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사랑 - 41부 1장

갈등의 고조





“띠리링 띠리링”

문자메시지 소리에 잠이 깨버렸다. 아직 잠이 덜 깨어 멍한 나는 그냥 눈만 뜨고 있다. 그리고 점점 시야가 밝아지며 이제야 주위가 보이기 시작한다.

‘그래 여긴 호텔이였지!’

옆을 바라보자 아내가 나의 품에 안겨 아직 잠들어 있다. 요즘 굉장한 섹스 후에는 늘 아내가 나보다 늦게 일어나는 듯하다.

‘힘든 사람이 누군데... 가만히 있으면 되는 사람이...’

이렇게 실없는 생각을 하며 잠시전 잠결에 들려온 소리의 진원지를 찾는다. 그러자 침대 옆 조그마한 탁자 위에 나의 핸드폰 램프가 깜박이고 있다.

‘뭐 별거 아니겠지!’ 이렇게 생각하며 좀 더 잘까! 하다가 별로 잠도 올 것 같지 않아 일어나기로 하였다. 아내가 깨지 않도록 살며시 팔을 빼고 탁자로 다가간다. 그리고 핸드폰을 열어 메일을 보자



“안녕히 주무셨습니까? 이민혁입니다. 제가 드린 선물 보셨나요? 아직 안보셨다면 먼저 확인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참, 오늘 날씨가 너무 좋네요. 어디 드라이브라도 가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되어 있었다.

‘선물?’

아! 이제사 생각이 났다. 어제 한창 아내와 섹스중일 때 그 남자가 나가면서 한 말이었다.

‘소파 위에 뒀다고 했나!’

난 거실로 나간다. 거기에는 어제 대단했던 증거들이 곳곳에 남아 있었다. 그리고 다른 것들은 다 챙겨간 것 같은데 고무매트리스와 크림은 그대로 있었다. 난 혼자 웃음을 지으며 소파로 다가갔다. 소파에는 종이 가방이 하나 있었고 그 안을 들여다보니 옷같은 것이 들어 있었다. 꺼내 보려고 하는데 그때 아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보~”

“어 나 거실에 있어.” 아내가 잠에서 깨어 내가 없어 불안했나 보다.

난 다시 종이가방을 옆에 두고 방쪽을 바라본다.



잠시 후 잠에 취해 놀란 표정으로 아내가 밖으로 나온다. 그리고 주위를 한 번 둘러보더니 매트리스에 눈이 닿자 잠시 쳐다보다가 얼굴을 붉힌다. 아무래도 어제 일이 생각나는가 보다.

“잘 잤어?”

“네 당신은요?”

“난 당신 코고는 소리에...”

“정말요?” 아내가 놀라며 나를 바라본다.

“후후 농담이야. 농담!”

그제서야 아내의 얼굴이 환해진다.



“이리와봐”

“왜요?” 아내는 그렇게 말하며 나에게 다가온다. 난 그런 아내를 안으며 귀에 대고 속삭인다.

“당신 지금 홀딱 벗었어.”

“어머” 아내가 놀라는 시늉을 하며 나의 품안에서 조금 발버둥을 친다.

“괜찮아 가만히 있어.”

“그래두요...”

“뭐 어때 우린 부분데...”

“아이 참...”

아내는 눈을 뜨자마자 호텔이라는 걸 인식하고 나를 찾았으리라 하지만 내가 없자 어제 일을 떠올리며 내가 먼저 가버린 건 아닌가 하고 부랴부랴 밖으로 나온 것이 틀림없다. 그러니 자신이 나체라는 것도 모르고 내 대답이 들리자 부랴부랴 밖으로 나온 걸 것이다.

그 생각이 들자 아내가 더욱 사랑스러워지는 것은 왜일까!

“홀딱 벗고 나올만큼 내가 보고 싶었나봐?” 난 일부러 아내를 놀린다.

“그게 아니라 당신이 없어서...”

“왜 내가 도망이라도 갔을까봐?”

“그냥 당신이 없으니까 불안해서요. 으응” 아내는 그렇게 애교를 떨며 나의 품으로 더욱 파고든다. 정말 사랑스럽다. 난 그렇게 느끼며 아내를 더욱 꼭 안아준다. 그런데 나도 나체인 것이다. 맨살에 맨살이 닿자 나의 분신이 나도 모르게 커져간다.

