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보 - 단편
2018.04.14 21:37
-깜보-
사우나에 가거나 집에서 샤워를 할 때도 거울에 비친 내 모습에서 나는 신경질이 뻗치는 것을 어쩌지 못한다. 그저 시간 날 때, 자위 몇 번, 아니 몇 십번, 솔직히 주구장창 하긴 했지만 서도 이렇게 까지 신체적인 변화가 올 줄은 꿈에도 몰랐으니까. 잡지에 고민을 해결해 드립니다 같은 란에 외성기가 너무 검어요, 젖꼭지가 까매요, 이런 얘기만 나오면 좋은 해결책이나 있을까 싶어 눈에 불을 켜고 살펴 봐도 맹탕이었다. 그 성형외과 전문의란 작자들, 하는 소리 하고는 모두 개소리 뿐이었으니까. 자위를 하면서 외성기를 너무, 그것도 지나치게- 썅! 자위하면서 설렁설렁 쓰다듬는 년 있으면 나와 보라구 해!- 자극하면 그 부위가 충혈되면서 혈액 안의 색소가 침작 된다나 뭐라나, 아무튼 그 여린 살 속의 미세한 혈관에 막혀버린 혈색소가 그다지도 씨커먼 색깔을 드러낸다고 가정시간에 좀 가르쳐 주면 어디가 덧나나 싶었다. 그저 몸뚱아리 반토막 낸 궤도 사진에다가 어디 고리골짝에나 통할 듯 싶은 혼전 순결의 중요성에 대한 강론을 그 늙어 빠진 노처녀 가정선생 년은 노래 부르듯이 우리들에게 외쳤으니까. 아니 요즈음 세상에 처녀막이나 순결을 무기 삼는 또라이 년들이 어디 있나?
‘얘, 너 정말 건포도 같다. 그치?’
고등학교 졸업 후, 같은 과목을 수강할 때면 만나기는 했어도 이렇게 목욕탕에서 우연 찮게 다시 얼굴을 부대끼는 동창, 여자들 끼리지만 발가벗은 몸으로 목욕탕에서의 조우는 별로 흔쾌하질 않은 게 사실이다. 게다가 저 년처럼 남의 신체 조건을 들먹이는 썅년은 더더욱 그렇다.
‘수현이 너, 혹시 결혼 했니?’
‘왜?’
‘애기 젖 먹이면 젖꼭지가 그렇게 까맣던데, 우리 언니를 봐도 그래.’
‘얘는 처녀 앞길 막을 려고 그러니, 아니면, 장난이니? 나 아직 시집 않갔다니깐? 그렇게 학교에서 보면서도 몰라?’
-에이 썅년아!-
라는 욕이 목에서 뱅뱅 돌았지만 그냥 돌아서서 화김에 뜨거운 물을 탕에서 떠서 디리 부어대다 등짝을 홀랑 딜뻔한 적도 있었고… 아무튼 나는 가지가지로 신체적 조건 중에서도 눈에 보이지 않는 부위들로 인해 열 받는 경우가 다반사 였다. 그러나, 그 놈의 자위도 손끝에서 떨어지기를 바라는 것도 무리는 있었다. 졸업한 애들 얘기를 들어 보면, 나 같은 정신나간 짓거리를 하는 년들은 자고로 없었다. 지 보지가 어떻게 생긴지도 모르고, 오줌 구녕으로 좇대가 들어가는 줄 알았다는 년이 없나, 월경 터질 때, 오줌이랑 피랑 어찌 한 구녕에서 나오는데, 그렇게 잘 구분되어 쏟아지는지 모르겠다고 하는 빙신 같은 년들도 있었다. 한심한 년들은 또 있었다. 벌거벗고 껴 안기만 해도 임신 된다고 강짜를 놓는 년들도 있었던 걸 보면 나란 년은 다른 것들에 비해서 일찍 조숙하고, 발라당 홀라당 까진 게 분명했다. 나는 일찍부터 내 신체 부위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일찍 학교에서 돌아와 집안이 텅 비어 있을 때, 나는 의례 의자에 앉아 팬티를 까 내리고- 이때 팬티를 완전히 벗어 던져 놓으면 큰일난다. 가뜩이나 쬐그만 빤쯔를 순식간에 꿰차고 입는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임을 여자들은 알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어느 구녕으로 껴 입어도 다 들어가는 이른바 정삼각형 빤쯔를 만들어 내서 대박을 쳤다는 말도 있질 않은가? 하긴 일본 년들, 열나 바람 피우다 남편이라도 쳐들어 올 때, 얼결에 빤쯔 껴입는 문제 때문에 골 터지는 년들이 한둘이 아니었을 것이다.- 다리에 척하니 걸친 채, 여드름 짤 때, 혹은 눈썹 다듬을 때 쓰는 손거울을 이리저리 비추어 보며, 닭벼슬 처럼 생긴 내 보지 구경에 시간 가는 줄 몰랐으니까. 맨 처음에 내 보지는 지금처럼 거무튀튀한 색은 아니었다. 이른바 멍게 속살처럼 야들야들 하니, 발간 색이 세상 사람들 얘기하는 먹음직한 모냥 이었음을 이 자리에서 당당히 밝히는 바이다. 그러던 것이 처음에는 이리저리 속살 뒤집으며, 생선 아가미 까 뒤집듯이 신선도 검사하다가 설랑은 그만 그 야릇한 손끝의 느낌에 오금이 재려 오기 시작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래서 음식 맛은 손맛 이라고 그랬던가? 보지도 음식은 음식이지…내 참…그 이후로 나는 책상 다리를 하고 발꿈치가 보지 앞을 막는 자세도 금해 버렸다. 가뜩이나 손 맛을 알아버린 내 보지가 손 인지 발 뒤꿈치 인지도 모르고, 오금을 쪼여댔기 때문이었다. 그것은 팬티도 마찬가지 였다. 새 팬티를 입는 순간, 보지 앞을 가로막는 선선한 촉감의 팬티 부위는 곧바로 팬티를 오줌을 지린 것처럼 척척하게 만들었으니까. 게다가 자전거는 더했다. 나는 중학교 3학년까지 무딘 운동신경으로 인해서 자전거를 타질 못했다. 고등학교에 올라가면 자전거라도 타야 하이킹에 손끝이라도 내밀 수 있다는 친구의 꼬임에 빠져서 나는 밤낮으로 겨울방학을 이용해서 친구 것을 이용해 자전거를 배웠다. 그렇게 자전거를 배우고 집으로 돌아올 때면 중심도 제대로 못 잡을 정도로 가랭이가 뻐근하고 아파서 제대로 걷질 못했다. 머리를 있는 대로 앙심을 품고 길러보는 겨울 방학 때라서 그런지, 비척대며, 엉거주춤 걸어서 집으로 돌아갈 때면, 지나가는 아저씨들은 꼭 한마디씩 하고 가는 것이었다.
‘어린 년이 해도 너무 했구만, 쯧쯧, 저런 게 커서 뭐가 될려나?’
