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 - 5부

대학입시가 다 끝난 고3의 겨울방학은 너무나 시간이 많았다. 신문을 보니까 파고다 극장에서 재미있는 영화 두편을 하는 것이 보였다. 극장에는 사람이 많아 문으로 들어갔는데 들어갈 자리가 없었다. 맨 뒤로 들어갔다가 그냥 벽에 몸을 기댄 채 서서 보아야 했다. 얼마 있는데 내 앞사람이 자꾸만 뒤로 왔다. 내 뒤는 벽이라서 더 이상 움직일 곳이 없었다. 그 아저씨는 뒷짐을 지고 있어서 손이 자꾸 내 앞을 건드렸다. 그렇지 않아도 야한 장면 때문에 커진 자지인데 아저씨가 자꾸 건드리니 내 마음을 들킨 것 같았다. 그런데 이저씨가 자크를 내리고 자지를 꺼내버렸다.

"어어."

뿌리쳐야 하는데 가슴이 콩콩 뛰며 머리가 어지어질한 채 거부하기가 어렵다. 한동안 만지던 아저씨는 자지를 다시 낳고 내 손을 잡더니 나가자고 하였다.

"영화 다 보지 못했는데."

일단 복도로 나가서 이야기하고 다시 들어와도 되니까. 난 아저씨가 미는대로 복도로 나왔다. 그런데 아저씨는 혼자가 아니었다. 일행이 둘이나 더 있었다. 한 명은 중년의 아저씨였고 또 한 명은 청년이었다. 청년은 나에게 그들이 일본인이고 한국어를 몰라 영어나 일본어를 할 수 있으면 대화해 보라고 하였다. 당연 나는 벙어리 노릇할 수 밖에. 안에서 나를 데리고 나온 아저씨가 하야시였고 휴게실 의자에 앉아서 기다리던 약간 나이 많은 아저씨는 하세가와였다. 나는 그들 사이에 앉아 하나도 못알아듣는 일본어를 듣고 있었다. 통역 청년은 같이 있다가 함께 나가자고 하였다.

"어디 가는데요?"

"호텔에. 이분들 묵는 호텔."

우리는 통역이 사온 음료수와 과자를 먹으면서 잠시 시간을 보냈다.



종로3가 지하철 역에서 통역에게 그냥 집으로 가겠다고 하니까 안됀다고 같이 가자고 사정을 했고 하야시는 내 손을 잡고 호테루를 연방 말하였다. 결국 그들의 뒤를 따라 전철을 탔다. 시청에서 내렸고 우리가 들어간 플라자 호텔은 궁전이나 다름 없었다. 1층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오르는데 주위는 연못이 꾸며져 있었고 아름다운 꽃과 나무가 잘 꾸며져 있었다. 2층에서 엘리베이터로 갈아타고 또 올라갔다. 우리 넷이 들어간 객실은 표준실이었다. 그래도 특급호텔답게 모든 시설이 안락하고 광채가 났다. 통역은 냉장고에서 위스키를 꺼내 나에게 한잔을 따라주었다.

"오늘은 여기서 자고 내일 가요."

"네."

통역은 일본인과 뭐라 말하더니 저녁을 시키겠다고 하였다. 얼마 있다가 하이라이스 4인분이 들어왔다. 음 맛았어라. 저녁을 먹고 우리는 9시 뉴스를 봤다. 통역이 뭐라 말하면 일본인도 뭐라 하고. 아마 시사에 관한 거겠지. 그들은 나에게 또 위스키를 권한다. 나만 비싼 위스키를 먹는 것 같다.

"그런데 집에 전화해서 못들어간다고 연락해야 ....."

"저 전화 써."

나는 침대 옆에 놓인 전화기로 가 그들이 우리 집 전화번호를 알까봐 몸으로 가린 채 번호를 눌렀다. 그리고 친구 집에서 놀다가 내일 간다고 말했다. 다시 그들이 앉아 있는 소파로 오니까 형이 샤워하라며 욕실을 가리켰다. 난 마시다 만 위스키 잔을 테이블에 놓고 샤워실로 갔다. 욕실도 시설이 좋았다. 욕조에 뜨거운 물 받고 몸을 담그고 있는데 통역이 들어와 바디크렌져를 가리키며 이걸 쓰라고 하였다. 그리고 나가면서 옷을 다 갖고 나갔다.

"이건 옷장에 넣어둘께."

