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사랑 영숙이 - 단편3장

[3] 사랑의 고백







우리 집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외삼촌 댁이 살고 계시다.

그 때 우리 집은 엄청 가난했지만 외삼촌 댁은 엄청 부자였었다.



외삼촌은 그 때 건축회사의 사장님이라고 했다.

우리 엄마의 말씀으로는 외삼촌이 돈을 엄청 잘 버신다고 했다.

집도 2 층집이었다.

그 집에는 자가용도 있었고 또 마당에는 엄청 큰 정원도 있었다.



외삼촌 댁에는 딸 둘에 아들이 하나였는데 큰 딸의 이름이 한은주이다.



한은주는 나보다 생일이 열흘 정도 느리다.

안타깝게도 그 열흘이라는 기간 때문에 나는 한은주의 오빠였다.

그러나 한은주는 아무도 없을 때에는 나에게 절대로 오빠라고 부르지 않았다.



그러다가 어른들 한 분이라도 계시면 얼른 꼬리를 내리고 오빠라고 부른다.

그리고 나서는 나에게 혀를 내밀어 약을 올린다.

그런데 한은주는 내 관심 밖에 있었다.

내가 꼭 한은주의 오빠이어야 할 필요가 없었다.

나는 오빠 소리를 한은주로부터 듣건 안듣건 사는 데에 지장이 없었다.





이 외삼촌은 우리 엄마의 사촌 동생이시다.

우리 집에서 외삼촌 댁에 가려면 버스를 타고 간 후에 또 걸어서 가야만 했다.

내가 초등학교에 다닐 때 두 집은 서로에게 별로 관심이 없었다.



두 집안은 일년에 한두번 정도를 서로 만났다.

그럴 때 마다 우리가 그 외삼촌 댁에 가야만 했다.

그 부자집 사람들은 우리 같은 가난한 집에는 절대로 발도 들여놓지 않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 집에만 갔다 오면 엄마나 아빠는 짜증을 부리셨다.





아빠 : 인간이 돈 좀 번다고 ..

엄마 : 그 와이프는 얼마나 눈꼴이 사나운데요.

아빠 : 다시는 가지 말자.

엄마 : 그래도 제사는 어떻게 해야죠.

아빠 : 우리가 따로 모셔?





그 때 우리 아빠는 건강 때문에 다니던 회사를 고만 두고 한동안을 쉬고 계셨었다.

엄마 혼자서 직장에 다니면서 얼마 되지도 않는 월급으로 어렵게 살았다.





나는 외아들이어서 여동생은 물론이고 동생이라는 것이 아예 없었다.

있으면 외아들이 아니지.



그러나 한은주에게는 남동생 한 명과 여동생 한 명이 있다.

언제나 혼자여서 외로웠던 나는 동생들이 있는 한은주를 엄청 부러워했다.

그렇지만 한은주는 동생이 있다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툭하면 동생들을 울렸다.

자기 마음에 들지 않으면 한은주는 동생들을 두들겨 패는 것이었다.







그런데 한은주가 중학교에 다닐 때 한은주의 아버지, 그러니까 외삼촌은 세상을 떠나셨다.

그는 암으로 고생을 오래 하셨었다고 한다.

외숙모 혼자서 한은주와 두 동생들을 데리고 사셨다.



그런데 우리 엄마는 우리 집 근처에다가 전세방을 얻어서 외숙모네를 이사 오게 했다.

우리 엄마의 말로는 한은주네 식구들이 빚쟁이들 때문에 도망을 온 것이라고 한다.

이 때에는 우리 아빠도 다시 일을 하셔서 우리 집이 그렇게 가난한 것은 아니었다.



이 때 우리 엄마는 회사에서 야근을 자주 하셨다.

우리 아빠는 일 때문에 아예 외국에 머무르시는 시간이 많아졌다.

주말이 아니고는 집에는 거의 나 혼자만이 있었다.

우리 엄마는 이러는 나에게 미안해하시면서 과외나 학원을 말씀하셨다.

그러나 나는 거절했는데 그 이유는 그 당시에 나는 책 읽기에 빠져들었기 때문이다.



이 때 한은주는 우리 집에 자주 들락거리고 나에게도 꼬박꼬박 오빠라고 불렀다.

그래서 나도 한은주네 식구들에게 관심을 갖게 되었다.