커서 뭐 되긴, 맛난 보지 되는 거이지! 알만한 사람들이 그런 다면서 나는 아랑곳 하질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좀처럼 늘지 않는 자전거를 순식간에 마스터 하려고 그 년의 꼬임에 또 빠지고 말았다.
‘얘, 수현아, 그렇게 운동신경이 무뎌서 어떻하냐? 내가 좋은 방법 하나 알려 주랴?’
‘그게 뭔데?’
‘그러니까 너의 문제점은 중심을 잡지 못한 다는 거 아냐?’
‘응’
‘그러니까, 한동안 중심을 잡을 필요 없이 그냥 자전거가 굴러 가면 그 동안 여유를 갖고 핸들을 똑바로 잡아챌 수 잇지 않을까 이 말이지, 내 말은…’
그 날 이후로 나는 항상 누군가 의견을 얘기하면 그거 네 생각이니, 아니면 어디서 읽었니라고 반드시 까놓고 물어 본다. 왜냐구? 보면 알지!
‘어떻게 하면 되는데?’
‘응, 생각 보담은 간단해. 저 아래 백송나무 있는 그 골목 언덕 있잖니? 그곳이 차도 안 다니고, 내리막이 장난이 아니게 길거든, 그러니, 출발할 때만 조금 신경 쓰면 아주 멀리까지 그냥 자전거가 내리막을 내려가는 타성으로, 그냥 굴러 갈거 란 말이지. 그러는 사이에 너는 중심을 잡을 여유를 갖고 핸들을 조작하면 될거구…’
지금 생각해도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걸 보면, 나는 참 속이 여린 애인가 보다.
‘알았어, 그럼, 나 간다----‘
나는 설명을 듣자마자, 냉큼 자전거에 올라타고, 그 언덕을 출발했다. 자전거에 가속이 붙기 시작하고, 그 년의 말대로 자전거는 신기하게도 쏜살같이 잘도 굴러 내려가기 시작했다.
‘악!’
나는 눈 앞이 까매지면서 공중으로 풀썩 튀어 올랐다. 나는 그 때, 만화에서나 보는 대갈통 위의 별이 대낮에도 뜬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썅년 같으니라구! 지가 않해 보구서, 꼭 나를 먼저 시켜! 잘 내려가던 자전거의 앞 바퀴가 하필, 길 중앙에 있는 시멘트로 된 하수구 구녕에 걸려 콱 박혀버린 것이었다. 그게 문제가 아니었다. 내 몸은 자전거 안장을 통해 온 전신에 충격파를 전달하면서 그 대대한 아픔을 보지로 옴팡 뒤집어 쓴 것이었다. 바닥으로 떨어진 내 몸이며, 머리통이 깨지는 것 같은 통증은 아무 것도 아니었다. 보지가 뻐개지는 것 같으면서 화끈대는 것이 큰 일이 나도 된통 났지 싶은 생각이 번쩍 들었다. 그 년을 욕할 사이도 없이 나는 울면서 다리를 질질 끌고서 집으로 돌아 왔다. 온 다리는 이미 갈아 붙인 지 오래고, 다행히 겨울이라서 바지만 빵꾸가 났지만, 아무래도 팬티는 벗어보기가 겁이 났다. 그러나, 어쩌랴? 그래도 봐야지. 나는 문을 걸어 잠그고, 예전처럼 의자에 앉아 한 손에는 손거울을 들고, 바지랑 팬티를 한번에 까 내리기 시작했다. 척척하게 보지 앞에 들러 붙은 팬티. 거울로 비추어 보지 않아도, 보지는 퉁퉁 부어 있었고, 쓰라렸다. 게다가 피까지 베어 있어서 나는 호흡이 멎는 것만 같았다. 내가 그 썅년 말을 듣는 게 아닌데…보지가 터지거나 째진 것 같지는 않은데, 팬티에는 피가 지려 있었다. 그리고, 휴지로 살그머니 닦아내도 조금씩 이지만 피가 비쳤다. 그런데, 이상했던 것은 별로 아프지도 않고, 그냥 쓰라리기만 했는데, 내 눈에서는 눈물이 비오듯 쏟아졌던 것을 이해할 수 없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것은 그놈의 자전거를 배우려다가, 그때까지 고이고이 모셔왔던 처녀막을 단박에 찢어 트린 것 이었다. 나는 그 날 이후로 내 자신은 아직 처녀인가 아닌가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했다. 처녀막이 없으니 처녀라고 할 수 있나? 아니면 처녀막이 없어도 남자를 알지 못하니 처년가? 하는 문제 였다. 그래서 나는 선데이 서울이며, 여성동아며, 상담 란에 나오는 처녀막에 관한 독자들의 질문을 한동안 빼놓질 않고 읽었다. 제일 웃겼던 것은 어떤 여자의 경우 였는데, 보지가 아파서 남편과 섹스를 할 수 없다는 여자였다. 그 당시 섹스가 무언지 잘 몰랐던 나로서는 그 여자의 심정을 백분 이해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으며, 읽어 나가고 있었다.
‘…저는 26살의 주부 입니다. 도저히 남편과의 성생활을 지속할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해 이렇게 문을 두드렸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나는 속으로 아프면 하질 말아야지라는 생각을 어리석게도 하고 있었다. 그러나, 답변을 하는 의사의 말이 더 골 잡는 얘기였다.
‘….편지로 정확히 말씀 드리기는 그렇지만, 제 소견으로는….처녀막 강인증이 아닌가 합니다….’
처녀막 강인증? 나는 그 당시 처음 듣는 단어 였다. 그 말은 처녀막이 너무 강해서 좇대가 못 뚫는다는 어처구니 없는 병증을 설명하고 있었던 게다. 그러다 보니 보지는 아프고 좇대는 봉지를 못 뚫고… 정말 코메디가 따로 없었다. 그 날 이후로 나는 명쾌한 결론을 내렸다. 처녀막은 강인증이 아닌 다음에야, 휴지 처럼 쉽사리 찢어질 수 있다고… 중요한 문제는 그 처녀막을 좇대로 찢었는가, 아니면 사고로 잃었는가가 더 중요한 문제라고 결론 지었던 것이다. 다시 얘기로 돌아와서 가슴이 부풀기 시작하고, 방댕이가 남산만해지는 고3 시절은 자위를 하기에 더 없는 찬스의 계절이었다. 한밤중에 아무도 깨어있는 사람이 없고, 나만이 열심히 공부하는 척하면서 책상에 들러 붙어 있다 보면 밤참꺼리가 삼삼 해지는 것처럼 아랫도리가 근질거려 왔다.
‘그래, 수험준비에 얼마나 너도 고생이 많니? 퍼질 대로 퍼진 내 엉덩이에 눌려 하루종일 숨도 못 쉬었을 텐데, 한 밤중에라도 심호흡 한번은 시켜야 옳지 않을까?’
