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교사의 그 날 이후 - 5부
2019.08.06 07:00
====================그 날 이후
독자 여러분이 예측하는 대로 저는 결국 자존심을 완전히 버리고 말았습니다. 어차피 그에게는 못 보여줄 꼴을 보여주고 말았으니, 한번 더 자존심을 굽힌다고 해서 그것이 제게 큰 상처가 되지는 못했기 때문입니다. 무석이 그렇게 가버린 후, 저는 다른 남자라도 꼬실 생각을 하였습니다. 전부터 제게 눈치없이 추근거리던 학년 주임 김선생님은 유부남이었기 때문에 저랑 무슨 일이 있더라도, 소문내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까지 했었습니다. 하지만... 하지만... 그렇더라도 무석하고 한 번은 더 관계를 해 보고 싶었습니다. 이미 제 마음을 들킬대로 들켜버린 데다, 어쩌면 무석이 제게 푹 빠져서 계속 관계를 가지고 싶어할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간은 역시 토요일 밖에 없었고 그 토요일을 저는 애타게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왜 그렇게 시간이 더디게 가는지... 그 때는 정말 그 토요일이 제 인생에 절대 오지 못할 토요일로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 날이 되자, 아침 조회 말미에 저는 무석에게 체육대회 계획을 간단히 작성해 가지고 방과 후에 미술실에 잠깐 들르라고 당부했습니다. 점심식사도 거른 채 미술실에서 그를 기다리는 동안 제 가슴은 망치질을 하고 있었습니다. 지금이라도 모든 걸 원점으로 되돌려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만, 결국 아무 것도 결정하지 못한 상태로 무석을 맞아야만 했습니다.
저는 무석이 내미는 배구는 누가 하고 어쩌고 하는 내용이 써져 있는 체육대회 계획서를 건성으로 읽어 보았습니다만, 그 사이에도 갈등은 계속 되고 있었습니다. 그가 앞에 서 있으니 마음과는 차마 안아달라는 말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차라리 제가 그의 선생님이 아닌 그저 연상의 여자였다면, 어리광을 피우듯 한 번만 더 하자고 저속한 요구를 할 수도 있었을텐데... 저는 결국 그에게 수고 했으니, 이제 집에 가도 좋다고 말하고 말았습니다.
그는 돌아서서 미술실을 대각선으로 걸어 문으로 향했고, 제 마음은 아타까움 그 자체였습니다. 이렇게 무석을 보내고 나면 평생 후회할 것 같은 기분... 그런데 문고리를 잡았던 그가 제 쪽으로 고개를 돌리는 것이었습니다. 혹시나 하는 기대감에 가슴이 무섭게 방망이질을 시작하였습니다. 그가 조금이라도 저에게 강제적인 행위를 한다면 그걸 핑계로 그에게 덥석 안겨 그의 말대로 다리를 벌릴 각오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역시 그는, 마지막까지 저에게 굴종을 강요하는 것이었습니다. 저에게 다가와 저를 강제로 추행하는 대신 그는 그 자리에서 그저 나지막한 소리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번 일은 죄송했습니다."
무석이 사실상 이별을 고하고 있는 거라는 걸 깨닫기 이전에 제 입은 벌써 "잠깐만!"하고 외치고 있었습니다. 그가 문고리를 돌리는 것보다 더 빠르게 저는 그에게 다가가고 있었습니다. 물론 다급함 속에서도 그에게 다가가는 걸음만큼 제 자존심과 체면이 바닥을 보이게 된다는 걸 느끼기는 했지만.... 하지만 그렇게 그를 보낼 수는 없었습니다. 당장 월요일 아침부터 그저 무미건조한 스승과 제자로 돌아가, 저에 육체에 대한 관심이 영영 사라진 그를 바라 보며 애만 태우는 그런 고통을 감내할 용기가 생길 것 같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에게 바짝 다가간 제 입에서는 마음과는 달리 엉뚱한 말만 튀어 나왔습니다.
