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어머니 - 11부

11- 부 납치(拉致)되다… !!- 3



대 장… !

추석 명절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가족들이 모두 모여 있었어.

특히 날아갈듯 한 열두 폭 남색 치마에 노랑저고리를 입으시고 하얀색의 앞치마로 풍성한 치마를 깡둥 하게 조여서 입으신 채 신도안의 작산리 우리 집 안채의 대청마루 끝에 걸터앉으셔서 엄마는 손수 추석맞이 음식준비를 하시고 계신거야…

할머님과 고모들 그리고 동생들이나 그 외 집안의 여인들 등등도 모두 둘러앉아서 송편을 빚고 있었지…

넓은 안마당에서는 할아버지와 아빠 그리고 그 외 몇몇 남자들이 무언가를 뚝딱거리며 만들고 있었어.

올해에도 풍년이 들었다고 추석날 언제나 동네사람들이 모여서 벌릴 농악놀이와 함께 크게 벌릴 잔치의 소도구들을 만들고 있는 거지.

그 옆에「언년이」와 혼담이 오가고 있는 옆집 당집할아버지 댁의 머슴인「삼식이」가 서서 같이 웃고 있었어.



정말 한가롭고 풍요로운 가을 걷이 풍경이 아닐 수 없는 거지… !!

언제나 그랬듯이 나는 엄마 옆에 앉아서 엄마의 젖을 만지고 있었어… !!

가을 날씨에 고추잠자리 한 마리가 내가 앉은 바로 옆으로 날아 왔어… !!

나는 앉은 자세 그대로『엄마 젖』을 만지고 있는 또 다른 한쪽의 손으로 홱 하고 휘 두르며 그 잠자리를 잡으려고 몸을 돌렸어.

그 바람에 내 몸이 옆으로 홱 쏠리며 강하게 당겨진 거지.

그러자 그때까지「엄마」의 가슴팍에 들어가 있던 내 또 한 손은 미처 빼 내지도 않은 상태 여서 - 북 - 하는 소리가 나며「엄마」의 저고리 섶이 타개진 거야… !?

그리고 마치 잘 익은 수밀도 복숭아처럼 탱글 거리는「엄마」의 가슴열매 두개가 타개 진 보자기 속에서 굴러 떨어지듯 빼 꼼 히 그 아름다운 자태를 내 보이며 가을하늘에 기울어지는 햇빛 속에서 유난히 하얗게 빛을 내고 있었어… !!

그것을 보고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 모두들은 재미있다고들 웃고 있었어.

엄마도 덩달아 빙그레 웃는데 웃으시느라고 벌어진 입술 사이로 내 비쳐지는 엄마의 볼우물이 아주 귀엽게 느껴졌어.

내 동생「동희」도 오래 전부터 자기도 엄마처럼 볼우물을 만들어 달라고 떼를 써 오고 있는 중인 거야.

엄마의 볼우물은「대전」과「신도안」에 사는 우리 집 식구 모두들은 물론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다 아는 귀여움과 애교의 상징이기도 했지.

그때 앞에 있던「삼식」이가 엄마가 앉아있는 마루로 올라오더니 엄마의 저고리 가슴 앞자락을 비집고 나와서 출렁거리는 우람한 수밀도 복숭아 같은 유방(乳房)을 손으로 잡으려고 손을 내 밀었어

그 자리에는 내 아빠와 할아버지 그리고 할머니 등등 전 식구들이 많이 있었는데도 아무도「삼식이」가 엄마의『유방』을 만지는 걸 뻔히 들 보고만 있으면서 말리려고 하질 않는 거야… !?

그리고 또 엄마도 녀석의 손을 피하려 하시질 않고 녀석이 만지기 쉽도록 앞가슴을 더욱 내밀어 주면서 무엇이 그리도 좋으신지 생글거리며 웃고 있었어… !?

그때야 나는 얼른 마루로 뛰어 올라가 놈의 손목을 후려치며 밀어버렸지 .

그 바람에 엄마 앞에 있던 음식을 가득 담아놓은 함지박 통을 잘못 밟아서 그 속에 있던 음식물들이 온통 쏟아지며 사방으로 튀어 버렸어…



그런데… !?

우리집식구들과 아무런 상관도 없는「삼식」이가 왜 갑자기 그때 그 자리에 나타났는지 수 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나는 이해가 되질 않는 거야.

무슨 계시 같은 것이 아닌지 모르겠어…. !!??



