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벌려봐. 침 뱉어 줄께. 5

입 벌려봐. 침 뱉어 줄께. 5


제 5부 - 복수 그리고 에필로그

그날. 월요일 오후, 그녀 이은지와의 정사 중 경찰에 체포된 나는, 그녀가 전화로 112에 신고를 한 사실을 알게되었다.
그녀는 경찰에서 지난 토요일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서 내게 강간당했고, 내가 가족들에게 성폭행 사실을 알리겠다고 위협하여 자신을 불러내 또다시 강간했다고 진술했다. 기가 찰 노릇이었다. 도대체 누가 누구를 강간했단 말인가?

"선생, 키가 얼마요? 몸무게는?"

"네 176에 78킬로 정도 나갑니다."

"이 사람 이거 정말 웃기는구먼. 어떻게 키 162에 몸무게 50킬로도 안나가는 여자가 선생같이 건장한 남자를 강간한다는 말이오?"

"사실입니다. 그 여자는 보통 여자가 아니예요. 제 목에 상처를 보세요. 손톱자국이 있죠? 그 여자가 제 목을 조를때 난 상처라구요. 저는 생명의 위협을 느꼈고 정말 정신을 잃은 적도 있다구요"

경찰에서 나는 결백을 주장하며 강간을 당한 쪽은 나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나는 아무런 증거가 없었고 경찰관들은 믿어주지 않았다.

"이 사람아! 목에 난 상처는 이은지씨가 선생한테 반항을 했다는 증거가 되니까, 화간이 아니라 강간이라는 증거가 되지... 당신이 이은지를 강간했다는 증거 말입니다.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여자가 남자를 강간한단 말이오? 그것도 선생 반토막 밖에 안되는 여자가 목을 조르는데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는 말이오? 그래서 그 여자 목에 칼을 목에 대고 강간을 했다. 이거요? 설령 그 여자가 당신 목을 졸랐다고 해도 그건 정당방위 아니겠소?"

"카...칼이라뇨?"

내가 체포된 후 경찰은 바로 아파트를 수색했고, 여러 증거들이 수집되었다. 정액과 애액을 닦은 이은지의 찢어진 흰색 팬티, 피와 대변이 검출된 이불과 시트, 머리카락과 음모... 그리고 침대 밑에서 발견된 과도에는 내 지문과 그녀의 혈흔이 발견되었다.
그녀는 정말 용의주도했다. 그녀는 에널섹스 후 냄새가 난다며 나를 샤워실로 보낸 뒤 부얶에서 과도를 꺼내와 자신의 목에 상처를 내고 침대 밑에 떨구어 놓았았다. 물론 수건 따위로 칼을 감싸 쥐었기에 그녀의 지문은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그녀는 전화를 걸어 경찰에 신고한 것이었다. 그뿐 아니었다. 그녀는 나를 강간할때, 절대로 허리띠를 잡지 않았다. 나를 때리고 위협하여 내손으로 허리띠를 풀게했기에 내 버클과 가죽에 그녀의 지문은 없었고 내것 뿐이었다. 결국, 내 스스로 바지를 벗었다는 증거였고 반대로 그녀의 청바지에 걸렸던 허리띠 버클에서는 내 지문이 나왔다. 내 손으로 벗겼다는 증거가 되었다.
나는 7놈을 구형받았다. 칼을 이용해 위협했으니 특수강간이 되었고, 거친 항문 섹스로 그녀의 항문과 직장이 파열된데다, 허리띠로 때려 상해를 입혔기에 7놈의 중형을 구형한 것이다. 그녀는 10주가 넘게 나온 진단서를 제출했다.
나는 내가 그녀를 강간할 수 없다는 사실을 증명하여 애썼다. 나는 은밀히 심부름 쎈타를 이용하여 그녀의 과거를 캤다. 그녀가 건장한 남자를 쉽게 제압할 수 있었던 것은 오랜동안 무술이나 스포츠에 단련 되었으리라 추측할 수 있기에 각종 무술협회에 의뢰하여 그녀가 유단자인지를 확인했고 서울시내 여러 권투도장이나 킥복싱 도장에 그녀의 사진을 보내기도 했으며 그녀의 여고동창을 찾아 보기도 했다. 그러나 그녀가 무술유단자거나 만능 스포츠 우먼이라는 증거를 찾을 수는 없었다.
여고시절 그녀는 단지 조용하고 내성적인 왕따였다는 것을 알아냈을 뿐이었다.
그리고, 부수적으로 그녀가 ..여대 야간대학생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내게 되었다. 그 학교에는 아예 야간대학이 없었다. 알바생이기에 재학증명서나 졸업증명서를 받지 않았고, 때문에 회사는 그녀가 어느 학교를 다녔는지를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그녀는 00대학 미술과 학생이었다. 00대학이라면 아내 최은지가 다녔던 학교이며 미술과는 아내가 다녔던 무용과와 같은 단과대였다. (무용과는 체대에 속하는 학교도 있고 예술대에 속하는 학교도 있는데 00대는 예술대에 속해 있었다.)
나이를 계산해보니 아내가 4학놈때, 그녀는 1학놈이었고 어쩌면 서로 아는 사이인지도 몰랐다.
나는 혼란에 빠졌다. 혹시 헤어진 아내가 그녀를 이용해 일을 꾸민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다. 그러나 아무런 증거도 없는 상황에서 그녀와 아내의 관계를 캐내 봤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에 그녀의 과거를 알아보는 것은 그만 두었고 순순히 혐의를 인정하고 말았다.

