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와 그녀, 그리고 환희의 끝 - 3부

그날 밤, 창수의 퇴근이 늦었다.
손에는 박스와 자잘한 짐들이 한가득이었다.

"어서와요. 이게 다 뭐예요?"
에이프런을 두르고 식탁정리를 마치던 인아가 봉지 몇개를 받아들었다.
"엄마가 김치담그셨어. 맛 좀 보라고."
"아직 겨울 한참 남았는데,감사해라. 이따 전화 드려야겠네."
"그러던지. 어이쿠~ 혜림아! 아빠왔다!
아~~빠! 해봐. 아!빠!"
창수는 아이를 안고 천천히 한바퀴 빙그그르 돌다가 통통한 볼에 입을 맞춘다.


"뭐하고 있었어?"
"집 치우고, 혜림이 앨범 정리했지 뭐."
"그냥 쉬라니깐. 정리정도는 내가 와서 할 수도 있는건데. 몸조리나 더 잘하세요.
하긴 우리 와이프같이 임신전이랑 몸매 차이 안나는 여자도 드물기는 하지만 ㅎㅎ
이걸 누가 애낳은 여자 몸이라고 믿겠어?
회사동료들한테 안 보여주는 이유가 다 뭐겠어. 당신 눈독들이니까 겁나 그래 !
창수야 워낙에 내가 믿는 가장 친한 놈들 중 하나니까 예외지만."

거기까지 듣는 인아는 순간 머리뒤에서 와르르 벽돌이 무너지는 기분이었다.

"걘 요새 연락이 안되. 무슨 일인지."
"그래요...?"
"공부가 잘 안 풀리는지... 자기 처지가 민망하니까 자주 잠수타고 그러거든.
나도 워낙 바빠서 신경 못 썼는데 워낙에 외로운 놈이야.
혹시 또 집에 오게되면 잘 좀 챙겨줘."
"그...그럴게요."

온몸의 근육이 긴장되는 것을 느끼며 인아는 애써 화제를 돌리고 싶었다.
"내일도 일찍 나가야 하죠? 어서 씻어요."
"그럴게. 기다려 ㅎㅎ"
한쪽 눈을 찡긋해 보이는 창수를 보며, 인아는 오늘 그가 잠자리를 원한다는 사실을 눈치채었다.
집안일에 아이 보기에, 민준과 거사를 치룬 피로감이 합쳐져 외면하고 싶었지만 미안한 마음에 거절하기가 힘들었다.

창수가 샤워할 동안 옆으로 누워 기다리면서, 몸은 피로한데 이상하게도 정신은 더 또랑해지는 것을 인아는 느꼈다.그러다보면 부모님 얼굴도 보이고, 친구, 민준의 얼굴이 차례로 스쳐가기도 하고 학창시절 외롭고 괴로웠던 기억도 떠오르기 일쑤였다.잠옷으로 갈아입은 남편이 다가와 그녀의 등 뒤에 누워 허리를 껴안고 엉덩이를 꽈악 주무르기 시작했다.

"이제 삽입해도 되? 다 아물었어?"
"아직요...대신 입으로 해줄게요."
인아는 몸을 일으켜 창수의 허벅지 사이로 자리를 잡아 입술을 오므려 목구멍 깊게 좆을 넣었다.
가슴이 허공에 떠 덜렁덜렁거렸다.
모유수유할때마다 그렇지 않으면 원할때마다 얼마든지 볼 수 있는 가슴이지만
언제보아도 탐스러웠다. 창수는 인아의 가슴을 더 자세히 관찰하고 싶어 고개를 들었다.


"여보, 아 여보..오랜만이라 그런지 머리속이 하얘져."
창수의 신음이 거세어질수록 인아는 속도를 높였고, 그럴수록 더더욱 심하게 양옆으로 그리고 위아래로 흔들리는,
메론보다 약간 더 크다고도 작다고도 할 수 있는 유방은 예술이었다.

"인아야! 인아야!!! 아! 싼다 나 싸! 싸!! 아아아아아아!!!!!"
















민준이 다녀간 지 사흘의 시간이 흘렀고, 인아는 종종 멍해졌다.
남편과의 사이는 전과 다르지 않았고, 혜림이의 재롱은 날이 갈수록 늘었고 집안일에 치이는 것도 아니었으나 우두커니 앉아있는 날이 많아졌다.
빨래를 개다가도, 찌개의 간을 보다가도, 아이를 어르다가도 민준이 언젠가는 다시 자신을 찾아주지 않을까,
이 비밀스럽고 은밀한 만남을 지속하게 되기를 바란적도 있었다.
행복하였지만 다소 단조롭다고도 할 수 있는 생활에 한 줄기의 소금이었으나
왜 하필 이런시기에 그이의 친구와 이런 관계를 맺게 되었을까 하는 두려움도 늘 공존하였다.


