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사랑했을까 - 단편
2018.06.21 09:50
*오늘 제가 올리는 글들은 하나같이 분류를 딱 정하기 애매하네요..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것 같은데...분류를 써야 글이 올라가서 일단 저렇게 훔쳐보기/로맨스로 해서 올리는데 딱히 그런 글은 아닙니다...
지금은 다른 사람과 있지만, 살면서 처음으로 제대로 된 여자 친구를 만난 건 이 년 전 지금처럼 조금 무더위가 시작될 6월의 어느 날이었다.
당시 군대 제대한 지 두 달이 체 되지 않았었고, 4월에 제대하는 바람에 복학하기에 굉장히 어중간해져서 8월까지는 일단 쉬고 가을학기인 9월에 복학하거나 그 다음 해에 복학하는 수밖에 방법이 없었다.
군에 있을 때는 제대하면 여행도 가고, 여자 친구도 사귀고, 멋지게 꾸미고 다니고 이것저것 해야겠다는 생각들이 많았는데 막상 제대하고 나니 그리 내 마음처럼 되지 않았다. 일주일 정도 두 어 번 여행을 갔다 오니 혼자 가는 여행은 처음엔 좋았으나 그리 좋지 않았고, 제대하면 당장 여자 친구부터 사겨야겠다는 내 마음과 달리 여자 친구를 만들기란 그리 내 마음처럼 쉽지 않았다.
그렇게 어영부영 한 달 정도 시간을 허비하다보니 도무지 좀이 쑤셔 견딜 수가 없었고, 집에는 복학하기 전 조금 일찍 공부를 해야겠다는 거짓말과 함께 학교가 있는 서울로 올라와 자취방을 구했다.
일단 방을 구하고 나니 당장 둘 달 정도의 생활비와 월세는 부모님께 받아왔지만 조금 더 여유 있게 돈이 필요하다 생각이 들었고, 인터넷 알바사이트를 뒤적이며 일이 좀 힘들더라도 시급이 쎈 아르바이트를 구했다.
몇 번의 면접을 보고 이런저런 이유로 퇴짜를 맞고, 알바 자리 하나 구하기도 요즘은 참 힘들구나 생각하며 다시 집에 내려가야 되나 라는 고민을 하고 있을 때 학교 근처의 호프집에서 연락이 왔다.
당장 알바자리가 급했기에 나는 이런저런 상황 따지지 않고 가서 일단 면접부터 봤다. 사장님이 좋게 보신 건지, 내가 면접을 잘 본 건지 모르겠지만 면접을 보고 이틀이 지나 연락이 왔고 나는 그 다음날부터 출근을 하게 됐다.
저녁부터 시작해 새벽에 끝이 나고 호프집이라 일이 조금 힘들 거 같아 걱정이 되긴 했지만, 알바 자리 구하기도 쉽지 않았기에 더는 생각하고 고민할 이유가 없었다.
그렇게 시작된 나의 호프집 알바는 처음엔 적응하기 굉장히 힘이 들었다. 군에서 제대하고 나서도 계속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버릇이 들어 있었는데, 밤늦게까지 일하고 새벽에 별을 보며 들어가는 생활을 하다 보니 밤 12시가 지나면 나도 모르게 깜빡 잠이 들곤 했다. 그런 모습을 보며 다른 알바생들이 자명종이라고 놀려 대곤 했는데 그런 별명이 싫고 좋은 걸 떠나 나도 모르게 잠이 들어버리니 어쩔 수가 없었다.
정신없이 일에 적응하며 잠과의 싸움을 하다 보니 어느새 이주일이란 시간이 훌쩍 지나 있었고, 이제는 일도 어느 정도 능숙해지고 잠과의 싸움에서도 조금씩 정신을 차리고 있었다.
아직 6월 초의 날씨지만 올 여름에 얼마나 더울 지를 예고하듯 낮이면 꽤나 푹푹 찌는 날씨가 이어졌고, 그런 날씨 영향인지 매장을 방문하는 손님이 조금씩 늘어났고 사장은 새로운 알바생을 하나 더 뽑기로 했다.
내가 보기엔 다 괜찮아 보였는데 사장은 아주 까다로운 심사기준으로 많은 사람들을 돌려보냈고, 12시가 조금 넘어갔을 무렵 딸랑거리는 소리와 함께 조금 시크해 보이는 듯한 한 여자아이가 들어왔다.
몇 살인지는 모르겠지만 굉장히 어려 보이는 외모에 귀 밑으로 조금 내려오는 짧은 단발머리를 한 여자아이의 표정은 무척이나 무표정하고 시크해보여 나는 사장이 또 떨어트리겠다는 생각이 단박에 들었다.
사장도 그런 나의 마음과 같은지 무언가 무표정하고 시크해보이는 여자아이의 표정을 보고 그리 표정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잠시 후 사장과 나의 생각은 한 번에 바뀌고 말았다.
“안녕하세요. 전화 드렸던 이혜린이라고 합니다”
똑부러지는 목소리로 짧은 자기소개와 함께 환하게 미소 짓는 혜린이라는 여자아이의 모습은 너무나 예뻤고 나는 한 눈에 반해버리고 말았다.
사장이 옆에서 면접을 보는 동안 나는 한동안 눈을 떼지 못하고 넋을 놓고 혜린을 바라봤고, 옆을 지나가던 민정누나가 내 옆구리를 꾹 찔러서야 정신이 돌아왔다.
“야야.. 침 떨어지겠다. 넋이 나갔구만 빨리 일 안 해?”
“어? 어어.. 누나. 어어..”
“크크.. 야 진짜 정신 나가 있었네 이거.. 뭘 보고 그래..?”
민정누나는 나를 보고 웃으며 고개를 기웃거리다 혜린을 보고 고개를 끄덕거렸다.
“흐으음.. 어리네 어려.. 딱 봐도 어려.. 어린 게 좋네.. 나는 아주 뒷 집 똥개 쳐다보듯이 하더니.. 이쁘고 어린 애 보니까 아주 넋을 놓고 침을 흘리고.. 그치?”
“아니야 누나.. 그게.. 흠흠..”
“뭐가 아냐~ 이게 죽을라고 누나한테 뻥 칠래? 너 쟤 뚫어지게 보고 있었어? 아니야? 똑바로 말하면 내가 동네방네 소문 다 퍼트린다~”
“아니.. 누나.. 말하지 마.. 그게.. 어.. 맞어...”“크크.. 진작에 인정할 것이지..”
나는 민정누나의 윽박에 재빨리 꼬리를 내리고 주방 안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일을 하면서도 혜린이의 얼굴을 떠올리며 정신이 팔려 좀처럼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아 평소에 하루에 한 번 할까 말까한 실수를 몇 번이나 하며 신나게 혼나야 했다.
그렇게 정신없는 하루가 지나가고 다음날 출근하자 혜린의 모습이 보였고, 나는 뛸 듯이 두근대는 마음을 겨우 진정시키며 아무렇지 않은 척 혜린에게 다가갔다.
“안녕하세요. 이정우라고 합니다”
“아.. 네 안녕하세요. 저는 오늘부터 일하게 된 이혜린이에요”
“네.. 반갑습니다.. 그런데 저 실례가 안 된다면 나이가..?”
“스물하나요”
“아.. 흐흐 제가 더 많네요. 전 스물셋이요”
“네에.. 오빠시네요..말 편하게 하세요”
“어어..그래도 될까?”
“그럼요..”
‘오빠...!’
난 혜린의 오빠라는 말에 가슴이 설레는 걸 느끼며, 말을 놓은 것만으로 이미 어느 정도 친해진 것 같다는 혼자만의 김칫국을 잔뜩 마시며 말도 안 되는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었다.
‘아.. 진짜 저렇게 귀엽고 예쁜 애가 내 여자 친구라면 얼마나 좋을까....’
원래 성격이 굉장히 밝고 털털한데 다른 호프집에서 이미 일을 몇 번 해 본 터라 혜린이는 금방 다른 사람들과 친해졌고, 여자한테 제대로 말을 걸어본 적도 없는 나도 그 덕분에 혜린이와 금방 친해질 수 있었다.
하지만 친해지는 것 이상의 감정을 나는 원했고, 혜린이를 제외한 주변 사람 모두 내가 혜린이를 좋아하는 걸 알고 있었기에 나와 혜린이를 이어주기 위해 일이 마치면 술자리를 만드는 둥 부던히 많은 노력을 해주었다.
그 중에 특히 민정누나는 내가 아직 여자랑 사귀고 손도 제대로 잡아보지도 못했단 말에 기가 막혀 가장 열성적으로 도와주었는데 주변의 도움에도 제대로 된 고백 한 번 못하는 나를 보며 굉장히 답답하고 불쌍하게 보곤 했다.
“야.. 너.. 하아.. 답답해.. 입 안에 떠먹여주면 그냥 씹으면 되지.. 씹는 것도 못하냐?”
“아니.. 그게 참.. 하아.....나도 답답해..”
“너도 답답하냐? 난 속이 터진다 아주.. 으구....아오.. 속 터져..”
“에휴....”
“야~ 진짜 오늘은 내가 민규랑 지훈이랑 해서 제대로 둘이 분위기 만들어 줄테니까 좀 제대로 해봐.. 알았지?”
“아니..그게 나도 그러고 싶은데.. 하아..”
“아~ 됐고! 오늘은 진짜 잘 해 보는 거야.. 내 말 무슨 말인지 알지??”
“어어..”
“화이팅 임마!!”
“어.. 으으윽...!”
민정누나는 파이팅을 외치며 내 등짝을 짝 소리가 나게 치고 갔고 나는 너무나 매서운 민정누나의 손바닥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래.. 잘 해 보자..이번엔..!!’
평소와 다를 바 없이 우린 웃으며 같이 일을 했고, 마감시간이 되어 간단히 정리를 하고 민정누나가 술이나 한 잔 하고 가자며 분위기를 만들었다. 혜린이는 오늘은 피곤해서 가고 싶다고 했지만 민정누나가 딱 한 잔만 하고 가라며 계속 분위기를 몰아가 혜린이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술자리에 같이 따라갔다.
호프집 근처의 곱창집에서 간단하게 술자리가 벌어졌고, 민정누나는 자연스레 나를 혜린의 옆에 앉혔다.
“많이 피곤해?”
“아니.. 괜찮아 오빠.. 어제 늦게 자서 그런가 조금 그렇긴 한데..”
“그럼 적당히 먹고 들어가”
“에이.... 민정언니가 어지간히 적당히 먹이고 들여보내겠다..”
“내가 흑기사라도 해줄까?”
“크크크.. 오빠가? 오빠 나보다 술 더 약하잖아..”
“하하.. 그런가..”
술자리가 시작되고 민정누나는 처음부터 술자리에선 게임을 해야 한다며 몰아갔고, 일부러 나나 혜린이가 걸리게 만들어서 벌칙으로 러브샷이나 혜린이가 반쯤 먹은 술잔에 술을 마시게 하거나 등으로 분위기를 몰아갔다.
그렇게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한 잔, 두 잔 마시다 보니 어느새 다섯 명이서 소주 열다섯 병 이상을 마신 상태였고 우린 모두 제정신이 아니었다. 그나마 나는 민정누나가 알아서 마시라고 술도 적게 따라주고 나도 요령껏 마시느라 가장 제정신이었다.
“아오.. 힘들다.. 그만 집에 가자..야야 민규야, 지훈아 빨랑 가자아아..”
“어어.. 알았어요 누나.. 아우.. 죽겠다.. 지훈아 가자..!”
민정누나는 워낙 술이 쎈 편이라 아직 그나마 그 중 가장 정신이 있는 듯 했고, 나에게 살짝 윙크를 하고는 서둘러 민규형과 지훈형을 데리고 계산을 하고는 밖으로 나갔다. 모두 나가고 술자리엔 나와 혜린 둘만 남은 상태였고, 혜린은 이미 한 시간 전부터 술에 취해 잠들어 정신이 없었다.
“혜린아.. 일어나.. 집에 가야지. 벌써 다섯 시 넘었어”
“어어..그래 가야지.. 우욱..”
“왜 그래 토할 거 같어??”
“어.. 우욱..”
혜린이는 계속 헛구역질을 했고 나는 서둘러 혜린이를 데리고 화장실로 들어갔다. 내가 등을 두들겨주자 혜린이는 한참동안 두 번이나 토했고, 그러고 나니 조금 정신이 돌아오는 듯 했다.
“좀 괜찮아?”
“어어..하아... 이제 좀 살 거 같다..”
“다행이네..”
나는 비틀거리는 혜린이를 부축해 혜린이 혼자 살고 있다는 자취방으로 향했다. 일하는 곳과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아 금방 도착할 수 있었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니 여자 혼자 지내는 방이라 나름 깔끔했고, 난 바닥에 이불을 펴고 혜린이를 눕혔다.