"시원한 거 줄게. 마시고 가."
제 마음을 꿰뚫어보는 듯한 그의 음흉한 미소를 뒤로 한 채, 저는 돌아서서 교사실을 향했습니다. 뒤따라오는 그의 걸음 소리에 안심하며, 내 뒷모습을 관찰하고 있을 그에게 최대한 요염하게 보이도록 엉덩이를 흔들어대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예전에 그가 나를 욕보였던 그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 앉아 차갑다는 느낌 외엔 아무 맛도 없는 콜라를 우리는 말없이 마시고 있었습니다. 그가 뭐라고 말을 걸어 주면 자연스럽게 대화를 유도하여 사실은 내가 그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는 말을 할 수 있을 텐데, 그는 그 마저도 기회를 주지 않았고 어느덧 콜라캔은 바닥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갈게요. 잘 마셨어요, 선생님."
이제 정말 끝인가? 문을 향해 걷는 그의 뒷모습은 무척이나 냉정해 보였습니다. 그가 여학생을 더듬던 장면이 눈 앞에 선했습니다. 이젠 나 같은 건 쳐다보지도 않을 거야. 제가 그의 등 뒤에 대고 "조금만 더 있다가 가."라고 말한 것이 저에겐 얼마나 큰 용기를 필요로 하는 행동이었는지 아마 아무도 모를 겁니다. 그는 나를 돌아보며 씨익 웃더니 "왜 그렇게 솔직하지 못해요?"하고 말하고는 저에게 다시 다가왔습니다. 자리에 얼어붙은 듯 서 있는 제 앞까지 온 그가 머리를 기울였습니다. 또 수치스러운 말을 하려 한다는 걸 알아챘습니다만, 제 마음은 오히려 그것을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무석은 제게 기대한 것보다 훨씬 저속한 말을 속삭였습니다.
"제 자지를 맛보고 싶지 않은가 봐요, 선생님.”
그때 만약 제가 그에게 그게 무슨 싸가지 없는 소리냐며 호통이라도 쳤다면 지금 이처럼 그의 호출에 무기력하게 훈육실 문을 열어야 하는 일이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대신 그저 고개를 푹 숙이고, 그의 다음 말을 기다리며 애를 태우고 있었습니다.
"키스를 하시던지, 뺨을 치던지 하세요.”
저는 고개를 들어 입술로 그의 뺨을 터치했습니다. 그러자 그가 제 어깨를 두 팔로 안고 끌어당기더니, 그 잘생긴 입술을 제 입술에 가져다 붙이는 것이었습니다. 그 동안 살아오면서 그렇게 감미로운 키스는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저는 마치 사춘기 소녀처럼 가슴을 두근거리며 제 입속으로 침입해 들어오는 그의 혀를 빨고
또 빨았습니다. 그도 제 혀를 자신의 입으로 빨아 당겨 주었고, 그 혀를 통해 그 간 나를 괴롭히던 고민, 갈등, 두려움.. 모든 것이 빠져나가 버리고, 무석이 이제는 저를 연인처럼 부드럽게 대해 줄 거라는 뿌듯한 설렘이 대신 그 자리를 메웠습니다.
하지만 키스를 마친 그는 저를 사랑스럽게 더듬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그는 그 자리에 저를 세워 두더니, 무엄하게도 교사용 의자에 털썩 주저 앉아, 마치 교사가 학생을 보는 듯한 표정으로 저를 쳐다보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제 심정도 마치 무슨 잘못을 해서 선생님 앞에 벌을 받기 위해 서있는 학생 같았습니다. 너무나 어색하고 어쩔 줄 모르는 기분. 그의 내게 옷을 모두 벗으라고 웃으면서 말했지만, 저는 그게 말을 듣지 않으면 가버리겠다는 협박이라는 걸 눈치챘습니다.
