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녀의 집 - 18부

“알겠어요. 유진씨. 아무에게도 말 안할 테니. 걱정 마시고, 여기서 기다리세요.”



“그럼 하진씨만 믿을게요. 하지만 너무 늦으시면 아리나 애영언니가 나를 찾는다고 난리를 피울지도 모르니, 서둘러 주세요.”



나는 그녀의 말을 흘려들으며 고개를 끄덕여 긍정을 표하고는 화장실에서 나섰다.



유진이 말은 억지 비슷하게 했지만 지금 그녀의 상황도 좋은 것만은 아니었다. 다른 사람이 유진이 숨어있는 화장실을 들어오려고 한다면 그녀로썬 어떻게 할 수 없는 위태로운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유진의 애틋한 표정을 다시 떠올리고는 좌석으로 돌아갔다. 일단 스튜어디스를 찾아야겠다. 그녀들이라면 생리대나 여별의 바지를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지……



나는 화장실에서 나온 직후 바로 아리와 사쿠라가 있는 곳으로 갔다. 일단 그녀들의 짐을 보면 무언가 있지 않을까 싶어서 간 것이었는데, 공연히 잘 자고 있던 두 사람을 깨워 무슨 일 있냐는 말만 잔뜩 듣고 도망치듯 사라졌었다. 분명의 그녀들의 가방에는 여별의 바지나 생리대가 있을텐데…….



나는 아쉬움을 느끼며 주변을 살폈다. 저기 스튜어디스가 보이지만 주변에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물어보기가 좀 그렇다.



나는 사람이 드믄 기내 구석으로 가서 스튜어디스가 지나가기를 기다리며 급하게 뛰고 있는 심장을 진정 시켰다. 그러기를 10분 저기 멀리서 스튜어디스 한명이 걸어오는 게 내 눈에 띠였다. 기회다. 나는 앞으로 나가며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



“저기, 제가 급해서 그러는데요. 아무것도 묻지 마시고, 생리대…… 좀. 주시면 안 될까요?”



“예? 생리대라뇨?”



스튜어디스는 한껏 의아한 표정을 띄우며 나에게 반문했다. 역시 남자가 이런 걸 물어보니 저런 반응이 나오는 건 당연한가. 아 김하진 세상 살면서 이게 무슨 창핀가……



“그게. 제가 아시는 분이 그게 꼭 필요하다고 하셔서요.”



“생리대라면 제 친구가 가지고 있는 걸로 기억하거든요. 잠시만 기다리시면 제가 가져다 드리겠습니다.”



휴. 왠지 일이 순조롭게 잘 풀리는 것 같다.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스튜어디스에게 말했다.



“감사합니다. 그럼 여기서 기다리겠습니다. 최대한 빨리 와주세요.”



“네.”



그녀는 나에게 대답하고는 스튜어디스들이 모여 있는 장소로 걸어갔다. 이제 기다리기만 하면 되는 건가. 나는 다른 사람들이 내가 여기 있는 것을 눈치 채지 못하게 하기 위해 몸을 최대한 구석으로 옮겼다.



한 5분이 지나자 아까 스튜어디스가 여기로 다시 오는 것이 보였다. 나는 구석에 숨겼던 몸을 드러내고는 그녀 앞으로 다가갔다.



“가져 오셨나요.”



“네”



그녀는 나처럼 목소리를 줄이고 대답했다. 그리고는 주머니에 손을 넣어 생리대를 나에게 건냈다.



“정말 감사합니다. 이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할지…….”



“아니에요. 이것이 필요한 분에게 얼른 가져다주세요.”



나는 그녀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는 얼른 화장실로 뛰어갔다. 무언가 하나 빠진 것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지만 생리대를 구하는데 40분갸량이나 걸려서 분명 유진이 녹초가 됐을 것이 분명 했기에 이상한 느낌을 이내 지워버리고는 빠르게 달렸다.



-똑똑-



“유진씨 저 왔어요. 문열어 주세요.”