“하아.. 죽겠다.. 고마워 오빠.. 오빠가 나 때문에 고생이 많네..”
“고생은 무슨...얼른 좀 자”
“가게..?”
“어.. 가야지..”
“좀 있다 가아..”
“어...?”
좀 있다가라는 혜린의 말에 내 심장은 미친 듯이 두근대고 있었고, 나는 나가려는 발걸음을 멈추고 들어와 혜린의 옆에 앉았다. 내가 옆에 앉자 혜린의 따뜻한 손이 내 손을 감싸 쥐었고, 나는 자연스레 혜린의 입에 입을 맞추었다.
혜린은 순간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나를 바라보다 이내 눈을 감았고, 혜린의 입이 벌어지며 내 혀가 들어가 혜린의 혀와 부드럽게 엉켰다.
처음 해보는 키스였지만 어느 정도 영상물로 많이 접하기도 했고, 혜린은 처음이 아닌지 나름 능숙하게 배려를 해줘서 나의 첫 키스는 너무나 달콤했다.
혜린의 입술에 계속해서 키스를 퍼부으며 내 손은 자연스레 혜린의 가슴으로 향했고 봉긋 솟은 가슴을 살짝 감싸 쥐었다. 살짝 몸이 떨려오는 것이 느껴졌지만 별다른 거부는 없었고 나는 조금 용기를 더 내서 티셔츠 안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손에 브래지어의 감촉이 느껴지고, 살짝 브래지어를 위로 들어 올리고 안으로 들어가니 혜린의 부드러운 가슴의 촉감이 느껴졌다. 말랑말랑하고 부드러운 감촉의 가슴을 지나 조금 더 올라가니 앙증맞은 젖꼭지가 손에 닿았고 손가락으로 몇 번 건드리니 조금씩 젖꼭지가 단단해졌다.
내가 계속해서 가슴을 건드리자 혜린은 키스를 하며 한 번씩 뜨거운 입김을 내뿜고 있었고, 나는 더 이상 참기 힘들어 혜린의 티셔츠를 위로 올리고 혜린의 등 뒤로 가서 브래지어 끈을 풀려 했다.
하지만 처음 여자의 브래지어를 한 손으로 보이지도 않는데 푸는 것은 힘들었고, 한참을 내가 낑낑대자 혜린은 그런 나를 향해 웃어보였다.
“뭐야.. 바보오....내가 풀게..”
혜린은 뒤로 손을 돌려 바로 브래지어 후크를 풀어 버린 후 조심스레 브래지어를 벗었고, 눈앞에 혜린의 뽀얗고 부드러운 가슴이 그대로 드러났다.
난생처음으로 여자의 가슴을 보는 것이라 내 심장은 터질 것 같았고, 나는 손을 뻗어 다시 조심스럽게 혜린의 가슴을 만져보았다.
말랑말랑하며 부드러운 감촉은 정말 일품이었으며, 그 사이 앙증맞게 튀어나온 젖꼭지도 너무나 귀여웠다.
“저.. 한 번.. 먹어봐도 돼..?”
“으으응..”
혜린은 부끄러운 듯 고개를 끄덕이며 옆으로 돌렸고, 나는 혜린의 가슴 위로 올라가 혀로 아래에서 젖꼭지까지 핥아 보았다.
기분 좋은 향과 함께 혜린의 가슴 감촉은 너무나 좋았고, 나는 마치 아기처럼 혜린의 가슴을 쪽쪽 소리가 나게 빨아대며 부드러운 혜린의 가슴을 매만졌다.
“흐으음....”
혜린의 입에선 조금씩 신음소리가 나오고 있었고, 혜린의 가슴을 만지며 내 자지는 점점 터질 듯이 발기하고 있었다. 더 이상 나는 참기 힘들었고, 혜린의 반바지를 조심스레 벗겼다.
어느새 혜린의 몸에는 팬티 한 장만이 남은 상태였고, 나는 순간 고민이 됐다. 정말 이렇게 막 섹스까지 해도 되는 것인지..
“저어..”
“으응..?”
“어..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는데..해도.. 될까..?”
“뭐야 바보..여기까지 해놓고.. 그걸 물어보고 하려고..?”
“그런가..? 하하...”
나는 혜린의 무언의 동의에 결심을 하고는 혜린의 팬티를 잡아 다리 아래로 끌어내려 혜린을 알몸으로 만들었다.
처음 보는 여자의 나체는 너무나 예뻤다. 뽀얀 피부에 봉긋하게 솟은 젖가슴, 그 안에 앙증맞은 젖꼭지 그리고 아름답게 굴곡져 있는 허리라인에서부터 골반라인까지.. 특히 계곡이 들어가기 전에 위치한 음모까지.. 모든 게 너무나 완벽했다.
평소 관리를 하는 것인지 혜린의 음모는 너무나 깨끗하고 예쁘게 나 있었고, 내가 뚫어지게 아래를 바라보자 혜린은 얼굴이 빨개지며 고개를 돌렸다.
나는 그런 혜린을 사랑스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천천히 혜린의 다리를 양 옆으로 벌렸다. 혜린의 다리가 벌어지며 분홍빛으로 다물어진 예쁜 보지가 드러났고 나는 정말 나도 모르게 감탄이 나왔다.
“우와....예뻐...”
“뭐야 예쁘긴.. 부끄러워...”
혜린은 계속 내가 뚫어지게 보지를 바라보자 부끄러운지 손으로 가리려고 했지만 난 혜린의 손을 내 손으로 꼭 잡고는 계속해서 혜린의 보지를 뚫어지게 바라봤다.
난생 처음 보는 여자의 보지는 정말 너무 예쁘고 신기했고, 나는 손을 뻗어 조심스레 혜린의 클리토리스를 건드려보았다.
“하아....”
내가 클리토리스를 건드리자 혜린의 입에선 야릇한 신음소리가 흘러 나왔고, 그 소리는 나를 몹시도 흥분시켰다. 다시 한 번 클리토리스를 손으로 살짝 건드리며 간질이자 혜린의 입에선 다시 신음소리가 흘러 나왔고, 나는 조금 더 용기를 내서 혜린의 살짝 벌어진 보지에 혀를 가져가 보았다.
혀가 보지에 닿자 약간의 시큼한 맛과 함께 오묘한 맛이 같이 느껴졌고, 나는 혀를 조금 더 밀어 넣어 혜린의 보지 안으로 넣어 보았다.
“하아앙...!”
아까 보다 조금 더 신음소리가 커지며 혜린은 허리를 살짝 들썩였고, 나는 혜린의 클리토리스를 손으로 간질이며 보지를 계속해서 핥아댔다.
나의 애무에 혜린은 계속해서 달뜬 신음소리를 내며 허리를 살짝 살짝 들썩였고, 어느새 투명한 보짓물이 나와 혜린의 보지를 촉촉이 적시고 있었다.
“하아.. 오빠 그만 하고.. 이제...”
혜린은 계속 된 나의 애무에 힘들어하며 나의 손을 잡았고, 나는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 알 수 있었다.
바지와 팬티를 한 번에 벗어 내리자 터질 듯이 발기한 내 자지가 용수철처럼 튀어 나왔고, 나는 조심스레 내 자지를 잡아서 혜린의 보지 앞으로 가져갔다.
하지만 처음 하는 것이라 그런지 좀처럼 삽입하기는 쉽지 않았고, 한참을 낑낑대다 혜린이 손으로 이끌어 주어 겨우 나는 혜린의 보지 안으로 자지를 밀어 넣을 수 있었다.
“흐으음...”
혜린의 신음소리와 함께 나는 혜린의 보지 안으로 내 자지를 완전히 밀어 넣었고, 따뜻하고 촉촉한 보지 안의 감촉이 그대로 느껴졌다.
‘하아.. 좋다...이런 느낌이구나...’
늘상 영상물에서만 보던 걸 실제로 처음 해보는 느낌은 너무나 감동스러웠다. 나는 당장이라도 쌀 것 같은 기분을 억누르며 조심스레 혜린의 보지에서 자지를 뺐다가 다시 천천히 집어넣었다.
“하아.. 좋아.. 오빠.. 하아....”
혜린은 살짝 눈이 풀린 체로 계속해서 신음을 뱉고 있었고, 나의 자지는 바쁘게 혜린의 보지에 들어갔다 나오고 있었다. 이미 섹스 전부터 잔뜩 흥분해 있던 나는 몇 번의 마찰만으로 당장이라도 쌀 것 같았고, 겨우 겨우 사정을 할 것 같은 걸 참고 있었지만 이내 참지 못하고 절정을 향해 가고 있었다.
“하아 하아아...흐으으윽... 오빠..”
“하아.. 하아.. 혜린아.. 나.. 이제 나올 거 같아..”
“오빠. .안에 하면 안돼.. 알았지? 하아앙~”
“어어. .알았.. 허으윽.. 나온다..”
나는 사정의 기운을 임박하는 것을 느꼈고, 서둘러 자지를 꺼내 혜린의 몸 위에 잔뜩 정액을 뿜었다. 나의 정액은 혜린의 배와 가슴과 조금은 얼굴에도 튀며 사방을 향해 흩뿌리곤 완전히 조그맣게 줄어 있었다.
“뭐야.. 얼굴에도 튀구.. 노매너 오빠..”
“어어.. 미안...하하..”
나는 멋쩍게 웃으며 혜린의 얼굴에 묻은 정액을 닦아주었고, 혜린은 그런 나의 입술에 살짝 입맞춤을 해주었다.
“그냥 해 본 소리야.. 오늘 좋았어 오빠...”
“저..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이런 말 해도 되는지 모르겠는데..”
“그럼 하지마..”
“아니 농담이 아니라..”
“크크... 그냥 해 본 소리야 뭔데?”
“어.. 우리 이제 사귀는 사이인가?”
“어머.. 이 오빠 봐.. 그럼 지금 나랑 하고 입 싹 닦으려고 그랬어? 나 원나잇 상대였어??우와...이 오빠 완전 실망이네...”
“아니..아니.. 진짜 그런 게 아니라.. 나는 진짜 너무 좋은데.. 혹시 너가....”
“치이.. 바보.. 나도 싫은 남자랑 몸 섞고 할만큼 쉬운 여자 아니거든요!”
“그럼 우리 사귀는 거...?”
“그래.. 이 바보야.. 몇 번을 확인해 줘야 해..?”
“진짜...?!”
나는 혜린과 사귄다는 것에 정말 뛸 듯이 기뻤고, 우린 그렇게 그 날이 사귄 지 1일이 되었다.
그 날 우린 혜린의 집에 머물며 그 후로도 세 번이나 더 진한 섹스를 나누었고, 둘 다 지쳐서 정신을 못 차린 상태로 출근을 해야만 했다.
나는 가장 먼저 민정누나에게 혜린과 사귄다는 이야기를 했고, 민정누나는 정말 자기 일인 것처럼 기뻐해 주었다.
“크크.. 너도 남자였구나. 잘했어. 거 봐~ 내가 용기있게 부딪히면 된다니까..”
“헤헤... 그러게요.. 어쨌든 정말 고마워요 누나..”
“그래.. 잘 해봐~ 파이팅!”
“네에..흐흐..”
그 후로 우린 정말 민정누나의 입에서 괜히 둘이 잘 되게 해줬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닭살커플로 붙어 다녔다. 덕분에 사장님한테 잔소리 듣는 게 거의 일상이었고, 둘 다 같이 짤라 버린다는 협박에 못 이겨 그나마 일터에선 닭살커플 티를 덜 내며 일에 열중했다.
행복한 시간은 빨리 간다고 하던가, 그렇게 첫 여자 친구와의 시간은 정말 너무나 빨리 갔고 어느새 여름이 거의 다 지나가고 복학할 시기가 다 되어 가고 있었다.
혜린도 휴학생이었는데 내년에 복학한다는 이야기에 나는 혜린과 같이 있는 시간이 조금 더 있었음 좋겠다는 생각에 원래 9월에 복학할 계획을 변경해 내년에 복학하기로 마음먹었다.
“나 때문이면 굳이 안 그래도 되는데..”
“아니야.. 굳이 그런 건 아니고... 어차피 지금 복학하면 나중에 가을학기 졸업이라 애매해지기도 해서.. 그냥 뭐 공부도 하고 이것저것도 할 겸해서..”
“치이.. 그냥 나 때문에 그런다 그러면 안 되냐?”
“흐흐.. 말 안해도 알면서..”
“알아도 듣고 싶거든...!”
“그래.. 너 때문이야.. 됐지?”
“으응..헤헤..”
복학하기로 마음을 굳히고 얼마 있지 않아, 평소와 같이 일을 하고 있던 어느 날 누군가 내 이름을 불렀다.