한은주의 엄마, 그러니까 외숙모님께서는 혼자서 시장에서 장사를 한다고 했다.

외숙모는 노는 날도 없이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거의 시장에서 살다시피 한다고 했다.

그래서 한은주는 학교에서 돌아오면 엄마를 대신해서 동생들을 돌봐주어야 했다.







그 때 한은주는 중학생 그리고 한경주나 한성호는 아직 초등학생이었다.

한은주와 한경주는 정말 예쁜 여자애들이었다.

한성호도 나에게 형이라면서 잘 따르는 편이었다.



한은주는 동생들을 데리고 자기 집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집으로 온다.

우리 집에서 그들은 밥도 먹고, 숙제도 하고, TV 도 본다.

한은주는 우리 집 근처에 있는 놀이터로 동생들을 데리고 나가서 놀기도 했다.



그래서 나는 이제 학교에서 집에 오면 혼자가 아니었다.

얘네들 세 명이 우리 집에서 거의 살다시피 했기 때문이다.

엄마는 우리 집에 있는 방 두개를 치워서 그 집 애들이 잘 수 있도록 해주었다.



방학 때에는 밤에 우리 집에서 자고 가는 날도 많았다.

그런 날은 외숙모님도 우리 집으로 오셔서 애들이랑 같이 주무셨다.





한은주네 애들이 우리 집에 오면 나는 내 피 같은 용돈을 털어서 군것질도 시켜주었다.

또 만화책을 빌려다 주기도 하고, TV 를 틀어주기도 했다.

나는 한은주나 한은주의 동생들을 모두 내 동생들인 것처럼 대해주었다.



한은주가 하기 싫어 할 때에는 (나중에 들어보니까 생리할 때였다.)

내가 밥도 차려주고 또 데리고 밖에 나가서 놀아주기도 했다.









내가 중3이 되고 한은주는 중2가 되었다.

그 때는 중3때 연합고사라는 시험을 붙어야 인문계 고등 학교에 갈 수 있었다.

나는 600명 정도 하는 우리 학년에서 20 등 안에는 들었다.

그래서 나는 이 시험으로 전혀 걱정이 되지 않았지만 한은주는 사정이 달랐다.



한은주는 성적이 거의 아래쪽이어서 고등 학교에 가는 문제로 걱정을 많이 했었다.

그러나 집안 형편이 어려워서 동생을 돌보아야 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었고

또 학원이나 과외를 할 입장은 더더욱 아니었다.







나는 한은주의 엄마, 그러니까 외숙모를 정말로 어쩌다 한번씩 보게 된다.

한은주나 한경주는 아마도 엄마를 닮아서 예쁜 것 같았다.

물론 우리 엄마 만큼 예쁜 것은 아니지만 외숙모도 무척 예쁘신 분이시다.



외숙모는 나를 볼 때마다 어쩌면 그렇게 공부를 잘하느냐면서 대견해하셨다.

우리 엄마랑 마주 앉으면 우리 엄마를 부러워하고 항상 눈물과 한숨을 쏟아내셨다.



하루는 외숙모가 나에게 한은주가 공부하는 것을 봐주라는 부탁을 했다.

나는 그러겠다는 말을 했다.

만일 한은주가 내가 시키는 대로 하지 않고 내 말을 안들으면 언제든지 전화하라고 했다.



나 : 조심해, 이제는 내가 선생님이거든. .. 하하~

한은주 : 벼어엉~ .. 완전 꼴값이네~





한은주는 상당히 못마땅하게 생각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그 이유는 한은주는 엄마를 엄청 무서워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해서 한은주는 나에게 한풀 꺾이기를 나는 기대하고 있었다.





저녁이 되면 한은주의 동생들은 잠이 들고 한은주는 내 방으로 공부하러 온다.

어떤 때는 동생들을 거실에서 놀게 하고 올 때도 있었다.

책상에 내가 앉아있으면 한 은주는 내 옆에 주방 의자를 갖다 놓고 앉아서 공부를 한다.

한은주가 모르는 것은 나에게 물어보고 나는 그것을 가르쳐주었다.



그러다 보면 내 얼굴이 한은주의 얼굴과 가까워지고 몸도 서로 스치게 되었다.

처음에는 나에게 긴장도 되고 흥분도 되면서 얼굴이 빨개지기도 했었다.

