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 설지연편 - 3부 12장



제 12 장 다 짐



난 여직원을 탁자에 눕이고 사지를 묶었다.

혹시 일어날 지도 모를 여직원 언니의 반항에 대비한 것이지만,

언니는 반항에 기미는 커녕 흥분을 하고 있는 듯 숨을 거칠게 내 뱃고 있었다.



여직원의 입에 키스를 하고는 목을 따라 아래로 애무하기 시작했다.



“아흑...주인님...너무 좋아요...아흑...아흑...”



여직원은 자신이 종이라도 된 듯 날 주인으로 깍듯이 섬기고 있었다.

그런 여직원의 가슴을 지나 배를 지나 클리토리스를 혀로 핥자,

여직원 몸을 부르르 떨고 있었다.



“엄마...악...너...너무 좋아요...아흑...아흑...악...아흑...”



내가 여직원의 입에 손가락 두 개를 넣자,

여직원은 마치 내 손가락이 남자의 자지라도 되는양 혀를 낼름거리면서 빨고 있었다.

난 여직원의 침이 잔뜩 묻어 있는 손가락을 보지속으로 천천히 삽입시켰다.



“악...아흑...아흑...너무...좋아요...아흑...아흑...더...더...거칠게...아흑...”

“지금부터 내가 묻는 말에 거짓없이 대답하는게 좋을꺼야...않그랬다가는...알지?...”

“아흑...네...주인님...아흑...아흑...”



난 손가락 두 개를 보지 깊숙이 넣고는 천천히 움직이면서 여직원을 흥분시키고 있었다.



“나에...아니 우리 가족에 대해서 니가 알고 있는대로 얘기해봐...”

“아흑...네...그러니까...”



여직원의 입에서는 내가 알고 있는 내용들은 물론이고,

내가 모르는 놀라운 얘기들이 쏟아져 나왔다.



우선 엄마와 내가 그렇게 없애려고 했던 아빠의 신체포기각서는 둘다 가짜였다.

진짜 원본은 김사장이 따로 보관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더욱 날 놀라게 한 사실은,

우리집에 일어난 일련의 일들이 김사장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다.



사기를 당했다는 아빠의 친구분이 사무실로 찾아와 김사장과 얘기를 나눴는데,

문제는 채권자와 채무자와의 입장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오히려 아빠 친구는 김사장에게 돈을 받아갔다고 한다.



그 말이 사실이라면,

우리집에 일어난 모든 일은 김사장이 꾸민 일이라는 얘기가 된다.



여직원은 굳이 묶어 놓지 않아도 모든 사실을 술술 다 얘기하고 있었다.

물론 술이 어느정도 들어간 이유도 있겠지만,

내가 보지를 손가락을 쑤시면서,

입으로는 클리토리스를 빨아주자,

여직원은 숨이 넘어갈 듯 신음소리를 뱃어내면서 쾌감을 느끼고 있는 듯 했다.



여직원은 점점 오르가즘에 도달을 하는지 숨을 헐떡거리고 있었다.



“아흑...아흑...좋아...아흑...아흑...너무 좋아...더...더...아흑...아흑...

연이야...연이야...아흑...아흑...나...나...엄마...악...”



여직원은 허리를 휘면서 오르가즘을 느끼고 있는 듯 했다.

내가 묶었던 팔과 다리를 풀어주자,

술기운 인지 오르가즘을 느끼면서 녹초가 됐는지 그대로 바닥에 드러눕더니,

아무런 기척이 보이지 않았다.



난 옷을 챙겨입고는 여직원을 놔두고 사무실을 나왔다.



‘나...쁜...놈...’



결국 김사장이 그동안 우리에게 보여줬던 호의는 모두 거짓된 모습임이 들어났다.

김사장은 월래 그런 놈이었던 것이다.

그것도 모른체 난 한때나마 김사장의 호의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다는것이,

죽고싶을 정도로 억울하게 느껴지고 있었다.



이제 내 머릿속엔 온통 김사장에 대한 증오만이 가득했다.

오직 김사장을 죽이고 싶은 생각밖에는 없었다.



아무생각없이 버스에 올라타 김사장과 있었던 그동안의 일들을 떠올렸다.

문득 정신을 차리고 버스에서 내리자 낮익은 동네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우리집이 있는 동네였다.



지금 집에는 김사장이 엄마를 농락하고 있을 것이다.

