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어느날.. - 3부

영화관을 내려와 2층 푸드코너에서 점심을 먹었다. 난 불고기 덮밥을 혜진이는 쫄면을 먹었다.



비록 늦게 나왔지만 영화관에서의 서비스가 고마워 내가 밥값을 대신 냈다.



그녀는 내가 계산할때 옆에 착 달라붙어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웃었다.



밖으로 나오자 막상 갈데가 마땅치 않았다..



" 어디갈래? "



" 글쎄..."



나의 물음에 그녀도 답답한 모양이었다..



" 김해는 진짜 갈데가 이리두 없냐?? "



" 그러게..부산 같으면 바다라도 갈텐데... "



따뜻한 오후 햇살에 크게 기지개를 키자 온몸이 나른해져 왔다..



혜진이는 주위를 두리번 거리며 혹시라도 갈만한 데가 있을까하고 둘러보았지만 이내 날 쳐다보며



말했다..



" 우리집에 갈래? 아무도 없는데.."



그녀집에는 한 번도 가 본적이 없었다..그렇기에 가족관계는 알지만 가족역시 한번도 본적도 없었다.. 나도 가고 싶다고 조른적도 없지만 그녀 역시 먼저 가자고 말한건 오늘이 첨이었다..



" 느네 집에? 다 어디갔는데? "



" 아빠는 오늘 회사에 볼일 있다고 아침일찍 가셨구..엄마는 친구 병문안 가셨구..언니는 아침에 일어나니까 없던데... "



" 구래?..몸도 나른한데 느네 집에 가서 뻗을까? "



" 가자. "



그녀는 나의 겨드랑이 사이로 팔을 집어넣어 팔짱을 끼고는 도로로 향했다.



우린 택시를 타고 혜진이의 집으로 향했다. 택시안에서 혜진이는 내어깨에 머리를 기댄채 눈을 감았다. 기본요금이면 충분한 거리에 혜진이의 집이 있었기에 그녀의 감은 눈은 오래있질 못했다



아파트 라인 입구까지 택시를 타고 간 우리는 혜진이 앞서 걷고 난 그 뒤를 따랐다



엘레베이터를 타고 21층 버튼을 눌렀다..엘레베이터 문이 닫히자 혜진이는 갑자기 뒤를 돌아 나에 목을 감고 키스를 했다.. 전혀 예상치 못한 갑작스런 행동이었다..



키스와 동시에 그녀의 혀는 나의 입안으로 밀려 들어왔따..얼떨껼에 그녀의 허리를 양손으로 감싼 난 이내 그녀의 혀를 음미하며 나의 혀와 얽힘을 시작했다..



그녀의 혀는 가늘고 길었다..나의 치아 구석구석을 훑으며 입술을 깨물기도 하였다..



그녀의 가쁜 호흡이 이어졌다..아마도 영화관에서 열기를 식히지 못한 모양이었다..



그나마 난 사정이라도 했지만 그녀는 그러질 못했기에 한참만에 터지는 봇물같았다..



그녀의 허리를 강하게 당기자 그녀의 허리에 속살이 손주위에 느껴졌다..



등을 타고 손을 올리자 그녀의 브래지어 끈이 잡혔지만 이 공간에서 풀어버리기는 난감했다..



힘껏 혜진이를 당겼고 그녀도 온몸을 나에게 맡긴채 입술과 혀만 바쁘게 날 녹였다.



눈을 살며시 뜨며 그녀의 얼굴을 보았다..



이마에 몇가닥 흐트러진 머리칼이며..뜨거운 김을 뿜는 그녀의 코...귓끝에 이쁘고 앙증맞게 달려있는 귀걸이...감은 눈위에 조금씩 떠는 그녀의 속눈썹...



곁눈질로 엘레베이터 층수를 확인했다..



17층....더 이상의 진도는 위험햇다...잠시 우리둘은 참아야 했다



내가 그녀를 잠시 반강제로 몸에서 떼어내자 그녀도 다 왔다는걸 눈치챈듯 나의 목에 감겼던 손을 풀었다..



띵!!! 빨간색 숫자가 21층에 다 왔음을 알렸다..



문이 열리고 아무도 없는 조그만 복도 그녀의 집앞에 서자 그녀는 손가방에서 열쇠를 꺼내 문을 열었다..



역시 그녀의 말대로 집에는 아무도 없었고 그녀집은 잘 정돈되어 있었다



거실로 들어서며 이리 저리 두리번 거리며 구경을 했다



" 앉아있어..머 마실래? "



" 암거나.."



" 직접 꺼내 드세요..아구구구..피곤해라.. "



혜진이는 제방으로 보이는 문을 열고 들어갔다.



난 그녀와 단둘이 집안에 있다는 사실에 입이 바짝 말라 냉장고를 열고 사이다캔 하나를 손에 쥐었다 돌아서는 순간 혜진이는 방에서 옷을 갈아입고 문을 나왔다.. 분홍색 츄리닝을 위아래로 입고 머리를 묶어 올리며 자신의 방 옆에 있는 문으로 다시 들어갔다



화장실인 모양이었다



사이다를 따서 두어모금 마시며 티브이 리모컨을 찿았다..



사이다의 시원함이 목을 따갑게 긁으며 가슴이 확 트이는 느낌이 들었다..



" 정인아.."



" 응..왜? "



그녀가 화장실에서 날 불렀다



" 티브이 옆에 보면 티슈있을꺼야..좀 줄래? "



" 어.. "



화장실에 휴지가 다 떨어진 모양이었다



사각티슈를 들고 문앞으로 가서 노크를 했다



그녀가 문을 빼끔 열었다



좌변기에 앉아 바지를 무릎에 걸친채 날 올려다 보며 손을 내밀었다



바지위로 그녀의 이쁜 허벅지가 삐죽 보였다



" 땡유 "



그녀의 손에 들려주고 돌아서서 쇼파로 향했다



푹신해 보이는 쇼파가 들어눕고 싶게끔 충동질 했다



" 머 아무도 없으니까... "



쇼파 쿳숀을 베게삼아 길게 누워 기지개를 켰다



몸이 나른해져왔다



순간 문소리가 나며 그녀가 화장실에서 나와서 내게로 걸어왔다



내가 쇼파에 길게 누워있자 그녀는 쇼파밑에 앉아 쇼파에 등을 기댔다



혜진이는 내손에 있던 리모컨을 뺏어 티브이를 켰다



******** 계 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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