지 또 한 번 그렇게 짜릿 거리는 듯한 느낌과 함께 통쾌감마저 들 정도로 신경을 자극하는 듯한 기분에 휩싸이고 있었던 거야.
나는 그때부터 다시 한번 그녀에게 따귀를 얻어맞는 짜릿한 통쾌감을 맛보고 싶어지게 된 거야.
그런 감정은 물론 그 당시 그 순간에는 몰랐지만… !?
그 후 혼자서 여러 가지 상황을 음미 하는 과정에서 새삼스럽게 느끼게 된 거지.
그리고 또 그녀에게 짓 눌려서 밑에 깔렸을 때에 그녀의 사타구니가 직접 내 얼굴에 닿았었다는 생각을 해보다보니까 왜 그렇게 가슴이 두근거리는지… !?
그리고 또 내가 더욱 애타하는 것은 그때 그녀의 사타구니 아래에서 나던 그 무어라 표현할 수 없는 짜릿한 냄새였어… !!
생전 처음으로 맡아보았던 그 독특한 냄새만 생각하면 자다가도 나는 내 몸의 어느 한 곳이 벌떡이며 치솟아 오르는 걸 느끼는 것이었어.
사실「언년이」는 늘씬한 몸매에 깡뚱한 치마 자락 밑으로 삐어져 나온 속바지자락은 얼른 보기에 시골 촌뜨기 처녀의 막일꾼 차림이지만… 워낙 빼어난 미모가 그 촌뜨기 옷차림을 덮어주기에 충분 할 만큼 화사하게 가꾸어주고 있는 거지.
특히 오뚝한 콧날과 진한 눈썹「라-인」은 커다란 눈동자를 더욱 돋보이게 해주어서 동네 선머슴들 뿐 아니라 양반 댁 도련님들까지도 청혼이 들어올 정도로 아름다운 처녀였던 거야.
그녀가 만일 양반 집 처녀였다면 아마도 벌써 혼처가 나타나고도 남았겠지.
근래에 와서 우리집안에서도「언년이」를 막돼먹은 노비로 보지 않고 내 할아버님의 수양딸처럼 여기시며 애지중지 해가고 있는 것도 그녀가 자라면서부터 나타나기 시작하는 그녀의 독특한 미모 때문인 것이 틀림없는 거야…
어쨌든 여자는 아름답고 보아야 하는 모양이야… 그래서 절대로 힘든 막일은 시키지 않아 왔던 거야.
다만 오로지 우리 집안의 대들보 격인 손자인「동 훈」이의 말동무 겸 전문적으로 시중드는 역할만을 시켜오던 참이었었어.
그러다가 나이가 먹어가자 마침 옆집인「당집」할아버지 댁의 착실한 일꾼인「박삼식」이라는 청년과 인연을 맺어 주기로 결정을 해놓고 있었던 중이었었어.
물론 삼식이형도 그 생김새가 막되어먹은 머슴 같지가 않고 어딘지 모르게 배운 사람의 티가 나는데다가 행실이나 처신도 또한 동네어른들의 마음에 들고 있었기 때문에 우리 할아버지나 내 엄마의 눈에도 들었던 거지… !
그래서 그 청년을 내「엄마」께서도 여러 번 접견 해 보시고난 뒤 아예 우리집안의「씨 종 머슴」으로 작정 해 놓고 있었기도 했었어.
그러던 중에 6:25 전쟁이 일어나게 된 것이었고 또 엉뚱하게「박삼식」이란 청년이「공산당」의 높은 사람으로 출세를 하게 되는 사태가 일어났었던 거지.
그러한 사실이야 어쨌든 나한테는 상관이 없는 거야.
나는 새삼스럽게 내「언년이」누나가 예뻐서 못 견딜 것 같은 거야.
「언년이」입장에서도 그랬어.
엉겁결에 나를 실컷 패주고 앙갚음을 하긴 했지만 사실 그녀가 그런 짓을 하고도 무사 할 수 있는 처지는 현실적으로 아닌 형편인 거지.
어떻게 보면 주인집 도련님이 자기를 용서 한 것 같기도 하고 또 어떻게 보면 자기에 대한 앙심을 미루고 있는 것 같기도 해서 불안한 심정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며 내 눈치를 보고 고 있는 중인 거야.
이 집안 안에서「꾼- 짱」도련님의 위치가 어떤 분인데… ?
감히 그 얼굴에 손자국을 냈을 뿐 아니라 그 귀한 얼굴에 천하디 천한 자기의「엉덩이」를 올려놓고 마구 굴러 대 놓았으니 생각만 해도 등골이 오싹 해 질 것 같은 짓을 한 것 아닌가 말이야… !?
이런 일을 다른 사람들이 알게 되면 자기나 자기엄마는 당장 이 집에서 쫒 겨 나가는 것은 물론 자기는 다리하나가 부러지는 꼴을 당하기 십상인 거지.
그래서 그녀도 나를 유심히 살피며 지내고 있었던 중이었어.
며칠째 혼자서만 안타까워하던 나는 어느 날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결심을 한 거야.
어느 날 밤 잠결에 나는 내『하 초(下焦)』의 중심부가 탱탱하게 부풀어 오르며 무언가 심하게 퉁겨지는 듯한 짜릿함을 느끼며 언뜻 잠에서 깨어났어.
새벽녘쯤 된 것 같았어… !?
