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같은 사랑 - 2부

중간고사 기간이 지나고 누나와 나는 늦게까지 도서관에 남아 공부를 할 이유가 없어졌기에 며칠 각자 차를 타고 등교를 했다. 점심 시간에 만나 가끔 코리아타운의 설렁탕집이나 분식점으로 점심을 먹으러 가는 일은 계속 되었다. 물론 중간고사 마지막날 차안에서 나눴던 꿈 같은 사건(?) 이후, 누나와 나는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이 달라질 수 밖에 없었다.



누나는 나를 잘 챙겨주기 시작했다. 점심시간에 만나 귀찮다는 핑계로 내가 햄버거나 먹자고 그러면 누나가 운전해 줄테니 코리아타운에 가서 김밥이라도 먹자며 우겼고, 쌀쌀한 저녁에 얇은 티셔츠 바람에 강의에 들어가는 내 모습을 보면 학교 매점에 가서 학교 이름이 세겨져 있는 스웨터를 사다가 "이거 입어. 감기 들어."라고 말해주곤 했다.



일주일 정도가 지났다. 누나는 도서관으로 나를 찾아왔다.



"너 내일도 일찍 집에 갈거야?"

"내일? 몰라. 왜?"

"나 늦게까지 도서관에 남아서 뭘 좀 해야해서."

"그래? 걱정 마. 아침에 같이 오자. 내가 있어줄게."



다음날 새벽 같이 누나의 집 앞으로 누나를 데리러 갔고, 그날 밤 도서관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 각자의 갈 길을 갔다. 난 저녁 수업을 마치고 친구들과 당구 한게임을 즐긴 뒤 도서관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효정이 누나가 커다란 책상에 혼자 앉아 뭔가를 하고 있었다.



"누나!"

"응. 왔어?"

"뭐해?"

"응. 다 했어. 가자."

"응? 늦게가지 뭐 할 거 있다며?"

"아냐. 다 했어. 나가자."



누나를 차에 태우고 시동을 걸었다.

"너 저녁 먹었니?"

"아니. 누난? 먹었어?"

"아니. 우리 맛있는 거 먹으러 근사한 데 갈까?"

"그래? 안 바빠?"

"응. 우리 롱비취 쪽으로 가자."



누나와 난 롱비취 쇼어사이드 빌리지라는 유명 관광지로 차를 몰았고 밤 늦은 시간 한적해진 해변의 한 레스토랑에 들어섰다. 누나는 와인을 한병 시켰고 스파게티와 해물 요리 등을 주문했다. 배부르게 저녁을 먹고 누나와 나는 와인 몇잔씩을 나눠 마신 탓에 알딸딸 기분 좋게 취했다.



"누나. 술 좀 깨자. 나 운전 못할 거 같아."



지금이야 술이 곤드래 만드래 되어도 끄덕 없지만, 그 때만 해도 와인 한두잔에 취하곤 했다. 나는 누나의 손을 잡고 바닷가 모래사장 쪽으로 걸었다. 조용한 가을의 밤 바다. 인적도 전혀 보이지 않고 지나가는 차도 눈에 띄지 않았다.



모래사장 중간쯤 놓여 있는 벤취에 앉았다. 나는 누나를 안았고 키스를 했다. 누나는 처음과는 다른 태도로 내 키스를 매우 적극적으로 받아주었다. 혀와 혀가 닿는 기분이 황홀했다. 키스란 참 신기한 것 같다. 타인의 혀에 나의 혀가 닿는 것은 매우 불길하고 찝찝한 것일텐데 마음에 들어온 이성과의 키스는 그렇게 달콤하고 황홀하니 말이다.



키스를 나누다 나는 누나를 들어 내 다리 위에 앉혔고 누나의 웃옷을 걷어 올렸다. 쌀쌀한 날씨 탓인지 스웨터와 티셔츠를 겹쳐 입고 있었다. 두겹을 걷어 올리고 누나의 귀여운 배꼽에 손을 가져갔다. 브라자를 걷어 올리고 유방을 감싸 쥐었다. 차가운 가을 바닷 바람이 맨살에 닿아서 그런지 누나의 맨살에 흰 점들이 일기 시작했다.



"추워?"



누나의 유방은 볼 수록 아름답다. 입을 맞추고 혀로 애무를 하노라면 시간 가는 줄을 몰랐다. 유두를 깨물어주면 누나는 아프다는듯 "아~"하고 신음소리를 냈다.



누나는 긴 치마를 입고 있었다. 치마를 걷어 올렸다. 엉덩이 부위로 손을 가져가 팬티 위의 엉덩이 살을 만졌다. 누나가 거부를 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내 목을 꽉 안아주며 내게 키스를 해주는 것이었다. 팬티를 내리고 누나의 엉덩이를 만졌다. 부드럽고 매끄러운 누나의 엉덩이 살.