계속 강간당했다는 주장을 해봐야 증거가 없었고, 세상의 이목을 끌기만 할 뿐이기 때문이었고, 사업을 하는 나로서는 불리해질 뿐이었다.
어쩌면 아내와 그녀가 실제로 관계가 있는 것이 밝혀지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든 것도 사실이었다. 아내가 그런 짓을 했다는 것은 상상 조차 하기 싫었고, 만일 진짜라 하더라도 믿고 싶지 않았다.
소송을 위한 변호사비와 뒤이은 민사소송의 패소로 인하여 내 재산은 거의 날아가 버렸다. 강간사건이 알려지면서 여성단체의 불매운동등으로 인하여 회사는 경영난에 봉착했고 20억에 가까웠던 내 지분은 가치가 하락하여 5억원도 안되게 떨어졌다.
게다가 아버지 명의로 되어있던 4억5천짜리 아파트는 진노한 아버지가 압수하여 학교재단에 기부해 버렸고, 나는 민사소송까지 패소하여 이은지에게 손해배상으로 4억원을 주기위해 회사지분을 팔아야 했다.
나는 7놈 구형에 5놈을 선고 받고, 4놈을 복역하고서야 석방되게 되었다. 나는 요즘 여관을 전전하며 살고 있다. 수중에 얼마 안되지만 작은 원룸 얻을 정도의 돈이 있었고, 아버지의 유산에 대해 분할권 청구소송을 하라는 말도 들었으나 그럴 마음이 없었다.
나는 나를 파멸시킨 여자 이은지에 대한 복수만을 생각하고 있었다.

밤바람이 차가웠다. 오늘도 나는 얼마전 구입한 중고 엘란트라를 으슥한 곳에 세워두고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벌써 일주일이 넘었다. 이은지는 호젓한 신도시의 상당히 좋은 아파트에서 혼자 살고 있었다.
아마도 민사소송에서 받은 돈으로 산 집일 테고 값도 많이 올랐을 것이다. 나는 이렇게 6놈된 중고차 안에서 떨고 있는데 그녀는 좋은 집에서 편안히 쉬고 있을 것을 생각하면 하루에도 몇번씩 그녀의 집에 처들어가 불을 지르고 싶었다.
그러나... 그보다 먼저, 나는 왜 그녀가 그런 짓을 했는지, 그것을 알고 싶었다. 나는 그녀 목에 칼을 대고, 그녀를 때리며 바른대로 말하라고 윽박 지르고 싶었다.
멀리서 불빛이 비춰지고 단지안으로 그녀의 승용차가 들어왔다. 나는 황급히 고개를 숙여 몸을 숨겼다. 잠시후, 그녀가 차에서 내린 후 집안으로 들어가는 소리를 들었다.
나는 차에서 내려 그녀가 내린 승용차로 다가갔다. sm5 최고급형이다.
제기랄! 나는 주머니에서 접는 칼을 꺼내 sm5의 옆면을 주욱 긁었다. 찌익히고 기분나쁜 소음이 들렸다. 나는 그 소리에 화들짝 놀라 황급히 칼을 접어 주머니에 넣고는 허둥지둥 돌아섰다.
그때, 내 눈앞에 그녀 이은지가 팔짱을낀 채 가소롭다는 표정으로 서 있었다. 나는 두려움에 가슴이 철렁하고 내려앉는 것을 느꼈다. 소름이 돋으며 가슴이 벌렁벌렁 거렸다.