그러나 우리가 같이 공부하는 기간이 오래 되면서부터는 아무렇지 안게 되었다.







내가 시키는 대로 따라 해서 문제가 쉽게 풀릴 때에는 한은주가 엄청 좋아했다.

좋아하는 한은주를 바라보는 나도 엄청 기분이 좋았다.

한은주가 한참 기분이 좋으면 나에게 기대기도 하고 또 내 팔을 잡기도 한다.

내 손을 잡기도 하고, 내 뺨을 쓰다듬기도 하고 도 내 뺨에 뽀뽀도 한다.



나도 한은주가 하는 것을 지켜보다가 틀리게 하고 있는 것을 보면 그녀의 어깨를 친다.

팔을 잡고 흔들거나 등을 치기도 하고 또 어떨 때는 꿀밤을 주기도 한다.

잘 했을 때에는 어깨나 등을 쓰다듬기도 한다.



그렇게 해서 한은주의 성적도 조금씩 좋아진다고 했다.

외숙모가 내 칭찬을 한 것은 물론이고 또 예쁜 외숙모로부터 칭찬을 듣는 나도 좋아했다.

한은주는 나에게 한풀만 꺾인 것이 아니라 아마도 대여섯풀 정도는 꺾인 것 같았다.









한은주가 기분이 좋을 때에는 내 무릎에 걸터앉기도 한다.

또 뭔가가 마음이 다급할 때에는 앉아있는 내 가랭이를 벌리게 해서

내 의자에 빈자리를 아주 조금 만든 후에 엉덩이를 그리로 쑤셔 넣어서 앉는다.



이렇게 되는 때에는 내 물건이 완전히 발기해서 엄청 커지면서 단단해진다.

나는 엉덩이를 뒤로 빼서 한은주의 엉덩이에 내 물건이 닿지 않게 하려고 애쓰지만

한은주는 오히려 엉덩이를 뒤로 내 쪽으로 들이 말어버린다.

그리고는 조용히 앉아있다.

그럴 때 옆에서 보면 한은주의 감은 두 눈이 파르르 떨린다.





어느 날에는 사칙연산 순서를 잘못해서 여러 번 반복해도 자꾸 틀렸다.

나는 다시 한번 하는 방법과 순서를 가르쳐주었다.

한은주는 내가 가르쳐준 그대로 해서 정답을 맞추었다.



그녀는 좋아하면서 벌떡 일어서더니 내 머리를 끌어안고는 가슴 쪽으로 눌러댔다.

나는 갑자기 일어난 사건에 놀라면서 당황스러웠다.



그 때 한경주가 언니 한은주를 부르면서 우리 방문을 열었다.

그리고 동그란 두 눈으로 우리가 하고 있는 광경을 보고 서있었다.

나는 놀라서 가슴이 철렁하고 내려앉는 것 같았다.

그러나 한은주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동생 한경주를 데리고 밖에 나갔다.

한참 후에 한은주 혼자 다시 들어와서 공부를 계속했다.



나만 이렇게 긴장하고 흥분하고 한은주는 정말 아무렇지도 않은 것일까?





또 어느 날은 한은주가 내 의자에 내 다리 사이로 앉아 있었다.

이러는 날은 갑자기 커지는 내 물건 때문에 내가 참으로 곤욕스럽다.

한은주는 또 멍청한 실수를 했고 그것을 나는 찾아내서 그녀는 바르게 다시 했다.

한은주가 계산한 결과는 당연히 정답과 똑같았다.



한은주는 일어서서 뒤로 내 쪽으로 돌아서서 내 머리를 안았다.

잠시 후에는 내 뺨에 <쪽~> 소리가 나게 대여섯 번 뽀뽀를 했다.

이 뽀뽀는 내 입술로 내려왔다.

<쪽~> 하는 소리가 내 입술에서 아마 열 번도 더 났을 것이다.



그러더니 한은주는 내 입술을 빨기 시작했다.

조그맣고 따듯하고 부드러운 한은주의 예쁜 입술에서는 달콤한 맛이 느껴졌다.

나도 한은주의 입술을 몇 번 빨았다.

정말 부드럽고 달콤한 나의 첫키스였다.

앉아있던 나는 한은주의 허리를 안고 있었다.



그런데 잠시 후에 내 손은 한은주의 엉덩이로 미끄러져 내려왔다.

