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사냥꾼 - 8부

수모



TV에서 뉴스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강 모 씨는 예쁜 여고생이나 여대생들에게 접근해서 자신이 방송국 PD라고 한 뒤 드라마에 출연시켜 주겠다고 속여 모텔이나 사무실 등으로 유인해서 성폭행하고 나체 사진을 찍었다. 탤런트를 시켜 주겠다는 한 마디에 홀딱 넘어간 여고생들은 어이없게도 모텔로 순순히 따라 들어갔고 탤런트는 수치심을 이겨 낼 수 있어야 한다며 옷을 벗을 것을 요구하자



여학생들은 망설임 없이 옷을 벗었다. 또 진실한 연기를 하기 위해서는 남자 경험이 있어야 한다며 육체관계를 요구하자 이에도 순순히 응했다고 한다. 또한 그의 사무실에서 TV 드라마 대본을 보여주자 순진한 여학생들은 방송국 PD 라는 말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



무엇보다도 탤런트가 되려면 의래 PD에게 몸을 받쳐야 한다고 믿고 있는 그들의 외곡 된 인식이 큰 문제였다 서울 일대에서 30여 명의 여고생 여대생과 직장여성을 농락한 이 사건은 여학생들의 헛된 욕망이 불러온 사건이었다.



뉴스를 보던 철구의 눈이 순간적으로 번뜩였다. 한 가지 묘안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자신의 구상한 계획대로만 성공 할 수 있다면 많은 미인들을 거느리며 상류사회로 진출할 수 있다는 상상을. 했다. 철구은 자신이 세운 계획이 실패하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철저하고 치밀하게 자료수집과 준비를 해야만 했다.



뉴스가 끝나고 ㅇㅇ년 슈퍼모델 선발대회 가 열리는 장면이 TV에 방영되고 있었다. 총 2천여 명의 응시자 가운데 일차적으로 224명을 선출해 1차에서 36명 2차에서 24명 다시 3차에서 12명을 뽑은 다음 최종적으로 5명을 가려내어 해외에서 열리는 슈퍼모델 대회에 출전시킨다는 사회자의 멘트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출연자 모두가 하나같이 168~175의 늘씬한 몸매에 미인들이였다. 대부분 키가 큰 사람들은 마르거나 빈약한 몸매를 가진 것이 보통인데 비해 슈퍼모델이라서 그런지

글래머에 쭉쭉 빵빵한 미인들이였다. 하나같이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미인이었다. 사회자의 멘트가 끝나고 출연자들의 심사에 들어갔다.



아. 바로 저거다 !



심사가 끝날 때마다 합격된 여자들은 기쁨에 환호성을 지르며 동료를 껴않고 기쁨을 만끽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심사에 떨어진 여자들은 아쉬움에 눈물을 글썽이며 안타까운 표정들을 지었다. 등수에 못 들어도 본선에만 진출해도 모델이 될 수 있는데 예선에서 떨어졌다는 아쉽다는 표정이 역력히 카메라에 비춰졌다.



아. 바로 저거다 !



방송을 보던 철구구 속으로 외쳤다. 자신이 아무리 머리를 싸매고 구상해도 방도가 떠오르지 않던 방법이 바로 여기에 숨어 있었던 것이다. 철구의 머리가 컴퓨터처럼 돌아가기 시작했다. 먼저 출연자들의 인적사항부터 컴퓨터에 저장했다. 학교 나이 이름 신체 싸이즈 등의 간단한 정보였지만 그 정도만 해도 그들의 신상정보를 알아내는 것은 철구에게는 간단한 일이였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그런 쪽으로 철구는 경험이 미숙하다는 점이 아쉬웠다. 지금 철구가 데리고 있는 은주. 현주. 민정이등도 미모가 떨어지지 않는 편이지만 슈퍼모델 대회에 출연한 여자들에게 비하며 뭔가 부족한 점이 많아보였다. 모델대회에 출연한 여자들 몇 명만 대리고 있으면 앞으로 모든 일이 탄탄대로 일 것 이였다.



준비 작업에 들어간 철구는 충무로에 사무실도 얻고 차도 새로 뽑았다. 모든 준비작업도 끝마친 철구는 ㅇㅇ동에 위치한 여대를 찾아갔다.



정오가 되자 교문 밖으로 대학생들이 삼삼오오 무리지어 지어 나왔다. 철구는 마치 먹이를 노리는 검은 표범처럼 정문으로 쏟아져 나오는 여대생을 번쩍이는 눈빛으로 쏘아보고 있었다. 그때 철구의 눈에 늘씬하게 빠진 두 명의 여대생이 정문 앞으로 나오는 모습이 보였다 얼굴 또한 예뻤다.