나는 혼자 별당의 안방에서 자고 있었던 거야. 그때 당시 우리 집에는 방이 하도 많아서 한사람이 방 한 개씩을 차지하고 잠을 자도 빈방이 여러 개 남을 정도로 많았어.
그만큼 당시는 난리 통이라 우리 집 식객이 줄어든 탓 인 거지.
여름철 모기를 쫓아내느라 어젯밤에 펴놓았던 모깃불연기가 별당마당에서 아직도 희미하게 하얀 연기를 모락거리고 있었어.
하늘에는 어스름 달밤인 채 사방은 쥐 죽은 듯 고요하기만 한데… 나 만 홀로 잠이 깨어서 비몽사몽간에 느끼고 있는 강한 어떤 체취에 취 해 헤매고 있었던 거지.
언젠가 맡아보았던 무언지 모를 그 묘한 냄새를 따라 나는 별당의 안방 문을 열고 마루로 더듬더듬 기어 나갔어.
별당의 대청마루에도 아무도 자는 사람이 없었어.
워낙 어두운 곳에서 자다가 일어났기 때문에 내 눈은 어둠에 아주 익숙해 져 있었어.
우선 나는 더듬거리며 대청마루 끝 뜰 악에 놓인 옹기로 만든 오줌통에다 대고 부풀어난 내「고추」를 꺼 내 잡고 시원하게 오줌줄기를 갈겨 댄 거야.
그제 서야 나는 잠이 완전히 깬 거지.
별당의 대청마루 윗방에는 내 여동생「동희(東姬)」와「동연(東娟)」이가 온 몸을 내 팽개치다시피 벌린 채 깊이 잠이 들어 있었어.
「엄마」는 안채의 큰방에서 어젯밤 늦게 까지 할머님과 무슨 말씀인가를 하시다가 그냥 그 방에서 잠이 드셨는지 별당의 이방 저 방을 다 뒤져보아도 안 계신 거야.
우선은 왜 그런지는 몰라도 마음이 놓이는 것 같았어.
나는 어느새「언년이」가 자고 있는 방을 찾고 있는 거야.
요즘「언년이」는 별당의 뜰아래 큰방을 쓰고 있는 걸 나는 알고 있었지.
그전에는 행랑채의 큰방에서 제 엄마와 함께 쓰고 있었는데 요즘은 난리 통 이라 우리 집의 식구가 많이 줄어든 탓으로 옛날에 내 큰 고모가 쓰시던 별당에서 제일 전망이 좋은 뜰아래 큰방을 쓰도록 내「엄마」께서 허락을 해 주신 걸 나는 알고 있었던 거야.
내「아버지」가 계실 때면 나는 언제나 사랑채에서 자야만 했었어.
낮에는 고모들이나 언년이 들하고 놀거나 서예(書藝) 등을 하느라 별당에서 주로 지내지만 잠 잘 때는 반드시 사랑채의 아버지 방 옆에 있는 내 방에서 자도록 되어있었는데 아빠가「대전」으로 가시고 난 뒤에는 내 멋대로 별당의 아무 데서나 쓸어져 자도 누가 무어라고 하는 사람이 없는 거지.
원래 별당으로 들어오는 문은 옛날부터 꼭 잠 그어 두었었는데 요즘에는 잘 잠그지 않는 수가 많았어.
그러니까 별당은 말하자면 금남의 집이었었던 거지.
「어머님」이 혼자 쓰시던 시절과는 사뭇 사정이 달라져 있는 거야.
나는 뜰아랫방 쪽으로 살금살금 기어가다 시피 다가갔어.
뜰아랫방 문은 활짝 열려 있었어.
물론 이 더위에 방문을 안에서 잠가 놓고 잘리는 만 무 한 거지.
이곳이야 말로 우리집안에서는 가장 깊은 곳에 있는 구중궁궐 이니까 …
방안은 넓기는 해도 옛날에 내 큰 고모가 쓰시던 각종 가구들이 알맞게 진열되어 있어서 그다지 넓은 것 같지는 않았어. 이곳도 역시 너무나 덥기는 마찬가지야.
그나마 어스름 달빛 아래 있다가 방안으로 들어오니까 처음에는 더욱 어두 었 어.
방안에 들어 와서 나는 또 잠시 어둠에 익숙해질 때까지 기다렸어.
아니나 다를까 내 예상대로「언년이」는 온몸을 크게 벌린 채 깊이 잠이 들어 있었어.
아직까지 나는 이 방에 들어 와서 무얼 어떻게 하겠다는 계획도 없었어.
그저 낮이나 밤이나 그때 그 사건이 있고 나서부터 나는「언년이」가 좋았고 또「언년이」의 그 묘한 냄새가 좋았을 뿐 인 거야.
나는 희미하게 보이는 그녀의 흐트러진 몸을 잠시 선 채로 내려 다 보다가 살그머니 그녀의 발치 쪽에 쪼그리고 앉았어.
그녀는 깡 뚱한 속적삼 하나만 상체에 걸치고 아랫도리는 예의 그「속 고쟁이」바지 하나만 입은 채 였 어.
얇은 삼베로 만든 홋 이불은 아예 발치 쪽으로 걷어 채인 채로 팽개쳐져 있어서 그녀의 몸은 완전히 개방 된 채 두텁고 넓은 요 위에 누워 있는 거야.