나는 일어서서 한은주를 안고 키스하고 싶었고 한은주도 나에게 일어서기를 요구했다.

그러나 내게는 한은주가 갖지 않은 것이 달려있었고 그 망할 놈의 것이 말썽이었다.

나는 끝까지 앉아서 키스했다.







이제는 우리가 공부를 한참 하다가 키스하는 것은 보통 있는 우리만의 비밀이 되었다.





몇 일 후에는 한은주가 내 의자에 앉아서 열심히 문제를 풀고 있었다.

나는 한은주 옆에 서서 계산 과정들을 내 머리 속에서 생각하면서 보고 있었다.

그녀는 내 도움 없이 정답을 만들어냈다.

나는 맞았다고 또 잘했다고 어깨를 토닥거려주었다.



한은주는 허리를 펴고 바로 앉으면서 내 쪽으로 기대왔다.

내 몸으로 고개를 꺾어서 내 얼굴을 바라보면서 말했다.





한은주 : 나 정말 잘 한거야?

나 : 응

한은주 : 그럼 뽀뽀해줘.

나 : 뺨 대주세요.

한은주 : 뺨 말고.

나 : 그럼?

한은주 : 입

나 : 야아~!

한은주 : 내 입이랑 입술 안예뻐?

나 : 예뻐

한은주 : 얼마만큼?

나 : 엄청 예뻐

한은주 : 그럼 빨리 뽀뽀해~!!

나 : 그래도 너무 자주하면 입술에 병 걸려.

한은주 : 이게 어딜 거짓말을? .. 엄마하고 고모한테 말한다!

나 : 뭘 말해?

한은주 : 네가 내 가슴 만지고 엉덩이 만지고 키스했다고.

나 : 내가 언제 그랬냐?

한은주 : 했든 안했든 난 말할거야. .. 아마 두 분 모두 내 말을 믿을껄 .. 흐흐~

나 : 말해라.

한은주 : 알았어.





나는 내 방에서 나와서 화장실에 갔다가 주방에서 냉수를 마신 후에 다시 내 자리로 갔다.

일부러 밖에 오래 있다가 들어와서 보니까 한은주는 자기 자리에 앉아서 공부하고 있었다.

한참 후에 한은주는 또 무엇이 잘 됐는지 나에게 뺨과 입술에 뽀뽀와 키스를 퍼부었다.





나 : 고만해.

한은주 : 네가 안해주면 내가 하면 되거든.





한은주는 내 입에 자기 혀를 넣었다가 빼갔다.





나 : 웩~!!!

한은주 : 죽을래?

나 : 왜 혀를 넣냐?

한은주 : 바보야. .. 키스 할 때는 그러는 거야.

나 : 쪼그만게 어떻게 그렇게 잘 알아?

한은주 : 내 친구 효숙이가 자기 오빠랑 그런다고 말해줬거든





어느 일요일이었다.

그날 나는 독서실에 가지 않고 늦잠을 잤다.

나는 점심때 일어났는데 한은주가 나에게 점심 먹으라고 밥을 차려주었다.

내가 밥 먹는 동안에 한은주는 동생들을 놀이터에 데려다 주고 온다고 나갔다.

나는 한경주를 불러서 피 같은 내 용돈의 일부를 기부했다.



내가 밥을 다 먹을 때 한은주가 돌아와서 기다렸다가 설거지를 했다.

내가 씻고 내 방에 들어가서 보니까 한은주는 혼자서 공부하고 있었다.

나도 내 자리에 앉아서 책을 폈다.

그런데 한은주가 내 의자로 와서 엉덩이를 들이밀었다.





한은주 : 경주한테 군것질 하라고 돈 줬니?

나 : 응 .. 오늘 독서실에 가지 않아서 돈이 굳었잖아.

한은주 : 경주가 고맙다고 안했지? .. 내가 대신 한다. .. 고마워.

나 : 새삼스럽게 왜이래?

한은주 : 아냐. .. 경주 기집애가 못됐어.





한동안 벽을 바라보는 한은주에게서 조용한 한숨이 나왔다.

그리고 한은주는 영어와 수학을 물어보면서 공부를 했다.



이런 자세로 문제 한두개를 푸는 것을 나는 참을 수 있다.