무작정 들어갔다가는 김사장을 힘으로 제압할 수도 없는 상태였다.

경찰에 신고를 하자니,

이 모든 사실들이 아빠는 물론이고 주위에 모든 사람들에게 알려질게 두려워졌다.

하지만 어떻게 해서든지 꼭 김사장을 죽이고 싶었다.



난 어찌 할까 고민하다 집 근처 공중전화 박스로 가서 집에 전화를 걸었다.

엄마에게 뒷 처리를 할 시간을 벌어주기 위함 이었다.



“뚜...뚜...뚜...”

‘엄마가 어디다 전화를 하나?...’



10여분 뒤 다시 전화를 걸었지만 역시 통화중 음만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난 계속해서 전화를 걸었지만 통화를 되지 않았다.

왠지 이상한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동안 살아오면서 엄마가 아무리 친한 친구와 통화를 할때도 이렇게 오래 통화 하는걸 보지 못했다.

벌써 처음 전화를 건 시간에서 30여분이 흘렀다.

시간이 갈수록 불길한 생각이 자꾸 내 몸을 떨리게 만들었다.



난 서둘러 집으로 향했다.

집 근처에 도착하자 집앞에는 무슨일인지 동네 사람들과 119 구급차가 서 있었다.

난 서둘러 사람들을 비집고 집안으로 들어가려고 할때,

들컷에 실려 나오는 엄마가 눈에 보였다.



“어...엄마!!!...”



엄마는 정신을 잃었는지 의식이 없었다.



“도...도대체...무슨일이...”

“따님 되십니까?...”

“네...네...”

“우선 급하니 구급차에 같이 타시죠...가면서 말씀해 드리겠습니다...”



난 구급대원의 손에 이끌려 차에 탓고,

곧이어 차는 싸이렌 소리를 울리며 어딘가로 달려갔다.



“놀라지 말고 제말 잘 들으세요...실은...”



구급대원은 뭔가 말하기 어려운 얘기를 꺼내려는지 뜸을 들이고 있었다.



“무...무슨 일이죠?...왜...왜 우리 엄마가...”

“이상호씨가...아버님 되시나요?...”

“네?...네...우리 아빠 맞아요...아빠는 왜?...”

“실은 한시간 쯤 전에 아버님이 뇌출혈로 병원에 실려 오셨습니다...”

“네?!!!...아...아빠...가요?...”

“정신 차리세요...”



구급대원의 입에서 아빠의 이름이 나오자 왠지 불안한 예감이 뇌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우...우리 아...아빠가...”

“뇌출혈로...사망하셨습니다...”

“네?!!!!...”



오늘 아침만 해도 멀쩡하게 회사에 출근을 하신 아빠가 죽었다는 소리에,

그 말을 끝으로 나 역시 정신을 잃었다.



정신을 차리고 눈을 떠보니 난 어느 병실에 누워 있었다.

머리를 뭔가에 맞은 것처럼 아파왔다.



‘이...이게 뭐지?...내...내가 왜 여기에...’



순간 엄마의 실신과 구급대원에게 들은 아빠의 사망 소식이 떠오르면서,

난 휘청거리는 몸으로 미친듯이 방을 나가 간원사에게 달려갔다.



“우리엄마...우리엄마는 어떻게 됐죠?...”

“이연씨...이렇게 나와 계시면 않되요...어서 병실로...”

“우리엄마는 어떻게 됐냐구요!!!...”

“침착하세요...다행이 생명은...”

“엄마...있는 곳으로 대려다 주세요...제발...흑...흑흑...”



간호사는 날 물끄러미 바라보더니 이내 내 손을 잡아 줬다.



“지금은 중환자 실에 계세요...그러니 조금 더 몸을...”

“흑...흑...괜찮아요...그냥...그냥...우리엄마...얼굴만이라도...흑흑...”



내가 간절하게 부탁하자 간호사는 난처해 하는 듯 하더니 이내 내 부탁을 들어줬다.

간호사의 부축을 받고 중환자 병실로 들어가진 못했지만,

복도 유리창으로 엄마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어...엄마...흑흑...엄마!...흑흑...”

“이러다 이연씨까지 쓰러지겠어요...그러니 우선 몸부터 추스린 다음...”

“우리엄마...괜찮은거죠?...아무일 없는 거죠?...흑흑...”