티비를 보며 아이를 두둥실 어르고 있을 때 인아의 휴대폰에 낯선 번호가 찍혔다.
"네 여보세요."
"..."
"여보세요? 누구세요?"
"나야, 인아."

그립던 민준의 목소리.
"민준씨...내 번호를 어떻게..."
"혼자있어? 바뻐?"
"안 바빠요."
평소의 민준은 이렇게도 평범하고 수줍은 남자다.
아이를 추켜 올리며 대답. 아이는 습관적으로 손을 더듬어 젖을 찾았다.

"다시는 연락 안하겠다고 다짐하면서 창수 전화도 피했는데...
그게 쉽게 되야 말이지. 뭐하고 있니?"
"그냥 혼자 쉬고 있어요. 그이가 걱정해요. 가끔 전화정도는 넣어주세요. 내가 무슨 염치로 이런말을
하는지는 나도 모르겠다만."
"이제 그만 말좀 놓으렴. 그래도 되."
"그럴게. 무슨 일이야?"

잊혀지지 않던 저 낮고 감미로운 목소리.
짐짓 태연한 척 했지만 인아는 반갑고 설레이는 마음을 감출 길이 없었다.


"그립기도 하고... 흥분되기도 하고..."
마지막 말은 작게 기어들어갔다.
인아는 가슴이 뜨거워지고 돌연 볼이 붉게 달아올랐다.
"나도 그리웠어. ...그렇지만 내가 어떻게 쉽게..."

거기까지 말하는데 아이가 으앙! 하고 작게 칭얼대기 시작하였다.
"밥먹일 시간이야."
"끊지마 인아!"
민준이 다급하게 외쳤다.
인아는 쿵쿵대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수화기에 귀를 바짝 들이댔다.
"왜 그래?"
"젖 먹이는거 듣고싶어...."



아...기다리고 기다리던 그의 은밀한 속삭임.
악마의 속삭임이기에 더욱 더 거부하기 힘이 들었다.
"저번에, 그게 그렇게 좋았어?"
"당연하지. ..."
"그럼...뭘 어떻게 하라구요..."
"옷을 올리고...베란다에서 먹이는걸 듣고싶어."


온몸에 전율이 느껴졌다. 이 사람이 대체 무슨 말을 하고 있는건지, 인아는 의심하면서 다시 한번 되물었다.
"뭐라구요? 진심이예요?"
"그래... 인아집...15층이야.
누가 볼 확률은 거의 없어. 더군다나 지금 낮이고 다들 출근했을거구. 볼 확률은 없지만 누가 본다고 상상하니 너무 흥분이 되. 내 오랜 로망과 판타지를 인아가 만족시켜 줄 수 있다는 것도...얼마나 매력적이고 인아를 잊지 못하게 만든 요소였는지 알아? 어때, 해줄거야?"
"아..."
결심이 서기도 전에 본능이 먼저 반응하였다.
이토록 부드러운 민준이지만 일단 행위가 시작되면 지난날처럼 야수로 돌변할 것이다.
낯설다고 생각되면서도 인아는 민준의 거친 모습을 다시 한번 보고싶었다.

"내가 시키는 대로 할거야?"
"할게요..."
벌써 눈이 반쯤 풀린채로 인아는 대답했다.

민준은 침을 한 번 꼴깍 삼키고 바지벨트를 풀러 좆을 꺼내놓았다.
"그래 좋아, 베란다에 식탁 의자를 하나 가져다놓고 아이를 데리고 나가 앉아.
뭐 입고 있어?"
두 번 들렀을 뿐인데 집 구조를 훤히 꿰뚫고 있는 듯 했다.
"반팔티에 짧은 반바지요."
"왜 그렇게 집에서도 섹시하게 하고 있는건데?"
"그거야, 그거야...그이가 이런걸 좋아하니까..."
"아이 데리고 나와서 앉았어? 꼭 베란다에 앉아야 해. 다른곳은 안되."
"앉았어요."
인아는 흥분하면 존댓말을 하는 버릇이 있었다.


"옷을 올려봐. 목까지 올려야 해."
시키는 대로 하였다.
남해의 오렌지를 세개 정도는 합쳐놓은 크기같은, 크고 풍만한 젖이 남김없이 드러났다.
평소같았다면 아이 위주로, 아이가 먹기 편한 자세를 취했겠지만 인아는 정신이 혼미했다. 저절로 밖을 살피게 되었다.
딱히 누가 지켜보는 것 같지는 않았지만 들킬 수도 있다는 흥분감이 이렇게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할 줄은 몰랐다.