그런데 또 어느 순간 나는 그 함지박을 들고「삼식이」한 테 안 뺐기겠다고 마구 도망치며 넓은 들판으로 달리고 있었어… !?

내 주위에는 우리 집 식구들 중 누구도 없고 오직 나 한사람뿐인 거야.



또 어찌된 영문인지 나는 배를 타고 있었어.

그 배는 앞쪽에 멀리 보이는 동굴을 지나가야 한다는 거야… !?

출렁이는 물결이 뱃전에 철썩거리며 밀려 와서 부디 치고는 흔들리고 있었어.

물은 내 얼굴을 적셔주었고 저 멀리『지옥문』같은 동굴 입구가 입을 쩍 벌리고 내가 타고 있는 배가 들어오기만을 기다리는 듯 무서운 형상으로 서 있었어.

나는 무서움에 몸이 마비되기라도 한 듯 도무지 움직일 수 가 없는 거야.

자칫 저 동굴 속으로 들어가면 큰일이라도 날 것 같은 느낌에 내가 타고 있는 배를 다른 곳으로 저어 갈려고 해도 도무지 몸이 말을 듣질 않는 거야… !?

나는 온갖 안간힘을 써가며 몸부림을 치고 있을 뿐인 거지.



바로 그때 내 귓전에 희미하나마 어디선가 듣던 목소리로 나를 부르는 것 같기도 하고 또 어찌 들으면 흐느끼는 것 같은 소리가 들리는 거야… !?

- …「군-짱」…! 「군-짱」아… ! …으 흙… 흙… !!?? -

분명히「엄마」의 목소리 같았어 ….

무슨 일이 어찌 되었는지 모르게 정신이 혼미해 있는 내 귀에 간간 히 끊일 듯 말듯 계속해서 같은 소리가 들리고 있는 거야.

- 군-짱… ! 흙… 흙… ! 군-짱… ! -

- … 흙… 흙… ! 구우-ㄴ… ㅉ … 앙… 흐 으- 윽… !!! -

어찌 들으면 무언가 애닲게 슬피 우는소리 같기도 하고 또 어찌 들으면 나를 부르는 소리 같기도 했어… !!

그러면서 어느 부드러운 손길이 내 얼굴을 감싸주며 더듬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 거야…

- …허 어-ㄱ… ! 허-ㄱ… 구-ㄴ 짱… !! 허-억… 아… 하… 아아… 어허… 구-ㄴ‥ 짱 … !! -

그리고 어렴풋이 주위의 지반(地盤)이 무슨 리-듬에 따른 박자를 맞추어 흔들리는 것 처럼 흔들거리고 있는 것 같았어… !?

흐느끼며 나를 부르는 그 소리는 그 박자에 맞추기라도 하려는 듯 리-드미칼 하게 들리기도 하는 거지.

- … !? -

시간이 갈수록 그 소리는 점점 더 크게 들리는 것 같기도 했고… 리-듬의 속도도 점점 빨라지고 있었어.

- 흙… 으‥ 으 ‥ 흙… ! 흙… 구-ㄴ… 짱 구-ㄴ… 짱… 군 짱‥ 군짱- 짱… ! -

- 구-ㄴ짱… 군-짱… ! … 흙… 흙… ! 군짱… 아합… 꾼짱… 꾼… !! -

나는 그 제서야 어렴풋이 정신이 돌아오면서 주위의 사정이 이해가 되기 시작하는 거야…



그 때 나는 정신을 잃은 상태에서 아무렇게나 엎드린 채 넘어져 있었던 거야… !!

어쨌든 나는 정신이 돌아 온 거야… !!

얼마나 오래 동안 정신을 잃은 상태로 있었는지는 몰라도… !?

그리고 나서도 내가 사방을 훑어보며 주위의 사정을 알아 볼 때까지는 꽤나 오랜 시간이 걸린 것 같았어… !!

해는 이미 넘어 가고도 한참이 지났는지…

주위는 온통 어둠이 깔려있는데 이상하게도 주변의 사물을 알아보는 데는 지장이 없을 정도로 주위는 환했어.

마침 하늘에는 추석을 며칠 남겨둔 반달이 높이 떠 있으면서 지상의 비극적인 장면을 고즈넉히 비쳐 주고 있는 거지…

엎드려 있는 바로 내 코앞에서 무언가가 율동적으로 움직이면서 아까부터 내 청각을 자극 시키던 그 흐느끼는 소리가 현실 속에서도 계속되고 있는 거야.