이유야 그럴싸 했다. 나는 또다시 그 자위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팬티를 까내렸다. 허옇게 물이 오른 고3학생의 넓적다리는 맛은 없어 보여도 그 찰지기가 이루 형용할 수는 없었다. 오랜 자위로 인해 나는 나만의 순서를 정해놓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나는 우선 팬티를 벗어 내릴 때 꼭 무릎까지만 걸쳐 놓는다. 그렇게 해서 내가 다리를 조금씩 움직이거나 부르르 떨기라도 하면 그 팬티는 점점 밑으로 향하여 미끌려 내려 가면서 나의 다리를 통해 묘한 감각을 선사하기 때문이었다. 그 뿐이 아니었다. 팬티를 내리면서 나는 팬티에 지려있는 냉을 발견하면 곧바로 그것을 손가락으로 찍어서 냄새를 맡아 본다.-지금도 절대 입에는 넣질 않는다- 그렇게 하면 그 쉰 옥수수 같은 내음의 내 보지 냄새가 자위를 끝마칠 때까지 코 끝에 남아 돌면서 굉장한 흥분을 안겨 준다는 것을 몸소 체험 했기 때문이었고…그렇지만 나는 절대 신음이라든가, 소리를 내는 법은 없다. 그것은 아마도 언제나 도둑괭이 처럼 숨어서 자위를 하다 보니 생긴 버릇인가 생각해 보기도 한다. 결코 숨길 일은 아닌데…자위 행위의 백미는 내 스스로 나 자신의 몸매에 빠지는 과정이었다. 언제나 그렇지만 나는 자위를 하면서 거울에 비치는 내 몸매의 구석구석에 매료된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싶다. 요렇게 이쁘니 남자들이 사족을 못쓰지 하면서 남자들이 내 몸을 쓰다듬는 것처럼 쓸기 시작하면 금새 온 몸에는 소름이 물결 치면서 두 가랭이는 밤송이 열리듯이 까 재껴졌다. 고등학교 들어가고 나서 엄마가 시장통 에서 사온 길다란 전신 거울은 자위할 때 정말 요긴한 물건이 아닐 수 없었다. 예전에는 불편하게 손거울을 이용해서 한 손만으로 자위를 하다보니 여간 껄끄러운 것이 아니었는데, 그 전신거울을 보면서 의자에 앉아 가랭이를 벌리면 나는 그렇게도 흡족할 수가 없었다. 두 팔의 자유로움 이여! 사실 상상 속에서 누군가가 내 몸을 만지고 있다는 느낌을 연출 하려면 두 팔을 갖고도 모자란 상황이었으니까. 가끔가다가 추석날 같은 때 조카들이 놓고 간 의수 모양의 집게팔 장난감은 자위할 때 있어서 독특한 감각을 선사했다는 점도 이 자리를 빌어서 밝히는 바이다. 그렇게 횟수를 거듭할수록 내 몸을 쓸고 다니는 부위는 점점 더 확장되어 갔고, 예전에는 팬티만 벗어내던 것이 이제는 반드시 브레지어까지 손으로 치밀면서 까 재낀다. 브레지어를 끌르지 않은 상태에서 밑으로 손을 쑥 넣으면 흡사 강간 당하는 것 같은 아싸한 느낌 마져도 갖게 된다. 침범할 수 없는 내 처녀림을 누군가 허락도 없이 손을 쑥 집어 넣는 것 같은 그런 당혹감. 게다가 알고나 있는 것처럼 내 젖꼭지를 무참하게 쥐어 비트는 그 억센 손 매무새, 난 정말 그런 순간에 미쳐버리고 만다. 그러니 자위를 끊을래야 끊을 수가 없는 것이었다.
‘수현아! 인사해, 내 남자친구!’
썅년 이기는 해도 언제나 줄창 붙어 다니는 그 년, 이제는 그만 이어도 좋으련만 그 년과 나는 다니는 대학 까정 똑같았다.
‘안녕하세요? 경미 에게 말은 많이 들었어요. 의대생 이시라구요?’
‘네, 저도 말은 많이 들었는데, 이렇게 만나 뵙기는 처음 이네요. 송광철 입니다.’
광철이. 철몽둥이가 광이 나 봐야 얼마나 날라구? 혹시 그냥 철이 아니라 좇 몽둥이? 나는 처음 인사를 하고부터 인생의 불공평함에 혀를 찼다. 어디를 봐도 내가 경미년 보다 모자란 것이 없는데 어디서 저런 깔쌈한 킹카를 물어 가지고 다니는 것인지…
‘이렇게 실물로 뵈니 정말 섹쉬 하시네요!’
‘저는 별로 모르겠는데 남들이 자주 그래요.’
그럼 그렇지, 니 놈이라고 내 미모에 혹하지 않을 수 있으련? 근데, 앞에 앉아 남자 친구의 그 소리를 듣고 있던 경미년이 무어라고 귓속말로 속닥인다. 결혼도 않한 것들이 친구를 앞에 앉혀 놓고 귓속말은? 그러자, 그 남자 친구가 나를 힐끔 쳐다 보며 푸하하하 웃음을 터뜨린다.
‘어, 이거 죄송합니다. 웃으면 안 되는데….’
‘무엇 때문에 그러시는데요? 뭐 이상한 거라도….’
‘아니야, 얘는? 그냥 너 학교 때 별명을 말해 줬어. 괜찮지?’
-괜찮기는 썅년아, 이 개 같은 년아! 어느 미친 놈이 깜보 라고 하는데 웃지 않을 녀석이 있냐? 깜보가 뭐냐구? 저 개 같은 년이 목욕탕에서 내가 쭈그리고 앉아, 엉덩이 들썩이면서 머리 감는 내 보지를 뒤에서 보고 난 후에 학교에 가서 퍼뜨린 별명 이거덩. 이름하야 깜장보지! 이건 뭐 람보도 아니고 남포불도 아니고 깜보가 뭐야? 깜보가!-
나는 그 자리에서 실례했다면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뒤 돌아 서서, 고소해 죽는다는 표정을 하고 있는 그 년의 면상을 손톱으로 확 긁어 주고 싶었지만, 나는 바쁘다는 핑계로 그냥 그 자리를 빠져 나올 수 밖에 없었다. 학교 때부터 그 년과 얽히고 설킨 그 악연! 나도 사실 내 몸에 콤플렉스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유달리 자위로 인해 까매지고 발달된 내 음순과 젖꼭지가 드러날 까봐 브레지어를 하지 않는 날은 젖꼭지에 대일밴드를 붙이고 다녔고, 수영장에서는 혹시라도 다이빙 하다가 그 까만 보짓살이 드러날까 봐 야한 수영복은 꿈도 못 꾸는 처량함을 여적 실감하고 있는데, 그 속에 그 썅년이 또 불을 질러? 나는 곰곰히 나의 이 몸매를 정당하게 평가 받을 수 있는 길을 찾기로 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디카를 이용한 자작앨범 이었다. 디카를 이용해서 나의 아름다운 신체를 마음껏 까발려서 만인을 통해 그 가치를 정정당당하게 평가 받는다면 이 억울한 심사가 조금은 풀릴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나는 당장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 우선 혼자 연출을 해야 되는 문제로 인해 리모콘은 필수 였다. 그러나, 찍어 보니 그것도 고난도의 작업을 의미했다. 정면이라면 모를까, 내 토실한 엉덩이를 보여 주려면 내가 뒤돌아 선 자세에서 리모콘을 눌러야 되는데, 이게 말이야 쉽지 자전거 배우는 것보담 더 어려웠다. 잘못 찍으면 화면에 짝궁딩이가 겐세이 낀 것 처럼 나오질 않나, 훌렁 까진 발 뒤꿈치에 집중해서 화면이 튀어나오질 않나, 정말 미칠 지경 이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삼각대 였다. 책상 같은 곳에 올려 놓고 리모콘 으로 사진을 찍으니 각도가 일정해서 보기에도 역동감이 없었다. 특히나 둔부의 빵빵함은 아래쪽에서 올려다 보면서 찍어야 제 맛 인데, 책상 위에 올려 놓고 찍으면 모델 따로, 사진 따로 엿되버리기 일 쑤 였다. 나는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고, 차근 차근 사진의 앵글과 삼각대의 회전 각도를 겨냥해서 나 스스로 포우즈를 잡으면서도 리모콘의 버튼을 흔들림 없이 누를 수 있는 경지에 까지 다다랐다.