"사장님 이제보니 정말 유치한 사람이군요. 4놈만에 찾아와서 기껏 한다는 복수가 차에 기스 내는 거예요?"

"...."

이런 씨팔! 쪽팔리게... 그녀는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이었다. 나는 이제 두려움보다는 부끄러움에 얼굴이 뜨거웠다.

"쓸데 없는 짓거리 하지 말고, 찾아왔으면 들어와요. 며칠째 거기서 뭐하는 짓이예요..."

그녀가 뒤돌아 집을 향했다. 그녀는 내가 며칠째 집앞에서 잠복하고 있던 것을 눈치채고 있던것 같았다. 나는 그녀의 손바닥 위에서 놀고 있던 것이다.
나는 기가 죽은채 그녀를 따라 집으로 들어갔다. 그녀의 집은 14층이었다. 엘리베이터를 함께 타고 가는 동안, 나는 주머니 속의 칼을 매만지며 기회를 엿보았다.
지난 4놈 동안 감옥에서 나름대로 운동도 하며 감방 동료들에게 어디를 찌르면 바로 죽고, 어디를 때리면 아프다는 것을 배우기도 했다. 과감하게 기습할 수만 있다면, 그녀를 제압하는 것은 가능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내 몸은 움직이지 않았다.
그녀가 아파트 문을 열고 나를 먼져 집안으로 인도했다. 그리고 문을 닫자 마자 바로 내팔을 꺾어 벽에 밀어 붙였다.

"악!"

"버둥거리지마! 팔부러져...이런 걸 들고 온다고 날 이길 수 있을 것 같아?"

그녀가 내 주머니를 뒤져 칼을 빼았았다. 그리고는 다리를 걸어 바닥에 나를 쓰러뜨리고는 배위에 올라 앉았다.

"왜 왔어? 차 긁으려고? 아니면 이걸로 나를 죽이려고? 이 정도로는 나를 어쩌지 못할 걸...나는 전직 유도대표선수와 고등학교 내내 동거했어. 체육선생님이었는데 유도선수 출신이예요. 내 애인 이었지...
그 여자와 밤새 뒹굴며 유도와 호신술을 배웠어. 유도 연습하다 서로의 몸을 애무하며 섹스를 하기도 하고, 섹스를 하다 다시 조르기, 꺽기 연습도 하고...내가 약간 가학적인데가 있는건, 아마 그 여자에게서 배운 습성 같아... 후후"

그랬구나... 도장에 다닌 적도 없이 그렇게 강할 수 있었던게 그런 이유였구나...
그래 니 마음대로 해라. 놀리고, 침을 뱉고, 때리고, 죽여라....
나는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눈을 감았다.

"커피 한잔 할래요?"

그녀가 내몸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흠신 두둘겨 맞을것 같았는데 의외였다. 그녀는 칼을 탁자 위에 올려 놓고는 커피포트를 꺼냈다.

"그래요 난 레즈비언이예요. 정확히 말하면 양성애자죠. 초등학교 6학놈때 놀러갔다가 불량배들에게 윤간을 당했어요. 그래서 남자들은 아주 혐오해요. 여자들과는 오랜동안 사귀고 동거했지만 남자들은 섹스를 위한 도구일 뿐이죠.
그렇다고 힘으로 남자들을 강간하는 취미가 있는것은 아니예요. 그냥 허전한 보지를 쑤셔줄 자지가 필요하면 술집같은데서 헌팅을 하죠. 가끔씩 가학하는 것을 즐기지만 강간한 것은 사장님 뿐이예요"

커피잔을 들고 그녀는 소파에 앉아, 자지니 보지니 강간이니 하는 말을 모짜르트와 베토벤을 이야기하는 것 처럼 우아하게 말하고 있었다.

"사실 사장님에게 한 짓은 무척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어쩔 수 없었지만..."

"왜 그런 짓을 한 겁니까? 내 인생은 당신 때문에..."