“정우야, 너 정우 아냐?”
서빙을 하고 있던 나는 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려 보았다. 어딘가 낯이 익었는데 누군지 정확하게 모를 남자가 나를 부르고 있었다.
‘누구지...?’
그 남자는 내가 고개를 돌리자 내 얼굴을 확인하고 나를 향해 다가왔다.
“야, 너 선배 얼굴도 몰라? 나 김호진, 기억 안 나냐?”
“아아.. 네 기억나요, 선배님”
이름을 말하자 그제야 나는 선배의 얼굴이 기억났다. 나보다 한 학번 위였던 김호진 선배, 큰 키에 잘생긴 외모라 학과 내에서는 물론 다른 과에서도 좋아하던 여자가 많았고 덕분에 카사노바라는 별명이 붙어 있던 선배였다. 그리 친하진 않아 실제로 바람둥인지는 모르겠지만 한 번씩 학교에서 마주칠 때마다 옆에 있던 여자가 바뀌는 걸 보아 인기가 많다는 건 사실인 것 같았다.
“너 이번에 복학 안 하냐? 니 동기 몇 명은 복학했던데”
“아.. 그게 시기가 좀 애매하기도 해서..그냥 내년에 복학하려구요”
“그래? 아.. 하긴 지금 복학하면 가을학기 졸업이구나.. 그렇긴 하네”
“네에...”
그때 누군가 나의 옆구리를 꾹 찔렀고 돌아보니 혜린이 서 있었다.
“누구??”
“어... 어어.. 학과 선배..”
“그래?”
혜린은 내가 더 이상 말을 하기도 전에 나의 앞으로 와서 호진선배에게 인사를 꾸벅했다.
“안녕하세요. 전 정우오빠 여자 친구 이혜린이라고 합니다”
“아~ 그러세요. 안녕하세요. 정우 학과 선배 이호진이라고 합니다. 야~ 이렇게 예쁜 여자 친구 있으면 선배한테 소개도 시켜주고 해야지. 난 너 여자친구 있는 줄도 몰랐다 야.. 흐흐”
“아니에요.. 과찬의 말씀을.. 헤헷”
“아니에요~ 정말 예쁘신데요. 이야~ 정우 부럽네.. 능력자야 능력자, 이렇게 예쁜 여자 친구도 있고..정우야, 언제 끝나냐? 일 끝나고 오랜만에 술이나 한 잔 하자. 내가 사줄게. 예쁜 여자 친구도 데리고 오고”
“아~ 진짜요? 저도 가도 돼요?”
“그럼요~ 후배 여자 친구한테 술 한 잔 못 살까요..”
내 의사와 상관없이 어느새 일이 마치고 술 약속이 잡혀 있었고, 나는 호진 선배가 혜린을 바라보는 눈빛을 보며 뭔가 불안한 느낌을 받았다.
‘그래도 설마.. 임자 있는 여자를 어쩌진 않겠지...내가 옆에 있으면 별 일 없을 거야’
그 날 나는 좀처럼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고, 혜린은 그런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혼자 콧노래까지 부르며 신이 나 있었다.
그리고 마감시간이 되어 정리를 모두 끝마치고 나오자 정말 호진 선배는 건물 앞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어~ 이제 마쳤냐? 가자”
“아.. 네에...”
정말 기다리고 있을 거라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 앞에서 기다리고 있어 나는 별다른 말도 못하고 호진선배를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
호진선배는 근처에 분위기 있는 바에 우리를 데리고 들어갔다. 자주 오는지 매니저로 보이는 여자는 호진선배를 향해 눈인사를 건넸고, 우린 구석의 자리로 가서 앉았다.
“이야.. 여기 분위기 좋다.. 조용하고..”
“그쵸? 여기 분위기가 괜찮아요..”
바에는 혜린이나 나나 처음 와보는지라 호진선배가 알아서 주문을 했고, 곧 술과 함께 안주가 나왔다.
처음 보는 칵테일은 향이 나쁘지 않았고 나는 한 입에 털어놓았다. 그런데 향과 달리 술은 상당히 독했고, 조금 있자 취기가 확 올라왔다.
‘아우썅.. 뭐 이리 독해...’
순식간에 내 얼굴은 빨개졌고, 호진선배는 그런 나를 보며 비웃는듯한 표정을 지었다.
“아이구..우리 정우 술이 약하네.. 칵테일 한 잔에..”
“아니에요. 원래 술 마시면 얼굴이 빨개져서..”
“무슨 소리야.. 오빠 원래 술 약하잖아..”
“아니거든..!”
난 나를 놀리는 듯한 호진선배의 도발에 넘어가 순간 욱하는 것을 참지 못하고 곧바로 같은 칵테일 한 잔을 달라고 해서 그대로 입 안에 털어놓았다.
입 안으로 술이 넘어가며 목이 타는 듯한 느낌과 강한 취기로 순간 정신이 어질거렸지만, 나는 정신력으로 억지로 버티며 한 잔을 더 주문했다.
“오오.. 정우 내가 오해했네.. 잘 마시네.. 잘 마셔”
“오빠 왜 그래.. 그만 마셔.. 완전 취했구만...”
“아니야.. 나 멀쩡해..”
나는 여자 친구인 혜린 앞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고, 오기로 한 잔을 더 주문해서 그대로 원샷하고 뻗어버렸다.
중간 중간 잠시 정신이 들긴 했지만 좀처럼 정신을 차릴 수 없었고, 계속해서 정신이 조금 들었다 잠들었다를 반복하고 있었다.
그리고 어느 순간 극심한 갈증에 조금 눈을 떠보니 어딘가 익숙한 천장이 눈에 들어왔다.
‘어디지.. 집인가...’
곧 머리가 깨질 듯한 통증이 밀려오며 나도 모르게 눈커플이 서서히 감기고 있었다.
“하아...”
그 순간 어렴풋이 들려오는 아주 약한 신음소리, 나는 그 소리에 정신을 차리려고 했지만 좀처럼 정신을 차릴 수 없었고 그대로 다시 잠이 들어버리고 말았다.
얼마나 그렇게 잠이 들었을까, 진짜 이제는 물을 마시지 않으면 목말라서 죽을 것 같은 기분에 나는 잠이 깨었고 아까보단 조금 줄어든 두통에 몸을 일으킬 수는 있을 거 같았다. 그리고 그 생각이 들자 아까의 신음소리가 생각나 급한 마음에 몸을 서둘러 일으켰다.
“아우....”
갑자기 몸을 확 일으키자 깨질듯한 두통이 밀려왔고, 조금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어둠에 눈이 익숙해지면서 주변의 광경이 눈에 들어왔다.
나는 방구석에 처박혀 잠이 들어 있었고, 방 한가운데 혜린이 잠든 모습이 보였다. 혜린은 너무나 평온하게 새근새근 숨소리를 내며 잠들어 있었고, 옷은 아까 입고 옷 그대로였다.
‘내가 잠결에 잘못 들었나 보네.... 호진선배는 어디 갔지..’
나는 혼자 착각했다는 생각에 안도감을 느끼며 방에서 일어나 물을 마시기 위해 냉장고로 향했다. 냉장고를 열어 물을 마시고 방으로 들어가려는데 불이 켜진 화장실이 눈에 들어왔다.
“선배..?”
“어어..”
내가 노크를 하자 안에서 호진선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정우냐?”
“네..뭐하세요?”
“어어.. 술 먹고 자서 더워서 그런가.. 땀이 많이 나서 그런가...샤워하고 있어”
“아아.. 네에.. ”
“이제 깼냐? 화장실 쓰려고? 나 금방 나가”
“아니에요. 물 먹으려고 일어났다가 보니까 화장실에 불 켜져 있길래요”
“그래...”
조금 이상한 생각이 들긴 했지만 호진선배의 말에서 딱히 이상한 점은 찾을 수 없어 나는 방으로 돌아와 누웠다.
잠시 후 화장실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나고, 호진선배는 방문을 열고 고개를 살짝 내밀었다.
“시간이 늦었네. 실례가 많았다. 난 그만 갈게”
“어.. 가시게요.. 자고 가시지..”
“아냐. 늦기도 했고, 여자 친구 있는데 같이 있을 만큼 눈치 없는 놈 아니다.. 흐흐..갈게”
“네에.. 들어가세요”
“그래. 나중에 보자..”
호진선배가 가고 나는 한참을 잠을 뒤척였고, 뭔가 이상한 느낌에 좀처럼 잠이 오지 않았다.
‘정말...아무 일도 없었겠지...?’
그리고 그 순간 혜린이가 몸을 뒤척이며 티셔츠가 말려 올라가 브래지어가 드러났고, 나는 순간 하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혜린이에게 달려들었다.
자고 있던 혜린이의 티셔츠와 브래지어를 벗기고는 혜린이의 가슴을 애무하며 깨지 않게 조심스레 치마와 팬티를 끌어내렸다.
그리곤 혜린이의 다리를 살짝 벌리고 벌어진 보지를 애무하려고 보니, 원래 조금 물이 있는 편이었지만 혜린이의 보지는 평소보다 훨씬 촉촉하게 젖어 있었다.
‘자다가 흥분했나...’
평소보다 젖어있는 혜린이의 보지를 보며 무언가 이상하긴 했지만 나는 설마 별다른 일이 있었겠나 생각하며 젖어있는 혜린이의 보지 안으로 내 자지를 밀어 넣었다.
내 자지는 부드럽게 혜린이의 보지 안으로 들어갔고, 나는 혜린이의 가슴을 손으로 부드럽게 짓이기며 혜린이의 보지에 천천히 조금씩 빠르게 내 자지를 왕복했다.
혹시나 혜린이가 나 때문에 자다가 깨는 건 아닌지 걱정 되서 그런지 평소보다 훨씬 더 빨리 절정에 달했고, 나는 빠르게 혜린이의 보지를 왕복하다 혜린이의 배 위에 내 정액을 왈칵 쏟았다.
혜린이는 내가 사정을 할 때까지 세상모르게 숨소리가 새근새근 내며 잠들어 있었다. 나는 혜린이의 배에 묻은 정액을 닦아내고 화장실로 가서 마저 뒤처리를 하며 혜린이의 예쁜 얼굴을 떠올렸다.
‘아무 일도 없었던거야.. 내가 괜한 걱정을 한 거야...’
그렇게 아무 일도 없었던 듯이 그 날은 지나갔지만, 그 날 이후 혜린이는 무언가 이상했다. 여전히 혜린이와 나와의 사이에 아무런 문제도 없었지만 한 번도 그런 일이 없던 애가 한 번씩 지각을 하거나 아프다고 못 나오는 날들이 생겼다.
무언가 이상했지만 나는 혜린이의 몸이 약해져서 그런 거라고 알바는 그만두라고 했지만, 그때마다 혜린은 괜찮다고 나에게 말을 하곤 했다.
그리고 그 일이 있은 후 한 달 정도가 지났을 무렵 혜린은 아프다고 이틀이나 결근을 했다. 하루 정도 결근하는 건 아주 가끔 있는 일이었지만 이틀씩이나 결근하는 건 처음이라 무척이나 걱정이 되었다.
전화통화를 할 때도 목소리가 좋지 않아 찾아가겠다고 해도 괜찮다고 쉬면 나을 거라고 말을 했지만 남자 친구 입장에서 걱정이 안 될 수가 없었고, 결국 사장님에게 하루만 쉬겠다고 말을 하고 나는 근처의 죽집에서 죽을 사들고 혜린의 집으로 찾아갔다.
술김이긴 했지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한 번 갔던 혜린의 집이 어디인지 대충 기억하고 있었고, 점점 가까워질수록 어디인지 확실히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낮 시간이라 모두 나가고 없는지 조용했고, 나는 집구석의 혜린의 자취방으로 들어갔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자 방문이 살짝 열려 있었고, 전화통화를 하는 것인지 무슨 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누구랑 통화하나...’
하지만 점점 가까워올수록 나는 전화 통화하는 목소리가 아니라 익숙한 신음소리라는 걸 알 수 있었고 불안감에 내 손은 점점 떨려오고 있었다.
점점 방문으로 가까이 갈수록 소리는 또렷이 들려왔고, 나는 터질 듯한 심장을 부여잡고 설마 아니겠지란 생각과 함께 살짝 열려 있는 방문을 들여다보았다.
“하아.. 하아아아..”
방안에선 한 남자가 누워 있었고, 그 위에선 너무나 아름다운 내 여자친구 혜린이 온 몸이 땀으로 젖어 정신없이 허리를 흔들어 대고 있었다.
“하아...하아.. 그마안.. 그마안...”
“흐흐.. 뭘 그만이야.. 빨리 더 흔들어 봐..”
“싫어요.. 그만 할래..”
“그만한다고? 니 맘처럼 될까?”
