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4 - 1부
2018.11.10 10:10
은영 누나는 미인이다. 대학 2년생이지만 1년을 쉬었다니 실제론 3학년 나이다.
공부도 꽤 하는 걸로 알고 있다. 늘씬한 몸매에 긴 생머리...늘 꿈꾸왔던 아름다운 여대생의 모습이다.
난 어떤가? 성적이 뛰어나지도 않고 특별히 잘하는 운동도 없고...
무엇인가 이루어야 할 사명감 따위는 느껴본적이 없는 고등학교 2학년, 아니 이제 곧 3학년...
무슨 인테리어 사업 따위를 한다는 새어머니와 아버지가 재혼한건 보름전이다.
그저그런 직장에서 명퇴를 걱정하며 전전긍긍하시던 당신이 이젠 어엿한 회사의 부장이라니...
사람 인생은 참 알 수 없는 거다. 덕분에 40평 이상 아파트는 친구집도 구경못했봤던 내가 한층에 60
평도 넘을 것 같은 복층 빌라에 살고 있다. 그러니 행복해진건가?
대학교 2학년인 은영 누나와 고등학교 2학년이 될 수연이, 이제 중3인 민경...그리고 새어머니가 나의
새로운 의료보험증 파트너들이다. 새어머니가 생긴지 보름이 됬건만 수연이란 얘는 얼굴도 모른다.
‘초일류’ 인생을 지향한다는 그 아이는 조금 먼 학교 기숙사에 있단다. 공부에 방해된다며 지 엄마 결
혼식에도 안 온 기집애다. 재수없다. 계속 안봐도 좋을 것 같다.
민경이는 좀 특이한 애다. 아직 어린애티를 못떨쳐낸듯한 외모지만 어딘가 모르게 색기가 흘러넘치는
것만 같다. 공부도 상위권이고 착실하게(?) 사는 듯한 모습을 봐서 날라리같지는 않지만...
붙임성은 있어서 부모님들이 신혼여행 가시고 큰집에 덩그러니 앉아있던 내게 서스럼없이 오빠라고
부르며 밥을 챙겨주곤 했다. 귀여운 녀석.
목이 말라 눈이 떠졌다. 새벽 2시 40분.
덴당. 또 깼다. 일주일째 새벽잠을 설치고 있다.
공부를 얼마나 안했는지 아직도 양안 시력 합이 4.0이다. 자다깨도 잘 보인다.
대충 걸쳐입고 나가자...
민경이 방문이 조금 열려있다. 문틈 사이로 새어나오는 스탠드 불빛.
아직도 공부중인가. 하아...불쌍하다. 내가 중 3때는 저러지 않았는데...
그런데 문틈 사이로 새어나오는 건 불빛만이 아니다. 나지막한 신음소리...
두근거리는 가슴을 억누르며 민경이 방 앞으로 조심스럽게 다가섰다.
컴퓨터, 모니터, 그 속에 뒤엉킨 백인 남녀들...
레이스 달린 하얀 잠옷, 어깨까지 드리운 검은 생머리, 지긋이 감은 두 눈, 입술을 살짝 깨물고 있다.
아마 신음소리를 내지 않기 위함이리라.
의자위로 올려진 다리 사이로 들어가있는 민경이의 오른손...
뭔가 이상하다...입술까지 깨물어가며 참아야 할 상황이라면 문을 닫는편이 당연한 거 아닌가?
약 5-6초의 시간동안 수십가지 생각이 스쳐갔다.
색기어린 눈빛, 요즘 매일 새벽잠을 설치는 나, 이 시간이면 내가 자기 방문앞을 지나가는 것을 아는
민경이...그래...이건 유혹이다!
갑자기 웃음이 터져나올 뻔 했다. 민경이는 남자 경험이 없을거다. 아니 없어야 한다.
성에 대한 막연한 호기심과 스스로도 억제할 수 없는 성욕 때문에 날 유혹하려는 거다.