“어머”

드디어 아내도 눈치를 챘나보다.

“허허 이놈도 당신에게 아침 인사하네.. 후후”

그러자 아내가 나의 분신을 가만히 잡더니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한다.

‘허 참’ 평소의 아내라면 잊을 수 없는 일인 것이다.

그렇지만 결코 싫지는 않다. 아니 오히려 더 사랑스럽게 느껴지는 것이다.



포옹을 풀고 아내를 바라보자 아내의 얼굴과 머리가 엉망이다. 어제는 흥분과 욕망에 모르고 있었지만 아내의 얼굴과 머리에는 어제 그 남자의 정액이 볼성사납게 말라 붙어있었다.

그것을 보자 갑자기 가슴 속에서 뜨거운 불길이 솟아오르며 욕정이 들끓었다. 하지만 아직 시간도 많고 밖에 나가고 싶었다.

어제 말을 안해서 그렇지 사실 무척 불안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 남자에게 삽입을 허락하지 않은 게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했었다. 만약 거기까지 허락했다면 틀림없이 아내는 그 남자의 것을 받아들였으리라...

그런 생각이 들자 한시라도 빨리 이곳을 나가고 싶었다.

“당신 좀 씻어야 겠다.”

“네?” 아내는 내말을 못 알아듣는 것 같았다. 물론 일어나서 씻는 것은 당연하였지만 나의 좆이 불끈 솟아 있는 상황에서 일부러 씻으라고까지 얘기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아내는 가만히 자신의 얼굴을 만져보더니 금새 얼굴이 새빨갛게 물든다.

“어머... 미안해요.” 아내는 그렇게 말하고는 쏜살같이 욕실로 사라진다.

난 그런 아내를 바라보고 피식 웃으며 다시 종이가방을 열어 보았다.



거기에는 두 벌의 옷이 있었다. 정장스타일의 치마와 상의 한 벌. 치마는 그냥 검은색으로 무난했지만 옆 트임이 심하게 되어 있는 것이다. 뭐 입어봐야 알겠지만 보통보다는 많이 올라가 있었다. 그리고 상의도 역시 정장이었는데 단추가 하나 달려 있었다. 하지만 반대편에 단추 구멍이 없는 것이다. 대신 단추 붙은 상의 안쪽에는 찍찍이가 붙어 있어 반대편과 붙이게 되어 있었다. 속옷이 없다는 것 빼고는 그렇게 심한 복장은 아닌 것 같았다.

이 옷을 딱 보고 느낀 것은 ‘선생님스런 복장이다.’ 였다.

그리고 실제로 아내가 이 옷을 입어봐야 어떤 것인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어쨌던 받은 선물이니 인사정도는 해야겠다라는 생각에 옷을 다시 종이 가방에 집어넣고 마사지사에게 문자를 보냈다.

[옷이군요. 뭐 아내가 입을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던 감사합니다.]

그러자 금방 답장이 왔다.

[아마 꼭 입을 겁니다. 그리고 언제쯤 호텔을 나가세요?]

난 보내온 문자를 보며 이 사람이 왜 이렇게 확신을 하지? 하고 생각했지만 뭐 알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호텔을 나가는 게 왜 궁금한지도 모르겠다.

[뭐 잘은 모르겠지만 30분 안으로 나갈 것 같네요.]

[네 알겠습니다. 좋은 시간 되세요.]

뭐야 이 알 수 없는 문자는... 그렇게 생각하며 아내가 나오기를 기다렸다.



잠시 후 아내가 큰 타월을 몸에 감고 밖으로 나왔다.

“뭘 가리고 나와! 그냥 나오지...”

“피이 안돼요. 장난치지 말고 당신도 빨리 씻어요.”

“어 그래. 근데 이거 챙겨가야겠다.”

그렇게 말하며 내가 매트리스의 바람을 빼고 있자 아내가 한 마디 한다.

“뭘 그런 걸 챙겨요?”

“여기 놔두는 것도 이상하잖아. 버려도 집에 가서 버려야지.”