지금 까지는 몰랐었는데 깡 뚱한 홋 적삼 아래 섶 밑으로 달덩이처럼 크고 출렁거리는『젖통』들이 빼 꼼 히 그 모습을 드러 내놓을 듯 말 듯 수줍어하고 있는 거야.
가느다란 그녀의 허리와 그 아래의 홀쭉한 아랫배를 지나『배꼽』밑쯤에 있는「속 고쟁이」바지 위 쪽 고무줄 허리춤이 속적삼의 아래 섶 과 너무 사이가 벌어져 있어서 어둠 속에서도 눈이 부실 정도로 그녀『배꼽』주변의 하얀 맨살이 내 눈을 자극하고 있었어.
그런데 또 엉덩이 쪽의 응치 뼈는 굉장히도 컸어.
원체 키가 크고 몸집이 우람한 그녀이기 때문에 그녀의 몸이「글래머-스타일」일거라는 말을 나는 행랑채의 머슴들 사이에서 떠돌고 있는 걸 여러 번 들었었지만…
그 당시에는 그 말이 무슨 말인지 이해를 못했었는데 지금 보니까 그 말의 뜻을 이해 할 수 있을 것 같았어.
홀쭉한 허리춤과 아랫배가 커다란 응치 뼈쯤에서 갑자기 솟아올라 있어서 그녀의 육체적 굴곡이 너무나도 적나 나 하게 노출되어 있는 거야.
이런 몸집을「글래머-스타일」이라고 하는 건가… ?
어쨌거나 굉장히 우람하고 풍만해서 그 품에 폭 안기고 싶어지는 거야.
평상시 그녀가 옷을 얌전히 입고 있을 때는 상당히 호리호리 하고 날씬하게 보였었는데… !!! 여자란 이렇게 벗겨 놓았을 때와 옷을 입었을 때가 그렇게 다른가봐 …. !!
그런데… !!??
더욱 기가 막히는 꼴은 그녀는 지금 겉치마 속에 아래 밑이 타 개진『속 고쟁이』만 입고 있는 거야.
그 당시의 여자들은 대부분 속옷으로 지금의 팬티라는 것을 입지 않고 속치마에 속바지만 입고들 살았는데… 그 속바지라는 것이 아래가 확 타개 지도록 만들어져 있어서 여자들이 길을 가다가도 아무데서고 앉기만 하면 엉덩이를 까 내리고 소변을 볼 수가 있었던 거야.
그토록이나 멋쟁이고 세련된 내 엄마도 한복을 입으실 때면 언제나 치마 속에 속치마를 입으시고 그 안에다는 그 속 고쟁이만을 입으시고 팬티는 안 입으시는 걸… !!??
물론 양장을 하실 때에는 요즘의 팬-티라는 것을 입으시지만… !?
이런 옷을 우리 「언년이」가 입고 있었던 거야.
그래서 내가 그녀의 밑에 깔려서 몸부림을 치는 동안 내 얼굴이나 입 코등이 그녀의 맨 볼기짝에 깔려서 짓이겨지고 있었던 모양인거야.
그러는 동안에 내 얼굴의 입이나 콧잔등이가 그녀의 아래 보지구멍이나 엉덩이 아래의 항문에 깔려서 짓이겨지고 있었던 거지… 그러니 내가 숨이 막힐 수밖에… !?
그 대신 입을 벌리고 숨을 쉬려고 하면 무언가 까실까실 한 터럭이 걸리적거리며 미끌 미끌 내 입술을 자극하고 있는 것을 느끼고 있었던 거지.
흥분되었던 마음이 가라앉자「언년이」는 자신의 그런 모습을 발견하고 깜짝놀라면서 타고 앉았던 내 머리에서 내려앉으며 무안한 듯 옆으로 돌려 잡아 앉았어.
나도 고개를 돌이질 하며 일어나서 반대로 돌아앉았지 .
그리고 겁에 질린 채「언년이」를 돌아다보지도 못하고 또 붙들릴 까라는 듯이 재빨리 도망쳐서 안채로 달아나 버린 거야.
대장… !! 내가 좀 이상한 이야기를 하나할 께… !!
『속 고쟁이』… !!??
이 옷에 대해서는 옛날부터 전해오는 슬픈 전설이 있어 왔어…
어느 야담과 실화라는 잡지에서 읽은 이야기를 잠시 소개 해 볼게… !!
지금부터 육 칠 백 년 전의 이야기라는 거야 ….
그때는 우리나라 인「고려(高麗)」가「몽고(蒙古)」라는 나라의 지배를 받고 있었던 시절이었대. 그 당시 몽고군의 침략은 근 삼십 여 년에 이르는 대 전란으로써 그 당시의 임금은 왕궁을「강화(江華)」로 옮기고 장기간 항전하였으나 본토(本土)는 그야말로 쑥대밭이 되고 말았었대. 그다음의 임금은「몽고」와 강화조약을 맺고 나서야「개경(開京)」으로 환도하게 되기는 했었다는 데… !?
그러나 이때부터 몽고족(蒙古族)이 세운「원(元)」나라의 지배를 받게 되었다는 것이지.
단순히 속국으로써 지배를 받는 그런 대우가 아니라 임금은「원(元)」나라의 황실여인과 결혼을 하여야 하고 백성들은「원」나라 군인이나 관리들의 종자(種子)를 받아서 그 나라와 혈통을 같이하는 민족 대혼합의 역사적인 정책에 휘말리는 치욕의 세월을「고려(高麗)」제 31대「공민왕(恭愍王)」때 까지 자그마치 80 여 년이나 걸쳐서 실행을 하며 살아오고 있었다는 거야.