엉덩이 가운데 갈라진 곳에 검지 손가락을 넣었고 손에 더 내려 가랑이 사이로 향했다. 누나는 무릎에 힘을 주어 엉덩이를 들어 올려 주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저 넓은 태평양을 향해 누나의 엉덩이가 열려 버린 것이다. 나는 누나의 몸을 안아 돌렸다. 누나를 내 위에 앉히고 등 뒤에서 감싸 안았다. 유방을 주물럭 거렸다. 누나는 고개를 돌려 나의 뺨에 뽀뽀를 해주었고 내 귀를 입 안에 넣고 혀로 구석구석 빨아주었다.



누나는 자신의 거기 밑에서 딱딱하게 굳은채 꿈틀거리고 있는 내 거시기가 느껴졌는지 내 바지 속으로 손을 넣었다. 처음 섹스를 할 때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모습에 적잖게 당황스러웠지만 절대 싫지는 않았다. 누나가 벤치 아래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더니 내 바지 앞춤을 열어 내 거시기를 꺼냈다. 벌떡 바깥 세상으로 서버린 내 거시기를 잠시 쳐다보더니 입술을 살짝 갖다댔다. 부드럽고 통통한 누나의 입술이 끝부분에 닿자 내 거시기는 마치 무언가에 놀란 물고기처럼 온몸을 꿈틀 거렸다.



누나가 입 안에 내 거시기를 가득히 넣었다. 나는 고개를 뒤로 젖혔다. 금방 두 눈에 까만 하늘과 그 하늘 위에 수없이 떠있는 별들이 들어왔다. 아름답게 눈에 들어오는 밤하늘의 풍경과 정말 아름다운 효정이 누나의 사랑 행위. 나는 견디기 힘든 흥분의 도가니 속으로 빠져 들어가고 있었다.



나는 누나를 들어 올렸다. 팬티가 발목에 걸려 있었고 나는 팬티를 발목에서 빼내어 내 바지 주머니 속에 넣었다.



"바닥에 떨어지면 모래 묻잖아."



누나를 내 위에 올려 앉히고 발딱 서 있는 내 거시기를 누나의 거기에 밀어 넣었다. 누나가 신음 소리를 내며 허리를 뒤로 꼬았다. 내 눈앞에 멈춰 있는 누나의 스웨터 가슴 부위에 세겨져 있는 우리 학교 이름이 커다랗게 보였다.



긴 치마를 입고 온 누나 덕분에 우리의 해변 모래사장에서의 야외 섹스는 편안했다. 누나의 치마가 누나와 나의 하체를 동시에 덮어 가려주었다. 내가 손을 집어 넣어 누나 브라자의 후크를 풀었고 가슴과 브라자 사이에 만들어진 공간에 두손을 집어 넣어 양쪽 가슴을 내 손안에 넣었다. 누나는 다시 "아~ 하~ 흠~" 신음 소리를 내더니 방아질을 시작했다. 스웨터와 티셔츠를 동시에 걷어 올려 유두를 입술로 깨물었다. 누나의 방아질이 더더욱 거칠어졌다. 신음소리도 점점 커졌다.



순간.



내 등 뒤에서 강렬한 불빛이 비췄다. 나는 놀래 뒤를 돌아봤고 누나는 무언가를 이미 봤는지 내 가슴에 얼굴을 묻으며 숨어 버렸다. 등 뒤에는 경찰차로 보이는 차가 서치라이트를 우리를 향해 비추고 있었다. 나는 누나를 일으켜 세웠다. 바지춤을 서둘러 정돈을 하고 아직 발딱 서 있는 거시기를 억지로 쑤셔 집어 넣고 경찰차를 향해 일어섰다. 서치라이트를 뒤로 하고 유니폼을 입은 커다란 흑인 남자가 우리 쪽을 향해 걸어왔다.



경찰은 아니고 사설 경비원이었다.



"너희들 여기서 뭐하는거야?"

웃기지도 않았다. 봤으면서 몰라서 묻는거냐고 되묻고 싶었지만 할 말이 없었다. 밤 10시가 넘으면 해변 모래사장에 출입금지라며 이곳을 떠나라는 것이었다. 가지 말래도 간다. 이렇게 김이 빠졌는데 너 같으면 여기에 계속 있겠냐고 말해주고 싶었지만 역시 이 말도 참으며 나는 누나의 손을 잡고 저녁 전 차를 세워뒀던 주차장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차를 타고 누나와 나는 눈이 마주쳤다. 누가 먼저라 할 것도 없이 깔깔 거리며 웃기 시작했다. 조금 전에 해변에서 있었던 일 때문에 둘의 웃음보가 터져 버린 것이었다. 당시에는 당황스럽고 부끄러워서 서로 얼어붙은 인형들 처럼 행동했지만 상황이 지나고 비교적 마음이 편안한 차 안으로 들어오니 당시 상황이 다시 머릿속에 떠오르면서 그 황당하고 웃기지도 않은 사건 때문에 웃음보다 터져 버린 것이었다.



생각을 해보라. 젊은 두 남녀가 바닷가 모래사장 한가운데의 벤치 위에서 섹스를 하고 있는데 사설 경비원이 눈을 못 뜰 정도로 환한 서치라이트를 비추며 다가와 "너희들 거기서 뭐 하는 거야?"라고 묻는 상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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