‘그런데, 남들처럼 그냥 찍으면 별로 다를 바 없잖아?’
나는 사진을 찍어가는 도중에 그런 생각에 휩싸이고 말았다. 그래서 내린 결론이 바로 야외 노출 이었다. 남들이 결코 예상 할 수 없는 장소에서 그것도 순식간에 내 깜보를 까 내 보이는 그 파격! 나는 오금이 바르르 떨려 왔다. 집 주변을 샅샅이 돌아 다니면서 나는 적당한 장소를 물색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우선 나의 뒤편에는 사람들이나 배경이 나오되, 삼각대와 함께 사진기가 작동할 내 정면에는 내 보지를 까 내보이더라도 볼 사람이 없는 구조와 장소의 물색이 중요했다. 나는 네 군데 정도를 선정하고, 이어서 복도를 시작으로 사진을 찍어갔다. 우선 짧은 나시 원피스를 골라 입었다. 안이 비치지 않는 천을 특별히 신경 써야 했는데 그 이유는 옷을 벗고 사진을 찍다가 누가 엘리베이터에서 내린다거나 계단으로 사람들이 올라 오면 바로 입어야 했기 때문이었다. 물론 옷 안에는 아무것도 입질 않았고…. 사진을 찍을 것을 대비해서 나는 보지의 털도 이쁘게, 깨끗이, 몽조리 밀어 버렸다. 이왕 보여 줄 것, 확실히 보여주자는 생각에서…털을 밀면서도 나는 보지가 근질거려, 그 날은 기어이 사진도 못 찍으러 나가고, 침대에 누워, 열나 보지를 손가락으로 쑤시면서 자위삼매경에 빠진 것은 물론이었고….나는 사진을 순식간에 찍어댔다. 실내에서 근 한 달이 넘도록 연습한 나의 실력은 불과 25분만에 40여장이 넘는 예술 같은 야외 노출 사진을 만들어 버리고 말았다. 보는 사람들은 그럴 것이다. 이게 이럴수가 있나? 사람들이 저렇게 뒤에 버젓이 서 있는데 그 앞에서 저렇게 보지를 까다니! 라고 말이다. 나는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찍은 사진들을 포샵으로 처리하는데 만 이틀을 소모했다. 엉뎅이에 있는 점도 지우고….그리고, D-DAY! 나는 정해진 시간에 번개같이 자작란에 신선한 내 아뒤, 깜보를 이용해서 사진을 줄줄이 올려 놓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미친 듯이 달라붙는 댓글의 홍수! 정말 세상 살 맛 났다. 그럼 그렇지! 내 미모가 공적으로 평가 받는 팡파레의 순간은 흥분의 도가니탕 곱빼기였다.
-캬, 정말 예술이네-
-저런 봉지 한번 빨아 봤으면-
-노출 사진의 명작, 명작가 탄생이요!-
-아니, 저렇게 보지 까고 있는데, 저 아자씨는 뭐하고 있데?-
-대체 거기 어드메요? 나 좀 가봅시다.-
-예술 같은 몸매, 환상적인 구도, 얼빠진 관객, 흐미 저 봉지땜시, 나 미쳐부네-
-아, 한번 먹고잡다.-
-쪽지 줄팅께, 나좀 쪼까 불러 줘. 미스코리아 먹었따고 썰풀고 다니게, 얼릉?-
-누님, 고딩은 혹시 안될까요? 저 지금까지 벌써 세번 쌌어요.-
-어허 저런 몸매는 국가기밀 인데, 어찌 이런 장소에서 까발려? 김부장, 형사들 풀어.-
-보다 보다 저렇게 맛있어 뵈는 쬬꼬렛또 봉지는 처음 일세 그랴.-
-나 노는 자지, 거기 불타는 깜장보지, 이거 잘 맞는 궁합 같은디-
-삼삼하다. 그 봉지.-
시간대 별로 최고 조회수는 물론 리플 순위에서도 최고조를 달리는 순간, 나는 나의 콤플렉스를 한 큐에 날려 보낼 수 있었다. 그리고, 전화가 울렸다.
‘너, 너, 수현이,…… 네가 정말!’
부르르 떨리는 목소리. 미경이, 그 썅년 이었다.
‘지금 화면 보고 있니? 나를 찬미하는 그 리플 들의 행진 보고 있지? 네 메일 박스에 도착한 사진은 좀 다를 테지만 말이야. 뭐? 네 년이 그러고도 내 친구냐? 여자한테 자존심 빼면 남는 게 뭐가 있다구, 어떻게 남자 친구에게 깜보 라는 말을 할 수 있니?’
‘너….너…. 그 사진 조작한 거지?’
‘그게 그렇게 궁금하시면 광철인지, 광좇대가린지 에게 물어 보시지, 니 남자 친구, 의대생 이라더니 뻥이드라, 야. 하긴 수의사도 의사긴 의사지. 근데 말좇을 공부하는지, 좇대 하나만은 팅팅하두만. 야, 이 미친년아! 내가 미쳤다고 혼자서 보지 까발리고 뒷감당 없이 사진 찍었을까봐? 다 니 남자 친구가 돌봐주고, 주위 살펴주고, 내 보지 줄창 핥아먹고, 박아대며, 찍은 사진 이라구. 난 그걸 이용했을 뿐이구. 네 메일 박스에 보낸 사진이랑, 자작란에 올라간 사진이랑 다른 점을 이제서야 발견한 모양 이구만. 내가 오케이 싸인을 보내는 니 남자친구의 손가락을 구섞에서 지워 버리고 자작란에 올렸거든. 그 손에 낀거, 너랑 같이 맞춘 커플링 맞쥐? 이쁘던데….’
씩씩대며, 누군가에게 소리를 지르는 것을 들으니, 그 년 곁에 광철인지, 광좇대가린지 그 뻥쟁이 수의대생이 있는 것 같았다. 나는 기지개를 켜며, 만세를 불렀다. 깜보 먹고잡픈 놈들은 여기여기 붙어라!