하지만 내 바램과는 달리 엄마는 아직 혼수상태라는 간호사의 말에 난 다시한번 정신을 잃었다.



몇일이 지났을까?...

눈을 떠보니 난 병실에 누워있었다.

아빠의 죽음...

그리고 엄마의 일까지 모든 일들이 내 머릿속에 펼쳐지고 있었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그저 엄마가 하루 빨리 정신을 차리고,

건강을 회복하길 간절히 기도하는 일 밖에는 없었다.

이런 내가 한심하고 원망스러웠다.



그렇게 홀로 누워서 눈물을 흘리고 있을때 의사가 병실로 들어왔다.



“이연씨...몸은 어떠세요?...어디 불편한데라도 있나요?...”

“아뇨...근데...선생님...우리엄마는 어떻게 되는 거죠?...”

“음...어머님은...현재 검사결과 뇌쪽에 약간의 출혈이 있는것 빼고는 특별하게 이상은 없으세요...

단지...정신적인 충격이 워낙 컷고...구급대원이 가기까지 시간을 너무 지채하는 바람에...

솔직히 언제 깨어나실지 저희도 확답을 못 드리겠네요...”

“흑...흑흑...”

“의사인 제 입에서 이런 말 밖에 할 말이 없다는게...제 자신이 정말 무능력하게 느껴지네요...”

“흑...흑흑...”

“지금 이연씨가 무척 힘들다는거 알아요...

하지만 지금 누워계시는 엄마에게는 이연씨가 정말 필요하다는것만 알아 두세요...

그리고 힘내시길 바랄께요...정말 죄송합니다...”



누군가 나에게 친부모와 지금 양부모님들 둘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난 조금에 거리낌도 없이 양부모님들을 선택할 것이다.

나도 그렇지만,

양부모님들은 친부모가 해주는 것 이상으로 날 사랑으로 대했다.

내 생명을 주고서라도 아빠를 다시 살아오게 만들 수 있다면 난 기꺼이 그렇게 할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할수록 김사장에 대한 증오심은 커져만 갔다.



다음날

드디어 난 영안실에 싸늘하게 누워있는 아빠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

울지 않으려고 꾹 참고 또 참았다.

그리고 그 울분으로 김사장에 대한 증오심을 키우고 있었다.



회사 직원들의 도움으로 조촐한 장례식을 치르던날...

총무과 최부장님이 날 조용히 불렀다.



최부장님의 말에 의하면,

아빠는 회사가 김사장에게 넘어간 뒤로 정말 열심히 일을 했다고 한다.

거기다 매일매일 김사장의 지시로 접대 자리에 나가 못하는 술도 마셔야 했다고 한다.



한번은 최부장이 보다못해 사장님 대신 접대 자리에 나갔다가,

김사장에게 들켜 회사를 쫒겨날 뻔 했다고 한다.

다행이 아빠가 김사장에게 부탁해서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약조하고 일이 무마 됐다고 한다.

이렇게 김사장은 아빠를 혹사시키고 있었다.



그날 김사장이 장례식장으로 들어서는게 눈에 보였다.

아빠의 사진앞에 절을 하고 날 위로하는 김사장을 보자,

난 피가 거꾸로 솟아 오르는 듯한 분노를 느끼며,

주방으로 가서 칼을 들었다.



‘이번이 아니면 영영 기회가 없을 지도 모른다...’

‘조금에 실수도 없이 찔러야 한다...’

‘한방에...한방에...’



김사장은 부엌쪽에 등을지고 홀로 앉아 있었다.

칼을 들고 김사장에게 다가가는 순간...

그 어느때 보다도 정신이 맑아지면서,

뭔가 다른 생각이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치면서 방향을 바꿔 부엌으로 다시 갔다.



‘한번의 칼부림으로 목숨을 끊는건 어쩌면 김사장에게는 더할 나위없는 행복일지도 모른다...’

‘그래...김사장...두고봐라...내가 어떻게 널 처절하게 응징하는지...’



꽉 다문 내 입술 사이로 피가 흐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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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업엔다운입니다...



새해 처음으로 ** 횐님들을 뵙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친구 - 설지연편은 12장으로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그동안 친구 - 설지연편을 사랑해 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인구, 종석, 설지연 세사람이 만나서 겪을 친구 제 04 부 많이 기대해 주세요...



업엔다운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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