그러나 오랜 시간을 이렇게 앉아있어야 하는 것은 나에게 고통이었다.

특히 나에게는 한은주가 모르는 나만의 거추장스러워져버린 문제가 있었다.



의자의 등받이 때문에 내가 더 이상 뒤로 갈 수 없었으므로

나는 한은주의 엉덩이를 손으로 자꾸 밀어내야만 했다.





한은주 : 자꾸 만질래?

나 : 내가?

한은주 : 방금 네가 만진 그것이 숙녀분의 엉덩이 아니었어?

나 : 응? .. 그래? .. 미안해. .. 그런데 .. 나 .. 좀 ..

한은주 : 뭘 그렇게 한참을 버벅 대냐?





나는 더 이상 곤란한 상황이 오는 것을 막아야 했다.

나의 두 손은 그녀의 엉덩이를 받치고 힘을 주어서 밀어내면서 한족 다리를 빼냈다.

드디어 나는 영광의 탈출에 성공한 것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서있을 수도 앉아있을 수도 없었다.

나는 의자를 가지러 간다면서 주방으로 나갔다.

또다시 화장실로 주방으로 안방으로 작은 방으로 오가면서 한 바퀴를 돌아야 했다.

시간이 충분히 지나서 조용해지자 주방 의자를 들고 들어갔다.



한은주는 내 의자에 앉은 채로 졸고 있었는지 빠알개진 얼굴로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그런데 내가 들어가니까 잠결에 무엇을 어떻게 느꼈는지 놀라면서 그만 벌떡 일어섰다.

(*나중에 그녀의 말에 의하면 그녀는 그 때 졸았던 것이 아니었다고 한다 *)

(*그녀가 그 때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는 지금까지도 말을 안해준다 *)

내가 의자를 놓아주니까 고맙다고 말하고는 내 의자를 내게 비워주었다.



나는 다시 내 공부를 시작하려고 하는데 한은주가 나를 불렀다.

그녀는 묻고 나는 가르쳐주고 그녀는 따라서 하고 나는 칭찬하는 일상적인 일이 일어났다.

그녀는 벌떡 일어서더니 나에게 폭풍키스를 얼굴과 입에 퍼부었다.

내 얼굴 전체는 한은추의 침으로 끈적거리는 것 같았다.

한은주는 자기 옷 앞을 열더니 내 손을 그 안에 집어넣었다.





한은주 : 가슴 만져줘.

나 : 야아~ .. 아무리 키스는 하더라도 이건 아니지.

한은주 : 효숙이도 오빠가 만져주고 빨아준대. .. 빨리 해!

나 : 싫어.





한은주는 빼내려는 내 손이 빠져 나가지 못하도록 꼭 붙잡았다.





한은주 : 안만져주면 말한다.

나 : 진짜 어이없네.

한은주 : 뭐가?

나 : 만지려고 해도 없잖아. .. 아스팔트에 껌딱지냐?



한은주 : 그니까 만지고 빨고 해야 크고 예쁜 가슴이 된대잖아.

나 : 그래서 그걸 날더러 하라고?

한은주 : 다른 오빠들은 다하는데 너는 왜 안해?

나 : 다른 오빠들은 다 안하는데 걔네 오빠만 하는 것 같은데?



한은주 : 어쨋든 안하면 다 말할거야. .. 엉덩이랑 가슴 만지고 혀 빨면서 키스했다고.

나 : 와아~ .. 폭발하겠네



한은주 : 내가 크고 예쁜 가슴을 갖는 것이 너한테는 싫지? .. 질투 나지? .. 흐흐~

나 : 그렇게 갖고 싶으면 네가 만지고 빨든가.

한은주 : 야아아~!!!! ... 만지는 건 되지만 빠는걸 어떻게 나 혼자 하냐?





한은주의 가슴은 약간 부풀기만 했을 뿐 아직은 도저히 가슴이라고 할 수 없는 것이었다.

그 일요일 오후에 나는 한은주의 그런 가슴을 만지고 빨아주어야 했다.





한은주 : 만지라고 했더니 문지르냐?

나 : 만질 것이 있어야 만지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나는 손을 빼고 내 자리에 앉았다.

한은주가 의자를 당겨서 내 코앞으로 왔다.





한은주 : 오빠, .. 나 오빠를 사랑해.

나 : 후후~ .. 네가 사랑이 뭔지 알기는 해?