-끝-
사우나에 가거나 집에서 샤워를 할 때도 거울에 비친 내 모습에서 나는 신경질이 뻗치는 것을 어쩌지 못한다. 그저 시간 날 때, 자위 몇 번, 아니 몇 십번, 솔직히 주구장창 하긴 했지만 서도 이렇게 까지 신체적인 변화가 올 줄은 꿈에도 몰랐으니까. 잡지에 고민을 해결해 드립니다 같은 란에 외성기가 너무 검어요, 젖꼭지가 까매요, 이런 얘기만 나오면 좋은 해결책이나 있을까 싶어 눈에 불을 켜고 살펴 봐도 맹탕이었다. 그 성형외과 전문의란 작자들, 하는 소리 하고는 모두 개소리 뿐이었으니까. 자위를 하면서 외성기를 너무, 그것도 지나치게- 썅! 자위하면서 설렁설렁 쓰다듬는 년 있으면 나와 보라구 해!- 자극하면 그 부위가 충혈되면서 혈액 안의 색소가 침작 된다나 뭐라나, 아무튼 그 여린 살 속의 미세한 혈관에 막혀버린 혈색소가 그다지도 씨커먼 색깔을 드러낸다고 가정시간에 좀 가르쳐 주면 어디가 덧나나 싶었다. 그저 몸뚱아리 반토막 낸 궤도 사진에다가 어디 고리골짝에나 통할 듯 싶은 혼전 순결의 중요성에 대한 강론을 그 늙어 빠진 노처녀 가정선생 년은 노래 부르듯이 우리들에게 외쳤으니까. 아니 요즈음 세상에 처녀막이나 순결을 무기 삼는 또라이 년들이 어디 있나?
‘얘, 너 정말 건포도 같다. 그치?’
고등학교 졸업 후, 같은 과목을 수강할 때면 만나기는 했어도 이렇게 목욕탕에서 우연 찮게 다시 얼굴을 부대끼는 동창, 여자들 끼리지만 발가벗은 몸으로 목욕탕에서의 조우는 별로 흔쾌하질 않은 게 사실이다. 게다가 저 년처럼 남의 신체 조건을 들먹이는 썅년은 더더욱 그렇다.
‘수현이 너, 혹시 결혼 했니?’
‘왜?’
‘애기 젖 먹이면 젖꼭지가 그렇게 까맣던데, 우리 언니를 봐도 그래.’
‘얘는 처녀 앞길 막을 려고 그러니, 아니면, 장난이니? 나 아직 시집 않갔다니깐? 그렇게 학교에서 보면서도 몰라?’
-에이 썅년아!-
라는 욕이 목에서 뱅뱅 돌았지만 그냥 돌아서서 화김에 뜨거운 물을 탕에서 떠서 디리 부어대다 등짝을 홀랑 딜뻔한 적도 있었고… 아무튼 나는 가지가지로 신체적 조건 중에서도 눈에 보이지 않는 부위들로 인해 열 받는 경우가 다반사 였다. 그러나, 그 놈의 자위도 손끝에서 떨어지기를 바라는 것도 무리는 있었다. 졸업한 애들 얘기를 들어 보면, 나 같은 정신나간 짓거리를 하는 년들은 자고로 없었다. 지 보지가 어떻게 생긴지도 모르고, 오줌 구녕으로 좇대가 들어가는 줄 알았다는 년이 없나, 월경 터질 때, 오줌이랑 피랑 어찌 한 구녕에서 나오는데, 그렇게 잘 구분되어 쏟아지는지 모르겠다고 하는 빙신 같은 년들도 있었다. 한심한 년들은 또 있었다. 벌거벗고 껴 안기만 해도 임신 된다고 강짜를 놓는 년들도 있었던 걸 보면 나란 년은 다른 것들에 비해서 일찍 조숙하고, 발라당 홀라당 까진 게 분명했다. 나는 일찍부터 내 신체 부위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일찍 학교에서 돌아와 집안이 텅 비어 있을 때, 나는 의례 의자에 앉아 팬티를 까 내리고- 이때 팬티를 완전히 벗어 던져 놓으면 큰일난다. 가뜩이나 쬐그만 빤쯔를 순식간에 꿰차고 입는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임을 여자들은 알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어느 구녕으로 껴 입어도 다 들어가는 이른바 정삼각형 빤쯔를 만들어 내서 대박을 쳤다는 말도 있질 않은가? 하긴 일본 년들, 열나 바람 피우다 남편이라도 쳐들어 올 때, 얼결에 빤쯔 껴입는 문제 때문에 골 터지는 년들이 한둘이 아니었을 것이다.- 다리에 척하니 걸친 채, 여드름 짤 때, 혹은 눈썹 다듬을 때 쓰는 손거울을 이리저리 비추어 보며, 닭벼슬 처럼 생긴 내 보지 구경에 시간 가는 줄 몰랐으니까. 맨 처음에 내 보지는 지금처럼 거무튀튀한 색은 아니었다. 이른바 멍게 속살처럼 야들야들 하니, 발간 색이 세상 사람들 얘기하는 먹음직한 모냥 이었음을 이 자리에서 당당히 밝히는 바이다. 그러던 것이 처음에는 이리저리 속살 뒤집으며, 생선 아가미 까 뒤집듯이 신선도 검사하다가 설랑은 그만 그 야릇한 손끝의 느낌에 오금이 재려 오기 시작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래서 음식 맛은 손맛 이라고 그랬던가? 보지도 음식은 음식이지…내 참…그 이후로 나는 책상 다리를 하고 발꿈치가 보지 앞을 막는 자세도 금해 버렸다. 가뜩이나 손 맛을 알아버린 내 보지가 손 인지 발 뒤꿈치 인지도 모르고, 오금을 쪼여댔기 때문이었다. 그것은 팬티도 마찬가지 였다. 새 팬티를 입는 순간, 보지 앞을 가로막는 선선한 촉감의 팬티 부위는 곧바로 팬티를 오줌을 지린 것처럼 척척하게 만들었으니까. 게다가 자전거는 더했다. 나는 중학교 3학년까지 무딘 운동신경으로 인해서 자전거를 타질 못했다. 고등학교에 올라가면 자전거라도 타야 하이킹에 손끝이라도 내밀 수 있다는 친구의 꼬임에 빠져서 나는 밤낮으로 겨울방학을 이용해서 친구 것을 이용해 자전거를 배웠다. 그렇게 자전거를 배우고 집으로 돌아올 때면 중심도 제대로 못 잡을 정도로 가랭이가 뻐근하고 아파서 제대로 걷질 못했다. 머리를 있는 대로 앙심을 품고 길러보는 겨울 방학 때라서 그런지, 비척대며, 엉거주춤 걸어서 집으로 돌아갈 때면, 지나가는 아저씨들은 꼭 한마디씩 하고 가는 것이었다.
‘어린 년이 해도 너무 했구만, 쯧쯧, 저런 게 커서 뭐가 될려나?’
