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혜원 공주 - 단편 8장
2018.10.17 03:30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 <기러기아빠> 입니다.
## 이 글?? - 쫌 많이 <야~>함!!
상당히 농도가 짙은 선정적이고 외설적인 표현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미성년자는 아예 얼씬도 하지 말것이고
또 성인이라도 심장이나 혈압에 문제가 있으신분은 잘 판단해서 읽으시길~ ㅋㅋㅋ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서 폰을 가까이에 두시고 문제가 발생하면 119를 ...ㅋㅋㅋ
이런분들은 <추천>을 반드시 누르고나서 패스하세요!!
## 정인규에 대한 분노와 혜원이에 대해 가슴아파하시는
님들의 마음을 생각해볼 때 제가 참 ...... 저 쥑일놈이죠??
## 앞으로 더 기막힌 얘기들이 나올텐데 ....
제가 무서워서 이 글을 계속 써야하나... 아니면 빨리 끝내야 하나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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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나비 한 마리>와 <파가니니>의 <카프리치오>
3월이 되고 개학이 되었다.
그러나 혜원이는 두 다리에 깁스를 한 채로 병원에 있어야 한다.
의사들 말로는 일단은 8주 정도로 예상되지만
그 사이에 염증이 생기지 않고 아물기를 기대하여야 한다고 했다.
의사는 만일 뼈에 염증이 생겨서 골수염으로 넘어가게 된다면
문제가 심각해지는 경우가 발생한다는 것이었다.
뿐만아니라 무릎연골의 손상도 크기때문에
움직임은 가급적이면 하지말라고 의사는 말했다.
혜원이는 의사들의 권유에 따라서
이번 학기에는 휴학을 하기로 했다.
드디어 강수경교수의 이론물리학 수업이 시작되는 날이다.
강교수의 수업에서
현철이는 항상 혜원이와 함께 앞자리에 나란히 앉아있었는데
오늘은 혼자 있으려니까 그는 허전했다.
수업 도중에 강교수는 간간이 그에게 눈길을 보냈다.
그 수업은 원래는 두시간 연강이었으나
강교수는 첫날이라면서
30분 정도의 오리엔테이션만 하고 수업을 끝냈다.
수업이 끝나자 강교수가 자리에서 일어서는 현철이에게
바쁘지 않으면 자기 방으로 같이 가자고 말했다.
강교수의 방은 언제 보아도 항상 깔끔하다.
방안에 있는 모든 것에게는 자리가 정해져있고
또 그 모든 것들은 자기에게 정해져있는 자리를 지키고 있다.
강교수는 현철이에게 커피를 권했다.
강교수 : 오늘 ..... 이상하네요.
오혜원씨에게 무슨 일이 생겼나요?
오늘 수업이 끝날 때까지 안들어와서요.
현철이는 강교수에게 혜원이의 교통사고와 입원
그리고 그로 인해서 이번 학기에 휴학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현철이의 말을 들은 강교수는 안타까워하는 표정을 지었다.
강교수 : 이번 학기에 이루어지는 대부분의 강의들은
다음 학기로 이어지기 때문에
혜원씨가 이번 학기에 휴학하면
다음 학기에 수업을 따라갈 수 있을까가 의문입니다.
과목 수가 적으면 현철씨가 혜원씨를 도와줘도 될텐데 .... 그럴 수도 없고~
강교수는 그날 저녁에 혜원이에게 병문안을 가고싶다면서
현철이가 갈 때에 같이 가자고 부탁했다.
또 강교수는 현철이에게 이번 학기에 공부해야할 책을 권해주었다.
그러나 이 책들은 어차피 강의록 참고문헌 목록에 들어있으므로
지난 번 처럼 비밀이 요구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현철이는 마지막 수업이 끝난 후 여섯시에 다시 오겠다고 하고 그녀의 방을 나왔다.
강교수의 방에서 나온 현철이는 점심식사를 하러 식당으로 가기로 했다.
현철이가 식당으로 가는 길에 성식이를 만났다.
성식 : 인규선배를 어떻게 안될까?
현철 : 왜?
성식 : 휴가가 거의 끝나가는데도
부대에 들어가지 않겠다면서 술에 쩔어서 .....
현철 : 글쎄~ ...... 혜원이 상황이 지금 저런데 ......
지금 누가 나선다고 해서 어떻게 되겠냐?
성식 : 너나 혜원씨가 나서주면 되는데 .....
현철 : 이 미친 ....... 개새X
야~!!! .....그게 지금 네정신으로 나한테 하는 소리냐?
인규 선배한테 혜원이 다리를 위해서 나서달라고 말 해본 적은 있냐?
성식 : 하긴 .......
현철 : 네놈이 내 동창이라니 .....
아파서 병원 침대에 누워있는 애한테 병문안을 가기는 커녕
술쳐먹고 오바이트하는 개소리를 ....
현철이는하마터면 그를 한대 칠 뻔 했다.
그는 간신히 감정을 추스르면서 성식이를 밀치고 식당으로 들어갔다.
식사 후에 현철이는 혜원이에게 전화를 걸어서
마지막 수업이 끝나고 나서 강교수랑 같이 가겠다고 말했다.
저녁 때에 그는 강교수의 방으로 갔고,
강교수가 자기 차에 현철이를 싣고
혜원이가 입원해있는 병원으로 갔다.
강교수와 현철이가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혜원이의 병실로 들어갔다.
혜원이는 강교수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
현철이의 손에 그리고 강교수의 손에
각각 손 하나씩을 맡긴 혜원이의 모습은 마냥 행복한 표정이었다.
강교수 : 이렇게 예쁜 혜원씨가 공부를 쉬게 돼서 유감입니다.
또 현철씨가 혼자 와서 내 수업을 들어야 하는 것도 유감이고 ....
앞으로 내 수업에 혼자 앉아있는 현철씨를 볼 때마다
나는 항상 그 자리에 없는 혜원씨를 생각하게 될 것 같네요.
혜원 : 교수님, 잘 지켜봐주세요.
제가 없는 그 자리에 혹시라도 다른 여학생이 ..... 호호~
강교수 : 어머? .... 그럼 두 분은....??
혜원 : 네. .... 지난 가을학기부터 저희는 CC커플입니다.
강교수 : 현철씨가 공부에 너무 열심이어서
현철씨를 은근히 내가 욕심내고 있었는데 ... 호호~
혜원 : 교수님께서 데이트 몇번 하신다고해서
뭐~... 제가 뭐라고 하겠어요? ... 호호~
강교수 : 혜원씨~!!
학교에서 현철씨에게 무슨 안좋은 일이 일어나면
내가 바로 고자질 해드릴께요~ ... 호호~
혜원 : 교수님, 저녁식사 못하고 오셨죠?
저는 병원에서 나오는 식사로 때웠는데 ....
어차피 자기도 저녁을 아직 먹지 않았을 테니까
자기가 교수님 모시고 나가서 저녁식사 같이 하면 안될까?
강교수 : 그러면 오늘 저녁은 혜원씨로부터 허락 받고
저와 현철씨가 데이트를 하게 되는군요~!!! ... .호호~
지난 학기에도 혜원이는 강교수를 엄청 좋아했다.
강교수가 마치 순진한 여학생과도 같이
혜원이 기분을 너무 잘 맞춰준다는 것이었다.
수업시간에나 아니면 종강파티
그리고 간간이 교수실에서 같이 커피마실 때에도
그녀는 물리학과 교수로 보이지 않고
마치 풋풋한 새내기 여대생같았다.
강교수 : 제가 물리학을 하게 된 동기는
아인슈타인 때문입니다.
이 분은 물리학도 했지만,
바이얼린 연주도 잘했고,
또 나중에는 반전 평화운동에도 참여했어요.
여러분도 물리학과 학생이라고 해서
물리학만 할줄 아는 폐인이 되지 마세요~!!!