혜린이 허리동작이 멈추고 가만히 있자 남자는 자리에서 일어나 혜린을 후배위 자세로 만들고는 싫다고 뿌리치는 혜린의 손을 억지로 꽉 붙잡고 혜린의 보지 안으로 자신의 자지를 밀어 넣었다.
그리고 나는 남자의 얼굴을 보는 순간 정신이 멍해져 버리고 말았다. 혜린을 범하고 있는 그 남자는 바로 호진선배였다.
나는 순간 한 달 전에 있던 그 일을 떠올리며, 그 간밤에 들었던 汰?신음소리가 촉촉하게 젖어있던 그 날의 혜린의 보지가 어떤 의미인지를 알 것 같았다.
‘말도 안 돼...이건.. 이건..’
“아아.. 하으으윽.. 하아아.. 제바알...이제 그마안.. 하아..”
“그만은.. 개뿔.. 크크.. 지도 좋아서 이렇게 벌려대면서..”
“하아.. 아니야 그마아안.. 하으으윽...”
혜린의 본심이 어떤 것인지 모르겠지만 혜린은 정신 나간 사람처럼 교성에 가까운 신음소리를 내고 있었고, 호진선배는 아주 만족스럽다는 듯한 비릿한 웃음을 짓고 있었다.
나는 눈앞에 펼쳐진 이 정신 나간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았고, 그대로 얼음처럼 멈춰 서서 눈앞의 상황을 그저 지켜보고 있었다.
한참을 후배위 자세에서 박아대던 호진선배는 절정이 다가오는 지 혜린을 앞으로 눕히고 정자세로 다시 혜린의 보지 안으로 밀어 넣었다.
돌아선 혜린의 얼굴은 눈물범벅으로 젖어 있었고, 호진선배가 얼마나 가슴을 주물러댔는지 여기저기 키스마크에 빨갛게 물들어 있었다.
“그마아안.. 흐흐흑..하으으윽..!”
“그만은 내가 그만할 때까지라니까..”
나는 순간 혜린의 눈물 젖은 얼굴과 호진선배의 비웃음짓는 듯한 표정을 보며 그대로 완전히 이성을 잃어버렸고, 방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야이 개새끼야..!!!!”
“어어.. 정우야. .어흐윽..!”
내가 무슨 생각이었는지 무슨 용기였는지는 지금도 모르겠다. 나는 호진선배를 향해 마구잡이로 주먹을 날렸고, 갑작스런 나의 주먹에 당황한 호진선배는 알몸으로 나의 주먹세례를 그대로 받을 수밖에 없었다.
“저...정우야 그게 아냐!! 임마... 커흐흑”
하지만 그런 호진선배의 변명따위는 내 귀에 들릴 리 없었고, 방안은 혜린의 울음소리와 내가 정우선배의 얼굴을 구타하는 소리로 가득차고 있었다.
얼마나 그렇게 호진선배를 두들겨 팼을까, 호진선배는 신음소리를 내며 그대로 기절해 버렸고 난 그제야 정신이 번쩍 들었다.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지...’
정신을 차려보니 내 손은 호진선배의 피로 잔뜩 물들어 있었고, 나는 그제야 내가 엄청난 사고를 쳐버렸다는 걸 알았다.
“오빠아...흐흐흑.....”
“혜린아...”
혜린이는 나에게 안겨와 서글프게 울었고, 나는 그런 혜린을 지금은 도저히 달래줄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
나는 울며 매달리는 혜린을 두고 그대로 밖으로 나왔다.
이제 9월이 얼마 남지 않은 8월 말의 날씨는 눈부시게 좋았고, 햇빛 때문인지.. 시궁창 같은 내 마음 때문인지 내 눈에선 끝없이 눈물이 흘러내렸다.
“크크크.. 젠장.. 젠장....씨발...!!!!!”
그렇게 얼마나 울면서 미친놈처럼 거리를 걸었는지 모르겠다. 아마 누군가 보면 미친놈이라고 했겠지, 손에 피가 잔뜩 묻은 체로 울면서 거리를 걸어가는 정신 나간 놈이라고...
그 일 이후 일주일 뒤 호진선배에게 연락이 왔고, 자신이 잘못한 일도 있으니 이번 폭행은 그냥 조용히 아무 문제없이 넘어가자고 했고 나는 알았다고 대답했다.
일주일 전이라면 대차게 욕을 하고 다시 찾아가서 두들겨 팼을지도 모르지만 이상하게 더 이상 화가 나지도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았다.
그리고 호진선배가 연락이 왔던 그 날, 나는 일주일만에 혜린을 다시 만났다. 일주일동안 수십통의 문자와 전화가 혜린에게 와서 모두 씹었지만 이렇게 끝을 내는 건 아닌 거 같았고 호진선배에게 연락을 받고 나니 이제 정말 완전히 끝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내가 먼저 혜린에게 만나자고 연락을 했다.
일주일만에 보는 혜린은 맘고생이 심했는지 많이 여위어 있었다.
“오빠아...”
“어어..”
“미안해....”
“됐어.. 그냥.. 난 다 잊었어..”
“정말..그럼 우리 다시 예전처럼...”
“아니..미안..그건 안 될거 같아..”
“오빠..나 정말 미친년처럼 보이겠지만..나한테 변명할 기회라도 주라...흐흑...”
“변명..어어..말해봐..”
“그 날.. 처음 호진선배란 사람이랑 만난 날..”
“어어..”
“자고 있는데 호진선배가 날 덮쳤어..나도 술 많이 마셔서 정신이 없었는데 난 처음에 오빠인지 알고 있었는데 뭔가 이상해서 깨니까.. 그 사람인거야.. 그래서 놀래서 밀어내려 했는데.. 그럼 지금 오빠 깨우깼다고.. 눈앞에서 섹스하는 걸 보면 뭐라고 할까라며 협박하는데 그 사람 말이 맞는 거 같은거야.. 정말 오빠가 충격 먹어서 나랑 헤어질 거 같아서.. 그래선 안 되는데 나도 모르게 해버렸어...정말.. 흐흑..”
“그럼.. 그 다음은?”
“그러고 그 다음에 그 사람이 나 알바 마치길 기다렸다 나를 따라왔어..그리곤 오빠한테 말한다고 거부하면..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하아..너 바보야? 처음부터 사실대로 말하지 그랬으면.. 하아...”
“미안해 오빠..흐흑.. 내가 바보 같았어.. 처음부터 사실대로 말했어야 하는 건데..”
“아냐....내가 미리 신경 썼었어야 했는데 다 내 잘못이야..그치만 이제 되돌릴 수 없겠지”
“오빠.. 오빠.. 미안해.. 내가 더 잘할게...오빠....”
혜린이를 나를 보며 울고 불며 매달리고 있었지만, 이미 내 마음은 차갑게 식어있었다. 모든 게 혜린이가 말한 것이 사실이라면, 어쩌면 혜린이가 잘못한 것이 아무 것도 없을 수 있다는 걸 알았지만 이미 내 마음은 돌이킬 수 없었다.
그렇게 나는 혜린이와의 이별을 고하고 돌아섰다. 마음은 슬펐지만 이상하게 이제는 눈물이 조금도 나오지 않았다. 그저 조금 서글플 뿐... 아니 이렇게 찢어진 내 마음을 누군가에게 위로받고 싶었다.
도저히 이런 기분으로 집에 들어가 잠이 올 거 같지 않았고, 나는 그나마 내가 알고 있던 가장 친한 사람인 민정누나에게 연락했다.
혜린이와 내가 알바를 동시에 그만둔 이유가 헤어졌다는 걸 어렴풋이 알고 있던 누나는 사장에게 말하고 고맙게도 오늘 근무를 빼고 나와 주었다.
“뭐야..왜 혼자서 청승맞게 소주 마시고 있어..”
“헤헤...그래서 누나 불렀잖아..”
“잘했어...”
민정누나는 나에게 무언가 물을 만도 했지만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옆에서 그저 말없이 술을 마셔 주었고, 그런 것이 나에게 오히려 큰 위로가 되었다.
“고마워.. 누나...”
“뭐가..”
“그냥 다....”
“바보냐.. 그만 마셔. 너 많이 취했어..”
“그냥 마시다 죽지 뭐..”
“아휴....”
민정누나의 반대에도 나는 계속 술을 마셔댔고, 결국 그대로 정신을 잃고 말았다.
얼마나 잠이 들었을까, 누군가 나를 바닥에 눕혀주는 느낌과 함께 눈을 뜨니 눈에 익은 천장이 들어왔다.
“어디지..집인가..”
“아우..무거워.. 이제 정신이 좀 들어? 여기 너 집이야..겨우 찾아 왔네”
“응? 어떻게...?”
“말해도 되나..혜린이한테 물어서....”
“혜린이..혜린이....흐흑...”
지금도 모르겠다. 그때 갑자기 왜 눈물이 나왔는지, 정말 아무렇지도 않다고 생각했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터져 나와 정말 서럽게 바보처럼 펑펑 울었다.
갑자기 우는 나를 보며 민정누나는 당황하다 나를 품에 꼭 안아주었다.
“그래 울어... 슬플 땐 힘들 땐 우는 거야...”
나는 민정누나의 품에 안겨 한참을 울었고, 민정누나는 말없이 한참을 나를 꼭 안아주었다.
그리고 정신이 들며 여자에게 안겨서 너무 바보같이 울었나라는 생각에 조금 뻘쭘하기도 해서 누나의 품에서 일어나려다 누나와 눈이 마주쳤다.
그 순간 누나와 나는 무슨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같은 마음이었는지 나의 입술은 누나의 입술에 닿았고, 우린 한참을 진한 키스를 나누었다.
누나는 거부하지 않고 나를 받아주었고, 나는 키스를 나누며 누나의 티셔츠 안으로 손을 집어넣어 가슴을 매만졌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누나의 가슴을 훨씬 풍만했고, 가슴을 만지며 술김이라 그런 것인지 갑자기 욕구가 강하게 틀며 나는 한 번에 누나의 바지와 팬티를 벗겨버렸다.
누나는 내가 벗기 쉽게 엉덩이를 살짝 들어주었고, 나는 서둘러 바지와 팬티를 벗고는 조금의 애무도 없이 누나의 보지 속으로 내 자지를 밀어 넣었다.
보짓물이 거의 나와 있지 않아 내 자지는 아주 빡빡한 느낌과 함께 누나의 보지 속으로 밀고 들어갔고, 누나는 살짝 인상을 찡그렸다.
“저.. 미안한데.. 좀 아파.. 좀만 살살..”
“어? 어어..미안해 누나..”
누나의 말에 그제야 나는 애무도 없이 누나의 보지 속에 넣은 걸 알았고 누나에게 미안함이 밀려와 서둘러 자지를 빼려 했다.
그 순간 누나는 빼려는 나의 자지를 잡아 그대로 두었다.
“아니..그게 아니라.. 괜찮아..근데 좀만 살살...”
나는 누나의 말이 그제야 거절이 아니라는 걸 알았고, 조심스레 살살 누나의 보지 안으로 내 자지를 삽입하고 누나가 아프지 않게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처음엔 조금 아파하던 누나는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괜찮은 듯 했고, 조금씩 신음소리가 세어 나왔다.
“하아....하아...”
오랜만에 느끼는 여자의 감촉은 너무나 좋았고, 나는 너무 빨리 절정에 달하고 있었다.
누나의 보지에서 들려오는 질척대는 소리, 야릇한 신음소리와 함께 나의 자지는 누나의 보지를 끊임없이 쑤셔대며 절정에 달하고 있었고 나는 누나의 허락도 없이 누나의 보지 안에 자지를 잔뜩 밀착시키고 그대로 사정을 해버리고 말았다.
“하아...하아.. 어어.. 정우아..너 혹시..?”
“하아..하아..누나 미안...”
누나는 내가 사정을 한 것에 대해 매우 당황한 듯 했고, 난 그제야 말도 없이 이기적으로 누나의 안에 사정을 한 것이 무척이나 미안했다.
“아니... 오늘은 괜찮긴 한데 말도 없이..”
“어어.. 그게 갑자기.. 하아.. 미안..진짜... 그만 뺄게..”
“아니야.. 그대로 있어..”
누나는 미안해하는 나를 한참을 더 꼭 안아주었고, 나는 바보처럼 또 다시 눈물이 흘렀다. 아까와 다르게 왜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는데 그냥 내 마음을 모두 어루만져 주고 위로해주는 민정누나의 마음이 너무나 고마웠다.
그 날의 얼떨결에 섹스 이후에 우린 사귀는 사이가 되었고, 지금까지 아무런 문제없이 잘 사귀고 있다.