봄날 오후의 따스한 햇볕으로 환한 교사실 한 가운데 서서 저는 옷을 하나씩 벗으며 오만한 제자의 정복감을 충족시켜 주어야 했습니다. 마지막에 브라자와 팬티만 남았을 때 다행히 그가 멈추라고 말했지만, 그 다음에는 더욱 수치스러운 벌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가 팔을 뻗으면 닿는 위치까지 걸어가 뒤로 돌아서서, 커다란 엉덩이를 그에게 내밀어야 했습니다. 작은 팬티 조각으로는 절반도 가려지지 않는 엉덩이를... 맨 처음 그의 손이 닿은 곳은 무릎 안쪽이었습니다. 그는 나이답지 않는 여유를 부리며 가장자리에서부터 제 몸을 유린해 오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배가 부른 늑대가 여분으로 남은 먹잇감을 뒤척이며 가지고 놀 듯, 그는 서서히 제 몸을 쓰다듬으며 제가 자신의 소유물이라는 걸 확인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의 손길은 너무나 감미롭게 제 본능을 불러 일으켰고, 마침내 그 손이 가랑이 사이를 파고들었을 즈음엔, 축축이 젖은 천조가리 바깥까지 애액이 배어날 만큼 저는 흥분해 있었습니다. 연이어 브라자의 호크가 풀리고, 팬티마저 발목을 벗어나고 보니 실오라기 하나 없는 알몸으로 그의 따가운 시선을 느껴야만 했습니다.
흥분과 수치로 인해,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습니다. 그가 의자에서 일어서 제 등 뒤에 바짝 붙어서, 목과 어깨를 입술로 비벼가며 급소를 공격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렇잖아도 바짝 충혈되어 있던 꼭지와 조갯살은 그의 손가락이 만들어 내는 자극을 참지 못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저는 등을 그의 가슴에 기댄 채 거친 신음을 토해내고 있었습니다. 한참 동안 제 몸을 뜨겁게 달구어 놓던 그는 소파에 앉으라고 말했고, 발까지 소파에 올리고 무릎을 벌리는 부끄러운 자세를 하도록 하더니, 데생 전에 모델을 관찰하듯 제 보지를 유심히 들여다 보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의 추행을 견디지 못해 고개를 옆으로 돌리고 말았지만, 그는 제 수치심 따위는 알 바 없다는 듯,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예쁘다는 둥, 몸은 글래머인데 거기는 마치 애 같다는 둥, 젖어 있어 더 자극적이라는 둥 노골적인 말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마치 귀여운 어린애에게 하듯 무석은 제 입술에 짧은 키스를 해 주고는 보지에 손을 대기 시작했고, 전에 했던 것처럼 음핵을 문지르며 점막을 긁어 주었습니다. 손이 닿자마자 온 몸에 번지는 짜릿한 전율. 저는 또 한번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고야 말았습니다. 신랑하고 그 많은 정사에서는 그렇게도 느끼기 어려웠던 절정을 그의 손장난 몇 번에 느껴버린 것입니다. 정신이 절반쯤 나가 있는 제 앞에서 그는 바지를 벗고 그 길고 굵은 기둥을 꺼내더니 제 엉덩이를 바짝 당겨 사타구니가 내밀어지게 하고선 제 다리를 자신의 어깨에 걸쳤습니다. 조갯살에 뭔가 단단한 게 와서 닿을 때쯤 저는 눈을 질끈 감았습니다. 점막이 믿을 수 없을 만큼 팽팽하게 벌어지고, 마치 불쏘시개처럼 뜨거운 것이 하체를 메우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정말 믿을 수 없을 만큼 강렬한 쾌감이었습니다. 그의 기둥이 제 중심을 들낙거리는 동안 저는 완전히 정신이 나가서 그의 목을 잡아 당기고 입술을 물어 뜯었습니다. 보지 속에 쏴도 되느냐는 그의 물음에 미친 듯 고개를 끄덕거린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아득해진 의식 속에서 보지 속을 때리는 강한 진동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이 늑대 같은 어린 제자에게서 헤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예감도 함께...