강교수는 잡고있던 혜원이의 손등에 가볍게 키스하면서
다음에 시간 내서 또 오겠다고 인사하고 병실 밖으로 나갔다.
현철이도 혜원이에게 키스를 하고 간병인을 다시 불러들였다.
그는 강교수와 함께 병원을 나섰다.
강교수는 자기는 양식을 싫어한다면서 한식집에 가는 것이 어떠냐고 물었다.
현철이가 동의하자
강교수는 자기 아파트로 가서 지하주차장에 차를 주차했다.
강교수 : 이 시간이 아니면 자리가 없어서 주차를 못할 정도라서 .....
둘은 계단을 걸어서 아파트 밖으로 나왔다.
단지 입구를 향하여 몇걸음을 걸어가다가 강교수가 말했다.
강교수 : 지금 시간이 어디로 가기가 쫌 그러네 .....
우리 집에 올라가서 저녁을 간단하게 먹을래요?
현철 : 그것은 제가 죄송한데요.
교수님 댁에 처음 가면서 빈 손으로 가는 것도 예의는 아닌 것 같고 ....
강교수 : 우리는 교수와 학생 사이입니다.
업무로 만나는 비지니스 관계가 아니어요.
현철씨는 학생이니까 나한테 너무 절차나 격식을 따지지 마세요.
강교수는 현철이를 데리고 18층에 있는 자기 집으로 데리고 올라갔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강교수는 자기 집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이해하라는 말을 했다.
강교수 : 내가 한국에서 2 년을 살면서
지금 처음으로 집에 남자를 데리고 가네요.
현철 : 저는 교수님 댁에 첫남자라서 영광이네요.
오해하지 마십시오.
교수님의 첫남자라고 말한 것은 아닙니다. ... 하하~
강교수의 집도 역시 학교에 있는 교수실처럼
모든 것이 정리되어있었다.
현철이는 강교수의 성격이 도대체 어느 정도일 지에 대해서 생각해보았다.
강교수는 현철이에게 바이올린 연주곡을 좋아하느냐고 물으면서
CD 를 CD Player 에 넣었다.
참으로 난해하기 짝이없는 멜로디가 거실을 채우기 시작한다.
아마도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라고 불리우는
<파가니니>의 <카프리치오> 인 것 같다.
이 현란한 곡은 시작부터 현철이의 마음을 더더욱 현란스럽게 부채질했다.
그녀는 현철에게 그 CD 의 케이스를 주었다.
거기에는 <니콜로 파가니니>의 <카프리치오> 를
<알렉산더 마르코프>가 연주한다고 적혀있었다.
카프리치오는 거실 구석구석에까지 채워지고,
그리고 한마리의 나비가 꽃 속으로 숨어들어가듯이
그녀는 방으로 들어갔다.
그는 거실에 있는 소파앞에 서서 그녀가 나오기를 기다렸다.
잠시 후에 정장에서 평상복 자림으로 옷을 갈아입은
강교수가 웃으면서 그녀의 방에서 거실로 나왔다.
나비는 숨어있던 꽃잎 속에서 천천히 위로 솟아오른다.
강교수는 역시 평상복차림으로도 미인이었다.
그녀는 파가니니의 선률에 따라서
이리저리 날개짓을 하는 한마리의 나비와도 같았다.
넋을 잃은 것처럼 그녀를 바라보는 현철이에게 강교수가 말했다.
강교수 : 어디에 앉을래요? .... 소파에 ? ..... 아니면 식탁에?
현철이는 강교수가 그에게 하는 그 말을 듣기는 했지만,
그에게는 뭐라고 대답을 하여야 할 지한마디도 떠오르지 않았다.
눈앞에서 이 나비가 날개를 팔랑거리는 것이 너무 아름다웠기 때문이었다.
하늘색 바탕에 여러 가지 색깔의 크고 작은
물방울 무늬가 그려져있는 여유있는 원피스,
시원한 얼굴과 목 그리고 드러난 앞가슴의 일부,
가려져있는 부분의 부분의 풍만함 .....
또 그에게로 날아오는 성숙한 여인의 몸에서 풍겨나오는 냄새.
한마리의 나비에게서는 활짝 펼쳐진 날개에 있는 무늬가 화려한 아름답다.
또 날개는 팔랑거리면서 날갯짓을 할 때에도 아름답다.
나비가 날아가면서 이리저리 몸을 틀면서
날아가는 방향을 바꾸는 것도 또한 아름답다.
그가 그녀를 바라보면서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머뭇거리자
강교수가 그에게 다시 말했다.
강교수 : 내가 저녁식사를 준비하는 동안에
소파에 앉아서 TV 를 보고 있을래요?
아니면 창가에 앉아서 밖을 내다보면서 커피를 마실래요?
현철 : 창가에 앉아서 커피마시겠습니다.
강교수는 창가에 있는 탁자에 현철이를 앉게하고
강교수는 커피를 내려서 잔과 함께 가져왔다.
현철의 눈에 보이는 한 마리의 나비는
주방과 탁자를 오가면서 차분하면서도 현란한 몸짓을 했다.
커피를 따르는 나비의 조용하고 침착함,..........
지금 이 나비는 이 음악에 맞추어 날갯짓을 하면서
몸을 움직이는 것일까?
이제 나비가 꽃에 사뿐히 내려 앉듯이 그
녀도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둘이서 음악을 들으면서 커피를 마셨다.
강교수 : 어디 아파요? .....
아니면 혹시 뭐가가 마음에 안들어요?
현철 : 마음에 안들어요.
강교수 : 무엇이 현철씨 마음에 안들죠?
현철 : 학교에 있는 교수실이나 지금 여기 집이나
사람이 살고 있는 흔적이 보이지 않아요.
모든 것이 제 자리에 놓여있고 ......
흐트러져있는 것이라고는 하나도 없고 .......
강교수 : 그것이 마음에 안들어요? .... 호호~
현철 : 또 있어요.
교수님은 너무 아름다워요.
강의실에서 강의를 하는 모습도, ... 교수실에서 쉬고 있을 때에도
또 지금 이렇게 댁에서 평상복으로 갈아입고 계실 때에도 .....
강교수 : 호호호~
내가 아름다운 것이 현철씨 마음에 안든다고요? ..... 호호호~
현철 : <아름다운 모습>이 마음에 안드는 것이 아니라
<너무 아름다운 교수님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아요.
교수님 방에 있는 모든 것들이
이렇게 흐트러짐이 없이 정리되어있는 비결을 알고 싶어요.
강교수 : 음 ...... 그것은 어려운 문제가 아닌데 ....?
나는 이 물건들의 자리를 정하고
그 물건들을 그 자리에 두느라고 하루에 몇 시간씩 투자를 해요.
내가 그러는 이유는
그 물건들은 스스로 자기 자리를 찾아가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관리 할 수 있는 물건들의 종류나 개수에는 제한이 있어요.
아무리 좋은 물건이라도 자기가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벗어나면
관리가 안되니까 소유를 포기해야 하겠죠?
이제 됐어요?
현철 : 교수님이 이런 치명적인 아름다움을 유지하시는 데에는
어떤 비결이 있나요?
강교수 : 이정도 몸매를 유지하려고 트레이닝을 해요.
매일 아침 조깅을 한두시간 정도씩은 하지요.
또 먹고 마시고 잠자는 것도 절제를 해야하고 .....
그리고 몸을 움직이거나, 서거나 앉을 때에도
체중 조절을 하는 자세를 취해야 하고 .....
현철 : 흠 ........
기계가 아니고 사람이라면
분명 어딘가에 빈 틈이 있어야 하는데 .....
교수님께는 도무지 빈 틈이라고는 보이지를 않아요.