그 후 혜린과 다시 만날 수는 없었고, 지금 만난다면 오히려 사과를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곤 한다. 어쨌든 혜린이 잘못한 건 거의 없었으니까.. 그저 혜린이 어딘가에서 잘 살아가고 있기를 바랄 뿐이다.
지금은 다른 사람과 있지만, 살면서 처음으로 제대로 된 여자 친구를 만난 건 이 년 전 지금처럼 조금 무더위가 시작될 6월의 어느 날이었다.
당시 군대 제대한 지 두 달이 체 되지 않았었고, 4월에 제대하는 바람에 복학하기에 굉장히 어중간해져서 8월까지는 일단 쉬고 가을학기인 9월에 복학하거나 그 다음 해에 복학하는 수밖에 방법이 없었다.
군에 있을 때는 제대하면 여행도 가고, 여자 친구도 사귀고, 멋지게 꾸미고 다니고 이것저것 해야겠다는 생각들이 많았는데 막상 제대하고 나니 그리 내 마음처럼 되지 않았다. 일주일 정도 두 어 번 여행을 갔다 오니 혼자 가는 여행은 처음엔 좋았으나 그리 좋지 않았고, 제대하면 당장 여자 친구부터 사겨야겠다는 내 마음과 달리 여자 친구를 만들기란 그리 내 마음처럼 쉽지 않았다.
그렇게 어영부영 한 달 정도 시간을 허비하다보니 도무지 좀이 쑤셔 견딜 수가 없었고, 집에는 복학하기 전 조금 일찍 공부를 해야겠다는 거짓말과 함께 학교가 있는 서울로 올라와 자취방을 구했다.
일단 방을 구하고 나니 당장 둘 달 정도의 생활비와 월세는 부모님께 받아왔지만 조금 더 여유 있게 돈이 필요하다 생각이 들었고, 인터넷 알바사이트를 뒤적이며 일이 좀 힘들더라도 시급이 쎈 아르바이트를 구했다.
몇 번의 면접을 보고 이런저런 이유로 퇴짜를 맞고, 알바 자리 하나 구하기도 요즘은 참 힘들구나 생각하며 다시 집에 내려가야 되나 라는 고민을 하고 있을 때 학교 근처의 호프집에서 연락이 왔다.
당장 알바자리가 급했기에 나는 이런저런 상황 따지지 않고 가서 일단 면접부터 봤다. 사장님이 좋게 보신 건지, 내가 면접을 잘 본 건지 모르겠지만 면접을 보고 이틀이 지나 연락이 왔고 나는 그 다음날부터 출근을 하게 됐다.
저녁부터 시작해 새벽에 끝이 나고 호프집이라 일이 조금 힘들 거 같아 걱정이 되긴 했지만, 알바 자리 구하기도 쉽지 않았기에 더는 생각하고 고민할 이유가 없었다.
그렇게 시작된 나의 호프집 알바는 처음엔 적응하기 굉장히 힘이 들었다. 군에서 제대하고 나서도 계속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버릇이 들어 있었는데, 밤늦게까지 일하고 새벽에 별을 보며 들어가는 생활을 하다 보니 밤 12시가 지나면 나도 모르게 깜빡 잠이 들곤 했다. 그런 모습을 보며 다른 알바생들이 자명종이라고 놀려 대곤 했는데 그런 별명이 싫고 좋은 걸 떠나 나도 모르게 잠이 들어버리니 어쩔 수가 없었다.
정신없이 일에 적응하며 잠과의 싸움을 하다 보니 어느새 이주일이란 시간이 훌쩍 지나 있었고, 이제는 일도 어느 정도 능숙해지고 잠과의 싸움에서도 조금씩 정신을 차리고 있었다.
아직 6월 초의 날씨지만 올 여름에 얼마나 더울 지를 예고하듯 낮이면 꽤나 푹푹 찌는 날씨가 이어졌고, 그런 날씨 영향인지 매장을 방문하는 손님이 조금씩 늘어났고 사장은 새로운 알바생을 하나 더 뽑기로 했다.
내가 보기엔 다 괜찮아 보였는데 사장은 아주 까다로운 심사기준으로 많은 사람들을 돌려보냈고, 12시가 조금 넘어갔을 무렵 딸랑거리는 소리와 함께 조금 시크해 보이는 듯한 한 여자아이가 들어왔다.
몇 살인지는 모르겠지만 굉장히 어려 보이는 외모에 귀 밑으로 조금 내려오는 짧은 단발머리를 한 여자아이의 표정은 무척이나 무표정하고 시크해보여 나는 사장이 또 떨어트리겠다는 생각이 단박에 들었다.
사장도 그런 나의 마음과 같은지 무언가 무표정하고 시크해보이는 여자아이의 표정을 보고 그리 표정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잠시 후 사장과 나의 생각은 한 번에 바뀌고 말았다.
“안녕하세요. 전화 드렸던 이혜린이라고 합니다”
똑부러지는 목소리로 짧은 자기소개와 함께 환하게 미소 짓는 혜린이라는 여자아이의 모습은 너무나 예뻤고 나는 한 눈에 반해버리고 말았다.
사장이 옆에서 면접을 보는 동안 나는 한동안 눈을 떼지 못하고 넋을 놓고 혜린을 바라봤고, 옆을 지나가던 민정누나가 내 옆구리를 꾹 찔러서야 정신이 돌아왔다.
“야야.. 침 떨어지겠다. 넋이 나갔구만 빨리 일 안 해?”
“어? 어어.. 누나. 어어..”
“크크.. 야 진짜 정신 나가 있었네 이거.. 뭘 보고 그래..?”
민정누나는 나를 보고 웃으며 고개를 기웃거리다 혜린을 보고 고개를 끄덕거렸다.
“흐으음.. 어리네 어려.. 딱 봐도 어려.. 어린 게 좋네.. 나는 아주 뒷 집 똥개 쳐다보듯이 하더니.. 이쁘고 어린 애 보니까 아주 넋을 놓고 침을 흘리고.. 그치?”
“아니야 누나.. 그게.. 흠흠..”
“뭐가 아냐~ 이게 죽을라고 누나한테 뻥 칠래? 너 쟤 뚫어지게 보고 있었어? 아니야? 똑바로 말하면 내가 동네방네 소문 다 퍼트린다~”
“아니.. 누나.. 말하지 마.. 그게.. 어.. 맞어...”“크크.. 진작에 인정할 것이지..”
나는 민정누나의 윽박에 재빨리 꼬리를 내리고 주방 안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일을 하면서도 혜린이의 얼굴을 떠올리며 정신이 팔려 좀처럼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아 평소에 하루에 한 번 할까 말까한 실수를 몇 번이나 하며 신나게 혼나야 했다.
그렇게 정신없는 하루가 지나가고 다음날 출근하자 혜린의 모습이 보였고, 나는 뛸 듯이 두근대는 마음을 겨우 진정시키며 아무렇지 않은 척 혜린에게 다가갔다.
“안녕하세요. 이정우라고 합니다”
“아.. 네 안녕하세요. 저는 오늘부터 일하게 된 이혜린이에요”
“네.. 반갑습니다.. 그런데 저 실례가 안 된다면 나이가..?”
“스물하나요”
“아.. 흐흐 제가 더 많네요. 전 스물셋이요”
“네에.. 오빠시네요..말 편하게 하세요”
“어어..그래도 될까?”
“그럼요..”
‘오빠...!’
난 혜린의 오빠라는 말에 가슴이 설레는 걸 느끼며, 말을 놓은 것만으로 이미 어느 정도 친해진 것 같다는 혼자만의 김칫국을 잔뜩 마시며 말도 안 되는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었다.
‘아.. 진짜 저렇게 귀엽고 예쁜 애가 내 여자 친구라면 얼마나 좋을까....’
원래 성격이 굉장히 밝고 털털한데 다른 호프집에서 이미 일을 몇 번 해 본 터라 혜린이는 금방 다른 사람들과 친해졌고, 여자한테 제대로 말을 걸어본 적도 없는 나도 그 덕분에 혜린이와 금방 친해질 수 있었다.
하지만 친해지는 것 이상의 감정을 나는 원했고, 혜린이를 제외한 주변 사람 모두 내가 혜린이를 좋아하는 걸 알고 있었기에 나와 혜린이를 이어주기 위해 일이 마치면 술자리를 만드는 둥 부던히 많은 노력을 해주었다.
그 중에 특히 민정누나는 내가 아직 여자랑 사귀고 손도 제대로 잡아보지도 못했단 말에 기가 막혀 가장 열성적으로 도와주었는데 주변의 도움에도 제대로 된 고백 한 번 못하는 나를 보며 굉장히 답답하고 불쌍하게 보곤 했다.
“야.. 너.. 하아.. 답답해.. 입 안에 떠먹여주면 그냥 씹으면 되지.. 씹는 것도 못하냐?”
“아니.. 그게 참.. 하아.....나도 답답해..”
“너도 답답하냐? 난 속이 터진다 아주.. 으구....아오.. 속 터져..”
“에휴....”
“야~ 진짜 오늘은 내가 민규랑 지훈이랑 해서 제대로 둘이 분위기 만들어 줄테니까 좀 제대로 해봐.. 알았지?”
“아니..그게 나도 그러고 싶은데.. 하아..”
“아~ 됐고! 오늘은 진짜 잘 해 보는 거야.. 내 말 무슨 말인지 알지??”
“어어..”
“화이팅 임마!!”
“어.. 으으윽...!”
민정누나는 파이팅을 외치며 내 등짝을 짝 소리가 나게 치고 갔고 나는 너무나 매서운 민정누나의 손바닥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래.. 잘 해 보자..이번엔..!!’
평소와 다를 바 없이 우린 웃으며 같이 일을 했고, 마감시간이 되어 간단히 정리를 하고 민정누나가 술이나 한 잔 하고 가자며 분위기를 만들었다. 혜린이는 오늘은 피곤해서 가고 싶다고 했지만 민정누나가 딱 한 잔만 하고 가라며 계속 분위기를 몰아가 혜린이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술자리에 같이 따라갔다.
호프집 근처의 곱창집에서 간단하게 술자리가 벌어졌고, 민정누나는 자연스레 나를 혜린의 옆에 앉혔다.
“많이 피곤해?”
“아니.. 괜찮아 오빠.. 어제 늦게 자서 그런가 조금 그렇긴 한데..”
“그럼 적당히 먹고 들어가”
“에이.... 민정언니가 어지간히 적당히 먹이고 들여보내겠다..”
“내가 흑기사라도 해줄까?”
“크크크.. 오빠가? 오빠 나보다 술 더 약하잖아..”
“하하.. 그런가..”
술자리가 시작되고 민정누나는 처음부터 술자리에선 게임을 해야 한다며 몰아갔고, 일부러 나나 혜린이가 걸리게 만들어서 벌칙으로 러브샷이나 혜린이가 반쯤 먹은 술잔에 술을 마시게 하거나 등으로 분위기를 몰아갔다.
그렇게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한 잔, 두 잔 마시다 보니 어느새 다섯 명이서 소주 열다섯 병 이상을 마신 상태였고 우린 모두 제정신이 아니었다. 그나마 나는 민정누나가 알아서 마시라고 술도 적게 따라주고 나도 요령껏 마시느라 가장 제정신이었다.
“아오.. 힘들다.. 그만 집에 가자..야야 민규야, 지훈아 빨랑 가자아아..”
“어어.. 알았어요 누나.. 아우.. 죽겠다.. 지훈아 가자..!”
민정누나는 워낙 술이 쎈 편이라 아직 그나마 그 중 가장 정신이 있는 듯 했고, 나에게 살짝 윙크를 하고는 서둘러 민규형과 지훈형을 데리고 계산을 하고는 밖으로 나갔다. 모두 나가고 술자리엔 나와 혜린 둘만 남은 상태였고, 혜린은 이미 한 시간 전부터 술에 취해 잠들어 정신이 없었다.
“혜린아.. 일어나.. 집에 가야지. 벌써 다섯 시 넘었어”
“어어..그래 가야지.. 우욱..”
“왜 그래 토할 거 같어??”
“어.. 우욱..”
혜린이는 계속 헛구역질을 했고 나는 서둘러 혜린이를 데리고 화장실로 들어갔다. 내가 등을 두들겨주자 혜린이는 한참동안 두 번이나 토했고, 그러고 나니 조금 정신이 돌아오는 듯 했다.
“좀 괜찮아?”
“어어..하아... 이제 좀 살 거 같다..”
“다행이네..”
나는 비틀거리는 혜린이를 부축해 혜린이 혼자 살고 있다는 자취방으로 향했다. 일하는 곳과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아 금방 도착할 수 있었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니 여자 혼자 지내는 방이라 나름 깔끔했고, 난 바닥에 이불을 펴고 혜린이를 눕혔다.
“하아.. 죽겠다.. 고마워 오빠.. 오빠가 나 때문에 고생이 많네..”