그녀의 방문을 열었다. 놀래야 한다. 아니, 놀란척이라도 해야 한다...
공부도 꽤 하는 걸로 알고 있다. 늘씬한 몸매에 긴 생머리...늘 꿈꾸왔던 아름다운 여대생의 모습이다.
난 어떤가? 성적이 뛰어나지도 않고 특별히 잘하는 운동도 없고...
무엇인가 이루어야 할 사명감 따위는 느껴본적이 없는 고등학교 2학년, 아니 이제 곧 3학년...
무슨 인테리어 사업 따위를 한다는 새어머니와 아버지가 재혼한건 보름전이다.
그저그런 직장에서 명퇴를 걱정하며 전전긍긍하시던 당신이 이젠 어엿한 회사의 부장이라니...
사람 인생은 참 알 수 없는 거다. 덕분에 40평 이상 아파트는 친구집도 구경못했봤던 내가 한층에 60
평도 넘을 것 같은 복층 빌라에 살고 있다. 그러니 행복해진건가?
대학교 2학년인 은영 누나와 고등학교 2학년이 될 수연이, 이제 중3인 민경...그리고 새어머니가 나의
새로운 의료보험증 파트너들이다. 새어머니가 생긴지 보름이 됬건만 수연이란 얘는 얼굴도 모른다.
‘초일류’ 인생을 지향한다는 그 아이는 조금 먼 학교 기숙사에 있단다. 공부에 방해된다며 지 엄마 결
혼식에도 안 온 기집애다. 재수없다. 계속 안봐도 좋을 것 같다.
민경이는 좀 특이한 애다. 아직 어린애티를 못떨쳐낸듯한 외모지만 어딘가 모르게 색기가 흘러넘치는
것만 같다. 공부도 상위권이고 착실하게(?) 사는 듯한 모습을 봐서 날라리같지는 않지만...
붙임성은 있어서 부모님들이 신혼여행 가시고 큰집에 덩그러니 앉아있던 내게 서스럼없이 오빠라고
부르며 밥을 챙겨주곤 했다. 귀여운 녀석.
목이 말라 눈이 떠졌다. 새벽 2시 40분.
덴당. 또 깼다. 일주일째 새벽잠을 설치고 있다.
공부를 얼마나 안했는지 아직도 양안 시력 합이 4.0이다. 자다깨도 잘 보인다.
대충 걸쳐입고 나가자...
민경이 방문이 조금 열려있다. 문틈 사이로 새어나오는 스탠드 불빛.
아직도 공부중인가. 하아...불쌍하다. 내가 중 3때는 저러지 않았는데...
그런데 문틈 사이로 새어나오는 건 불빛만이 아니다. 나지막한 신음소리...
두근거리는 가슴을 억누르며 민경이 방 앞으로 조심스럽게 다가섰다.
컴퓨터, 모니터, 그 속에 뒤엉킨 백인 남녀들...
레이스 달린 하얀 잠옷, 어깨까지 드리운 검은 생머리, 지긋이 감은 두 눈, 입술을 살짝 깨물고 있다.
아마 신음소리를 내지 않기 위함이리라.
의자위로 올려진 다리 사이로 들어가있는 민경이의 오른손...
뭔가 이상하다...입술까지 깨물어가며 참아야 할 상황이라면 문을 닫는편이 당연한 거 아닌가?
약 5-6초의 시간동안 수십가지 생각이 스쳐갔다.
색기어린 눈빛, 요즘 매일 새벽잠을 설치는 나, 이 시간이면 내가 자기 방문앞을 지나가는 것을 아는
민경이...그래...이건 유혹이다!
갑자기 웃음이 터져나올 뻔 했다. 민경이는 남자 경험이 없을거다. 아니 없어야 한다.
성에 대한 막연한 호기심과 스스로도 억제할 수 없는 성욕 때문에 날 유혹하려는 거다.
그녀의 방문을 열었다. 놀래야 한다. 아니, 놀란척이라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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