강교수 : 남자들이 여자인 나에게서 빈 틈을 봤다면
나를 그대로 놔뒀겠어요? ..... 호호~
그거는 나 나름대로
내 인생을 내가 살고 싶은 대로 살아가는
나만의 방법이기도 해요.
현철 : 어떻게 살면 교수님이 <살고 싶은 대로 사는 것>이죠?
강교수 : 나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또 일을 해야 할 때에는 일하고, ...
쉬거나 놀고 싶을 때에는 쉬고 또 놀고.....
이렇게 내가 정해서 내 일상을 사는 거죠.
현철 : 그것은 우리 같은 학생들에게는
감히 꿈도 꿀 수 없는 상황이쟈나요?
강교수 : 착각하지 마세요.
공부하는 사람들은 아직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학생은 우선은 먼저 <인생을 살아가기 위한 공부>를 해야 해요.
그 공부가 끝나고 나면 이제는 자신이 공부한 것으로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요?
그런데 .... 우리 저녁은 언제 먹죠?
현철 : 교수님의 저녁식사시간은 몇 시인데요 ?
강교수 : 저녁 일곱시에서 열시 사이
현철 : 그 시간에 드시는 메뉴는요?
강교수 : 야채 샐러드 아니면 과일
현철 : 교수님과 데이트할 때에는 뭐라도 미리 먹고 나와야 하겠네요?
강교수 : 나에게 데이트란 일상이 아니고 아주 특별한 것입니다.
그러니까 파트너가 원하는 것도 고려해야해요.
나만 내세우려면 데이트를 하면 안되고, .... 나 혼자 즐겨야겠죠?
현철 : 그럼 지금은 어떻게 하시겠어요?
강교수 : 현철씨가 먹고 싶은 것이 있으면
또 그것을 제가 요리할 수 있으면 ....
현철 : 나는 식당에 온 것이 아니라 교수님 댁에 왔으니까
교수님께서 저에게 이거 먹어라 하실 수는 없나요?
강교수 : 그럴 수 있죠.
그럼 저렁 같이 과일이랑 야채 샐러드 드실래요?
현철 : 예. ....... 지금은 그것이라도 주시면 감사히 먹겠습니다.
현철이는 웃으면서 고개를 좌우로 몇번 저었다.
강교수도 따라서 웃더니
주방으로 가서 냉장고와 냉동고에서 야채들을 주섬주섬 꺼냈다.
나비는 꽃을 찾아서 날갯짓을 멈추고 내려앉지만
앉아서도 매우 바쁘게 몸짓을 한다.
그러나 어쩌다 한번씩은 날개짓도 한다.
현철이는 그녀를 도우려고 그녀에게로 갔다.
현철 : 제가 무엇을 어떻게 도와드리면 될까요?
강교수 : 이것을 찬물에 씻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칼로 썰어야 하고 ......
현철 : 제가 씻는 것을 하겠습니다.
둘이서 샐러드를 만들고 강교수는 데싱을 꺼내왔다.
드디어 두 접시가 만들어졌다.
현철은 포크와 샐러드 접시를 창가의 식탁으로 날랐다.
둘이서 자리에 앉아서 샐러드를 먹기 시작했다.
강교수 : 현철씨는 좀 특이한 남자인가요?
현철 : 아니오. ..... 저는 지극히 평범한 일상적인 남학생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제 앞에 아주 특이하신 교수께서 앉아있으니까
제가 지금 평상시보다 훨씬 조심이라는 것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특이하게 보이나요 ? .... 마음에 안드시나요?
강교수 : 아니오. .... 마음에 드는 것도 같아요~ .... 호호~
그런데 혜원씨랑 데이트 할 때에도 이렇게 특이하게 해요?
현철 : 아니오~
혜원이는 특이하지 않고 아주 보편적인 여성이기 때문에
혜원이랑 데이트할 때에는 이렇게 하지 않습니다.
강교수 : 나를 .... 특이한 여자로 보지 않을 수는 없나요?
헤원씨처럼 그냥 일상적이고 보편적인 여자로 .....
현철 : 그것은 저에게는 상당히 까다로운 요구사항입니다.
교수님의 직업, 성격,
또 한 학기 동안 지켜본 교수님의 모습이나 수업 내용을 보면
교수님을 보편적인 여성으로 보기에는 곤란합니다.
이 말을 들은 강교수는 어두운 창 밖을 보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식사를 마친 현철과 강교수는 설거지를 시작했다.
그리고 강교수는 그 물건들을 정해진 원래의 자리로 갖다 두었다.
그들이 자기의 자리로 스스로 찾아가지 못하므로 ......
그러나 나비도 자기가 앉았던 꽃에서 일어나서
그 꽃 밖으로 나올 때에는
뒷정리를 하고서 나오는가?
모든 일이 끝나고 둘은 다시 탁자에 앉았다.
강교수는 커피를 더 가져왔다.
커피를 마시면서 현철이가 강교수에게 항의하는 투로 말했다.
현철 : 샐러드를 먹기로 의견을 모으는데 10 분,
만드는 데에 20 분, 먹는 데에 20 분
그리고 설거지해서 정리하는 데에 30 분입니다.
총 80 분 중에서 정작 먹는 데에 걸린 시간은 20분입니다.
25퍼센트를 위해서 75퍼센트를 투자하는 것이 효율적입니까?
강교수 : 현철씨는 레디 메이드 (ready made) 에 익숙해있기 때문입니다.
전형적으로 <남성 위주>인거죠.
가만히 앉아만 있으면 누군가가 다 해서 갖다가 놓아주니까
현철씨는 먹기만 하면 되는 것이 식사였죠 ?
그러나 그 먹는 것에는 사전에 준비와 나중에 뒤처리를 해야 하는
과정도 반드시 포함됩니다.
이런 일을 해주는 사람들은 항상 따로 있었고
또 그들은 분명 남자가 아니었겠죠?
이런 것을 하기 싫어하면 <돈>을 들고 <식당>에 가는 것이고 .....
아무튼 ...... 현철씨의 식사시간이 20 분이라면,
나에게는 80 분이 식사시간입니다.
현철 : 오늘, 인상 깊은 식사와 친절하신 가르침에 감사합니다.
오늘의 데이트는 여기서 끝내야 하겠군요.
저는 이제 돌아가겠습니다.
강교수 : 어머~ ... 정말요?
뭔가 부족한 것은 없었나요?
그는 일어서서 거실을 거쳐서 현관으로 나갔고 강
교수도 일어서서 그의 뒤를 따라왔다.
그가 신을 신고 돌아서서 인사를 하려고 돌아섰다.
그런데 현관의 옅은 조명을 받으면서 서있는 강교수의 모습은
너무도 아름다웠다.
그녀의 몸짓은 나비의 몸짓이라고 착각하든가
아니면 그보다 훨씬 더 아름다웠다.
그의 눈은
정지하려고 날갯짓을 멈추는 나비의 모습에 도취한채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고........
그의 입에서는 그도 모를 말들이 흘러나왔다.
현철 : 안녕히 주무십 ...... .
그러나 현철은 이 인사를 시작은 했지만 끝까지 할 수는 없었다.
현철은 인사를 끝가지 하는 것을 포기하고 강교수를 안아버렸다.
그리고 그녀의 입술에 키스했다.
강교수 : 이건~ .....
현철 : 너무 아름다우신 모습에 ... 죄송해요.
사전에 허락을 받지도 않고 ......
강교수 : 허락?
하긴 ... 데이트 하다가 키스도 하지요.
그런데 이제 끝났으면 내 몸을 놓아주면 안되나요?
현철 : 제 품이 지금은 교수님의 자리로 맞는 것 같은데요?
강교수 : 지금 착각하시나요 ? ......
내 몸의 자리를 왜 현철씨가 마음대로 정해버리는 거죠?
현철 : 아까 절더러 전형적인 <남성위주>라고 하셨쟈나요?
강교수 : 그건 식탁에서의 상황이고 ....