그 당시 온 나라 안에 있는 군인이라고 하면 그 모두가 몽고 군 들 뿐이었었대…
왜냐하면 고려조의 군인들은 전쟁에서 졌기 때문에 강제로 무장해제를 당해서 군인으로써의 역할을 못하게 되었던 것은 당연한 사실이었겠지 … .
그래서 나라전체는 몽고군인 놈들의 세상천지가 된 셈이었다는 게야.
또 몽고군인 놈들은 전쟁을 하는 동안 자기네나라에서 수만리 떨어진 타국에 와서 수년간이나 걸쳐 목숨을 걸고 싸워서 승리를 하는 동안 그들은 모두가 여자에 대해서 굶주릴 대로 굶주린 상태가 아니겠는가 말이야 ….
그래서 놈들은 지나가는 여자가 되었든 여염집에 들어앉아 있는 여자가 되었든지 간에 여자만 보게 되면 닥치는 대로 노소를 가리지 않고 겁탈을 하고 다녔다는 거래.
그러나 어느 누구도 이놈들의 행패를 항의하거나 시비하는 사람도 없었고 또 겁탈을 당한 여자도 어디 가서 하소연 할 수도 없었던 시대였다 는 거지.
그러기 때문에 여자들은 그들 스스로가 놈들에게 겁탈을 당하지 않으려고 입고 있는 치마 속에다『단속곳』이라고 하는 두툼한 옷을 몇 겹씩 껴입고 다니게 되었던 거래.
지금으로 말하면 여자의 갑옷이라고 하는 콜-셋이라고 보면 틀림없을 꺼야.
그렇게 되자 놈들은 여자를 잡아 눕혀놓고 겁탈을 하려고 해도 그 옷이 걸려서 쉽게 일을 치를 수도 없을 뿐 아니라 여자들이 반항을 하는 바람에 뜻을 이루지 못하게 되고 낭패를 당하는 일이 잦아지게 되자 결국은 또 성질 급한 몽고 놈들의 행패로 우리나라 고려여인들이 목숨을 잃거나 엉뚱한 인명피해가 늘어나게 되었던 거래.
그래서 결국 몽고와 강화조약(江華條約)을 맺으면서 임금은 세상에 두 번 다시 볼 수 없는 민족말살(民族抹殺)정책인 칙령(勅令)을 발표하게 까지 이르게 된 거래.
- 모든 고려의 여인들은 이후부터 치마아래에『단속곳』을 입으면 안 된다…
그리고 고려여인은 어느 누구를 막론하고 몽고 군인이 원하기만 하면 때와 장소를 가리지 말고 즉석에서 그 군인의 청을 들어주어야 하며 또 그 청을 쉽게 들어줄 수 있도록 항상 속옷의 밑이 타개 진『고쟁이』만 입고 다녀야 한다… ! -
라고 하는 전 세계 어느 역사에서도 있을 수 없는 그런 기막힌 칙령이 공포되게 되었다는 거야.
「고쟁이」라는 옷은 그 당시에 처음으로 고안되었다고 하는데 이 옷은 여인들이 입는 치마 아래에 받쳐 입는 바지 옷으로서… 그 바지 아래 여자의 가랑이 쪽 밑이 타개 져서 여자가 앉거나 쪼그리기만 해도 그 아래가 훤히 보이도록 뚫어져 있게 만든 옷으로서 직접 속살이 바깥으로 나오고 그 속살들을 아무 때나 몽고 군인들이 만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해서 고안된 옷이었다는 게야.
그래야만 성질 급한「몽고」군인들이 아무 데서나 또 아무 때나 여자를 겁탈하기 쉽고 편하게 사내놈들의 욕심을 채울 수 있도록 하고자 해서 마련한 조치였다는 거래.
그렇게 되고 보니까 고려의 여인들은 언제나 치마 밑에는 홋 속치마를 입어야 되고 또『고쟁이』를 입음으로써 아무 데에서나 몽고군인의 욕정을 처리해주어야 하는 임무를 가지고 살게 된 거래.
그런 칙령이 공포되고 나서부터는 몽고 군인들은 일부러 라도 아무 집에나 들어가서『고쟁이』를 입고 있나 안 입었나를 조사한답시고 여인들의 치마를 들어 올리게 하고 엎드려서 아래 밑구멍을 내놓도록 하는 진풍경들이 도처에서 벌어지기도 했었다는 거래.
심지어는 가령 고려의 높은 벼슬을 하는 재상이 그의 안방에서 자기아내와 함께 부부간의 잠자리를 보전했다 할지라도 지나가던 졸병인 몽고 군인이 그 안방에 들어오면 부리나케 재상인 남편은 자리를 비켜주어야 했고… 그러면 그 여인은 예 의 그『고쟁이』를 찾아 입고서 칙령을 어기지 않았다는 표시로 그 몽고군인 놈 앞에서 치마를 걷어 부친 채 고쟁이 아래 타개 진 곳 안의 부끄러운 속살을 보여 주어야 했다는 거래.