눈물이 핑돌더니 주르르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이은지와의 사건은 나를 바닥으로 떨어 뜨렸다.
감옥에 있는 4놈동안, 아버지와 가족들은 한번도 나를 면회오지 않았다. 딱 한번, 얼마전 둘째형이 찾아와 아버지가 돌아가신 것을 알려주었고 아버지의 유서에 내게는 한푼도 남지기 않으셨다는 말만 전했을 뿐이다.
어린시절 3형제 중, 아버지는 나를 가장 아끼고 예뻐해 주셨다. 큰형은 똑똑하고 성실했지만 고집이 세고 반항적이었고, 둘째형은 스포츠에 일가견이있으나 공부를 멀리하고 싸움질만 하고, 툭하면 사람을 때려 유치장을 들락였다.
돈 많은 아버지가 피해자들을 돈으로 설득하고 경찰에 돈을 바쳐 간신히 전과자는 되지 않았지만 집안의 골치덩이였다.
그에 비해 나는 공부도 잘했고, 고분고분하며 착했기에 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조금 얄미운 막내였다. 그러다가 내가 스믈세살이 되던해 어머니가 돌아가셨고, 젊은 새어머니에 대한 반항 때문인지...
나는 20대 중반에 늦바람이 불어 여자들이나 따먹고 다니며 사고를 치기 시작했다. 당연히 아버지 눈 밖에 나기 시작했고 아버지의 사랑은 멀어져갔다.
이때쯤, 뒤늦게 해병대에 지원했던 둘째형이 제대하고 돌아왔는데 딴 사람이 되어 있었다. 불같은 성격은 그대로 였으나 정신을 차렸는지 아버지 회사에 들어가 착실하게 일을 했고, 아버지의 사랑을 얻기 시작했다.
그리고 몇놈 후 아버지의 사업체를 물려받았다. 큰형은 워낙 똑똑해 스스로 아버지를 능가하는 경영인이 되었고...

아내 은지를 만나면서 나는 아버지의 기대를 다시 받기 시작했다. 처음에 너무 어린 나이의 은지는 아버지에게 인정을 받지 못했지만 언제나 종달새처럼 밝고 귀여운 행동으로 차츰 아버지의 귀여움을 받았다.
아버지는 난잡한 생활을 하던 나를 잡아준 은지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있었다. 게다가 나 역시 사업으로 어느정도 성공하게 되면서 인정을 받았고....
그런데 내가 이유도 없이 아내와 이혼하면서 나는 다시 아버지에게서 냉대를 받게 되었다. 물론 이혼의 이유는 있었으나 성불구라는 사실을 알리없는 사람들은 착하고 예쁜 아내를 두고 내가 바람을 피우거나 아내를 때려서 이혼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이었다.
이제 나는 도와주는 사람 하나 없는 전과자일 뿐이었다. 그것도 파렴치한 강간범...

"미안하게 생각해요. 토요일날 그일이 있고나서, 사장님은 사장님 인생을 살고. 나는 내 삶을 찾았으면 좋았을 것을... 언니 때문이예요 언니가 내말을 믿지 않았어요."

언니라니? 언니가 누구인가? 혹시 헤어진 아내 최은지를 말하는 것인가? 당혹감이 흐르던 눈물을 멈추게 했다.

"몰랐군요? 언니와 나 사이...아직 눈치채지 못했다니 의외군요..."

그녀는 말을 이었다.

"언니와 저는 동성애 관계였어요. 언니를 처음 본 건 대학교 1학놈 때였어요 처음에 언니한테 관심 없었어요. 그때 체육 선생님과 사귀고 있었거든요. 게다가 과도 다르고, 그때 언니는 미모 때문에 눈에 띄기는 했지만, 한참 사장님과 사이가 좋을때라 학교 끝나면 바로 집에가곤 했으니 후배들과 만날 일도 별로 없었죠. 난 그때 언니가 참 재수없다고 생각했어요 어린 나이에 시집을 가서 남자의 귀여운 강아지로 살랑거리는 것 같았는데 그게 솔찍히 밥맛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다가 2학놈때 부터 언니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았죠. 얼굴에 그림자가 보이기 시작했고....언니는 대학원 다니며 조교로 일했죠. 저는 하필 그 수업을 들었어요."

그녀는 담배 두개피를 찾아 물더니 불을 붙였다. 그리고 하나를 내게 주었다. 담배 연기가 폐를 아리게 훑어왔다.

"그때 나는 사귀던 선생님과 헤어지면서 언니에게 접근하기 시작했어요, 쉽지 않더군요. 그렇게 일놈쯤 지나서 첫번째로 관계를 가졌죠. 그때 언니가 많이 울더군요. 사장님께 미안하다고...."