“그래도...”

아내는 더 이상 말을 하지 않는다.

난 바람을 다 뺀 고무매트리스를 가지고 욕실로 들어갔다. 챙기더라도 매트리스에 묻은 오일은 씻어내야 할 것 같아서였다.

샤워를 다하고 매트리스를 가지고 밖으로 나오자 아내가 울상이 되어 어쩔 줄 모르고 거실을 왔다갔다 한다.



“왜 그래?”

“여보” 아내가 울상이다.

“아니 왜?”

나도 걱정이 되어 아내를 쳐다본다.

“저기 옷이 없어요.”

“뭐? 옷이 없다니?”

“그게 아무리 찾아봐도 어제 제가 입고 온 옷이 하나도 없어요.”

그때 내 머리에 번뜩 떠오르는 것이 있었다.

[아마 꼭 입을 겁니다.]

그 남자가 그렇게 확신했던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어제 우리가 정신없이 섹스에 몰두하고 있는 사이 그 남자는 아내의 옷을 모두 챙겨가 버린 것이다.



“이거 입어봐” 난 아내에게 그 남자가 주고간 종이 가방을 내민다.

“이건 뭐에요.”

“응 어제 마사지사가 주고 간거야. 당신한테 필요할 거라구.”

아내는 나에게서 종이 가방을 받더니 안에 있는 것을 꺼내 본다.

“옷이네요. 어떻하지!” 아내가 이리 저리 살펴보다가 망설이며 한 말이다.

“일단, 입어봐.”



“당신 잠깐만 돌아서 있어요.” 아내는 내 앞에서 옷을 입기가 부끄러운가 보다.

“뭐 어때...”

‘아이 빨리요.“

난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돌린다. 그러자 아내가 보스락 거리며 옷입는 소리가 난다. 그리고 잠시후 아무소리도 없어 궁금해진 나는 고개를 돌려 아내를 바라보았다. 거기에는 정장스타일의 옷을 입은 아내가 서 있었다. 그런데 상의가 좀 많이 패여있어 아내의 가슴 윤곽이 조금 보이고 있다. 가만있으면 문제가 없겠지만 움직이게 되면 가슴이 어느 정도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더구나 아내가 숙이게 된다면....

그리고 치마를 보자 길이는 무릎까지 오는 것이 문제가 없었지만 왼쪽이 엉덩이 바로 아래까지 찢어져 있었다. 그것도 그렇게 펑퍼짐한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에 아내가 걸을 때마다 틀림없이 아내의 왼쪽다리는 허벅지까지 공공연하게 내보일 것이 틀림없다.

허걱! 움직임에 따라서는 너무 대담한 스타일이다. 저기에 만약에 책만 들고 있다면 완전히 선생님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조금 깊게 패인 가슴선과 옆트임은 오히려 더욱 섹시하게 보이며 나의 욕정을 불러 일으켰다. 그리고 걸을 때마다 보였다 안보였다 할 아내의 하얀 허벅지는 아마 지나가는 남자들 눈이 휘둥그레지게 만들 것이 틀림없다.

거기다 지금의 아내는 노팬티에 노브라인 것이다.

아내도 그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지 불안한 얼굴로 나를 바라본다.

“아이 어떻게요?”

“음 뭐 어쩔 수 없잖아. 그거라도 입고 가야지.”

“그래도...”

“뭐 빨리 집에 가는 수밖에...”

“아이 참....”

아내는 싫은 내색을 하고 있지만 달리 방법이 없다. 내가 말했듯이 빨리 집까지 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빨리 준비해 나가자”

난 그렇게 말하고 매트리스를 좀 전까지 아내의 옷이 들어가 있던 종이 가방에 넣는다. 사실 아내에게 준비하라고 하였지만 나만 준비하면 되는 것이다.

크림까지 종이 가방에 넣고 난 옷을 입는다.