“고생은 무슨...얼른 좀 자”
“가게..?”
“어.. 가야지..”
“좀 있다 가아..”
“어...?”
좀 있다가라는 혜린의 말에 내 심장은 미친 듯이 두근대고 있었고, 나는 나가려는 발걸음을 멈추고 들어와 혜린의 옆에 앉았다. 내가 옆에 앉자 혜린의 따뜻한 손이 내 손을 감싸 쥐었고, 나는 자연스레 혜린의 입에 입을 맞추었다.
혜린은 순간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나를 바라보다 이내 눈을 감았고, 혜린의 입이 벌어지며 내 혀가 들어가 혜린의 혀와 부드럽게 엉켰다.
처음 해보는 키스였지만 어느 정도 영상물로 많이 접하기도 했고, 혜린은 처음이 아닌지 나름 능숙하게 배려를 해줘서 나의 첫 키스는 너무나 달콤했다.
혜린의 입술에 계속해서 키스를 퍼부으며 내 손은 자연스레 혜린의 가슴으로 향했고 봉긋 솟은 가슴을 살짝 감싸 쥐었다. 살짝 몸이 떨려오는 것이 느껴졌지만 별다른 거부는 없었고 나는 조금 용기를 더 내서 티셔츠 안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손에 브래지어의 감촉이 느껴지고, 살짝 브래지어를 위로 들어 올리고 안으로 들어가니 혜린의 부드러운 가슴의 촉감이 느껴졌다. 말랑말랑하고 부드러운 감촉의 가슴을 지나 조금 더 올라가니 앙증맞은 젖꼭지가 손에 닿았고 손가락으로 몇 번 건드리니 조금씩 젖꼭지가 단단해졌다.
내가 계속해서 가슴을 건드리자 혜린은 키스를 하며 한 번씩 뜨거운 입김을 내뿜고 있었고, 나는 더 이상 참기 힘들어 혜린의 티셔츠를 위로 올리고 혜린의 등 뒤로 가서 브래지어 끈을 풀려 했다.
하지만 처음 여자의 브래지어를 한 손으로 보이지도 않는데 푸는 것은 힘들었고, 한참을 내가 낑낑대자 혜린은 그런 나를 향해 웃어보였다.
“뭐야.. 바보오....내가 풀게..”
혜린은 뒤로 손을 돌려 바로 브래지어 후크를 풀어 버린 후 조심스레 브래지어를 벗었고, 눈앞에 혜린의 뽀얗고 부드러운 가슴이 그대로 드러났다.
난생처음으로 여자의 가슴을 보는 것이라 내 심장은 터질 것 같았고, 나는 손을 뻗어 다시 조심스럽게 혜린의 가슴을 만져보았다.
말랑말랑하며 부드러운 감촉은 정말 일품이었으며, 그 사이 앙증맞게 튀어나온 젖꼭지도 너무나 귀여웠다.
“저.. 한 번.. 먹어봐도 돼..?”
“으으응..”
혜린은 부끄러운 듯 고개를 끄덕이며 옆으로 돌렸고, 나는 혜린의 가슴 위로 올라가 혀로 아래에서 젖꼭지까지 핥아 보았다.
기분 좋은 향과 함께 혜린의 가슴 감촉은 너무나 좋았고, 나는 마치 아기처럼 혜린의 가슴을 쪽쪽 소리가 나게 빨아대며 부드러운 혜린의 가슴을 매만졌다.
“흐으음....”
혜린의 입에선 조금씩 신음소리가 나오고 있었고, 혜린의 가슴을 만지며 내 자지는 점점 터질 듯이 발기하고 있었다. 더 이상 나는 참기 힘들었고, 혜린의 반바지를 조심스레 벗겼다.
어느새 혜린의 몸에는 팬티 한 장만이 남은 상태였고, 나는 순간 고민이 됐다. 정말 이렇게 막 섹스까지 해도 되는 것인지..
“저어..”
“으응..?”
“어..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는데..해도.. 될까..?”
“뭐야 바보..여기까지 해놓고.. 그걸 물어보고 하려고..?”
“그런가..? 하하...”
나는 혜린의 무언의 동의에 결심을 하고는 혜린의 팬티를 잡아 다리 아래로 끌어내려 혜린을 알몸으로 만들었다.
처음 보는 여자의 나체는 너무나 예뻤다. 뽀얀 피부에 봉긋하게 솟은 젖가슴, 그 안에 앙증맞은 젖꼭지 그리고 아름답게 굴곡져 있는 허리라인에서부터 골반라인까지.. 특히 계곡이 들어가기 전에 위치한 음모까지.. 모든 게 너무나 완벽했다.
평소 관리를 하는 것인지 혜린의 음모는 너무나 깨끗하고 예쁘게 나 있었고, 내가 뚫어지게 아래를 바라보자 혜린은 얼굴이 빨개지며 고개를 돌렸다.
나는 그런 혜린을 사랑스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천천히 혜린의 다리를 양 옆으로 벌렸다. 혜린의 다리가 벌어지며 분홍빛으로 다물어진 예쁜 보지가 드러났고 나는 정말 나도 모르게 감탄이 나왔다.
“우와....예뻐...”
“뭐야 예쁘긴.. 부끄러워...”
혜린은 계속 내가 뚫어지게 보지를 바라보자 부끄러운지 손으로 가리려고 했지만 난 혜린의 손을 내 손으로 꼭 잡고는 계속해서 혜린의 보지를 뚫어지게 바라봤다.
난생 처음 보는 여자의 보지는 정말 너무 예쁘고 신기했고, 나는 손을 뻗어 조심스레 혜린의 클리토리스를 건드려보았다.
“하아....”
내가 클리토리스를 건드리자 혜린의 입에선 야릇한 신음소리가 흘러 나왔고, 그 소리는 나를 몹시도 흥분시켰다. 다시 한 번 클리토리스를 손으로 살짝 건드리며 간질이자 혜린의 입에선 다시 신음소리가 흘러 나왔고, 나는 조금 더 용기를 내서 혜린의 살짝 벌어진 보지에 혀를 가져가 보았다.
혀가 보지에 닿자 약간의 시큼한 맛과 함께 오묘한 맛이 같이 느껴졌고, 나는 혀를 조금 더 밀어 넣어 혜린의 보지 안으로 넣어 보았다.
“하아앙...!”
아까 보다 조금 더 신음소리가 커지며 혜린은 허리를 살짝 들썩였고, 나는 혜린의 클리토리스를 손으로 간질이며 보지를 계속해서 핥아댔다.
나의 애무에 혜린은 계속해서 달뜬 신음소리를 내며 허리를 살짝 살짝 들썩였고, 어느새 투명한 보짓물이 나와 혜린의 보지를 촉촉이 적시고 있었다.
“하아.. 오빠 그만 하고.. 이제...”
혜린은 계속 된 나의 애무에 힘들어하며 나의 손을 잡았고, 나는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 알 수 있었다.
바지와 팬티를 한 번에 벗어 내리자 터질 듯이 발기한 내 자지가 용수철처럼 튀어 나왔고, 나는 조심스레 내 자지를 잡아서 혜린의 보지 앞으로 가져갔다.
하지만 처음 하는 것이라 그런지 좀처럼 삽입하기는 쉽지 않았고, 한참을 낑낑대다 혜린이 손으로 이끌어 주어 겨우 나는 혜린의 보지 안으로 자지를 밀어 넣을 수 있었다.
“흐으음...”
혜린의 신음소리와 함께 나는 혜린의 보지 안으로 내 자지를 완전히 밀어 넣었고, 따뜻하고 촉촉한 보지 안의 감촉이 그대로 느껴졌다.
‘하아.. 좋다...이런 느낌이구나...’
늘상 영상물에서만 보던 걸 실제로 처음 해보는 느낌은 너무나 감동스러웠다. 나는 당장이라도 쌀 것 같은 기분을 억누르며 조심스레 혜린의 보지에서 자지를 뺐다가 다시 천천히 집어넣었다.
“하아.. 좋아.. 오빠.. 하아....”
혜린은 살짝 눈이 풀린 체로 계속해서 신음을 뱉고 있었고, 나의 자지는 바쁘게 혜린의 보지에 들어갔다 나오고 있었다. 이미 섹스 전부터 잔뜩 흥분해 있던 나는 몇 번의 마찰만으로 당장이라도 쌀 것 같았고, 겨우 겨우 사정을 할 것 같은 걸 참고 있었지만 이내 참지 못하고 절정을 향해 가고 있었다.
“하아 하아아...흐으으윽... 오빠..”
“하아.. 하아.. 혜린아.. 나.. 이제 나올 거 같아..”
“오빠. .안에 하면 안돼.. 알았지? 하아앙~”
“어어. .알았.. 허으윽.. 나온다..”
나는 사정의 기운을 임박하는 것을 느꼈고, 서둘러 자지를 꺼내 혜린의 몸 위에 잔뜩 정액을 뿜었다. 나의 정액은 혜린의 배와 가슴과 조금은 얼굴에도 튀며 사방을 향해 흩뿌리곤 완전히 조그맣게 줄어 있었다.
“뭐야.. 얼굴에도 튀구.. 노매너 오빠..”
“어어.. 미안...하하..”
나는 멋쩍게 웃으며 혜린의 얼굴에 묻은 정액을 닦아주었고, 혜린은 그런 나의 입술에 살짝 입맞춤을 해주었다.
“그냥 해 본 소리야.. 오늘 좋았어 오빠...”
“저..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이런 말 해도 되는지 모르겠는데..”
“그럼 하지마..”
“아니 농담이 아니라..”
“크크... 그냥 해 본 소리야 뭔데?”
“어.. 우리 이제 사귀는 사이인가?”
“어머.. 이 오빠 봐.. 그럼 지금 나랑 하고 입 싹 닦으려고 그랬어? 나 원나잇 상대였어??우와...이 오빠 완전 실망이네...”
“아니..아니.. 진짜 그런 게 아니라.. 나는 진짜 너무 좋은데.. 혹시 너가....”
“치이.. 바보.. 나도 싫은 남자랑 몸 섞고 할만큼 쉬운 여자 아니거든요!”
“그럼 우리 사귀는 거...?”
“그래.. 이 바보야.. 몇 번을 확인해 줘야 해..?”
“진짜...?!”
나는 혜린과 사귄다는 것에 정말 뛸 듯이 기뻤고, 우린 그렇게 그 날이 사귄 지 1일이 되었다.
그 날 우린 혜린의 집에 머물며 그 후로도 세 번이나 더 진한 섹스를 나누었고, 둘 다 지쳐서 정신을 못 차린 상태로 출근을 해야만 했다.
나는 가장 먼저 민정누나에게 혜린과 사귄다는 이야기를 했고, 민정누나는 정말 자기 일인 것처럼 기뻐해 주었다.
“크크.. 너도 남자였구나. 잘했어. 거 봐~ 내가 용기있게 부딪히면 된다니까..”
“헤헤... 그러게요.. 어쨌든 정말 고마워요 누나..”
“그래.. 잘 해봐~ 파이팅!”
“네에..흐흐..”
그 후로 우린 정말 민정누나의 입에서 괜히 둘이 잘 되게 해줬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닭살커플로 붙어 다녔다. 덕분에 사장님한테 잔소리 듣는 게 거의 일상이었고, 둘 다 같이 짤라 버린다는 협박에 못 이겨 그나마 일터에선 닭살커플 티를 덜 내며 일에 열중했다.
행복한 시간은 빨리 간다고 하던가, 그렇게 첫 여자 친구와의 시간은 정말 너무나 빨리 갔고 어느새 여름이 거의 다 지나가고 복학할 시기가 다 되어 가고 있었다.
혜린도 휴학생이었는데 내년에 복학한다는 이야기에 나는 혜린과 같이 있는 시간이 조금 더 있었음 좋겠다는 생각에 원래 9월에 복학할 계획을 변경해 내년에 복학하기로 마음먹었다.
“나 때문이면 굳이 안 그래도 되는데..”
“아니야.. 굳이 그런 건 아니고... 어차피 지금 복학하면 나중에 가을학기 졸업이라 애매해지기도 해서.. 그냥 뭐 공부도 하고 이것저것도 할 겸해서..”
“치이.. 그냥 나 때문에 그런다 그러면 안 되냐?”
“흐흐.. 말 안해도 알면서..”
“알아도 듣고 싶거든...!”
“그래.. 너 때문이야.. 됐지?”
“으응..헤헤..”
복학하기로 마음을 굳히고 얼마 있지 않아, 평소와 같이 일을 하고 있던 어느 날 누군가 내 이름을 불렀다.
“정우야, 너 정우 아냐?”
서빙을 하고 있던 나는 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려 보았다. 어딘가 낯이 익었는데 누군지 정확하게 모를 남자가 나를 부르고 있었다.