독자 여러분이 예측하는 대로 저는 결국 자존심을 완전히 버리고 말았습니다. 어차피 그에게는 못 보여줄 꼴을 보여주고 말았으니, 한번 더 자존심을 굽힌다고 해서 그것이 제게 큰 상처가 되지는 못했기 때문입니다. 무석이 그렇게 가버린 후, 저는 다른 남자라도 꼬실 생각을 하였습니다. 전부터 제게 눈치없이 추근거리던 학년 주임 김선생님은 유부남이었기 때문에 저랑 무슨 일이 있더라도, 소문내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까지 했었습니다. 하지만... 하지만... 그렇더라도 무석하고 한 번은 더 관계를 해 보고 싶었습니다. 이미 제 마음을 들킬대로 들켜버린 데다, 어쩌면 무석이 제게 푹 빠져서 계속 관계를 가지고 싶어할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간은 역시 토요일 밖에 없었고 그 토요일을 저는 애타게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왜 그렇게 시간이 더디게 가는지... 그 때는 정말 그 토요일이 제 인생에 절대 오지 못할 토요일로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 날이 되자, 아침 조회 말미에 저는 무석에게 체육대회 계획을 간단히 작성해 가지고 방과 후에 미술실에 잠깐 들르라고 당부했습니다. 점심식사도 거른 채 미술실에서 그를 기다리는 동안 제 가슴은 망치질을 하고 있었습니다. 지금이라도 모든 걸 원점으로 되돌려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만, 결국 아무 것도 결정하지 못한 상태로 무석을 맞아야만 했습니다.
저는 무석이 내미는 배구는 누가 하고 어쩌고 하는 내용이 써져 있는 체육대회 계획서를 건성으로 읽어 보았습니다만, 그 사이에도 갈등은 계속 되고 있었습니다. 그가 앞에 서 있으니 마음과는 차마 안아달라는 말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차라리 제가 그의 선생님이 아닌 그저 연상의 여자였다면, 어리광을 피우듯 한 번만 더 하자고 저속한 요구를 할 수도 있었을텐데... 저는 결국 그에게 수고 했으니, 이제 집에 가도 좋다고 말하고 말았습니다.
그는 돌아서서 미술실을 대각선으로 걸어 문으로 향했고, 제 마음은 아타까움 그 자체였습니다. 이렇게 무석을 보내고 나면 평생 후회할 것 같은 기분... 그런데 문고리를 잡았던 그가 제 쪽으로 고개를 돌리는 것이었습니다. 혹시나 하는 기대감에 가슴이 무섭게 방망이질을 시작하였습니다. 그가 조금이라도 저에게 강제적인 행위를 한다면 그걸 핑계로 그에게 덥석 안겨 그의 말대로 다리를 벌릴 각오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역시 그는, 마지막까지 저에게 굴종을 강요하는 것이었습니다. 저에게 다가와 저를 강제로 추행하는 대신 그는 그 자리에서 그저 나지막한 소리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번 일은 죄송했습니다."
무석이 사실상 이별을 고하고 있는 거라는 걸 깨닫기 이전에 제 입은 벌써 "잠깐만!"하고 외치고 있었습니다. 그가 문고리를 돌리는 것보다 더 빠르게 저는 그에게 다가가고 있었습니다. 물론 다급함 속에서도 그에게 다가가는 걸음만큼 제 자존심과 체면이 바닥을 보이게 된다는 걸 느끼기는 했지만.... 하지만 그렇게 그를 보낼 수는 없었습니다. 당장 월요일 아침부터 그저 무미건조한 스승과 제자로 돌아가, 저에 육체에 대한 관심이 영영 사라진 그를 바라 보며 애만 태우는 그런 고통을 감내할 용기가 생길 것 같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에게 바짝 다가간 제 입에서는 마음과는 달리 엉뚱한 말만 튀어 나왔습니다.