그녀가 그때라면 나와의 관계가 거의 파탄지경에 이르던 때였다. 그때 나는 성불구를 비관하여 그때 매일같이 술을 먹고 외박하기 일수 였고, 툭하면 트집을 잡아 그녀를 때리곤 했으니... 그녀가 대학원에 다니던 2놈동안 그녀는 거의 매일 내 술주정을 받았고 얻어맞아 눈두덩이가 시퍼렇게 되는 날도 여러번 있었다.

"그때 전 사장님을 죽이려고까지 생각했어요. 특히 언젠가 언니 얼굴에 맞은 상처를 보았을때는 정말 눈이 뒤집혔었죠. 언니가 말지지 않았더라면 일을 저질렀을지도 몰라요. 얼마안가 언니가 사장님과 이혼했을때는 정말 세상을 얻은 것 같았어요."

"그랬군요... 그런데 왜 그런 짓을 꾸민거죠?"

나는 속이 착찹하여 견딜 수 없었다. 나는 떨리는 손으로 담배를 비벼 껐다.

"언니가 사장님을 잊지 못했어요. 사장님과 헤어지고 저와 동거를 시작했는데도 언니 얼굴에서 그늘은 사라지지 않았죠. 언제나 사장님 생각 뿐이었어요 .언니는 사장님은 자신을 너무나 사랑하는데 헤어진 것은 사장님께 큰 죄를 지은 것이라고 말하곤 했죠. 그래서 사장님이 언니를 속인 것으로 꾸미고 언니가 사장님을 증오하도록 만들고 싶었어요"

놀라운 일이었다. 아내가 나를 증오하게 만들려고 그런 짓을 꾸미다니... 이은지의 말은 계속 이어졌다.

"나는 언니가 그렇게 잊지 못하는 사장님이 밉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었죠 그래서 학교를 속이고 사장님 회사에 아르바이트로 들어갔죠. 처음엔 사장님을 유혹하려했는데 그게 잘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그날 폭력을 써서 사장님을 강간한거죠. 그리고는 그날 사장님의 정액이 묻은 팬티를 보여주며 사장님이 날 강간했다고 거짓말을 했죠. 그런데....언니는 안믿더군요.
언니는 내가 힘이 센줄은 알지만 사장님을 강간할 정도인 줄은 몰랐어요. 다만, 어디서 다른 남자와 <섹스를 하고 사장님에게 강간당했다고 거짓말한다고 생각했죠. 그때 언니가 믿어주고 당신을 잊었다면 우리 모두 아무일 없이 살았을텐데 말이예요... 후후... 게다가 사장님은 성불구도 치료되고 모두가 <좋았을 텐데..."

"그래서 그런 일을 꾸미다니... 미쳤군."

나는 두 주먹을 움켜쥐었다. 단지 질투심 때문에 나를 그렇게 만들다니... 나는 분노에 이글거리는 눈 빛으로 그녀를 쏘아보았다.

"그래 미쳤었지. 제정신이 아니었어. 살을 맞대고 자고, 매일 밤 보지를 핥아주는 나보다 2놈 동안이나 섹스한번 해주지 못하고 매일 술이나 처먹고 때리기나 하는 네놈을 밎지 못하는 언니가 너무 밉고, 네놈이 미웠어! 니까짓게 뭔데!"

나는 그녀를 쏘아보던 눈길을 거두고 시선을 피했다. 내 분노라는 것이 이렇게 하잘것 없던가? 그녀가 반말로 언성을 높이자 바로 꼬리를 내리다니...

"병신 새끼 쫄았니? 이런 놈을 남자라고 잊지 못하다니... 병신같은 놈!"

나는 지금 아내 최은지가 어디서 무얼하는지 궁금해졌다. 나를 그렇게 감옥에 보냈으면 둘이 함께 살아야 정상 아닌가? 그러나 두려움에 물어볼 엄두가 나지 않았다. 물어보는 것은 커녕 고개를 똑바로 들지도 못하고 있지 않은가?

"이 씨발놈아 내려 앉아! 무릎꿇어!"

그녀가 갑자기 나직이하게, 그러나 강한 어조로 말했다. 그녀는 나를 놈이라 하지 않고 놈이라고 부르고 있었다. 아내 최은지에 대한 애증 때문인가? 그래서 나를 아내 은지라고 생각하며 그렇게 부르는 것인가?

나는 멈칫거리며 쏘파에서 내려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그녀가 발등으로 머리통을 걷어 찼다. 그리고 다리를 벌렸다.