“저 여보 저 화장실 좀요.” 내가 옷을 다 챙겨 입었을 때쯤 아내가 나에게 그렇게 말한다. 아무래도 긴장이 되나 보다. 하기야 저 차림으로 밖으로 나가려면 용기가 필요할 것이다. 역시나 아내가 화장실을 가기 위해 걸을 때마다 아내의 왼쪽다리가 밖으로 노출되었다. 아내가 조심해서 걷는대도 저 정도 인데 만약 좀 빨리 걷거나 자세가 흐트러진다면 아우~ 난 상상하는 것만으로 불끈 솟아오르는 것을 느꼈다.



잠시 그런 생각을 하다가 난 방으로 들어갔다 나와서 테이블에 있던 볼펜을 챙긴다.

그리고 아내가 화장실에서 나오자 나도 화장실에 다녀와서 우리는 밖으로 나왔다. 로비에 올 때까지 아내는 불안한 듯 조심조심 주위를 신경쓰며 걷고 있다. 조금만 신경쓰지 않으면 아내의 다리가 치마 밖으로 삐져나오는 것이다. 하지만 조심한다고 하여 모두 커버가 되는 것도 아니였다. 어쩔 수 없이 노출되는 자신의 허벅지를 불안한 듯 가끔 흘깃거리는 것이다.



체크아웃을 하고 밖으로 나오려는데 우리 앞을 가로막는 사람이 있었다.

“안녕하세요.”

“아니 아 네 안녕하세요.”

바로 어제 만났던 마사지사였던 것이다. 아내와 난 놀랐던 것이다. 특히 아내가 몹시 놀란 듯이 보인다.



“아니 왜?”

“하하하 뭐 AS라고 해두죠.”

“우린 그런 거 필요없는 데요.”

“일단, 부인도 필요 없으신지... 뭐 부인께서 필요없다라고 한다면 조용히 사라지겠습니다. 아 참 그리고 이거”

내가 뭐라고 하려는 찰라 그 남자가 나에게 종이 가방 하나를 내민다. 얼떨결에 받아든 나는 안을 살펴보자 어제 입었던 아내의 옷이 들어 있었다.

“뭐 30분 정도면 됩니다. 부인만 괜찮으시다면 잠시 둘이서 얘기 좀 했으면 하는데요.”

“아니 왜 제 아내와...” 난 예정에 없던 상황에 적잖이 당황하고 있었다.

“아직 부인께서 대답을 하지 않으셨는데요.” 남자는 아내에게 선택을 강요하고 있었다. 아내를 바라보자 몹시 곤란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아니 왜 빨리 거절하지 못하는 거지?’

“어떠세요. 부인?”

처음에는 당황으로 그리고 황당한 남자의 제의 그리고 바로 거절하지 못하는 아내...

점점 난 화가 나고 있었다. 도대체 왜 이러는 거야!

그때 남자가 다시 한 마디 한다.

“저기 부인께서만 괜찮으시다면 사장님도 괜찮으시겠죠?” 남자는 내 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렇게 웃으며 말한다.



아내에게 화가 난 나는

“뭐 당신 마음대로 해.” 이렇게 퉁명스럽게 말해 버렸다.

그러자 남자는 아내에게 다시 말한다.

“자 남편분께서 허락하셨으니 잠시 괜찮으시죠. 부인?”

내가 언제 허락했단 말인가! 나는 순간 당황했지만 그렇다고 지금 그걸 따질 상황은 아니다.

“네에...” 잠시 후 들려온 아내의 작은 목소리가 나의 귓속을 파고든다. 아니 정말 아내가 허락했단 말인가! 순간 난 어이가 없었다. 아내를 바라보자 아내는 그저 고개를 숙이고 있을 뿐인 것이다.

최근 들어 아내의 행동이 이해가 되지 않을 때가 가끔 있다. 지금도 그 순간인 것이다.



아내의 대답이 나오자 남자는 “자 가시죠.” 라며 아내를 데리고 가려한다.

‘아니 여기서 얘기하려는 것이 아니란 말인가!’ 나는 또 한 번 당황스러웠다.

“저기 여기서 얘기하는 것이 아닌가요?”

내가 이렇게 말하자 벌써 몇 발짝 가던 남자가 나에게 다시 걸어온다.

“잠깐 밖에서 얘기하고 오겠습니다. 결코 부인께 나쁘게 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두 분께 더 좋을 겁니다.”

‘아니 뭐가 더 좋단 말인가!’

