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狂冬之歌(광동지가) - 미친 겨 ... - 3부

살려줘 민우야...

이렇게 죽고 싶지 않아...

아파... 무서워...

보고 싶어...

보고... 싶어... 민우야...





가을밤을 적시는 비는 자장가처럼 나직한 소리를 낸다.

들으려고 애쓰지 않으면 들리지 않을 작은 소리로

떠난 계절을 그리워 하는 듯

다가올 계절을 반가워 하는 듯



어둠에 물든 영혼을 달래려는 듯...





정육점의 고기처럼 천장에 매달려 축 늘어진 소정의 멍한 눈빛은 잘 떠오르지 않는 영상을 기억해 내려는 듯 쉴새 없이 흔들리고 있었다.



" 으으으으... "



가슴에 물려진 집게와 연결된 선이 당겨질 때 마다 힘없는 신음을 내고 있는 소정의 맞은편에는 그녀와 똑 같은 모습으로 매달려 고통스러워 하고 있는 유리의 벌거벗은 몸이 보였다.



" 난 누가 내 물건에 손을 대는 것을 아주 싫어해. "



그는 두 사람의 유두에 고정되어 있는 집게를 서로 연결하는 가느다란 줄의 한가운데를 잡고 장난치듯 당겨보았다.



" 아아아... "



" 아악! "



아직 고통에 익숙하지 못한 유리는 소정과는 달리 큰소리로 비명을 질렀다.



" 그런데 물건에 손을 대고 함부로 다루기 까지 하면 화가 나거든. "



그는 잡고 있던 줄을 계속해서 당기기 시작했다. 두 여자의 양쪽 가슴은 그의 움직임에 따라 점점 앞으로 튀어나오듯 당겨졌다. 그는 두 여자의 고통은 신경 쓰지 않는다는 듯 자신의 손가락 사이에 걸려 있는 줄을 계속해서 잡아당길 뿐이었다.



" 아아아아아아악! "



급기야 두 여자의 유두를 물고 있던 집게가 빠져나가며 끔찍한 비명이 지하실을 메웠다. 소정은 가슴 전체가 불에 타는 듯한 고통에 어디서 그런 힘이 나는지 매달려 있는 몸을 미친 듯이 흔들기 시작했다. 그는 잠시 소정의 반응을 바라보다가 줄에 연결되어 흔들리고 있는 집게를 잡고 유리에게 다가갔다.



" 회... 회장님... 제발... 용서해 주세요... "



그는 한 손으로 그녀의 음부를 더듬어 클리토리스를 찾아내고 다른 손으로 집게를 가져다 대었다.



" 제발... 그것만은 제발... 아아아아아악! "



유리에게서 볼일을 마친 그는 줄에 연결된 다른 집게를 손에 들고 소정을 향해 다가가 똑 같은 행동을 반복했다.



" 아아아아아아악! "



두 여자의 비명이 들리는 것은 잠깐 동안 뿐이었다. 그의 손이 줄을 당기기 시작하는 것과 동시에 두 여자는 약속이나 한 듯 눈을 동그랗게 뜨며 헛바람을 삼켰다. 앞으로 닥칠 고통을 예상한 두 여자는 차라리 보지 않는 것이 낫다는 생각에 눈을 감아버렸다.





만신창이가 된 몸으로 정신을 차린 소정은 자신이 눈을 뜨면 늘 보이던 지하실의 차가운 벽 대신 따뜻한 느낌을 주는 연청색의 벽으로 둘러싸인 방에, 그것도 푹신한 침대 위에 누워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러나 오랜만에 누워보는 푹신한 매트리스의 감촉을 충분히 느껴보기도 전에 그녀의 귀에 들려온 발자국 소리는 자신이 처해 있는 현실을 깨닫게 만들어 주었다.



" 아아아.. "



억지로 몸을 일으켜보려 했지만 몸이 마음대로 움직여 주질 않았다.



" 이젠 일어나지도 않는군. 이번에는 회장님 덕분에 그냥 넘어갔지만 다음번엔 이렇게 끝나지 않을꺼야. "



소정은 조금 풀이 죽은 듯한 유리의 모습에 왠지 모를 동질감이 느껴지는 걸 발견하고 흠칫 놀라며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생각에 고개를 돌리며 눈을 감아버렸다.



" 지금이라도 당장 내 앞에 무릎 꿇고 용서를 빌어. 안 그럼 불에 태워 버릴 테니까. "



소정은 눈을 부릅뜨며 고개를 돌려 유리를 바라보았다. 유리는 실제로 한손에 구겨진 편지를 들고 다른 손에 라이터에 불을 켠 채 가까이 가져가려 하고 있었다. 소정은 황급히 자리에서 일어나 침대 아래로 뛰어 내려가 그녀의 발 밑에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렸다.