수진은 여느 여고생처럼 꿈 많은 소녀였다. TV에 나오는 연예인 수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화려한 조명아래 춤추는 그녀들의 모습들이 부럽기만 하였다. 하지만 유달리 부끄럼을 타고 내성적인 성격인 그녀로서는 감히 해보겠다는 생각을 갖지 못했다.



대학생이 된 수진이 친구와 정문을 나서는데 낮선 남자가 다가와 그녀에게 다가와 불쑥 명함을 내밀며 한번 모델이 되어보지 않겠냐고 물었다. 수진은 혹시 나쁜 사람이 아닐까 겁이 났다. 그때 옆에 있던 미란이 수진의 불안감을 없애 주었다. 미란은 학창시절 하이틴 모델을 한경험이 있어 유명한 매니저 들을 많이 알고 있었는데 명함을 받아보더니 자신도 알고 있는 유명한 매니저라고 말해주었다.



한번 가봐 이사람 유명한 사람이야. 전에 이 사람에게 발탁된 사람이 한 두 사람이 아니라고 들었어. 너 연예인이 되고 싶다고 했잖아 그래서 연극영화과에도 들어온 거고.



내가 망설이고 있자 미란이 이런 기회가 두 번 다시 찾아오는 게 아니라고 자꾸

가보라고 권했다. 미란의 말에 용기를 낸 나는 한번 찾아가 보기로 생각했다.



기집에도 굴러들어온 복도 잡지 못하니. 미란이 볼 맨 소리를 했다.



토요일 오후 강의가 끝난 수진은 남자가 준 명함에 있는 약도를 보고 사무실로 찾아갔다. 사무실은 충무로의 대한극장 뒤쪽골목에 위치한 4층 건물이었다. 입구엔 진선미 예술연구소란 가판이 걸려있었다. 수진이 사무실 문을 노크하고 안으로 들어가자 명함을 준 남자가 반갑게 맞아주었다.



안녕하세요?



어서와 지금 막 나가려던 참인데 조금만 늦었어도 만나지 못 할 뻔했어.



수진은 인사를 하고 안을 둘러보았다. 입구에 소파와 책상들이 있었고 벽에는 얼굴만 보아도 알 수 있는 연예인들의 사진들이 주렁주렁 벽에 붙어있었다. 다른 사람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수진은 조금 이상한 생각이 들었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아. 다른 사람들은 화보촬영 때문에 먼저 나가고 나도 나가려던 참 이였거든. 자 저쪽에서 이야기 할까? 철구는 사무실 안쪽에 있는 문을 열고 수진에게 들어오라고 하였다. 수진이 안으로 들어가자 바깥쪽과 마찬가지로 소파와 탁자가 하나있었고 안쪽으로는 침대가 놓여있었다. 사무실에 침대가 있다는 게 이상한 생각이 들었지만 피곤할 때 잠시 쉬기 위에 같다 논 것이라고 지레짐작했다.



거기에 앉지?



수진은 철구의 앞쪽 소파에 마주 앉았다.



잘 생각했어. 매가 보기에 수진인 조금만 다듬으면 멋진 스타가 될 가능성이 많아. 앞으로 나하고 호흡을 마쳐보자고. 내가 하라는 대로만 하면 빠른 시일 내에 스타가 될 수 있어. 철구은 수진의 기분을 띠어주었다.



제가 스타가 될 수 있을까요?



그럼 될 수 있고말고 가능성이 없는데 아무나 발굴하진 않아. 수진인 내가 하라는 대로만 하면 돼. 몇 학년 이라고 했지?



이학년이에요.



학과는?



연극영화과 에요.



음.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연극영화과에서 기초적인 것을 배우고 있으니까 앞으로 조금만 노력하면 문제없을 거야. 음. 몸매는 안보아도 되겠지만 그래도 확인하는 것이 좋으니까. 옷을 벗어볼래?



네?



옷을 벗으라는 철민의 말에 수진은 흠 짓 놀랬다.



몸매를 보아야 체형을 알 수 있거든. 모델은 몸매만 좋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거든 한 가지만 잘한다고 해서 스타가 될 수 없어 요즘은 만능 엔터이먼트 시대라 다방면으로 잘해야 스타가 될 수 있어. 체형을 알아야 거기에 맞게 스케줄을 짤 수 있기에 보자는 거야. 특히 모델은 체형이 좋아야 어떤 옷을 입어도 맵시가 나거든.