지금 이곳이 식탁인가요?
아니면 내가 먹을 음식인가요? .... 호호~
이렇게 말을 뱉어내는 그녀의 입술은 붉은 피망의 색깔이었다.
그 입술을 바라보다가 또 다시 그 입술에 키스했다.
이번에는 그녀의 입술에서 느껴지는 부드러움이 현철이를 더 자극했다.
그가 벽에 기대선 채로 그녀의 입술을 빨을 때
그녀는 몸을 자꾸 움직였다.
마치 그에게서 몸을 빼내려는 것일까?
마치 나비가 몸을 비트는 것처럼 ....
그녀의 몸으로부터 전해져오는 느낌이
그의 손이나 그의 몸으로 마치 파도처럼 물밀듯이 전해져왔다.
그녀의 몸을 감아서 잡고 있는 그의 팔에 느껴지는
그녀의 몸이 주는 부드럽고도 몽실거리는 촉감에
현철이는 현기증이 날 지경이었다.
그녀가 몸을 움직일 때마다 그의 전신에 마치 전기가 흘러들어오듯이
마치 키위를 씹을 때에 느껴지는 그 자극의 강렬함이
그의 몸 전체를 들쑤셨다.
그의 입이 떨어져나가자 두 사람의 가쁜 숨이
두사람의 입에서 폭풍처럼 쏟아져나왔다.
강교수 : 이것은 부적절한 행동 같은데요?
현철 : 혹시 교수님이 잘 못 보시지 않았나요?
내가 보기에는 적절했던 행동 같아요.
지금 당신은 고혹적이고 뇌쇄적인 아름다움이고,
또 나는 20대 초반의 끓는 피이니까~.....
들어보세요.
지금은 파가니니의 연주도 많이 격렬해졌어요.
그녀가 또 뭐라고 말하기 전에 현철은 또 다시 키스를 시작했다.
이제는 그녀도 고개를 끄덕이는 것 같았다.
자기가 볼 때에도 더 이상은 부적절한 행동이 아니라는 뜻이었을까?
그의 손이 그녀의 등을 토닥거리면서 등을 쓰다듬기 시작했다.
그녀의 팔이 이제 현철이의 목을 감았다.
마치 키스의 주도권을 되찾으려는 듯
강교수는 현철이의 입술을 빨아들이기 시작했다.
파가니니의 멜로디가 오르막을 오르면서 나비들을 몰고 가듯이 ....
그녀가 입술을 빨아들일 때에는 마치 역학적인 계산이라도 하는 듯이,
힘을 어떨 때는 골고루, 어떨 때는 강하게 그리고 약하게 분배했다.
이것은 파가니니의 바이올린 곡과도 같았다.
그녀에게는 키스가 역학이자 바이올린 연주였다.
현철은 키스를 멈추어달라는 듯이 그녀에게 눈을 껌벅거렸다.
두 사람의 입은 떨어졌다.
그녀는 복숭아처럼 발그레해진 뺨을 하고는 종알거렸다.
강교수 : 처음에 왜 미리 물어보지도 않고 키스했어요?
현철 : 승낙을 안하실 것 같아서 .....
강교수 : 양치 하고 나서라면 승락했을지도 모르는데 ?
현철 : 그럼 지금이라도 양치할까요?
강교수 : 늦었어요 ....... 이미 해버렸는걸?
현철의 손이 그녀의 뜨거운 볼을 쓰다듬었다.
그녀는 그의 눈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등에 있는 현철의 손에 힘이 들어가자
그녀의 몸이 현철에게 다가와서 겹쳐지면서
그녀의 한쪽 젖가슴이 현철의 가슴을 눌렀다.
강교수의 얼굴에 있던 현철의 손이 그녀의 젖가슴으로 내려갔다.
그의 손이 그녀의 젖가슴의 형태를 미끄러지면서 덮어가자
그녀의 손이 현철의 손을 잡았다.
강교수 : 데이트할 때 키스는 하지만
가슴 만지는 것은 쫌 아니지 않아요?
현철 : 그럼 가슴은 언제 만져요?
강교수 : 섹스할 때 아닌가?
현철 : 그럼 지금 섹스 하면 되죠?
강교수 : 그건 안돼요.
현철 : 왜?
강교두 : 병원에 있는 혜원씨 생각은 안해요?
현철 : 해요.
강교수 : 그런데도 나랑 섹스하고 싶어요?
현철 : 네. ..... 나는 지난 학기부터 하고 싶었었는데 ?
강교수 : 나는 하기 싫어요. .... 혜원씨가 마음에 걸려서요.
현철 : 좋아요. ... .
그럼 섹스를 하지 않는 대신 가슴을 만지게 해주세요.
강교수 : 아이이~ ... 그건 곤란한데 .....
현철 : 이렇게 아름다운 교수님을 안고 키스하는 것도
처음에 시작할 때에는 나에게 매우 곤란한 일이었어요.
그러나 현철의 손은 이미 강교수의 원피스 지퍼를 내려버렸다.
그가 원피스를 잡아 당기자
흘러내리는 원피스를 강교수가 중간에서 붙잡았다.
현철 : 이곳은 나에게 불편한데 ....
강교수 : 우리 지금 너무 멀리 나가는 것 같지 않아요?
현철 : 가야할 길에 비하면 이것은 아직 ........
현철은 그녀의 말을 무시한 채로 그의 신발을 다시 벗었다.
그녀를 안은 채로 키스하면서 소파로 천천히 갔다.
둘이서 소파에 앉자 현철이 그녀의 원피스를 잡아당겼다.
마치 멜론의 껍질을 방금 막 벗긴 것처럼
흰 브레지어에 싸인 젖가슴이 모습을 나타내었다.
그는 그 가슴을 보면서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현철 : 너무 아름다워요.
강교수 : 뭐가?
현철 : 가슴~!!!
강교수 : 피이~ ..... 브레지어밖에 안보이는데?
강교수도 고개를 숙인채로 자신의 가슴을 바라보았다.
현철은 한 손으로 그녀의 브레지어를 밀어올리고
다른 손으로는 등에서 호크를 풀었다.
이제 그녀의 젖가슴이 그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내었다.
그는 포도나무 덩굴처럼 그녀의 몸을 휘감고있는
브레지어를 그녀의 몸으로부터 걷어냈다.
그러자 그녀의 두 손이 재빨리 두개의 젖가슴을 하나씩 잡아서 가렸다.
강교수 : 현철씨는 나이가 아직 어릴텐데 .....
너무 유연하게 잘 하는 것 같아~
나에게 정신을 차릴 여유를 주지 않는 것 같아요.
현철 : 나는 이 날을 기다리면서 연습을 많이 해 두었어요.
강교수 : 호호호~
현철 : 보게 해주세요.
강교수 : 보면 그 다음에 만지고 싶을텐데?
현철 : 그러면 보고 나서 만지게 해주세요.
강교수 : 보고 만지면 그 다음에는 또 빨아보고 싶을껄요?
현철 : 허락 없이 빨지는 않을께요~!!
그러나 그녀는 미소를 띤 얼굴로 그를 바라만 볼 뿐
젖가슴을 가리고 있는 손을 치우지는 않았다.
그가 손가락으로 그녀의 젖가슴을 살짝 쓸면서 꾸욱 눌렀다.
마치 껍질을 벗긴 귤처럼 그녀의 젖살덩어리는
그의 손가락에 의하여 밀려 들어갔다가 다시 올라왔다.
현철이가 한 손으로 그녀의 손등을 덮고서 그녀의 손을 빼냈다.
이제 빠져나온 그 손이 현철의 손등을 덮었다.
따스한 그녀의 살덩어리가 현철이 손에 잡혔다.
현철은 자기의 손을 그녀의 손까지 함께 들어냈다.
그리고는 모습을 완전히 드러낸 그 젖가슴을 바라보았다.