커서 뭐 되긴, 맛난 보지 되는 거이지! 알만한 사람들이 그런 다면서 나는 아랑곳 하질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좀처럼 늘지 않는 자전거를 순식간에 마스터 하려고 그 년의 꼬임에 또 빠지고 말았다.
‘얘, 수현아, 그렇게 운동신경이 무뎌서 어떻하냐? 내가 좋은 방법 하나 알려 주랴?’
‘그게 뭔데?’
‘그러니까 너의 문제점은 중심을 잡지 못한 다는 거 아냐?’
‘응’
‘그러니까, 한동안 중심을 잡을 필요 없이 그냥 자전거가 굴러 가면 그 동안 여유를 갖고 핸들을 똑바로 잡아챌 수 잇지 않을까 이 말이지, 내 말은…’
그 날 이후로 나는 항상 누군가 의견을 얘기하면 그거 네 생각이니, 아니면 어디서 읽었니라고 반드시 까놓고 물어 본다. 왜냐구? 보면 알지!
‘어떻게 하면 되는데?’
‘응, 생각 보담은 간단해. 저 아래 백송나무 있는 그 골목 언덕 있잖니? 그곳이 차도 안 다니고, 내리막이 장난이 아니게 길거든, 그러니, 출발할 때만 조금 신경 쓰면 아주 멀리까지 그냥 자전거가 내리막을 내려가는 타성으로, 그냥 굴러 갈거 란 말이지. 그러는 사이에 너는 중심을 잡을 여유를 갖고 핸들을 조작하면 될거구…’
지금 생각해도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걸 보면, 나는 참 속이 여린 애인가 보다.
‘알았어, 그럼, 나 간다----‘
나는 설명을 듣자마자, 냉큼 자전거에 올라타고, 그 언덕을 출발했다. 자전거에 가속이 붙기 시작하고, 그 년의 말대로 자전거는 신기하게도 쏜살같이 잘도 굴러 내려가기 시작했다.
‘악!’
나는 눈 앞이 까매지면서 공중으로 풀썩 튀어 올랐다. 나는 그 때, 만화에서나 보는 대갈통 위의 별이 대낮에도 뜬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썅년 같으니라구! 지가 않해 보구서, 꼭 나를 먼저 시켜! 잘 내려가던 자전거의 앞 바퀴가 하필, 길 중앙에 있는 시멘트로 된 하수구 구녕에 걸려 콱 박혀버린 것이었다. 그게 문제가 아니었다. 내 몸은 자전거 안장을 통해 온 전신에 충격파를 전달하면서 그 대대한 아픔을 보지로 옴팡 뒤집어 쓴 것이었다. 바닥으로 떨어진 내 몸이며, 머리통이 깨지는 것 같은 통증은 아무 것도 아니었다. 보지가 뻐개지는 것 같으면서 화끈대는 것이 큰 일이 나도 된통 났지 싶은 생각이 번쩍 들었다. 그 년을 욕할 사이도 없이 나는 울면서 다리를 질질 끌고서 집으로 돌아 왔다. 온 다리는 이미 갈아 붙인 지 오래고, 다행히 겨울이라서 바지만 빵꾸가 났지만, 아무래도 팬티는 벗어보기가 겁이 났다. 그러나, 어쩌랴? 그래도 봐야지. 나는 문을 걸어 잠그고, 예전처럼 의자에 앉아 한 손에는 손거울을 들고, 바지랑 팬티를 한번에 까 내리기 시작했다. 척척하게 보지 앞에 들러 붙은 팬티. 거울로 비추어 보지 않아도, 보지는 퉁퉁 부어 있었고, 쓰라렸다. 게다가 피까지 베어 있어서 나는 호흡이 멎는 것만 같았다. 내가 그 썅년 말을 듣는 게 아닌데…보지가 터지거나 째진 것 같지는 않은데, 팬티에는 피가 지려 있었다. 그리고, 휴지로 살그머니 닦아내도 조금씩 이지만 피가 비쳤다. 그런데, 이상했던 것은 별로 아프지도 않고, 그냥 쓰라리기만 했는데, 내 눈에서는 눈물이 비오듯 쏟아졌던 것을 이해할 수 없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것은 그놈의 자전거를 배우려다가, 그때까지 고이고이 모셔왔던 처녀막을 단박에 찢어 트린 것 이었다. 나는 그 날 이후로 내 자신은 아직 처녀인가 아닌가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했다. 처녀막이 없으니 처녀라고 할 수 있나? 아니면 처녀막이 없어도 남자를 알지 못하니 처년가? 하는 문제 였다. 그래서 나는 선데이 서울이며, 여성동아며, 상담 란에 나오는 처녀막에 관한 독자들의 질문을 한동안 빼놓질 않고 읽었다. 제일 웃겼던 것은 어떤 여자의 경우 였는데, 보지가 아파서 남편과 섹스를 할 수 없다는 여자였다. 그 당시 섹스가 무언지 잘 몰랐던 나로서는 그 여자의 심정을 백분 이해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으며, 읽어 나가고 있었다.
‘…저는 26살의 주부 입니다. 도저히 남편과의 성생활을 지속할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해 이렇게 문을 두드렸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나는 속으로 아프면 하질 말아야지라는 생각을 어리석게도 하고 있었다. 그러나, 답변을 하는 의사의 말이 더 골 잡는 얘기였다.
‘….편지로 정확히 말씀 드리기는 그렇지만, 제 소견으로는….처녀막 강인증이 아닌가 합니다….’
처녀막 강인증? 나는 그 당시 처음 듣는 단어 였다. 그 말은 처녀막이 너무 강해서 좇대가 못 뚫는다는 어처구니 없는 병증을 설명하고 있었던 게다. 그러다 보니 보지는 아프고 좇대는 봉지를 못 뚫고… 정말 코메디가 따로 없었다. 그 날 이후로 나는 명쾌한 결론을 내렸다. 처녀막은 강인증이 아닌 다음에야, 휴지 처럼 쉽사리 찢어질 수 있다고… 중요한 문제는 그 처녀막을 좇대로 찢었는가, 아니면 사고로 잃었는가가 더 중요한 문제라고 결론 지었던 것이다. 다시 얘기로 돌아와서 가슴이 부풀기 시작하고, 방댕이가 남산만해지는 고3 시절은 자위를 하기에 더 없는 찬스의 계절이었다. 한밤중에 아무도 깨어있는 사람이 없고, 나만이 열심히 공부하는 척하면서 책상에 들러 붙어 있다 보면 밤참꺼리가 삼삼 해지는 것처럼 아랫도리가 근질거려 왔다.
‘그래, 수험준비에 얼마나 너도 고생이 많니? 퍼질 대로 퍼진 내 엉덩이에 눌려 하루종일 숨도 못 쉬었을 텐데, 한 밤중에라도 심호흡 한번은 시켜야 옳지 않을까?’