"빨아 이 씨발놈아"

"시...싫어요"

"이 썅놈이"

그녀는 벌떡 일어나 내 가슴을 걷어 찼다. 그리고 쓰러진 내 목줄기를 움켜쥐고는 안방으로 끌고갔다.
나는 그녀에게 끌려가는 동안 캑깩 거리며 버둥거릴 뿐이었다. 그녀는 나를 침대위에 밀어 던지고는 치마를 걷고 내목에 올라탔다.

"빨아 이 씨발놈아! 죽여버리기 전에!"

내 의지는 쉽게 무너졌다. 나는 그녀의 팬티 위로 위로 정신없이 혀를 놀렸다. 그녀가 움찔거리더니 엉덩이를 들썩거렸다.

"아흑, 아흑, 그래 더세게 더!"

흥분한 그녀는 스스로 팬티를 찢었다. 나는 다시 강간죄로 잡혀가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어쩔수 없었다. 만일 애무를 거부한다면 그녀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나는 혀를 길게 빼어 그녀의 보지를 가르고 클리토리스를 정신없이 핥았다.
그녀가 몸을 활처럼 휘더니 뒤로 팔을 뻣어 내 물건을 더듬었다. 어느덧 내 물건을 팽팽하게 발기해 있었다. 그녀는 몸을 돌아앉아 직접 내 바지를 벗겨내렸다.< 그녀의 음부는 여전히 내 입을 부비고 있었다.

"카악! 퇘!"

그녀가 내 물건에 몇번 침을 뱉었다. 그리고는 손으로 침을 바르듯 귀두와 기둥에 바르기 시작했다.
미끌거리는 그녀의 침이 느껴지고 물건이 더욱 불끈거리는 게 느껴졌다.

"날 만족시키지 못하면 죽여버릴거야!"

그녀가 다시 몸을 돌려 기둥을 움켜 귀두를 자신의 음부에 겨낭한채 깊숙히 내려앉았다.

"허헉"

나는 신음을 토했다. 그녀의 음부는 나를 빨아들이듯 조여왔다. 그리고 바로 엉덩방아를 찧기 시작했다.
사정의 기운이 찌릿찌릿하게 올라왔다. 이대로 사정할 것만 같았다. 나는 숨을 참으며 물건에 힘을 주었다. 사정을 참기 위해서였다. 그녀가 미웠다. 죽이고 싶도록... 그녀의 장난감이 되는 것은 이젠 더 이상 하기 싫었다.
그렇다면 나는 일찍 사정해버리는 것이 그녀의 뜻을 거역하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러지 않았다.
그녀가 죽인다고 하는 것이 두려워서가 아니었다. 다만 이해 할 수 없는 자존심 이었다. 쉽게 싸버리기 싫었다. 그녀를 쾌락에 몸부림치며 울게하고 싶었다. 그게 그녀가 바라는 것 임을 알지만...
나는 그녀의 뜻대로 움직이고 있었다. 그것이 알량한 남자의 자존심이었을까?
나는 그녀의 엉덩이를 움켜쥔채 허리를 들썩이며 아랫배를 처올리기 시작했다. 그녀가 내 움직임에 움찔거리며 마치 로데오 경기에 나온 선수처럼 털썩거리며 몸을 흔들었다.

"이런 씨발놈! 조오...조... 좆.. 조옷 같은놈!"

그녀는 엉덩이를 들썩이다 갑자기 내 뺨을 내리쳤다. 눈에서 불꽃이 튀었지만 나는 멈추지 않았다.
다시 한번 다른쪽 뺨에서 불꽃이 튀었다. 그러나 나는 멈추지 않았다. 계속, 계속...그녀의 손바닥이 내 얼굴로 날아왔지만 처올려지는 내 좆질은 멈추지 않았다.

"으하아학"

그녀는 비명소리와 함께 울음을 터뜨렸고 나 역시 깊은 신음을 토했다. 그녀의 움직임이 순간적으로 멈춰졌다. 그리고는 온몸을 부르르 떨며 질구를 아프도록 조여주었다.
그때 척추를 태고 내리는 엄청난 충격과 함께 나는 그녀의 자궁안으로 정액을 터트리며 쾌락의 절정을 맛보았다. 그녀의 음부에 박힌 물건이 몇번이나 꿈틀거리며 꿀럭꿀럭 정액을 토해냈고 그때마다 나는 쾌감을 느끼며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녀 역시 오르가즘에 취해 눈을 감은채 가만히 음부를 조이고 있었다.
한동안 움직이지 않던 그녀는 드디어 눈을 떴다. 그녀는 감당못할 정도로 강렬한 오르가즘에 흐트러진 눈동자로 내 얼굴을 내려다 보았다. 나는 그녀의 표정을 보며 알수 없는 승리감을 느꼈다.