하아얀 그
## 이 글?? - 쫌 많이 <야~>함!!
상당히 농도가 짙은 선정적이고 외설적인 표현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미성년자는 아예 얼씬도 하지 말것이고
또 성인이라도 심장이나 혈압에 문제가 있으신분은 잘 판단해서 읽으시길~ ㅋㅋㅋ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서 폰을 가까이에 두시고 문제가 발생하면 119를 ...ㅋㅋㅋ
이런분들은 <추천>을 반드시 누르고나서 패스하세요!!
## 정인규에 대한 분노와 혜원이에 대해 가슴아파하시는
님들의 마음을 생각해볼 때 제가 참 ...... 저 쥑일놈이죠??
## 앞으로 더 기막힌 얘기들이 나올텐데 ....
제가 무서워서 이 글을 계속 써야하나... 아니면 빨리 끝내야 하나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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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나비 한 마리>와 <파가니니>의 <카프리치오>
3월이 되고 개학이 되었다.
그러나 혜원이는 두 다리에 깁스를 한 채로 병원에 있어야 한다.
의사들 말로는 일단은 8주 정도로 예상되지만
그 사이에 염증이 생기지 않고 아물기를 기대하여야 한다고 했다.
의사는 만일 뼈에 염증이 생겨서 골수염으로 넘어가게 된다면
문제가 심각해지는 경우가 발생한다는 것이었다.
뿐만아니라 무릎연골의 손상도 크기때문에
움직임은 가급적이면 하지말라고 의사는 말했다.
혜원이는 의사들의 권유에 따라서
이번 학기에는 휴학을 하기로 했다.
드디어 강수경교수의 이론물리학 수업이 시작되는 날이다.
강교수의 수업에서
현철이는 항상 혜원이와 함께 앞자리에 나란히 앉아있었는데
오늘은 혼자 있으려니까 그는 허전했다.
수업 도중에 강교수는 간간이 그에게 눈길을 보냈다.
그 수업은 원래는 두시간 연강이었으나
강교수는 첫날이라면서
30분 정도의 오리엔테이션만 하고 수업을 끝냈다.
수업이 끝나자 강교수가 자리에서 일어서는 현철이에게
바쁘지 않으면 자기 방으로 같이 가자고 말했다.
강교수의 방은 언제 보아도 항상 깔끔하다.
방안에 있는 모든 것에게는 자리가 정해져있고
또 그 모든 것들은 자기에게 정해져있는 자리를 지키고 있다.
강교수는 현철이에게 커피를 권했다.
강교수 : 오늘 ..... 이상하네요.
오혜원씨에게 무슨 일이 생겼나요?
오늘 수업이 끝날 때까지 안들어와서요.
현철이는 강교수에게 혜원이의 교통사고와 입원
그리고 그로 인해서 이번 학기에 휴학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현철이의 말을 들은 강교수는 안타까워하는 표정을 지었다.
강교수 : 이번 학기에 이루어지는 대부분의 강의들은
다음 학기로 이어지기 때문에
혜원씨가 이번 학기에 휴학하면
다음 학기에 수업을 따라갈 수 있을까가 의문입니다.
과목 수가 적으면 현철씨가 혜원씨를 도와줘도 될텐데 .... 그럴 수도 없고~
강교수는 그날 저녁에 혜원이에게 병문안을 가고싶다면서
현철이가 갈 때에 같이 가자고 부탁했다.
또 강교수는 현철이에게 이번 학기에 공부해야할 책을 권해주었다.
그러나 이 책들은 어차피 강의록 참고문헌 목록에 들어있으므로
지난 번 처럼 비밀이 요구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현철이는 마지막 수업이 끝난 후 여섯시에 다시 오겠다고 하고 그녀의 방을 나왔다.
강교수의 방에서 나온 현철이는 점심식사를 하러 식당으로 가기로 했다.
현철이가 식당으로 가는 길에 성식이를 만났다.
성식 : 인규선배를 어떻게 안될까?
현철 : 왜?
성식 : 휴가가 거의 끝나가는데도
부대에 들어가지 않겠다면서 술에 쩔어서 .....
현철 : 글쎄~ ...... 혜원이 상황이 지금 저런데 ......
지금 누가 나선다고 해서 어떻게 되겠냐?
성식 : 너나 혜원씨가 나서주면 되는데 .....
현철 : 이 미친 ....... 개새X
야~!!! .....그게 지금 네정신으로 나한테 하는 소리냐?
인규 선배한테 혜원이 다리를 위해서 나서달라고 말 해본 적은 있냐?
성식 : 하긴 .......
현철 : 네놈이 내 동창이라니 .....
아파서 병원 침대에 누워있는 애한테 병문안을 가기는 커녕
술쳐먹고 오바이트하는 개소리를 ....
현철이는하마터면 그를 한대 칠 뻔 했다.
그는 간신히 감정을 추스르면서 성식이를 밀치고 식당으로 들어갔다.
식사 후에 현철이는 혜원이에게 전화를 걸어서
마지막 수업이 끝나고 나서 강교수랑 같이 가겠다고 말했다.
저녁 때에 그는 강교수의 방으로 갔고,
강교수가 자기 차에 현철이를 싣고
혜원이가 입원해있는 병원으로 갔다.
강교수와 현철이가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혜원이의 병실로 들어갔다.
혜원이는 강교수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
현철이의 손에 그리고 강교수의 손에
각각 손 하나씩을 맡긴 혜원이의 모습은 마냥 행복한 표정이었다.
강교수 : 이렇게 예쁜 혜원씨가 공부를 쉬게 돼서 유감입니다.
또 현철씨가 혼자 와서 내 수업을 들어야 하는 것도 유감이고 ....
앞으로 내 수업에 혼자 앉아있는 현철씨를 볼 때마다
나는 항상 그 자리에 없는 혜원씨를 생각하게 될 것 같네요.
혜원 : 교수님, 잘 지켜봐주세요.
제가 없는 그 자리에 혹시라도 다른 여학생이 ..... 호호~
강교수 : 어머? .... 그럼 두 분은....??
혜원 : 네. .... 지난 가을학기부터 저희는 CC커플입니다.
강교수 : 현철씨가 공부에 너무 열심이어서
현철씨를 은근히 내가 욕심내고 있었는데 ... 호호~
혜원 : 교수님께서 데이트 몇번 하신다고해서
뭐~... 제가 뭐라고 하겠어요? ... 호호~
강교수 : 혜원씨~!!
학교에서 현철씨에게 무슨 안좋은 일이 일어나면
내가 바로 고자질 해드릴께요~ ... 호호~
혜원 : 교수님, 저녁식사 못하고 오셨죠?
저는 병원에서 나오는 식사로 때웠는데 ....
어차피 자기도 저녁을 아직 먹지 않았을 테니까
자기가 교수님 모시고 나가서 저녁식사 같이 하면 안될까?
강교수 : 그러면 오늘 저녁은 혜원씨로부터 허락 받고
저와 현철씨가 데이트를 하게 되는군요~!!! ... .호호~
지난 학기에도 혜원이는 강교수를 엄청 좋아했다.
강교수가 마치 순진한 여학생과도 같이
혜원이 기분을 너무 잘 맞춰준다는 것이었다.
수업시간에나 아니면 종강파티
그리고 간간이 교수실에서 같이 커피마실 때에도
그녀는 물리학과 교수로 보이지 않고
마치 풋풋한 새내기 여대생같았다.
강교수 : 제가 물리학을 하게 된 동기는
아인슈타인 때문입니다.
이 분은 물리학도 했지만,
바이얼린 연주도 잘했고,
또 나중에는 반전 평화운동에도 참여했어요.
여러분도 물리학과 학생이라고 해서
물리학만 할줄 아는 폐인이 되지 마세요~!!!