" 으으으으... "



갑자기 억지로 움직여서인지 온몸이 뒤틀리는 듯한 통증이 밀려오는 것을 느낀 소정은 아랫입술을 깨물며 고통을 참았다.



" 니년은 어차피 내 손바닥 위에 있어. 호호호. "



소정은 자신의 눈앞에서 반짝이고 있는 그녀의 하이힐을 바라보며 제발 이번에는 무사히 민우의 소식을 듣게 해 달라고 기도를 했다.



" 먼저 민우씨의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



" 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소정은 자신도 모르게 유리의 발을 잡고 정신 없이 감사하다는 말을 되뇌며 키스를 하기 시작했다.



" 흠흠... 현재 상태가 호전되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니 더 이상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앞으로 상태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민우씨의 의지만 확실하다면 빠른 시일 내에 회복이 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



유리는 그녀의 행동에 당황해 일부러 헛기침을 하며 계속해서 편지를 읽어 내려갔다.



" 민우씨는 잠깐 정신을 차린 이후로 계속 소정씨를 찾고 있습니다. 편지를 받으시는 대로 다음의 번호로 전화를 주시면... "



" 민우야... "



소정은 마음속으로 민우를 부르며 고개를 들어 유리의 얼굴을 올려다 보았다.



" 제발... 유리님... "



" 호호호. 니년이 나한테 했던 행동을 잊은거야? 내가 너 따위 천한 년 때문에 어떤 꼴을 당했는지 몰라? "



유리는 잠시 소정을 동정하는 마음이 들었다는 것이 불쾌하다는 생각을 하며 라이터를 켜 편지지 아래쪽에 불을 붙였다.



" 안돼! "



소정은 급히 일어서서 편지를 빼앗으려 했지만 이미 불이 붙은 편지는 유리의 손을 떠나 아래로 떨어져 내리고 있었다.



" 호호호, 그럼 지하실에서 다시 보자구. "



소정은 뜨거움도 느끼지 못하고 반밖에 남지 않은 편지의 불을 손으로 눌러 끄기 시작했다. 불은 꺼졌지만 그녀의 손바닥에는 화상으로 물집이 생겼고 민우와 연락을 할 수 있는 전화번호는 재가 되어 부서진 다음이었다.



" 흑흑흑... 미안해 민우야... 정말 미안해... "



그녀는 불에 타 반밖에 남지 않은 편지를 가슴에 안으며 너무도 불공평한 운명에 오열을 하기 시작했다.





어두침침한 지하실 한쪽 구석에 잔뜩 웅크린 채 가끔씩 눈에 보이게 몸을 떨고 있는 소정의 모습을 바라보던 그는 입가에 미소를 지은 채 위층으로 향하는 계단으로 걸어갔다.



" 흑흑... "



" 아직 안 끝난거 알지? "



그가 위층으로 올라간 것을 확인 한 유리는 벌벌 떨며 구석에 웅크리고 있는 소정을 끌고 지하실 가운데로 데려갔다. 소정의 양 발목에는 이내 쇠사슬이 연결되고 양쪽 다리를 한껏 벌린 채 천정에 거꾸로 매달리게 되었다.



" 니년이 끝까지 버티니까 내가 이렇게 고생을 하잖아. "



유리는 손에 들고 있는 채찍에 붙어있는 가죽끈으로 소정의 음부를 건드리며 장난치듯 말을 건넸다. 소정은 가죽끈이 자신의 가장 부끄러운 부분에 와 닿을 때마다 자신도 모르게 몸을 긴장시키며 언제 시작될지 모르는 고통을 기다리고 있었다.



" 안그러냐고?! "



" 아아아아악! "



중간중간 매듭이 지어진 아홉 가닥의 가죽끈은 무자비하게 소정의 음부를 유린하기 시작했다.



" 아아아아아악~! "





" 우웨에엑! 우웩! "



소정은 지하실 한 켠에 놓여 있는 변기를 양손으로 부여잡고 끊임없이 구역질을 하고 있었다. 이미 다 토해냈다고 생각을 했지만 아직도 자신의 위에는 수많은 남자들의 더러운 욕망이 남아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 우웨에에엑! "



억지로 구역질을 해서인지 온몸의 힘이 다 빠져버린 소정은 양손으로 변기의 가장자리를 짚으며 겨우 몸을 일으켰다. 쉬는 시간은 단 10분 뿐이었다. 만약 조금이라도 늦는다면 어떤 꼴을 당하게 될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소정은 부들부들 떨리는 다리를 옮기며 다시 거실로 향했다.



" 하하하, 이거 너무 늦었잖아. 노예가 이렇게 동작이 둔해서 어디다 써 먹겠어? "



" 그래도 빠는 솜씨 하나만은 일품이던걸. 어어! 이거 또 한바탕 내 쏟을 모양인데? "



" 허허, 나도 마찬가지네. 아무래도 자네가 교육시킨 노예라 그런지 한번 가지고는 성이 안차는구만. "



그는 사람들의 왁자지껄한 대화 속에서 힘겹게 걸음을 옮기며 다가오는 소정의 모습을 바라보며 예의 그 미소를 지어 보였다.