"시원한 거 줄게. 마시고 가."
제 마음을 꿰뚫어보는 듯한 그의 음흉한 미소를 뒤로 한 채, 저는 돌아서서 교사실을 향했습니다. 뒤따라오는 그의 걸음 소리에 안심하며, 내 뒷모습을 관찰하고 있을 그에게 최대한 요염하게 보이도록 엉덩이를 흔들어대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예전에 그가 나를 욕보였던 그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 앉아 차갑다는 느낌 외엔 아무 맛도 없는 콜라를 우리는 말없이 마시고 있었습니다. 그가 뭐라고 말을 걸어 주면 자연스럽게 대화를 유도하여 사실은 내가 그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는 말을 할 수 있을 텐데, 그는 그 마저도 기회를 주지 않았고 어느덧 콜라캔은 바닥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갈게요. 잘 마셨어요, 선생님."
이제 정말 끝인가? 문을 향해 걷는 그의 뒷모습은 무척이나 냉정해 보였습니다. 그가 여학생을 더듬던 장면이 눈 앞에 선했습니다. 이젠 나 같은 건 쳐다보지도 않을 거야. 제가 그의 등 뒤에 대고 "조금만 더 있다가 가."라고 말한 것이 저에겐 얼마나 큰 용기를 필요로 하는 행동이었는지 아마 아무도 모를 겁니다. 그는 나를 돌아보며 씨익 웃더니 "왜 그렇게 솔직하지 못해요?"하고 말하고는 저에게 다시 다가왔습니다. 자리에 얼어붙은 듯 서 있는 제 앞까지 온 그가 머리를 기울였습니다. 또 수치스러운 말을 하려 한다는 걸 알아챘습니다만, 제 마음은 오히려 그것을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무석은 제게 기대한 것보다 훨씬 저속한 말을 속삭였습니다.
"제 자지를 맛보고 싶지 않은가 봐요, 선생님.”
그때 만약 제가 그에게 그게 무슨 싸가지 없는 소리냐며 호통이라도 쳤다면 지금 이처럼 그의 호출에 무기력하게 훈육실 문을 열어야 하는 일이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대신 그저 고개를 푹 숙이고, 그의 다음 말을 기다리며 애를 태우고 있었습니다.
"키스를 하시던지, 뺨을 치던지 하세요.”
저는 고개를 들어 입술로 그의 뺨을 터치했습니다. 그러자 그가 제 어깨를 두 팔로 안고 끌어당기더니, 그 잘생긴 입술을 제 입술에 가져다 붙이는 것이었습니다. 그 동안 살아오면서 그렇게 감미로운 키스는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저는 마치 사춘기 소녀처럼 가슴을 두근거리며 제 입속으로 침입해 들어오는 그의 혀를 빨고
또 빨았습니다. 그도 제 혀를 자신의 입으로 빨아 당겨 주었고, 그 혀를 통해 그 간 나를 괴롭히던 고민, 갈등, 두려움.. 모든 것이 빠져나가 버리고, 무석이 이제는 저를 연인처럼 부드럽게 대해 줄 거라는 뿌듯한 설렘이 대신 그 자리를 메웠습니다.
하지만 키스를 마친 그는 저를 사랑스럽게 더듬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그는 그 자리에 저를 세워 두더니, 무엄하게도 교사용 의자에 털썩 주저 앉아, 마치 교사가 학생을 보는 듯한 표정으로 저를 쳐다보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제 심정도 마치 무슨 잘못을 해서 선생님 앞에 벌을 받기 위해 서있는 학생 같았습니다. 너무나 어색하고 어쩔 줄 모르는 기분. 그의 내게 옷을 모두 벗으라고 웃으면서 말했지만, 저는 그게 말을 듣지 않으면 가버리겠다는 협박이라는 걸 눈치챘습니다.