강교수는 잡고있던 혜원이의 손등에 가볍게 키스하면서
다음에 시간 내서 또 오겠다고 인사하고 병실 밖으로 나갔다.
현철이도 혜원이에게 키스를 하고 간병인을 다시 불러들였다.
그는 강교수와 함께 병원을 나섰다.
강교수는 자기는 양식을 싫어한다면서 한식집에 가는 것이 어떠냐고 물었다.
현철이가 동의하자
강교수는 자기 아파트로 가서 지하주차장에 차를 주차했다.
강교수 : 이 시간이 아니면 자리가 없어서 주차를 못할 정도라서 .....
둘은 계단을 걸어서 아파트 밖으로 나왔다.
단지 입구를 향하여 몇걸음을 걸어가다가 강교수가 말했다.
강교수 : 지금 시간이 어디로 가기가 쫌 그러네 .....
우리 집에 올라가서 저녁을 간단하게 먹을래요?
현철 : 그것은 제가 죄송한데요.
교수님 댁에 처음 가면서 빈 손으로 가는 것도 예의는 아닌 것 같고 ....
강교수 : 우리는 교수와 학생 사이입니다.
업무로 만나는 비지니스 관계가 아니어요.
현철씨는 학생이니까 나한테 너무 절차나 격식을 따지지 마세요.
강교수는 현철이를 데리고 18층에 있는 자기 집으로 데리고 올라갔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강교수는 자기 집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이해하라는 말을 했다.
강교수 : 내가 한국에서 2 년을 살면서
지금 처음으로 집에 남자를 데리고 가네요.
현철 : 저는 교수님 댁에 첫남자라서 영광이네요.
오해하지 마십시오.
교수님의 첫남자라고 말한 것은 아닙니다. ... 하하~
강교수의 집도 역시 학교에 있는 교수실처럼
모든 것이 정리되어있었다.
현철이는 강교수의 성격이 도대체 어느 정도일 지에 대해서 생각해보았다.
강교수는 현철이에게 바이올린 연주곡을 좋아하느냐고 물으면서
CD 를 CD Player 에 넣었다.
참으로 난해하기 짝이없는 멜로디가 거실을 채우기 시작한다.
아마도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라고 불리우는
<파가니니>의 <카프리치오> 인 것 같다.
이 현란한 곡은 시작부터 현철이의 마음을 더더욱 현란스럽게 부채질했다.
그녀는 현철에게 그 CD 의 케이스를 주었다.
거기에는 <니콜로 파가니니>의 <카프리치오> 를
<알렉산더 마르코프>가 연주한다고 적혀있었다.
카프리치오는 거실 구석구석에까지 채워지고,
그리고 한마리의 나비가 꽃 속으로 숨어들어가듯이
그녀는 방으로 들어갔다.
그는 거실에 있는 소파앞에 서서 그녀가 나오기를 기다렸다.
잠시 후에 정장에서 평상복 자림으로 옷을 갈아입은
강교수가 웃으면서 그녀의 방에서 거실로 나왔다.
나비는 숨어있던 꽃잎 속에서 천천히 위로 솟아오른다.
강교수는 역시 평상복차림으로도 미인이었다.
그녀는 파가니니의 선률에 따라서
이리저리 날개짓을 하는 한마리의 나비와도 같았다.
넋을 잃은 것처럼 그녀를 바라보는 현철이에게 강교수가 말했다.
강교수 : 어디에 앉을래요? .... 소파에 ? ..... 아니면 식탁에?
현철이는 강교수가 그에게 하는 그 말을 듣기는 했지만,
그에게는 뭐라고 대답을 하여야 할 지한마디도 떠오르지 않았다.
눈앞에서 이 나비가 날개를 팔랑거리는 것이 너무 아름다웠기 때문이었다.
하늘색 바탕에 여러 가지 색깔의 크고 작은
물방울 무늬가 그려져있는 여유있는 원피스,
시원한 얼굴과 목 그리고 드러난 앞가슴의 일부,
가려져있는 부분의 부분의 풍만함 .....
또 그에게로 날아오는 성숙한 여인의 몸에서 풍겨나오는 냄새.
한마리의 나비에게서는 활짝 펼쳐진 날개에 있는 무늬가 화려한 아름답다.
또 날개는 팔랑거리면서 날갯짓을 할 때에도 아름답다.
나비가 날아가면서 이리저리 몸을 틀면서
날아가는 방향을 바꾸는 것도 또한 아름답다.
그가 그녀를 바라보면서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머뭇거리자
강교수가 그에게 다시 말했다.
강교수 : 내가 저녁식사를 준비하는 동안에
소파에 앉아서 TV 를 보고 있을래요?
아니면 창가에 앉아서 밖을 내다보면서 커피를 마실래요?
현철 : 창가에 앉아서 커피마시겠습니다.
강교수는 창가에 있는 탁자에 현철이를 앉게하고
강교수는 커피를 내려서 잔과 함께 가져왔다.
현철의 눈에 보이는 한 마리의 나비는
주방과 탁자를 오가면서 차분하면서도 현란한 몸짓을 했다.
커피를 따르는 나비의 조용하고 침착함,..........
지금 이 나비는 이 음악에 맞추어 날갯짓을 하면서
몸을 움직이는 것일까?
이제 나비가 꽃에 사뿐히 내려 앉듯이 그
녀도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둘이서 음악을 들으면서 커피를 마셨다.
강교수 : 어디 아파요? .....
아니면 혹시 뭐가가 마음에 안들어요?
현철 : 마음에 안들어요.
강교수 : 무엇이 현철씨 마음에 안들죠?
현철 : 학교에 있는 교수실이나 지금 여기 집이나
사람이 살고 있는 흔적이 보이지 않아요.
모든 것이 제 자리에 놓여있고 ......
흐트러져있는 것이라고는 하나도 없고 .......
강교수 : 그것이 마음에 안들어요? .... 호호~
현철 : 또 있어요.
교수님은 너무 아름다워요.
강의실에서 강의를 하는 모습도, ... 교수실에서 쉬고 있을 때에도
또 지금 이렇게 댁에서 평상복으로 갈아입고 계실 때에도 .....
강교수 : 호호호~
내가 아름다운 것이 현철씨 마음에 안든다고요? ..... 호호호~
현철 : <아름다운 모습>이 마음에 안드는 것이 아니라
<너무 아름다운 교수님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아요.
교수님 방에 있는 모든 것들이
이렇게 흐트러짐이 없이 정리되어있는 비결을 알고 싶어요.
강교수 : 음 ...... 그것은 어려운 문제가 아닌데 ....?
나는 이 물건들의 자리를 정하고
그 물건들을 그 자리에 두느라고 하루에 몇 시간씩 투자를 해요.
내가 그러는 이유는
그 물건들은 스스로 자기 자리를 찾아가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관리 할 수 있는 물건들의 종류나 개수에는 제한이 있어요.
아무리 좋은 물건이라도 자기가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벗어나면
관리가 안되니까 소유를 포기해야 하겠죠?
이제 됐어요?
현철 : 교수님이 이런 치명적인 아름다움을 유지하시는 데에는
어떤 비결이 있나요?
강교수 : 이정도 몸매를 유지하려고 트레이닝을 해요.
매일 아침 조깅을 한두시간 정도씩은 하지요.
또 먹고 마시고 잠자는 것도 절제를 해야하고 .....
그리고 몸을 움직이거나, 서거나 앉을 때에도
체중 조절을 하는 자세를 취해야 하고 .....
현철 : 흠 ........
기계가 아니고 사람이라면
분명 어딘가에 빈 틈이 있어야 하는데 .....
교수님께는 도무지 빈 틈이라고는 보이지를 않아요.
강교수 : 남자들이 여자인 나에게서 빈 틈을 봤다면
나를 그대로 놔뒀겠어요? ..... 호호~
그거는 나 나름대로
내 인생을 내가 살고 싶은 대로 살아가는
나만의 방법이기도 해요.