한은주 : 알거등~ .. 우리가 하는 이것들이 사랑하는것이잖아.

나 : 쪼끄만게 어디서 이상한 것만 알아갖고 와서 ..





우리는 다시 공부했다.

한참 후에 갑자기 한은주가 소리를 질렀다.





한은주 : 야아~!!!!

나 : 놀래라. .. 왜 소리 질러?

한은주 : 내가 너한테 사랑한다고 했으면 너도 나한테 사랑한다고 해야 하는 것 아니야?

나 : 그런 법이 어디 있어?

한은주 : 어쭈구리? .. 오늘 이따가 고모 오시면 보자.

나 : 어..이..구..우..





우리는 다시 아무 일이 없었다는 듯이 공부했다.

한참 후에 갑자기 한은주가 또다시 소리를 질렀다.





한은주 : 야아~!!!!

나 : 놀래라. .. 또 뭐야?

한은주 : 나 이따가 엄마한테 가서 내 가슴 보여주면서 말할거야.

나 : 뭐?

한은주 : 여자 젖꼭지는 남자가 빨면 까매진대.

나 : 그래서?

한은주 : 우리 엄마가 보면 알게 되니까 너 오늘 각오해.

나 : 요게 정말?

한은주 : 네가 나를 소파에 눕히고, 벗기고, 만지고, 빨았다고 다 말할거다.

나 : 흐으음...

한은주 : <예쁜 은주씨, 나도 은주씨를 사랑해요~> 이렇게 해봐.

나 : <예쁜 은주씨, 나도 은주씨를 사랑해요~> .. 됐냐?

한은주 : 아휴~ 귀여운 것. .. 내일 효숙이 기집애 두고 보자.





참으로 어이없는 이 상황이 왜 일어나는지 몰라서 답답했다.

그러나 아마도 한은주의 친구 효숙이 때문인 것 같았다.

우리는 다시 아무 일이 없었다는 듯이 공부했다.

한참 후에 갑자기 한은주가 내게 말했다.







한은주 : 오빠!

나 : 응?

한은주 : 나랑 약속해

나 : 무슨 약속을 하라는 거야?

한은주 : 너 나 사랑한다고 분명히 말했지?

나 : 아까 했잖아?

한은주 : 그러니까 나 말고 다른 여자는 절대 안쳐다 보고 나만 본다고 약속해.

나 : 지금 개그 하냐?

한은주 : 이게 개그로 보이냐?

나 : 개그 아니면? .. 우리는 친척인데 무슨 사랑이라는 거야?

한은주 : 효숙이는 친오빠인데도 사랑하거든~!!?

나 : 돌겠네.

한은주 : 돌등가 .. 빨랑 약속하라고~!!

나 : 안한다고~!!

한은주 : 나한테 사랑한다고 하고, 키스하고 또 가슴 빨고 만지고 엉덩이 만지고 .. 다 말한다~!!

나 : 약!!속!!할!!께!! .. 됐냐?

한은주 : 호호호~ .. 요 귀여운 것!.





한은주는 나에게 덤벼들어서 또다시 폭풍키스를 나에게 퍼부었다.

한은주는 그날 나에게 가슴을 크고 예쁘게 가질거라면서 만지고 빨아줄 것을 요구했고

또 나로부터 사랑의 고백과 한눈필지 않는다는 약속까지 모두 받아냈다.



그런데 나에게는 이미 사귀는 여학생이 있었고 한은주도 그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 때는

별 말이 없었다.







나중에 한은주가 고등학생이 되고 나서는 내가 여자랑 사귀는 꼴을 못봐했고 툭하면

우리 엄마에게 고자질을 해서 우리 집을 들쑤셔놓았다.



한은주가 고3이 되고 내가 대학생이 되었다.



내가 미팅을해서 여학생과 사귀는 데 한은주는 그것 까지도 알아내서

내가 다니는 대학교에 찾아와서 한바탕 난리를 부렸던 적이 있다.





그런데 한은주가 고3 이 끝나고 여고를 졸업하기 전에 나에게 섹스를 요구했고

그 후로 한 달도 안돼서 결혼한다면서 미국으로 떠났다.



그로부터 6년 후에 돌씽이 된 한은주는 다시 나타나서 나와 잠자리를 같이한다.