아이는 밥통을 발견하고는 익숙하게 앙! 하고 물었다.
"하아...!"
"왜 그래?"
"혜림이가 물었어요."
"기분이 어때?"
"흥분되 민준씨."
"평소에도 애 젖주면서 많이 흥분했어?"
"그거야... 어쩔 수 없는 성감대니깐요. 대부분은 아팠지만
아프지 않은 날에는 자주 흥분이 되었어요. 가끔... 아주 가끔..."
"음란한 년."
흥분을 이기지 못하고 민준은 욕을 했다. 그리고는 더 빠르게 자신의 페니스를 어루만졌다.

"하윽.....그러지 말아요."
"애가 들을까봐 겁나?"
"당연하죠."

엄마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혜림이는 더 힘차게 오물오물 젖을 빨았다.
"하윽...혜림아, 아가, 살살..살살...
엄마 너무 좋아. 엄마 너무 좋아..아아..엄마 어떡하니 아가야..하아.."
"아...이 씨발년이..."
민준은 참을 수 없는 기분이었다.
인아의 팬티는 퐁퐁 솟아오르는 보짓물에 이미 흥건했다.
비비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것을 인아는 느꼈다.

"보지 비벼도 좋아."
"안되요, 그것만은 안되 민준씨.
내가 어떻게 아이 밥을 주면서 그런짓을..."
"비벼보라고 썅년아! 얼른 안비벼?
집에 너밖에 없잖아. 얼른 하란 말이야."

말이 끝나기 무섭게 인아는 미친듯이 앞뒤로 몸을 움직여 의자와 클리토리스 부분을 마찰시켰다.
허리가 저절로 꺽이고 머리속에는 일곱빛깔 무지개가 한무더기로 뭉쳐 뱅글뱅글 돌았다.
인아의 신음이 더해질수록 민준의 손놀림도 빨라졌다.

"기분이 어때 인아?"
"무기력한데 너무 좋아 민준씨!"
"창수는 이런거 안해주지?"
"안..안해줘요 ...안해줘요.
민준씨만...민준씨만 이렇게 날 흥분시켜요.
그이는... 아마 내가 이런 얘기를 하면...
미친여자로 매도하고 나를...아..."
"반대쪽 젖에도 물려봐."

시키는대로 인아는 조심스럽게 아이 입을 벌린 뒤 반대쪽 젖에 물렸다.
새로운 자극이었다.
워낙에 자극에 민감하고 쉽게 흥분해서 키스만으로도 자주 갔었다.
더군다나 젖꼭지가 민감한 자신을 알고있어서 남편에게 가슴 애무를 받는것만으로도 절정에 이를때가 많아서,
아이 모유수유를 은근 걱정했던 것도 사실이었다.

"흐윽...하앙... 민준씨! 아니 민준아!
왜이리 좋아? 응? 왜 이리좋아!!"
"나도 좋아, 나도 니가 너무 좋다고...씨발년아...좆같은년...
존나...존나..섹시한년..아아...!!
다음번에는 베란다 말고 길에서 모유수유 하게 해줄게. 기분이 어때?"
"무기력한데 너무 좋아요...!!
다..당하는 기분인데 그래서 더 좋아요."
"반대편에서 누가 너 보고있다고 생각해봐, 음탕한년. 더 흥분되지?"
"아...좋아, 누가 봐줬으면...봐줬으면 좋겠어요!! 하아..!!"
"누가 봐줄거같아?"
"남자, 남자도 좋고 고등학생이라도 좋고 나이많은 남자라도 좋고...
여자여도..상관없어요...누구라도..아..봐주었으면.."
"이제보니 노출증까지..하아..있네... 존나.. 너무 마음에 들어..."

눈의 까만자위는 반쯤 말려올라가 사라진지 오래고 인아는 입을 벌리고 온몸을 사정없이 비틀어
그 육중한 젖을 내놓고 마치 고문당하는 죄수처럼 경련을 일으키고 있었다.

"아..아앙...혜림아.. 혜림아..엄마 어떡하니..
더 세게 빨아도 좋아 혜림아..아가야..하앙..."
"씨발년아, 젖탱이 빨리는게 그리 좋아?"
"좋아, 너무 좋아요..."
"인아야! 나 이제 쌀거같아. 못참겠어 도저히..아아아아!"
"민준씨...나도..나도 가요..
자기야..!! 자기야!! 아아아아앙 가 가 가 가아아아앙!!!!!"



민준은 좆물을 사정없이 분출하면서 생전 내보지 않았던 단전에서부터 올라오는 깊고 큰 신음소리를 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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