‘누구지...?’
그 남자는 내가 고개를 돌리자 내 얼굴을 확인하고 나를 향해 다가왔다.
“야, 너 선배 얼굴도 몰라? 나 김호진, 기억 안 나냐?”
“아아.. 네 기억나요, 선배님”
이름을 말하자 그제야 나는 선배의 얼굴이 기억났다. 나보다 한 학번 위였던 김호진 선배, 큰 키에 잘생긴 외모라 학과 내에서는 물론 다른 과에서도 좋아하던 여자가 많았고 덕분에 카사노바라는 별명이 붙어 있던 선배였다. 그리 친하진 않아 실제로 바람둥인지는 모르겠지만 한 번씩 학교에서 마주칠 때마다 옆에 있던 여자가 바뀌는 걸 보아 인기가 많다는 건 사실인 것 같았다.
“너 이번에 복학 안 하냐? 니 동기 몇 명은 복학했던데”
“아.. 그게 시기가 좀 애매하기도 해서..그냥 내년에 복학하려구요”
“그래? 아.. 하긴 지금 복학하면 가을학기 졸업이구나.. 그렇긴 하네”
“네에...”
그때 누군가 나의 옆구리를 꾹 찔렀고 돌아보니 혜린이 서 있었다.
“누구??”
“어... 어어.. 학과 선배..”
“그래?”
혜린은 내가 더 이상 말을 하기도 전에 나의 앞으로 와서 호진선배에게 인사를 꾸벅했다.
“안녕하세요. 전 정우오빠 여자 친구 이혜린이라고 합니다”
“아~ 그러세요. 안녕하세요. 정우 학과 선배 이호진이라고 합니다. 야~ 이렇게 예쁜 여자 친구 있으면 선배한테 소개도 시켜주고 해야지. 난 너 여자친구 있는 줄도 몰랐다 야.. 흐흐”
“아니에요.. 과찬의 말씀을.. 헤헷”
“아니에요~ 정말 예쁘신데요. 이야~ 정우 부럽네.. 능력자야 능력자, 이렇게 예쁜 여자 친구도 있고..정우야, 언제 끝나냐? 일 끝나고 오랜만에 술이나 한 잔 하자. 내가 사줄게. 예쁜 여자 친구도 데리고 오고”
“아~ 진짜요? 저도 가도 돼요?”
“그럼요~ 후배 여자 친구한테 술 한 잔 못 살까요..”
내 의사와 상관없이 어느새 일이 마치고 술 약속이 잡혀 있었고, 나는 호진 선배가 혜린을 바라보는 눈빛을 보며 뭔가 불안한 느낌을 받았다.
‘그래도 설마.. 임자 있는 여자를 어쩌진 않겠지...내가 옆에 있으면 별 일 없을 거야’
그 날 나는 좀처럼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고, 혜린은 그런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혼자 콧노래까지 부르며 신이 나 있었다.
그리고 마감시간이 되어 정리를 모두 끝마치고 나오자 정말 호진 선배는 건물 앞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어~ 이제 마쳤냐? 가자”
“아.. 네에...”
정말 기다리고 있을 거라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 앞에서 기다리고 있어 나는 별다른 말도 못하고 호진선배를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
호진선배는 근처에 분위기 있는 바에 우리를 데리고 들어갔다. 자주 오는지 매니저로 보이는 여자는 호진선배를 향해 눈인사를 건넸고, 우린 구석의 자리로 가서 앉았다.
“이야.. 여기 분위기 좋다.. 조용하고..”
“그쵸? 여기 분위기가 괜찮아요..”
바에는 혜린이나 나나 처음 와보는지라 호진선배가 알아서 주문을 했고, 곧 술과 함께 안주가 나왔다.
처음 보는 칵테일은 향이 나쁘지 않았고 나는 한 입에 털어놓았다. 그런데 향과 달리 술은 상당히 독했고, 조금 있자 취기가 확 올라왔다.
‘아우썅.. 뭐 이리 독해...’
순식간에 내 얼굴은 빨개졌고, 호진선배는 그런 나를 보며 비웃는듯한 표정을 지었다.
“아이구..우리 정우 술이 약하네.. 칵테일 한 잔에..”
“아니에요. 원래 술 마시면 얼굴이 빨개져서..”
“무슨 소리야.. 오빠 원래 술 약하잖아..”
“아니거든..!”
난 나를 놀리는 듯한 호진선배의 도발에 넘어가 순간 욱하는 것을 참지 못하고 곧바로 같은 칵테일 한 잔을 달라고 해서 그대로 입 안에 털어놓았다.
입 안으로 술이 넘어가며 목이 타는 듯한 느낌과 강한 취기로 순간 정신이 어질거렸지만, 나는 정신력으로 억지로 버티며 한 잔을 더 주문했다.
“오오.. 정우 내가 오해했네.. 잘 마시네.. 잘 마셔”
“오빠 왜 그래.. 그만 마셔.. 완전 취했구만...”
“아니야.. 나 멀쩡해..”
나는 여자 친구인 혜린 앞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고, 오기로 한 잔을 더 주문해서 그대로 원샷하고 뻗어버렸다.
중간 중간 잠시 정신이 들긴 했지만 좀처럼 정신을 차릴 수 없었고, 계속해서 정신이 조금 들었다 잠들었다를 반복하고 있었다.
그리고 어느 순간 극심한 갈증에 조금 눈을 떠보니 어딘가 익숙한 천장이 눈에 들어왔다.
‘어디지.. 집인가...’
곧 머리가 깨질 듯한 통증이 밀려오며 나도 모르게 눈커플이 서서히 감기고 있었다.
“하아...”
그 순간 어렴풋이 들려오는 아주 약한 신음소리, 나는 그 소리에 정신을 차리려고 했지만 좀처럼 정신을 차릴 수 없었고 그대로 다시 잠이 들어버리고 말았다.
얼마나 그렇게 잠이 들었을까, 진짜 이제는 물을 마시지 않으면 목말라서 죽을 것 같은 기분에 나는 잠이 깨었고 아까보단 조금 줄어든 두통에 몸을 일으킬 수는 있을 거 같았다. 그리고 그 생각이 들자 아까의 신음소리가 생각나 급한 마음에 몸을 서둘러 일으켰다.
“아우....”
갑자기 몸을 확 일으키자 깨질듯한 두통이 밀려왔고, 조금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어둠에 눈이 익숙해지면서 주변의 광경이 눈에 들어왔다.
나는 방구석에 처박혀 잠이 들어 있었고, 방 한가운데 혜린이 잠든 모습이 보였다. 혜린은 너무나 평온하게 새근새근 숨소리를 내며 잠들어 있었고, 옷은 아까 입고 옷 그대로였다.
‘내가 잠결에 잘못 들었나 보네.... 호진선배는 어디 갔지..’
나는 혼자 착각했다는 생각에 안도감을 느끼며 방에서 일어나 물을 마시기 위해 냉장고로 향했다. 냉장고를 열어 물을 마시고 방으로 들어가려는데 불이 켜진 화장실이 눈에 들어왔다.
“선배..?”
“어어..”
내가 노크를 하자 안에서 호진선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정우냐?”
“네..뭐하세요?”
“어어.. 술 먹고 자서 더워서 그런가.. 땀이 많이 나서 그런가...샤워하고 있어”
“아아.. 네에.. ”
“이제 깼냐? 화장실 쓰려고? 나 금방 나가”
“아니에요. 물 먹으려고 일어났다가 보니까 화장실에 불 켜져 있길래요”
“그래...”
조금 이상한 생각이 들긴 했지만 호진선배의 말에서 딱히 이상한 점은 찾을 수 없어 나는 방으로 돌아와 누웠다.
잠시 후 화장실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나고, 호진선배는 방문을 열고 고개를 살짝 내밀었다.
“시간이 늦었네. 실례가 많았다. 난 그만 갈게”
“어.. 가시게요.. 자고 가시지..”
“아냐. 늦기도 했고, 여자 친구 있는데 같이 있을 만큼 눈치 없는 놈 아니다.. 흐흐..갈게”
“네에.. 들어가세요”
“그래. 나중에 보자..”
호진선배가 가고 나는 한참을 잠을 뒤척였고, 뭔가 이상한 느낌에 좀처럼 잠이 오지 않았다.
‘정말...아무 일도 없었겠지...?’
그리고 그 순간 혜린이가 몸을 뒤척이며 티셔츠가 말려 올라가 브래지어가 드러났고, 나는 순간 하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혜린이에게 달려들었다.
자고 있던 혜린이의 티셔츠와 브래지어를 벗기고는 혜린이의 가슴을 애무하며 깨지 않게 조심스레 치마와 팬티를 끌어내렸다.
그리곤 혜린이의 다리를 살짝 벌리고 벌어진 보지를 애무하려고 보니, 원래 조금 물이 있는 편이었지만 혜린이의 보지는 평소보다 훨씬 촉촉하게 젖어 있었다.
‘자다가 흥분했나...’
평소보다 젖어있는 혜린이의 보지를 보며 무언가 이상하긴 했지만 나는 설마 별다른 일이 있었겠나 생각하며 젖어있는 혜린이의 보지 안으로 내 자지를 밀어 넣었다.
내 자지는 부드럽게 혜린이의 보지 안으로 들어갔고, 나는 혜린이의 가슴을 손으로 부드럽게 짓이기며 혜린이의 보지에 천천히 조금씩 빠르게 내 자지를 왕복했다.
혹시나 혜린이가 나 때문에 자다가 깨는 건 아닌지 걱정 되서 그런지 평소보다 훨씬 더 빨리 절정에 달했고, 나는 빠르게 혜린이의 보지를 왕복하다 혜린이의 배 위에 내 정액을 왈칵 쏟았다.
혜린이는 내가 사정을 할 때까지 세상모르게 숨소리가 새근새근 내며 잠들어 있었다. 나는 혜린이의 배에 묻은 정액을 닦아내고 화장실로 가서 마저 뒤처리를 하며 혜린이의 예쁜 얼굴을 떠올렸다.
‘아무 일도 없었던거야.. 내가 괜한 걱정을 한 거야...’
그렇게 아무 일도 없었던 듯이 그 날은 지나갔지만, 그 날 이후 혜린이는 무언가 이상했다. 여전히 혜린이와 나와의 사이에 아무런 문제도 없었지만 한 번도 그런 일이 없던 애가 한 번씩 지각을 하거나 아프다고 못 나오는 날들이 생겼다.
무언가 이상했지만 나는 혜린이의 몸이 약해져서 그런 거라고 알바는 그만두라고 했지만, 그때마다 혜린은 괜찮다고 나에게 말을 하곤 했다.
그리고 그 일이 있은 후 한 달 정도가 지났을 무렵 혜린은 아프다고 이틀이나 결근을 했다. 하루 정도 결근하는 건 아주 가끔 있는 일이었지만 이틀씩이나 결근하는 건 처음이라 무척이나 걱정이 되었다.
전화통화를 할 때도 목소리가 좋지 않아 찾아가겠다고 해도 괜찮다고 쉬면 나을 거라고 말을 했지만 남자 친구 입장에서 걱정이 안 될 수가 없었고, 결국 사장님에게 하루만 쉬겠다고 말을 하고 나는 근처의 죽집에서 죽을 사들고 혜린의 집으로 찾아갔다.
술김이긴 했지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한 번 갔던 혜린의 집이 어디인지 대충 기억하고 있었고, 점점 가까워질수록 어디인지 확실히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낮 시간이라 모두 나가고 없는지 조용했고, 나는 집구석의 혜린의 자취방으로 들어갔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자 방문이 살짝 열려 있었고, 전화통화를 하는 것인지 무슨 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누구랑 통화하나...’
하지만 점점 가까워올수록 나는 전화 통화하는 목소리가 아니라 익숙한 신음소리라는 걸 알 수 있었고 불안감에 내 손은 점점 떨려오고 있었다.
점점 방문으로 가까이 갈수록 소리는 또렷이 들려왔고, 나는 터질 듯한 심장을 부여잡고 설마 아니겠지란 생각과 함께 살짝 열려 있는 방문을 들여다보았다.
“하아.. 하아아아..”
방안에선 한 남자가 누워 있었고, 그 위에선 너무나 아름다운 내 여자친구 혜린이 온 몸이 땀으로 젖어 정신없이 허리를 흔들어 대고 있었다.
“하아...하아.. 그마안.. 그마안...”
“흐흐.. 뭘 그만이야.. 빨리 더 흔들어 봐..”
“싫어요.. 그만 할래..”
“그만한다고? 니 맘처럼 될까?”