나와서 바디크렌저를 썼다. 당시에는 그런 것이 귀했다. 쓰고 나니까 몸에서 은은한 향기가 피어올랐다. 나는 거울에 비친 나의 알몸을, 잠시 후 일본인에게 바칠 아름다운 나의 몸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배스타올로 몸을 가린 후 밖으로 나갔다. 그들은 이야기 하다가 나를 보고 일본어로 또 뭐라 중얼중얼.



소파에 앉았다. 이번에는 양쪽에서 일본인들이 위스키를 따라준다. 형은 우리 뒤에서 뭘 하는지 보이지 않았다. TV에는 성인영화가 펼쳐지고 있었다. 아까부터 마신 위스키가 내 정신을 어지럽게 만들었다. 하야시 손이 타올을 풀고 자지를 찾아내고 있다. 하세가와는 내 어깨를 감싼 채 젖가슴을 만지고 있었다.

"이 두 사람 뭐하는 거지?"

통역이 필요해서 뒤를 보니까 그는 침대 옆에 비디오 카메라를 만지고 있었다.

"뭐에요?"

"저 사람들 관광 기념으로 찍겠다고 해서. 괜찮지?"

당시는 인터넷이 나오기 전이라 동영상에 대한 공포는 거의 없었다. 그래도 성인용 비디오물은 있었지만, 아까부터 마신 위스키 때문일까 내 눈을 자꾸만 흐려지고 가슴은 한없이 뛰었다.



일본인 둘이 이끄는데로 난 침대로 향했고 타올은 가다가 발에 걸려 벗겨져 알몸이 되었다. 침대에 누웠는데 나도 모르게 신음소리가 나온다. 나를 바라보는 벌거벗은 두 일본인이 어서 내 옆에 왔으면 하는 마음 뿐이었다. 그들이 너무나 좋아보였다. 위스키 때문일까? 위스키를 먹었어도 이렇게 취할 만큼은 아니었는데. 한명은 나의 입을 차지했다. 나는 하야시가 도망가지 못하게 껴안고 빨았다. 그 역시 그러했다. 하세가와는 밑에서 자지를 빠는지 자지가 따스해지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영화를 찍는지 얼굴에는 강한 빛이 쏟아졌다. 나는 속으로 이렇게 두명하고도 하는구나 생각했지만 다른 한편 그렇게 하는 내가 신기하게 보였다. 하야시의 입이 젖꼭지를 빨 즈음에는 자지는 한창 커졌다. 하세가와는 그런 자지를 놔두고 허벅지를 빠느라 정신이 없었다. 난 몸을 비틀며 신음을 냈다.

"아아아아 ....."



열락으로 요동치는 나는 연방 깊은 숨을 내쉬며 몸을 비틀었다.

"아아. 아아. 아아"

숨을 쉬는 것인지 신음 소리를 뱉는 것인지 나도 몰랐다. 하세가와가 내 몸을 빠는 순간 강한 전기와 함께 호흠은 그렇게 변했다. 그 벌어진 입으로 하야시의 자지가 들어왔다.

"으음"

눈을 떠 내 앞에 있는 것을 봤다. 하야시의 음모와 자지 그리고 저 옆으로 보이는 비디오 카메라.

"그렇지 내가 지금 영화를 찍고 있지."

하세가와가 내 다리를 들고 안쪽을 빨고 있었다. 자연 높이 올라간 다리와 엉덩이. 갑자기 항문에 차가운 액체가 느껴진다. 엉덩이를 타고 배로 등으로 흘러내리는 차가운 액체를 느꼈다. 하세가와가 그 액체를 내 다리에도 문지르며 베게 쪽으로 밀었다. 고개를 돌려 내 다리를 보았다. 투명한 액체로 보아 로션은 아닌 것 같다. 그보다 정면에 있는 카메라는 내 얼굴을 비추고 있었다. 카메라는 얼굴에서 가슴으로 항문으로 움직이며 샅샅이 모든 것을 기록으로 남기고 있었다. 그런데 수치스럽다는 생각은 전혀 없었다. 하세가와의 불기둥이 나의 항문을 파고드는데도 고통이 전처럼 크지 않았다. 뿌듯한 포만감. 꿈틀거리는 이물감. 하세가와는 율동을 시작하였고 하야시는 내 젖꼭지가 빨개지도록 빨았다.



그리고 우리들의 유희는 다음날 아침까지 계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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