그리고는 밤이 새도록… 또는 며칠이고 간에 그 몽고 군인이 돌아 갈 때까지 그 집안 식구는 물론 그 재상까지도 몽고와 고려의 인종교배(人種交配) 행사를 해야 한답시고 그 집안의 가장 귀하신 안방마님이거나 며느리까지를 다 불러놓고 한방에서 놈들의 씨앗을 받아서 수태(受胎)가 될 때까지에 봉사를 해야만 되었다는 거였대.
세상에 두 번 다시 있을 수 없는 칙령이요 치욕적인 제도 였 던 거지.
실지로 어느 재상집에서는 밤에 자기조상님의 제사를 올리기 위해서 멀리 출타해있던 아들내외와 딸들까지 불러다 놓고 제사를 지내고 있던 중에... 마침 한밤중인데도 그 집옆을 지나가던 몽고 군인 두어명이 집안에 불이 환하게 켜져있는것을 보고 그 집으로 들어가서... 아닌밤중에 홍두께라더니...
그날 부터 그 재상집은 대문을 닫아걸고 몇날 며칠을 그 몽고군인 두놈을 대접해야만 했다는 이야기가 실지로 전해오고 있어... 그 후에 그 재상집 며느리는 자진을 하고 말았다는 소문이었지만... !!??
소위 권력을 가졌다는 높은 사람들까지 이럴진대 하물며 일반 서민이나 상민의 집안에서는 말 할 것도 없었겠지.
그런 제도 하에서 오랜 세월이 흐르게 되자 고려여인들의 성(性)에 대한 풍습들이 문란(紊亂) 하게 바뀌게 되었고 그 다음 너 나 할 것 없이 고려의 여인들은 한 번씩 또는 몇 번씩의 몽고족 남자들에게 겁탈 아닌 수청을 안 들어 준 여자가 없게끔 되었던 거래. 심지어는 몽고군인의 씨를 받아서 수태를 하는경우라면 경사가 났다고 할정도였다는 전설이 있었어.
종래에는 여인들 간에도 몽고족 남자들에게 몇 번 또는 몇 명의 몽고족 남자와 관계를 갖고 있느냐가 상류사회 여인으로써 행세를 할 수 있느냐를 결정하게 까지 되고 말았대.
사회의 풍토와 유행이 이토록 변해가자 백성들의 복장까지도 몽고족 흉내를 내어서 몽고 복장의 옷들을 뻔뻔스럽게 입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우리나라의 옛날부터 내려오는 미풍양속들은 차차 사라져 가게까지 된 거였대.
그 후「공민왕」대에 이르러 국권을 다시 찾고 몽고 놈들을 몰아내기까지 백 여 년에 걸쳐 그들이 우리나라에 미친 영향은 이루 말로써 다 표현할 수가 없을 정도라는 거지.
이런 세월이 자그마치 백 년간이나 지나다 보니까 우리나라 국민의 혈통 속에는 모두가 몽고족의 피가 흐르게 되고만 결과가 되었대.
물론 역사학자들은 이런 사실을 구태여 강조하려고 는 안 하고 있지만 …
믿거나 말거나 나도 야담과 실화라는 잡지에서 읽은 내용인거야.
이런 슬픈 역사 속에서 생겨난 옷이 바로「속 고쟁이」라는 옷인 게야.
물론 그 당시의 나나「언년이」는 속 고쟁이라는 옷의 내력이나 슬픈 역사에 대하여 전혀 아는바가 없었지만 말이야…
대장 … !
그때서야 밖에 나가셨던 어른들과 일꾼들이 두런두런 돌아오기 시작했어.
- 「동훈」아 ! 밖에 나가지 말아라 … 어쩐지 분위기가 이상한 것 같다… ! -
할머니께서 나를 보시자 마 자 말씀하셨어.
아마도 할머님은 내 얼굴에 아까「언년이」한 테 맞아서 부어 올라있는 손바닥자국을 보지 못하신 모양이셨어.
하기는 밖은 이미 어둑어둑 해지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한 거지.
나는 당연히 아까「언년이」한테 얻어맞은 분풀이로 어른들한테 자초지종을 고자 질 했어야 했었겠지… !?
그런데 웬일인지 나는 천연덕스럽게 마루에 걸터앉아 있으면서 아무소리도 하지 않고 있었던 거야.
평소의 내가 아니었어 …
나는 본능적으로 남자가 여자한테 얻어맞는다는 것이 어쩐지… 좀 그런것 같다는 생각이 든 거지… ??
그리고 또 내 귓속에는 아까「언년이」가 나한테 했던 말이 자꾸만 맴돌고 있는 거야.
‘ 이제 세상은 바뀌었어 … 내 말 한마디면 네 아버지고 할아버지고 다 죽게 된다는 걸 알란 말이야 … ! ’ 하던 그 말소리 말이야…
또 아까 나를 깔고 앉아서 짓 이겨대다가 흥분이 갈아 앉고 난 뒤에 옆으로 비켜 앉으며 나를 바라보며 표정 짓던 그녀의 그토록 이나 낭패해 하던 눈빛이 내 머리 속에 떠 오른 거야. ‘ 나는 이제 죽었구나… ’ 라고 말하는 듯한 후회와 공포에 질려 있는 그녀의 눈 빛 을 보면서 나는 도망쳐 나왔지만… !!??
아무리 아까는 흥분해서 세상이 바뀌었다고 큰 소리를 치긴 했지만 막상 현실적으로 자기나 자기엄마는 이 집에서 쫒 겨 나면 당장 갈 곳이 없는 것 아닌가 말이야… !?