현철 : 어떻게 살면 교수님이 <살고 싶은 대로 사는 것>이죠?
강교수 : 나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또 일을 해야 할 때에는 일하고, ...
쉬거나 놀고 싶을 때에는 쉬고 또 놀고.....
이렇게 내가 정해서 내 일상을 사는 거죠.
현철 : 그것은 우리 같은 학생들에게는
감히 꿈도 꿀 수 없는 상황이쟈나요?
강교수 : 착각하지 마세요.
공부하는 사람들은 아직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학생은 우선은 먼저 <인생을 살아가기 위한 공부>를 해야 해요.
그 공부가 끝나고 나면 이제는 자신이 공부한 것으로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요?
그런데 .... 우리 저녁은 언제 먹죠?
현철 : 교수님의 저녁식사시간은 몇 시인데요 ?
강교수 : 저녁 일곱시에서 열시 사이
현철 : 그 시간에 드시는 메뉴는요?
강교수 : 야채 샐러드 아니면 과일
현철 : 교수님과 데이트할 때에는 뭐라도 미리 먹고 나와야 하겠네요?
강교수 : 나에게 데이트란 일상이 아니고 아주 특별한 것입니다.
그러니까 파트너가 원하는 것도 고려해야해요.
나만 내세우려면 데이트를 하면 안되고, .... 나 혼자 즐겨야겠죠?
현철 : 그럼 지금은 어떻게 하시겠어요?
강교수 : 현철씨가 먹고 싶은 것이 있으면
또 그것을 제가 요리할 수 있으면 ....
현철 : 나는 식당에 온 것이 아니라 교수님 댁에 왔으니까
교수님께서 저에게 이거 먹어라 하실 수는 없나요?
강교수 : 그럴 수 있죠.
그럼 저렁 같이 과일이랑 야채 샐러드 드실래요?
현철 : 예. ....... 지금은 그것이라도 주시면 감사히 먹겠습니다.
현철이는 웃으면서 고개를 좌우로 몇번 저었다.
강교수도 따라서 웃더니
주방으로 가서 냉장고와 냉동고에서 야채들을 주섬주섬 꺼냈다.
나비는 꽃을 찾아서 날갯짓을 멈추고 내려앉지만
앉아서도 매우 바쁘게 몸짓을 한다.
그러나 어쩌다 한번씩은 날개짓도 한다.
현철이는 그녀를 도우려고 그녀에게로 갔다.
현철 : 제가 무엇을 어떻게 도와드리면 될까요?
강교수 : 이것을 찬물에 씻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칼로 썰어야 하고 ......
현철 : 제가 씻는 것을 하겠습니다.
둘이서 샐러드를 만들고 강교수는 데싱을 꺼내왔다.
드디어 두 접시가 만들어졌다.
현철은 포크와 샐러드 접시를 창가의 식탁으로 날랐다.
둘이서 자리에 앉아서 샐러드를 먹기 시작했다.
강교수 : 현철씨는 좀 특이한 남자인가요?
현철 : 아니오. ..... 저는 지극히 평범한 일상적인 남학생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제 앞에 아주 특이하신 교수께서 앉아있으니까
제가 지금 평상시보다 훨씬 조심이라는 것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특이하게 보이나요 ? .... 마음에 안드시나요?
강교수 : 아니오. .... 마음에 드는 것도 같아요~ .... 호호~
그런데 혜원씨랑 데이트 할 때에도 이렇게 특이하게 해요?
현철 : 아니오~
혜원이는 특이하지 않고 아주 보편적인 여성이기 때문에
혜원이랑 데이트할 때에는 이렇게 하지 않습니다.
강교수 : 나를 .... 특이한 여자로 보지 않을 수는 없나요?
헤원씨처럼 그냥 일상적이고 보편적인 여자로 .....
현철 : 그것은 저에게는 상당히 까다로운 요구사항입니다.
교수님의 직업, 성격,
또 한 학기 동안 지켜본 교수님의 모습이나 수업 내용을 보면
교수님을 보편적인 여성으로 보기에는 곤란합니다.
이 말을 들은 강교수는 어두운 창 밖을 보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식사를 마친 현철과 강교수는 설거지를 시작했다.
그리고 강교수는 그 물건들을 정해진 원래의 자리로 갖다 두었다.
그들이 자기의 자리로 스스로 찾아가지 못하므로 ......
그러나 나비도 자기가 앉았던 꽃에서 일어나서
그 꽃 밖으로 나올 때에는
뒷정리를 하고서 나오는가?
모든 일이 끝나고 둘은 다시 탁자에 앉았다.
강교수는 커피를 더 가져왔다.
커피를 마시면서 현철이가 강교수에게 항의하는 투로 말했다.
현철 : 샐러드를 먹기로 의견을 모으는데 10 분,
만드는 데에 20 분, 먹는 데에 20 분
그리고 설거지해서 정리하는 데에 30 분입니다.
총 80 분 중에서 정작 먹는 데에 걸린 시간은 20분입니다.
25퍼센트를 위해서 75퍼센트를 투자하는 것이 효율적입니까?
강교수 : 현철씨는 레디 메이드 (ready made) 에 익숙해있기 때문입니다.
전형적으로 <남성 위주>인거죠.
가만히 앉아만 있으면 누군가가 다 해서 갖다가 놓아주니까
현철씨는 먹기만 하면 되는 것이 식사였죠 ?
그러나 그 먹는 것에는 사전에 준비와 나중에 뒤처리를 해야 하는
과정도 반드시 포함됩니다.
이런 일을 해주는 사람들은 항상 따로 있었고
또 그들은 분명 남자가 아니었겠죠?
이런 것을 하기 싫어하면 <돈>을 들고 <식당>에 가는 것이고 .....
아무튼 ...... 현철씨의 식사시간이 20 분이라면,
나에게는 80 분이 식사시간입니다.
현철 : 오늘, 인상 깊은 식사와 친절하신 가르침에 감사합니다.
오늘의 데이트는 여기서 끝내야 하겠군요.
저는 이제 돌아가겠습니다.
강교수 : 어머~ ... 정말요?
뭔가 부족한 것은 없었나요?
그는 일어서서 거실을 거쳐서 현관으로 나갔고 강
교수도 일어서서 그의 뒤를 따라왔다.
그가 신을 신고 돌아서서 인사를 하려고 돌아섰다.
그런데 현관의 옅은 조명을 받으면서 서있는 강교수의 모습은
너무도 아름다웠다.
그녀의 몸짓은 나비의 몸짓이라고 착각하든가
아니면 그보다 훨씬 더 아름다웠다.
그의 눈은
정지하려고 날갯짓을 멈추는 나비의 모습에 도취한채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고........
그의 입에서는 그도 모를 말들이 흘러나왔다.
현철 : 안녕히 주무십 ...... .
그러나 현철은 이 인사를 시작은 했지만 끝까지 할 수는 없었다.
현철은 인사를 끝가지 하는 것을 포기하고 강교수를 안아버렸다.
그리고 그녀의 입술에 키스했다.
강교수 : 이건~ .....
현철 : 너무 아름다우신 모습에 ... 죄송해요.
사전에 허락을 받지도 않고 ......
강교수 : 허락?
하긴 ... 데이트 하다가 키스도 하지요.
그런데 이제 끝났으면 내 몸을 놓아주면 안되나요?
현철 : 제 품이 지금은 교수님의 자리로 맞는 것 같은데요?
강교수 : 지금 착각하시나요 ? ......
내 몸의 자리를 왜 현철씨가 마음대로 정해버리는 거죠?
현철 : 아까 절더러 전형적인 <남성위주>라고 하셨쟈나요?
강교수 : 그건 식탁에서의 상황이고 ....
지금 이곳이 식탁인가요?