남자는 그렇게 말하고 돌아서 아내에게 가고 있다.

순간 난 화가 난 듯 아내에게 말했다.

“자 이거 당신꺼니까 당신이 가져가!” 난 유치하게 아까 남자가 나에게 준 종이가방을 아내에게 들이민다.

그러자 아내는 내 얼굴을 똑바로 바라보지 못한 채 나에게 다가오더니 가방을 가지고 다시 남자와 나가 버린다.



난 순간 허탈감과 분노를 느낀다. 아내의 행동을 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다.

‘어제 한 번 만난 남자의 말을 저렇게 따르다니! 결코 관계를 가진 것도 아니지 않은가!’

씁쓸한 입맛을 다시며 난 로비에 있는 소파에 가서 털썩 앉았다.

그리고 어제의 일을 떠올린다.



어제 그렇게 뜨겁게 매트리스 위에서 관계를 가진 우리는 침대에서 2회전을 치루고 있었다. 유독 뜨거워진 아내의 몸은 식을 줄 몰랐고 놀랍게도 나의 정액과 자신의 분비물이 들러붙어 지저분한 나의 분신을 입에 넣고 빨아 다시 기력을 회복하게 하였던 것이다. 너무 놀랍고 흥분되는 순간이였다. 도대체 아내가...

하지만 그 순간은 그렇게 오래 생각할 상황이 아니였던 것이다. 다시 뜨겁게 달라붙은 우리는 서로를 잡아먹을 듯이 그렇게 결렬하게 또 한 번의 사랑을 나눴던 것이었다.

그리고 두 번째 섹스도 끝나고 난 아내를 나의 팔에 앉고 누워 우리 둘은 숨을 고르고 있었다.



그 때 아내가 나에게 말을 걸어왔던 것이다.

“저기 여보 하아”

“으응 왜?”

“이게 당신이 원하던 거에요?”

“으응 뭐...”

“이런 제가 싫지 않으세요?”

“싫긴 왜 싫어.”

“그럼 사랑해요?”

“으응?” 갑자기 아내의 사랑하냐는 말에 난 대답대신 아내를 바라보았고 아내도 애절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뭔가 아내를 확신시켜 줄 필요가 있는 것 같았다. 아내는 나에게 잘 보이려 최선을 다한 것이다. 그리고 나를 만족시키기 위해 지저분한 나의 분신을 입에 넣기까지 하지 않았던가.

난 아내를 꼬옥 안아주며

“내가 왜 당신을 싫어 해. 어떻게 당신을 사랑하지 않을 수가 있겠어. 최근 당신 힘들었지?”

아내는 대답대신 나의 가슴을 더욱 파고들며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 미안해. 실은 당신이 요즘 이상해진 것 같아 너무 힘들었어. 너무 쉽게 기태에게 허락하는 것 같고. 그리고 아무리 내가 허락한 것이지만 당신이 내가 없는 다른 곳에서 다른 남자랑 이런다는 게 너무 신경 쓰였어. 미칠 것 같더라구. 차라리 내 눈앞에서 아니 가까이에서 그러면 하구 얼마나 속상해 했는데...”

“이젠 괜찮아요?”

“글쎄 그냥 내 눈으로 당신의 그런 모습을 보니까 너무 흥분되고 그렇더라구...”

“당신은 변태같아요.”

“후후 그런가! 뭐 당신도 많이 흥분하더구만, 꼭 음탕한 요부같던데...”

“치이 그거야...”

“그거야 뭐? 솔직히 당신도 다른 남자랑 섹스하는 거에 흥분되지?”

“당신 내가 그래도 아무렇지도 않아요?” 아내는 대답대신 그렇게 물어왔다.

“음... 지난번처럼 그러면 나도 많이 힘들지...”

“미안해요. 다시는 안그럴게요.”

그렇게 아내는 미안해요를 반복하며 내 품에서 잠들어 버렸고 나도 피식 웃으며 잠이 들었던 것이다.



그것이 바로 어제인데 미안하다며 다시는 안그런다는 사람이 또 이렇게 나를 버리고 다른 남자와 나가 버린 것이다.