???? 그래… ! 바로 저 소리야… !!! ????

조금 전 내가 꿈속인지 어느 속인지는 몰라도 배를 타고 무서운 동굴 속으로 들어가려고 하던 때에 나를 향해서 애절하게 부르고 있던 그 소리 … ?

그 소리 때문에 나는 어느덧 나도 모르는 사이에 현실로 돌아오게 된 모양인데… !?

그런데 또 현실의 사정은 무어가 무엇인지 도무지 나로 써는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거야.

코 앞 의 지반이 무언가를 따라서 들썩거리는 듯이 느낀 것은 땅바닥에 깔린 갈대 잎들이 바로 앞에서 누군가가 리드-미칼 하게 지반을 구르고 있는 바람에 그 진동이 내 뇌리에 전달되는 때문인 것인 가봐… !?

정신이 들면서부터 내가 느낀 것은 바로 내 앞에서 웬 사람 두 명이 서로 얽힌 상태로 포개어 진 채 계속해서 지반을 구르고 있다는 사실인 거야.

아니 한사람이 또 다른 한사람을 밑에다 깔아 눕혀 놓고 그 위에 올라 탄 채 몸을 구르고 있었고 밑에 깔린 사람은 위에 있는 사람이 구르는 대로 흔들거리며 한 손을 뻗어서 내 머리를 어루만져 주며 이상한 신음소리 같은 울음소리를 내고 있는 거였어.



차츰 정신이 들면서 나는 그 포개어져있는 두 사람들이 내 엄마와 또 한 놈의 불한당이라는 걸 알게 된 거야…

그제야 나는 지금의 현실을 똑바로 인식하게 된 것이지…

그리고 우리가 지금 얼마나 끔직 하고 기가 막힌 현실에 직면해 있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달아야 만 했어…

엄마는 언제 벗었는지 몸-뻬 바지를 벗어버리고 명주 홋 치마 하나만 하체 쪽에 걸치고있을 뿐인데 그나마 치마 자락은 엄마의 허리 윗부분까지 걷어져 올라가서 하체는 그야말로 알몸 그대로 였 어.

엄마가 입고있던 고쟁이는 어느새 어디로 갔는지... 아예 벗어버린 모양이야... !?

그래서 엄마의 궁둥이는 갈대풀로 된 푹신한 방석 바닥에 아무 것도 가려지지 않은 채 달빛아래 노출되어서 하얗게 빛나고 있었어… !!

두 다리는 위에 덮쳐있는 불한당 놈의 굵은 팔로 힘껏 밀려서 위로 쳐들어 올려 진 채 벌려져 있으니까 하얗고 늘씬한『허벅지』와『가랑이』가 한눈에 다 보이고 있는 거야.

넓게 벌리고 있는 두 다리 사이에 시커멓고 굵은 사내의『알-궁둥이』가 엎드러진 채 엄마의 두 허벅지가 모아지는 밑 둥지에 콱 박힌 채 그 가운데의『째진 골짜기』를 향해서 열심히 상하 운동을 하고 있는 중인 거야.

엄마가 누워있는 땅바닥의 갈대 잎과 꽃순 들은 요처럼 두텁게 깔린 채 놈의 상하 운동 에 따라 율동적으로 움직이게 되고… 그랬기 때문에 나는 지반(指盤)이 리드-미칼 하게 흔들린다고 생각하게 되었나봐… !?

또 그 흔들림 때문에 내가 타고 있던 배가 그 무서운 동굴로 들어가려던 그 운명에서 깨어나게 된 모양이야.

- 흙… 흙… 아 아… 으 흐… 흙… 군- 짱… 아… ! 주 죽으면… 아 안… 아흡… !! -

엄마는 지금 자기도 모르게 신음소리인지 울음소리인지를…

또 지금 자기가 놈들에게 억울하게 폭행당하는 비통함과 혹시 우리「군-짱」이 죽지나 않았는지 걱정하는 마음이 엇갈려서 혼신으로 지르고 있는 거야.

결과적으로 엄마가 지르는 울음소리는 죽어 가는 아들의 영혼을 붙잡아 준 셈이 된 거야.

만일에 엄마의 저 소리가 없었다면 아마도 나는 깨어나지 못했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훨씬 훗날 어른이 되어서야 깨닫게 되었었지.