이유야 그럴싸 했다. 나는 또다시 그 자위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팬티를 까내렸다. 허옇게 물이 오른 고3학생의 넓적다리는 맛은 없어 보여도 그 찰지기가 이루 형용할 수는 없었다. 오랜 자위로 인해 나는 나만의 순서를 정해놓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나는 우선 팬티를 벗어 내릴 때 꼭 무릎까지만 걸쳐 놓는다. 그렇게 해서 내가 다리를 조금씩 움직이거나 부르르 떨기라도 하면 그 팬티는 점점 밑으로 향하여 미끌려 내려 가면서 나의 다리를 통해 묘한 감각을 선사하기 때문이었다. 그 뿐이 아니었다. 팬티를 내리면서 나는 팬티에 지려있는 냉을 발견하면 곧바로 그것을 손가락으로 찍어서 냄새를 맡아 본다.-지금도 절대 입에는 넣질 않는다- 그렇게 하면 그 쉰 옥수수 같은 내음의 내 보지 냄새가 자위를 끝마칠 때까지 코 끝에 남아 돌면서 굉장한 흥분을 안겨 준다는 것을 몸소 체험 했기 때문이었고…그렇지만 나는 절대 신음이라든가, 소리를 내는 법은 없다. 그것은 아마도 언제나 도둑괭이 처럼 숨어서 자위를 하다 보니 생긴 버릇인가 생각해 보기도 한다. 결코 숨길 일은 아닌데…자위 행위의 백미는 내 스스로 나 자신의 몸매에 빠지는 과정이었다. 언제나 그렇지만 나는 자위를 하면서 거울에 비치는 내 몸매의 구석구석에 매료된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싶다. 요렇게 이쁘니 남자들이 사족을 못쓰지 하면서 남자들이 내 몸을 쓰다듬는 것처럼 쓸기 시작하면 금새 온 몸에는 소름이 물결 치면서 두 가랭이는 밤송이 열리듯이 까 재껴졌다. 고등학교 들어가고 나서 엄마가 시장통 에서 사온 길다란 전신 거울은 자위할 때 정말 요긴한 물건이 아닐 수 없었다. 예전에는 불편하게 손거울을 이용해서 한 손만으로 자위를 하다보니 여간 껄끄러운 것이 아니었는데, 그 전신거울을 보면서 의자에 앉아 가랭이를 벌리면 나는 그렇게도 흡족할 수가 없었다. 두 팔의 자유로움 이여! 사실 상상 속에서 누군가가 내 몸을 만지고 있다는 느낌을 연출 하려면 두 팔을 갖고도 모자란 상황이었으니까. 가끔가다가 추석날 같은 때 조카들이 놓고 간 의수 모양의 집게팔 장난감은 자위할 때 있어서 독특한 감각을 선사했다는 점도 이 자리를 빌어서 밝히는 바이다. 그렇게 횟수를 거듭할수록 내 몸을 쓸고 다니는 부위는 점점 더 확장되어 갔고, 예전에는 팬티만 벗어내던 것이 이제는 반드시 브레지어까지 손으로 치밀면서 까 재낀다. 브레지어를 끌르지 않은 상태에서 밑으로 손을 쑥 넣으면 흡사 강간 당하는 것 같은 아싸한 느낌 마져도 갖게 된다. 침범할 수 없는 내 처녀림을 누군가 허락도 없이 손을 쑥 집어 넣는 것 같은 그런 당혹감. 게다가 알고나 있는 것처럼 내 젖꼭지를 무참하게 쥐어 비트는 그 억센 손 매무새, 난 정말 그런 순간에 미쳐버리고 만다. 그러니 자위를 끊을래야 끊을 수가 없는 것이었다.
‘수현아! 인사해, 내 남자친구!’
썅년 이기는 해도 언제나 줄창 붙어 다니는 그 년, 이제는 그만 이어도 좋으련만 그 년과 나는 다니는 대학 까정 똑같았다.
‘안녕하세요? 경미 에게 말은 많이 들었어요. 의대생 이시라구요?’
‘네, 저도 말은 많이 들었는데, 이렇게 만나 뵙기는 처음 이네요. 송광철 입니다.’
광철이. 철몽둥이가 광이 나 봐야 얼마나 날라구? 혹시 그냥 철이 아니라 좇 몽둥이? 나는 처음 인사를 하고부터 인생의 불공평함에 혀를 찼다. 어디를 봐도 내가 경미년 보다 모자란 것이 없는데 어디서 저런 깔쌈한 킹카를 물어 가지고 다니는 것인지…
‘이렇게 실물로 뵈니 정말 섹쉬 하시네요!’
‘저는 별로 모르겠는데 남들이 자주 그래요.’
그럼 그렇지, 니 놈이라고 내 미모에 혹하지 않을 수 있으련? 근데, 앞에 앉아 남자 친구의 그 소리를 듣고 있던 경미년이 무어라고 귓속말로 속닥인다. 결혼도 않한 것들이 친구를 앞에 앉혀 놓고 귓속말은? 그러자, 그 남자 친구가 나를 힐끔 쳐다 보며 푸하하하 웃음을 터뜨린다.
‘어, 이거 죄송합니다. 웃으면 안 되는데….’
‘무엇 때문에 그러시는데요? 뭐 이상한 거라도….’
‘아니야, 얘는? 그냥 너 학교 때 별명을 말해 줬어. 괜찮지?’
-괜찮기는 썅년아, 이 개 같은 년아! 어느 미친 놈이 깜보 라고 하는데 웃지 않을 녀석이 있냐? 깜보가 뭐냐구? 저 개 같은 년이 목욕탕에서 내가 쭈그리고 앉아, 엉덩이 들썩이면서 머리 감는 내 보지를 뒤에서 보고 난 후에 학교에 가서 퍼뜨린 별명 이거덩. 이름하야 깜장보지! 이건 뭐 람보도 아니고 남포불도 아니고 깜보가 뭐야? 깜보가!-
나는 그 자리에서 실례했다면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뒤 돌아 서서, 고소해 죽는다는 표정을 하고 있는 그 년의 면상을 손톱으로 확 긁어 주고 싶었지만, 나는 바쁘다는 핑계로 그냥 그 자리를 빠져 나올 수 밖에 없었다. 학교 때부터 그 년과 얽히고 설킨 그 악연! 나도 사실 내 몸에 콤플렉스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유달리 자위로 인해 까매지고 발달된 내 음순과 젖꼭지가 드러날 까봐 브레지어를 하지 않는 날은 젖꼭지에 대일밴드를 붙이고 다녔고, 수영장에서는 혹시라도 다이빙 하다가 그 까만 보짓살이 드러날까 봐 야한 수영복은 꿈도 못 꾸는 처량함을 여적 실감하고 있는데, 그 속에 그 썅년이 또 불을 질러? 나는 곰곰히 나의 이 몸매를 정당하게 평가 받을 수 있는 길을 찾기로 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디카를 이용한 자작앨범 이었다. 디카를 이용해서 나의 아름다운 신체를 마음껏 까발려서 만인을 통해 그 가치를 정정당당하게 평가 받는다면 이 억울한 심사가 조금은 풀릴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나는 당장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 우선 혼자 연출을 해야 되는 문제로 인해 리모콘은 필수 였다. 그러나, 찍어 보니 그것도 고난도의 작업을 의미했다. 정면이라면 모를까, 내 토실한 엉덩이를 보여 주려면 내가 뒤돌아 선 자세에서 리모콘을 눌러야 되는데, 이게 말이야 쉽지 자전거 배우는 것보담 더 어려웠다. 잘못 찍으면 화면에 짝궁딩이가 겐세이 낀 것 처럼 나오질 않나, 훌렁 까진 발 뒤꿈치에 집중해서 화면이 튀어나오질 않나, 정말 미칠 지경 이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삼각대 였다. 책상 같은 곳에 올려 놓고 리모콘 으로 사진을 찍으니 각도가 일정해서 보기에도 역동감이 없었다. 특히나 둔부의 빵빵함은 아래쪽에서 올려다 보면서 찍어야 제 맛 인데, 책상 위에 올려 놓고 찍으면 모델 따로, 사진 따로 엿되버리기 일 쑤 였다. 나는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고, 차근 차근 사진의 앵글과 삼각대의 회전 각도를 겨냥해서 나 스스로 포우즈를 잡으면서도 리모콘의 버튼을 흔들림 없이 누를 수 있는 경지에 까지 다다랐다.