다른 남자와 나간 아내를 기다리는 시간은 그렇게 길고 괴로울 수가 없었다. 마치 커다란 바위에 짓눌린 듯한 그런 심정이었던 것이다.

나의 이런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내는 40분 정도가 넘어서야 다시 내 앞에 나타났다. 난 아내를 찬찬히 살펴보았다. 특별히 달라진 것은 없는 듯 하였다. 단지 조금 붉힌 얼굴과 나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지 못한다는 정도가 다였던 것이다.

그런 아내를 보자 다시 화가 나기 시작하였다.

“저기 미 미안해요."

"됐으니까 가지.“

난 일어서서 성큼성큼 밖으로 걸어 나온다. 그러자 아내도 나의 뒤에서 조심조심 걸어 나오는 것이다.

그리고 차에 타고 아내도 조수석으로 올라선다. 난 아무말없이 차를 출발시키며 생각한다. ‘어렵게 다시 좋아지려고 하는데...’

다시 아내와의 사이가 꼬이기 시작하는 것이다.

왜 자꾸 이렇게 되는 것인지! 화가 난다. 화가 나서 미칠 것 같다.



그렇다. 아내에게 문제가 있었다. 도대체 아내는 어째서 기태의 건도 그렇고 마사지사도 그렇고 왜 그렇게 쉽게 따라가 버리는 것인가! 내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때 아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저기 여 여보.”

나는 대답대신 아내를 슬쩍 바라보았다. 아내도 나를 보지 못하고 그저 고개를 숙인 채 나에게 말을 걸고 있는 것이었다. 양팔을 다소곳이 모으고 무릎위에 올려놓고 있었다. 그런데 그때 나의 눈에 다른 것이 들어왔다. 바로 아내의 새하얀 허벅지가 보이는 것이다.

갈라진 치마사이로 어쩔 수없이 드러난 아내의 허벅지! 난 화가 난 상황인대도 불구하고 다시 욕정이 솟아오름을 느꼈다. 그런 자신이 한심스러우면서도 육체적 반응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다.

난 운전을 하며 그런 아내의 다리를 흘깃 거리면서 아내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아내는 다시 용기를 낸 듯

“여보~” 다시 말을 걸어온다.

“음” 난 그저 퉁명스럽게 대답한다.



“화 많이 났어요?”

“...”

“저기 죄송해요...”

“죄송한 줄 알면서...” 나의 목소리가 조금 갈라지면서 다음 말을 잇지 못한다.

그리고 다시 이어지는 무거운 침묵...

이번엔 내가 답답해져서 먼저 아내에게 말을 건다.

“어디 갔었는데?”

“그 사람 차에...”

다시 이어지는 침묵....



이번 침묵은 나의 망설임의 결과였다. 다음 질문을 해야 할까! 말아야 할까! 하기가 겁이 난다. 하지만 궁금해서 참을 수가 없는 것이다. 갈등에 갈등을 더한 후에 드디어 내가 입을 연다.

“거기서 뭐했는데?”

“...” 아내의 대답이 이어지지 않는다. 난 아내를 다시 한 번 슬쩍 쳐다보았다.

아내는 더욱 고개를 숙인 채 무릎 위에 올린 두 손이 치마를 꽉 움켜쥐고 있었다. 그 때문에 치마가 더욱 벌어지며 아내의 허벅지가 더욱 들어난다. 아내는 자신의 상태를 모르고 있는 듯 그러고 가만히 있는 것이다. 만약 알고 있었다면 벌써 치마를 단정히 정리하였을 것이 틀림없다.



난 화가 나면서도 이상하게 욕정을 느끼고 있다. 그 남자와 아내의 이상한 영상이 겹치면서 나의 중심을 딱딱하게 만들어 가고 있었다. 더욱이 지금의 아내는 틀림없이 노팬티일 것이다. 그 생각을 하자 난 나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킨다.

“말 할 수 없는 거야?”

“그건....” 아내는 여기까지 말하고 다시 입을 다문다. 그것이 더욱 나를 갑갑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렇다면 내가 상상하고 있는 것이 맞다는 말인가!’ 갑자기 심장이 죄여져 온다. 차라리 그렇다라고 말을 듣는 것이 편할 것 같았다. 침묵하고 있는 아내가 더욱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이다.