어쨌거나 나는 그 당시 엄마가 지금 무얼 하고 있는지를 금방 알아 차렸어.

바로 내 코앞에서 아까 그 불한당 놈들 중의 한 놈하고 내가 집에 있을 때「언년이」하고 자주 어울리며 하던 짓거리를 하고 있는 거야.

처음에 나는 달리 엄마의 현재 처해있는 입장은 생각지 않고 다만 엄마가 저런 무식하고 천박한 불한당 놈들과 있을 수 없는 짓을 한다고만 생각을 했었던 거야… !!

엄마가 분명히 아까 의 그놈들과 어울려 그 짓(?)을 하고 있다… ????

저런 짓(?)은 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사람인 우리 아빠하고만 해야 하는 법인데… !?

또 엄마가 제일 사랑하는 사람인 나도 있는데… !?

「언년이」도 그때 분명히 그렇게 말했었지.

나는 내가 지금 깨어났다는 것을 그들에게 알려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문득 들기 시작한 거야.

왜 그런지는 몰라도… .!?

그저 잠자코 그들의 지금 하고 있는 행동이 빨리 끝나주기만 기다리고 있을 뿐인 거지.



언제부터 저 짓(?)을 하고 있었는지는 몰라도 엄마의 배 위에 엎드려서 상하운동을 하고 있던 놈의『궁둥이』가 점점 더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하는 것 같았어.

… 질꺽 - 질꺽 - … 질꺽… 퍽… 허억 - !

- … 어헉… 헉… 흙… 꾸-ㄴ… 짱… ! 죽으면… 어허 억… 허억… 꾸꾼-짜-ㅇ… ! -

엄마의 입에서 나오는 신음소리 와 울음소리도 놈의 몸동작에 따라 박자를 맞추듯 점점 빠르게 들리고 있었고 분명히 그들의『하초(下焦)』쪽에서는 진흙탕을 밟을 때 나오는 소리처럼 질 꺽 거리는 소리와 함께 입에서는 김빠지는 소리가 복합(複合)해서 역시 점점 빠르게 들리기 시작 하는 것이었어.

그들에게서 나오는 소리의 진상을 알면 알수록 나는 더욱더 내가 깨어났다는 사실을 그들이 알까봐 겁이 나서 조금치도 움직이지 못하고 꿈쩍 않고 있어야했어.

그리고 나는 또 엄마가 지금은 어쩔 수 없는 처지에서 할 수 없이 다른 남자와 저 짓(?)을 하고 있다고는 하더라도 이런 사실을 내가 옆에서 보고 있다는 걸아시게 되신다면 엄마가 얼마나 무안해 하실 까라는 생각도 해 볼 정도로 소견이 멀쩡하게 돌아가고 있었어.

그래서 차라리 내가 모른 척 해주어야만 엄마의 마음이 편해 지실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문득 들기도 했어.

그러면서도 마음속 깊이에는 엄마가 나와 아빠를 배신하고 있다는 생각으로 가득 차고 있어서 어서 저들의 저 짓(?)이 끝나고 엄마와 단둘이만 있게 될 때만 기다리고 있었던 거야.

그러면 나는 내 마음껏 엄마한테 지금의 이 분한 마음과 안타까웠던 하소연을 하리라고 마음 단단히 먹고 있었어…



그런데 그것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

나는 그 당시 전혀 깨닫지 못하고 있었지만… 「나」라고 하는 사람은 내가 세상에서 가장사랑 하는 사람이 핍박을 받아서 강제로가 됐건 아니면 스스로 원해서가 됐건 간에 다른 사람하고 저런 짓(?)을 하고 있는걸 보면서… 나는 내가 느끼는 배신감과 질투심이 크면 클수록 그 호기심과 함께 무언가 알지 못할 묘한 감정이 발동하고 있어서 그 감정을 내 스스로 즐기고 있다는 사실이었어.

다시 말해서 내 마음속 깊은 어느 곳에서는 엄마가 저렇게 다른 엉뚱한 놈들로부터 능욕을 당하고 있는 걸 보고 있노라니까 나도 모르게 마치 내 자신이 직접 엄마와 저 짓(?)을 하고 있는 것 같이 느껴지며 무언가 이상한 변태적인 욕망을 즐기고 있었던 거야.