" 이번엔 나부터 시작할 테니 어떻게 머리를 다뤄야 하는지 잘들 보라고. "



한남자가 손에 들고 있던 술잔을 내려놓으며 일어서서 허리띠를 풀고 바지를 끌어내렸다. 소정은 그 남자의 앞에 쓰러지듯 무릎을 꿇고 양손으로 자신의 눈앞에서 흔들거리는 성기를 잡으며 입을 가져갔다. 반쯤 감은 그녀의 눈에는 아주 작은 희망의 빛조차도 남아 있지 않았다.





서너명이 누워도 충분할 것 같은 커다란 침대 위에 누워 있는 소정의 양손은 가슴 앞에서 결박되어 있고 다리는 무릎을 세운 채 양쪽으로 한껏 벌려져 있었다. 그녀는 입가에 보기 싫은 미소를 짓고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남자를 쳐다보기 싫은 듯, 아니 자신의 마지막 자존심을 버려야만 하는 운명을 인정하기 싫은 듯 눈을 꼭 감고 고개를 한쪽으로 돌렸다. 그와 동시에 그녀의 눈에 가득 고여 있던 눈물이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 세상은... 너무나 불공평 해... 이런 식으로... 더럽혀진 몸으로... 살고 싶지 않아... 돌아가고 싶어... 민우야... 정말... 미안해... "





쏟아지는 빗줄기를 한껏 맞으며 힘없는 발걸음을 옮기고 있던 소정은 고개를 들어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 민우야... 네가 말했었지? 빗소리는 노래 소리라고... 가을에 내리는 비는 자장가라고 했었나? "



그녀는 품에서 봉투를 꺼내 그 안에 들어있던 사진을 한참 동안 바라보았다.



" 이렇게 밖에는... 사진으로 밖에는 볼 수 없게 되었네... "



마지막 인연의 끈을 끊어버리려는 듯 멀리 내려다 보이는 강물 속에 사진을 던져 버린 소정은 다시 한번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비를 맞으면 더러워진 영혼이 깨끗해 질 것이라 믿고 싶은 마음으로...



" 다 미쳐버렸어... 세상도... 나도... 민우야 그거 아니? 나도 이제 빗소리가 노래 소리로 들려... 그래... 누가 그랬지... 겨울에 비가 내리면 세상이 미쳤기 때문이라고... "



소정은 마지막으로 민우의 얼굴을 떠올려 보았다. 병원 침대에 누워 죽어가고 있던 민우의 모습을...



" 너도 이 소리가 들리니? 미친... 겨울의 노래 소리가... "









세상 누구보다 사랑했던 민우에게



다시 건강해졌다니 정말 너무너무 기뻐. 꼭 함께 해보고 싶은 것들이 많았었는데 이젠 안될 것 같다. 민우가 건강해 졌지만 이번엔 내가 병이 들었어 근데 이 병은 아무도 못 고칠거야. 다시 널 볼 수 있게 해달라고 매일 기도를 했지만 하늘은 두가지 소원을 다 들어주지는 않는가봐. 그래도 후회는 하지 않아. 우리 민우가 건강해졌잖아. 다시 밝은 미소를 지을 수 있게 되었잖아. 난 비록 그 미소를 볼 수 없지만 누군가 민우의 미소를 보고 행복해질 수 있을 테니까.



하고 싶은 말이 참 많은데 그 말 다하고 나면 비참하게 삶을 구걸하는 사람이 되어 버릴 것 같아서 그러지 않을래. 그냥 너에게 좋은 모습으로 기억되고 싶어. 이해해 줄 수 있지?



꼭 기억해줘. 네 품에서만 행복할 수 있었던 나를... 이렇게 떠나는 것이 민우 네 품에 영원히 남게 되는 것이라고 믿고 싶어.



지금 밖에 비가 내린다. 난 너와 처음 만났던 카페에 앉아 네가 골라주었던 커피를 마시며 편지를 쓰고 있어. 나에게도 빗소리가 노래 소리로 들리는 거 말했던가? 근데 겨울에 들리는 빗소리는 정말 싫다. 꼭 슬픈 노래처럼 들리거든...



아, 사진 보내줘서 정말 고마워. 이렇게 사진으로라도 건강해진 모습 다시 볼 수 있어서 정말 좋다. 근데... 살이 많이 빠진 것 같아... 옛날에 더 멋있었는데.



민우야... 나 너무 무서워... 나 무섭지 않게 큰소리로 내 이름 불러줄래?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아주아주 큰 소리로 한번만... 불러줘...








[이 게시물은 최고관리자님에 의해 2018-04-23 02:16:05 제거 야설 sm강간야설 포아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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