그 뒤로 또 15년이 지난 후에 우리는 부산 해운대에서 만난다.



그 때는 우리가 잠자리는 갖지 않고 횟집에 마주 앉아서 서로를 바라보며 소주잔을 기울였다.

지난 일을 하나씩 이야기하면서 그녀의 눈에서는 자주 눈물이 흘러내렸다.









고2, 고3 인 한은주의 마음이 괴롭다.

집안 살림을 엄마 혼자 도맡아서 하는데 동생들 대학 학비를 해결할 길이 보이지 않았다.



이 때 미국에서 한은주와 결혼하지는 남자가 나타난다.

한은주는 그 남자로에게 자기 집안 살림을 도와달라고, 또 동생들 학비를 대달라고 했고

돈 많은 그 남자는 한은주의 요청을 쾌히 승낙한다.



그러나 한은주는 자기가 사랑하는 남자는 나 윤정현이라고 믿고

첫경험은 나와 하고 싶다면서 미국으로 가기 전에 나와 잠자리를 갖는다.



결혼에서 있을지도 모르는 잡음을 막기 위해서 한은주는 이쁜이 수술로 인공처녀가 되어

미국으로 건너가서 그와 결혼한다.



그녀는 그와의 결혼생활에서 아들을 하나 낳아서 그에게 주고 이혼한다.



그 지역 사람들의 말로는 그가 대를 잇기 위해서 여자가 필요했다.

그런데 주변에 있는 여자들은 그가 볼 때에 깨끗한 여자라고는 없어서 그는 한국으로

여자를 수배한다.

가급적 나이가 어린, 남자 경험이 적은 여자로 알아본다.



그는 한은주를 찾아냈고

한은주가 여고 3학년이 마치는 대로 졸업식도 하기 전에 불러들여서 결혼을 한다.

그는 한은주와의 약속을 지켜서 한국에 잇는 집으로 풍족한 생활비와 학비를 보내준다.



그런데 이미 여자가 있던 그는 한은주와 자식을 갖기 위한 범위 내에서만 잠자리를 한다.

한은주는 그가 원하는 아들을 낳아준다.



그런데 한은주는 유방암에 걸린다.

한은주는 의사에게 하소연해서 초기였으므로 가슴에 칼자국을 남기는 수술은 피하고

일단은 약물로 치료하기를 시작한다.

그러나 실패하여 종양은 더 자라게 되고 결국은 가슴에 칼자국을 남기게 된다.



가슴에 칼자국을 가진 그녀는 자존심에 무한한 상처를 받는다.

한은주는 씨받이로서 자기의 역할은 이제 이것으로 끝났다고 믿고 그와 이혼한다.

그의 남편은 양심적으로 자기 재산의 반을 한은주에게 준다.



한은주의 엄마가 당뇨와 그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나신다.

하지만 이 때가 한은주의 유방암 투병기여서 한은주는 장례식에 올 수가 없었다.



이런 삶을 살면서 한은주는 엄마 장례식으로부터 한달 늦게야 4월에 한국에 온다.



거의 6년 만에 한국에 들어온 한은주를 공항에서 맞이한 것은 한은주의 부탁으로 나 윤정현이었다.

그녀는 다시 6년 만에 나와 잠자리를 갖는다.





이후로 그녀는 미국 서부에서 살고 나는 미국 동부에서 애인과 함께 유학한다.

나중에는 나는 또 유럽으로 가버린다.

한은주는 나를 찾지 못한다.



나중에 내가 귀국했을 때 그녀가 나를 찾아서 한국으로 온다.

그러나 그녀는 혼자 부산으로 와서 호텔에 투숙하면서 혼자서 이틀을 고민하다가 나를 불러낸다.



이렇게 해서 다시 15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후에 우리는 만났다.



이 이야기 전체를 그녀는 울면서 나에게 털어놓는다.

나도 울면서 그녀의 이야기를 듣는다.

그렇게 밤은 깊어갔다.



나는 그녀의 피곤한 몸을 부축하여 호텔로 데려간다.

침대에 누운 그녀가 잠들기를 15년 전처럼 기다렸다가 조용히 그 방을 빠져 나온다.



그녀는 잠들지 않았었지만 그녀는 그가 나가도록 그냥 내버려두었다.

자신이 지금 울고 있다는 사실을 그가 모르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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