수진은 옷을 벗어야 한다는 말에 망설였다. 다른 장소도 아니고 남자와 단둘이 있는데서 옷을 벗는 다는 게 조금 꺼림직 했다. 하지만 체형을 보아야 한다는데 안 벗을 수도 없었다. 자리에서 일어난 수진은 떨리는 손으로 블라우스 단추를 하나하나 풀었다. 하얀 살결과 브래지어가 드러났다.



치마도 벗어야지.



잠시 망설이던 수진은 결심한 듯 입술을 깨물었다. 치마를 벗는 손이 떨리고 있었다. 호크와 자크를 내리자 치마는 발밑으로 스스르 흘러내려갔다. 이제 수진은 팬티와 브래지어만 걸친 알몸이 되었다.



흠. 흠, 잘빠진 몸매군. 짐작한 대로 정말 멋진 몸매야.



수진의 얼굴이 빨개졌다.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수진의 알몸은 정말 죽이는 몸이었다. 브래지어로 가리기엔 풍만한 가슴 한손에 쥐면 휘어질 듯 가느다란 허리 탄력 있는 허벅지 사이로 간신히 걸려있는 손바닥만한 팬티는 너무도 얇아 그녀의 음모가 거무스름하게 드러나 보였다. 꿀꺽하고 저절로 침이 넘어갔다.



알몸이 된 수진은 부끄러운지 벽 쪽으로 살짝 돌아서서 몸을 웅크렸다. 남자 앞에서 옷을 벗어보기는 난생처음 이였다.



사실 철민은 시험 삼아 명함을 주고 오면서도 그녀가 찾아올지 반신반의 하였었다. 이틀이 지나도 연락이 없기에 생각지도 않았는데 뜻하지 않게 그녀가 찾아오자 너무 기뻤다. 저 정도의 죽이는 몸매와 얼굴이라면 남자라면 누구나 탐을 낼만했다. 철민은 수진에게 다가가 한손으로 그녀의 턱을 들어올렸다.



잡아먹지 않을 태니 얼굴들어봐.



네에?



철민의 행동에 수진은 놀란 얼굴로 몸을 움츠렸다. 무얼 잡아먹지 않는다는 거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가 옆으로 다가오자 가뿐 숨결이 느껴졌다.



몸매 관리는 잘했구나. 피부도 곱고 몸도 탄력이 있고 균형도 잘 잡혀있어.



철민의 손길이 어께에 닿자 수진은 흠짖놀라며 더욱 몸을 움츠렸다. 철민의 손은 이제 수진의 등을 쓰다듬듯이 위아래로 움직였다.



저. 이제 옷을 입으면 안 되나요?



가슴을 보고 싶은데 브래지어도 벗어봐 !



그. 그건. 수진은 옷을 벗은 것만도 창피하고 부끄러운데 속옷마저 벗으라니 수진은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 이런 거안할래요?



수진은 그의 팔을 뿌리치고 치마를 찾아 입었다. 그리고 다시 블라우스를 입으려고 하는데 그가 갑자기 뒤에서 와락 끌어안았다.



어머. 왜. 왜 이러세요? 수진은 깜짝 놀라 소리쳤다.



가긴 어딜 간다고 그래. 그냥 가면 섭섭하지. 날 놀리는 거야 뭐야.



보. 보내주세요. 저 갈래요.



수진은 그의 팔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몸부림 쳤다. 연약한 수진의 힘으로는 남자의얷센 힘을 당할 수가 없었다. 남자는 더욱 강하게 그녀를 끌어않았다. 동시에 남자의 두 손이 수진의 젖가슴을 움켜쥐었다.



악. 안돼요. 이. 이러지 마세요.



흐흐. 고것 탱탱한 감촉이 정말 끝내주는군 멋진 가슴을 가졌군. 가만있어 내가 키워줄태니까. 철민은 수진의 얼굴에 가쁜 숨을 내뱉으며 말했다.



시. 싫어요. 보. 보내주세요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을게요. 수진은 울먹이는 목소리로 철민에게 애원했다. 그제서야 수진은 사내의 말만 믿고 찾아온 자신의 어리석음을 자책했다. 그가 그냥 보내줄거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철민은 발버둥 치는 수진을 번쩍 안아들고 거칠게 침대에 눕혔다. 침대에 눕혀진 수진은 그가 갑자기 야수로 돌변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안돼요. 저. 저리 비켜요.



9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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