"씨발놈, 아주 좆지랄을 하는구나. 강간당하니까 좋아? "

그녀가 숨을 고르며 말했다. 그리고는 몸을 들어 내 물건이 빠진 보지를 내입에 들이댔다.

"강간당하면서 뿅가는 개썅놈아! 니가 싼 좆물을 한번 먹어 봐라."

나는 그녀의 질구에 입을 대였다. 그녀의 분비물과 섞인 정액이 입안으로 흘러들었다. 내가 싼 정액이 역하고, 비리고, 더럽게 느껴졌으나 나는 순순히 그녀의 갈라진 틈에서 흘러나오는 것들을 핥았다.
그녀는 내 입놀림에 다시 한번 몸을 뒤틀었다.

그리고 무엇인가 또다른 지릿한 액체를 분비했다. 그것은 그녀의 오줌이었다. 그녀의 보지위 오줌 구멍에서 내 얼굴 위로 오줌이 쏟아졌다.
잠시 승리감에 도취되었던 나는 당황했고 얼굴을 돌렸으나 그녀의 오줌은 머리와 목을 타고 계속 흘렀다.

"이 썅놈, 이걸로 끝날줄 알았어? 아직 끝나려면 멀었어."

그녀는 오줌을 싼 뒤 손으로 내 물건을 움켜 거기 묻은 정액을 닦아내더니 내 항문에 발랐다. 그리고 가볍게 내몸을 뒤집어 엎어 놓았다.

"엉덩이 들어 이 개썅놈아!"

내 엉덩이로 무엇인가 묵직한 충격이 전해졌다. 그리고 그 충격은 계속 내뒤를 짓뭉개듯 때려왔다.
너무 아프고 치욕적이었다. 나는 고개를 침대 이불에 박고 엉덩이을 들어올렸다. 내 엉덩이를 때리는 것은 무슨 몽둥이 같았다. 그녀는 힘이 세다. 맨손으로도 나 정도는 쉽게 죽일 수 있을 정도로....
그런 그녀가 혼신의 힘으로 몽둥이질을 해왔다. 퍽퍽 하는 소리가 방안을 울리고 나는 드리어 울음을 터뜨렸다.

"고개들어 썅놈아!"

잠시후, 울고 있는 내게 그녀가 말했다. 고개를 들어보니 그녀는 무슨 가죽팬티같은 것을 입고 있었는데 그 가운데 흉물스런 물건이 달려있는 것이었다. 남자의 물건 성기모양으로 만든 실리콘 딜도였다.

"이놈아 이게 니 마누라 최은지 보지를 쑤시던 물건이다. 니놈 좆보다 두배는 되지? 자 빨아봐!"

그녀는 딜도를 내 입에 쑤셔넣었다. 숨이 막히고 욕지기가 올라왔지만 그녀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나는 울며 목구멍을 헤집는 그것을 빨았다. 강간당하는 여자들이 이런 느낌일까? 나는 그것을 물어 뜯고 싶었다. 물론 그것을 깨문다고 이은지가 고통을 느끼지는 않을 것이지만...

갑자기 내 뒷부분에 무거운 고통이 느껴졌다. 가죽팬티에 붙은 딜도를 내입에 물린 채 그녀가 손가락을 내항문에 쑤셔박은 것이다.
나는 고통스럽지만 비명을 지르지도 못하고, 딜도를 뱉지도, 깨물지도 못한채 울며 그것을 빨아야 했다.
그동안 그녀의 손가락이 거칠게 항문을 헤집었고 장이 뒤틀리는 듯한 고통이 느껴졌다.
그러나... 그 고통은 잠시후 딜도가 내 항문을 뚫고 들어오는 고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정말 엉덩이가 찢어지는 고통, 아니 골반뼈가 갈라지는 고통과 함께 그녀의 물건이 내안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규칙적으로 왕복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었다. 그 처참한 고통속에서 나는 뿌듯한 포만감과 함께 밀려오는 오르가즘을 느끼고 있었다. 그녀의 움직임이 더욱 거칠어지고, 더욱 강하고, 더욱 빨라질수록, 오르가즘은 더욱 더 강한 오르가즘으로 변하여 밀물처럼 나를 강타했다. 그리고... 화산이 폭발하는 듯한 쾌감과 함께 나는 정신을 잃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그녀 이은지가 엎어져있는 내옆에 앉아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나는 입가에 침과 눈물이 말라있는 것을 느꼈고, 엉덩이에 묵직한 통증을 느꼈다. 항문에서는 무엇인가 흘러내리는 듯한 느낌까지 있었다.
나는 소리없이 눈물을 흘렸다. 그녀가 한손으로 흐느끼는 내 어깨를 감싸안으며 다른 손에 들고 있던 담배를 내입에 물려주었다. 비록 연기는 매웠지만 그녀의 립스틱 자국이 묻은 담배는 너무나 달콤했다.