“말하지 않겠다는 말이지...” 난 여기까지 말하고 입을 다물어 버렸다. 그리고 우리의 침묵은 우리가 집에 도착할 때까지 이어졌다. 집까지 가는 도중에 아내는 몇 번인가 말을 하려고 시도하였지만 결국 입을 떼지 못하고 만 것이다.



집앞 주차장에 차를 대고도 계속 침묵이 이어졌다. 그렇다고 누가 먼저 내리려고도 하지 않는다. 나도 뭔가 말을 해야겠다라고 느끼면서도 쉽게 입이 떨어지지 않는 것이다. 그러다가 더 이상 이런 침묵이 답답해진 나는 그냥 먼저 차에서 내려버렸다. 그리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엘리베이터까지 성큼성큼 가버린 것이다.

잠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는데 아내의 발소리가 들린다. 난 쳐다보지 않고 계속 엘리베이터를 향하고 있다. 아내도 나도 폭풍전야의 고요처럼 팽팽한 긴장속에 서로가 먼저 말을 꺼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나의 잘 못은 없다. 아내의 잘 못인 것이다. 그러고도 아내는 변명 한 마디 없는 것이다. 아내의 그런 침묵이 나를 더욱 화나게 하고 답답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드디어 엘리베이터가 도착을 하고 내가 먼저 들어간다. 그리고 나는 안쪽 구석으로 들어가 엘리베이터에 기댄다. 나의 뒤를 따라 아내도 조심스럽게 안으로 들어오더니 나를 한 번 슬쩍 바라보고는 반대측 벽에 기대며 작게 한숨을 내쉬는 것이다.

그런데 그때 다시 아내의 새하얀 허벅지가 나의 시야에 들어온다. 아내는 무의식적으로 그런 것이겠지만은 아내도 힘없이 벽에 기대게 되면서 자연히 자세가 흐트러지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 다리도 신체를 지지하느라 옆으로 삐져나오게 되었다. 그러면서 아내의 다리는 더욱 밖으로 나오게 된 것이다.

갑자기 ‘그 남자에게도 저렇게 다리를 내 보이고 있었나! 아니 더한 것도 하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겹치면서 다시금 욕정이 솟아오른다.

원래는 나만의 것이어야 하는 아내의 육체는 어느 순간부터인가 나의 통제를 벗어난 것처럼 보였다. 그것이 나를 견딜 수 없게 만드는 것이다.

난 나의 눈을 이글거리며 그렇게 아내의 허벅지를 뚫어져라 쳐다본다. 잠시후 아내도 나의 시선을 느꼈는지 자세를 바로하며 드러난 허벅지를 감추려고 한다. 하지만 그런 행동이 나의 본능을 더욱 자극하는 것이다.

‘벌써 다른 놈들에게 다 허락한 육체를 나 앞에서만 감춘단 말이지!’

난 내가 아내를 그렇게 만들었으면서도 지금 이 순간은 그 모든 것을 아내 탓으로 돌리고 있었다.



엘리베이터를 내려 집 앞까지 걸어오면서 나의 시선은 계속해서 아내의 다리로 가 있다. 이상하게 저 다리를 다른 남자에게 보이고 만져지고 했다라는 생각이 나의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 드디어 문앞에 다다르고 내가 가만히 있자 아내가 문을 열고 들어선다. 그리고 아내가 신발을 벗으려 살짝 구부린 순간 난 뒤에서 아내를 안아버린다.

“여보...”

난 아내의 목소리를 무시하며 그대로 치마를 걷어 올려버린다. 그런데 “찌직” 찢어지는 소리가 나며 아내의 치마는 의외로 반이 갈라지며 허리까지 그대로 올라가 버리는 것이다.

“어멋” 순간 나의 거친 행동에 놀란 아내는 손에 들고 있던 종이가방과 핸드백을 놓쳐버린다. 난 너무나 손쉽게 내 눈앞에 나타난 아내의 포동포동한 엉덩이를 가만히 바라본다. 그리고 알았다. 좀 전에 찢어지는 소리는 사실 찢어진 것이 아니었다. 왼쪽이 허벅지 위까지 트여 있던 치마는 사실 오른쪽이 찍찍이로 붙어 있었던 것이다. 그러니 쉽게 찍찍이 부분이 떨어지며 순식간에 치마가 허리까지 올라가 버린 것이다.