시간이 지날수록 나는 지금의 어려운 현실은 완전히 잊어버린 채 엄마와 저놈이 하고 있는 저 짓(?)에 대해서만 호기심과 흥분을 느끼며 내 어느 부분에 이상한 관능의 전율이 흐르는 관능을 음미하고 있었던 거야… !?

- 어헉… 아아… 애해… 흙… 흙…으 …아 …애… ! -

- 허‥헉… 허-억… 으-음… ! -

엄마의 애잔한 신음소리와 놈의 굵은 헐떡임 소리가 어울려서 점점 빨라지고 있었어.



- 아… ! 성-님… ! 이러다 날 새겠네 유… ! 다음 번 사람도 생각 좀 해야죠… ! -

엎드려 있는 내 머리 쪽 에서 둔탁한 발자국 소리가 들리더니 굵은 목소리로 또 다른 한 놈의 불한당이 소리를 지르고 있었어.

그 소리를 듣는 순간 엄마의 배 위에서 헐떡이던 놈은 금방이라도 숨이 넘어가는 듯 거친 신음소리를 내며 그 움직임이 점점 빨라지더니… !!??

양다리에 온힘을 다 주며『장딴지』와『궁둥이』의 근육이 경련을 일으키듯 수축되며 굳어지는 것이 내 눈에 뚜렷하게 보이고 있었어.

그리고 내 머리 쪽으로 뻗고 있던 놈의 발바닥이 허우적거리는 것 같더니 마치 땅바닥에 패대기쳐진 개구리 다리가 떨리듯 파르르 떨리면서 마지막 숨을 몰아쉬고 있는 거야.

내게서는 안보이지만 엄마와 놈의 머리 쪽 에서도 양팔로 놈이 엄마의 몸을 힘차게 끌어안을 때 취하는 자세를 하고 있는 거지.

물론 마지막 순간… !! 엄마의 그 신비한『비음(秘淫)』의 궁궐 속에 잠겨있던 놈의 무뢰한(無賴漢)(?)은 말 할 것도 없는 황홀한 경지의 극치를 맛보았을 꺼고… !?

- 으-어… 으-윽… 으으 윽… 으-ㄱ… 으 으 으-ㅁ… ! -

결국 엄마는 놈들 중의 그 어떤 한 놈 소원을 풀어 주신모양이었어.

- … !? -

비록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는 하지만… 그녀가 누군데… !!??

바로 내 자신인데… !!! 또 얼마나 고귀하신 분인데… !!??



정지된 듯 한참을 그대로 있다가 엎드려있던 놈이 부스스 검불을 털고 일어나자... 그때까지 밑에서 깔려있던 엄마는 자유의 몸이 되신거야... 그러자마자… !!

엄마는 하체 쪽에 흥건히 고여 있는 놈의 분비물을 닦을 생각도 하시지 않고 곧장 내가 엎드려 있는 쪽으로 돌아앉으시며 내 얼굴을 들어서 당신의 무릎 위에 올려놓으시고 쓰다듬어 주시는 거였어.

- 아가야… ! 꾼-짱아… ! 제발 눈 좀 떠 보그 라… 어잉… ? 죽으면 안 된 데이… ! -

애간장이 끊어지시는 듯한 울음소리와 함께 내 머리를 끌어안아 주셨어.

나는 하마터면 내가 깨어 있다는 것을「엄마」한테 들킬 뻔했어… !?

나는 끈기 있게 엄마에 대한 질투와 배신감을 참으면서 아직도 정신을 잃고 있는 척 연극을 하고 있었어.

자연히 내 얼굴은 엄마의 배꼽아래쪽 무릎위로 향해 진 채 엄마의 손이 내 머리에서 아까 총 개머리판으로 맞았던 자국을 쓰다듬고 있는 동안 역시 죽은 척 하며 전혀 움직이지도 않고 있었어.

그때 나는 엄마의 무릎아래에서 나오는 묘한 냄새를 처음으로 맡았어.

그 냄새는 지금까지 엄마에게 안겼을 때 나오던 엄마 특유의 그 다정하던 젖 냄새도 아니고 어딘지 모르게 무어라고 표현할 수 없는 무어라고 할까 … ?

일종의 암컷(?)한테서 풍기는 냄새… ? 그래 바로「언년이」의 그곳에서 풍기던 그 냄새와 비슷한 것 같은데… !? 그것과도 또 약간 달랐어.



그때 내 머리 뒤쪽에서 기다리고 있던 또 다른 불한당 놈들 중 한 놈이 엄마 등 뒤 쪽으로 다가앉으며 엄마의 팔을 왈칵 잡고 거칠게 끌어당기는 거야.