아니면 내가 먹을 음식인가요? .... 호호~
이렇게 말을 뱉어내는 그녀의 입술은 붉은 피망의 색깔이었다.
그 입술을 바라보다가 또 다시 그 입술에 키스했다.
이번에는 그녀의 입술에서 느껴지는 부드러움이 현철이를 더 자극했다.
그가 벽에 기대선 채로 그녀의 입술을 빨을 때
그녀는 몸을 자꾸 움직였다.
마치 그에게서 몸을 빼내려는 것일까?
마치 나비가 몸을 비트는 것처럼 ....
그녀의 몸으로부터 전해져오는 느낌이
그의 손이나 그의 몸으로 마치 파도처럼 물밀듯이 전해져왔다.
그녀의 몸을 감아서 잡고 있는 그의 팔에 느껴지는
그녀의 몸이 주는 부드럽고도 몽실거리는 촉감에
현철이는 현기증이 날 지경이었다.
그녀가 몸을 움직일 때마다 그의 전신에 마치 전기가 흘러들어오듯이
마치 키위를 씹을 때에 느껴지는 그 자극의 강렬함이
그의 몸 전체를 들쑤셨다.
그의 입이 떨어져나가자 두 사람의 가쁜 숨이
두사람의 입에서 폭풍처럼 쏟아져나왔다.
강교수 : 이것은 부적절한 행동 같은데요?
현철 : 혹시 교수님이 잘 못 보시지 않았나요?
내가 보기에는 적절했던 행동 같아요.
지금 당신은 고혹적이고 뇌쇄적인 아름다움이고,
또 나는 20대 초반의 끓는 피이니까~.....
들어보세요.
지금은 파가니니의 연주도 많이 격렬해졌어요.
그녀가 또 뭐라고 말하기 전에 현철은 또 다시 키스를 시작했다.
이제는 그녀도 고개를 끄덕이는 것 같았다.
자기가 볼 때에도 더 이상은 부적절한 행동이 아니라는 뜻이었을까?
그의 손이 그녀의 등을 토닥거리면서 등을 쓰다듬기 시작했다.
그녀의 팔이 이제 현철이의 목을 감았다.
마치 키스의 주도권을 되찾으려는 듯
강교수는 현철이의 입술을 빨아들이기 시작했다.
파가니니의 멜로디가 오르막을 오르면서 나비들을 몰고 가듯이 ....
그녀가 입술을 빨아들일 때에는 마치 역학적인 계산이라도 하는 듯이,
힘을 어떨 때는 골고루, 어떨 때는 강하게 그리고 약하게 분배했다.
이것은 파가니니의 바이올린 곡과도 같았다.
그녀에게는 키스가 역학이자 바이올린 연주였다.
현철은 키스를 멈추어달라는 듯이 그녀에게 눈을 껌벅거렸다.
두 사람의 입은 떨어졌다.
그녀는 복숭아처럼 발그레해진 뺨을 하고는 종알거렸다.
강교수 : 처음에 왜 미리 물어보지도 않고 키스했어요?
현철 : 승낙을 안하실 것 같아서 .....
강교수 : 양치 하고 나서라면 승락했을지도 모르는데 ?
현철 : 그럼 지금이라도 양치할까요?
강교수 : 늦었어요 ....... 이미 해버렸는걸?
현철의 손이 그녀의 뜨거운 볼을 쓰다듬었다.
그녀는 그의 눈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등에 있는 현철의 손에 힘이 들어가자
그녀의 몸이 현철에게 다가와서 겹쳐지면서
그녀의 한쪽 젖가슴이 현철의 가슴을 눌렀다.
강교수의 얼굴에 있던 현철의 손이 그녀의 젖가슴으로 내려갔다.
그의 손이 그녀의 젖가슴의 형태를 미끄러지면서 덮어가자
그녀의 손이 현철의 손을 잡았다.
강교수 : 데이트할 때 키스는 하지만
가슴 만지는 것은 쫌 아니지 않아요?
현철 : 그럼 가슴은 언제 만져요?
강교수 : 섹스할 때 아닌가?
현철 : 그럼 지금 섹스 하면 되죠?
강교수 : 그건 안돼요.
현철 : 왜?
강교두 : 병원에 있는 혜원씨 생각은 안해요?
현철 : 해요.
강교수 : 그런데도 나랑 섹스하고 싶어요?
현철 : 네. ..... 나는 지난 학기부터 하고 싶었었는데 ?
강교수 : 나는 하기 싫어요. .... 혜원씨가 마음에 걸려서요.
현철 : 좋아요. ... .
그럼 섹스를 하지 않는 대신 가슴을 만지게 해주세요.
강교수 : 아이이~ ... 그건 곤란한데 .....
현철 : 이렇게 아름다운 교수님을 안고 키스하는 것도
처음에 시작할 때에는 나에게 매우 곤란한 일이었어요.
그러나 현철의 손은 이미 강교수의 원피스 지퍼를 내려버렸다.
그가 원피스를 잡아 당기자
흘러내리는 원피스를 강교수가 중간에서 붙잡았다.
현철 : 이곳은 나에게 불편한데 ....
강교수 : 우리 지금 너무 멀리 나가는 것 같지 않아요?
현철 : 가야할 길에 비하면 이것은 아직 ........
현철은 그녀의 말을 무시한 채로 그의 신발을 다시 벗었다.
그녀를 안은 채로 키스하면서 소파로 천천히 갔다.
둘이서 소파에 앉자 현철이 그녀의 원피스를 잡아당겼다.
마치 멜론의 껍질을 방금 막 벗긴 것처럼
흰 브레지어에 싸인 젖가슴이 모습을 나타내었다.
그는 그 가슴을 보면서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현철 : 너무 아름다워요.
강교수 : 뭐가?
현철 : 가슴~!!!
강교수 : 피이~ ..... 브레지어밖에 안보이는데?
강교수도 고개를 숙인채로 자신의 가슴을 바라보았다.
현철은 한 손으로 그녀의 브레지어를 밀어올리고
다른 손으로는 등에서 호크를 풀었다.
이제 그녀의 젖가슴이 그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내었다.
그는 포도나무 덩굴처럼 그녀의 몸을 휘감고있는
브레지어를 그녀의 몸으로부터 걷어냈다.
그러자 그녀의 두 손이 재빨리 두개의 젖가슴을 하나씩 잡아서 가렸다.
강교수 : 현철씨는 나이가 아직 어릴텐데 .....
너무 유연하게 잘 하는 것 같아~
나에게 정신을 차릴 여유를 주지 않는 것 같아요.
현철 : 나는 이 날을 기다리면서 연습을 많이 해 두었어요.
강교수 : 호호호~
현철 : 보게 해주세요.
강교수 : 보면 그 다음에 만지고 싶을텐데?
현철 : 그러면 보고 나서 만지게 해주세요.
강교수 : 보고 만지면 그 다음에는 또 빨아보고 싶을껄요?
현철 : 허락 없이 빨지는 않을께요~!!
그러나 그녀는 미소를 띤 얼굴로 그를 바라만 볼 뿐
젖가슴을 가리고 있는 손을 치우지는 않았다.
그가 손가락으로 그녀의 젖가슴을 살짝 쓸면서 꾸욱 눌렀다.
마치 껍질을 벗긴 귤처럼 그녀의 젖살덩어리는
그의 손가락에 의하여 밀려 들어갔다가 다시 올라왔다.
현철이가 한 손으로 그녀의 손등을 덮고서 그녀의 손을 빼냈다.
이제 빠져나온 그 손이 현철의 손등을 덮었다.
따스한 그녀의 살덩어리가 현철이 손에 잡혔다.
현철은 자기의 손을 그녀의 손까지 함께 들어냈다.
그리고는 모습을 완전히 드러낸 그 젖가슴을 바라보았다.
하아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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