그녀는 지금 무얼 하고 있을까… ? 하는 생각이 자꾸만 머리에 떠올라서 나는 어른들한테 고자질을 할 수가 없었어.
고자질은커녕… !? 나는 어두워지는 하늘을 바라보면서 저녁 내내「언년이」걱정만 하고 있었어.
밤도 자정이 넘어 가고 있었어… .
저녁도 안 먹고 이렇듯이 늦게 까지 어디서 무얼 하고 있을까… ?
아직은 집안 식구 누구도 그녀의 부재를 눈치 채지 못하고 있는 모양이야.
그러나 나만은 그녀가 걱정이 되어서 못 견디겠는 거야.
혹시나 정말 그녀가 말한 대로 세상이 바뀌었다고 다른 데로 가 버렸나… ?
저「공주」에 있다는「삼식이」한테 아주 가 버린 건 아닐까… ?
정말 그렇게 가버렸다면 어쩌나… ??
「언년이」엄마는 지금 안채의 찬 모 방에서 세상모르고 자고 있을 텐데…
그녀의 딸이 없어졌다는 걸 알게 되면 어떤 얼굴을 할까 … ?
별별 생각을 다 하면서 나는 안절부절 못하며 애 닳아 하고 있는 거지 …
나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동구 밖까지 나가 돌아보면서 그녀를 찾고 있었어.
그 해의 여름밤은 무덥기만 했어.
그러나 사실 그녀는 별당의 광속에 숨어서 내가 안절부절 못하고 있는 걸 다 보고 있으면서도 내 마음을 알 수가 없어서 두려운 마음에 나오질 못하고 있었다는 거였어.
- 언년이 누나 아… ! -
그녀를 광속에서 찾아냈을 때의 감격이란 무어라고 이루 말 할 수 없었어.
너무나 반갑고 고맙고 또 기뻐서 나도 모르게 그녀의 품안으로 뛰어들어 안기며 거의 울먹이는 낮은 소리로 나는 그녀를 불렀어.
- 내가 잘못했어... 나 미워하지말고 다른데로 가지 말아줘... 앞으로는 누나가 하자는대로 할께... !! -
저녁 내내 졸이던 가슴이 탁 풀리는 것 같았어.
“ 도련-님… ! ”
더 이상의 말이 필요 없었어.
그런데 말이야 … 그 다음에 문제가 생긴 거야.
나는 얼마 전 까지만 해도「언년이」앞에서 옷을 벗고 목욕을 시켜달라고 했었는데 최근에 와서는 어쩐지 그녀 앞에서 옷 벗는 것을 쭈뼛거리게 된 거야.
아니 이곳으로 피난을 오고 난 다음부터 나는 한 번도 그녀 앞에서 나는 옷을 벗었던 적이 없었어. 그리고 요 근래에는 내 아랫배 밑 부분 근처와 불두덩 뿌리께 에 까실까실 하게 잔털이 나고 있다는 걸 깨닫기 시작 한 아음부터는 더더욱 그녀앞에서 나는 옷을 안벗어 왔던 거야.
그리고 혼자 잠을 잘 때나 변소에서 용변을 볼 때에 내가 내 고추를 만지게 되면 무언가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묘한 기분에 휩싸이게 되며 이상하게 짜릿 거리기도 하고 어떤 때는 내가 내 배꼽을 손톱으로 후벼 팔 때에 흔히 느꼈던 것 같은 말초 신경을 찌르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했어.
그런데 그날「언년이」한 테 따귀를 얻어맞고 짓 눌렸을 때에도 나는 아프다는 느낌이나 남한테 맞는다는 억울한 기분보다는 어딘지 또 한 번 그렇게 짜릿 거리는 듯한 느낌과 함께 통쾌감마저 들 정도로 신경을 자극하는 듯한 기분에 휩싸이고 있었던 거야.
나는 그때부터 다시 한번 그녀에게 따귀를 얻어맞는 짜릿한 통쾌감을 맛보고 싶어지게 된 거야.
그런 감정은 물론 그 당시 그 순간에는 몰랐지만… !?
그 후 혼자서 여러 가지 상황을 음미 하는 과정에서 새삼스럽게 느끼게 된 거지.
그리고 또 그녀에게 짓 눌려서 밑에 깔렸을 때에 그녀의 사타구니가 직접 내 얼굴에 닿았었다는 생각을 해보다보니까 왜 그렇게 가슴이 두근거리는지… !?
그리고 또 내가 더욱 애타하는 것은 그때 그녀의 사타구니 아래에서 나던 그 무어라 표현할 수 없는 짜릿한 냄새였어… !!
생전 처음으로 맡아보았던 그 독특한 냄새만 생각하면 자다가도 나는 내 몸의 어느 한 곳이 벌떡이며 치솟아 오르는 걸 느끼는 것이었어.
사실「언년이」는 늘씬한 몸매에 깡뚱한 치마 자락 밑으로 삐어져 나온 속바지자락은 얼른 보기에 시골 촌뜨기 처녀의 막일꾼 차림이지만… 워낙 빼어난 미모가 그 촌뜨기 옷차림을 덮어주기에 충분 할 만큼 화사하게 가꾸어주고 있는 거지.
특히 오뚝한 콧날과 진한 눈썹「라-인」은 커다란 눈동자를 더욱 돋보이게 해주어서 동네 선머슴들 뿐 아니라 양반 댁 도련님들까지도 청혼이 들어올 정도로 아름다운 처녀였던 거야.