나는 조금 놀라면서도 정장스타일의 묘한 어우러짐에 더욱 흥분하고 있었다. 난 아무런 망설임 없이 그대로 아내의 엉덩이에 얼굴을 가져갔다.

“여보 이러지 말아요.”

아내는 앞으로 넘어지려 하며 바닥을 손을 짚었고 그런 아내가 넘어지지 않게 내가 엉덩이부분을 잡고 있자 아내는 엉덩이만을 높게 들어올린 꼴이 되었다.

그러자 아내의 중심이 더욱 잘 보이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보았다. 아내의 음부 주변에 얼룩이 져 있는 것을...

‘이것은...’



그렇다. 바로 아내가 흘린 애액이 말라 버리니 자국이었다. 그리고 그 순간 아내는 이 부끄러운 자세에서 벗어나려 일어서며 앞으로 나가려고 하였다.

“여기 이 자국은 뭐야?” 나의 건조한 음성이 현관에 흐른다.

그러자 아내는 벗어나려는 움직임을 멈추고 굳어버린다.

“설마 여기를 그 놈에게...”

“...” 아내는 역시나 아무런 대답이 없다. 나의 눈에선 순간 불꽃이 튀었다.

그런데 나는 화가 나는 것과는 반대로 움직였다.

바로 아내의 음부에 나의 입을 부빈 것이다.

“여 여보...”



난 게걸스럽게 아내의 중심을 핥고 있다. 마치 배고픈 개가 자신의 밥을 빼앗길라 허겁지겁 먹어대듯 그렇게 아내의 음부를 후릅 후루릅 소리를 내며 빨아댄다.

“하아...”

그러자 어느새 아내의 속살에선 투명한 액체가 솟아나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 샘이 솟아나는 족족 나는 핥아 버린다. 그러면 새로운 물이 솟아올라오는 것이다.

“하아 하아”

아내의 숨소리가 조금씩 거칠어지며 자세의 불편함 때문인지 음부에서 느껴지는 감촉 때문인지 몸을 꿈틀대기 시작한다.



난 좀 전부터 내 눈앞에 신경 쓰이는 것이 있다. 오물오물 움직이며 나의 시선을 자극하는 것이다. 거기를 나의 혀로 살짝 쓸어 올린다. 묘한 맛이 난다.

“아후 여보 거긴 안돼요.”

그리고 다시 한 번 핥아본다. 그러자 아내는 마치 도망가듯이 앞으로 기어가는 것이다. 하지만 내가 아내의 엉덩이를 잡고 있기 때문에 수그리거나 피할 수는 없다. 단지 앞으로 조금 움직이는 것이 다인 것이다.

난 그런 아내를 괴롭히 듯 다시 몇 번 주변을 핥는다. 그러자 아내는 간지러운 것인지 자극이 강한 것인지 엉덩이에 힘을 주며 움찔 거리는 것이다.

“하아 아후 여보...”

이제 나는 혀룰 뾰족하게 새워 아내의 항문을 집중적으로 공격한다. 그럴 때마다 아내의 항문은 꼭 오므렸다가 펴는 모습을 보이며 숨이 더욱 거칠어 지는 것이다.

처음 도망가며 피하려고 하던 아내도 식탁 앞까지 가서 의자에 손을 얹고 자세가 편하게 된 탓인지 더 이상 피하지 않고 단지 엉덩이만 꿈틀거릴 뿐이다.

“아후.. 하아 하아 아아”

이제 아내의 음부에선 조금 전보다 더욱 많은 애액이 흐르며 아내가 결코 항문을 핥아주는 것을 싫어하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아니 오히려 요염하게 엉덩이를 흔들며 가끔 엉덩이를 쳐들며 더욱 노골적으로 보이는 모습마저 보이는 것이다.



그런 아내의 행동에 화답하듯 난 아내의 엉덩이를 잡고 있던 오른손을 아내의 중심으로 이동하여 아내의 음순을 만지작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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