"사장님, 언니는 잊어요. 언니는 이제 없으니까... 나도 잊으려고 애쓰고 있어요. 언니가 그렇게 될 줄 알았으면, 사장님한테 그런 짓을 하지는 않았을텐데... 언니는 정말 사장님을 사랑했나봐. 언니를 버티게 해준건 사장님이었어요 사장님에 대한 사랑...
사장님이 감옥에 가면서 언니는 충격을 받았나 봐요. 나는 그냥 도피처였을 뿐이고...언니가 변하더군요. 사장님에게 배신감을 느꼈겠죠... 아무 남자들과 어울려 밤을 보내고, 아파트에 남자들을 끌어들이기 시작했어요.
내가 보는 앞에서 보란 듯이 섹스를 하기도 하고 나와 함께 그룹섹스를 즐기기도 했죠. 그런데 이상하죠. 언니는 그 남자들 이나 내게서 오르가즘을 느끼지는 못했던것 같아요 다만, 마음의 빈자리를 메우려고 몸부림치거죠..."

나는 이은지에게 어린아이처럼 안겼다. 그녀는 나는 어머니처럼 포근하게 감싸 주었다. 아까 그토록 무시무시한 폭력을 휘두르던 그녀의 모습은 이제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다행인 건, 언니가 차츰 차츰 안정을 찾았다는 것이죠. 나이트클럽에서 외출나온 미군을 만났는데 착하더군요. 제임스라는 열아홉살짜리 애였는데, 순진하기도 하구요.
언니가 처음에는 부담스러워 했는데. 나중에는 마음을 열더군요 1놈전에 둘이 결혼했어요. 그리고 제임스의 복무가 끝나서 둘이 함께 미국으로 떠났어요. 지금 샌프란시스코 어디에 산대요"

나는 다시 그녀의 품안에서 눈물을 쏟았다. 그리고 울먹이다 지쳐 잠이 들었다.

그날 이후, 나는 그녀 이은지와 함께 살기 시작했다. 그녀는 미대를 졸업하고 인테리어 회사의 하청일을 하고 있었다.
그녀는 주로 레스토랑 등에서 디스플레이 부분을 맡았는데 나 역시 그녀를 따라다니며 한편으로는 일을 배우며, 한편으로 시다 노릇을 하며 밥벌이를 하게 되었다.
디스플레이라는 것이 생각보다 고되고 힘든 막노동이었으나 전과자인 내가 할수 있는 일을 많지 않기에 새로이 인생을 살아간다는 생각에서 열심히 일을 배워나갔다. 그리고 일이 끝나면, 그녀의 집으로 돌아와 부부가 되었다. 그녀가 남편이 되고 내가 그녀의 아내가 되는...

샤워를 마치고 안방으로 들어가니 오늘도 그녀가 벌거벗은채 나를 기다리고 있다. 그녀는 침대에 올라가는 내 엉덩이를 철썩 소리가 나게 때렸다.

"엉덩이가 탱글탱글하구나. 요놈! 이놈아 내 좆좀 빨아라!"

나는 그녀의 사타구니 앞에 엎드려 그녀의 융기하는 클리토리스를 혀로 핥았다.

"그래 좋아 좋아! 아주좋아! 이젠 니 씹보지를 먹구싶어"

나는 그녀의 명령에 따라 뒤돌아 엎드려 엉덩이를 높이 처들었다. 그녀의 손길이 내 물건을 움키며 그녀의 혀가 항문을 핥는 것이 느껴졌다. 나는 작게 몸부림치며 교태와 신음을 섞어 애원했다.

"아아! 좋아요! 어서 박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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