그녀가 만일 양반 집 처녀였다면 아마도 벌써 혼처가 나타나고도 남았겠지.
근래에 와서 우리집안에서도「언년이」를 막돼먹은 노비로 보지 않고 내 할아버님의 수양딸처럼 여기시며 애지중지 해가고 있는 것도 그녀가 자라면서부터 나타나기 시작하는 그녀의 독특한 미모 때문인 것이 틀림없는 거야…
어쨌든 여자는 아름답고 보아야 하는 모양이야… 그래서 절대로 힘든 막일은 시키지 않아 왔던 거야.
다만 오로지 우리 집안의 대들보 격인 손자인「동 훈」이의 말동무 겸 전문적으로 시중드는 역할만을 시켜오던 참이었었어.
그러다가 나이가 먹어가자 마침 옆집인「당집」할아버지 댁의 착실한 일꾼인「박삼식」이라는 청년과 인연을 맺어 주기로 결정을 해놓고 있었던 중이었었어.
물론 삼식이형도 그 생김새가 막되어먹은 머슴 같지가 않고 어딘지 모르게 배운 사람의 티가 나는데다가 행실이나 처신도 또한 동네어른들의 마음에 들고 있었기 때문에 우리 할아버지나 내 엄마의 눈에도 들었던 거지… !
그래서 그 청년을 내「엄마」께서도 여러 번 접견 해 보시고난 뒤 아예 우리집안의「씨 종 머슴」으로 작정 해 놓고 있었기도 했었어.
그러던 중에 6:25 전쟁이 일어나게 된 것이었고 또 엉뚱하게「박삼식」이란 청년이「공산당」의 높은 사람으로 출세를 하게 되는 사태가 일어났었던 거지.
그러한 사실이야 어쨌든 나한테는 상관이 없는 거야.
나는 새삼스럽게 내「언년이」누나가 예뻐서 못 견딜 것 같은 거야.
「언년이」입장에서도 그랬어.
엉겁결에 나를 실컷 패주고 앙갚음을 하긴 했지만 사실 그녀가 그런 짓을 하고도 무사 할 수 있는 처지는 현실적으로 아닌 형편인 거지.
어떻게 보면 주인집 도련님이 자기를 용서 한 것 같기도 하고 또 어떻게 보면 자기에 대한 앙심을 미루고 있는 것 같기도 해서 불안한 심정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며 내 눈치를 보고 고 있는 중인 거야.
이 집안 안에서「꾼- 짱」도련님의 위치가 어떤 분인데… ?
감히 그 얼굴에 손자국을 냈을 뿐 아니라 그 귀한 얼굴에 천하디 천한 자기의「엉덩이」를 올려놓고 마구 굴러 대 놓았으니 생각만 해도 등골이 오싹 해 질 것 같은 짓을 한 것 아닌가 말이야… !?
이런 일을 다른 사람들이 알게 되면 자기나 자기엄마는 당장 이 집에서 쫒 겨 나가는 것은 물론 자기는 다리하나가 부러지는 꼴을 당하기 십상인 거지.
그래서 그녀도 나를 유심히 살피며 지내고 있었던 중이었어.
며칠째 혼자서만 안타까워하던 나는 어느 날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결심을 한 거야.
어느 날 밤 잠결에 나는 내『하 초(下焦)』의 중심부가 탱탱하게 부풀어 오르며 무언가 심하게 퉁겨지는 듯한 짜릿함을 느끼며 언뜻 잠에서 깨어났어.
새벽녘쯤 된 것 같았어… !?
나는 혼자 별당의 안방에서 자고 있었던 거야. 그때 당시 우리 집에는 방이 하도 많아서 한사람이 방 한 개씩을 차지하고 잠을 자도 빈방이 여러 개 남을 정도로 많았어.
그만큼 당시는 난리 통이라 우리 집 식객이 줄어든 탓 인 거지.
여름철 모기를 쫓아내느라 어젯밤에 펴놓았던 모깃불연기가 별당마당에서 아직도 희미하게 하얀 연기를 모락거리고 있었어.
하늘에는 어스름 달밤인 채 사방은 쥐 죽은 듯 고요하기만 한데… 나 만 홀로 잠이 깨어서 비몽사몽간에 느끼고 있는 강한 어떤 체취에 취 해 헤매고 있었던 거지.
언젠가 맡아보았던 무언지 모를 그 묘한 냄새를 따라 나는 별당의 안방 문을 열고 마루로 더듬더듬 기어 나갔어.
별당의 대청마루에도 아무도 자는 사람이 없었어.
워낙 어두운 곳에서 자다가 일어났기 때문에 내 눈은 어둠에 아주 익숙해 져 있었어.
우선 나는 더듬거리며 대청마루 끝 뜰 악에 놓인 옹기로 만든 오줌통에다 대고 부풀어난 내「고추」를 꺼 내 잡고 시원하게 오줌줄기를 갈겨 댄 거야.
그제 서야 나는 잠이 완전히 깬 거지.
별당의 대청마루 윗방에는 내 여동생「동희(東姬)」와「동연(東娟)」이가 온 몸을 내 팽개치다시피 벌린 채 깊이 잠이 들어 있었어.