- 무얼 하고 있어 유… ? 이번엔 내 차례에 유… ! 이리 좀 와 보란 말 이에 유… ! -

조그만 하게 속삭이며 엄마를 끌고 가려고 했어.

- 가만있어 봐요… ! 이 애가 어떻게 되었는지 봐야 카잖아… ! 야야… 아가야… ! 꾼-짱아… ! 제발 눈 좀 떠 봐라… ? -

엄마는 통곡하시듯 중얼거리며 내 얼굴을 더욱 끌어 안으셨어.

- 아악… ! 아 아파요- ㅅ… ! -

막 무가네 로 버티시던 엄마의 어디를 놈이 어떻게 잡고 끌었는지는 몰라도 엄마는 갑자기 나를 땅에다 내던지다 시피 내려놓고 놈의 품속으로 빨려 들 듯 안기며 아프다는 외마디소리를 지르시는 거야.

- 아 압… ! … 으- ㅁ… 으 읍… 헓… 헓… ! -

- 아 안돼요- ㅅ… ! 그 그럼 여기서 해요… ! 저쪽으로 가면 당신들… ?? 이 애를 어떻게 해 버릴 려 고 하는 거죠… ? -

놈은 엄마를 저쪽 숲 속으로 끌고 가려고 했었나봐… !?

그러나 엄마는 나하고 멀리 떨어지지 않으시려고 앙탈을 하시고 있는 거야.

하기야 그렇게 되면 엄마 말씀 마따나 놈들이 엄마도 없을 때 나에게 무슨 해 꼬지 라 도 하는 날이면 나는 어떻게 해… ???

정말 큰일 나는 일이지… !!! 엄마가 얼마나 고마 우 신지… !!!

하는 수 없다는 듯이 놈은 내가 엎드려있는 바로 뒤쪽에다 갈대 잎들과 꽃 순잎들을 모아놓고 푹신한 방석을 만들고 있었어.

- 이런… 젠장 할… ?? 그런다고 이놈이 죽을 줄 알아 유… ? 사람의 목숨이 그렇게 쉽게 끊어지지는 않는 벱 이에 유… 조금 있으면 정신이 돌아 올 꺼 구먼유… !! -

혼자 중얼거리듯 지껄이면서 놈은 누워있는 엄마의 몸을 황홀한 듯 더듬으며 제 놈 딴에의 해괴한 짓거리를 하기 시작하는 것 같았어.

놈이 엄마에게 하는 말이라기보다 제 놈 혼자서 지껄이는 말투의 내용으로 미루어 보아 놈들은 정신을 잃고 있는 나를 죽이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제일 먼저 형님이라고 하는 두목 놈이 먼저 내 엄마를 겁탈하고 난 다음…

두 번째 놈이 또 엄마 몸에 올라타고 요분질을 쳐가면서 헐떡이고 있을 때 내가 깨어난 모양이었어.

엄마는 사정이 이리 된 바에야 어떤 일이 있더라도「군-짱」이라도 살려야 된다는 비장한 각오로 놈들의 제의를 받아들이기로 하신 모양이지만… !!??

그게 어디 놈들의 마음에 들도록 사근사근하게 응해 줄 수가 없는 노릇이니까 놈들은 불만인 모양 이었어… !?

그리고 지금 세 번째 놈이 바로 내가 누워있는 뒤에서 엄마에게 수작을 부리며 엄마를 능멸하려고 하고 있는데 나는 놈에게 엄마를 위해서 아무런 도움도 줄 수가 없는 거야.

도움을 주기는커녕 세상에 다시없는 이런 못된 놈은 놈이 엄마에게 어떤 행동을 하나 하는 호기심과 또 놈의 행동에 대해서 엄마가 어떻게 대처하는가 하는 질투심이 섞인 흥분 때문에 엄마의 괴로운 심정을 걱정하지 않고 오히려... !!??

이 난국을 헤쳐 나가기 위해서 최소한도로 내가 해야 할 대책에 대해서 전혀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었던 거지.

그래서 나는 내가 두 사람이 하는 짓거리를 보기 위해서는 고개를 돌릴 수도 없고 또 일어나 앉을 수도 없다 보니까 내 온 신경을 내 귀와 뒤통수에 집중시키면서 그들의 행동을 추리 해 볼 수밖에는 없었던 거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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