혜린이 허리동작이 멈추고 가만히 있자 남자는 자리에서 일어나 혜린을 후배위 자세로 만들고는 싫다고 뿌리치는 혜린의 손을 억지로 꽉 붙잡고 혜린의 보지 안으로 자신의 자지를 밀어 넣었다.
그리고 나는 남자의 얼굴을 보는 순간 정신이 멍해져 버리고 말았다. 혜린을 범하고 있는 그 남자는 바로 호진선배였다.
나는 순간 한 달 전에 있던 그 일을 떠올리며, 그 간밤에 들었던 汰?신음소리가 촉촉하게 젖어있던 그 날의 혜린의 보지가 어떤 의미인지를 알 것 같았다.
‘말도 안 돼...이건.. 이건..’
“아아.. 하으으윽.. 하아아.. 제바알...이제 그마안.. 하아..”
“그만은.. 개뿔.. 크크.. 지도 좋아서 이렇게 벌려대면서..”
“하아.. 아니야 그마아안.. 하으으윽...”
혜린의 본심이 어떤 것인지 모르겠지만 혜린은 정신 나간 사람처럼 교성에 가까운 신음소리를 내고 있었고, 호진선배는 아주 만족스럽다는 듯한 비릿한 웃음을 짓고 있었다.
나는 눈앞에 펼쳐진 이 정신 나간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았고, 그대로 얼음처럼 멈춰 서서 눈앞의 상황을 그저 지켜보고 있었다.
한참을 후배위 자세에서 박아대던 호진선배는 절정이 다가오는 지 혜린을 앞으로 눕히고 정자세로 다시 혜린의 보지 안으로 밀어 넣었다.
돌아선 혜린의 얼굴은 눈물범벅으로 젖어 있었고, 호진선배가 얼마나 가슴을 주물러댔는지 여기저기 키스마크에 빨갛게 물들어 있었다.
“그마아안.. 흐흐흑..하으으윽..!”
“그만은 내가 그만할 때까지라니까..”
나는 순간 혜린의 눈물 젖은 얼굴과 호진선배의 비웃음짓는 듯한 표정을 보며 그대로 완전히 이성을 잃어버렸고, 방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야이 개새끼야..!!!!”
“어어.. 정우야. .어흐윽..!”
내가 무슨 생각이었는지 무슨 용기였는지는 지금도 모르겠다. 나는 호진선배를 향해 마구잡이로 주먹을 날렸고, 갑작스런 나의 주먹에 당황한 호진선배는 알몸으로 나의 주먹세례를 그대로 받을 수밖에 없었다.
“저...정우야 그게 아냐!! 임마... 커흐흑”
하지만 그런 호진선배의 변명따위는 내 귀에 들릴 리 없었고, 방안은 혜린의 울음소리와 내가 정우선배의 얼굴을 구타하는 소리로 가득차고 있었다.
얼마나 그렇게 호진선배를 두들겨 팼을까, 호진선배는 신음소리를 내며 그대로 기절해 버렸고 난 그제야 정신이 번쩍 들었다.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지...’
정신을 차려보니 내 손은 호진선배의 피로 잔뜩 물들어 있었고, 나는 그제야 내가 엄청난 사고를 쳐버렸다는 걸 알았다.
“오빠아...흐흐흑.....”
“혜린아...”
혜린이는 나에게 안겨와 서글프게 울었고, 나는 그런 혜린을 지금은 도저히 달래줄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
나는 울며 매달리는 혜린을 두고 그대로 밖으로 나왔다.
이제 9월이 얼마 남지 않은 8월 말의 날씨는 눈부시게 좋았고, 햇빛 때문인지.. 시궁창 같은 내 마음 때문인지 내 눈에선 끝없이 눈물이 흘러내렸다.
“크크크.. 젠장.. 젠장....씨발...!!!!!”
그렇게 얼마나 울면서 미친놈처럼 거리를 걸었는지 모르겠다. 아마 누군가 보면 미친놈이라고 했겠지, 손에 피가 잔뜩 묻은 체로 울면서 거리를 걸어가는 정신 나간 놈이라고...
그 일 이후 일주일 뒤 호진선배에게 연락이 왔고, 자신이 잘못한 일도 있으니 이번 폭행은 그냥 조용히 아무 문제없이 넘어가자고 했고 나는 알았다고 대답했다.
일주일 전이라면 대차게 욕을 하고 다시 찾아가서 두들겨 팼을지도 모르지만 이상하게 더 이상 화가 나지도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았다.
그리고 호진선배가 연락이 왔던 그 날, 나는 일주일만에 혜린을 다시 만났다. 일주일동안 수십통의 문자와 전화가 혜린에게 와서 모두 씹었지만 이렇게 끝을 내는 건 아닌 거 같았고 호진선배에게 연락을 받고 나니 이제 정말 완전히 끝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내가 먼저 혜린에게 만나자고 연락을 했다.
일주일만에 보는 혜린은 맘고생이 심했는지 많이 여위어 있었다.
“오빠아...”
“어어..”
“미안해....”
“됐어.. 그냥.. 난 다 잊었어..”
“정말..그럼 우리 다시 예전처럼...”
“아니..미안..그건 안 될거 같아..”
“오빠..나 정말 미친년처럼 보이겠지만..나한테 변명할 기회라도 주라...흐흑...”
“변명..어어..말해봐..”
“그 날.. 처음 호진선배란 사람이랑 만난 날..”
“어어..”
“자고 있는데 호진선배가 날 덮쳤어..나도 술 많이 마셔서 정신이 없었는데 난 처음에 오빠인지 알고 있었는데 뭔가 이상해서 깨니까.. 그 사람인거야.. 그래서 놀래서 밀어내려 했는데.. 그럼 지금 오빠 깨우깼다고.. 눈앞에서 섹스하는 걸 보면 뭐라고 할까라며 협박하는데 그 사람 말이 맞는 거 같은거야.. 정말 오빠가 충격 먹어서 나랑 헤어질 거 같아서.. 그래선 안 되는데 나도 모르게 해버렸어...정말.. 흐흑..”
“그럼.. 그 다음은?”
“그러고 그 다음에 그 사람이 나 알바 마치길 기다렸다 나를 따라왔어..그리곤 오빠한테 말한다고 거부하면..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하아..너 바보야? 처음부터 사실대로 말하지 그랬으면.. 하아...”
“미안해 오빠..흐흑.. 내가 바보 같았어.. 처음부터 사실대로 말했어야 하는 건데..”
“아냐....내가 미리 신경 썼었어야 했는데 다 내 잘못이야..그치만 이제 되돌릴 수 없겠지”
“오빠.. 오빠.. 미안해.. 내가 더 잘할게...오빠....”
혜린이를 나를 보며 울고 불며 매달리고 있었지만, 이미 내 마음은 차갑게 식어있었다. 모든 게 혜린이가 말한 것이 사실이라면, 어쩌면 혜린이가 잘못한 것이 아무 것도 없을 수 있다는 걸 알았지만 이미 내 마음은 돌이킬 수 없었다.
그렇게 나는 혜린이와의 이별을 고하고 돌아섰다. 마음은 슬펐지만 이상하게 이제는 눈물이 조금도 나오지 않았다. 그저 조금 서글플 뿐... 아니 이렇게 찢어진 내 마음을 누군가에게 위로받고 싶었다.
도저히 이런 기분으로 집에 들어가 잠이 올 거 같지 않았고, 나는 그나마 내가 알고 있던 가장 친한 사람인 민정누나에게 연락했다.
혜린이와 내가 알바를 동시에 그만둔 이유가 헤어졌다는 걸 어렴풋이 알고 있던 누나는 사장에게 말하고 고맙게도 오늘 근무를 빼고 나와 주었다.
“뭐야..왜 혼자서 청승맞게 소주 마시고 있어..”
“헤헤...그래서 누나 불렀잖아..”
“잘했어...”
민정누나는 나에게 무언가 물을 만도 했지만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옆에서 그저 말없이 술을 마셔 주었고, 그런 것이 나에게 오히려 큰 위로가 되었다.
“고마워.. 누나...”
“뭐가..”
“그냥 다....”
“바보냐.. 그만 마셔. 너 많이 취했어..”
“그냥 마시다 죽지 뭐..”
“아휴....”
민정누나의 반대에도 나는 계속 술을 마셔댔고, 결국 그대로 정신을 잃고 말았다.
얼마나 잠이 들었을까, 누군가 나를 바닥에 눕혀주는 느낌과 함께 눈을 뜨니 눈에 익은 천장이 들어왔다.
“어디지..집인가..”
“아우..무거워.. 이제 정신이 좀 들어? 여기 너 집이야..겨우 찾아 왔네”
“응? 어떻게...?”
“말해도 되나..혜린이한테 물어서....”
“혜린이..혜린이....흐흑...”
지금도 모르겠다. 그때 갑자기 왜 눈물이 나왔는지, 정말 아무렇지도 않다고 생각했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터져 나와 정말 서럽게 바보처럼 펑펑 울었다.
갑자기 우는 나를 보며 민정누나는 당황하다 나를 품에 꼭 안아주었다.
“그래 울어... 슬플 땐 힘들 땐 우는 거야...”
나는 민정누나의 품에 안겨 한참을 울었고, 민정누나는 말없이 한참을 나를 꼭 안아주었다.
그리고 정신이 들며 여자에게 안겨서 너무 바보같이 울었나라는 생각에 조금 뻘쭘하기도 해서 누나의 품에서 일어나려다 누나와 눈이 마주쳤다.
그 순간 누나와 나는 무슨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같은 마음이었는지 나의 입술은 누나의 입술에 닿았고, 우린 한참을 진한 키스를 나누었다.
누나는 거부하지 않고 나를 받아주었고, 나는 키스를 나누며 누나의 티셔츠 안으로 손을 집어넣어 가슴을 매만졌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누나의 가슴을 훨씬 풍만했고, 가슴을 만지며 술김이라 그런 것인지 갑자기 욕구가 강하게 틀며 나는 한 번에 누나의 바지와 팬티를 벗겨버렸다.
누나는 내가 벗기 쉽게 엉덩이를 살짝 들어주었고, 나는 서둘러 바지와 팬티를 벗고는 조금의 애무도 없이 누나의 보지 속으로 내 자지를 밀어 넣었다.
보짓물이 거의 나와 있지 않아 내 자지는 아주 빡빡한 느낌과 함께 누나의 보지 속으로 밀고 들어갔고, 누나는 살짝 인상을 찡그렸다.
“저.. 미안한데.. 좀 아파.. 좀만 살살..”
“어? 어어..미안해 누나..”
누나의 말에 그제야 나는 애무도 없이 누나의 보지 속에 넣은 걸 알았고 누나에게 미안함이 밀려와 서둘러 자지를 빼려 했다.
그 순간 누나는 빼려는 나의 자지를 잡아 그대로 두었다.
“아니..그게 아니라.. 괜찮아..근데 좀만 살살...”
나는 누나의 말이 그제야 거절이 아니라는 걸 알았고, 조심스레 살살 누나의 보지 안으로 내 자지를 삽입하고 누나가 아프지 않게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처음엔 조금 아파하던 누나는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괜찮은 듯 했고, 조금씩 신음소리가 세어 나왔다.
“하아....하아...”
오랜만에 느끼는 여자의 감촉은 너무나 좋았고, 나는 너무 빨리 절정에 달하고 있었다.
누나의 보지에서 들려오는 질척대는 소리, 야릇한 신음소리와 함께 나의 자지는 누나의 보지를 끊임없이 쑤셔대며 절정에 달하고 있었고 나는 누나의 허락도 없이 누나의 보지 안에 자지를 잔뜩 밀착시키고 그대로 사정을 해버리고 말았다.
“하아...하아.. 어어.. 정우아..너 혹시..?”
“하아..하아..누나 미안...”
누나는 내가 사정을 한 것에 대해 매우 당황한 듯 했고, 난 그제야 말도 없이 이기적으로 누나의 안에 사정을 한 것이 무척이나 미안했다.
“아니... 오늘은 괜찮긴 한데 말도 없이..”
“어어.. 그게 갑자기.. 하아.. 미안..진짜... 그만 뺄게..”
“아니야.. 그대로 있어..”
누나는 미안해하는 나를 한참을 더 꼭 안아주었고, 나는 바보처럼 또 다시 눈물이 흘렀다. 아까와 다르게 왜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는데 그냥 내 마음을 모두 어루만져 주고 위로해주는 민정누나의 마음이 너무나 고마웠다.
그 날의 얼떨결에 섹스 이후에 우린 사귀는 사이가 되었고, 지금까지 아무런 문제없이 잘 사귀고 있다.
그 후 혜린과 다시 만날 수는 없었고, 지금 만난다면 오히려 사과를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곤 한다. 어쨌든 혜린이 잘못한 건 거의 없었으니까.. 그저 혜린이 어딘가에서 잘 살아가고 있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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