「엄마」는 안채의 큰방에서 어젯밤 늦게 까지 할머님과 무슨 말씀인가를 하시다가 그냥 그 방에서 잠이 드셨는지 별당의 이방 저 방을 다 뒤져보아도 안 계신 거야.
우선은 왜 그런지는 몰라도 마음이 놓이는 것 같았어.
나는 어느새「언년이」가 자고 있는 방을 찾고 있는 거야.
요즘「언년이」는 별당의 뜰아래 큰방을 쓰고 있는 걸 나는 알고 있었지.
그전에는 행랑채의 큰방에서 제 엄마와 함께 쓰고 있었는데 요즘은 난리 통 이라 우리 집의 식구가 많이 줄어든 탓으로 옛날에 내 큰 고모가 쓰시던 별당에서 제일 전망이 좋은 뜰아래 큰방을 쓰도록 내「엄마」께서 허락을 해 주신 걸 나는 알고 있었던 거야.
내「아버지」가 계실 때면 나는 언제나 사랑채에서 자야만 했었어.
낮에는 고모들이나 언년이 들하고 놀거나 서예(書藝) 등을 하느라 별당에서 주로 지내지만 잠 잘 때는 반드시 사랑채의 아버지 방 옆에 있는 내 방에서 자도록 되어있었는데 아빠가「대전」으로 가시고 난 뒤에는 내 멋대로 별당의 아무 데서나 쓸어져 자도 누가 무어라고 하는 사람이 없는 거지.
원래 별당으로 들어오는 문은 옛날부터 꼭 잠 그어 두었었는데 요즘에는 잘 잠그지 않는 수가 많았어.
그러니까 별당은 말하자면 금남의 집이었었던 거지.
「어머님」이 혼자 쓰시던 시절과는 사뭇 사정이 달라져 있는 거야.
나는 뜰아랫방 쪽으로 살금살금 기어가다 시피 다가갔어.
뜰아랫방 문은 활짝 열려 있었어.
물론 이 더위에 방문을 안에서 잠가 놓고 잘리는 만 무 한 거지.
이곳이야 말로 우리집안에서는 가장 깊은 곳에 있는 구중궁궐 이니까 …
방안은 넓기는 해도 옛날에 내 큰 고모가 쓰시던 각종 가구들이 알맞게 진열되어 있어서 그다지 넓은 것 같지는 않았어. 이곳도 역시 너무나 덥기는 마찬가지야.
그나마 어스름 달빛 아래 있다가 방안으로 들어오니까 처음에는 더욱 어두 었 어.
방안에 들어 와서 나는 또 잠시 어둠에 익숙해질 때까지 기다렸어.
아니나 다를까 내 예상대로「언년이」는 온몸을 크게 벌린 채 깊이 잠이 들어 있었어.
아직까지 나는 이 방에 들어 와서 무얼 어떻게 하겠다는 계획도 없었어.
그저 낮이나 밤이나 그때 그 사건이 있고 나서부터 나는「언년이」가 좋았고 또「언년이」의 그 묘한 냄새가 좋았을 뿐 인 거야.
나는 희미하게 보이는 그녀의 흐트러진 몸을 잠시 선 채로 내려 다 보다가 살그머니 그녀의 발치 쪽에 쪼그리고 앉았어.
그녀는 깡 뚱한 속적삼 하나만 상체에 걸치고 아랫도리는 예의 그「속 고쟁이」바지 하나만 입은 채 였 어.
얇은 삼베로 만든 홋 이불은 아예 발치 쪽으로 걷어 채인 채로 팽개쳐져 있어서 그녀의 몸은 완전히 개방 된 채 두텁고 넓은 요 위에 누워 있는 거야.
지금 까지는 몰랐었는데 깡 뚱한 홋 적삼 아래 섶 밑으로 달덩이처럼 크고 출렁거리는『젖통』들이 빼 꼼 히 그 모습을 드러 내놓을 듯 말 듯 수줍어하고 있는 거야.
가느다란 그녀의 허리와 그 아래의 홀쭉한 아랫배를 지나『배꼽』밑쯤에 있는「속 고쟁이」바지 위 쪽 고무줄 허리춤이 속적삼의 아래 섶 과 너무 사이가 벌어져 있어서 어둠 속에서도 눈이 부실 정도로 그녀『배꼽』주변의 하얀 맨살이 내 눈을 자극하고 있었어.
그런데 또 엉덩이 쪽의 응치 뼈는 굉장히도 컸어.
원체 키가 크고 몸집이 우람한 그녀이기 때문에 그녀의 몸이「글래머-스타일」일거라는 말을 나는 행랑채의 머슴들 사이에서 떠돌고 있는 걸 여러 번 들었었지만…
그 당시에는 그 말이 무슨 말인지 이해를 못했었는데 지금 보니까 그 말의 뜻을 이해 할 수 있을 것 같았어.
홀쭉한 허리춤과 아랫배가 커다란 응치 뼈쯤에서 갑자기 솟아올라 있어서 그녀의 육체적 굴곡이 너무나도 적나 나 하게 노출되어 있는 거야.
이런 몸집을「글래머-스타일」이라고 하는 건가… ?
어쨌거나 굉장히 우람하고 풍만해서 그 품에 폭 안기고 싶어지는 거야.
평상시 그녀가 옷을 얌전히 입고 있을 때는 상당히 호리호리 하고 날씬하게 보였었는데… !!! 여자란 이렇게 벗겨 놓았을 때와 옷을 입었을 때가 그렇게 다른가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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