봄날 오후의 따스한 햇볕으로 환한 교사실 한 가운데 서서 저는 옷을 하나씩 벗으며 오만한 제자의 정복감을 충족시켜 주어야 했습니다. 마지막에 브라자와 팬티만 남았을 때 다행히 그가 멈추라고 말했지만, 그 다음에는 더욱 수치스러운 벌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가 팔을 뻗으면 닿는 위치까지 걸어가 뒤로 돌아서서, 커다란 엉덩이를 그에게 내밀어야 했습니다. 작은 팬티 조각으로는 절반도 가려지지 않는 엉덩이를... 맨 처음 그의 손이 닿은 곳은 무릎 안쪽이었습니다. 그는 나이답지 않는 여유를 부리며 가장자리에서부터 제 몸을 유린해 오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배가 부른 늑대가 여분으로 남은 먹잇감을 뒤척이며 가지고 놀 듯, 그는 서서히 제 몸을 쓰다듬으며 제가 자신의 소유물이라는 걸 확인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의 손길은 너무나 감미롭게 제 본능을 불러 일으켰고, 마침내 그 손이 가랑이 사이를 파고들었을 즈음엔, 축축이 젖은 천조가리 바깥까지 애액이 배어날 만큼 저는 흥분해 있었습니다. 연이어 브라자의 호크가 풀리고, 팬티마저 발목을 벗어나고 보니 실오라기 하나 없는 알몸으로 그의 따가운 시선을 느껴야만 했습니다.
흥분과 수치로 인해,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습니다. 그가 의자에서 일어서 제 등 뒤에 바짝 붙어서, 목과 어깨를 입술로 비벼가며 급소를 공격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렇잖아도 바짝 충혈되어 있던 꼭지와 조갯살은 그의 손가락이 만들어 내는 자극을 참지 못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저는 등을 그의 가슴에 기댄 채 거친 신음을 토해내고 있었습니다. 한참 동안 제 몸을 뜨겁게 달구어 놓던 그는 소파에 앉으라고 말했고, 발까지 소파에 올리고 무릎을 벌리는 부끄러운 자세를 하도록 하더니, 데생 전에 모델을 관찰하듯 제 보지를 유심히 들여다 보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의 추행을 견디지 못해 고개를 옆으로 돌리고 말았지만, 그는 제 수치심 따위는 알 바 없다는 듯,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예쁘다는 둥, 몸은 글래머인데 거기는 마치 애 같다는 둥, 젖어 있어 더 자극적이라는 둥 노골적인 말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마치 귀여운 어린애에게 하듯 무석은 제 입술에 짧은 키스를 해 주고는 보지에 손을 대기 시작했고, 전에 했던 것처럼 음핵을 문지르며 점막을 긁어 주었습니다. 손이 닿자마자 온 몸에 번지는 짜릿한 전율. 저는 또 한번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고야 말았습니다. 신랑하고 그 많은 정사에서는 그렇게도 느끼기 어려웠던 절정을 그의 손장난 몇 번에 느껴버린 것입니다. 정신이 절반쯤 나가 있는 제 앞에서 그는 바지를 벗고 그 길고 굵은 기둥을 꺼내더니 제 엉덩이를 바짝 당겨 사타구니가 내밀어지게 하고선 제 다리를 자신의 어깨에 걸쳤습니다. 조갯살에 뭔가 단단한 게 와서 닿을 때쯤 저는 눈을 질끈 감았습니다. 점막이 믿을 수 없을 만큼 팽팽하게 벌어지고, 마치 불쏘시개처럼 뜨거운 것이 하체를 메우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정말 믿을 수 없을 만큼 강렬한 쾌감이었습니다. 그의 기둥이 제 중심을 들낙거리는 동안 저는 완전히 정신이 나가서 그의 목을 잡아 당기고 입술을 물어 뜯었습니다. 보지 속에 쏴도 되느냐는 그의 물음에 미친 듯 고개를 끄덕거린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아득해진 의식 속에서 보지 속을 때리는 강한 진동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이 늑대 같은 어린 제자에게서 헤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예감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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