‘그런데, 남들처럼 그냥 찍으면 별로 다를 바 없잖아?’
나는 사진을 찍어가는 도중에 그런 생각에 휩싸이고 말았다. 그래서 내린 결론이 바로 야외 노출 이었다. 남들이 결코 예상 할 수 없는 장소에서 그것도 순식간에 내 깜보를 까 내 보이는 그 파격! 나는 오금이 바르르 떨려 왔다. 집 주변을 샅샅이 돌아 다니면서 나는 적당한 장소를 물색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우선 나의 뒤편에는 사람들이나 배경이 나오되, 삼각대와 함께 사진기가 작동할 내 정면에는 내 보지를 까 내보이더라도 볼 사람이 없는 구조와 장소의 물색이 중요했다. 나는 네 군데 정도를 선정하고, 이어서 복도를 시작으로 사진을 찍어갔다. 우선 짧은 나시 원피스를 골라 입었다. 안이 비치지 않는 천을 특별히 신경 써야 했는데 그 이유는 옷을 벗고 사진을 찍다가 누가 엘리베이터에서 내린다거나 계단으로 사람들이 올라 오면 바로 입어야 했기 때문이었다. 물론 옷 안에는 아무것도 입질 않았고…. 사진을 찍을 것을 대비해서 나는 보지의 털도 이쁘게, 깨끗이, 몽조리 밀어 버렸다. 이왕 보여 줄 것, 확실히 보여주자는 생각에서…털을 밀면서도 나는 보지가 근질거려, 그 날은 기어이 사진도 못 찍으러 나가고, 침대에 누워, 열나 보지를 손가락으로 쑤시면서 자위삼매경에 빠진 것은 물론이었고….나는 사진을 순식간에 찍어댔다. 실내에서 근 한 달이 넘도록 연습한 나의 실력은 불과 25분만에 40여장이 넘는 예술 같은 야외 노출 사진을 만들어 버리고 말았다. 보는 사람들은 그럴 것이다. 이게 이럴수가 있나? 사람들이 저렇게 뒤에 버젓이 서 있는데 그 앞에서 저렇게 보지를 까다니! 라고 말이다. 나는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찍은 사진들을 포샵으로 처리하는데 만 이틀을 소모했다. 엉뎅이에 있는 점도 지우고….그리고, D-DAY! 나는 정해진 시간에 번개같이 자작란에 신선한 내 아뒤, 깜보를 이용해서 사진을 줄줄이 올려 놓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미친 듯이 달라붙는 댓글의 홍수! 정말 세상 살 맛 났다. 그럼 그렇지! 내 미모가 공적으로 평가 받는 팡파레의 순간은 흥분의 도가니탕 곱빼기였다.
-캬, 정말 예술이네-
-저런 봉지 한번 빨아 봤으면-
-노출 사진의 명작, 명작가 탄생이요!-
-아니, 저렇게 보지 까고 있는데, 저 아자씨는 뭐하고 있데?-
-대체 거기 어드메요? 나 좀 가봅시다.-
-예술 같은 몸매, 환상적인 구도, 얼빠진 관객, 흐미 저 봉지땜시, 나 미쳐부네-
-아, 한번 먹고잡다.-
-쪽지 줄팅께, 나좀 쪼까 불러 줘. 미스코리아 먹었따고 썰풀고 다니게, 얼릉?-
-누님, 고딩은 혹시 안될까요? 저 지금까지 벌써 세번 쌌어요.-
-어허 저런 몸매는 국가기밀 인데, 어찌 이런 장소에서 까발려? 김부장, 형사들 풀어.-
-보다 보다 저렇게 맛있어 뵈는 쬬꼬렛또 봉지는 처음 일세 그랴.-
-나 노는 자지, 거기 불타는 깜장보지, 이거 잘 맞는 궁합 같은디-
-삼삼하다. 그 봉지.-
시간대 별로 최고 조회수는 물론 리플 순위에서도 최고조를 달리는 순간, 나는 나의 콤플렉스를 한 큐에 날려 보낼 수 있었다. 그리고, 전화가 울렸다.
‘너, 너, 수현이,…… 네가 정말!’
부르르 떨리는 목소리. 미경이, 그 썅년 이었다.
‘지금 화면 보고 있니? 나를 찬미하는 그 리플 들의 행진 보고 있지? 네 메일 박스에 도착한 사진은 좀 다를 테지만 말이야. 뭐? 네 년이 그러고도 내 친구냐? 여자한테 자존심 빼면 남는 게 뭐가 있다구, 어떻게 남자 친구에게 깜보 라는 말을 할 수 있니?’
‘너….너…. 그 사진 조작한 거지?’
‘그게 그렇게 궁금하시면 광철인지, 광좇대가린지 에게 물어 보시지, 니 남자 친구, 의대생 이라더니 뻥이드라, 야. 하긴 수의사도 의사긴 의사지. 근데 말좇을 공부하는지, 좇대 하나만은 팅팅하두만. 야, 이 미친년아! 내가 미쳤다고 혼자서 보지 까발리고 뒷감당 없이 사진 찍었을까봐? 다 니 남자 친구가 돌봐주고, 주위 살펴주고, 내 보지 줄창 핥아먹고, 박아대며, 찍은 사진 이라구. 난 그걸 이용했을 뿐이구. 네 메일 박스에 보낸 사진이랑, 자작란에 올라간 사진이랑 다른 점을 이제서야 발견한 모양 이구만. 내가 오케이 싸인을 보내는 니 남자친구의 손가락을 구섞에서 지워 버리고 자작란에 올렸거든. 그 손에 낀거, 너랑 같이 맞춘 커플링 맞쥐? 이쁘던데….’
씩씩대며, 누군가에게 소리를 지르는 것을 들으니, 그 년 곁에 광철인지, 광좇대가린지 그 뻥쟁이 수의대생이 있는 것 같았다. 나는 기지개를 켜며, 만세를 불렀다. 깜보 먹고잡픈 놈들은 여기여기 붙어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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