나는 화장실 문을 두드리며 말했다.



“하진씨세요? 왜 이렇게 늦으셨어요?”



그녀는 조심스레 문을 열며 말했다. 어느새 유진의 은밀한 부분은 빨갛게 물들어 있어 나에게 묘한 느낌을 선사했다.



“여기, 생리대에요.”



나는 생리대를 건 내며 말했다. 이걸로 그녀가 부탁한 일은 완수한 건가? 나는 뿌듯함을 느끼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저기 하진씨, 제 바지는요? 생리대는 있는데, 바지가 없으면 어떻게 옷을 갈아입으라는 건가요?”



“헉!”



바지라니 아까 스튜어디스와 말을 끝내고 여기로 달려올 때 들었던 무언가 하나 빠진 듯 한 느낌이 바로 이것이었나?



“하진씨 정말. 얼른 가셔서 바지를 가지고 오세요. 부탁할…….”



웅성웅성.



갑자기 들리는 웅성거림에 유진의 말이 끊기고 나는 고개를 돌려 뒤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내 시야에 들어 온 것은 아리와 사쿠라가 여기를 향해 걸어오고 있는 모습.

분명 나와 유진이 오랜 시간동안 자리에 돌아오지 않자 우리를 찾아 나선 것이 분명했다.



“하진씨 얼른 들어오세요.”



유진은 다급한 목소리로 외치며 나를 잡아끌었다. 나는 그녀의 손에 이끌려 나도 모르게 화장실 안으로 들어갔다.



“헉. 이제 어쩌죠? 저 사람들 여기 화장실 쓰려고 온 거 같은데…….”



“모르겠어요. 일단 조용히 기다려 봐요.”



이제 어떻게 되는 거지? 저 아리와 사쿠라가 여기 화장실 문이 안 열린다면 의아하게 생각 할 텐데……



-똑똑-



“유진 언니 여기 있어? 있으면 대답해봐.”



나의 예상대로 몇 분후 아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상하네. 다른 곳은 화장실에 아무도 없었거든, 그런데 이 화장실만 문이 닫혀있어. 불러도 대답도 없구.”



“음? 유진씨가 여기에서 무슨 일이 생기신건 아닐까?”



무슨 일이 생긴 건 맞지만! 너희들만 없으면 조용히 지나 갈수 있단 말이야! 제발 다른 데로 가!



“설마! 그러면 큰일인데! 유진언니? 무슨일 있는거야? 만약 안에 있으면 대답을 좀 해봐!”



아리야! 대답을 못할 상황이니까 대답을 하지 않는 거지! 그만하고 제발 좀 다른 데로 가버려! 나는 식은땀을 흘리며 유진을 쳐다보았다.



그녀도 이 상황이 당황스럽기는 마찬가지인지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를 못 잡고 있었다.



“하진씨, 어떻게 하죠? 아리라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해서라도 화장실 문을 열려고 할꺼에요. 그러면 저랑

하진씨는 꼼짝없이 다른 사람들의 놀림감이…….”



유진이 나에게 작은 소리로 속삭였다.



“유진씨 일단 조용히 숨어 있어요. 아리랑 사쿠라씨가 다른 사람을 부르러 가는 사이 나가요. 바지대신 치마로 갈아 입으시구요. 알겠죠?”



“알겠어요.”



“윽.”



갑자기 유진이 얕은 신음성을 흘렸다. 뭐지? 나는 유진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하…하진씨. 비켜주세요. 저 다시 생리가 나오려고…….”



유진은 말을 다 잊지 못할 정도로 급한지 나를 밀치고 좌변기의 뚜껑을 열고 바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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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이 많은날~~~ 인가==ㅅ==.. ㅎㅎ



점차 재밌어 질테니~ 많은 사랑 부탁드려요~



조아라에 올릴땐 열심히 적어서 올렸는데 ㅎㅎ 요즘은 더워서 그것도 힘드러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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